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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먹고 가(家)' 박중훈 "배우→영화감독 전업, 봉준호에 조언구해"

"봉준호 감독에게 연락해 조언을 구했더니…"박중훈이 영화배우에서 감독으로 변신한 후 직면한 고충에 대해 솔직 고백한다.박중훈은 15일 밤 9시 20분 2회를 방송하는 MBN 예능 ‘더 먹고 가’의 두 번째 손님으로 출연, 임지호-강호동-황제성이 머무는 산동네 꼭대기 집을 방문한다.이날 박중훈은 ‘임강황 3형제’를 놀라게 하기 위해 북한산 산길을 돌아 깜짝 등장, 시작부터 강렬한 인상을 안긴다. 3인방과 인사를 나눈 뒤 한껏 ‘펌핑’된 근육과 새치 없는 머리를 자랑한 그는 ‘동안 유전자’의 비법을 전수하기도 한다.‘임강황 3형제’와 평상에 마주 앉은 박중훈은 “영화에 마지막으로 출연한 지가 10년 전이고, 이후로는 감독으로 살았다”며 “아주 오랜 시간 동안 쓴 시나리오를 얼마 전에 완성해 선후배들에게 자문을 받고 있다”고 근황을 털어놓는다. “영화 제작이 마무리 단계에서 엎어지는 경우도 있지 않느냐”는 강호동의 조심스러운 질문에 “첫 영화 ‘톱스타’로 입봉한 후 세 작품이 엎어지고, 지금이 네 번째 도전”이라며 복잡한 영화 제작 과정을 설명한다.늦은 밤까지 이어진 토크에서도 박중훈은 감독 전업 후 주변의 시선에 대해 가감 없이 밝힌다. “같은 분야에서 부서를 옮긴 게 아니라 직업을 바꾼 수준”이라고 입을 연 그는 “주변 영화인들의 반응이 전반적으로 좋지 않았다. 당시엔 굉장히 힘들었다”고 고백한다. “섭외 과정에서도 더 엄격한 기준이 적용되어서 (배우들이) 전혀 움직이지 않더라”며, ‘웃픈’ 에피소드도 꺼내놓는다.“감독병에 걸렸다”는 일부의 지적에 대해서는 쿨한 반응을 보인다. “‘배우병’에 걸려서 배우를 했었는데, 감독을 하려면 ‘감독병’에 걸려야 하지 않겠느냐, 오히려 열정에 대한 칭찬으로 들어야 할 것”이라고 받아치는 것. 나아가 박중훈은 “감독으로 잘하고 싶은 마음에 봉준호 감독에게 연락을 해 조언을 구했다”는 일화와 함께, 자신을 정신 차리게 만든 봉준호의 ‘뜻밖의 답변’을 덧붙여 궁금증을 더한다.제작진은 “오랜만에 예능 프로그램에 등장한 박중훈이 30년 지기 절친 강호동과의 ‘깜짝 케미’를 선보이는가 하면, 영화 ‘라디오 스타’의 수록곡인 ‘비와 당신’을 14년 만에 열창하며 차원이 다른 감성을 일깨웠다”며 “깜짝 복불복의 불운과 맨땅 삽질, ‘인간 레트로’ 등극 등 한 번의 게스트 출연에서도 다양한 캐릭터를 얻어간 ‘예능 맞춤형 활약’을 기대해도 좋다”고 밝혔다.한편 ‘더 먹고 가’는 임지호와 강호동, 황제성이 서울 산동네 꼭대기 집을 찾아온 ‘스타 손님’을 위해 맞춤형 ‘칭찬 밥상’을 대접해 온기를 나누는 푸드멘터리 예능. 첫 회에서는 강호동을 울린 임지호의 ‘마산 밥상’을 비롯해, 20년 만에 예능 나들이를 한 이금희와 속깊은 이야기로 코로나 시대를 맞아 더욱 필요한 위로와 힐링을 선사했다. 15일(일) 밤 9시 20분 2회를 방송한다.최주원 기자 2020.11.13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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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 황우슬혜 "'청담동 선캡녀'로 이름 날려…당시 배우병 有"

황우슬혜가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청담동 선캡녀'로 유명했던 일화를 털어놓는다. 신인 시절 흑역사를 셀프 방출하며 엉뚱한 매력을 발산한다. 내일(15일) 오후 11시 5분에 방송될 고품격 토크쇼 MBC '라디오스타'에는 영화 '히트맨'의 주역인 배우 권상우, 정준호, 황우슬혜, 이이경이 출연하는 '일찍 일어나는 배우가 히트한다' 특집으로 꾸며진다. 황우슬혜는 신인 시절 흑역사를 방출한다. 어느덧 데뷔 12년 차가 된 그녀는 "그때 배우병 있었다"라는 솔직한 발언으로 시선을 집중시킨다. 이어 "선캡 쓰고 청담동 뛰어다녔다"라고 덧붙여 그 이유가 무엇일지 궁금증을 자극한다. 그런가 하면 황우슬혜가 권상우와의 공통점을 발견해 관심을 끈다. 혀 길이 탓에 발음 문제로 지적을 많이 받는다. 이를 들은 김국진이 "혀에 대해서 다년간 연구했다"라며 혀 길이 논쟁을 펼쳐 웃음을 유발한다. 황우슬혜의 엉뚱하고 털털한 매력에 정준호 역시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정준호가 촬영장 에피소드와 함께 "황우슬혜가 밥을 잘 먹는다"라며 무한 칭찬을 보낸 것. 끊임없는 칭찬의 굴레에 빠진 황우슬혜의 어쩔 줄 몰라 하는 모습이 웃음을 더한다. '2만 시간의 법칙'을 실천 중이라고 밝힌다. '1만 시간'을 훌쩍 넘어 '2만 시간'까지 투자해 몰두하고 있는 것은 무엇일까. 이어 그녀는 그 노력을 무색하게 만든 허망한 댓글을 보고 눈물을 흘렸던 경험으로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황우슬혜는 최근 한밤 중에 오열한 사연도 고백한다. 그 이유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그녀는 오열하다 갑자기 폭소하는 등 예상치 못한 전개로 기대를 한껏 끌어올린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0.01.14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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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IS] '아는형님' 구하라, 거침없는 폭로전 '예능감 살아있네'

가수 겸 배우 구하라가 여전한 예능감을 뽐냈다.구하라·성동일은 18일 방송된 JTBC '아는 형님'에 전학생으로 출연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이날 방송은 구하라의 오랜만의 예능 출연이라는 점에서 더욱 기대가 컸던 만큼, 구하라가 등장하자마자 형님들은 환호로 화답했다. '시키면 뭐든 한다'고 밝힌 구하라는 소속 그룹이었던 카라의 '미스터'에 맞춰 춤을 추는 등 서투르지만 귀엽게 전라도 사투리를 구사하며 형님들을 웃음 짓게 했다.'배우병 논란'에 대해서도 시원하게 답했다. 강호동이 "배우병으로 많이 아프지 않았냐. 이미지 만들려고 말을 천천히 했다는 소문이 있다"고 하자, 구하라는 "아니야"라고 강하게 부인했다. 그러면서 "한참 체력이 많이 부족해 건강이 악화가 됐다. 배우병이 아니라, '잠시 쉬겠다'고 한 거였다"고 털어놨다.이어 구하라는 자신의 악바리 근성이 지금의 '아육대'를 탄생케 하는 데 일조했다며 형님들에게 1:8 철봉 오래 매달리기 게임을 제안했다. 그러나 구하라는 1분을 채 못 버티고 철봉에서 떨어졌고, 이에 구하라는 "많이 아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연습생 시절 피팅 모델로 활약했던 일화를 전하기도 했다. 구하라는 "연습생 시절 생활비를 벌기 위해 피팅 모델 아르바이트를 했다. 당시 시급이 4,500원이었다"며 "집에 가기 전에 항상 ATM에 몇천 원씩을 입금해 55만 원을 모았다. 그 시절 55만 원은 내게는 집을 살 수 있을 것만 같은 큰돈이었다. 지금도 55만 원이 든 통장은 그대로 있다"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김희철과 관련된 폭로를 하기도. 구하라는 "과거 김희철이 방송에서 만날 때마다 내게 '결혼하자'고 했었다. 내가 항상 오빠 오른쪽에 앉아 있으면 '하라야. 결혼하자'고 귓속말을 했었다"고 털어놔 스튜디오를 술렁이게 했다.이후 구하라와 김희철은 티격태격하며 현실 남매 케미를 선보였다. 이 모습을 보던 서장훈은 "김희철이 진짜 여우다. 우리 같은 사람들이 저런 얘기를 하면 고소당할 수도 있다. 그런데 반응을 보고 화내면 장난인 거고, 약간 마음이 온다 싶으면 집중적으로 관리하는 거다"고 억울해해 웃음을 자아냈다.한편 이날 방송에는 배우 백윤식이 깜짝 등장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백윤식은 "이 학교에 30년째 다니고 있다"고 능청스레 본인을 소개, '피똥싼다' 등의 명대사를 언급하며 재미를 더했다.정여진 기자 jeong.yeojin@jtbc.co.kr 2017.11.19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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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형님' 성동일X구하라, 시청률 잡으러 온 예능 장인들[종합]

'아는형님' 성동일과 구하라가 유쾌한 입담을 뽐냈다.성동일·구하라는 18일 방송된 JTBC '아는 형님'에 전학생으로 출연했다.이날 성동일은 "신 스틸러라 부르더라高 출신"이라며 "시청률 25%를 잡으러 나왔다"고 남다른 각오를 밝혔다. 이어 구하라는 "안녕. 나는 인형 아닌 사람이高에서 왔다"며 본인을 소개했다. 반가움을 표하던 강호동은 구하라에게 전라도 사투리를 요구했고, 구하라는 "서울말밖에 못 한다"며 난감해했다.이에 성동일은 "염병하네"라고 맛깔나는 사투리를 구사하며 관심을 끌었다. 그러나 성동일의 고향은 인천. 사투리를 잘 하는 비결로 성동일은 "(돈이) 들어오면 다 한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성동일은 연기 인생 중 가장 황당했던 일로 무명 시절 극 중 드라마서 죽었다가 다른 역할로 재출연한 일을 꼽았다. 성동일은 "시청자들도 잘 몰랐다"고 전했다.한편 구하라는 배우병 논란에 대해 언급했다. 먼저 강호동은 구하라에게 "배우병 걸렸다고 많이 아프지 않았냐"고 폭로했다. 구하라는 "아니야"라고 부인했지만, 강호동은 "이미지 만들기 위해 말도 천천히 하고 그랬다"고 덧붙였다.이에 구하라는 "한창 체력이 많이 부족해 건강이 악화된 적이 있다. 배우병이 아니라 잠시 쉬겠다고 한 것이었다"고 고백했다. 그러자 김희철은 강호동을 향해 "진짜 몸이 안 좋은 건데 배우병이라고 하면 어떡하냐. 진짜 나쁜 사람이다"고 타박해 웃음을 안겼다.이어 구하라는 '방송에서 만날 때마다 희철이가 나한테 한 말이 뭘까?'를 문제로 냈다. 정답은 '결혼하자'. 이에 김희철은 당황해 "내 스타일 1도 아니다"라고 발끈했다. 구하라는 "내가 오빠 오른쪽에 앉아 있으면 '하라야. 결혼하자'고 귓속말을 했다"고 당시의 상황을 설명해 눈길을 끌었다.정여진 기자 jeong.yeojin@jtbc.co.kr 2017.11.18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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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중토크①]전도연 "방송으로 키스신 보는데 설렜어요"

1인자. 전도연(43)을 설명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수식어다.전도연은 1인자다. 최민식·송강호 등 상위 1% 연기파 남자배우들과 어깨를 견줄만한 여배우를 꼽는다면 전도연이 유일무이하다. '배우들이 존경하는 배우' '후배들이 꼽는 롤모델' '함께 연기해 보고 싶은 파트너' 등 모든 워너비에는 늘 '전도연'이라는 이름 석자가 있다. 그런 면에서 대한민국 최초 '칸의 여왕'이 전도연이라 참 다행이다.전도연은 솔직하다. 너무 솔직해 당황스러울 정도. "속닥거리지 말고 앞에서 그냥 다 얘기해~" "나이드니 얼굴 살만 쭉쭉 빠져 큰일이다"고 말하는 전도연 앞에 '척'이라는 단어는 없다. 작품 속 늘 예민하고 완벽에 가까운 연기를 펼치지만 카메라 밖으로 나오면 언제 그랬냐는 듯 도도함을 벗어 던진다. 꾸밈없는 자연스러움 역시 독보적인 매력. 화장기 하나없는 얼굴은 전도연의 가장 큰 무기다.전도연은 데뷔 26년 차다. 20여 년간 톱배우 자리를 유지하며 더 이상 올라갈 곳 없이 올라선 전도연에게도 2016년은 조금 특별하게 남는다. 영화 '무뢰한'으로 제52회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최우수여자연기상을 수상했다. 11년 만의 브라운관 복귀작 tvN '굿 와이프'도 성공적이다. 두 작품에서 전도연이 맡은 캐릭터의 이름은 공교롭게도 모두 '김혜경'. 전도연은 "전도연보다 김혜경이 더 익숙한 순간이 있었다"며 김혜경에 대한 애정을 끝없이 표했다.백상예술대상 수상 직후 전도연과의 만남을 고대했지만 당시에는 전도연이 어떠한 것에도 신경쓰지 못할 정도로 '굿 와이프'에 푹 빠져있었다. 결국 '굿 와이프' 종영 시기 백상 수상 뒤풀이가 진행됐고 두 명의 김혜경에서 전도연으로 완벽하게 돌아온 순간 마주할 수 있었던 전도연이다.시청자들은 매주 두 번 씩 볼 수 있는 전도연에 환호했지만 정작 본인은 하루 25~26회차 촬영을 소화하며 지옥같은 시간을 보내야 했다. 잠 못자는 강행군 속에서 결국 스스로를 이겨냈고 어려운 숙제를 끝냈다. 한결 홀가분해진 표정으로 "더 이상 혼자만 잘한다는 소리를 듣고 싶지는 않다"고 고백한 전도연은 "상을 받아도 연기상보다 작품상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알았고 간절해졌다. 백상때 감독님이 함께 감독상 후보에 올랐는데 끝나고 '무뢰한' 팀과 맥주 한 잔을 하면서 너무 큰 행복을 느꼈다. 드라마를 끝낸 후에도 이 사람들과 더 하고 싶다는 마음이 컸다"고 밝혔다.드라마 종영 후 만난 전도연은 홀가분했다. 앞서 말했듯 꾸밈없는 소탈함이 그의 매력. 배우병과 담쌓은 매력에 빠져들자 어느덧 샴페인 세 병을 비웠다. 특유의 웃음인 "허허허헝. 너무 기분이 좋아요. 그냥 모든 게 다"라며 세 시간 뒤 자리를 떠났다.-취중토크 공식질문이에요. 주량은 어떻게 되나요."주량을 잘 모르겠어요. 술을 좋아해요. 일주일에 두세번 마신는데 '굿 와이프' 촬영 시작인 4월 중순부터는 못 마셨어요. 워낙 촬영하는데 바뻐 먹을 시간이 없어요. 영화는 촬영 도중 비는 시간이 많은데 드라마는 아니잖아요." -특별한 주사가 있나요."술 안 마셔도 그렇지만 잘 울어요. 또 솔직해지죠." -목소리가 안 좋아요."목이 잠긴건 아닌데 지금 이 상태가 촬영 내내 지속됐어요. 한 번 감기 걸리면 오래 가는데 쉴 틈이 없어 더 그런가봐요." -요즘 잠은 좀 자나요."잠을 몰아서 자는 스타일은 아니에요. 촬영 때보다는 많이 자고 있는데 마음인지 몸의 피로인지 자도 풀리는 거 같지 않고요." -지난번 간담회도 '택시'에서도 그렇고 원래 잘 우나요."맞아요. 잘 우는 편이긴 해요. 그때 그때 감정에 이입되니 눈물이 막 흘러요." -슬퍼서 우는 건 아니죠."아니에요. 그냥 마지막 촬영 때도 '수고하셨습니다'라는 말을 들으면 눈물이 뚝뚝 흘러요. 일상이 아닌 특별함에 감사함을 느끼다보니 그래요. 현장에 있던 사람들이 주는 에너지에 늘 자극받고 감동받다보니 감정도 많이 움직이죠." -정작 백상예술대상서 상을 받곤 울지 않았어요."그 당시 울기에는 정말 정신이 없었어요. 넋을 놓았다는 표현이 딱이에요. 대신 무대 내려와서 울었어요. 칸에서도 그랬고요. 가끔은 상을 받는 걸 알고 올라갈 때도 있어요 그때는 준비한 소감도 좀 챙기는데 백상예술대상 때는 전혀 몰랐으니깐요. 한 번은 엄마가 '남들은 가족 얘기를 하는데 넌 왜 그러냐'고 핀잔을 주더라고요. 자유롭게 감정을 놓을 수 없는 곳이 무대에요. 칸에서도 너무 멀쩡하게 상 받아놓고 호텔로 돌아가니 그렇게 눈물이 났어요." -작품 보면서도 잘 우나요."잘 웃고 잘 울어요. 무언가를 볼 때 생각도 많고 여운도 길게 남아요. 쉽게 웃다가도 울고 울다가도 웃고요. 좀 이상한 사람 같나요.(웃음)" -'택시'에 출연했어요. 예능은 굉장히 오랜만인데."오랜만이지만 함께 드라마에 출연했던 배우들과 있어 좋았어요. 어린 시절 알았던 PD님이 '택시'를 만들더라고요. 드라마도 잘 됐으니 한 번 나와달라고 하는데 거절하기 힘들었어요. 그래서 제가 다른 배우들도 설득했어요. 그래도 다같이 남기면 좋은 추억이라고 생각했거든요. 정 안 되면 혼자라도 나가고 싶었는데 다들 흔쾌히 응해줘서 너무 고마웠죠." -팀 전체를 설득하는게 쉽진 않았을텐데요."저희 팀워크는 의심할 여지가 없을 정도로 좋았어요. '굿 와이프' 팀워크를 보여주러 가자고 선동했죠.(웃음) 저 포함해 배우들이 재미있는 사람이 아니에요. 처음부터 어색할까봐 제가 다 민망하고 전전긍긍했어요. 생각보다 재미있는 장면이 많이 나오긴 했는데 두 번 다시 나서서 섭외하진 않으려고요."-말 주변이 나쁘지 않던데요."아니에요. 토크쇼를 무서워해요. 인터뷰도 마찬가지고요. 말이 무서워요. 제일 편하게 말해야하는데 불편하고 낯설고 두렵고요. 이미지가 깨지는게 두려워서가 아니라 누군가 제 얘기를 듣고 참고할까봐요. 그만큼 책임질게 많잖아요. 또 제 한 마디는 일부인데 전체인듯 기억할까봐요. 그런 오해를 받는다고 또 그때마다 해명할 수도 없고요. 어쨌든 제가 안고 가야할 몫이니깐요." -'굿 와이프'는 11년만에 드라마에요. 선택 이유에 관심이 쏠릴 수 밖에 없어요."영화나 드라마 모두 한 매체라고 생각해왔어요. 그래서 굳이 드라마를 몇 년간 안 했다는 인식이 없었어요. 그러다 문득 '굿 와이프'를 받았고 좋은 작품이라 참여하고 싶었는데 11년만에 드라마 출연이라는게 이리 화제일 줄 몰랐어요. 사실 아직까지도 드라마와 영화 속 연기가 뭐가 다른지 잘 모르겠어요." -전도연 씨가 모르면 누가 알겠어요."분명 다르긴 하죠. 영화는 충분히 생각하고 찍은 뒤 다시 촬영할 여유도 있고요. 드라마는 아무래도 시간이 부족하죠. '굿 와이프'도 꽤 일찍 첫 촬영을 시작했는데 결국은 이렇게 시간에 쫓기게 됐고요. 연기적으로는 비슷해요. 조금 더 순발력을 필요로하고 근무환경이 다르죠." -첫 촬영이 나나와 붙은 신이었다고요."너무 어색했어요. 영화는 카메라와 일대일 대립인데 드라마는 보는 사람이 너무 많아요. 그렇게 많은 사람의 시선이 있으니 당연히 떨리죠. 또 나나는 원래 알던 친구가 아니고요. 상황이 불편할 수 밖에 없는 그걸 또 얘기할 순 없으니깐요. 그런데 오히려 나나가 듬직했어요. 촬영 끝나고 '넌 안 떨리니' 물었더니 본인도 엄청 떨었다고 하던데 제가 보기엔 당돌했어요." -서로 의지할 수 있었겠네요."맞아요. 우리가 조금 편안해 질 수 있는 건 서로에 대한 의지였어요. 몇년 차 이런 걸 떠나서 동지의식을 느낀거죠. 윤계상과 첫 촬영때는 눈물을 흘려야하는데 눈물이 안 나오는 거에요. 많은 사람들은 '전도연 연기 얼마나 잘하는지 보자'라는 시선으로 보는데 힘들더라고요. 그런 모습을 보여주고나니 서로 편해졌어요." -첫 드라마인 나나가 불안하진 않았나요."캐스팅됐다는 소식만으로 그렇게 시달릴 줄 몰랐어요. 그런데 첫 촬영때 알았어요. '아 대중들이 좋아하겠구나' 싶었죠. 첫방송이 된 후 나나에 대한 반응에 제가 다 통쾌했어요. 한편으론 '저렇게까지 험한 소리 들으면 견디다니'라며 대단했고요. 나중에 나나에게 '이건 오롯이 너가 해낸거야'라고 메시지를 보냈어요." -오랜만에 온 드라마 현장이 적응하기 힘들진 않았나요."우리 드라마는 아니지만 쪽대본이나 생방송 시스템에 대한 지적이 많잖아요. 오히려 예전이 더 심했어요. 과거엔 정말 씻으러 집에 들어갔다가 바로 나왔죠. 그 정도로 더 열악했는데 지금은 그 정도는 아니니깐요. 물론 과거에도 쪽대본은 있었고요. 그때는 체력이 되니깐 어떻게든 악착같이 버텨냈어요. 지금 그때 같으면 어휴…" -전혀 힘들진 않았을텐데요."처음부터 감독님에게 '힘들지 않게 해달라'고 했더니 '잠은 재워주겠다'고 했어요. 그리고 저는 분량이 끝나면 현장을 떠나지만 남아있는 사람들은 얼마나 더 힘들어요. 배우들보다 더 먼저 와 있고 나중에 떠나고. 스태프들 앞에서 힘들다고 하는 건 아니죠. 그때마다 NG내지 말아야지라는 생각을 계속했어요. 그래서 대본 외울 때도 혼자 힘들고 말지 못 하는 걸 현장가서 보여주고 싶지 않았어요. 하루에 24회차 이상 찍는 날도 있으니 압박감으로 차 안에서 대기하다가 울기도 했어요." -원작이 있었지만 내용은 마음에 들었나요."그럼요. 다만 감독님께 김혜경이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달라고 했어요. 원작의 5~6시즌을 단 16회에 담아야하니 짧다는거 알지만 수동적인 김혜경이 아닌 능동적인 여자로 보여지고 싶었어요. 무너지는게 아니라 조금 더 단단해지기를 바랐고요." -의견을 내세워 수정된 부분도 있나요."전체적인 맥락이 바뀌진 않았지만 어느 정도 참고해 준 건 있어요. 사실 영화는 감독과 배우들이 얘기를 나누며 그 자리서 수정되는 부분이 많은데 드라마는 그런 게 없더라고요. 촬영이 힘들어 감독님을 보기가 힘들었으니깐요. 만나질 못 하니 모바일 메신저로라도 의견을 피력했어요." -최후에는 윤계상을 선택했어요."선택이라기보단 한 순간에 움직인 솔직한 마음이 맞죠. 한 순간 솔직해진다고 평생 행복해지는게 아니니깐요. 그 순간은 김혜경도 사람이고 여자이니… 마음에 든 결말이었어요." -극중 윤계상과 키스 후 곧바로 유지태와 했어요."감독님이 미리 불러서 물어봤어요. '윤계상과 키스하고 바로 유지태와 키스할 수 있겠냐'고요. 물론 이해되지 않는 상황인데 앞뒤 내용을 알고 싶었어요. 대본 보고는 이해하지 못 할 상황이었는데 촬영을 하고 나니 알겠더라고요. 촬영 전에는 단순한 욕망이고 순간의 솔직함이라고 느꼈는데 촬영 후 처절한 신이라고 여겼어요. (김)혜경이 너무 불쌍하잖아요. 그 장면을 찍고 혜경이 불쌍하다고 느꼈고 응원하고 싶었어요." -사실 멋있다는 의견도 있었어요."당당한 김혜경을 보여주곤 싶었지만 멋있진 않았어요. 더 여성스럽고 남편을 감싸안을 줄도 아는 포용적인 여자를 그리고 싶었어요. 아무것도 모르는 여자가 강한 남자들과 대등해지면서 이 여자한테 기대게 되고 그 여자를 끌어주고 싶은 마음이 들게끔요.">> 2편에 계속김진석·조연경 기자 superjs@joongang.co.kr사진=박세완 기자영상=이일용 기자 [취중토크①]전도연 "방송으로 키스신 보는데 설렜어요" [취중토크②]전도연 "성형한다고 20대 되는거 아니잖아요" [취중토크③]전도연 "사람들은 제가 연금받는 줄 알던데요" 2016.09.1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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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중토크②]전도연 "성형한다고 20대 되는거 아니잖아요"

1인자. 전도연(43)을 설명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수식어다.전도연은 1인자다. 최민식·송강호 등 상위 1% 연기파 남자배우들과 어깨를 견줄만한 여배우를 꼽는다면 전도연이 유일무이하다. '배우들이 존경하는 배우' '후배들이 꼽는 롤모델' '함께 연기해 보고 싶은 파트너' 등 모든 워너비에는 늘 '전도연'이라는 이름 석자가 있다. 그런 면에서 대한민국 최초 '칸의 여왕'이 전도연이라 참 다행이다.전도연은 솔직하다. 너무 솔직해 당황스러울 정도. "속닥거리지 말고 앞에서 그냥 다 얘기해~" "나이드니 얼굴 살만 쭉쭉 빠져 큰일이다"고 말하는 전도연 앞에 '척'이라는 단어는 없다. 작품 속 늘 예민하고 완벽에 가까운 연기를 펼치지만 카메라 밖으로 나오면 언제 그랬냐는 듯 도도함을 벗어 던진다. 꾸밈없는 자연스러움 역시 독보적인 매력. 화장기 하나없는 얼굴은 전도연의 가장 큰 무기다.전도연은 데뷔 26년 차다. 20여 년간 톱배우 자리를 유지하며 더 이상 올라갈 곳 없이 올라선 전도연에게도 2016년은 조금 특별하게 남는다. 영화 '무뢰한'으로 제52회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최우수여자연기상을 수상했다. 11년 만의 브라운관 복귀작 tvN '굿 와이프'도 성공적이다. 두 작품에서 전도연이 맡은 캐릭터의 이름은 공교롭게도 모두 '김혜경'. 전도연은 "전도연보다 김혜경이 더 익숙한 순간이 있었다"며 김혜경에 대한 애정을 끝없이 표했다.백상예술대상 수상 직후 전도연과의 만남을 고대했지만 당시에는 전도연이 어떠한 것에도 신경쓰지 못할 정도로 '굿 와이프'에 푹 빠져있었다. 결국 '굿 와이프' 종영 시기 백상 수상 뒤풀이가 진행됐고 두 명의 김혜경에서 전도연으로 완벽하게 돌아온 순간 마주할 수 있었던 전도연이다.시청자들은 매주 두 번 씩 볼 수 있는 전도연에 환호했지만 정작 본인은 하루 25~26회차 촬영을 소화하며 지옥같은 시간을 보내야 했다. 잠 못자는 강행군 속에서 결국 스스로를 이겨냈고 어려운 숙제를 끝냈다. 한결 홀가분해진 표정으로 "더 이상 혼자만 잘한다는 소리를 듣고 싶지는 않다"고 고백한 전도연은 "상을 받아도 연기상보다 작품상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알았고 간절해졌다. 백상때 감독님이 함께 감독상 후보에 올랐는데 끝나고 '무뢰한' 팀과 맥주 한 잔을 하면서 너무 큰 행복을 느꼈다. 드라마를 끝낸 후에도 이 사람들과 더 하고 싶다는 마음이 컸다"고 밝혔다.드라마 종영 후 만난 전도연은 홀가분했다. 앞서 말했듯 꾸밈없는 소탈함이 그의 매력. 배우병과 담쌓은 매력에 빠져들자 어느덧 샴페인 세 병을 비웠다. 특유의 웃음인 "허허허헝. 너무 기분이 좋아요. 그냥 모든 게 다"라며 세 시간 뒤 자리를 떠났다.>>1편에 이어 -원작이 있는데 대본이 느리게 나온 건 왜 일까요."원작은 시즌7까지 있잖아요. 그걸 다 아우르는 작업이 쉽진 않죠. 또 원작이 있으니 그대로 옮길 수도 없고 아예 내용을 바꿀 수도 없고요. 그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다보니 대본이 신속히 나오진 않았지만 촬영에 문제될 정도는 아니었어요." -연장 생각은 안 해봤나요."사실 얘기가 아예 안 나온건 아닌데 다들 너무 힘들었어요. 감독님의 열정이 대단해요. 그 드라마를 A·B팀으로 나누지 않고 오롯이 끝내기 쉽지 않아요. 너무 매력적인 감독이에요. 모든 힘든 일을 다 혼자 다하는 스타일이라 '저 사람은 병도 안 나나' 싶을 정도에요. 그걸 다 해냈으니 대단하죠." -윤계상과 격정적인 엘리베이터 장면이 화제였어요."그 촬영이 새벽 두세시였어요. 많이 지쳐 있었고 무언가 집중하기엔 열악한 상황이었는데 잘 나온 거 같아 뿌듯해요. 방송으로 보는데 제가 다 설레던걸요.(웃음)" -주변 반응이 시끄러웠겠어요."여자들은 대리만족을 느낀다는 사람도 많았는데 남자들은 시큰둥하던걸요." -불륜미화라는 시선도 있었어요."분명 겉으로 표현되는게 도덕적인 잣대로 보면 잘못이 맞아요. 그런데 잘잘못을 떠나 마음으로 응원해주고 싶었어요. 드라마잖아요. 저도 결혼했고 한 아이의 엄마인데 그 잣대가 무엇인지 너무 잘 알고 도덕적으로 말이 안 되는 건 아는데 김혜경이 욕먹어도 되니 응원해주고 싶었어요." -미화는 아니라는거죠."불륜조장도 아니고 미화는 더더욱 아니에요. 앞서 말한 순간의 감정에 솔직한 거죠. 도덕적 기준에서는 잘못이지만 사람의 감정은 무엇으로 잴 수 없으니깐요. 실제로 경험해 볼 수 없는 일에 대해 드라마와 영화를 보곤 감정이입 하는 거잖아요. 감정이 살아있음을 느끼는게 영화고 드라마니깐요." -시즌2를 원하는 사람들이 많아요."아직까진 한 번도 생각해보지 않았어요. 드라마가 힘들어 감독님한테 '저 이제 고상하게 영화배우할래요'라고 했는데… .아주 고심해봐야할 문제이긴한데 시즌1 출연자들이 다시 모일 수 있을까요." -사실 상을 너무 많이 받아 이젠 좀 감흥이 떨어지지 않나요."'전도연'이라는 이름으로 받은 상은 정말 많아요. 물론 다 영광스럽고 고마워요. 희한한게 제가 출연한 영화가 작품상을 받은 적이 단 한 번도 없어요. 이 얘기를 하면 모두들 갸우뚱해요. 지난해 '무뢰한'이 부일영화제서 작품상을 받았어요. 그게 처음이었어요. 너무 감동적이어서 펑펑 울었어요." -이젠 개인이 아니라 작품 전체를 생각하는 거죠."맞아요. 개인적인 연기가 아니라 모두와의 화합이 중요해요. 뭐 제 연기에 대한 확신이 있어서라는 오만함이 절대 아니에요. 작품상을 받으면 그 안에 개인적인 부분도 다 들어가 있는 거에요."-너무 말랐어요. 촬영이 힘들어서인가요."제일 많이 빠졌을 때가 2.5㎏ 감량이요. 원래 잘 찌고 빠지는 체질이 아니라 많아야 1㎏ 오르락내리락인데 이번엔 좀 달랐어요." -메이크업을 거의 안 하던데."매일 화장다보면 피부 트러블이 생겨서요. 선크림도 잘 안 바르는 편인데 그럼 또 기미가 올라오더라고요. 그 뙈약볕에서 촬영하는데 기미가 안 생기는게 이상하죠. 촬영할 때는 스킨과 민감성 피부에 맞는 크림만 살짝 발랐어요. 보정을 한다고 했을텐데 시간이 워낙 부족해서 힘들었을 거에요. 전 괜찮은데 오히려 촬영팀에서 걱정해주더라고요." -다른 또래 배우들과 달리 성형의혹 한 번 없어요."11년만에 드라마를 하려고 하니 HD라고 해서 너무 걱정했어요. 좀 찢고 넣고 해야하나 싶었는데 내 피부가 내 피부 같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니 겁이 났어요. 감독님도 안 해도 된다고 했거요. 사실 할 생각도 전혀 없었어요. 스스로 안 예쁜 거 너무 잘 알아요. 조금 고친다고 제 얼굴이 20대로 돌아갈 수 있는 것도 아니잖아요. 팬들도 제가 예쁘다고 좋아하는거 아닌 걸 너무 잘 알고요. 감당할 수 있는 내 얼굴이 좋아요." >>3편에 계속김진석·조연경 기자 superjs@joongang.co.kr사진=박세완 기자영상=이일용 기자 [취중토크①]전도연 "방송으로 키스신 보는데 설렜어요" [취중토크②]전도연 "성형한다고 20대 되는거 아니잖아요" [취중토크③]전도연 "사람들은 제가 연금받는 줄 알던데요" 2016.09.1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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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중토크③]전도연 "사람들은 제가 연금받는 줄 알던데요"

1인자. 전도연(43)을 설명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수식어다.전도연은 1인자다. 최민식·송강호 등 상위 1% 연기파 남자배우들과 어깨를 견줄만한 여배우를 꼽는다면 전도연이 유일무이하다. '배우들이 존경하는 배우' '후배들이 꼽는 롤모델' '함께 연기해 보고 싶은 파트너' 등 모든 워너비에는 늘 '전도연'이라는 이름 석자가 있다. 그런 면에서 대한민국 최초 '칸의 여왕'이 전도연이라 참 다행이다.전도연은 솔직하다. 너무 솔직해 당황스러울 정도. "속닥거리지 말고 앞에서 그냥 다 얘기해~" "나이드니 얼굴 살만 쭉쭉 빠져 큰일이다"고 말하는 전도연 앞에 '척'이라는 단어는 없다. 작품 속 늘 예민하고 완벽에 가까운 연기를 펼치지만 카메라 밖으로 나오면 언제 그랬냐는 듯 도도함을 벗어 던진다. 꾸밈없는 자연스러움 역시 독보적인 매력. 화장기 하나없는 얼굴은 전도연의 가장 큰 무기다.전도연은 데뷔 26년 차다. 20여 년간 톱배우 자리를 유지하며 더 이상 올라갈 곳 없이 올라선 전도연에게도 2016년은 조금 특별하게 남는다. 영화 '무뢰한'으로 제52회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최우수여자연기상을 수상했다. 11년 만의 브라운관 복귀작 tvN '굿 와이프'도 성공적이다. 두 작품에서 전도연이 맡은 캐릭터의 이름은 공교롭게도 모두 '김혜경'. 전도연은 "전도연보다 김혜경이 더 익숙한 순간이 있었다"며 김혜경에 대한 애정을 끝없이 표했다.백상예술대상 수상 직후 전도연과의 만남을 고대했지만 당시에는 전도연이 어떠한 것에도 신경쓰지 못할 정도로 '굿 와이프'에 푹 빠져있었다. 결국 '굿 와이프' 종영 시기 백상 수상 뒤풀이가 진행됐고 두 명의 김혜경에서 전도연으로 완벽하게 돌아온 순간 마주할 수 있었던 전도연이다.시청자들은 매주 두 번 씩 볼 수 있는 전도연에 환호했지만 정작 본인은 하루 25~26회차 촬영을 소화하며 지옥같은 시간을 보내야 했다. 잠 못자는 강행군 속에서 결국 스스로를 이겨냈고 어려운 숙제를 끝냈다. 한결 홀가분해진 표정으로 "더 이상 혼자만 잘한다는 소리를 듣고 싶지는 않다"고 고백한 전도연은 "상을 받아도 연기상보다 작품상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알았고 간절해졌다. 백상때 감독님이 함께 감독상 후보에 올랐는데 끝나고 '무뢰한' 팀과 맥주 한 잔을 하면서 너무 큰 행복을 느꼈다. 드라마를 끝낸 후에도 이 사람들과 더 하고 싶다는 마음이 컸다"고 밝혔다.드라마 종영 후 만난 전도연은 홀가분했다. 앞서 말했듯 꾸밈없는 소탈함이 그의 매력. 배우병과 담쌓은 매력에 빠져들자 어느덧 샴페인 세 병을 비웠다. 특유의 웃음인 "허허허헝. 너무 기분이 좋아요. 그냥 모든 게 다"라며 세 시간 뒤 자리를 떠났다.>>2편에 이어 -'칸의 여왕'이라는 수식어가 아직도 따라다녀요."칸에서 상을 받았으니깐요.(웃음) 사실 부담스럽긴한데 그 부담이라걸 생각하다보면 끝이 없어요. 기대를 뛰어넘을 수 있는 사람이 되면 좋겠지만 주어진 것에 최선을 다하자고 생각해요. 다행히 가지지 못한 것에 대한 포기가 빨라요. 처음부터 그랬던 것은 아니지만 포기해야 할 일이 있다면 집착하지 않고 수긍한 후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는 편이에요." -칸에서 수상과 심사위원 이후 달라진 게 있나요."그런 건 없어요. 사람들이 제가 연금받는 줄 알더라니깐요.(웃음) 다만 양조위는 영화 '화양연화'로 칸에서 상을 받았는데 중국에서 전 세계인을 초청해 국가적인 파티를 열었다고 하더라고요. 문화적인 존중인거죠. 혼자 잘해서 받은 상이 아니니까. 나라를 홍보하는데도 잘 이용한 것 아닐까 싶어요." -헤어스타일 변화도 눈에 띄었어요."극 초반 헤어스타일 답답하지 않았나요. '컷' 할때마다 머리칼 만지는게 스트레스였어요. 이렇게 앞으로 모았다고 옆으로 넘기고 또 몇 가닥 넘기고… 누가 보면 목 아픈여자인 줄 알았을걸요. 16회까지 이 스타일을 고집한다는게 무서웠어요. 변화를 준답시고 나중에 앞머리칼을 잘라냈는데 나중에 첫 스타일이 예쁘다는걸 알았죠. 그리곤 질끈 묶기도 하고 뭐 마음대로였죠.(웃음)-최근 영화 흥행 성적이 썩 좋진 않아요."영화 흥행도 그 배우의 몫이긴 하죠. 투자한 사람이 있고 대중이 많이 본다는게 그 배우의 흡인력이기도 하고요. 그런 점에서는 조금 모자를 수 있지만 언젠간 최다 관객 영화를 할 수도 있고 또 언젠간 다른 의미로 좋은 성적을 거둘 수도 있겠죠."-연기에 대한 부족한 점이 있나요."그럼요. 이번에 특히 느낀게 김서형·나나 등 모두들 대사 전달력이 정말 좋더라고요. 저는 감정적으로 대사를 전달하는 건 자신 있는데 어떤 정보를 전달할 때 너무 괴로워요. 그래서 나름 힘을 줘 말을 또박또박 하려고 했는데 입이 삐뚤어지더라고요. 화면을 보며 '내가 평소에 저렇게 말하나' 싶을 정도였어요." -실제로 '굿 와이프'인가요."잘 모르겠어요.(웃음) 그냥 평범해요. 너무 남편만 사랑하는 것도 아니고 과거에는 내 인생 전부가 사랑이라고 생각했거든요. 사랑 없으면 죽을 것 같고 결혼하고 아이 키우면서 사랑만으로 살아지는 게 아닌 것 알았어요. 중요한 건 믿음이에요. 틀을 깨지 않고 사는 게 결혼이잖아요." -딸도 배우를 하겠다면 어떨까요."글쎄요. 지금은 하고 싶다는 게 많을 나이인데 정확히 엄마 직업을 잘 몰라요. 배우라는 직업이 어떤 건지 정확한 인식은 없는 것 같은데 이왕이면 다른 직업을 선택했으면 좋겠어요. 배우를 한다고 해도 말리진 않을텐데 그래도. 딸 자랑이지만 예뻐요. 이마와 코가 저랑 닮았고 남편과 잘 섞였어요." -추석이에요. 어떻게 보내나요."여느 며느리와 다를 게 없어요. 모여서 추석 음식 만들어 제사 준비하고요. 특이한 건 없어요. 화면 밖에선 저도 명절증후군을 겪는 평범한 주부니깐요." [취중토크①]전도연 "방송으로 키스신 보는데 설렜어요" [취중토크②]전도연 "성형한다고 20대 되는거 아니잖아요" [취중토크③]전도연 "사람들은 제가 연금받는 줄 알던데요" 2016.09.1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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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바람에 실려’ 후속 ‘룰루랄라’ 험난한 앞날 예고

MBC '우리들의 일밤-뮤직버라이어티 룰루랄라'('룰루랄라')가 첫방송부터 저조한 시청률로 시청자의 외면을 받았다. 동시간대 전작 '바람에 실려'의 실패사례를 답습하지 않겠다며 절치부심했지만 결과는 참담했다. '룰루랄라'는 음악이 필요한 사람들을 찾아가 콘서트를 열어주는 '희망프로젝트'를 표방한다. '나가수'에서 '재도전 논란'을 일으키며 '상처'를 받았던 김건모가 전국 각지를 돌며 음악을 통해 자신 뿐 아니라 타인들의 상처까지 치료해준다는 기획이다. 전작 '바람에 실려'에 이은 유사 프로그램이다.'바람에 실려'는 방영당시 화제의 가수 임재범을 내세웠는데도 3%대의 저조한 시청률로 굴욕을 맛봤다. 별다른 컨셉트없이 임재범만 부각시키려했던 게 문제. 의미없이 해외를 돌며 노래를 부르는 임재범도 그렇지만 음악여행에 동반한 타 출연자들도 동기부여에 실패했다. '몰려다니면서 공연을 하는 이유를 모르겠다'는 혹평을 들었다. 이후 '룰루랄라'는 김건모 외에도 조PD등 뮤지션 라인을 강화하고 지상렬·정형돈·김용만으로 이어지는 '믿을만한' MC 진영을 구축하며 전작의 실패사례를 답습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하지만, 상황은 열악했다. 11일 방송된 첫회는 김건모의 상처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도 동시에 김용만의 첫사랑과 김신영의 '배우병' 고백을 통해 웃음을 자아내려 하는 등 둘쑥날쑥한 에피소드로 연신 흐름이 끊어진다는 느낌이 강했다. 총 9명이나 되는 출연자들이 제각각 자신의 이야기만 하는 통에 산만한 느낌 역시 지울 수 없었다는 분석이다. 전작을 통해 '음악만으로는 안 된다'는 교훈을 얻어 웃음을 강화했다가 오히려 '죽도 밥도 안 되는' 상황을 맞게 된 것. 시청률도 3.7%로 주말저녁 공중파 황금시간대라는 걸 감안한다면 '유령프로그램'이나 다름없는 성적을 보였다. 방송관계자들도 "좀 더 고민이 필요하다"며 입을 모았다. 정지원 기자 cinezzang@joongang.co.kr 2011.12.12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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