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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2009년 이후 단 한 번도 조별리그 통과 못했지만." MLB닷컴이 바라본 한국의 WBC 파워랭킹은?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이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파워랭킹 7위에 올랐다. MLB닷컴은 3일(한국시간) WBC 파워랭킹을 공개했다. 20명의 투표인단이 20개 팀의 전력을 평가, 점수제(1위 표 3점, 2위 표 2점, 3위 표 1점)로 순위를 매겼다. 한국은 7위에 이름을 올렸다. 순위 상으로는 8강에 오른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매체는 한국을 두고 "2009년 준우승을 차지한 이후로 이들은 단 한 번도 조별리그를 통과하지 못했다"라면서도 "이 팀에는 풍부한 재능을 가진 선수들이 포진해 있다. MLB 팬들에게 아직 낯선 잠재력 있는 선수들도 있고, 좋은 추억을 떠올리게 할 반가운 얼굴(류현진)도 만나볼 수 있다"라고 소개했다. 한국은 2006년 초대 대회 3위, 2009년 준우승으로 황금기를 맞았으나, 2013, 2017, 2023년 대회에선 3연속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고배를 들었다. 이번 대회에서는 1라운드를 통과해 8강까지 진출하는 게 대표팀의 목표다. 한국은 일본에서 열리는 조별리그에서 일본, 대만, 체코, 호주와 C조에 속해 있다. 한국은 5일 체코전을 시작으로 7일 일본, 8일 대만, 9일 호주를 차례로 상대한다. 같은 조에 속한 일본이 파워랭킹 1위에 올랐다. 매체는 "디펜딩챔피언이자 대회 3회 우승에 빛나는 명실상부 세계 1위 팀이다"라면서 "이번 대회에서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는 투수로 나서지 않지만, 야마모토 요시노부(LA 다저스)가 지난번 큰 경기(월드시리즈) 마운드에 올랐을 때 어떤 엄청난 피칭을 보여줬는지 다들 기억할 것이다"라며 활약을 기대했다. 한국의 최대 라이벌로 꼽히는 대만은 11위에 이름을 올렸다. MLB닷컴은 "일본에 이어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랭킹 2위에 올라있는 강팀이다"라고 소개하면서도 "이번 대회 본선 무대를 밟기 위해 2025년 예선전을 뚫고 올라와야 했다"라고 전했다. 매체는 호주를 16위로 꼽으면서 '키플레이어' 트래비스 바자나를 꼽았다. 매체는 "2024년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지명자이자, MLB 파이프라인 유망주 랭킹 20위에 올라있는 내야수는 호주 대표팀이 2023년 사상 첫 8강 진출을 이뤄냈던 기세를 이어갈 수 있도록 힘을 보탤 것이다"라고 소개했다. 체코는 18위에 올랐다. 윤승재 기자 2026.03.03 10:04
동계올림픽

여름엔 수영하고 겨울엔 스키 타고…'평창 金' 전설이 인정한 "괴물 소녀" 김윤지, "즐기고 올게요" [패럴림픽]

"저보다 더 괴물이에요."'원조 괴물'이 인정했다. 한국 동계패럴림픽 사상 유일한 금메달리스트인 신의현(46·BDH파라스)이 20대 '괴물 철녀' 김윤지(20·BDH파라스)를 향해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여름에는 수영, 겨울에는 노르딕스키를 병행하며 패럴림픽 무대까지 오른 까마득한 후배를 향한 찬사다.김윤지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패럴림픽에서 바이애슬론과 크로스컨트리 종목에 출전한다. 패럴림픽 처음 나서는 그는 한국 선수단이 가장 기대하는 메달 후보다. 김윤지는 지난달 막을 내린 2026 국제스키연맹(FIS) 파라 크로스컨트리스키 월드컵 여자 10㎞ 매스스타트 좌식 프리에서 정상에 올랐으며, 앞서 열린 2025 FIS 월드컵 여자 10㎞ 좌식 클래식에서도 우승했다. 2022년 노르딕스키 국가대표로 발탁된 지 불과 3~4년 만에 세계 정상급 기량을 뽐내고 있다.괴물이라는 호칭과는 다르게, 그의 얼굴엔 미소가 만연하다. 외국 선수들 사이에서 그의 별명도 '스마일리(Smily)'다. 웃는 얼굴 그대로, 김윤지는 첫 패럴림픽을 즐기고자 한다. 그는 "오랜 시간 큰 대회를 위해 노력해 왔고, 이제 그 결과를 맞이하러 떠난다. 떨리면서도 기대된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이어 "몸에 힘이 많이 들어가면 성적이 저조할 수 있으니 떨지 말라는 신의현 삼촌의 조언을 들었다. 최대한 즐기고 오겠다"라고 덧붙였다. 척수 장애로 하체를 쓸 수 없는 김윤지는 수영과 노르딕스키를 오가는 만능 스포츠인이다. 세 살 때 재활 차원에서 수영을 시작해 여덟 살부터 본격적으로 물살을 갈랐다. 노르딕스키는 중학교 3학년 때 이승복 파라노르딕스키 국가대표 감독의 권유로 시작했다. 재능에 노력을 더한 김윤지는 두 종목 모두에서 태극마크를 다는 진기록을 썼다. 최근엔 노르딕스키에 집중해 국제대회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2022년 전국장애인동계체육대회(동계 체전)와 전국장애인체육대회(하계 체전)에서 나란히 신인상을 휩쓴 김윤지는 이듬해 동·하계 체전 최우수선수(MVP)를 모두 석권했다. 한국 장애인 스포츠 역사상 동·하계 체전 MVP를 동시 수상한 선수는 그가 유일하다. 지난달 동계 체전에서 노르딕스키 4관왕에 오른 그는 동·하계를 통틀어 역대 최초로 개인 통산 3번째 MVP를 거머쥐었다.김윤지의 폭발적인 성장을 지켜본 신의현은 혀를 내둘렀다. 2018 평창 대회 크로스컨트리 남자 7.5㎞(좌식)에서 한국에 첫 동계패럴림픽 금메달을 안겼던 그는 "내가 첫 메달을 땄을 때는 30대였다. 윤지는 어린 나이에 정말 대견하다. 앞으로 무섭게 발전할 선수"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신의현에게도 이번 대회는 각별하다. 개인 통산 세 번째 패럴림픽 무대에 나서는 그는 바이애슬론과 크로스컨트리에 출전해 두 번째 메달 사냥에 나선다. 신의현은 "어느덧 40대가 되니 주변에서 '엔진이 꺼졌다'는 농담도 하시지만, 아직 멀쩡하다는 것을 증명하겠다. 나이라는 장애물을 훌쩍 넘어서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김윤지는 오는 7일 오전(한국시간) 바이애슬론 여자 7.5㎞ 스프린트(좌식) 결승을 시작으로 첫 패럴림픽 여정에 돌입한다. 신의현 역시 같은 날 열리는 남자 7.5㎞ 스프린트(좌식) 결승에 나선다.윤승재 기자 2026.03.03 10:01
메이저리그

미국 비자 거부 파장…쿠바, “철수 없다” WBC 출전 선언

쿠바가 대표단 일부의 미국 비자 발급 거부에도 불구하고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을 강행한다.쿠바 야구·소프트볼 연맹은 지난 2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대표단 8명에 대한 비자 거부 결정은 차별적이고 정치적이며 비윤리적”이라며 강하게 반발하면서도 “대회 창설 이후 한 번도 빠지지 않았던 WBC에서 철수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문제가 된 비자 거부는 지난주 수요일 이뤄졌다. 최근 미국과 쿠바의 관계가 다시 경색된 상황에서 나온 조치다. 미국은 쿠바에 대해 사실상 석유 봉쇄에 가까운 제재를 가하고 있으며, 이는 쿠바 내 연료 부족과 대규모 정전을 심화시키고 있다.비자를 받지 못한 인원은 대부분 지원 스태프다. 쿠바 야구연맹 회장과 사무총장이 포함됐으며, 과거 에이스로 활약했던 페드로 루이스 라소 투수 코치도 입국이 거부됐다. 선수단 운영의 핵심 인물들이 빠지게 되면서 준비 과정에 적잖은 차질이 불가피해 보인다.쿠바 연맹은 미국 당국으로부터 “쿠바가 이민 단속 문제에서 미국과 충분히 협력하지 않았다”는 이유를 통보받았다고 전했다. 그러나 쿠바 정부는 이를 전면 부인하며 정치적 판단이 개입된 결정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아바나 주재 미국 대사관은 이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쿠바 대표팀은 제6회 WBC를 앞두고 훈련을 이어가고 있다. 첫 경기는 오는 금요일 미국령 푸에르토리코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에 앞서 애리조나 스프링트레이닝 캠프에서 메이저리그 구단들과 두 차례 평가전을 치른다.한때 국제 야구의 절대 강자로 군림했던 쿠바는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부터 2004년 아테네 올림픽까지 3회 연속 금메달을 차지했다. 그러나 2006년부터 메이저리그 스타들이 대거 참가하면서 프로 중심으로 재편된 WBC에서는 과거만큼의 위상을 이어가지 못했다. 2023년 대회에서는 준결승에 올랐으나 미국에 패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정치적 갈등 속에서도 쿠바는 대회 참가를 선택했다. 스포츠와 외교가 얽힌 또 하나의 장면이 WBC 무대에서 펼쳐질 전망이다.이건 기자 2026.03.03 08:32
동계올림픽

'한계 넘는 인생 드라마' 패럴림픽 선수단, 올림픽 금빛 감동 이어간다 [패럴림픽]

올림픽의 금빛 감동을 이젠 패럴림픽 선수들이 이어 받는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패럴림픽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선수단이 선전을 다짐했다. 한국은 오는 6일부터 15일까지 열흘 동안 동계패럴림픽 5개 종목(알파인스키·바이애슬론·크로스컨트리스키·스노보드·휠체어컬링)에 40여 명의 선수단을 이탈리아에 파견한다. 동계패럴림픽에서 유일한 빙상 종목인 아이스하키(밀라노)에 출전하지 않는 한국은 스키·스노보드 설상 종목과 휠체어컬링이 열리는 코르티나에서만 경기를 치른다. 패럴림픽 선수단의 목표는 금메달 1개와 동메달 1개다. 종합 순위 20위 이내 진입을 노린다. 한국은 지난 2022 베이징 대회에서 메달 획득에 실패한 바 있다. 메달 기대가 높은 선수는 장애인 노르딕스키 간판 김윤지(20·BDH파라스)다. 여름에는 수영, 겨울에는 설원을 가르며 두 종목을 병행하는 김윤지는 지난해 국제스키연맹(FIS) 노르딕스키 세계선수권대회 파라 크로스컨트리 스키 여자 좌식 스프린트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주목받았다. 지난달 제23회 전국장애인동계체육대회에서 노르딕스키 4관왕에 오른 그는 처음으로 출전하는 패럴림픽에서 금메달을 노린다. 휠체어컬링 믹스더블 세계 1위인 백혜진(43)-이용석(42·이상 경기도장애인체육회)의 금빛 호흡에도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 전국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들로 구성한 휠체어컬링 4인조(양희태·남봉광·이현출·차진호·방민자) 역시 메달 기대주들이다.팀으로 국가대표를 선발한 올림픽 컬링과 달리, 패럴림픽 휠체어컬링 대표팀은 실력이 뛰어난 선수들을 선발해 새로운 팀을 꾸렸다. 한국 최고의 팀인 만큼, 메달의 기대가 높다. 알파인스키 최사라(23·현대이지웰)도 눈여겨볼 만한 카드다. 시각장애인인 그는 가이드 어은미(27)과 호흡을 맞춰 설원을 활강한다. 이 종목 세계랭킹 3위에 빛나는 그는 이번 대회에서 '깜짝 메달'을 노린다. 양오열 선수단장은 지난달 결단식에서 "선수들은 이미 충분히 많은 것을 이겨냈고, 지금 이 자리(패럴림픽)에 서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스스로를 증명해냈다. 하나의 팀으로 후회 없는 도전을 이어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윤승재 기자 2026.03.03 08:01
프로야구

동료에서 적으로, 김혜성 "오타니·야마모토 이기고 싶다"

한국 야구대표팀의 김혜성(27·LA 다저스)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적으로 만나는 다저스 동료 오타니 쇼헤이와 야마모토 요시노부(이상 일본)를 상대로 필승 의지를 드러냈다. 김혜성은 지난 1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대표팀 훈련에 합류했다. 메이저리그(MLB) 진출 첫 시즌이었던 지난해 타율 0.280 3홈런 17타점 13도루를 기록한 그는 한국 대표팀 주전 2루수를 맡을 것으로 보인다. 오타니와 야마모토는 한국의 '숙적' 일본 대표팀의 주축이다. 김혜성은 일본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오타니는 최고의 선수다. 자기 관리가 철저하고, 곁에서 보고 배울 점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또 "같은 팀에서 오타니를 보면 정말 든든하다. (다저스에선) 오타니가 타석에서 들어서면 좋은 활약을 펼치는 걸 기대한다"고 말했다.지난해 월드시리즈에서 눈물겨운 역투를 펼치며 시리즈 최우수선수(MVP)에 오른 야마모토에 대한 경의를 숨기지 않았다. 김혜성은 "모두가 아는 것처럼 야마모토는 최고의 투수다. 같은 선수로서 존경한다"고 말했다.다저스에서 든든한 동료인 두 선수는 다른 유니폼을 입으면 가장 위협적인 상대다. 김혜성은 "두 선수를 (WBC에서) 만나 기쁘지만, 경기에서는 상대 팀 선수이기 때문에 이기고 싶다"며 의지를 불태웠다. 한국은 오는 7일 오후 7시 도쿄돔에서 일본과 WBC 1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김혜성은 지난달 다저스 스프링캠프에서 야마모토를 상대로 매서운 타격감을 자랑했다. 총 5타석 승부에서 홈런을 포함해 안타성 타구를 4차례 날렸다. 다만 일본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야마모토는 대만전(6일)에 등판할 가능성이 크다.투타를 겸업하는 오타니는 이번 대회에서 타자로만 나선다. 김혜성은 지난 1월 미국 출국에 앞서 "(대표팀에서 내가) 수비에 나서면 오타니가 못 치길 바라는 마음으로 지켜볼 것이다. 색다른 기분이 들 거 같다"며 웃었다. 김혜성은 올해 MLB 시범경기에서 타율 0.462(13타수 6안타) 1홈런 5타점으로 쾌조의 타격감을 선보였다. 류지현 한국 야구대표팀 감독은 해외파 선수들에 대해 "다들 컨디션이 좋다.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이형석 기자 2026.03.03 00:11
동계올림픽

"사실과 다른 부분 바로잡고 싶다" 황대헌, 세계선수권 이후 입장 표명 예고…'린샤오쥔 갈등·박지원 고의 충돌' 의혹 해명할까

"더 늦기 전에 바로잡을 부분은 바로잡고 싶습니다."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은메달리스트(남자 1500m·남자 5000m 계주) 황대헌(27·강원도청)이 그간 자신을 둘러싼 여러 논란에 대해 직접 입을 열겠다고 예고했다. 황대헌은 2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올림픽을 마친 소회와 함께 앞으로의 행보에 대한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이번 대회가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가장 힘든 시간이었다"고 고백하며, 선수로서뿐만 아니라 한 사람으로서 성숙해지겠다는 다짐을 전했다.이목을 집중시킨 대목은 '오해'와 '사실 관계'에 대한 언급이었다. 황대헌은 "저를 둘러싼 여러 이야기 속에서 사실이 아닌 부분들까지 기정사실처럼 받아들여지는 상황을 지켜보며 마음이 무거웠다"라고 토로했다.이는 그동안 국가대표팀 내에서의 갈등설(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이나 경기 중 고의 충돌 의혹(박지원) 등으로 인해 형성된 부정적인 여론, 그리고 그 과정에서 와전된 루머들에 대해 정면으로 대응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그는 "부족함이 오해를 키운 부분은 없었는지 돌아봤다"면서도 "바로잡을 부분은 바로잡겠다"는 단호한 의지를 내비쳤다.황대헌은 시즌 마지막 큰 무대인 세계선수권대회 이후 입장을 표명할 것으로 보인다. "지금은 선수로서 해야 할 역할에 온전히 집중하겠다"라고 말한 그는 "대회가 끝난 뒤, 제 생각을 정리해 진솔한 마음으로 다시 말씀드리겠다"고 약속했다. 다음은 황대헌의 SNS 전문.안녕하세요. 황대헌입니다.먼저 2026 밀라노 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기간 동안 한결같은 마음으로 응원해주신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아울러 대한빙상연맹 관계자 여러분, 대한체육회 관계자 여러분, 강원도청 관계자 여러분 그리고 팀 갤럭시 관계자분들께도 깊이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여러분의 응원과 믿음은 제게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큰 힘이 되었습니다.이번 올림픽은 제가 그동안 출전했던 대회들 중에서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가장 힘든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제 쇼트트랙 인생을 되돌아보며 스스로를 더 단단하게 다질 수 있었던, 의미 있는 시간이기도 했습니다.부족했던 부분을 돌아보고, 선수로서뿐 아니라 한 사람으로서도 더욱 성숙해져야 한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습니다.올림픽이 끝나고 저는 과거를 돌아보고 미래에 대해 많은 생각들을 하였습니다. 그동안 저를 둘러싼 여러 이야기들 속에서 사실이 아닌 부분들까지 기정사실처럼 받아들여지는 상황을 지켜보며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동시에, 저의 부족함이 오해를 키운 부분은 없었는지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그렇기에 더 늦기 전에 바로잡을 부분은 바로잡고, 저의 부족함과 실수에 대해서는 솔직하게 돌아보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느꼈습니다.아직 세계선수권대회가 남아 있는 만큼, 지금은 선수로서 해야 할 역할에 온전히 집중하겠습니다. 그리고 대회가 끝난 뒤, 제 생각을 정리해 진솔한 마음으로 다시 말씀드리겠습니다.늘 응원해주시고 지켜봐 주시는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더 책임감 있는 모습으로 보답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윤승재 기자 2026.03.02 18:10
프로야구

'51번 아냐?' 이정후가 22번 단 이유, "후배 위해" 통큰 양보…조아제약 시상식 약속 지켰다

"후배들도 자기 번호 달고 국가대표 뛰어봐야죠."2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신 타이거스와의 공식 평가전. 이날 3번 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이정후의 등번호는 다소 생소했다. 키움 히어로즈 시절부터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까지, 늘 '51번'을 고수해 온 그가 이번 평가전에서는 '22번'을 등에 새기고 그라운드에 나섰기 때문이다.이정후는 평가전뿐만 아니라 WBC 본 대회에서도 22번을 달고 뛴다. 등번호 변경은 지난 2월 최종 엔트리 발표 당시 이미 예고된 바 있으나, 이정후가 실제 22번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선 모습이 공개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무슨 사연이 있었을까. 힌트는 지난해 12월 열린 조아제약 프로야구 시상식 인터뷰에 있었다. 지난해 12월 본지와 조아제약이 주관하는 프로야구 대상 시상식에서 이정후는 MLB에서 한국 야구의 위상을 드높인 공로를 인정받아 '특별상'을 수상한 바 있다.수상 후 이정후는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등번호 욕심이 없다"라고 운을 뗀 뒤, "후배가 대표팀에서 자기 번호로 뛰는 경험을 꼭 해봤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정후가 말한 '후배'는 문현빈(한화 이글스)이었다. 문현빈도 소속팀에서 51번을 달고 뛰고 있다. 두 선수가 국가대표에서 만난다면 이정후와 등번호가 중복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이정후는 "(등번호 선택권은) 보통 선배들에게 우선권이 있다. 그러다 보니 비슷한 나이대의 후배들은 자기 번호를 한 번도 못 달고 국가대표 생활이 끝날 수도 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나를 대표하는 번호를 달고 국가대표로 경기를 나가는 것이 얼마나 큰 의미인지 잘 안다. 난 이미 그 경험을 해봤으니, (문)현빈이도 같은 경험을 했으면 좋겠다"라며 애착이 깊은 등번호를 흔쾌히 양보했다.등번호는 어색했지만, 실력은 그대로였다. 이날 이정후는 1회초 김도영의 내야 안타로 만든 기회에서 시원한 중전 안타로 포문을 열었다. 이어 안현민의 적시타 때 홈을 밟으며 귀중한 추가 득점을 올렸다. 한국 대표팀은 이정후의 활약 속에 3-3 무승부를 거두며 실전 감각을 조율했다. 경기 후 이정후는 가장 먼저 그라운드로 나와 동료들을 격려하는 모습을 보이며 가슴에 새겨진 'C(Captain)', '주장'의 품격을 제대로 보여주기도 했다.윤승재 기자 2026.03.02 18:01
프로야구

세계가 주목하는 김도영 또 터졌다, 日 한신 상대 동점 솔로 홈런 '쾅'

한국 야구 대표팀의 김도영(KIA 타이거즈)이 일본 교세라돔에서 장타력을 선보였다. 김도영은 2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일본 한신 타이거스와 공식 평가전에 1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해 5회 초 동점 홈런을 터뜨렸다. 김도영은 대표팀이 2-3으로 뒤진 5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오른손 투수 하야카와 다이키의 슬라이더를 노려쳐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동점 솔로 홈런을 뽑았다. 지난 2월 26일 일본 오키나와에서 치른 삼성 라이온즈와의 평가전에 이어 실전에서 두 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했다. 김도영은 1회 초 첫 타석에서 3루 방면 내야안타를 기록하며 일찌감치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완성했다.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김도영은 2024년 KBO리그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출신으로 이번 대회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김도영은 안현민과 함께 2026 WBC에서 주목해야 할 선수 11명에 이름을 올렸다. MLB닷컴은 "김도영은 미국 야구 통계 사이트인 팬그래프 국제 유망주 순위에서 최고 타자로 평가받는 선수"라고 소개했다. 이형석 기자 2026.03.02 13:41
축구일반

전쟁의 불똥, 월드컵·ACL까지 덮쳤다…이란 사태에 국제 스포츠 ‘초비상’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촉발된 군사 충돌이 국제 스포츠계를 뒤흔들고 있다. 월드컵 보이콧 가능성부터 아시아클럽대항전 연기, 선수 안전 문제까지 이어지며 전쟁의 파장이 스포츠 전반으로 확산되는 양상이다.가장 큰 변수는 월드컵이다. 이란축구협회 메흐디 타지 회장은 지난달 28일 이란 국영방송을 통해 “미국의 공격을 고려하면 월드컵 참가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밝혀 2026 북중미월드컵 불참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란 프로리그 역시 전면 중단되면서 대표팀 운영 자체가 불확실해졌다.국제축구연맹(FIFA)은 신중한 입장이다. 마티아스 그라프스트룀 사무총장은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이란이 실제로 불참할 경우 아시아 본선 티켓은 차순위 국가인 이라크가 승계할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이라크는 1986년 이후 40년 만에 월드컵 무대에 복귀하게 된다.이란의 참가 여부에 가장 큰 변수는 개최지이다. 이란은 조별리그 세 경기를 모두 미국에서 치를 예정이며 토너먼트에서 미국과 맞붙을 가능성도 있다. 현재와 같은 군사적 긴장 상황에서는 선수단의 미국 입국 자체가 불투명하다. 전쟁의 영향은 클럽 축구로도 번졌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은 중동 정세 악화를 이유로 2025~2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서부 지역 16강 1차전을 전면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이란 팀 트락토르가 포함된 경기뿐 아니라, ACL2와 챌린지리그 등 중동 팀들이 참가하는 모든 대회 일정이 중단됐다. 이에 따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속한 알나스르와 알와슬의 ACL2 8강전 역시 잠정 연기됐다. 세계적인 스타 선수의 출전 경기까지 멈추면서 이번 사태의 파장이 글로벌 축구 시장에도 미치고 있음을 보여준다.농구 등 다른 종목도 예외가 아니다. 국제농구연맹(FIBA)은 중동 지역 안전 문제를 이유로 월드컵 아시아 지역예선 일정을 모두 연기했다. 각국 연맹과 긴밀히 협의하며 선수·심판·관계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있다는 입장이다.현지 선수들의 안전 문제도 현실로 나타났다. 이란 프로축구 메스 라프산잔에서 뛰는 전 국가대표 이기제는 공습 이후 테헤란의 한국대사관으로 대피한 것으로 확인됐다.군사 충돌이 장기화될 경우 스포츠 외교, 국제대회 운영, 선수 이동 등 국제 스포츠 시스템 전반이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커졌다.월드컵이라는 세계 최대 이벤트까지 전쟁의 변수 속에 들어간 가운데, 국제사회와 스포츠 단체들의 대응이 향후 판도를 좌우할 전망이다.이건 기자 2026.03.02 10:02
LPGA

'3연속 TOP10' 유해란 HBSC 월드챔피언십 6위, 황유민은 18위

유해란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3연속 톱10에 들었다. 유해란은 지난 1일(한국시간) 싱가포르 센토사 골프클럽(파72·6793야드)에서 열린 HSBC 월드챔피언십(총상금 30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4개를 묶어 이븐파 72타를 쳤다. 최종 합계 10언더파 278타를 적어낸 유해란은 6위로 대회를 마쳤다.유해란은 시즌 개막전인 힐튼 그랜드 베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공동 9위, 지난주 혼다 LPGA 타일랜드 공동 10위에 이어 이번 대회에선 시즌 최고 성적과 함께 톱10 행진을 이어갔다.유해란은 이번 대회에서 선두와 1~2타 차를 유지하며 지난해 5월 블랙데저트 챔피언십 이후 10개월 만의 우승을 노렸으나, 마지막 날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우승자 해나 그린(호주·14언더파 274타)과는 4타 차였다. 이민지(호주)와 공동 선두로 4라운드에 나섰던 그린은 이날 3타를 줄이며 2위 오스턴 김(미국·13언더파 275타)을 따돌리고 우승했다. 2024년 이후 2년 만에 이 대회 정상을 탈환한 그린은 LPGA 투어 통산 우승을 7승으로 늘렸다.함께 출전한 황유민은 공동 18위(5언더파 283타), 김효주와 최혜진, 김세영은 공동 21위(4언더파 284타)에 자리했다. 윤이나는 공동 41위(이븐파 288타), 고진영은 공동 47위(1오버파 289타), 김아림은 공동 52위(2오버파 290타)로 마쳤다.윤승재 기자 2026.03.02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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