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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여자농구 '단두대 매치'…파리올림픽 예선 걸렸다

그야말로 단두대 매치다.한국 여자 농구대표팀이 파리올림픽 최종 예선 출전권을 놓고 호주와 격돌한다. 무대는 30일 오후 6시 30분(한국시간) 호주 시드니에서 열리는 2023 국제농구연맹(FIBA) 여자 아시안컵 4강 진출 플레이오프다. 이기면 올림픽 최종 예선에 나설 수 있지만, 지면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진다.피해야 했던 최악의 시나리오를 마주했다. 조별리그 1차전 뉴질랜드전 패배 후폭풍이다.FIBA 랭킹 12위 한국은 앞선 조별리그에서 중국(2위) 뉴질랜드(29위) 레바논(44위)과 A조에 속했다. 대회는 각 조 1위가 4강에 직행하고, 조 2위와 3위는 각각 다른 조 3위, 2위와 크로스 방식으로 플레이오프를 치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B조엔 호주(3위) 일본(9위)이 속해 있다. 전력상 한국보다 앞선 두 팀을 피하기 위해선 최소 조 2위에 올라 B조 3위와 격돌하는 게 중요했다. 그러나 뉴질랜드와의 첫 경기에서 패배하면서 시나리오가 꼬였다. 최약체 레바논을 대파했지만, 최종전 중국전에서 지면서 결국 1승 2패 조 3위로 밀렸다. B조 2위이자 대회 개최국인 호주와 외나무다리에서 만나게 된 배경이다.FIBA 랭킹이 말해주듯 객관적인 전력의 열세가 뚜렷하다. 호주가 아시아컵에 참가하기 시작한 2017년부터 고배를 마셨다. 당시엔 조별리그와 4강에서 모두 졌다. 2019년과 2021년 대회에도 3위 결정전에서 호주에 완패를 당했다. 맞대결을 펼칠 때마다 17~36점 차로 질 정도로 격차도 컸다. 대회 장소가 호주의 홈이라는 점과 지난 중국전에서 연장전까지 치른 체력적인 부담도 극복해야 한다. 자칫 올림픽 예선조차 나서지 못할 위기에 처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분명 공략할 틈은 있다. 호주의 이번 대회 전력은 최정예가 아니다. 미국여자프로농구(WNBA)에서 뛰는 선수들이 대거 빠졌다. 3위에 오른 지난해 월드컵 멤버 중에서도 단 3명만 이번 대회에 참가했다. FIBA 랭킹이 호주보다 낮은 일본과의 조별리그 경기에서도 66-91로 크게 졌다. 리바운드는 대등했으나 3점슛에서 8-17로 크게 열세였다. 한국으로서는 돌아온 ‘국보센터’ 박지수가 골밑 싸움에서 버텨주고, 강이슬(이상 KB) 박지현(우리은행) 등이 외곽에서 힘을 낸다면 승부를 걸어볼 수 있다.비록 졌지만 한국이 지난 중국전에서 잘 싸운 것도 자신감이 될 수 있다. 정선민 대표팀 감독은 “지난 중국전에선 선수들이 모든 것을 쏟아내며 최선을 다해 뛰었다. 신장 등 여러 가지가 열세였지만, 한 발 더 뛰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잘 싸워줬다”며 “호주전은 최선을 다해서 좋은 경기를 하도록 잘 준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김명석 기자 2023.06.30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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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농구 대표팀, 접전 끝에 뉴질랜드전 2점 차 패배 [2023 아시아컵]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4강에 도전하는 대한민국 여자 농구대표팀이 대회 첫 상대였던 뉴질랜드에 2점 차로 패배했다.정선민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여자 농구대표팀은 26일(한국시간) 호주 시드니 올림픽 파크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뉴질랜드와의 2023 여자 아시아컵 조별 리그 A조 1차전에서 64-66으로 졌다.돌아온 박지수는 18득점 10리바운드를, 강이슬이 3점 슛 4개 포함 18득점을 올렸으나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대표팀은 부진 끝에 전반에만 23점 차 열세에 놓이기도 했다. 후반 추격으로 균형을 맞추는 데는 성공했으나, 마지막 수비에 실패해 고개를 숙였다. 대표팀은 이날 결승 득점을 올린 페니나 데이비드슨의 기세를 막지 못했다. 그는 24득점 10리바운드를 올렸다.대회 4강을 노리는 정선민호는 첫 경기 승리를 노렸다. 대표팀은 뉴질랜드·레바논·중국과 A조에 편성됐는데, 내년 파리 올림픽 예선 출전권을 얻기 위해선 대회 4강 이상의 성적을 남겨야 했다. 아시아컵에선 각 조 1위가 4강에 진출하고, A조 2위와 3위는 각각 B조 3위, 2위와 만나 4강행을 다툰다. 대표팀은 한 수 아래 전력의 뉴질랜드와 레바논을 잡고 A조 2위를 노렸다. B조에는 강적 일본과 호주가 있어 둘 중 하나를 피하려면 2위 이상의 성적을 기록해야 했다. 하지만 대표팀은 이날 뉴질랜드를 상대로 전반 한때 23점 차까지 끌려가며 어려운 경기를 했다. 전반 종료 직전 박지수가 분전했음에도 격차는 16점에 달했다.후반 기세를 올린 대표팀은 강이슬·안혜지·김단비가 연이어 득점을 쌓으며 추격에 나섰다. 4쿼터에는 김단비과 박지수가 빛났다. 박지수는 3분 30초를 남기고 동점 앤드원을 만들어 이날 처음으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이후 김단비가 멋진 드라이빙 레이업, 박지수가 골밑슛을 보태 팽팽한 균형을 이어갔다. 하지만 마지막 수비에서 데이비드슨을 막지 못했다. 4쿼터 종료 25초 전 통한의 골밀 슛을 내주며 간격이 2점 차로 벌어졌다. 직후 김단비가 회심의 3점 슛을 시도했으나, 림을 외면했다.대표팀은 오는 27일 오전 10시 레바논과 조별 리그 2차전을 펼친다. 김우중 기자 2023.06.26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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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배에 목소리 높인 벨 감독 "전반과 다른 후반, 믿어지지 않는다"

콜린 벨 여자축구 대표팀 감독이 뉴질랜드전 패배에 믿겨지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30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뉴질랜드와 친선경기 2차전에서 0-2로 졌다. 1차전에서 2-1 역전승을 거뒀던 한국은 1승 1패로 평가전을 마무리했다. 내년 아시안컵을 앞둔 대표팀에겐 쓰지만 좋은 약이 됐다. 벨 감독의 모토는 강한 압박이다. 한국 선수들은 전반전 내내 뉴질랜드를 강하게 몰아붙였고, 여러 차례 좋은 기회를 만들었다. 하지만 지소연의 중거리슛이 골대에 맞는 등 결정력이 아쉬웠다. 후반전엔 오히려 뉴질랜드가 거세게 압박을 가했고, 한국이 밀리는 모양새였다. 결국 80분대에 상대에게 두 골을 내주고 패했다. 1차전과는 정반대의 결과였다. 벨 감독은 경기 뒤 "오늘 경기 아쉽고, 놀라운 결과다. 전반전은 좋았으나 후반전은 너무 달라 믿어지지 않는다"라고 한국어로 말했다. 이어 "전반전이 끝났을 때는 4-0으로 이겨야 할 정도로 경기를 지배했다. 콜린 벨 축구를 했다. 하지만 후반전 들어서는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고 언성을 높였다. 지소연은 지난 두 경기에서 중원 위쪽과 아래쪽을 오가며 플레이 했다. 남자 대표팀에서 기성용이 그랬던 것처럼 수비와 공격의 연결 역할을 했다. 벨 감독은 "홀딩 미드필더보다는 플레이 메이커로 얘기하는 게 맞는 것 같다. 경기를 풀어가고 플레이메이킹을 하는 포지션으로 기용했다. 원래 팀에서 맡고 있는 역할이기도 하다"고 했다. 대표팀의 개선점에 대한 질문에도 흥분한 목소리로 답했다. 벨 감독은 "첫 번째는 기회를 났을 때 득점하는 것, 두 번째는 실점하지 않는 것. 세 번째 90분, 95분 동안 내가 짠 경기 계획을 잘 실행하는 것"이라고 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1.11.30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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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왼발 이동경 “도쿄 잊고 도하 꿈꿔요”

프로축구 울산 현대를 선두로 이끄는 이동경(24)의 별명은 ‘미친 왼발’이다. 그의 과감한 왼발슛은 경기 흐름을 바꾸어 놓을 만큼 강력하다. 축구대표팀에서도 그는 ‘미친 왼발’을 준비하고 있다.이동경은 7일 오후 8시 경기도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2년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시리아와 3차전 출격을 준비한다. 12일 이란과 원정 4차전도 앞뒀다.현 시점에서 이동경은 K리그 최고의 공격형 미드필더다. 그는 지난 2일 수원FC전 후반 5분 강력한 왼발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7월 도쿄올림픽에 다녀온 후 무려 네 골을 몰아쳤다. 맹렬한 움직임으로 한 순간에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게임 체인저’다.그의 왼발슛은 미사일처럼 날아가 골문에 꽂힌다. 3일 전화 인터뷰에서 이동경은 “초등학교 1학년 축구를 시작할 때부터 왼발을 썼다. 팀 훈련이 끝난 뒤 항상 개인 슈팅 훈련을 하고, 밴드를 발목에 걸고 잡아당기는 튜빙 훈련도 한다. 저돌적으로 공격하는 케빈 더 브라위너(맨체스터 시티) 영상을 챙겨본다”며 “도쿄올림픽에서 일찍 탈락해 마음의 상처가 생겼다. 대신 큰 대회를 치르며 자신감도 얻었다. 공을 잡으면 망설이지 않고 슈팅을 때린다”고 했다. 이동경은 7월 31일 도쿄올림픽 멕시코와 8강전에서 3-6 참패를 막지 못했다. 그래도 멕시코 TV 중계진은 두 골을 몰아친 그를 두고 “Lee오넬 메시(이동경 성+메시)”라고 칭찬했다.앞서 조별리그 뉴질랜드전 0-1 패배 후 이동경은 상대 공격수 크리스 우드의 악수 요청을 거부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동경은 “축구 말고도 많은 것을 느끼고 반성했다. 앞으로 그런 논란이 없도록 하겠다”고 했다.이동경은 지난해 밴쿠버 화이트캡스(미국), 보아비스타(포르투갈) 이적을 추진했으나 무산됐다. 지난여름에는 샬케04(독일) 관심도 받았다. 이동경은 “그때 갔다면 인생이 다르게 흘러갔을지 모른다. 지금은 (이적을) 생각하지 않고 현재에 충실하고 있다. 울산이 16년 만에 리그 우승에 도전한다. 지난해 전북 현대를 상대로 한 번 비기고 다 졌다. (나의) 부족함에 눈물을 흘렸다”고 했다.이동경은 지난달 7일 레바논과 월드컵 최종예선 2차전에 선발 출전, 1-0 승리에 기여하는 등 A매치 5경기에 나섰다. 스페인 마요르카 이강인(20)이 지난달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골을 터트렸지만, 파울루 벤투 대표팀 감독은 이번에도 이강인 대신 이동경을 발탁했다. 도쿄올림픽에서 김학범 당시 감독도 이강인보다 이동경을 중용했다. 이동경은 “어느 팀에 가든 감독님이 원하는 스타일에 맞추려고 노력할 뿐이다. 벤투 감독님은 자신 있게 동료들과 볼을 많이 주고받기를 바란다. 전방압박 등 적극적인 모습을 원한다”고 전했다.지난달 레바논전에서 중동팀의 ‘침대 축구(그라운드에 누워 시간을 끄는 플레이)’를 경험한 이동경은 “시리아가 무승부를 염두에 둔 전술을 펼 수 있다. 우리가 선제골을 넣는다면 경기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이동경의 또 다른 별명은 ‘도쿄 리’다. 이름이 올림픽 개최지 도쿄의 한자 독음 ‘동경’과 같아서다. 도쿄올림픽 다음 목표는 내년 카타르월드컵이다. 이동경은 “홍명보 울산 감독님이 ‘이제 월드컵을 목표로 발전해야 한다’고 말해줬다. 올림픽이 끝났다고 축구 인생이 끝난 게 아니다. 어떤 고비가 있더라도 헤쳐나가겠다. 목표는 월드컵에 나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1.10.06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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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매체, 도쿄올림픽 축구 파워랭킹 공개··· 김학범호 3위, 일본 1위

한국이 미국 스포츠매체가 선정한 2020 도쿄올림픽 남자 축구 파워랭킹에서 상위권을 차지했다. ‘CBS 스포츠’는 29일(한국시간) 도쿄올림픽 남자 축구가 8강 대진표가 확정된 상황에서 대회에 출전한 8개국의 파워랭킹을 책정했다. 온두라스전 승리로 한국은 3위를 기록하며 지난 조별리그 2차전보다 7계단 순위가 상승했다. 한국은 뉴질랜드전 패배 직후 13위였으나, 대회가 진행될수록 순위가 상승했다. 한국은 8개 팀 중 상위권을 차지했다. 매체는 “뉴질랜드전 패배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출발을 한 한국은 루마니아와 온두라스와의 경기에서 합계 10골 무실점을 기록했다”고 소개했다. 이강인과 황의조도 언급했다. 매체는 “이강인과 황의조가 두 경기 동안 나란히 3개의 골을 넣었다. 멕시코는 요코하마에서 한국을 만나기 전 자신감을 가진 한국 선수들을 경계해야 한다”고 전했다. 한국은 오는 31일 오후 8시 요코하마 국제종합경기장에서 멕시코와 경기를 치른다. 8강전 맞대결 상대인 멕시코보다 높았다. 멕시코는 한국보다 한 단계 낮은 4위에 선정됐다. 매체는 멕시코에 대해 “프랑스(4-0 승리)와 남아프리카공화국(3-0 승리)과의 경기에서 대승을 거둔 ‘엘 트리(El Tri·멕시코 축구대표팀 별명)’는 잠재력이 있는 팀이다”라며 “(한국을 이기고) 준결승까지 올라가면 브라질과 이집트 경기의 승자를 제치고 결승에 진출할 수 있다고 생각할 것이다”고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파워랭킹 1위는 일본이 차지했다. 일본은 남아프리카공화국과 멕시코를 연이어 격파한 데 이어 프랑스마저 4-0으로 꺾으면서 기세가 한껏 올랐다. 매체는 “일본이 현재 가장 강력한 팀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며 “스타 선수인 쿠보 타케후사는 모든 경기에서 득점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일본은 잠재적인 준결승 상대인 스페인이나 코트디부아르와의 대결을 앞두고 유리한 대진표를 받은 것처럼 느껴질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일본은 31일 오후 6시 이바라키 가시마 스타디움에서 뉴질랜드와 맞붙는다. 일본의 뒤를 이어 브라질이 2위를 차지했고, 한국과 멕시코 다음으로 코트디부아르, 스페인, 뉴질랜드, 이집트 순으로 순위가 책정됐다. 김영서 인턴기자 2021.07.29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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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1-0] 루마니아전 상대 자책골로 도쿄올림픽 첫 득점

한국이 루마니아전 전반전을 1-0으로 마무리했다. 한국과 루마니아는 25일 오후 8시부터 일본 이바라키현가시마의 이바라키 가시마 스타디움에서 2020 도쿄 올림픽 남자 축구 조별리그 B조 2차전을 치르고 있다. 뉴질랜드전에 이어 이날 역시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황의조(보르도)를 최전방으로 2선에는 이동경(울산), 이동준(울산), 엄원상(광주)이 나섰다. 중원에는 정승원(대구), 원두재(울산)이 호흡을 맞췄다. 수비진은 강윤성(제주), 박지수(상무), 정태욱(대구), 설영우(울산)가 포백을 구축했다. 골키퍼 장갑은 송범근(전북)이 꼈다. 벤치에는 이강인, 이유현, 김재우, 권창훈, 송민규, 김진규, 안준수가 대기했다. 새로 선발 라인업에 등장한 이동경, 박지수, 이동준이 원톱 황의조와 함께 초반부터 공격에 나섰지만 바로 득점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한국은 전반 10분 이동경이 찬 오른쪽 코너킥을 이동준이 골지역 오른쪽에서 헤딩으로 방향을 바꿔 황의조에 연결했다. 이를 받은 황의조가 골지역 왼쪽에서 왼발슛을 시도했지만 상대 골키퍼 몸에 맞고 득점에 실패했다. 이어서 박지수가 바로 다이빙 헤딩슛까지 시도했지만 이 역시 빗나가며 득점하지 못했다. 전반 24분에는 이동경의 프리킥과 정태욱의 헤더로 득점을 노렸지만 크로스바를 넘기면서 다시 한번 득점에 실패했다. 뉴질랜드전 결정력 부족으로 패배했던 한국은 전반 27분에야 자책골로 대회 첫 득점을 올렸다. 이동준의 크로스가 결정적이었다. 중앙선부터 빠르게 공격에 들어간 한국은 오른쪽 측면에서 이동준이 공을 받았다. 이동준은 골지역으로 침투한 황의조를 향해 날카로운 크로스를 날렸다. 황의조의 골로 이어지진 않았지만 대신 루마니아의 자책골로 이어졌다. 빠르게 날아오는 볼이 이를 저지하려던 루마니아의 중앙 수비수 마리우스 마린의 오른발에 맞고 자책골로 연결됐다. 도쿄올림픽 김학범호의 대회 첫 득점이었다. 위기도 찾아왔다. 전반 32분 상대 공격수의 압박을 받은 원두재가 송범근한테 백패스했지만 이를 상대 선수 발에 맞고 온 것으로 착각한 송범근이 손으로 잡은 것이 문제였다. 주심이 이를 백패스로 인정하면서 한국은 골지역 정면에서의 프리킥을 루마니아에 허용했다. 위기가 실점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루마니아는 마린에서 안드레이 치오바누로 이어진 볼을 강하게 찼지만 거리를 좁히고 뛰어나온 송범근이 막아서면서 득점하지 못했다. 루마니아 측 퇴장으로 한국은 후반 더 유리한 승부를 맞게 됐다. 루마니아는 전반 45분 이온 게오르게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면서 한 자리 없이 한국을 상대하게 됐다. 차승윤 인턴기자 2021.07.25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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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수 '탁' 이동경 "졌는데 웃을수 없었다, 이렇게 문제될줄은…"

도쿄올림픽 남자축구 뉴질랜드전 패배 후 상대 선수의 악수를 거부해 비매너 논란이 불거진 축구선수 이동경이 23일 축구협회를 통해 입장을 밝혔다. 이동경은 자신의 대응이 적절하지 못했던 점을 인정하며 "이렇게까지 문제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면 보다 이성적으로 대응했어야 했다"고 했다. 그는 당시 악수를 거부한 상황에 대해선 "내 입장에서는 팀이 졌는데 웃으면서 거절할 수도 없었다"며 "사실 너무 실망스러워서 아무 생각도 들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전날인 22일 일본 이바라키현가시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남자축구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뉴질랜드에 0-1로 패배했다. 뉴질랜드 공격수 크리스 우드에게 후반 26분 실점을 허용하고 만회하지 못했다. 이날 경기가 끝난 뒤 우드는 황의조와 악수를 한 뒤 이동경에게도 악수를 청했다. 그러나 이동경은 눈을 마주치지 않은 채 왼손으로 그의 손을 탁 쳤다. 악수를 거절당한 우드는 멋쩍게 웃으며 돌아섰다. 이 장면이 중계 카메라를 통해 생방송되면서 축구 팬들 사이에서 비매너 논란이 불거졌다. 이후 이동경의 인스타그램에는 '프로답지 못하다' '실망스럽다' 등 일부 팬들의 비난 댓글이 이어졌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2021.07.23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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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악수에 '툭' 친 이동경…"인성도 졌다"vs"거리두기"

남자축구 뉴질랜드 대항전에서 패배한 뒤 상대편 선수의 악수를 거부한 이동경(울산) 선수를 둘러싸고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서 충분히 그럴 수 있다"는 옹호 입장과 "매너에서도 졌다"는 비판이 엇갈리고 있다. 22일 일본 가시마 스타디움에서는 도쿄올림픽 남자축구 한국-뉴질랜드전이 진행됐다. 이날 한국대표팀은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뉴질랜드에 0-1로 패배했다. 후반 26분 뉴질랜드 공격수 크리스 우드(30·번리)가 결정적인 골을 넣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 중인 우드는 이날 경기가 끝난 뒤 이동경에게 다가가 악수를 청했다. 그러나 이동경은 눈을 마주치지 않은 채 왼손을 우드의 손에 툭 갖다 댔다. 악수를 거절당한 우드는 멋쩍은 표정을 지었다. 중계 카메라를 타고 이 모습이 알려지면서 이동경에 대한 비난 여론이 일었다. 일부 축구 팬들은 “축구도 지고, 매너도 졌다”고 평가했다. 이날 MBC 해설위원으로 나선 안정환 역시 “매너가 좀 아쉽다”고 지적했다. 일부 축구 팬들은 이동경의 인스타그램으로 가 ‘프로답지 못하다’ ‘실망스럽다’는 댓글을 달며 비난을 이어가고 있다. 이들은 이동경이 2017년 12월 3일에 올린 마지막 게시물을 중심으로 “실력이 없으면 매너라도 있어야 한다” “나라 망신이다. 부끄럽다” “경기뿐만 아니라 인성에서도 졌다”라고 적었다. 그러나 일부 팬들은 “순간 분한 마음에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한다” “패배 후 솔직한 감정이 드러났을 뿐 과한 비난은 자제해야 한다” “이번 일을 통해 한 단계 성장하길 바란다”고 이동경을 두둔하기도 했다. 특히나 이날 경기에서 후반부에 이동경의 중거리 슛이 막히면서 아쉬움이 컸을 것이란 분석이다. 일각에서는 “거리두기를 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상대 선수와 하이파이브, 악수, 포옹 등을 금지하고 있어서다. 한편 한국은 이날 패배로 8강 진출에 적신호가 켜지게 됐다. 신혜연 기자 shin.hyeyeon@joongang.co.kr 2021.07.23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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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원상 추가시간 동점골, 김학범호 아르헨티나와 2-2 무승부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아르헨티나와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수비진이 흔들리며 두 골을 내줬지만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동점을 만들어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3일 경기도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아르헨티나와 평가전에서 2-2로 비겼다. 남미 예선 1위를 차지한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밀렸지만, 극적으로 패배를 모면했다. 한국은 원톱 스트라이커 없이 이동준(울산)이 제로톱으로 나섰다. 송민규(포항)·이동경(울산)·엄원상(광주)이 뒤를 받쳤다. 원두재(울산)와 김동현(강원)이 3선에 섰고, 김진야(서울)-김재우-정태욱(이상 대구)-설영우(울산)이 포백 라인에 섰다. 골키퍼는 안준수(부산)가 나왔다. 와일드카드로 뽑은 센터백 김민재는 출전 명단에 포함되지 못했다. 소속팀의 차출이 아직 허락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한국은 경기 초반 흐름을 내줬다. 계속해서 밀렸고, 전반 12분 선제골을 줬다. 전반 12분 빌드업 과정에서 볼을 뱄겼고, 알렉시스 맥칼리스터가 오른발 중거리 슛을 터트렸다. 한국은 전반 중반부터는 빠르게 점유율을 끌어올렸다. 공격 횟수를 늘려가던 한국은 전반 35분 이동경이 왼발 슛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김학범 감독은 후반 들어 설영우과 김동현 대신 정승원(대구)와 이유현(전북)을 투입했고, 경기 주도권을 잡아갔다. 하지만 다시 한 방을 얻어맞았다. 카를로스 발렌수엘라가 페널티 지역 바깥에서 왼발 중거리슛을 터트렸다. 실점 이후 한국은 권창훈(수원 삼성)과 황의조(보르도), 이강인(발렌시아)를 넣으면서 공격진을 재편했다. 권창훈과 이강인은 탈압박과 볼 키핑 능력을 보여주며 분위기를 바꿨다. 하지만 득점으로는 연결되지 않았다. 기다렸던 동점골은 추가시간에 터졌다. 크로스를 아르헨티나 골키퍼가 쳐냈고, 페널티지역 바깥쪽에서 공을 잡은 엄원상이 골대 왼쪽 구석으로 때려 골망을 흔들었다. 한국은 1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프랑스와 두 번째 평가전을 치른 뒤 올림픽이 열리는 일본으로 이동한다. 조별리그 첫 경기인 뉴질랜드전은 22일 열린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1.07.13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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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 득실' 앞선 한국, 뉴질랜드전 패하고도 올림픽 최종예선 진출

12년 만의 올림픽 본선 진출로 가는 길이 험난하다. 힘겨운 싸움 끝에 한국 여자농구가 2020 도쿄올림픽 최종예선 진출에 성공했다. 한국은 17일(한국시간)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프레 퀄리파잉 토너먼트 3차전 뉴질랜드와 경기에서 65-69로 패했다. 이날 승리하면 3연승으로 조 1위 최종예선 진출이 가능했던 한국은 패배를 당하며 2승1패가 돼 중국, 뉴질랜드와 승패가 같아졌다. 그러나 상대 골 득실에서 뉴질랜드에 앞서 A조 2위로 최종예선에 진출하게 됐다. 2020 도쿄올림픽 최종예선은 내년 2월 열리며, 한국과 중국을 비롯한 16개팀이 참가해 4개 팀이 4조로 나뉘어 각 조 상위 3팀(총 12개 팀)이 본선에 진출한다. 앞서 1, 2차전에서 중국과 필리핀을 연달아 꺾으며 2연승을 챙긴 한국은 뉴질랜드전에서 11점차 이하로만 지지 않으면 최종예선에 나갈 수 있는 상황이었다. 지난 9월 열린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안컵 당시 주전들을 빼고도 뉴질랜드에 58-52로 승리한 경험이 있지만, 이번 맞대결은 달랐다. 신장과 체력에서 앞선 뉴질랜드는 홈 이점을 안고 경기 내내 한국을 밀어붙였다.한국은 전반에만 28-37로 뒤져 자칫하면 최종예선 진출이 무산될 위기를 맞았으나 3쿼터 강이슬(25·KEB하나은행)이 외곽포를 터뜨리며 추격에 나섰다. 3쿼터 막판 박지수(21·KB스타즈)가 부상을 당하는 등 악재가 겹치면서 위기가 찾아왔지만, 박지수가 4쿼터 다시 코트에 복귀하면서 점수차를 좁히는데 집중했다. 끈질기게 점수를 쌓으면서 차이를 좁힌 한국은 경기 종료 1분 47초를 남기고 터진 박혜진(29·우리은행)의 3점슛으로 63-69, 6점차를 만들었다. 이후 상대 공격을 끈질긴 수비로 막아낸 한국은 종료 12초 전 강이슬이 얻어낸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키며 65-69로 경기를 마쳤다. 경기는 패했지만, 한국은 탈락 위기에서 벗어나 최종예선 티켓을 갖고 돌아오게 됐다.강이슬이 21득점(3점슛 5개 포함) 김정은(32·우리은행)이 17득점(3점슛 5개 포함)으로 분전했고 박지수도 11득점 11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2019.11.17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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