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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마의 신' 신재환, 2억 포상금에 "일단 집 빚을 좀 갚고…"

2020 도쿄올림픽에서 '도마황제'로 거듭난 신재환(23·제천시청)이 억대 포상금 질문에 솔직한 답변을 내놨다. 신재환은 도쿄올림픽 일정을 마무리하고 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수많은 취재진에 둘러싸인 신재환은 "지금은 (금메달이) 실감 나는 것 같다"며 "비행기에서 내렸을 때 빨리 집에 가고 싶다는 생각뿐이었는데, 이렇게 나와서 사진도 찍고 환영해주시니까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신재환은 마중 나온 아버지를 꼭 껴안았다. 그는 "울컥했다"며 "항상 모자라고 철없고 많이 잘 못해 드린 아들이지만 이번 기회를 통해서 더더욱 효도하는 아들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신재환은 2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남자 기계체조 도마 결선에서 1·2차 시기 평균 14.783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의 데니스 아블랴진과 평균 점수가 같았지만 타이브레이커 규정에 의해 신재환이 금메달의 주인이 됐다. 대한체조협회 회장사를 맡은 포스코그룹으로부터 2억원의 포상금을 받게 된 신재환은 "일단 집에 빚이 좀 있어서 그걸 좀 청산하고 나머지는 저축하겠다"며 말했다. 신재환은 결선에서 기량을 발휘한 비결로 여서정의 응원을 꼽기도 했다. 그는 "(여)서정이가 '오빠 꼭 잘해'라고 하길래 서정이에게 (올림픽 메달의) 기를 좀 달라고 했고, 서정이와 주먹을 부딪치며 기를 받았다. 아마 그게 결선에서 70% 이상 정도의 심적 안정을 주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2021.08.04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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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악연 아닌 악연 아블랴진...양학선·리세광에 이어 신재환에 막혀 '3연속 銀'

신재환(23·제천시청)이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은메달을 받게 된 데니스 아블랴진(29·러시아올림픽위원회)과 한국의 악연 아닌 악연이 화제에 올랐다. 아블랴진은 지난 2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남자 기계체조 도마 결선에서 1, 2차 시기 평균 14.783을 기록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점수는 금메달인 신재환과 동점이었지만 1, 2차 시기 중 더 높은 점수를 얻은 사람이 승자가 된다는 규정에 따라 우승에 실패했다. 아블랴진은 2차 시기 14.800을 기록해 신재환의 2차 시기 14.833을 넘지 못하면서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벌써 세 번째 은메달이다. 공교롭게도 올림픽마다 서로 다른 남북한 선수들에게 밀려 금메달을 걸지 못했다. 처음 출전한 2012년 런던올림픽에선 양학선에 막혔다. 당시 도마 결선에서 16.399점을 기록하면서 16.533점을 기록한 양학선에게 금메달을 내줬다. 당시 양학선은 1차 시기에서 기술 ‘양학선(난도 7.4)’, 2차 시기에서는 기술 ‘스카라 트리플(난도 7.0)’을 펼치며 한국의 첫 체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6년 리우올림픽에서는 리세광에 막혔다. 양학선이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불참하면서 아블랴진이 우승 후보로 떠올랐지만 리세광이 그의 앞을 가로막았다. 당시 리세광은 결선 합계 15.691점을 기록해 15.516점의 아블랴진을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금메달만 없었을 뿐 아블랴진의 실력은 세계 정상급이다. 2013, 2014, 2019년 유럽 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가장 최근인 2019년까지도 기량을 유지해 금메달을 차지하면서 도쿄올림픽에서 다시 한번 금메달 유력후보임을 입증했다. 그러나 아블랴진과 한국의 악연 아닌 악연은 도쿄에서도 이어졌다. 세 번째 도전의 결과물은 또다시 은메달이었다. 그를 처음 꺾었던 양학선 대신 양학선을보고 자랐다는 ‘제2의 양학선’ 신재환이 나타나 금메달을 가져갔다. 차승윤 인턴기자 2021.08.03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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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마 신재환 동점인데 왜 우승? 아리송한 올림픽 점수

도쿄올림픽에서 처음 보는 종목들이 많다 보니 점수 보는 법을 몰라 아쉬울 때가 있다. 기계체조, 높이뛰기 등 평소에는 잘 접하지 못한 종목에서 선전했는데 이긴 줄 몰라서 한 박자 늦은 환호를 보내기도 했을 것이다. 도대체 그 선수는 어떻게 금메달을 땄을까. ━ 도마 신재환, 2차 시기 최고 점수라 우승 남자 기계체조에서 귀중한 금메달이 나왔다. 신재환(23·제천시청)이 2일 도마 결선에 출전해 1, 2차 시기 평균 14.783점을 받았다. 데니스 아블랴진(러시아올림픽위원회)과 동점을 이뤘다. 과연 신재환이 금메달인지 알 수 없어 현장에서도 긴장한 눈치였다. 일부 중계 해설진은 "신재환의 난도가 더 높기 때문에 우승"이라고 했다. 신재환은 1차 시기에서 난도 6.0점, 2차 시기에서 난도 5.6점 기술을 실시했다. 반면 아블랴진은 1, 2차 모두 5.6점 난도를 수행했다. 하지만 국제체조연맹(FIG) 동점자 규정에는 ①1, 2차 시기 최종 점수 중 더 높은 최종 점수가 있다면 우위, 그것마저 똑같다면 ②실시 점수(E점수)가 높으면 우위, 그것도 똑같다면 ③난도 점수가 높으면 우위 라고 되어 있다. 만약 이 모든 점수가 똑같다면 ④예선 최종 순위를 따져본다. 신재환은 1차 시기에 14.733점, 2차 시기에는 14.833점을 받았다. 반면 아블랴진은 1차 시기에 14.766점, 2차 시기에 14.800점을 받았다. 4개의 점수 중 신재환의 2차 시기가 가장 높은 점수였다. 그래서 1위가 됐다. 국제 심판 자격이 있는 이주형 공주대 교수는 "해설진의 경우 최종 점수를 바로 확인할 수 없다. 그래서 미리 제출하는 난도 점수를 보고 신재환이 우위에 섰다고 판단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우상혁 선전한 높이뛰기 우승자는 왜 2명? 우상혁(25·국군체부대)이 지난 1일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2m35를 넘으며 전체 13명 가운데 4위를 기록했다. 비록 메달은 따지 못했지만, 1997년 이진택이 세운 한국 신기록(2m34)을 경신하며 화제가 됐다. 그런데 이 경기에선 금메달리스트가 2명이나 나왔다. 무타즈 에사 바심(카타르)과 장마르코 탬베리(이탈리아)가 2m37의 기록으로 나란히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올림픽 육상에서 공동 금메달이 나온 것은 1912년 스톡홀름올림픽 육상 5종·10종 경기 이후 109년 만이다. 두 선수는 2m37를 모두 1차 시기에 넘은 뒤 2m39에 도전했지만 3차 시기까지 모두 실패했다. 성공 시기를 참고해 후반 기록이 더 좋은 선수가 이기는 데, 역시 동률이었다. 두 선수는 주최 측이 제안한 '점프 오프'를 통해 끝까지 단독 우승 경쟁을 벌일 수 있었다. 직전 기록으로 높이를 낮춘 뒤 두 선수가 모두 성공하면 높이를 높이고, 둘 다 실패하면 높이를 낮추는 식으로 둘 중 한 명이 실패할 때까지 최종 승자를 가리는 방식이다. 그러나 두 선수는 끝까지 우승을 다투지 않고 같이 금메달을 받기로 했다. 그래서 이번 대회 높이뛰기 은메달은 나오지 않았다. ━ 양궁 슛오프 똑같은 10점인데 누가 이긴 거지 오진혁(40·현대제철), 김우진(29·청주시청), 김제덕(17·경북일고)이 함께 출전한 지난달 26일 양궁 남자 단체전 일본과 준결승에서 4세트까지 4-4로 승부를 내지 못해 슛오프로 갔다. 슛오프에선 팀원 한 명당 한발씩 총 3발을 쏜 후 합계 점수가 높으면 이긴다. 슛오프에서도 양팀은 28-28로 팽팽했다. 슛오프에서도 동점이 나오면 정중앙에 가장 가깝게 쏜 화살을 기준으로 승리팀을 정한다. 그중 김제덕의 화살이 가장 가까웠다. 김제덕의 화살이 중앙에서 3.3㎝ 위치에, 일본의 중앙에서 가장 가까운 화살은 5.77㎝에 자리했다. 약 2.4㎝ 차이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박소영 기자 park.soyoung0914@joongang.co.kr 2021.08.03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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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환 “서정에게 기 좀 달라했다, 학선형은 선배지만 스승”

새로운 ‘도마의 신’이 탄생했다. 신재환(23·제천시청)이 도마에서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했다. 신재환은 2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도쿄 올림픽 기계체조 남자 도마 결선에서 1, 2차 시기 평균 14.783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1차 시기에서 난도 6.0점인 ‘요네쿠라’(도마 옆 짚고 공중에서 세 바퀴 반 비틀기) 기술을 시도했는데, 착지 때 한 발이 앞으로 나가 14.733점을 받았다. 2차 시기에서는 난도 5.6점인 ‘여2’(도마 앞 짚고 공중에서 2바퀴 반 비틀기) 기술을 선보였다. 한 발 뒤로 물러났지만 비교적 깨끗한 착지로 14.833점을 받았다. 신재환은 데니스 아블랴진(러시아올림픽위원회)과 동점을 기록했다. 승부는 1, 2차 시기 중 하나라도 더 높은 점수를 받은 쪽 승리다. 아블랴진은 1차 시기 14.766점, 2차 시기 14.800점을 받았다. 따라서 2차 시기에 14.833점을 받은 신재환이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한국 선수로는 2012년 런던 올림픽 같은 종목에서 양학선(29·수원시청)이 체조 사상 처음 올림픽 금메달을 땄고, 9년 만에 신재환이 두 번째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신재환은 스포츠 집안 출신이다. 택견 선수 출신인 아버지(신창섭·48)는 헬스장을 운영한다. 신재환은 11세 때 택견에서 체조로 종목을 바꿨다. 도마는 도약 후 착지까지 4초밖에 걸리지 않지만, 3m 남짓 뛰어올라 낙하 때 공포감은 크다. 은사인 남승구 한국체대 교수는 “(신재환이) 유연성은 좀 떨어져도 순발력이 매우 좋다. 특히 뛰는 속도가 남달라 도약이 좋다. 높이 뛰는 만큼 체공 시간도 길다”고 설명했다. 하마터면 체조를 그만둘 뻔했다. 허리를 비트는 동작을 많이 하다 보니 고교(충북체고) 시절 허리에 문제가 생겼다. 아파서 걷지도 못했다. 진단 결과 허리디스카 터지고 요추 4번과 5번이 분리된 상태. 수술대에 올라 허리에 철심을 박았고, 의사는 체조를 그만두라고 권했다. 그는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속근육을 강화했고 체조장으로 돌아왔다. 대학 입학 후 허리에 다시 문제가 생겼다. 양태영 코치가 신재환을 병원에 데려가 매일 8시간씩 재활훈련을 시켰다. 그렇게 통증을 이겨냈고, 대학 1학년 때 태극마크를 달았다. 양 코치는 “허리가 너무 아파 최고 선수가 되지 못할 거라 생각했다. 꾸준한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이겨냈다”고 전했다. 가장 존경하는 선수는 ‘도마의 신’ 양학선이다. 9년 전 런던 올림픽 금메달 장면을 보며 신재환도 올림픽 금메달의 꿈을 키웠다. 그런 양학선과 이번 올림픽에 함께 출전했다. 양학선은 예선 9위로 탈락했다. 혼자 결승 무대의 중압감을 견뎌야 했다. 1차 시기 출발선에 선 신재환은 눈을 깜빡이며 긴장감을 드러냈다. 무난하게 연기를 마친 뒤에야 밝은 표정을 지었다. 2차 시기에는 깔끔하게 착지한 뒤 두 팔을 올리며 기뻐했다. 자신을 지켜보는 롤 모델 앞에서 새로운 ‘도마의 신’이 됐다. 신재환은 “(어제 동메달을 딴 여)서정이가 ‘오빠 꼭 잘하라’고 했다. 그래서 서정이한테 ‘기 좀 달라’고 했고, 주먹을 부딪쳐 기를 받았다”고 소개했다. 이어 “(양)학선이 형은 선배지만 스승이다. 형이 70%이던 (한국) 도마 수준을 95%로 끌어올렸다. 그걸 따라가려다 보니 한국 선수들 도마 실력이 평균 이상으로 올라갔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박소영 기자 park.soyoung0914@joongang.co.kr 2021.08.03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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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환 "여서정에게 기 좀 달라했다, 학선이 형 덕에 딴 것"

“(여)서정이에게 ‘기 좀 줘’라고 그랬더니, 이렇게 두 주먹으로 맞대줬어요. 선배이자 스승 (양)학선이 형 덕에 땄습니다.” 도쿄올림픽 체조 도마에서 깜짝 금메달을 딴 신재환(23·제천시청)이 밝힌 소감이다. 신재환은 2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남자 기계체조 도마 결선에서 1, 2차 시기 평균 14.783점을 획득해 데니스 아블랴진(러시아올림픽위원회)와 동점을 이뤘다. 그러나 난도 점수가 높은 6.0점짜리 기술을 펼친 덕분에 신재환은 금메달을 차지했다. 2012년 양학선(29)에 이어 한국체조 사상 두 번째 금메달이다. 또 이번 대회 여자도마 동메달리스트 여서정에 이어 메달을 획득했다. 신재환은 경기 후 양학선과 여서정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신재환은 금메달을 딴 사람이 맞나 생각이 들 정도로 무덤덤했다. -울었나요.“지금도 그냥 실감이 안 나서 무덤덤합니다.” -2차 시기 뛰고 실감이 났나.“잘했다는 안도감 때문에 기뻤습니다. 메달은 그 후의 일이니까. 잘했다는 안도감 때문에 기뻐했다는 게 큽니다.” -1차 때 점수가 잘 안 나왔는데.“손 짚자마자 안 될 줄 알고. 도마하는 사람들은 ‘됐다, 안됐다’ 판가름이 되거든요. 안됐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무조건 서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잡아 채니 운 좋게 섰던 거 같아요.” -여2 완성도는.“90%라고 생각합니다. 높이 때문에, 높이 내려고 실수한 적이 여러 번 있어서. 이번에 살짝 쫄아 가지고.” -초반에 땀을 ‘삐질삐질’했다. 많이 긴장했나.“아무 생각 없었어요. 그냥 긴장 때문에 생각이 많아진 게 아니라. 들어가기 앞에서 ‘어떻게, 어떻게 해야겠다’고 수많은 생각 한번에 하니. 그렇게 보인 거 같아요.“ -손 각도는“처음에는 이렇게 돌려서, 이렇게 시도했다가. 루틴이 됐다. 이거 안 하면 불안해서. (장풍 쏘는거 같은데?) 끄응.” -여서정과 양학선이 한 마디씩 해줬나.“(서정이가) ‘오빠 꼭 잘하라’고. ‘서정아 기좀 줘’ 그랬더니, 이렇게 두 주먹으로 맞대줬어요.” -학선이 형 조언은?“그냥 ‘너 믿고 잘하라’고만. 더 할 얘기도 없고. 이제 와서. 믿고 하는거기 때문에. 가장 해줄 수 있는 현실적인 조언이었어요. 형이 오늘 경기장에 왔어요. 목청 터져라 응원한거 같아요.” -금메달 확정 후 어떤 생각?“서고 나서는 ‘잘했다’ 안도감 빼고는. 그냥 좀 허무했어요.” -한국은 왜 도마를 잘할까.“제 개인적인 생각인데. 원래 기준치 70이었다면, 학선이 형이 95정도로 만들어 놓고. 따라잡으려고 하다 보니 평균치가 올라가서 잘하니 않나.” -허리수술을 극복했다는데.“그냥 아파서 수술했고, 그리고 재활해서, 그냥 복귀했습니다. 고2말 때. 그 얘기는 별로 하고 싶지 않습니다.” -데뷔 4년 만에 올림픽 금메달을 땄다. 대표 됐을때 부터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갈 것 같은데“절 지도해주셨던 분들의 얘기만 믿고. 지도해주신 대로 쭉 끌어왔고. 그 가르침대로 쭉 했더니. 값진 메달까지 올 수 있었던거 같아요.” -가장 고마운분은“운동 외적으로는 가족, 부모님이 가장 고맙고. 운동적으로는 지도자 선생님, 한국체대 교수님들, 제천시청 감독님, 코치님. 그리고 제가 진짜 좋아하고 믿고 따르는 형들. 그리고 솔직히 이번에 (김)한솔이 형과 같은 방을 썼는데. 제가 멘탈이 ‘바사삭’ 될때마다 멘털 케어 잘해줘서 덕을 봤던 것 같아요. 제가 맨날 불안해하거나 그러니깐. 형이 ‘불안해할 필요없다‘고. 솔직히 제가 한숨 쉬면 옆 사람 힘빠지고 그러는데. 한솔이형이 그럴때마다 잘 케어해주셔서 좀 더 편하게할 수 있었어요.” -양학석은 어떤존재?“학선이 형은 선배지만 스승” -언론에서 '비밀병기' 표현. 어떤 느낌이 들었나.“별생각 안 들었구요. 주위에서 친구들이. 아.. 여기까지만하겠습니다.” -이따가 양학선 만나면?“고맙다고. 형 덕에 딴 겁니다.” -양학선 키즈처럼 신재환 키즈도 생길까“그럴거 같진 않아요.” -자기 기술 시도도?“기회가 된다면 만들겠지만. 당장은 좀 힘들 것 같아요. 향후 2-3년안에” 다시 오더니 “제천시장님께 감사하다는 말을 꼭 하고 싶다” 도쿄=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1.08.0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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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환, '여2'로 끝냈다...도마 사상 두 번째 금메달 획득

한국 남자 체조 기대주 신재환(23·제천시청)이 처음 출전한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신재환은 2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남자 기계체조 도마 결선에서 1·2차 시기 평균 14.783점을 획득했다. 데니스 아블랴진(러시아올림픽위원회)과 평균 점수는 같았지만, 1차 시기에서 난도 6.0짜리 기술을 구사한 신재환이 타이브레이크 규정에 따라 1위에 올랐다.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양학선이 금메달을 획득한 뒤 신재환이 9면 만에 금맥을 이었다. 신재환은 1차 시기에서 14.733점을 기록했다. 난도 6.0짜리 요네쿠라(공중에서 3바퀴 반을 도는 기술)를 펼쳤다. 착지 동작에서 한 발을 벗어났지만, 충분히 안정적인 연기였다. 2차 시기는 난도 5.6짜리 '여2(공중에서 두 바퀴 반을 비틀어 내리는 기술)' 펼쳐 14.833점을 받았다. 신재환에 이어 연기에 나선 야블라진은 1차 시기 14.766, 2차 14.800을 기록했다. 더 높은 난도를 구사한 신재환이 1위를 지켰다. 마지막 순번에 나선 태국 카를로스 율로는 1차 시기에서 착지가 크게 벗어났다. 신재환의 금메달 가능성이 커졌다. 율로의 2차 시기가 끝난 순간 기대는 확신으로 변했다. 한국은 다시 한번 도마 강국의 힘을 증명했다. 1988 서울올림픽에서 박종훈이 올림픽 첫 동메달을 획득했고, 4년 뒤 바르셀로나 대회에서 유옥렬도 동메달을 땄다. 1996년 애틀란타 대회에서는 여홍철이 은메달을 획득했다. 2012년 런던 대회에서 양학선이 자신의 기술 '양1'을 성공시키며 사상 첫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이번 대회에서도 1일 여자 도마 결선에 나선 '여홍철의 딸' 여서정이 한국 여자 선수 최초로 동메달을 차지했다. 신재환이 사상 두 번째 금메달을 획득하며 화룡점정이 됐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08.02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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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신재환 남자 도마서 금메달…한국 체조 사상 두 번째

2일 일본 아리아케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체조 남자 도마 결승에 출전한 신재환이 본인 이름이 불리자 손을 번쩍 들고 있다. 도쿄=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T 신재환(23·제천시청)이 한국 체조 사상 두 번째로 올림픽 금메달을 수확했다. 2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남자 기계체조 도마 결선에서 신재환은 1, 2차 시기 평균 14.783점을 획득해 데니스 아블랴진(러시아올림픽위원회)와 동점을 이뤘다. 그러나 아블랴진보다 난도 점수가 훨씬 높은 6.0점짜리 기술을 펼친 덕분에 신재환은 금메달을 차지했다. 2012년 런던 대회에서 양학선(29·수원시청)이 도마에서 한국 체조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을 차지한 이래 신재환이 9년 만에 두 번째 금메달을 보탰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2021.08.02 19:49
스포츠일반

허리 철심 박고 걷지도 못했던 신재환, 도마 금메달 따냈다

'도마 샛별' 신재환(23·제천시청)이 도쿄올림픽 도마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신재환은 2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남자 기계체조 도마 결선에 출전해 14.783점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1차 시기에서 난도 6.0점짜리 ‘요네쿠라’(도마 옆 짚고 공중에서 3바퀴 반 비틀기)를 실시했는데, 착지가 한 발 앞으로 나가면서 14.733점을 받았다. 2차 시기에서는 난도 5.6점짜리 ‘여2’(도마 앞 짚고 공중에서 2바퀴 반 비틀기)를 했다. 뒤로 한 발 물러났지만 비교적 깨끗한 착지를 해서 14.833점을 받았다. 신재환은 데니스 아블랴진(러시아올림픽위원회)와 동점을 이뤘다. 그러나 아블랴진보다 난도 점수가 훨씬 높은 6.0점짜리 기술을 펼친 덕분에 신재환은 금메달을 차지했다. 2012년 런던올림픽 도마에서 양학선(29·수원시청)이 처음 금메달을 딴 후, 9년 만에 2번째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6년 리우올림픽에서 북한의 리세광이 가져갔던 도마 왕좌를 다시 한국이 가져왔다. 신재환은 스포츠 집안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택견 선수 출신으로 헬스장을 운영하고 계신다. 신재환은 청주 율량초에 다니던 만 11세에 체조를 시작했는데, 그의 남동생도 따라서 체조에 입문했다. 둘 다 도마가 주 종목이다. 도마는 높이 점프해서 떨어져 착지하기까지 4초밖에 되지 않지만, 3m 가까이를 뛰어올라 떨어질 때 공포는 크다. 화려하게 날아올라 발길질을 하는 택견을 보고 자란 신재환은 공중에 뛰어오르는 걸 두려워한 적이 없다. 오히려 더 높이 뛰어오르고 싶어서 도마 종목을 가장 좋아한다. 남승구 한국체대 교수는 "유연성은 다소 떨어지지만 순발력이 굉장히 좋다. 특히 뛰는 스피드가 남달라서 도약이 굉장히 좋다. 그만큼 더 높이 뛰어올라서 체공시간이 상당하다. 높이 뛰어올랐기 때문에 여유있게 착지하는 장점도 있다"고 전했다. 신재환도 "체력이 좋은 편이다. 지칠 줄 모르는 체력으로 순간 파워를 향상하는 데 주력해서 더 높이 뛸 수 있다"고 했다. 하지만 신재환은 체조를 그만둘 뻔했다. 허리를 많이 비트는 동작을 많이 하다 보니 충북체고 시절 허리가 고장났다. 너무 아파 걷지도 못했다. 병원에 가니 허리 디스크가 터진 상태였다. 결국 철심을 받는 수술을 했고, 의사는 체조를 그만두라고 했다. 신재환은 포기할 수 없었다. 그는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척추를 고정시키는 속근육을 단련시켜 다시 체조장으로 돌아왔다. 그렇게 힘들게 한국체대에 들어갔지만, 또 허리 디스크가 터지려고 했다. 그런데도 체조를 그만둘 마음이 전혀 없었다. 양태영 한체대 코치는 신재환을 병원에 데려가 하루 8시간씩 허리 근력을 강화시키는 재활을 시켰다. 신재환은 그렇게 통증을 다스렸고, 대학 2학년 때 마침내 꿈에 그리던 국가대표가 됐다. 양 코치는 "재환이가 허리가 너무 아팠기 때문에 최고의 선수가 될 거라고 생각 못했다"면서 "재환이에게 '허리 근력이 떨어지면 체조 인생은 끝이다'라고 했는데, 한 번도 웨이트 트레이닝을 게을리 한 적이 없다"고 전했다. 신재환이 가장 존경하는 선수는 역시 '도마의 신' 양학선이다. 그는 9년 전, 양학선이 런던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는 걸 보면서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겠다'는 꿈을 키웠다. 이번에는 같이 올림픽에 나가게 돼 감격스러워했다. 그런데 양학선이 예선에서 9위로 탈락했다. 이제 온전히 혼자서 결승의 중압감을 견뎌야했다. 이광연 제천시청 감독은 "올림픽이라는 큰 무대에서 결승에 혼자 나가는게 많이 긴장된다고 했는데, 결승 전날에는 많이 편안한 목소리였다"고 전했다. 그런데 신재환은 1차 시기 출발선에 서서 눈을 수차례 깜빡였다. 스스로 긴장한 모습이었다. 하지만 무난하게 뛰고 나서는 표정이 많이 밝아졌다. 그리고 2차 시기에선 더욱 깔끔한 착지를 하고 두 팔을 올려 기뻐했다. 양학선과 함께 경기에 나오지는 못했지만, 그 앞에서 새로운 도마 왕이 됐다. 박소영 기자 park.soyoung0914@joongang.co.kr 2021.08.02 19:48
스포츠일반

세계 2연패 양학선, 신기술 쓰지 않은 이유는?

도마의 신(神)이 날아올랐다. 양학선(21·한국체대)이 세계선수권 남자 도마 2연패에 성공했다. 양학선은 6일(한국시간) 벨기에 앤트워프에서 열린 제44회 세계 기계체조선수권대회 마지막날 도마 종목 결선에서 평균 15.533점을 받아 금메달을 획득했다. 양학선은 2011 도쿄세계선수권에 이어 2개 대회 연속 우승했다. 한국 선수가 세계 기계체조선수권대회에서 2연패에 성공한 것은 1991~92년 도마에서 2연패 한 유옥렬 이후 21년 만이다. 양학선의 2연패는 조금 더 특별하다. 양학선은 2011년 세계선수권과 2012 런던올림픽, 그리고 2013 세계선수권까지 휩쓸며 명실상부한 '도마의 신'이 됐다. 양학선은 결선 직전까지 신기술 카드를 꺼낼지 고민했다. 아직 선보인 적이 없는 신기술 '양학선 2(도마를 옆으로 짚은 뒤 세 바퀴 반 비틀기)'는 실전에서 직접 사용하고 성공시켜야만 국제체조연맹(FIG) 공식 기술로 등재된다. 하지만 양학선은 고민 끝에 모험 보다 실리를 택했다. 이번에는 모험을 할 필요가 없었다. 이번 대회 예선에서 '북한 체조영웅' 리세광(28)을 비롯해 런던올림픽 은메달리스트 데니스 아블랴진(러시아), 동메달리스트 이고르 라디빌로프(우크라이나)까지 경쟁자들이 줄줄이 탈락했다.또 양학선은 런던올림픽 이후 신기술을 연습하느라 무리를 해서 허리 상태도 좋지 않았다. 굳이 최고난도 기술로 도박을 하지 않고 안전한 기술을 써도 우승할 가능성이 컸다. 이번 대회 심판으로 참가한 남승구 대한체조협회 기술위원장은 "양학선은 예선처럼만 뛰어도 금메달을 딸 수 있다. 하지만 만약 '양학선2'를 결선에서 실패한다면 금메달을 놓칠 수도 있다. 마지막으로 경기하니 다른 선수들 컨디션과 점수 등을 보고 전략을 잘 짜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학선은 예선에서 '양학선 1'과 '양학선 2'를 모두 쓰지 않았다. 송주호 체육과학연구원 박사는 "이번 대회 직전까지 양학선이 '양학선 2'를 꾸준히 연습했지만, 성공률을 20~30% 정도였다"고 했다. '양학선 2'는 가장 어려운 수준인 난도 6.4다. 양학선은 결선 1차 시기에서 '양학선 1(도마를 앞으로 짚은 뒤 세 바퀴 비틀기)'을 시도했다. 난도 6.4다. 착지할 때 한 발짝 앞으로 가며 살짝 불안했지만, 15.733점을 받았다. 이미 앞서 7명의 경쟁자들이 기록한 것보다 훨씬 높은 점수였다. 2차 시기에서 무리하지 않고 '쓰카하라 트리플(손 짚고 옆돌아 뒤공중 돌며 세 바퀴 비틀기)'를 시도했다. 깔끔하게 착지한 양학선은 15.333점을 받아 가볍게 1위에 올랐다. 신기술 '양학선 2'는 다음 대회까지 아껴뒀다. 2위는 스티븐 레전드레(미국·15.249점), 3위는 크리스티안 토마스(영국·15.233점)이 차지했다.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2013.10.06 22:21
스포츠일반

‘역시’ 양학선, U대회 도마 1위로 결선 진출

양학선(21·한체대)이 러시아 카잔 유니버시아드 대회 예선에서 도마 1위를 차지했다.양학선은 9일(이하 한국시간) 카잔 체조 센터에서 열린 남자 기계 체조 단체전 겸 개인 예선 도마에서 15.525점을 받아 1위로 종목별 결선에 진출했다.양학선은 첫 시도에서 '여2'를 시도해 15.650점이라는 고득점을 받았다. 양학선은 2차 시기에서 쓰카하라 트리플을 선택했고, 착지할 때 한 발짝 물러나 15.400점을 기록했다. 1 2차 시기 평균 15.525점으로 러시아의 데니스 아블랴진(15.375점)을 제치고 가뿐히 예선 1위를 차지했다.양학선은 11일 열리는 도마 결선에선 '양학선'(양1)기술을 사용할 예정이다. 양학선은 "이번 대회에 올림픽 2,3등이 출전한 만큼 결선에선 양1을 쓸 것"이라고 밝혔다. 양학선은 지난해 런던올림픽에서 자신만의 독창적인 기술인 '양1'을 선보여 도마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편 양학선은 기대를 모았던 링에선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손애성 기자 2013.07.09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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