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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카드 4연승 주역→47득점 폭격한 마테이, 성장형 외국인 선수 예고

남자 프로배구 우리카드가 창단 처음으로 개막 4연승을 거뒀다. 지난 시즌 주포 나경복과 주전 세터 황승빈이 KB손해보험으로 이적하며 전력이 약해졌고, 마치 재창단 수준으로 전력 구성에 변화를 줬기 때문에 초반 레이스가 험난해 보였다. 원래 ‘슬로 스타터’로 평가 받는 팀이다. 우리카드 순항 중심에 새 외국인 선수 마테이 콕(등록명 마테이)이 있다. 올 시즌 V리그에 입성한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로 출전한 4경기에서 120득점·공격 성공률 55.05%를 기록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우리카드가 개막 4연승을 거두고,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이 V리그 통산 최다승(277승)을 거둔 25일 장충 대한항공전에서도 원맨쇼를 보여줬다. 올 시즌 리그 한 경기 최다인 47점을 폭격했다. 50%가 넘는 공격 점유율을 기록하고도 성공률은 53.85%를 기록했다. 아직 4경기를 치른 팀은 우리카드뿐이지만, 평균 기록이나 세트당 기록으로 순위를 정하는 공격 종합·퀵오픈·오픈·서브 부문에서 모두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신영철 감독은 “블로킹 타이밍을 잡는 게 다소 아쉽지만, 오른쪽에서도 직선 공격을 할 줄 알아야 한다. 하지만 더 나아질 가능성이 있는 선수”라며 만족감을 전했다. 신 감독은 드래프트에서 마테이를 지명할 때도 “기본기와 배구 이해도 그리고 움직임을 두루 보고 선택했다. 신장(1m99㎝)보다 점프가 중요한데, 괜찮았다. 순발력도 좋았다”라고 했다. 청소년 슬로베니아 출신인 마테이는 청소년 대표팀 일원으로 한국에 방문한 추억을 전하며, V리그에 입성하게 된 걸 크게 반기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마테이 배구 인생에서도 V리그에서의 경험이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일단 힘과 높이 모두 정상급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상대적으로 경험치 높은 국내 공격수들이 적은 우리카드에서 공격 기회가 많이 주어질 수밖에 없다. 마테이는 25일 대한항공전이 끝난 뒤 “47득점이 개인 최고 득점인가”라는 물음에 “한 경기에 75~80개 정도의 공격을 시도한 경험이 없는 것 같다. 35득점 이상 하는 것도 드물다. 오늘이 최다 득점을 기록한 날 같다”라며 웃어 보였다. 마테이는 “(용병으로서) 내 역할이 많은 공격을 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부담감을 갖진 않을 것”이라고 했다. 신영철 감독은 외국인 선수 특유의 고집을 잘 다스리는 지도자로 유명하다. 마테이는 이날 최다승을 거둔 신영철 감독에 존경심을 감추지 않았다. 신 감독도 우리카드에서 뛰었던 다른 외국인 선수들보다 마테이가 배우려는 자세가 있다고 반겼다. V리는 매 시즌 돌풍을 일으키는 외국인 선수가 등장한다. 2020~21, 2021~22시즌 KB손해보험에서 뛰었던 노우모리 케이타가 대표적이다. 마테이가 신드롬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0.26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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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비예나의 질주...KB손보 '봄 배구' 희망가

남자 프로배구 KB손해보험의 3시즌 연속 봄 배구 진출 꿈은 아직 꺾이지 않았다. '복덩이' 외국인 선수 안드레스 비예나(30)가 펄펄 날고 있다. 비예나는 지난달 3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2~23 도드람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와의 5라운드 원정 경기에 출전, 46득점·공격 성공률 63.64%를 기록하며 소속팀 KB손해보험의 세트 스코어 3-2로 승리했다. KB손해보험은 먼저 1·2세트를 내줬지만, 비예나가 3~5세트 모두 팀 최다 득점을 올리며 공격을 이끌며 대역전승을 이끌었다. 비예나는 개인 한 경기 최다 득점. KB손해보험은 시즌 9승(16패)째를 거두며 승점 25점을 쌓았다. 포스트시즌 진출 마지노선(3위)을 지키고 있는 우리카드와의 승점 차는 12지만, 아직 11경기를 남겨두고 있기 때문에 추격이 가능하다. 특히 최근 상승세가 돋보인다. 4경기에서 3승을 거뒀다. 지난달 24일엔 1위를 독주하고 있는 대한항공에 3-0 완승을 거뒀다. 비예나가 기대 이상으로 잘 해주고 있다. 그는 KB손해보험이 올 시즌을 앞두고 지명한 니콜라 멜라냑이 부진하며 대체 선수로 KB손해보험 유니폼을 입었다. 2019~20시즌 대한항공 소속으로 V리그에 입성해 총 786득점을 기록하며 이 부문 정규리그 1위에 오른 선수다. 공격수 기준으로는 키(192㎝)가 작은 편이지만, 탄력이 좋고 민첩성이 특출나다. 전술 이해 능력도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는다. 지난해 12월 말 V리그에 복귀한 직후에는 경기력 기복이 있었다. 실전 감각 탓이다. 하지만 최근 4경기에서는 평균 35.5득점을 기록하는 폭발력을 보여줬다. 9경기만 뛰고도 득점 15위까지 올라섰다. 1월 24일 대한항공전에서 서브 에이스 2개를 곁들이며 24득점을 기록, 친정팀 격파에 앞장섰다. KB손해보험은 한동안 이탈했던 주전 세터 황택의가 돌아왔다. 국가대표 세터인 그가 '신형 엔진' 비예나와 점차 좋은 호흡을 보여주며 측면 공격 득점력이 좋아지고 있다. 비예나라는 확실한 해결사가 등장한 덕분에 미들 블로커 박진우, 아웃사이드 히터 황경민 등 다른 선수들도 살아났다. KB손해보험은 지난 2시즌 연속 포스트시즌(PS)에 진출했다. 역대급 용병으로 평가받는 노우모리 케이타가 팀을 이끌었다. 그가 이탈리아 리그(마르미 란자 베로나)에 진출하며 후임 외국인 선수의 능력이 관건으로 떠올랐다. 먼저 선택한 니콜라는 부진했지만, 기량이 검증된 비예나를 빨리 영입하며 전력 손실을 최소화했다. 3라운드까지 5승(13패)에 그쳤던 KB손해보험은 4라운드 5할 승률(3승 3패)을 만든 뒤 5라운드 첫 경기부터 승리하며 반격을 예고했다. 안희수 기자 2023.02.01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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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월한 힘과 집중력, 케이타 지운 니콜라

KB손해보험(KB손보) 니콜라 멜라냑(23)이 매 경기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전임' 외국인 선수 노우모리 케이타를 지우고 있다. 지난 시즌 준우승팀 KB손보는 올 시즌(2022~23)을 앞두고 상위권 전력으로 평가받지 못했다. 팀 공격을 이끌던 외국인 선수 케이타가 이탈리아 리그 베로나로 이적하며 전력이 약해졌기 때문이다. 2020~21시즌 V리그에 데뷔한 케이타는 압도적인 공격력을 앞세워 득점 1위에 올랐다. 이전 두 시즌 연속 하위권에 머물렀던 KB손보를 정규리그 3위까지 끌어올렸다. 2021~22시즌엔 단일시즌 최다 득점 신기록(1285점)을 경신했고, KB손보를 정규리그 2위에 이어 챔피언결정전 준우승으로 이끌었다. 시즌 MVP(최우수선수)도 그의 차지였다. 케이타는 떠났고, 국내 선수 전력은 나아진 게 없었다. 그러나 KB손보는 올 시즌 초반 순항 중이다. 10월 22일 열린 대한항공과의 개막전에선 패했지만, 열세로 보였던 27일 한국전력전과 30일 OK금융그룹전 모두 승리했다. 그 중심에 경기를 거듭할수록 경기력이 좋아지고 있는 새 외국인 선수 니콜라가 있었다. 세르비아 리그 득점 1위 출신으로 기대받은 그는 대한항공전에선 범실 10개를 범하며 부진했다. 그러나 한국전력전에서 33득점(공격 성공률 58%), OK금융그룹전에선 올 시즌 개인 한 경기 최다 득점인 49득점(공격 성공률 62.69%)을 쏟아냈다. OK금융그룹전에선 케이타 못지않은 맹활약을 보여줬다. 후위 공격만 21번 성공시킬 만큼 폭발적인 공격 능력을 보여줬다. 쉬지 않고 블로커 라인에 가세해 블로킹 4개를 기록하기도 했다. 서브 에이스도 4개나 해냈다. 니콜라는 개막 전까지 "힘은 탁월하지만, 기술은 더 나아져야 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날은 부정확한 세트를 몇 번이나 날카로운 스파이크로 연결하는 등 정교한 '손 기술'을 보여줬다. 5세트 5-6으로 지고 있던 상황에서도 KB손보 선수들이 간신히 살려낸 공이 백어택 라인 훨씬 뒤쪽으로 떠올랐다. 니콜라는 그대로 뛰어올라 득점을 만들어냈다. 스파이크 기술이나 완급 조절 능력에 대한 평가는 더 지켜봐야겠지만, 5세트에도 흔들리지 않는 집중력과 지치지 않는 체력은 분명 탁월해 보였다. 니콜라는 케이타만큼 인상적인 세리머니를 보여주기도 했다. 4세트까지 연속 득점을 해낸 뒤에도 표정 변화가 거의 없었던 그는 KB손보가 승기를 잡은 5세트 후반부터 기운이 달라졌다. 유니폼 상의를 벗어 던지며 환호했다. 니콜라는 냉정한 경쟁보다 경기 자체를 즐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세르비아 리그보다 열성적인 V리그 응원 문화에 감탄하기도 했다. 빼어난 퍼포먼스를 남기고 떠난 케이타와 계속 비교될 수밖에 없는 점에 대해서도 "내 배구에 집중할 것"이라며 개의치 않는 모습을 보였다. KB손보가 또 복덩이를 얻었다. 안희수 기자 2022.11.01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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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조 건설 vs 창단 첫 우승

2021~22시즌 프로배구 남자부 왕좌를 놓고 대한항공과 KB손해보험이 격돌한다. 양 팀은 5일부터 3전 2승제의 챔피언결정전에 돌입한다. 원래 5전 3승제로 펼쳐질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여파로 일정이 축소됐다. 2년 연속 통합 우승에 도전하는 대한항공은 이번 시즌에도 정상에 등극하면 '왕조 시대'를 열어젖히게 된다. 2019~20시즌에는 코로나19 여파로 포스트시즌이 개최되지 않은 가운데, 대한항공은 2016~17시즌부터 2021~22시즌까지 5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하고 있다. 2017~18시즌 창단 첫 우승의 기쁨을 누렸고, 2020~21시즌 정상에 올랐다. '명가'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이 주춤하는 사이 대한항공은 새 왕조를 건설하고 있다. KB손해보험은 지난 3일 단판 승부로 열린 플레이오프(PO)에서 세트스코어 3-1로 한국전력을 꺾었다. 이로써 KB손해보험은 2005년 프로배구 출범 후 처음으로 챔피언결정전행 티켓을 확보했다. 이날 전까지 KB손해보험의 포스트시즌 경기 승리는 2010~11시즌 PO 2차전이 유일했다. 나머지 7경기는 모두 졌다. '봄 배구'에 진출하는 경우가 드물었고, 포스트시즌 무대에 서면 워낙 약했던 KB손해보험이 드디어 챔프전에 진출한 것이다. 어렵게 잡은 이번 기회를 절대 놓치고 싶지 않은 이유다. 정규시즌 막판까지 1위를 놓고 치열하게 경합한 두 팀은 상대전적에서도 3승 3패로 팽팽하게 맞섰다. 5세트 접전도 세 차례나 있었다. 대한항공은 한 명에 의존하지 않는 배구를 한다. 외국인 선수 링컨 윌리엄스를 비롯해 정지석과 곽승석이 공·수를 책임진다. 백업에 가까운 임동혁이 득점 10위(419점)에 올랐을 정도로 득점 루트가 다양하다. 한선수와 유광우, 김규민 등 큰 경기 경험이 많은 베테랑도 포진한다. PO를 치른 KB손해보험에 비해 체력을 비축한 점도 플러스 요소다. 반면 KB손해보험은 '말리 특급' 노우모리 케이타가 버티고 있다. 이번 시즌 V리그 남자부 역대 최다 득점 신기록을 작성했다. 공격 종합(55.51%)과 서브(0.768개)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괴물의 활약은 PO 무대까지 이어져, 케이타는 3일 한국전력전에서 트리플 크라운(한 경기에서 후위 공격, 블로킹, 서브에이스 각 3개 이상 기록)을 달성했다. 대한항공은 범실 관리, KB손해보험은 케이타의 활약 여부가 승부를 가를 변수로 꼽힌다. 대한항공은 정규시즌 압도적인 최다 범실 1위를 기록했다. 7개팀 중 유일하게 범실이 1000개를 넘었다. V리그 한 경기 최다 범실(47개) 불명예 기록도 작성했다. 하지만 맞대결에서 케이타는 잘 막았다. 케이타는 대한항공전에서 공격 성공률 50.66%로 가장 저조하다. 이는 평균보다 약 5% 낮은 수치다.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은 "(우리 팀은) 배구하기 좋은 환경을 갖추고 있다. 챔프전 심판의 휘슬이 울릴 때까지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케이타는 "우리는 멈추지 않는다. 이제 한 걸음만 남았다. 꼭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겠다"고 다짐했다. 이형석 기자 2022.04.05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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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란한 볼 배급' 황택의, KB손해보험 2연승 견인

KB손해보험 '야전 사령관' 황택의(25)가 팀의 2연승을 이끌었다. KB손해보험은 28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2 V리그 남자부 삼성화재와의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5-18, 25-17, 23-25, 25-15)로 완승을 거뒀다. 주포 노우모리 케이타가 양 팀 최다인 29득점, 레프트 김정호가 13점을 지원했다. 시즌 5승(6패)째를 따낸 KB손해보험은 승점 16점을 쌓으며 삼성화재를 끌어내리고 리그 5위로 올라섰다. 삼성화재는 범실 39개를 쏟아내며 자멸했다. KB손해보험은 외국인 선수 케이타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팀이다. 24일 대한항공전 케이타의 공격 점유율은 무려 63.25%였다. 후인정 KB손해보험 감독은 "다른 선수들의 공격 점유율을 높이는 게 숙제"라고 자주 말했다. 하지만 1~2라운드 내내 잘 지켜지지 않았다. 이날 삼성화재전은 득점 방식이 다양했다. 주전 세터 황택의가 노련한 경기 운영을 보여줬다. 케이타의 공격력을 살리면서도, 다른 선수들도 충분히 활용했다. 특히 센터 박진우, 김홍정과의 호흡이 좋았다. 1세트 20-14에서는 어택 라인 부근에서 빠르고 낮은 토스로 박진우의 속공 득점을 이끌었다. 오픈 공격을 대비한 상대 수비의 허를 찔렀다. 22-15에서는 네트 앞 혼전 상황에서 2단 공격을 시도하는 척하며 블로커 한 명을 속인 후 김홍정에게 토스, 속공 득점을 합작했다. 23-16에서도 다소 먼 거리에서 속공을 시도했다. 삼성화재는 KB손해보험의 중앙 공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다. 오른쪽에서 케이타 앞을 지키던 블로커 1명이 중앙으로 이동했다. 황택의는 블로킹 벽이 얇아지자, 바로 케이타를 활용했다. 또 김정호를 향한 볼 배급을 늘려서 왼쪽 공격도 강화했다. 중앙과 측면 모두 날카로운 공격을 보여줬다. 서브 리시브가 흔들려도 문제가 없었다. 황택의는 여유 있게 상대 블로커들을 속이는 토스로 득점을 열었다. 자신이 직접 득점에 가세하기도 했다. 블로킹 3개, 서브 에이스 1개를 기록하며 4점을 지원했다. KB손해보험은 1·2세트를 잡았지만, 3세트는 2~3점 차로 끌려갔다. 황택의는 이런 상황에서도 케이타에게 의존하지 않았다. 23-24, 1점 차로 추격했을 때도 케이타가 아닌 박진우의 속공을 시도했다. KB손해보험은 3세트를 내줬다. 하지만 4세트는 가장 큰 점수 차(10점)로 잡았다. 김정호, 박진우 등 다른 선수들이 득점력을 뽐냈다. 케이타도 6-2에서 연속 서브 득점하며 삼성화재의 기세를 꺾었다. KB손해보험이 이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주며 상위권 도약 발판을 만들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11.28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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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손보, 케이타 맹폭보다 반가운 김정호의 13득점

KB손해보험은 2시즌 연속 '봄 배구' 진출을 노린다. 키플레이어는 토종 레프트 김정호(24)다. 개막 초반 고전했던 그가 제 기량을 회복하고 있다. KB손해보험(이하 KB손보)은 지난 6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2 V리그 우리카드와의 1라운드 첫 맞대결에서 세트 스코어 3-0(27-25, 25-18, 26-24)으로 승리했다. 지난 3일 대한항공전(세트 스코어 3-1)에 이어 2연승. 시즌 전적 3승 3패(승점 9점)를 기록했다. 케이타는 38득점·공격 성공률 58%를 기록하며 변함없는 활약을 보여줬다. 더 눈길을 끈 점은 김정호의 득점 지원. 그는 우리카드전에서 13득점·공격 성공률 55.56%를 기록했다. 승부처에서 유독 빛났다. 1세트 23-24, 1점 지고 있는 상황에서 퀵오픈 득점을 해내며 듀스 승부를 만들었고, 25-25에서는 앞서가는 퀵오픈을 해냈다. 3세트에서도 24-24 동점에서 세터 황택의와의 매끄러운 호흡을 보여주며 퀵오픈 득점을 해냈고, 이어진 수비에서는 우리카드 주포 알렉스의 백어택을 블로킹해내며 경기를 끝냈다. 김정호는 개막 초반 부진했다. 3경기 연속 한 자릿수 득점에 그쳤다. 코트보다 웜업존에 머무는 시간이 더 길 때도 있었다. 10월 29일 열린 KB손보와 삼성화재전에서는 코트에 서지도 못했다. 후인정 KB손보 감독은 경기력이 떨어진 선수에게 휴식을 부여, 멘털을 관리할 수 있도록 유도했다. 높아진 기대감을 부담이 커졌던 김정호도 사령탑과의 면담, 동료들과의 대화를 통해 멘털을 다잡았다. 그리고 비로소 제 실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3일 대한항공전에서 13득점·공격 성공률 63.16%를 기록하며 반등했고, 우리카드전에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김정호는 지난 시즌(2020~21) 리그 공격종합 3위(54,73%)에 오른 선수다. 한 시즌 개인 최다 득점(481점)도 경신했다. KB손보는 정규시즌 3위에 오르며 10시즌 만에 포스트시즌을 치렀다. '역대급' 외국인 선수로 평가받는 케이타가 가세한 효과도 컸지만, 한 단계 성장한 김정호 덕분에 득점력을 끌어올릴 수 있었다. KB손보는 케이타에 의존하는 경기를 줄여야 한다. 후인정 감독도 "다양한 공격 루트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 케이타의 공격 점유율을 낮춰야 한다"라고 했다. 레프트 1옵션 김정호의 어깨가 무겁다.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경기에서는 KB손보의 승률도 높아진다. KB손보는 국가대표 출신 주전 리베로 정민수가 군 복무를 마치고 복귀했다. 데뷔 3년 차 레프트 홍상혁도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케이타는 6일 기준으로 득점(226점)과 공격종합(56.76%) 1위를 지키며 건재를 과시했다. 김정호가 기복을 줄이고, 지난 시즌 보여준 기량을 재연한다면, KB손보도 다시 한번 봄 배구에 다가설 수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11.08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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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배구 '희망' 살린 한전, 봄 배구 '빨간불' 켜진 KB손보

한국전력은 봄 배구 '희망'을 이어갔다. 반면 KB손해보험은 10년 만의 봄 배구 도전에 '빨간불'이 켜졌다. 한국전력은 7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2020-21 도드람 V리그 KB손해보험과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5-19, 24-26, 25-22, 25-17)로 이겼다. 최고참 박철우(한국전력)가 양 팀을 통틀어 가장 많은 21점(성공률 50%)을 올렸다. 카일 러셀이 16점에 그쳤으나, 센터 신영석이 블로킹 7개를 포함해 16점으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KB손해보험은 김정호가 17점(53.33%)을 기록했고, 정동근(13점)과 정수용(11점)도 분전했으나 노우모리 케이타의 부상 공백을 실감했다. 한국전력은 베테랑의 활약 덕에 봄 배구 진출 희망을 이어갔다. 이날 승리로 승점 42를 기록했다. 현재 5위에 올라있는 한국전력은 언제든 상위권 경쟁에 뛰어들 수 있는 분위기를 마련했다. 현재 2위 OK금융그룹과 3위 KB손해보험이 나란히 승점 47을, 4위 우리카드도 승점 45를 기록하고 있어 추격권에 둔 상황이다. 2라운드 신영석과 황동일을 트레이드로 영입한 뒤 상승세를 탄 한국전력은 3~4라운드에서 각각 3승 3패를 기록했다. 하지만 5라운드 돌입 후 우리카드와 현대캐피탈에 연달아 패해 분위기가 한풀 꺾인 모습이었다. 그래서 이날 경기가 상당히 중요했다. 자칫 이날 경기에서 졌다면, 봄 배구 희망이 멀어질 수 있었던 상황. 한국전력은 7일 KB손해보험을 꺾고 분위기 전환의 계기를 마련했다. 반면 KB손해보험은 다시 한번 케이타 공백을 뼈저리게 느꼈다. '말리 출신' 케이타는 이번 시즌 득점 1위(890점)에 올라 있다. 부문 2위 러셀(686점)에게 압도적으로 앞선다. 공격 성공률은 54.65%로 3위. 이날 전까지 KB손해보험 공격 점유율의 54%를 차지할 만큼 팀 공격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이상렬 KB손해보험 감독도 "승부처 상황에서 다른 고민 없이 케이타에게 공을 줘라"고 할 정도다. 케이타는 현재 허벅지 부상으로 빠져 있다. 그가 빠진 지난 3일 선두 대한항공전에서 0-3 셧 아웃 패배를 당했다.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린 선수가 없었다. 이상렬 감독은 경기 뒤 이례적으로 "오늘(3일)처럼 배구하려면 다 그만둬야 한다. 무책임하게 하면 어떻게 하나"라고 발언했다. 이후 이 감독은 당시 일침에 대해 선수들에게 사과했다. KB손해보험의 마지막 봄 배구는 2010-11시즌(4위, 준플레이오프 탈락)이었다. 이상렬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첫 시즌 '케이타 효과'로 한때 선두를 달렸다. KB손해보험은 케이타가 코트에 복귀하기 전까지 난관을 헤쳐나가야 하는 숙제를 확인하고 있다. 이형석 기자 2021.02.07 19:00
스포츠일반

케이타에 가렸던 외국인 선수들, 후반기 '존재감 UP'

우리카드 외국인 선수 알렉스(30)는 최근 V리그 남자부에서 가장 뛰어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3라운드 6경기에서 득점(196점)과 공격 성공률(58.28%) 모두 리그 1위에 오르며 라운드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4라운드 4경기에서도 공격 성공률 62.07%를 기록하며 순도 높은 득점력을 과시했다. 포지션 전환이 탁월한 한 수였다. 신영석 우리카드 감독은 국내 에이스 나경복이 발목 부상으로 이탈하자, 레프트 알렉스를 라이트로 돌렸다. 레프트로 나설 때는 서브 리시브에 가담하며 수비 부담을 안았다. 라이트에서는 상대적으로 공격에만 집중할 수 있었다. 알렉스는 특히 리그 1위 대한항공전에서 펄펄 날았다. 지난달 27일 열린 3라운드 경기에서 41점을 기록하며 우리카드의 세트 스코어 3-2 승리를 이끌었다. 12일 열린 4라운드 맞대결에서도 35득점, 공격 성공률 68.75%를 기록했다. 이 경기도 우리카드가 풀세트 접전 끝에 이겼다. 올 시즌 대한항공전 4경기 평균 득점은 30점. '강팀에 강한' 면모를 보여줬다. 지난 시즌(2019~20) 1위 우리카드는 2라운드까지 5승(7패)에 그치며 고전했다. 그러나 3~4라운드 10경기는 8승2패를 기록했다. 18일 기준으로 승점 38점. 3위 OK금융그룹과 승점 1점, 2위 KB손해보험과 2점 차에 불과하다. 알렉스가 소속팀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2라운드까지 남자부 최고 외국인 선수는 단연 케이타(20·KB손해보험)였다. 올 시즌 V리그에 입성한 그는 높은 점프력과 체공 시간을 활용해 상대 코트를 폭격했다. 1라운드 6경기 평균 득점은 41.5점, 공격 성공률은 55.99%였다. '만년 하위' KB손배보험을 상위권으로 이끈 것만으로 케이타의 기량과 영향력을 가늠할 수 있다. 반환점(3라운드 종료) 전후로 다른 외국인 선수들의 경기력도 눈길을 끌기 시작했다. 한국전력 러셀(28)은 서브 능력이 돋보인다. 올 시즌 출전한 22경기에서 세트당 0.786개를 기록하며 이 부분 1위를 달리고 있다. 2위 케이타(세트당 0.552개)와 격차도 크다. 지난달 25일 삼성화재전에서는 8개를 성공하며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기록을 썼다. 역대 한 시즌 최다 서브는 전 현대캐피탈 외국인 선수 파다르가 2018~19시즌 기록한 102개다. 러셀은 현재 93개. 기록 경신이 유력하다. 리그 입성 '2년 차' 다우디(26·현대캐피탈)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지난 시즌 대체 선수로 현대캐피탈에 입단해 22경기만 뛰고도 득점 부문 4위(548점)에 오르며 빼어난 공격력을 보여준 선수다. 올 시즌은 집중 견제를 받으며 고전했다. 현대캐피탈이 리빌딩을 추진하며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많이 준 탓에 다우디 의존도를 너무 높였다. 그러나 돌파구를 마련했다. 4라운드부터 블로킹과 수비에 적극적으로 가담하며 공격 외 기여도를 높이고 있다. 아직 4라운드 2경기를 남겨 두고 있지만, 디그와 블로킹 득점 모두 개인 한 라운드 최다 기록을 남겼다. 현대캐피탈은 최근 5경기에서 4승(1패)을 거뒀다. 다우디가 상승세에 기여하고 있다. 여자부에서는 한국도로공사 켈시(26)가 본색을 드러냈다. 켈시는 1, 2라운드 모두 30%대 공격 성공률을 기록했다. 다른 팀 외국인 선수에 비해 기량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루소(현대건설), 라자레바(IBK기업은행) 등 리그 '신입'과 자주 비교됐다. 그러나 4라운드 4경기에서는 공격 성공률이 45.12%까지 올랐다. 지난 13일 나선 1위 흥국생명전에서는 올 시즌 여자부 한 경기 최다 득점(49)을 기록하기도 했다. 한국도로공사의 3위 진입 레이스를 이끌고 있다. 안희수 기자 2021.01.19 06:00
스포츠일반

OK·손보 주춤, 달아오르는 남자부 V리그

반환점을 앞둔 2020~21 도드람 V리그 남자부 순위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개막 초반 돌풍을 일으켰던 OK금융그룹과 KB손해보험이 주춤한 사이, 강호 대한항공과 지난 시즌 1위 우리카드가 전력을 회복했다. 지난 시즌 4위 OK금융그룹은 1라운드에서 전승(6승)을 거뒀다. 예상보다 탄탄한 전력을 보여줬다. 자유계약선수(FA) 계약으로 영입한 센터 진상헌이 대들보 역할을 해냈다. V리그에서 4번째 시즌을 맞이한 외국인 선수 펠리페, 국내 에이스 송명근의 득점력도 좋았다. 지난 시즌 6위 KB손해보험도 돌풍을 일으켰다. 1라운드에서 5승1패를 기록했다. 새 외국인 선수 케이타가 경기당 41.5득점을 기록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그러나 2라운드부터 주춤했다. OK금융그룹은 2라운드에서 3승3패를 기록했다. 세트당 1.042개를 기록했던 진상헌의 블로킹이 0.522개로 줄었다. 송명근의 공격성공률도 1라운드 53.70%에서 42.86%로 감소했다. KB손해보험은 최근 5경기에서 4패를 당했다. 케이타의 득점력은 여전히 뛰어나지만, 센터 라인의 득점 지원이 저조하다. 그사이 대한항공이 1위를 탈환했다. 대한항공은 1·2라운드 모두 4승2패를 기록하며 안정된 전력을 보여줬다. 지난 시즌 득점 1위 비예나가 무릎 부상으로 이탈하는 악재가 있었다. 그러나 국내 최고 레프트 정지석이 55%가 넘는 공격성공률을 기록했고, 비예나의 공백을 메운 4년 차 라이트 임동혁이 득점을 지원하며 꾸준히 승리를 쌓았다. 현재 대한항공(승점 33점), OK금융그룹(승점 31점), KB손해보험(승점 29점)이 리그 3강을 구축하고 있다. 순위 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개막 7연패를 당했던 한국전력은 국가대표 센터 신영석을 영입한 뒤 전혀 다른 팀으로 변신했다. 중앙 속공과 퀵오픈 득점이 늘어났다. 공격 루트가 다양해진 덕분에 측면 공격수 박철우(라이트)와 러셀(레프트)의 득점력도 좋아졌다. 신영석이 가세한 11월 15일 대한항공전부터 5연승을 거뒀다. 최근 9경기에서 7승2패. 우리카드도 지난 시즌 1위다운 면모를 되찾고 있다. 개막 3연패를 당하며 1라운드를 하위권으로 마쳤다. 그사이 국내 에이스 나경복이 부상으로 이탈했다. 그러나 12월 치른 6경기에서 5승을 거두며 선두권 추격을 시작했다. 12월 1일과 8일 치른 KB손해보험전 2경기를 모두 잡으며 분위기를 전환했다. 외국인 선수 알렉스의 공격 성공률이 개막 초반보다 크게 상승했다. 나경복도 가세했다. 21일 현재 승점 23점을 기록하며 4위에 올라 있다. 우리카드는 KB손해보험전에 우세를 보였지만, 대한항공에 2연패를 당했다. 대한항공은 KB손해보험전에서 2패(1패)를 기록했다. 서로 물고 물리는 양상이다. 현재 6위로 처져 있는 삼성화재도 1승을 장담할 수 없다. 최근 2년 차 라이트 김동영, '이적생' 센터 안우재가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 시즌 치른 16경기 중 9경기나 풀세트 접전이었다. 새 외국인 선수 마테우스가 합류하는 4라운드에는 '고춧가루 부대'가 될 수 있다. 안희수 기자 2020.12.21 13:58
스포츠일반

배구팬 "안방 경기 치르는 KB손해, 우리카드 상대로 완승 거둘 것"

2020-21시즌 V리그 대상 배구토토 매치 60회차 중간집계 결과 배구팬, 모든 세트에서 KB손해보험 승리 예상…12월 1일(화) 오후 6시 50분 발매 마감 국민체육진흥공단이 발행하는 체육진흥투표권 스포츠토토의 수탁사업자 스포츠토토코리아가 오는 1일(화) 오후 7시에 의정부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2020-21시즌 V리그 남자부 KB손해보험(홈)-우리카드(원정)전를 대상으로 한 배구토토 매치 60회차 투표율 중간집계 결과, 참가자들은 홈팀 KB손해보험의 완승을 예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1~3세트 승리팀과 점수차를 맞히는 배구토토 매치 60회차 게임에서 1~3 세트별 예상 승리팀은 모두 홈팀인 KB손해보험의 차지로 돌아갔다. 1세트에서 KB손해보험은 80.26%를 획득해 19.74%를 기록한 우리카드에 비해 우위를 보였다. 이어 KB손해보험은 2, 3세트에서도 72.00%와 81.93%를 기록하는 등 전체적으로 압도적인 경기를 펼칠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원정팀 우리카드의 투표율은 각각 28.00%와 18.07%로 나타났다. 더불어 각 세트 별 예상 점수 차에서는 1세트 3~4점차(29.04%), 2세트 2점차(27.62%), 3세트 5~6점차(33.30%) 예상이 1순위를 기록했다. KB손해보험과 우리카드의 맞대결이 펼쳐진다. KB손해보험은 현재 승점 25점(9승2패)로 리그 선두에 올라있다. 반대로 우리카드는 승점 10점(3승7패)으로 7위에 머물러 있다. 남자부에서 득점 1위(436점)에 올라있는 ‘말리특급’ 케이타와 김정호가 활약하는 KB손해보험은 3연승을 질주하고 있다. 치열한 접전 승부가 예상됐던 지난 28일 대한항공전에서도 KB손해보험은 세트스코어 3-1로 승리해 리그 1위로 올라서는데 성공했다. 반면, 우리카드는 최근 OK금융그룹, 대한항공, 현대캐피탈에게 모두 패하는 등 악몽 같은 3연패를 경험하고 있다. 더불어 우리카드는 지난 25일 발목 인대 파열로 ‘에이스’ 나경복 마저 잃으면서 한 동안 경기력 저하를 막을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이번 시즌 첫 맞대결이었던 지난 10월 23일 경기에서도 KB손해보험이 우리카드를 상대로 세트스코어 3-1로 완승을 거둔 추억이 있기 때문에 이번 경기 역시 특별한 이변이 없다면, 토토팬들의 예상대로 KB손해보험이 압도적인 경기를 펼칠 가능성이 높은 경기다. 한편, 이번 배구토토 매치 60회차 게임은 12월 1일 오후 6시 50분에 발매가 마감되며 경기가 모두 종료된 후에 결과가 공식 발표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0.11.30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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