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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를 저격했네?...이대성 비난 목소리 거세지며 이례적인 농구팬 트럭 시위까지 등장했다

프로농구에서 유례 없는 논란의 주인공이 된 이대성(서울 삼성)을 향해 팬들의 트럭 시위까지 벌어졌다. 24일 오전 서울 강남구 KBL센터 앞에는 '한국농구와 농구팬을 우롱하는 이대성과 삼성은 반성하라'는 문구를 적은 트럭이 등장, 농구팬들의 트럭 시위가 한동안 진행됐다. 트럭 전광판에는 '지금까지 이런 선수는 없었다. 이것은 탬퍼링인가 이중계약인가' 같은 문구도 등장했다. 프로 스포츠에서 특정 구단 혹은 구단의 수뇌부와 코칭스태프를 비난하는 트럭 시위를 여는 건 트렌드처럼 됐지만, 특정 선수를 비난하는 트럭 시위는 상당히 이례적이다. 이번 트럭 시위를 주최한 팬들은 이대성의 행보에 대한 팬들의 분노를 전달하고,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고자 시위를 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앞으로는 이기적인 선수가 '투지', '열정', '도전'이라는 좋은 키워드로 포장해 다른 선수와 팀을 무너뜨리고 한국 농구 발전을 저해하는 걸 다시는 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한 행동"이라고 전했다. 이대성은 지난 21일 삼성과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을 체결했다. 2년간 보수총액 6억원의 조건이었다. 해외 진출 단 1년 만에 한국으로 돌아온 유턴이었다. FA 계약에 팬들이 분노하는 이유는 이대성이 구단의 신뢰와 KBL의 규정을 자신에게만 유리하게 악용하고 전 소속팀인 대구 한국가스공사의 팬을 저버렸다는 느낌을 줬기 때문이다. 이대성은 과거 미국 대학팀에 도전하고, 미국 하부리그의 문을 두드리는 등 꾸준히 해외 진출에 대한 의지를 보여줘왔다. 그런 그는 한국가스공사에서 지난해 FA 자격을 얻었는데, KBL 팀으로 이적이 아닌 해외 리그에 진출하고자 하는 뜻을 밝혔다. KBL의 FA 규정을 보면, 단순히 FA 자격을 얻은 선수 개인이 해외 진출을 원한다고 해서 자유롭게 갈 수 있는 건 아니다. 만일 선수가 해외에서 뛰길 원한다고 하더라도 그를 원한다는 영입의향서를 낸 KBL의 구단이 있을 경우 이를 거절하고 해외에 진출하면 향후 5년간 KBL에서 뛸 수 없는 제재가 이뤄지기 때문이다. 이대성의 해외 진출 뜻을 존중한 가스공사는 그와 계약하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선제적으로 이대성의 해외 진출 선언을 보도자료로 내면서 사실상 다른 팀이 그의 영입의향서를 내서 발목을 잡는 일이 생기지 않도록 돕기도 했다. 가스공사는 대승적 차원에서 이대성을 완전한 자유의 신분(계약 미체결 무보상 FA)이 되도록 해줬다. 이대성이 최소한 2년 이상 해외에서 뛸 것이라고 약속했으며, 최악의 경우 타팀 영입제안서를 받는다고 해도 5년간 KBL에 오지 않을 각오를 하고 있고, 만일 돌아온다면 가스공사에서 뛸 것이라는 그의 말을 믿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이대성은 호주리그에 진출하겠다는 당초 공언과 달리 호주 팀을 찾지 못해 일본으로 갔다. 그리고 일본 소속팀인던 시호시스 미카에선 자신의 원하는 포인트가드 포지션을 주지 않았다면서 1년 만에 일본 도전을 포기하고 가드로 뛸 수 있는 삼성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가스공사 구단은 이대성이 약속을 어겼다고 분노하고 있다. 나아가 이대성의 탬퍼링(사전접촉) 논란도 불이 붙었다. 그의 인터뷰 등 여러 정황상 일본팀 소속으로 있을 때 이미 삼성에 입단하기로 사전교감이 있었다고 해석할 만한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이대성과 삼성 측은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는 김효범 감독과 사적인 이야기를 나눈 것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가스공사 구단은 탬퍼링 의혹을 밝히는 재정위원회를 개최해달라는 공문을 KBL에 접수했다. 그러나 KBL이 수사기관이 아닌 이상 삼성과 이대성의 의심스러운 지점에 대해 낱낱이 조사하고 명백한 증거를 밝혀내기는 사실상 어려우며, 재정위원회가 실제로 열릴 가능성은 크지 않다. 이은경 기자 2024.05.24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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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뤄지는 송교창의 복귀전…관건은 ‘경기 감각’

프로농구 부산 KCC 포워드 송교창(27·1m98㎝)의 코트 복귀가 미뤄지고 있다. 프로 데뷔 후 처음 겪는 무릎 부상으로 인한 재활이 길어진 탓이다. KCC 구단 관계자는 “통증은 전혀 없다. 관건은 경기 감각”이라고 설명했다.올 시즌 프로농구의 최대 화두는 단연 ‘슈퍼팀 KCC’였다. 기존 허웅·이승현·라건아로 이어지는 명단에, 자유계약선수(FA) 최준용까지 품으며 초호화 라인업을 구축했기 때문이다. 2라운드에는 송교창이 상무에서 전역을 하는 터라 농구 팬들의 기대는 더 컸다. 송교창은 2020~21시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최준용은 2021~22시즌 MVP로 막강 듀오에 대한 기대감이 컸다.KCC는 첫 9경기에서 3승 6패(8위)에 그치며 기대치를 밑돌았다. 최준용이 부상 탓에 자리를 비웠고, 경기장 대관 문제로 연이어 원정 경기를 소화해 경기력의 일관성이 떨어졌다. 그 탓에 홈 경기가 많아지는 2라운드가 KCC의 진짜 무대라고 보는 시선이 많았다. 농구계에서도 “KCC는 올라갈 일만 남은 팀”이라고 전망했다.다만 마지막 조각으로 여겨진 송교창의 복귀 시점이 당초 전망보다 미뤄졌다.송교창은 지난 9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AG) 대표팀에 승선했다. 그러나 대표팀 연습 경기 도중 오른쪽 무릎을 다쳤다. 지난 2015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3순위로 KCC의 지명을 받은 그가 무릎 부위를 다쳐 장기 이탈한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당시엔 부상 정도가 심하지 않아 AG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있었는데, 결국 낙마하며 긴 재활에 돌입했다. 이어 열린 전국체전, KBL 컵대회에서도 상무 소속이던 그의 모습을 볼 수 없었다.송교창의 재활 기간은 어느덧 2개월을 넘어갔다. 지난 15일 전역한 그는 여전히 코트를 밟지 못하고 있다. KCC 관계자는 “지금 통증은 거의 없고, 회복도 마무리 단계”라며 “복귀가 늦어지는 이유는 팀과의 호흡, 그리고 경기 감각”이라고 설명했다.관계자에 따르면 송교창은 긴 재활 탓에 경기 감각이 떨어진 상태다. 일단 21일과 22일 D리그 경기를 통해 실전 감각을 끌어 올릴 것으로 보인다. 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D리그 경기를 마쳐야 송교창의 복귀 시점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면서 “선수 입장에서는 당연히 완전한 몸 상태로 복귀하고 싶을 것이다. D리그를 소화한다는 건, 어느 정도 복귀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 21일 D리그 경기에선 10분 동안 2리바운드 1블록을 기록했다. KCC는 오는 25일 대구한국가스공사전을 포함한 홈 3연전으로 11월을 마무리한다. 부산 팬들 앞에서 최근 부진을 만회할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최상의 시나리오는 홈 팬들 앞에서 송교창이 복귀한 ‘완전체’를 선보이는 것이다. 과연 KCC가 프로농구 판도를 흔들 수 있을지 시선이 모인다.김우중 기자 2023.11.2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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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결사·베테랑·멘토’…코트 안팎에서 넘치는 이정현의 존재감

프로농구 서울 삼성의 해결사이자, 베테랑이면서, 멘토이기도 하다. 어느덧 프로 13번째 시즌이자 삼성 2년 차를 맞이한 이정현(36)의 얘기다.이정현은 지난달 31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대구 한국가스공사와의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26분간 32득점 4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의 84-80 승리에 기여했다.당초 이날 경기의 관심사는 두 팀의 외국인 선수에게 향했다. 삼성의 ‘정통 센터’ 코피 코번과, 한국가스공사의 포워드 앤드류 니콜슨의 첫 맞대결이었다. 스타일이 전혀 다른 두 선수지만, 시즌 초반 놀라운 영향력을 보여준 만큼 양 팀 사령탑도 두 선수의 공략법에 대해 고민한 흔적이 엿보였다.하지만 코트 위의 주인공은 이정현이었다. 1쿼터 종료 직전 투입돼 레이업을 올려놓은 그는, 2쿼터에 본격적으로 득점포를 가동했다. 코번이 상대의 집중 견제로 슛 기회가 줄어들자, 이정현은 그와의 2대2 플레이를 통해 공격 활로를 뚫었다. 뛰어난 피지컬을 보유한 코번의 온·오프볼 스크린은 이정현의 공격을 완벽하게 도왔다.이정현은 2쿼터 7분 동안 3점슛 4개 포함 15득점을 몰아치며 한국가스공사 수비를 무력화했다. 3쿼터에도 10득점을 더 보탠 그는 승부처인 4쿼터에선 5개의 어시스트를 추가하며 만점 활약을 펼쳤다. 4쿼터 2분 1초를 남겨두고는 동점 3점슛을 터뜨려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고, 코번의 역전 득점을 어시스트했다. 10초를 남겨두고 쐐기 자유투까지 터뜨리며 코트를 완전히 지배했다.경기 뒤 사령탑들도 혀를 내둘렀다. 은희석 삼성 감독은 “허리 부상이 있는 상태임에도 최고참의 역할을 하려는 모습을 보여줬다. 감동이었다”라고 치켜세웠다. ‘적장’ 강혁 한국가스공사 감독대행 역시 “그를 더 괴롭히지 못한 것이 패인”이라며 이정현의 활약을 인정했다.수훈선수로 꼽힌 이정현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기복이 아직 있다. 승리를 위해 더 신경 써야 할 것 같다”라며 덤덤한 반응을 보였다.이정현이 승리보다 주목한 건 ‘미래’였다. 그는 “사실 항상 우승권 팀에서 있었는데, 삼성에서 2년 차를 맞이하다 보니 여러 생각을 하게 된다”라면서 “어린 선수들의 활약을 보고 답답할 때도 있다. 하지만 반대로 감독님들이 과거 저를 가르쳐 주셨던 것처럼, 나에게도 그런 역할을 바라시는 것 같다”라고 돌아봤다. 이어 “(이)원석이, (신)동혁이, 지금은 부상으로 빠진 (차)민석이까지 모두 훌륭한 선수들이다. 이들이 더 성장해 준다면, 높은 곳에서 경쟁할 수 있을 거라고 본다. 감독님이 원하는 활발한 농구를 하려고 한다”라고 힘줘 말했다.끝으로 이정현은 현실적인 발언으로 취재진에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그는 “사실 지난 3경기(1승 2패)를 복기하면서, ‘내가 애들한테 너무 많은 걸 요구했나’라고 돌아보며 반성했다. 힐링 영상을 많이 봤다”라고 웃은 뒤 “마음이 편안해졌다. 후배들에게도 ‘즐기면서 하자’라고 얘기하면서 좋은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승부처에서는 항상 내가 해결해야겠다는 생각이 있다. 어린 선수들은 아직 성장해야 할 때다”라며 베테랑의 면모를 뽐냈다.잠실=김우중 기자 2023.11.02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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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의 이대성도 도전을 외친다 “무조건 증명해 내겠다”

일본 B리그 시호스즈 미카와 유니폼을 입게 된 이대성(33)이 다시 한번 ‘도전’을 외친다.이대성은 2일 서울 서초구 힐튼 가든 인 서울 강남에서 출국 전 기자회견에서 취재진과 마주했다.이대성은 지난 시즌 대구 한국가스공사에서 51경기 평균 32분 10초 출전 18.1점 3.1리바운드 4.1어시스트 3점슛 성공률 31.2%를 올렸다. 3점슛 성공률이 예년에 비해 떨어졌지만, 2년 연속 국내 선수 득점 1위에 오르며 국가대표 가드다운 활약을 이어갔다. 시즌이 끝난 뒤 자유계약(FA) 신분이 된 이대성은 다시 한번 ‘도전’을 외쳤다. 그의 시선이 향한 곳은 해외였다. 당초 호주(NBL) 일본(B리그) 등 진출을 타진했던 이대성은 지난 5일 시호스즈 미카와와 1년 계약을 맺었다. 한국 선수로는 양재민(24·우츠노미야 브렉스)에 이어 두 번째로 B리그 무대를 누비게 됐다.이대성의 커리어는 여전히 도전의 연속이다. 중앙대 시절 중퇴 후 NCAA 디비전2 브리검영대에서 1년간 뛴 경험이 있고, 2017년 울산 현대모비스 시절에도 G리그에 도전하는 등 꾸준했다. 그는 지난 5월 자신의 소셜 미디어(SNS)를 통해 “아직 KBL에서 이루지 못한 것도 많고 부족함이 많으나 제 인생에서 마지막으로 도전할수 있는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면서 팬들에게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이대성은 이날 취재진과 마주해 “해외 진출에 대한 생각은 지난 시즌 시작 전부터 했다”면서 “김효범 코치님, 강성우 박사님과 시간을 보내며 선수로서 더 성장할 방법을 찾았다. 객관적인 상황에서, 더 발전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축적됐다. 본질은 스스로의 성장, 더 나아지고 싶다는 나의 마음에 있다”고 강조했다.이대성은 개인 통산 세 번째 도전에 나선다. 이번에는 그 전과 달리 가족들과도 함께다. 그 역시 “이번 결정을 내리는 데 시간이 필요했다”고 돌아보며 “처음에는 별 얘기를 안 하더라. 그래서 시간이 지난 뒤 ‘너도 내 2번의 도전에서 나온 성취나 결과가 보이지 않냐고’ 되물었다. 와이프가 ‘전혀 안 보인다’고 답했다”고 웃었다. 이어 “그러면왜 믿어주냐고 물어보니 ‘이대성이란 사람은 딸과 내가 울어봤자 갈 사람이라 그냥 믿는다’더라. 이런 믿음을 기반으로 농구 선수로 계속 활약하는 것 같다. 가족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덧붙였다.B리그 진출을 앞둔 이대성이지만, 그의 동기부여는 여전히 넘친다. 취재진이 ‘지금도 더 높은 리그에 대한 욕심이나 동기부여가 있는지’에 대해 묻자 “더 나아지겠다는 전제 하에, 단 1초의 고민도 없이 도전하겠다”고 힘줘 말했다.한편 이날은 이현중(일리와라 호크스)의 기자회견이 예정된 날이기도 했다. 이대성은 기자회견 말미에 “사실 오늘 (이현중이랑) 최준용까지 함께 (출국 기자회견을) 할 줄 알았다. 최준용 매번 ‘저도 한다면 하는 사람이다’ ‘나에겐 꿈이 있다’고 자주 얘기했는데 준용이는 어디있나?”면서 “내년에는 준용이도 이 자리에서 본인의 포부를 밝히길 바라는 바람을 덧붙이겠다”고 웃었다. ▲ 다음은 시호스즈 미카와 이대성과의 일문일답.-어떤 과정을 통해 일본을 택하게 됐는지사실 해외 진출에 대한 생각은 지난 시즌 시작 전부터, 트레이드 전 시점부터 개인적으로 결정을 했다. 개인적으로는 오리온(현 소노 스카이거너스)로 오며 김효범 코치님, 강성우 박사님과 시간을 보내면서 선수로 더 성장할 방법을 찾았다. 그리고 객관적인 상황에서, 더 나은 환경에서 발전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길게 축적됐다. 호주, 일본 등 플랜 A,B로 준비를 했는데, 상황이 어쨌든, 일본이 가장 좋은 선택이라는 확신이 있었다. 그 본질은 스스로의 성장, 더 나아지고 싶다는 나의 마음에 있다. 큰 어려움 없이 미카와와 계약한 것 같다.-라이언 리치먼 감독과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일단 호주 팀 하고도 협상을 이어가고 있었고, 일본의 두 팀과 협상 중이었다. 미팅을 나누면서 확신을 가졌다. 각 구단에서 약속한 부분이 있었다. 보통 출전 시, 팀에서의 환경, 전술, 이런 부분을 어필을 많이 하곤 한다. 리치먼 감독님께선 딱 하나 약속해 줬다. 외국인선수가 3명, 뛸 수 있는 건 2자리 밖에 없는데 누구보다 객관적인 시선으로 경쟁할 기회를 주겠다고 했다. 다른 팀에선 출전 시간이나, 메인 볼 핸들러 같은 제시도 있었다. 그런데 프로 생활 해보고, 지금까지 시간 보내면서 얻은 경험으론, 내게 필요한 건 경쟁의 기회다. 나머진 선수가 채우는 거다. 나는 채우는 부분에 있어서는 자신이 있는데, 감독님이 마침 경쟁 얘기를 해주셨다. 나는 이 팀과 함께한다면, 해외 진출의 본질, 더 나아지고 성장할 기회를 완벽하게 채울 수 있겠구나 하는 확신을 얻어 결정을 내렸다.-일본과 1년 계약을 맺었다. KBL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지만, 다시 한번 더 증명해야 입장이다. 이어 금전적 손해 감수하는 이유가 있는지커리어를 이어가며 성취하고 성장하면서 느낀 부분이, 안정적인 부분과 성장은 거리가 멀다. 올해 증명하지 못하면 안 되는, 선수생활이 끝이 나는 이런 벼랑 끝 상황들이 성과를 만들어 내고 성취를 만들어 내더라. 오히려 저는 그런 상황들이 더 저의 성장에 부합하고, 도움이 되겠다라는 확신이 있다. 리스크같이 보이는 부분들이 오히려 큰 기회로 보고 있다. 매우 감사한 마음 갖고 있다. 증명을 못 해내면 끝이기 떄문에, 무조건 해내기 위한 방법을 찾아내겠다.-1년 만에 컴백할 가능성도 있나?맞다 아니다라고 말하기엔 어려운 부분이다 인생이 생각대로 되는 건 없더라. 얘기 드리고 싶은 건 할 수 있는 선에서 최대한 오래, 더 성장해서 더 높은 객관적인 상황에서 이대성이란 선수가 어떤 레벨의 선수인지 알아보기 위해 해외로 향했다는 것이다. 최대한 오래 남아 보겠다.-일본에서 은퇴할 생각도 있는지마지막에는 한국에 들어와야 하지 않을까-비시즌 수술을 했다고 들었다. 현재 몸 상태와 재활 진행 상황은 어떤지12월경 주상골 골절을 입었다. 그보다 전부터 나쁜 상태였는데 통증이 너무 심해져서, 병원에 갔더니 괴사가 된 상태였다더라. 시즌 끝나고 수술했다. 골반 뼈를 이식해서, 나사를 고정하는 수술을 했다. 재활 경과는 매우 좋다. 지난주부터 3점슛을 시도하고 있다. 7개월 동안 쏘지를 못했다. 미드 레인지도 통증을 앓고 쐈는데. 최근에는 건강하게 3점슛을 쏘고 있다. 건강적인 부분에선 재활도 잘 되고 있고. 다음 시즌에선 큰 문제 없을 것 같다.-2011년, 2017년에 이어 세 번째 도전이다. 실력가 마음가짐이 차이가 있을 것 같은데중앙대 시절 이후 6년 주기로 나가게 되더라. 2011년에서 하와이에서 많이 배웠고, 이것이 2017년 G리그 기회 얻을 수 있었던 시간으로 이어진 것 같다. 이어 또 6년의 시간이 앞으로의 결과를 만들어 내고 기회로 이어졌다고 생각한다. 두 번의 과정 속에서 얻은 결과, 성취감, 확신, 신념들이 이번 세 번째 도전을 만들었다. 물론 2017년, 2011년에 비하면 많이 성장한 것 같다. 이번 해외 진출은, 지금이야 말로 내가 어떤 농구 선수인지 객관적으로 알고 싶다는 의미가 강하다. 그렇기에 더더욱 의미 있다.-새로운 팀에서 어떤 역할을 맡게 될지, B리그에서 이루고 싶은 목표는새로운 환경에서 농구 하는게 쉽지 않다. 현대모비스에서 오랜 시간 있으면서도, KBL에서 즐겁고 편안하게 뛰었는데 KCC로 트레이드 되고 뛸 때 힘들었다. 가스공사에서도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했다. 일본에서도 어려울 부분이 있을거라 전망한다. 화려한 결과, 이런 것들을 기대하고 있진 않다. 생각대로 안되니까.. 그래도 최우수 선수(MVP)급에 맞는 활약을 하고 싶다. KBL에서 했던 것보다 나은 실력을 보여드리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농구선수로서 더 높은 레벨의 모습. 제 본질은 더 나은 농구선수가 되는 것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다. 그렇기에 올여름 누구보다 스스로에게 떳떳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어떤 결과로 증명이 될진 모르겠지만 말이다.-최근 미드 레인지 플레이에 강점을 보여줬다. 일본에선 어떤 부분을 더 성장하고 싶은지현대모비스에선 우승했을 때 제 무기가 3점슛이었다. 얼리오펜스, 드래그 스크린 등등 전술을 통해서 말이다. 근데 일각에선 일관성이 없다고 얘기를 해주더라. 그래서 미드 레인지를 배워 플레이스타일에도 변화가 생겼다. 다음 목표는 플로터다. 일단 김효범 코치님한테 미드 레인지 배워서 자부심이 넘친다. 나는 국내 누구보다도 높은 레벨을 구사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단언컨대 나보다 땀 흘린 선수는 얼마 없다. 결과를 낸 사람도 손에 꼽는다고 본다. 나는 그리고 그 다음 단계를 본다. 코치님께 이번 여름 플로터를 배우고 싶다고 얘기했다. 최근까진 미드 레인지에만 몰두해서 전혀 몰랐는데 이제 새롭게 배우고 있다. 미드 레인지를 기반으로 한 제 경기력에 플로터가 추가된다면 또 다른 리듬이 생길 것이고, 더 나은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기대한다. -과거의 도전과 다르게 가정이 있다. 가족들의 생각은처음 해외 진출한다고 했을 때 결정 내리는 데 있어서 이전의 두 번의 도전과는 다르게 시간이 필요하더라. 익숙하고 안정적인 것들을 내려놔야 했으니까. 와이프한테 얘기했다. 위의 이유로 해외 진출을 하고 싶다고. 그런데 별 얘기를 안 하더라. 그래서 시간이 지난 뒤 다시 물어봤다. ‘너도 내 2번의 도전에서 나온 성취나 결과가 보이지 않냐고’. 그랬더니 와이프가 하나도 안 보인다더라. 그러면 왜 믿어주냐고 하니까 ‘이대성이란 사람은 딸이랑 내가 울어봤자 갈 사람이라 그냥 믿는다’고 말했다. 그 믿음을 기반으로 농구선수로 활약한 거 같다. 와이프와 가족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 전하고 싶다.-일본 생활 시 구단에서 지원해 주는 것이 있는지집은 제공을 해줘서 가족들하고 같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가족들과 보낼 시간이 많아졌다. 딸이 커가는 모습을 한순간도 놓치고 싶지 않다. -B리그 외국 선수도 많고, 환경적으로 다른 게 많다. 스스로 좀 준비하거나 생각하고 있는 점은더 땀이 많이 흘리고, 간절한 사람, 배고픈 사람이 이기더라. 모비스에서도 유재학 감독님이 간절한 선수가 이긴다고 했다. 그 한마디로 계속 배우고 성장해 온 것 같다. 그게 진리인 것 같다. 기본적인 얘기 같지만 말이다. 지금도 그 어떤 선수보다 땀을 흘리고 있고, 더 강하고 유연하며 굳건한 일상을 보내고 있다는 자부심이 있다. 이런 부분이 결국에 적응하는 데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한다.-지난시즌 미카와의 경기를 보면 볼 배분 문제가 있을 수 있을 거 같은데원점에서 적응하고 경쟁하는 것이다. 미카와는 일본 최고의 명문이라 들었다. 최근에 성적이 조금 부진한 편이라 들었고, 이제는 새로운 감독과 새 시대를 맞이했다. 이전에 어떤 농구를 했는지는 중요치 않다. 그 안에서 결국 만들어야 한다. 농구라는 게 신기하다. 결국 농구 제일 잘하는 선수 손으로 공이 가더라. 그 안은 전쟁터인데 준비가 안 돼 있으면 공이 안 간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에서 모든 선수가 유기적으로 하지만 결국 슛은 커리가 쏜다. 물론 의도된 부분도 있겠지만, 애초에 시작점에서는 공이 제일 잘 하는 사람손으로 간다. 가서 어떤 방식이든 공격이든, 수비든 팀이 이기는데 많은 에너지를 쓰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결국 공은 승리를 가져다줄 저한테 오지 않을까. 그런 마음가짐으로 준비하고 있다.-호주리그가 플랜 A라고 들었는데, 혹시 지금도 더 높은 리그에 대한 욕심이나 동기부여 있나물론이다. 그전에 내가 KBL에 대한 아쉬움을 내비치지 않았나. 돌이켜보면 무한한 기회를 준 KBL이라는 환경 덕분에 내가 성장할 수 있었다. 과거 아쉬움은 자식들이 떼쓰는 느낌이었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KBL에 감사한 마음뿐이다. 지금은 더 나아가고 싶다는 게 본질이기 때문에, 선택지가 놓여있는 순간이라면 그게 호주든 유럽이든 여러 선택을 할 것이다. 더 나아지겠다는 전제하에, 단 1초의 고민도 없이 도전하겠다. -스스로 생각하는 만족할 만한 성장한 자신의 모습은대학교-KBL을 통해 사회에 들어오다 보니 정해진 관념, 가치가 많더라. 이전에 훌륭한 분들이 만들어 놓은 시스템이다. 근데 우리나라 자체가 다양성 존중이 약한 부분이 있지 않나. 저는 그런 기준이 아니었다. 내 기준과 목표는 은퇴하는 시점까지 후회하지 않는 게 목표다. 은퇴하는 순간, 제가 가진 결과들로 그 전의 커리어가 재해석될거라 생각한다. 중앙대 나왔을 때 전부 나보고 정신이 이상하다고 했다. 문제가 있다면서 말이다. 가드를 하겠다고 대학교를 나와버렸으니까.. 그 당시엔 대학교 말이 맞았다. 그런데 지금 돌이켜보면, 그 선택이 국가대표 주장, 우승 반지 3회로 이어졌다. 그때 그 선택이 지금의 이대성를 만들었다. 선수 은퇴 시점에 모든 결과가 재해석되고 의미 부여될 것이기 때문에, 이 마음 계속 가져갈 것이다. 끊임없이 성장하고 성취하는 게 목표다. 표면적인 우승, MVP 수상보다 제가 더 납득 돼야 한다. 마지막까지 후회하지 않는 방향으로 가도록 노력 중이다.-KBL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으로서, 많은 관심 받았을 거 같은데팬들이 응원 너무 많이 해주셔서 저의 도전을 봐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 꼭 전하고 싶다. 9,10년 KBL 있었는데, 다 감사한 시간들이었던 것 같다. 모비스 유재학 감독님도 너무 감사하고, KCC 전창진 감독님과의 시간도 다 배울 수 있는 시간이자 큰 기회였다. 강을준, 유도훈 감독님 어느 한 분 소중하지 않은 인연이 없었다. 함께한 동료 모두도 마찬가지다. KBL, KBL 팬, 함께한 동료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궁극적인 목표가 있을까저에 대해 더 깊이 이해하고 싶은 부분이 있다. 결국 제가 행복하려 하는거고, 이해하고 깊어질수록 삶이 더 행복해 진다고 느끼고 있다. 이번 해외진출을 토대로, 저와 대화할 시간이 많아질 거고, 저에 대해 더 알아갈 기회로 삼고 싶다. -후배들도 많이 도전할 거라 보는가예전에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었다. 야구의 류현진, 박찬호, 추신수 선배, 축구의 손흥민, 박지성 선배처럼 멋진 사람처럼 말이다. 근데 지나고 보니까. 그것과 행복은 거리가 멀더라. 희망하는 부분은, 제가 해외 진출을 하고, 그에 맞는 성과를 내고 못내고를 떠나서 다음 선수들에게 선택지가 늘었으면 좋겠다. 어떤 선택의 순간에 해외 진출이라는 선택지가 생긴다면 삶에 여유가 있을 수 있다. 실패가 실패가 아닌 그런 상황이 만들어질 수도 있다. 그런 의미에서 저도 일본에서 잘했으면 좋겠다. 선수들의 운신의 폭이 늘어나기 위한 계기가 됐으면 하는 마음도 있다.끝으로 한 마디만 더 하겠다. 사실 오늘 (이현중이랑) 최준용까지 세 명이서 (출국 기자회견을) 할 줄 알았다. 최준용 매번 ‘저도 한다면 하는 사람이다’ ‘나에겐 꿈이 있다’고 얘기하길레 “그래 네가 할 수 있을거라 생각해”라고 말했는데 준용이는 어디있나? 태릉에 가서 감독님과 즐거워 보이던데.. 내년에는 준용이도 이자리에서 본인의 포부를 밝히길 바라는 바람 덧붙이겠다. 서초=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 2023.08.02 12:33
산업

전기·가스요금, 15일 인상 결정

40여일 미뤄진 올 2분기(4∼6월) 전기·가스 요금의 인상이 다음 주초에 결정된다.12일 정부와 에너지 업계, 여권에 따르면 정부·여당은 오는 15일 당정협의회를 열어 2분기 전기요금과 가스요금 인상 폭을 최종적으로 결정할 방침이다.이날 한국전력과 한국가스공사가 각각 재무 상황을 개선할 자구안을 발표함에 따라 정부·여당이 요금 인상을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한전과 가스공사는 임직원 임금인상분 반납 등을 포함한 25조7000억원, 15조4000억원 규모의 자구안을 발표했다. 그간 여권에서 공개 사퇴 요구가 불거진 정승일 한전 사장은 자구안 발표와 함께 사의를 표명했다.정부·여당은 당정협의회에서 두 공사가 제시한 자구안의 적절성을 검토한 뒤 전기·가스 요금 인상을 공식화할 예정이다. 전기요금의 경우 당정협의회에서의 결정 직후 한전 임시 이사회와 산업통상자원부 전기위원회가 잇따라 열린 뒤 산업부 장관의 고시로 인상 절차가 마무리된다.오는 14일 한덕수 국무총리와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 등이 참석하는 고위당정협의회에서도 전기·가스 요금 인상 문제가 논의될 전망이다. 전기·가스 요금의 인상 폭은 소폭으로 전망된다. 전기요금의 경우 정부와 에너지 업계 안팎에선 ㎾h당 7원 안팎의 인상 가능성이 유력하게 거론된다.전력수요가 증가하는 여름철 '냉방비 폭등' 등 국민 부담 우려와 함께 물가상승 압박을 고려할 때 10원 이상의 전기요금 인상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여권 내부에서도 적지 않다.㎾h당 7원으로 결정된다면 월평균 307㎾h를 사용하는 4인 가구 기준(주택용 저압) 전기요금은 5만9740원으로 예상된다. 4인 가구는 현재 5만7300원에서 2440원을 더 내야 한다.가스요금 인상 폭 역시 지난해 가스요금 인상분인 메가줄(MJ)당 5.47원 안팎으로 전망된다.당초 가스공사는 올 한 해 가스요금을 MJ당 10.4원 인상하는 방안을 국회에 제출했지만, 지난해 겨울 '난방비 폭등' 사태를 겪은 이후 1분기(1 ∼3월) 가스요금도 동결된 상태다.여권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구체적인 인상 폭은 당정협의회에서 면밀히 논의해 결정할 것"이라며 "내년 총선 전 한 차례, 소폭 인상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이번 요금 인상안의 적용 시기도 관건이다.정부·여당에 따르면 요금 인상을 2분기 시작인 4월 1일부터 소급 적용하는 방안은 검토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한 의원은 통화에서 "소급 적용한 선례는 없어서 가능성이 낮다"며 "요금 인상안이 다음 달 1일부터 적용될지, 산업부 장관 고시 이후 5월 중으로라도 곧바로 적용될지에 대해 논의해볼 것"이라고 말했다.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05.12 13:08
프로농구

[IS 피플] 조상현 '동기부여 리더십', 초보 감독 물음표 지웠다

프로농구 창원 LG가 전반기를 단독 2위로 마쳤다. 조상현(47) LG 감독이 선수단을 하나로 뭉치게 했다는 평가다.조상현 감독은 ‘프로농구 초보 감독’이다. 서울 SK, 부산 KTF(현 수원 KT) 등에서 선수 생활한 조 감독은 은퇴 후 고양 오리온(현 고양 캐롯)과 남자 농구대표팀에서 10년 코치 생활을 가까이 했다. 2021년 김상식 현 안양 KGC 감독의 후임으로 대표팀 감독을 맡았다. 이듬해 대표팀 지휘봉을 내려놓고 LG의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프로에서는 올 시즌 처음으로 감독직을 수행하고 있다.프로팀을 처음 맡은 조상현 감독에게 물음표가 붙은 까닭에 LG는 당초 상위권 후보로 꼽히지 않았다. 팀 컬러가 뚜렷한 SK, 베테랑 감독이 이끄는 전주 KCC와 대구 한국가스공사 등이 우승 후보였다. 조상현 감독이 평가를 뒤집었다. 시즌 전 통영에서 치른 KBL 컵대회에서 4강에 진출했다. 정규리그에서도 5연승을 하는 등 올스타전 이전 전반기를 단독 2위로 마감했다.조상현 감독은 ‘숨은 인재 찾기’로 선수단에 동기부여를 한다. 대상은 윤원상, 정인덕 등이다. 이전까지 프로에서 기회를 많이 받지 못하던 이들은 조 감독 부임 후 팀의 핵심 전력으로 자리 잡고 있다. 조 감독은 “내가 성장시키기보다 본인들이 간절함을 갖고 있다. 이런 선수들이 예쁘다. 내가 시키지 않아도 본인이 어필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정인덕은 지난 10일 서울 SK와 벌인 2022~23시즌 정규리그 4라운드 원정 경기(85-61 승)에서 11점을 터뜨려 개인 최다 득점 기록(10점)을 경신했다. 그의 활약이 기록에 충분히 나타나진 않았지만, 골 밑 수비와 상대 장신 선수(최준용, 자밀 워니) 매치업에서 큰 영향력을 끼쳤다. 중앙대 출신 정인덕은 유니폼을 벗고 일반병으로 복무하다가 전역 후 3년 만에 다시 LG에 둥지를 틀었다.농구공을 잠시 놓았던 정인덕은 오프 시즌 동안 새벽 운동을 자청하며 조상현 감독으로부터 눈도장을 받았다. 그는 “잘 돼도 그만, 안 돼도 그만이라는 심정이었다. 한 번 부딪혀보겠다는 생각으로 (코트장에 다시) 왔다”고 돌아봤다. 조 감독도 “프로는 자신에게 온 기회를 잡아야 한다. 그런 선수를 중용하겠다. 인덕이는 새벽 운동을 마다치 않았던 선수”라고 칭찬했다.조상현 감독 부임 후 LG 선수층이 두꺼워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 배경에는 선수들의 숨은 능력을 끌어내는 조 감독의 지도력이 있다. LG 주장 이관희는 “시즌 전 우리 팀 뎁스(선수층)가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뎁스가 좋아졌다기보다 조상현 감독님께서 선수들의 능력을 끌어올렸다. LG가 상위권에 있는 건 감독님의 능력 덕분”이라고 말했다.조상현 감독의 농구 스타일은 ‘선제 수비 후 역습’이다. 효율적인 농구를 표방한다. 10일 기준으로 경기당 팀 평균 득점(79.2점)은 리그 전체 8위이지만, 리바운드(37.8개)는 전체 1위다. 팀 최소 실점(76점) 1위다. 속공은 경기당 4.6개로 SK(6개)에 이어 2위다. 조 감독은 “나는 5대5 게임, 공격 리바운드, 중거리 지역 장악을 수비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긴다”고 전했다.조상현 감독은 “올스타전 휴식기를 앞두고 좋은 선물을 받았다. 부임하면서 걱정 반 기대 반이었다. 주장인 이관희에게 혹독하게 한 게 있다. 그렇게 신경 쓴 부분이 지금 결과로 나오고 있다. 아직도 과정이라 생각한다. 전반기 좋은 평가를 받고 있지만, 시즌이 끝날 때 그런 평가를 받아야 결과를 냈다고 할 수 있다. 안주하지 않고 잘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3.01.12 06:10
프로농구

[IS 피플] 이대성 "내가 득점 많으면 팀은 패한다? 시즌 끝나고 성적 보시죠"

프로농구 개막 6경기에서 2승 4패를 기록한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10개 구단 중 서울 SK와 공동 7위에 자리했다. 당초 한국가스공사는 우승 후보로 꼽혔다. 비시즌 동안 데이원스포츠(현재 고양 캐롯)와 현금 트레이드로 가드 이대성(32·1m93㎝)을 데려왔고, 외국인 1옵션 유슈 은도예를 영입했다. 아시아쿼터로는 필리핀 국가대표 출신의 샘조세프 벨란겔이 합류했다. 한국가스공사는 기대와 달리 불안하게 시즌을 출발했다. 일각에서는 ‘이대성이 많은 득점을 하면 한국가스공사는 패한다’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일명 '이대성 딜레마'다. 공격을 주도하고 싶어하는 이대성이 팀 조직력을 해친다는 시각이었다. 개막 5경기에서 이대성이 두 자릿수 득점(평균 21.75점)을 기록했을 때 팀은 4패를 기록했다. 이대성은 ‘개인 기록은 좋은데, 팀은 패한다’라는 평가에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 이대성은 일간스포츠를 통해 “현재 결과가 좋지 않아서 아쉬움이 많다.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면서도 “내 위치에서 당연히 받아들여야 하는 평가이다. 지금까지 내 농구 인생에서 (책임감 있는 평가를 받지 않은 적이) 한 번도 없었다. 책임감 느끼는 건 당연하다”고 말했다. 개막 초반이다 보니 개인과 팀 모두 시행착오를 겪고 있다는 게 이대성의 입장이다. 그는 “내 기록이 좋을 수는 있지만, 팀 승리로 연결되는 기록은 스스로 판단했을 때 ‘아니다’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나는 항상 이기는 경기를 하는 선수라고 생각하는데, 시즌 초반 팀 밸런스를 맞추는 데 에너지를 쓰다 보니 여러 가지 시행착오를 겪고 있다. 아쉽다”고 전했다. 한국가스공사의 약점은 수비다. 올 시즌을 앞두고 새로 합류한 선수들로 베스트 5를 꾸린 탓에 유도훈 한국가스공사 감독이 요구하는 수비 밸런스에 흔들렸다. 1일 현재 한국가스공사의 경기당 평균 실점(84.8점)은 서울 SK(87.7점), 전주 KCC(85.1점)에 이어 3위다. 이대성은 “수비가 무너진 게 크다. 동선만 잘 조정하면 좋을 것”이라고 짚었다. 이대성은 프로 데뷔 후 거친 모든 팀을 플레이오프(PO) 진출로 이끌었다. 우승 반지도 울산 모비스 시절 세 차례(2013~14, 2014~15, 2018~19시즌) 꼈다. 그는 “표면적으로 보이는 내 기록은 좋을지 몰라도 팀의 승리에 도움이 안 된다면 무슨 의미가 있겠나. 지금의 평가는 겸허히 받아들이겠다. 팀 승리로 연결되어 나의 기록이 가치를 인정받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대성은 “항상 그래왔듯이 난 답을 찾아낼 것이다. 비시즌에 내가 흘려온 땀은 팀을 승리로 이끌기 위해서였다. 개인 기록에 만족하려고 땀 흘린 게 아니지 않나. 이제 시즌이 시작했을 뿐이다. 만약 시즌이 끝났을 때 한국가스공사가 지금과 같이 하위권에 있다면 나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를 충분히 받아들이겠다”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2.11.02 05:40
프로농구

반갑다 프로농구, 올 시즌 SK-KT 통신 라이벌 빅뱅 예고

2022~23 SKT 에이닷 프로농구가 15일 막을 올리고 6개월의 대장정에 들어간다. 프로농구 10개 구단 감독과 대표 선수들은 11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새 시즌 각오를 밝혔다. 지난 주말 막을 내린 KBL 컵대회와 연습 경기에서 상대 전력을 탐색한 감독들은 대다수 서울 SK와 수원 KT를 우승 후보로 꼽았다. 이상범(원주 DB), 전창진(전주 KCC), 서동철(KT) 감독이 SK를 우승 가능성이 가장 큰 팀이라고 짚었다. 전희철(SK), 조상현(창원 LG) 감독은 KT를 찍었다. 김승기(고양 캐롯), 김상식(안양 KGC), 조동현(울산 현대모비스) 감독은 SK와 KT를 동시에 우승 후보로 꼽았다. 은희석 서울 삼성 감독이 대구 가스공사를, 유도훈 가스공사 감독은 DB를 우승 후보로 지목했다. SK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 통합 우승팀이다. 최준용, 최부경, 김선형 등 주전 멤버에 변화가 거의 없다. 외국인 선수도 그대로 재계약했다. 전희철 SK 감독은 “따라올 수 없는 스피드를 보여드리겠다. 지난 시즌 미디어데이 때 ‘우리를 잡아보라’고 했는데, 아무도 못 잡더라. 올해도 SK를 잡을 수 없게 잘 달려보겠다”고 했다. KT는 가드 허훈이 입대해 공백이 생겼지만, 오히려 조직력이 더 좋아졌다는 평가다. KT는 올해 컵대회에서 우승했다. 서동철 KT 감독은 “지난 시즌 수비 부분에서 더 보완할 점이 많다고 느꼈다. 비시즌 동안 수비를 잘 보완했다. 신인 센터 하윤기의 기량이 눈에 띄게 성장했다는 것도 고무적”이라고 밝혔다. 물론 두 팀 모두 약점은 있다. SK는 팀의 핵심인 장신 슈터 최준용이 족저근막염으로 1라운드에 나서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그 외에도 부상 선수들이 많다. 전희철 감독은 “롤러코스터를 타지 않는 게 시즌 목표라고 했는데, 어쩔 수 없이 시즌 초반 어려움이 예상된다. 하지만 시즌 도중 갑자기 부상이 와서 어려움을 겪는 것보다 나을 수 있다. 초반에 액땜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동철 감독은 “허훈이 빠졌기 때문에 어떤 설문조사에서는 우리가 6강에도 못 갈 것이라는 전문가 예상 결과가 나왔더라”며 웃었다. SK는 주전들의 부상을 어떻게 이겨내느냐가, KT는 허훈의 공백으로 약해진 공격을 어떻게 보완하느냐가 과제다. SK와 KT 외에도 KCC, DB, 가스공사가 탄탄한 전력을 갖춘 팀으로 꼽힌다. KCC는 이승현과 허웅이라는 대형 자유계약선수(FA)를 영입했다. 그러나 높이에서 다소 약점이 있고, 부상 선수들이 있어 시즌 초반부터 무서운 기세로 치고 나서기는 어려울 거라는 평가도 있다. DB는 그동안 득점력이 확실한 선수가 없는 게 단점이었다. 비시즌 그 부분을 아시아 쿼터로 영입한 필리핀 선수 이선 알바노가 잘 메웠다는 평가다. 가스공사는 공격력 좋은 가드 이대성이 팀에 활력을 불어넣어 다크호스가 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한편 미디어데이 현장에서 최고의 이슈는 시즌 개막이 아닌 캐롯의 가입비 미납 문제였다. 이날 오전 한국프로농구연맹(KBL)은 이사회를 열고 캐롯이 가입금 1차분 5억원을 미납한 것과 관련해 13일 정오까지 입금하지 않으면 정규리그 경기 출전을 불허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미디어데이 행사에 참석한 김승기 캐롯 감독은 “주어진 상황에 맞춰 나와 선수들 모두 열심히 하고 있다. (가입금 미납과 관련해) 내가 말씀드릴 입장은 아니다”라고 답변했다. 캐롯은 데이원자산운용이 2021~22시즌 직후 고양 오리온을 인수해 창단했으며, 네이밍 스폰서로 캐롯손해보험을 유치한 구단이다. 당초 캐롯은 7일까지 KBL 가입비 15억원 중 5억원을 내기로 했으나 기한을 지키지 못했다. 캐롯 구단은 "자금 집행 시기의 문제일 뿐이며, 이달 중 1차분을 낼 수 있다"고 밝혔다. 이은경·김영서 기자 2022.10.12 07:44
프로농구

[IS 피플] 두경민 “허웅에게 밀렸다고요? 해석은 각자의 자유”

프로농구 원주 DB 가드 두경민(31·1m84㎝)은 바쁜 ‘에어컨 리그’를 보냈다. 2021~22시즌 종료 후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은 그는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떠나 친정팀 DB로 복귀했다. 계약 기간 4년, 보수 총액 5억원의 조건이었다. 2013년 데뷔 후 줄곧 DB에서 뛰었던 두경민은 한국가스공사로 트레이드된 지 1년 만에 다시 DB 유니폼을 입었다. 두경민은 DB의 ‘FA 계약 1순위’가 아니었다. 당초 DB는 리그 정상급 슈터로 떠오른 허웅(29) 잔류에 총력을 기울였다. 허웅은 2021~22시즌 54경기서 평균 16.7점을 올리며 리그 베스트 5에 선정됐다. 전주 KCC가 경쟁 끝에 허웅을 영입했고, 결국 DB는 두경민과 계약했다. 두경민이 허웅의 후순위였다는 평가가 있었다. 강원도 원주에 위치한 구단 클럽하우스에서 일간스포츠와 만난 두경민은 “평가는 (내가 아닌) 주변에서 하는 것이다. 나한테 어떠한 평가를 해달라고 할 수는 없다”며 “(허웅에게 밀렸다는 부분에 대해) 보시는 것에 따라 다르게 평가할 수 있다. 해석은 각자의 자유다. 굳이 어떤 선수 때문에 승부욕이 생기는 성격은 아닌 것 같다”고 잘라 말했다. 두경민은 지난 시즌 무릎, 허리 등 부상 여파로 자신의 기량을 완전히 못 보여줬다. 39경기에 나서 평균 13.1점을 기록했다. 안양 KGC와 붙은 6강 플레이오프(PO)에서도 발목 인대가 끊어지는 부상을 당했다. 두경민은 “굉장히 다사다난했던 시즌”이라고 돌아봤다. 절치부심한 두경민은 DB 합류 첫 훈련에서 체력 테스트 1위를 차지했다. 두경민은 DB 센터 김종규와 다시 호흡을 맞춘다. 두경민이 한국가스공사로 가기 전까지 둘은 경희대 시절부터 손발을 맞춰 온 사이다. 두경민은 “비록 1년이었지만, 다른 팀에 있으면서 봤을 때 종규가 원하는 대로 경기가 풀리지 않자 마음고생을 많이 했더라. ‘내가 (함께 뛰었으면) 해줄 수 있는 부분은 이런 것일 텐데’라는 생각도 들었다”고 돌아봤다. 두경민은 “(김)종규와 나는 절친한 만큼 코트 안에서는 서로의 장단점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둘이 뭉쳤을 때 대한 부담감은 어렸을 때부터 받아왔다. (지금은) 부담감보다 기대감이 더 있는 것 같다. 서로의 장점을 잘 살려줄 수 있는 친구 관계다. 코트 안에서 나의 장점이 잘 발휘될 수 있도록 도움을 받을 것 같아 진짜 기대가 된다”고 강조했다. DB는 2020~21시즌부터 두 시즌 연속 ‘봄 농구’에 진출하지 못했다. 2020~21시즌에는 24승 30패를 기록해 10개 구단 중 9위, 지난 시즌에는 23승 31패로 8위에 그쳤다. 두경민은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하거나 경기에서 패배하는 것에 익숙해진다는 생각이 든다. 지는 습관에서 벗어나기 위한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 모두가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두경민이 분석한 DB의 문제점은 ‘치우침’이었다. 그는 “김종규, 박찬희, 강상재 등 굉장히 좋은 선수들이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선수들끼리 시너지 효과가 없었다. 허웅한테 너무 치우쳐있었다. 상대 팀은 허웅만 상대했으면 됐다”며 “내가 DB에 합류하면 한 선수에게 치우치지 않는 농구를 할 수 있을 것이다. 다섯 명이 다 같이 하는 재미있는 농구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두경민은 '자기중심적인 농구를 한다'는 눈초리를 받는다. 공격형 포인트 가드이기 때문에 생긴 오해다. 이에 대해 두경민은 "우승할 때도 이러한 말이 따라다녔고, 성적이 좋지 않을 때도 물론 동일한 지적이 있었다. 결론적으로 성적에 따라 나에 대한 평가가 달라졌다"며 "나는 내가 '자기중심적인 선수'라고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지난 2017~18시즌 DB에서 리그 우승을 경험했던 두경민의 새 시즌 목표는 6강 진출이다. 두경민은 “나와 종규가 해야 할 역할만 충실히 하면 플레이오프 진출 등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며 “원주는 농구 인기가 뜨겁다. 좋은 성적을 거두면 팬들이 경기장에 많이 찾아와주실 거다. 재미있는 시즌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2.07.21 06:50
스포츠일반

‘이정현 포함’ 대한농구협회, 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표팀 명단 확정

대한농구협회가 남자 유니버시아드 대표팀 사령탑으로 정재훈 한양대 감독을 선임했다. 협회는 20일 “제31회 청두 하계 세계 대학경기대회를 대비하여 남자 유니버시아드 대표팀 감독으로 정재훈 감독을 선임했다”며 “아울러 지난 제3차 경기력향상위원회에서 선발된 26인의 예비엔트리 가운데 최종 12인을 선발·확정했다”고 알렸다. 제31회 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회는 6월 26일부터 7월 6일까지 중국 청두에서 치러진다. 당초 지낸해 개최됐어야 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1년 연기됐다. 정재훈 대표팀 감독은 프로농구 창원 LG 코치를 거쳐 2018년부터 대학농구리그 한양대 감독을 맡고 있다. 김태진 명지대 코치가 정 감독을 보좌한다. 프로 선수도 대표팀에 합류했다. 수원 KT 박지원, 고양 오리온 이정현과 박진철, 울산 현대모비스 신민석, 대구 한국가스공사 신승민이 엔트리에 포함됐다. 정재훈호는 C조에 자리했다. 조지아, 이스라엘, 아르헨티나, 몽골, 체코 등과 경쟁할 예정이다. 김영서 기자 ◇ 제31회 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회 남자농구 대표팀 감독=정재훈 코치=김태진 선수=박지원(수원 KT), 이정현, 박진철(이상 고양 오리온) 송동훈(성균관대), 박무빈, 문정현, 이두원(이상 고려대), 신민석(울산 현대모비스) 유기상(연세대), 박인웅(중앙대), 신승민(대구 한국가스공사), 조재우(단국대) 2022.04.20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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