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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공정위, 이기흥 회장 3연임 도전 승인했다

대한체육회(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가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의 3연임 도전 신청을 승인했다. 이로써 이기흥 회장은 각종 논란 속에 연임 도전 첫 관문을 통과했다. 스포츠공정위원회는 1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회관에서 전체 회의를 열고 이기흥 회장의 3번째 임기 도전 신청을 승인했다. 현행 체육회 정관에 따르면, 체육회장을 포함한 임원은 임기를 한 차례만 연임할 수 있다. 그 이상 연임하려면 스포츠공정위 심의를 통과해야 한다. 스포츠공정위는 정성평가, 정량평가 등 정해진 기준에 따라 100점 만점으로 점수를 매긴다. 이기흥 회장은 이미 4일에 열렸던 스포츠공정위 소위원회 1차 심사에서 60점 이상을 받아 3연임에 도전할 수 있는 예외 조건을 충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열린 스포츠공정위 전체 회의에서는 공정위원 과반수 출석, 과반수 찬성으로 이 회장의 연임안을 의결했다. 이기흥 회장은 스포츠공정위로부터 3연임 도전 승인을 받으면서 내년 1월 14일 열리는 제42대 체육회장 선거에 출마할 수 있는 자격을 얻게 됐다.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는 이기흥 회장의 연임에 적극 반대하는 입장이다. 이미 문체부는 지난 9월 체육회에 '불공정한 연임 허용 제도를 개선하라'고 권고하면서 연임 가능성을 원천 차단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기도 했다. 또 문체부는 스포츠공정위가 열리기 하루 전인 지난 11일 이기흥 회장에게 직무 정지를 통보했다. 10일 국무조정실 정부합동 공직복무점검단이 대한체육회를 대상으로 비위 여부 점검 결과를 발표하고, 직원 부정 채용, 물품 후원 요구(금품 등 수수), 후원 물품의 사적 사용 등의 사유로 이 회장 등을 수사 의뢰한 것에 따른 조치다. 그러나 이기흥 회장에 대한 문체부의 직무 정지 징계만으로 이 회장이 차기 체육회장에 출마하지 못하도록 강제할 수는 없다. 이기흥 회장은 직무 정지를 통보받은지 하루 만인 12일 서울행정법원에 직무 정지 통보에 대한 취소 소송과 집행 정지 가처분 신청을 내면서 맞대응했다. 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이기흥 회장의 연임 도전에 대해 계속해서 불편한 기색을 드러내고 있다. 유 장관은 12일 열린 2024 체육 발전 유공 포상 및 제62회 대한민국체육상 전수식에 참석해 "내년부터 훨씬 나은 환경과 좋은 조건에서 선수와 지도자들이 하고 싶은 역할을 마음껏 자유롭게 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될 것이라고 여러분께 약속드리겠다"고 했다. 내년에는 체육회장이 바뀔 거라는 뉘앙스가 짙은 말이다. 한편 이기흥 회장은 세계올림픽도시연합(WUOC) 스포츠 서밋 참석 등의 국외 일정을 소화 중이며, 14일 귀국할 예정이다. 국회 문체위는 19일 다시 현안질의를 열어 이 회장을 증인으로 부를 계획이다.이은경 기자 2024.11.12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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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흥 회장, 직무 정지에 가처분 신청으로 반박...체육회 노조는 '이기흥 회장 규탄' 시위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을 둘러싼 뉴스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 이기흥 회장은 11일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직무 정지를 통보를 받았다. 이에 이 회장은 12일 서울행정법원에 직무 정지에 대한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국무조정실 정부합동 공직복무점검단은 이 회장에 대해 직원 부정 채용, 물품 후원 요구(금품 등 수수), 후원 물품의 사적 사용 등의 비위 혐의로 이 회장 등을 수사 의뢰했다. 문체부는 이에 따라 이 회장의 직무 정지를 통보했다. 그러나 이기흥 회장은 이에 반발하며 하루 만에 곧바로 가처분 신청으로 대응했다. 12일 대한불교조계종 전국교구본사주지협의회는 성명서를 내고 "이기흥 회장에 대한 정부의 경찰 수사 의뢰에 대해 참담한 심정"이라고 밝히기도 했다.주지협은 "이 회장의 스포츠공정위원회 심사를 눈 앞에 두고 당사자 확인도 거치지 않은 비위 점검 결과 발표에 숨은 의도가 있지 않은지 의혹을 불러일으킨다. 이 회장의 대한체육회장 출마를 막기 위한 선거개입 행위로 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기흥 회장은 조계종 제25, 26대 신도회장을 역임한 바 있다. 한편 12일 오후에는 이기흥 회장의 3선 도전 자격을 심사하는 스포츠공정위원회 본회의가 열렸다. 문체부는 유인촌 장관이 직접 나서 이 회장이 연임하면 안 된다고 밝혀왔다. 그러나 체육회 정관에 따르면 스포츠공정위원회의 승인을 받을 경우 이기흥 회장은 3연임에 도전할 수 있다. 스포츠공정위원회의 위원들은 이기흥 회장이 선임했기 때문에 '셀프 승인'을 하려는게 아니냐는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체육회 노동조합은 12일 오후 스포츠공정위가 열린 올림픽회관 내에서 이 회장의 퇴진을 요구하고 공정위가 공정과 상식에 입각한 심의를 해야 한다고 촉고하는 시위를 열었다. 체육회 노조 구성원 30여 명은 '특보 출신 위원장이 연임 심의? 스포츠 공정 가치 훼손을 그만하라' '미련없이 물러나라' 등의 피켓을 들고 시위를 전개했다. 체육회 노조 집행부는 “공정과 상식의 가치에 따라 심의해주실 것을 스포츠공정위 각 위원들에게 호소했다. 대한체육회노동조합은 ‘스포츠공정위원회의 자율적이고 독립적인 심의ㆍ의결 권한을 존중하고 그에 어떠한 외압을 행사할 의도나 힘이 없음’을 밝히며, 오로지 현 상황에서 ‘이기흥 회장의 무책임한 행태와 그간의 문제점을 다시 한 번 살펴봐줄 것’을 간곡히 당부했다. 12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24 체육 발전 유공 포상 및 제62회 대한민국체육상 전수식에 참석한 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축사에서 "내년부터 훨씬 나은 환경과 좋은 조건에서 선수와 지도자들이 하고 싶은 역할을 마음껏 자유롭게 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될 것이라고 여러분께 약속드리겠다"며 2025년 새 대한체육회장이 취임할 가능성을 에둘러 강조했다.현재 해외 출장 중인 이 회장은 14일 귀국 예정이다. 이은경 기자 2024.11.12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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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3관왕’ 양궁 임시현, 제62회 대한민국체육상 경기상 수상

2024 파리 올림픽 양궁 3관왕을 달성한 임시현(한국체대)이 제62회 대한민국체육상 경기상 수상자로 선정됐다.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는 12일 올해 체육발전유공 포상 및 제62회 대한민국체육상 전수식 수상자 명단을 공개했다. 1963년 제정된 대한민국체육상은 국민체육 발전과 진흥에 공적이 있는 사람에게 주는 상이다.대한민국체육상 경기상 부문에서는 임시현이 수상자로 뽑혔다. 심판상 두화정(국제펜싱연맹), 공로상 손영욱 모동중학교 교장, 장애인체육상 대한장애인골볼협회 백남식 회장과 한사랑학교 허영신 교사 등 5인이 대통령 표창을 받는다.수영 국가대표 김우민(강원도청)의 아버지 김규남 씨와 근대5종 국가대표 전웅태(광주광역시청)의 어머니 방윤정 씨가 단양시 체육회 최원영 사무국장과 함께 문체부 장관 표창 수상자로 결정됐다.1973년 시작된 체육발전 유공은 체육 발전에 공을 세워 우리나라 체육의 위상을 높이고, 국가 체육 발전에 공헌한 선수와 지도자 등 체육인에게 주는 체육 분야 최고 영예의 서훈이다.선수·지도자 부문에서는 사격 김서준(부산시청), 펜싱 김준호(화성시청), 레슬링 김현우(삼성생명), 양궁 류수정 감독(계명대)과 장혜진 차장(한국토지주택공사), 보치아 윤추자(성남시 장애인체육회) 등 6명이 최고 등급인 체육훈장 청룡장을 수훈한다.김희웅 기자 2024.11.12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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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 간판 최민정, 대한민국체육상 경기상 수상

'쇼트트랙 여제' 최민정(24·성남시청)이 제60회 대한민국체육상 경기장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14일 성루 중국 더플라자호텔에서 대한민국체육상 시상식을 열었다. 체육 분야 위상을 높이고, 발전에 기여한 4명에게 대통령·문체부 장관 표창과 유공 훈포장 수여가 진행됐다. 최민정은 경기·지도·심판 등 7개 분야에서 뛰어난 공적이 있는 이에게 주는 대한민국체육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그는 지난 2월 출전한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여자 1500m 금메달, 여자 1000m 은메달, 여자 계주 은메달을 수상했다. 4월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종합 우승을 달성하기도 했다. 대통령 표창과 상금 1000만원을 수상했다. 지도상은 광주체육고등학교 오상봉 교사, 공로상은 대한육상연맹 김돈순 사무처장, 진흥상은 충청북도 그라운드 골프협회 백동현 회장, 장애인경기상은 부산광역시 장애인체육회 장성준 육상 감독, 장애인체육상은 제주특별자치도 장애인 농구협회 부형종 회장, 심판상은 LH 한국토지주택공사 안창식 근대5종 감독이 받았다. 다이빙 국가대표 우하람의 부친 우동우 씨는 특별상인 '체육인의 장한 어버이상' 수상자로 뽑혀 문체부 장관 표창을 받는다. 안희수 기자 2022.10.14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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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김연경 받던 그 상, 올핸 심석희? 문체부 "시상 보류"

평창올림픽에서 쇼트트랙 대표팀 동료를 비하하고 고의 충돌 의혹에 휩싸인 심석희(24·서울시청)의 대한민국체육상 시상이 보류됐다.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는 12일 “심석희의 대한민국체육상 경기상 시상을 보류했다. 일단 시상식에서 지도자 등 다른 상들만 시상할 계획”이라고 전했다.1963년 제정된 대한민국체육상은 매년 우수 선수, 지도자, 체육진흥 및 연구 등 9개 분야에서 공적이 있는자를 선정해 시상하고 있다. 선수 최고의 영예인 경기상을 작년에는 ‘배구 여제’ 김연경(33)이 받았다.문체부는 15일 59회 대한민국체육상 시상식에서 경기상을 심석희에게 수여할 예정이었다. 지난달 중순 민간위원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에서 황선우(수영), 최인정(펜싱), 이종경(장애인아이스하키) 등을 제치고 심석희가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심석희가 올림픽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씩 따는 등 국제대회 성적이 좋고, 성폭행 폭로 등 체육계 어두운 면을 밝힌 노력을 인정했다.당시만 해도 전혀 문제 될 게 없었지만 분위기가 확 바뀌었다. 지난 8일 연예매체 디스패치가 심석희가 대표팀 동료를 비하한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도하면서다. 최민정을 브래드버리로 만들겠다는 내용도 공개해 고의 충돌 의혹도 불거졌다.문체부 관계자는 “당장 기사 만으로는 (취소를) 판단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 대한빙상연맹 조사위원회 결과에 따라 최종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 단계에서 ‘최소’란 표현은 쓰지 않았지만, 취소 가능성이 있다.대한민국체육상 심사위원회 규정 결격사유에는 ‘기타, 각종 비위, 부조리 및 도덕성에 흠이 있거나, 사회적으로 지탄을 받는 행위 등으로 물의를 일으켜 정부포상이 합당치 않다고 판단되는 자’란 내용이 있다. ‘부조리 및 도덕성에 흠이 있거나, 사회적으로 지탄을 받는 행위’ 부분은 심석희에게 결격 사유가 될 수 있다.빙상연맹 조사 결과에 따라 심석희의 수상 취소가 최종 확정될 수 있다. 심석희가 명명백백 의혹을 해소한다면 나중에 별도로 상을 주는 방안이 있지만, 지금까지 상황만 놓고 보면 현실적으로 가능성이 높지 않아 보인다. 빙상결과에 따라 사실 관계가 확인되면 최종결정권을 지닌 문체부 장관이 행정안전부와 협의해 취소 결정을 내리고 절차가 진행될 수 있다.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12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정청래 의원에게 심석희 관련 질문을 받았다. 이 회장은 고의성 여부에 대해 “고의성을 가지고 선수들이 하지 않았을 거로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대한민국체육상 경기상 수상에 대해 “빙상연맹과 체육회가 조사하기 위한 팀을 구성했다. 아직 결정된 바가 없으며 심사를 해야 한다”고 했다. 연금 수여에 대해 “모든 문제들의 확인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했고, 국가대표 자격 논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그렇다”고 답했다.한편 나이키 공식 인스타그램은 4일 전 심석희 영상을 게재하며 “쇼트트랙 여왕이자 학대에서 생종한 용감한 지지자”라고 소개했다. 게시물은 아직 그대로다. 심석희는 디스패치 보도 후 논란을 의식했는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렸던 나이키 홍보 게시물을 내렸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1.10.13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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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벽 여제' 김자인, 체육훈장 청룡장 받는다

'암벽 여제' 김자인(33)이 체육훈장 청룡장을 받는다.대한산악연맹은 김자인이 2021 체육발전 유공자 포상에서 최고 영예인 체육훈장 청룡장을 받는다고 2일 밝혔다. 수훈은 15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리는 2021 체육발전 유공자 포상 전수식 및 제59회 대한민국체육상 시상식에서 이뤄진다.김자인은 2004년 아시아 스포프클라이밍선수권대회 최연소 우승을 시작으로 세계선수권대회 한국인 첫 우승, 월드컵·아시아선수권 최다 우승,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동메달 등을 기록했다.청룡장은 다섯 등급으로 나뉘는 체육훈장 중 최고 등급의 훈장이다. 체육 발전에 공을 세워 국가 발전 등에 기여한 공적이 뚜렷해야 받을 수 있다.에베레스트(8848m) 등정, 낭가파르바트(8125m) 신루트 등정 등 히말라야 8천m급 5개 봉 등정에 성공한 산악인 고(故) 이현조씨는 거상장을 받는다.박소영 기자 park.soyoung0914@joongang.co.kr 2021.10.02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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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토토빙상단 최재봉 수석코치, 2019체육발전유공자 훈장 청룡장 수상

국민체육진흥공단이 발행하는 체육진흥투표권 스포츠토토의 수탁사업자인 ㈜케이토토에서 운영하고 있는 스포츠토토빙상단의 최재봉 수석코치가 체육발전유공자 훈장인 청룡장을 수여 받았다. 스포츠토토빙상단은 "최재봉 수석 코치가 지난 15일에 소공동 더 플라자 호텔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주관으로 열린 제57회 대한민국체육상 시상식 및 2019 체육발전유공자 포상 전수식에서 빙상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 받아 1등급 훈장인 청룡장을 포상 받는 쾌거를 이뤄냈다"고 전했다. 최 코치는 현역 시절, 1999년 동계아시안게임 금메달, 2000년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 2004년 아시아선수권대회 금메달 그리고 2007년 동계아시안게임 동메달 등을 획득 했다. 이후 스포츠토토빙상단과 국가대표 코치로 활약했다. 지난 2018년 열린 평창 동계올림픽에서는 대한민국이 금메달과 은메달을 획득하는데 기여했다. 지도자로서도 선수생활 못지 않은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최 코치는 "그 동안 나를 믿고 응원해준 동료들과 소속팀인 스포츠토토빙상단의 전폭적인 지원 덕분에 이렇게 큰 상을 받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며, "앞으로도 소속팀 선수들의 성장에 최선을 다하겠다. 대한민국 빙상발전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는 소감을 전했다. 안희수 기자 2019.10.17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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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은 끝났다…'올림픽 그 후'와 싸우는 선수들

"우리 10년 전으로 돌아가는 건가요?"겨울에 내린 눈은 봄이면 녹아 사라진다. 계절이 두 번 바뀌는 사이, 2018 평창겨울올림픽의 영광도 눈처럼 녹아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평창의 얼음 트랙 위에서 썰매를 끌던 선수들은 이제 '올림픽 그 후'의 차가운 현실에 맞서 레이스를 이어 가야 하는 운명을 맞았다. 평창에서 새 역사를 쓴 봅슬레이·스켈레톤대표팀 얘기다.이용(40) 총감독이 이끄는 한국 봅슬레이·스켈레톤대표팀 선수들은 23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 파크텔에서 시즌 개막을 앞두고 미디어데이 행사를 가졌다. 봅슬레이·스켈레톤대표팀은 지난 2월 열린 2018 평창겨울올림픽에서 스켈레톤 금메달과 봅슬레이 4인승 은메달, 총 2개의 메달을 수확하며 한국은 물론이고 아시아 썰매 역사를 다시 썼다. 특히 스켈레톤의 윤성빈(24·강원도청)은 이 종목 '황제'로 군림하던 마르틴스 두쿠르스(34·라트비아)를 제치고 압도적인 레이스로 금메달을 따내며 세계를 놀라게 했다. 이런 업적을 바탕으로 윤성빈은 제56회 대한민국체육상 경기상을, 이 총감독은 지도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하지만 올림픽이 끝난 뒤 첫 시즌을 맞아 미디어데이 행사에 나선 선수단의 얼굴은 썩 밝지 않았다. 이 총감독은 "올 시즌 훈련을 정말 많이 했다. 베이징을 향해 하루도 쉬지 않고 훈련하고 있지만 예산 부족 등으로 경기장을 이용하지 못한 탓에 경기력은 불분명한 상황"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2018 평창겨울올림픽이 끝난 뒤 정부의 지원이 큰 폭으로 줄어들면서 훈련 환경이 열악해진 탓이다. 이 총감독은 "거짓말쟁이가 된 기분이다. '올림픽에서 메달만 따면 우리 종목의 서러움을 다 씻을 수 있다'고 했는데 지금 상황에선 선수들에게 미래지향적인 얘기, 동기부여를 해 줄 수가 없다"고 한탄했다. 원윤종(33·강원도청) 역시 "올림픽은 끝이 아니고 새로운 시작이라고 후배들에게 얘기해 왔는데, 슬라이딩 훈련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되니 해 줄 말도 없고 의심도 많이 생겼다"고 고충을 토로했다.사실 올림픽 이후 각 종목별 지원 삭감은 어느 정도 '예고된 수순'이었다. 2018 평창겨울올림픽을 앞두고 불모지였던 한국 겨울스포츠에 지원이 쏟아졌고, 메달 기대 종목으로 급부상한 봅슬레이·스켈레톤은 '올림픽 특수'를 누렸다. 현대자동차가 국산 썰매 제작에 나섰고, 국내에 아이스 스타트 훈련장과 올림픽을 치를 수 있는 트랙이 생기면서 썰매 강국 못지않은 환경이 조성됐다. 외국인 코치를 영입하고 선수단 규모가 늘어나면서 봅슬레이·스켈레톤의 황금시대가 열리는 듯했다. 그러나 올림픽이 끝난 뒤 이런 '특수'는 사라졌다. 정부 예산은 삭감됐고 현대자동차는 썰매 개발을 중단하고 다른 방법으로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트랙을 활용하기 위해 인터컨티넨탈컵(ICC) 대회와 세계선수권대회를 유치했지만 지자체나 정부 모두 반응이 뜨뜻미지근하다. 알펜시아 슬라이딩센터에 대한 활용 방안이 명확하지 않기 때문에 대회를 유치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란 뜻이다. 이 총감독은 "어떻게 될지 모르니 내년 4월 투표를 통해 최종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아쉬움을 금치 못했다.불안한 현실과 싸우고 있는 것은 '스켈레톤 황제'로 등극한 윤성빈도 마찬가지다. 윤성빈은 "지난 시즌 우리 트랙에서 훈련하면서 확신을 가질 수 있었는데 올 시즌엔 그런 환경이 아니다 보니 아쉬움이 있다"며 "부담을 느낀다기보다 지금 처한 현실에 걸맞은 성적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최강'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 100% 노력을 기울여도 부족한 상황이지만, 현실이 따라 주지 못하는 데 대한 아쉬움이었다.이 총감독은 "평창을 7년 동안 준비했는데 결코 긴 시간이 아니다. 2022 베이징겨울올림픽까지 준비 기간이 4년 남았는데 1분 1초가 절실하다"며 "4년 뒤 베이징을 생각할 때 지금 팀의 완성도는 50% 이하다. 우리가 해야 하는 계획들이 점점 더 늦춰지면서 베이징 목표에 차질이 생길 수도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불안을 품은 대표팀은 24일 캐나다 휘슬러로 출국, 열흘간 훈련한 뒤 2018~2019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IBSF) 월드컵 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유럽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김희선 기자 2018.10.2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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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심 잃지 않겠다" 불굴의 윤성빈

'스켈레톤 영웅' 윤성빈(24)이 2018 평창겨울올림픽 금메달에 만족하지 않고 새로운 목표를 향해 전진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성빈은 15일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제56회 대한민국체육상 경기상을 받은 뒤 취재진과 만나 "많은 분이 응원해 주셨기에 올림픽 금메달이라는 값진 결과를 얻었다"며 "초심을 잃지 않고 꾸준히 열심히 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말했다.윤성빈은 당장 다음 달에 시작되는 2018~2019시즌에 돌입한다. 그는 올림픽이 끝난 뒤 세계 최고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 육상 훈련 등을 통해 체력을 강화했고, 실전 감각을 유지하며 새 시즌을 준비했다.그는 "변한 건 없다"며 "올 시즌 최대 목표는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인데, 매년 해 왔던 것처럼 비시즌 동안 훈련을 열심히 소화했다"고 말했다. 이어 "고쳐야 할 점은 매년 생기는 것 같다"며 "이번 비시즌 기간에도 이에 맞춰 훈련했다"고 부연했다.사실 많은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들은 올림픽이 끝난 뒤 기량이 크게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목표를 달성했다는 생각에 긴장감이 풀어지기 때문이다. 허탈함을 이겨 내지 못해 고꾸라지기도 한다.윤성빈도 주변의 걱정을 잘 알고 있었다. 그러나 그는 "평창올림픽을 준비할 때부터 올림픽을 마지막 목표로 설정한 건 아니었다"며 "차분하게 내 길을 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희선 기자 ·연합뉴스 2018.10.16 06:00
스포츠일반

제55회 '체육의 날' 기념, 대한민국체육상 시상 및 체육발전유공자 정부 포상

오는 15일 제55회 체육의 날을 맞이해 최미선 선수 등 9명이 대한민국체육상을 수상하고, 기보배 선수 등 104명이 체육발전유공자 정부 포상을 받는다.문화체육관광부(장관 도종환, 이하 문체부)는 제55회 대한민국체육상 시상 및 2017 체육발전유공자 포상 전수식을 개최한다. 시상식은 오는 17일 오후 2시 국립중앙박물관(용산구 소재) 대강당에서 수상자 가족과 체육 단체 주요 인사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릴 예정이다.수상 및 포상 대상자는 대한민국체육상 9명, 청룡장 26명, 맹호장 16명, 거상장 25명, 백마장 16명, 기린장 9명, 체육포장 12명 등, 총 113명이다.올해 55번째를 맞이하는 대한민국체육상은 체육인들을 격려하는 체육 분야 최고의 전통과 권위가 있는 상으로서, 국제대회 등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선수와 지도자, 생활체육 진흥에 공적이 있는 사람 등을 발굴해 9개 부문(대통령상 7개 부문,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 1개 부문, 특별상 1개 부문)으로 시상하고 있다.수상자로는 ▲경기상에 최미선 여자양궁 선수 ▲지도상에 김종기 대한태권도협회 국가대표 총감독 ▲연구상에 나영일 서울대학교 교수 ▲공로상에 박성인 대한빙상경기연맹 명예회장 ▲진흥상에 김선교 양평군청 군수 ▲극복상에 조기성 부산장애인체육회 남자수영 선수 ▲특수체육상에 안종대 대한민국상이군경회 사업관리국장 ▲심판상(장관상)에 문원배 대한유도회 상임심판위원장 ▲체육인의 장한 어버이상(특별상)에 박진희 여사(여자빙상 박하은 선수의 어머니)가 선정됐다.대한민국체육상 수상자에게는 상과 함께 상금 1000만원이 수여되며, 특별상인 ‘체육인의 장한 어버이상’ 수상자에게는 장관 감사패와 소정의 시상품이 수여된다.각종 국제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어 대한민국 체육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해 수여하는 체육발전유공 부문의 청룡장 수훈자로는 2016 리우 올림픽 단체전 금메달을 획득한 기보배 선수를 비롯해 리우 올림픽에서 남자양궁 단체전 1위와 개인전 1위 달성에 기여한 최승실 대한양궁협회 지도자, 2013 세계볼링선수권대회 금메달 3개 획득에 기여한 김희순 대한볼링협회 지도자 등 11명이 선정됐다.또한 맹호장 수훈자로는 전홍철 대한검도회 지도자 등 13명이 선정됐다. 이외에 거상장 16명, 백마장 10명, 기린장 7명, 포장 9명 등 총 66명이 체육발전유공 부문 훈포장 수훈자로 선정됐다.장애인 체육발전유공 부문에서는 2016년 리우 패럴림픽대회 금메달 등 여러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이인국 남자수영 선수와 2016년 리우패럴림픽대회 등에서 금메달 획득에 기여한 이용덕 대한장애인유도협회 지도자 등 15명이 청룡장 수훈자로 선정됐다.또한 2014년 인천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 은메달 수상자인 수영의 정양묵 선수 등 3명이 맹호장을 받게 되며, 이외에 거상장 9명, 백마장 6명, 기린장 2명, 포장 3명 등 총 38명이 장애인 체육발전유공 부문 훈포장 수훈자로 선정됐다. 체육의 날은 1962년 국민체육진흥법에 의해 제정되었으며, 올해로 55번째를 맞이한다. 정부는 매년 체육의 날을 기념해 체육계 발전에 기여한 체육인을 발굴·포상함으로써 체육인들의 사기를 진작하고, 체육진흥을 위한 다양한 행사를 개최한다.최용재 기자 2017.10.13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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