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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효진, 3년 만 안방 복귀작 '동백꽃 필 무렵'인 이유 [종합]

공효진이 3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다. 고심 끝에 '동백꽃 필 무렵'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KBS 2TV 새 수목극 '동백꽃 필 무렵' 제작발표회가 17일 오후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라마다 서울 신도림 호텔에서 열렸다. 공효진·강하늘·김지석과 차영훈 PD가 참석했다.공효진은 2016년 '질투의 화신' 이후 줄곧 스크린으로만 팬들을 만나다 이번에 3년 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오게 됐다. 고르고 고른 작품이기도 하고, 출연을 확정한 이후 1년이나 기다렸다. 그만큼 '동백꽃 필 무렵'을 향한 애정이 남다르다는 얘기.공효진은 "제의를 받은 지는 꽤 오래됐다. 지난해 초로 기억한다. 촬영 스케줄이 맞지 않아서 한번 고사했다. 그런데 내가 출연을 못 해도 다음 회 대본을 볼 수 없냐고 물어볼 정도로 대본이 재밌었고 이후 이야기가 궁금했다. 이런 드라마가 또 있었을까 싶을 만큼 매력적이었다"고 작품의 첫인상에 대해 얘기했다.극 중 동백이라는 캐릭터는 공효진을 연상시킨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게 차영훈 PD는 "공효진을 염두에 두고 대본을 만들었다"고 했다. 공효진 역시 "동백이라는 캐릭터가 그동안 내가 보여준 모습에서 상상할 수 있는 연장선에 있는 인물이라 고민을 많이 했다"고 밝혔다. 그래서 더욱 다른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세심하게 노력 중이라고 전했다.공효진은 3년간 영화에 몰두한 이유를 솔직하게 설명했다. "이 얘기가 저 얘기 같은 느낌이 들었다. 항상 어려움에 맞서고 그러면서도 착하고 순한 성격으로 언제나 오뚝이처럼 위기를 이겨내는 그런 캐릭터여서 고르기가 힘들었고 비슷하다고 생각해서 거절했었다"고 했다. 새로운 장르, 캐릭터를 만나기 위해 '미씽' '도어락' '싱글라이더' 등 영화에 임했다고 밝혔다. 그런 공효진이 다시 '동백꽃 필 무렵' 같은 로맨스로 돌아왔다. 여기엔 2007년 방영된 '고맙습니다'의 영향이 있었다. "'고맙습니다'가 지금껏 한 작품 중 가장 만족도가 높았다.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많은 사람이 위로를 받았다는 피드백을 해줬고, 그런 피드백을 받으면서 내 마음도 따뜻해졌던 경험이 있었다. '동백꽃 필 무렵'을 보면서 '고맙습니다'에서 느낀 만족감을 또 경험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로맨스뿐만 아니라 동네 사람들과 가족 이야기가 있다. 물론 당연히 변주, 변화를 위해 매 신 고민하면서 촬영하고 있다"는 설명이다.공교롭게도, '고맙습니다'와 '동백꽃 필 무렵'에는 공통점이 있다. 공효진이 미혼모 캐릭터라는 것. 하지만 공효진은 이게 핵심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공효진은 "그때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고, 미혼모라서 겪는 고충이 제일 중요한 요소는 아니다. '고맙습니다'는 딸이 아프다는 것이 핵심이었다. '동백꽃 필 무렵'에서는 그때와 달리 씩씩하고 친구 같고 남편 같아서 의지할 수 있는 아들이 있다. 두 캐릭터 모두 아버지의 부재 때문에 아이를 키우는 데 어려움을 겪지 않는다. 단순한 설정은 같지만 헤쳐나가야 하는 어려움은 다른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티저나 캐릭터 설명 등을 봐서는 '비슷하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공효진은 거듭 '일단 보고 다시 얘기를 나누자'고 너스레를 떨었다. 또 편견 없이 봐달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18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이아영 기자 lee.ayoung@jtbc.co.kr사진=박세완 기자 2019.09.17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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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IS] "아기→로코장인" 16년만 재회 김래원X공효진 보여줄 '가장보통의연애'(종합)

환상이 로코 조합이다. 김래원과 공효진이 16년만에 다시 만나 미화없는, 적나라한 가장 보통의 연애를 그린다.5일 서울 압구정CGV에서는 영화 '가장 보통의 연애(김한결 감독)'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김한결 감독과 공효진, 김래원, 강기영이 참석해 영화를 처음 소개하는 소감과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가장 보통의 연애'는 전 여친에 상처받은 재훈(김래원)과 전 남친에 뒤통수 맞은 선영(공효진)의 솔직하고 거침없는 현실 로맨스를 그린 작품이다.공효진은 '가장 보통의 연애'를 택한 이유에 대해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마음의 여유가 없는 상태였다. 특히 '정말 추운 겨울에 짧게 찍어야 한다'고 해서 '힘들겠다'고 생각했다. 내가 '도어락'을 찍으면서 '다시는 이 계절에 일을 할 수 없겠다'는 마음이 있었다. 고민을 많이 했는데 시나리오가 너무 재미있었다"고 말했다.이어 "무엇보다 감독님이 여성일 것이라 생각하지 못했다. 균등하게 남자, 여자 이야기와 그들의 주장이 담겨 있었다. 감독님을 뵙고 '난 여자 감독님과의 운명이구나' 싶어 반갑기도 했다. '본인의 경험담이 아니고서야 이렇게 리얼하고 적나라 할 수 있을까 싶었다. 이 역할에 래원 씨도 딱이었다. 놓치기 아쉬웠다"고 강조했다.이번 영화에서 김래원은 미련에 허우적대는 까칠한 후회남 재훈 역을 맡아 오랜만에 로맨스 장르로 돌아온다. 이별의 아픔을 술로 달래는 재훈은 다음 날 아침이면 수많은 통화 기록에 후회하는 흑역사를 무한 반복 중인 캐릭터다. 사랑의 아픔을 지닌 캐릭터를 현실감 넘치는 연기력으로 표현해낸 김래원은 공감을 자아내는 것은 물론, 무심한 듯 상대방을 챙겨주는 까칠하면서도 다정한 매력을 전한다.로맨스 장르에서 대체불가 개성과 현실감 넘치는 연기로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는 명불허전 '로코퀸' 공효진은 '가장 보통의 연애'에서 돌직구 현실파 선영으로 분해 새로운 매력을 뽐낸다. 선영은 다사다난한 경험을 통해 사랑에 대한 환상이라곤 없는 인물. 평범한 듯 평범하지 않은 선영은 탄탄한 내공의 공효진을 만나 로코 캐릭터계 한 획을 그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김래원과 공효진은 2003년 방영된 드라마 '눈사람' 이후 16년만에 재회했다. 김래원은 '가장 보통의 연애' 시나리오를 보자마자 공효진을 파트너로 떠올렸다고."처음부터 '공효진과 하고 싶다' 제안했다"고 운을 뗀 김래원은 "'공효진과 함께 하면 열심히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의견을 드렸다. 그 정도로 시나리오 봤을 때 공효진이 제일 먼저 떠올랐다"고 강조했다.이에 공효진은 "되게 까칠한 여자인데 왜 내가 생각이 났는지 모르겠다"며 농담 섞인 발언으로 웃음을 자아내더니 "나도 래원 씨의 어둡고 카리스마 넘치는 상남자 모습 말고 다른 모습이 보고 싶었다. 귀여운 모습이 그리웠다"며 "사실 '눈사람' 땐 사리분별 안되는 아기 배우였다. '눈사람' 이후 '또 한번 함께 연기하면 좋겠다'는 말을 다른 사람을 통해 전달만 했다. 매번 연이 닿지 않았는데 '이번에 만나려고 그랬나' 싶더라"고 흡족해 했다.또 "예고편처럼 극중 래원 씨는 허당미와 찌질함을 겸비했지만 멋진 남자 캐릭터를 연기했다. '역시 잘하는 구나' 싶었다"며 "내가 맡은 선영은 그간 했던 느낌과 비슷한 분위기가 있어 조금은 다르게 연기 하려고 노력했다. 냉정하고 감정적이지 않는 여자다. 또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자신했다.영화 속 재훈과 선영은 시종일관 티격태격하며 감정의 높낮이를 표현한다. 김래원은 "영화 내에선 둘이 잘 안 맞는다. 티격태격하는 모습이 재미있을 것 같다"고 귀띔했다.공효진은 김래원의 언급에 동의하면서도 한발 더 나아가 "현실에서도 성격이 안 맞는다"며 깜짝 폭로하더니 "그게 영화에 잘 담겼다고 상상하고 기대하면 될 것 같다"고 전해 좌중을 폭소케 했다.김래원은 "정말 그대로 나오는 모습들이 있을 것 같다. 너무 자연스러웠다"며 "우리가 자연스러울 수 있게 강기영 씨가 도와주기도 했다"고 덧붙였다.극중 재훈의 친구 병철을 연기한 강기영은 "병철은 남의 연애의 프로참견러이자 항상 예상이 빗나가는 친구다. 투머치토커이기도 하다. 주변에 연애에 이론만 강한 캐릭터다. 남의 연애에 훈수를 두면서 자기 연애는 엉망진창인 친구다. 하지만 마냥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의 매력이 있다"고 설명했다.강기영은 최근 '엑시트'가 900만 관객을 동원하는 등 출연하는 작품마다 흥행을 맛보고 있다. "감사하다. 솔직히 너무 기쁘다. 아무래도 기운이 좀 있는 것 같다"며 너스레를 떨더니 "기술시사회를 통해 이번 영화를 봤는데 정말 재미있었다. 극사실주의 현실 로맨스다. 아마 또 대박이 나지 않을까 싶다"고 예고해 기대감을 높였다.공효진은 "우리 영화는 연애를 미화한 부분이 없다.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파헤치고, '이렇게들 연애하고 싸우고 욕하나' 싶을 정도로 놀랍다"며 "공감되는 부분도 있겠지만 영화적인 재미와 특별한 상황들도 많다. 즐겁게 보실 수 있을 것 같다"고 정리했다.로코 장인들이 티격태격 그려낼 '가장 보통의 연애'는 10월 초 개봉한다.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사진=김진경 기자 2019.09.05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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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보통의연애' 공효진 "이별 후 뒤끝 생긴적 없다"

공효진이 '가장 보통의 연애'에 대한 애정과 함께 촬영 고충을 털어놨다.5일 서울 압구정CGV에서 열린 영화 '가장 보통의 연애(김한결 감독)' 제작보고회에서 공효진은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마음의 여유가 없는 상태였다. 특히 '정말 추운 겨울에 짧게 찍어야 한다'고 해서 '힘들겠다'고 생각했다. 내가 '도어락'을 찍으면서 '다시는 이 계절에 일을 할 수 없겠다'는 마음이 있었다. 고민을 많이 했는데 시나리오가 너무 재미있었다"고 말했다.공효진은 "무엇보다 감독님이 여성일 것이라 생각하지 못했다. 균등하게 남자, 여자 이야기와 그들의 주장이 담겨 있었다. 감독님을 뵙고 '난 여자 감독님과의 운명이구나' 싶어 반갑기도 했다. '본인의 경험담이 아니고서야 이렇게 리얼하고 적나라 할 수 있을까 싶었다. 이 역할에 래원 씨도 딱이었다. 놓치기 아쉬웠다"고 강조했다.이어 "우리 영화는 연애를 미화한 부분이 없다.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파헤치고, '이렇게들 연애하고 싸우고 욕하나' 싶을 정도로 놀랍다"며 "선영은 사랑에 크게 상처받고 뒤끝이 생겨 괜찮은 척 하지만 많은 것들에 폐쇄된 사람이다. 근데 난 그런 뒤끝이 생긴 적은 없다"고 밝혔다.'가장 보통의 연애'는 전 여친에 상처받은 재훈(김래원)과 전 남친에 뒤통수 맞은 선영(공효진)의 솔직하고 거침없는 현실 로맨스를 그린 작품이다. 10웣 초 개봉한다.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사진=김진경 기자 2019.09.05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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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③] 공효진 "변신하고 싶고, 지루하기 싫어요"

러블리에 카리스마를 더했다. 평범한 듯 하지만 터프한 매력으로 똘똘 뭉친 캐릭터에 배우 특유의 분위기가 절묘하게 녹아들었다. 영화 '뺑반(한준희 감독)'의 엘리트 경찰 은시연으로 또 한 번 변화와 도전에 나선 공효진이다. 스릴러 '도어락(이권 감독)'을 흥행으로 이끌며 내공과 저력을 과시한 공효진은 '뺑반'에서는 전작을 통해 볼 수 없었던 모습을 선보이려 노력했다. 작품과 캐릭터로 늘 변신을 꾀하는 공효진이지만 '사람 공효진'은 변함없이 털털하고 솔직하다. "저도 100억 작품 한 번 해보고 싶었어요"라며 꺄르르 지어보인 미소가 이를 반증한다. 공효진은 작품에 대해서도, 대중들의 반응에 대해서도, 또 스스로의 고민에 대해서도 거리낌없이 털어놨다. 어느 덧 데뷔 20년 차. 숱한 대표작이 있지만 연기를 멈출 수 없듯, 나름의 고뇌도 이어질 수 밖에 없다는 속내다. 누구보다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해 왔고, 때마다 칭찬 받았디만 '또 다른 것'에 대한 갈망은 현재 진행형이다. 어떤 캐릭터를 연기해도 '공효진처럼' 보이는 것이 강점이라 생각한다면서도 탈피해야 하는 숙제라 받아 들인다는 자기객관화까지. 여전히 성장하고 있는 공효진을 지켜보는 것 만으로도 대중의 흥미는 쉽게 떨어질리 없다.※인터뷰②에서 이어집니다. -원래 스릴은 좀 즐기는 편인가."아니다. 개인적으로는 속도를 별로 안 좋아한다. 운전 할 땐 좀 거침 없는 편이다. 옆에서 정신 없이 운전 한다고 하긴 하더라. 근데 고속도로 달리다 보면 스피드가 올라가지 않나. 근데 그게 좀 공포스럽다. 스키, 보드 탈 때도 상급자 코스를 못 가는 타입이다. 그런걸 보면서 '아, 내가 스피드를 좋아하지는 않는구나' 싶었다." -버스터 운전은 직접 했다고."촬영 팀에서는 대역을 준비하고 있었다. 안전 문제도 있고 내가 직접 못할 것이라 생각했던 것 같다. 그래서 버스터에 선팅을 많이 돼 있더라. 다른 차들에 비해 까맣다. 근데 내가 직접 다 했거든. 영화를 보면서 조정석, 류준열은 다 창 너머로 얼굴이 보이는데 '왜 나만 안 나왔지?' 싶어 아깝긴 했다." -연기적 고민이 있다면."드라마에서 해소하지 못하는 것들을 영화에서 하려고 하는 편이다. 그래서 한 동안 희한한 캐릭터들을 많이 택했다. 지금은 드라마와 영화를 균형있게 병행하다 보니 판타지적인 인물이 아닌 현실적 인물들을 반복적으로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둘 다 잘하는 것 같긴 한데….(웃음) 다만 고민은 내가 연기를 하면 어떤 캐릭터든 너무 땅에 붙는 캐릭터가 되는게 아닌가 싶다는 것이다. 난 기본적으로 힘을 주지 않는, 나이브한 연기를 하는 것 같다. '뺑반' 속 민재·재철처럼 조금더 드라마틱한 캐릭터를 선택할 필요성을 느끼기도 한다. 근데 그런 캐릭터를 맡아도 내가 연기하면 현실적이고 나이브한 캐릭터가 된다는게 나만의 장점인 것 같기도 하고 조금 더 타파하고 싶은 부분인 것 같기도 하다." -최근 하게 된 고민인가."'도어락'과 '뺑반'까지 이어오면서 조금 더 하게 된 고민인건 맞다. 따지고 보면 내가 평범한 역할만 해 왔던건 아니다. 오히려 드라마틱한 캐릭터를 더 많이 했다. '미쓰홍당무', '미씽'만 봐도 그렇다. 차기작 '가장 보통의 연애'도 현실적이다 보니 그 다음 영화를 생각했을 때 드라마틱한 캐릭터를 더 떠올리게 되는 것 같다. 이상한 짓을 해도 되는 역할들이 있지 않나. 부담되고 골치 아프기도 한데 분명 재미있고 흥미롭다. 가끔은 '하라 그래도 못하겠다' 싶을 때도 있지만 그런 상황이 주는 현장감이 있다. 각각 장단점은 뚜렷한 것 같다. 배우로서 둘 다 잘하면 좋지 않을까 욕심도 있다." -류준열과 조정석의 연기에 놀란 지점들이 있었나."'얘네들 봐라?' 싶었으니까. 정석 씨 같은 경우는 무대 위에서 드라마틱한 연기를 해 왔기 때문에 당연히 본인의 장점일 것이고, 준열 씨 같은 경우도 정석 씨 보다는 내 쪽에 있을 법한 캐릭터 아닐까 싶은데 현실적인 캐릭터지만 사연이 기구하다. 그래서 드라마틱하게 보인 것 같다. 나는 나대로 은시연을 잘 표현했다 생각하고, 후회는 없지만 '저런 연기도 재미있었지' 싶긴 했다." -재철같은 캐릭터가 들어오면 할 의향이 있나."'뺑반'에 있는 재철 대사를 읽어보기도 했다.(웃음) 정석 씨도 열정과 열의가 굉장한 배우지만 분명 부담스러운 지점들이 있었을 것이다. 그 어떤 캐릭터보다 배우가 만들어야 할 부분이 많았다. 고난도 역할이다. 만약 나에게 들어오면 고민스럽기는 할 것 같은데 그만큼 재미있을 것 같기도 하다. 지금까지 여성에게 주어진 역할 중 그런 역할은 잘 없지 않았나. 도전 의지는 생길 것 같다." -늘 변화를 꿈꾸나."많은 배우들이 나와 똑같은 고민을 할 것이다. 끊임없이 변신하려 노력하고 단 하나도 겹치지 않으려 애쓴다. 필모그래피는 내 계획대로 만들 수는 없다. 물론 내가 원하는 대로 맞추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결코 할 수 없는 일이다. 촬영 시기는 달랐다 하더라도 개봉 시기가 비슷할 수 있으니까. 그건 분명 배우의 영역이 아니다. '도어락' 개봉 한달만에 '뺑반'을 선보이게 줄은 나도 몰랐다.(웃음) 배우 공효진의 입장에선 관객들이 '아, 공효진이 계속 변신하고 있구나'라고 봐주셨으면 좋겠다. 솔직한 마음이다. 공블리 이미지로 사랑을 받기 이전에는 굉장히 와일드하고 센 이미지로 각인이 돼 있었다. 그런 캐릭터가 지루해질 때쯤 착고 사랑스러운 캐릭터를 맡게 됐고 공블리로 사랑 받게 됐다. 딱 그런 시기가 10년을 주기로 찾아오는 것 같다. 벌써 데뷔 20년이 됐더라. 할 수 있다면 더욱 개성있고 색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사진=쇼박스 2019.02.08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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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뺑반' 공효진 "짓궂은 천사 조정석, 유머 넘치는 류준열"

러블리에 카리스마를 더했다. 평범한 듯 하지만 터프한 매력으로 똘똘 뭉친 캐릭터에 배우 특유의 분위기가 절묘하게 녹아들었다. 영화 '뺑반(한준희 감독)'의 엘리트 경찰 은시연으로 또 한 번 변화와 도전에 나선 공효진이다. 스릴러 '도어락(이권 감독)'을 흥행으로 이끌며 내공과 저력을 과시한 공효진은 '뺑반'에서는 전작을 통해 볼 수 없었던 모습을 선보이려 노력했다. 작품과 캐릭터로 늘 변신을 꾀하는 공효진이지만 '사람 공효진'은 변함없이 털털하고 솔직하다. "저도 100억 작품 한 번 해보고 싶었어요"라며 꺄르르 지어보인 미소가 이를 반증한다. 공효진은 작품에 대해서도, 대중들의 반응에 대해서도, 또 스스로의 고민에 대해서도 거리낌없이 털어놨다. 어느 덧 데뷔 20년 차. 숱한 대표작이 있지만 연기를 멈출 수 없듯, 나름의 고뇌도 이어질 수 밖에 없다는 속내다. 누구보다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해 왔고, 때마다 칭찬 받았디만 '또 다른 것'에 대한 갈망은 현재 진행형이다. 어떤 캐릭터를 연기해도 '공효진처럼' 보이는 것이 강점이라 생각한다면서도 탈피해야 하는 숙제라 받아 들인다는 자기객관화까지. 여전히 성장하고 있는 공효진을 지켜보는 것 만으로도 대중의 흥미는 쉽게 떨어질리 없다.※인터뷰①에서 이어집니다. -'뺑반'은 걸크러쉬 영화가 될 것이라 주목받기도 했다. 염정아·전혜진과의 호흡은 어땠나."사실 선생님들보다 어려운 것이 언니(?) 같은 선배님들이다. 동성 선배님들과 연기할 기회가 많지는 않다. 특히 10살 안 터울의 선배님들은 더 그렇다. 그 이상은 완전 선생님에 어른이셔서 후배들 입장에서는 그렇게 많이 차이가 나면 아예 이모 같고 엄마 같고 하는데, 언니 선배님들이라고 해야 할까? 근데 내가 학생일 때 TV에서 봐 왔던 염정아·전도연·김혜수 등 선배님들 같은 경우는 뭔가 더 어렵다. 그래서 내심 걱정스럽기도 했는데 염정아·전혜진 선배님은 두 분 다 나보다 더 털털한 분들이셔서 좋았다. 내 생각엔 배우 타입이 두 부류로 나뉘는 것 같다. '나 지금부터 연기할거야! 나 이제 시작한다' 하면서 모든 에너지를 펼쳐내는 분들이 있는가 하면,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잘 모르겠지만 털털하게? 쉽게 쉽게? 자연스럽게? 시작하는 분들도 있다. '나한테 주목해' 하는 분들이 있다면 '나한테 주목하지마. 그럼 더 어색해. 내가 알아서 해 볼게'라고 하는 배우들도 있다고 해야 할까? 나는 후자 쪽이다. 그리고 염정아, 전혜진 선배님도 그런 편이었다. '하고 계신가?' 싶으면 어느덧 연기를 하고 계신. 나와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파트너로 만났을 땐 어떤 타입을 더 잘 받아주는 편인가."나는 이 타입도, 저 타입도 다 맞춘다. 뭘 타는 편은 아니다. 수 많은 배우들을 만났지만 누군가의 연기 방식으로 인해 '아, 나는 이럴 때 이런 영향을 받는구나' 했었던 적은 없다. 내가 즉흥적이긴 한데, 받아주는데는 다 문제 없다." -조정석과는 드라마 '질투의화신' 이후 다시 만났다."좀… 짓궂어 졌다. 결혼하니까 아주…. 하하. 예전에는 그냥 마냥 친절하기만 해서 '뭐 이런 천사가 다 있나' 했는데 좀 달라지긴 했다. 하여간 그런 것이 있다. 왜 유부남, 유부녀가 되면 나타나는 차이들이 있지 않나. 그런 변화의 일종 같다." -조정석은 인터뷰에서 '이제 공효진은 눈만 봐도 다 안다'고 하더라."내가 원래 남이 나를 봤을 때 다 보이는 타입이다. 근데 난 정석 씨를 봐도 100% 다 알지는 못한다. 모르겠다. 나는 정석 씨에게 다 파악이 된 것 같은데 난 정석 씨를 다 파악하지 못한 것 같다. 정석 씨가 원래 수다스러운 스타일 아니다. 친해도 '이랬는데 저랬는데 아까 그랬다?'라고 말하는 스타일이 아니라. 나중에 '그랬다며?' 하면 '어, 맞아. 그랬어'라고 한다. 정석 씨가 결혼하는 것도 난 기사로 봤다. 물론 '하겠구나' 생각은 들었는데 그게 이번 달인지, 언제인지, 진짜 하는지는 전혀 몰랐다. 더 웃긴건 심지어 '뺑반'을 같이 찍고 있을 때였다. 안 만나고 쉬는데 전화해서 '나 결혼해~ 진짜 하게 됐어' 뭐 그럴 필요까지는 없지만 같이 현장에 있었는데 기사가 나와서 '뭐지?' 싶었다.(웃음)" -류준열은 '공효진 팬'이라고 대외적 발언을 하고 있다."음…. 팬이라는 건 좀…. 그렇게까지 확실하게 믿기지는 않는다. 하하. 내가 듣기로는 많은 선배님들에게 다 그런다고 하더라.(웃음) 애가 워낙 긍정적이다 보니까 모두를 좋아하는 것 같다. 현장에서 보면 '누나~ (손가락) 하트!'를 엄청 날렸다. 처음엔 '어우 야~ 그만해. 됐어~' 했는데 나중엔 '그만해! 쟤 그만하라 그래!'라고 했다. 분장하고 있을 때도 해맑게 '잘 잤어요, 공블리?' 하면서 하트를 그렇게 날리더라. 아주 눈만 뜨면 하트를 날린다. '쟤가 어리긴 어리구나' 싶었다. 줄인말도 잘 쓰더라." -함께 호흡맞춘 류준열은 어땠나."촬영 전 감독님과 준열 씨, 나 이렇게 셋이 만나서 밥을 먹은 적이 있다. 준열 씨는 술을 진짜 한 잔도 못 마시고, 밤 10시가 되면 자야 하는 생체 리듬을 갖고 있는 아이더라. 어제도 일하는데 10시 되니까 힘들어 했다. 근데 아무리 늦게 자도 오전 9시면 눈이 딱 떠지는 아침형 인간인 것 같다. 하여간 재미있다. 우기긴 웃긴 친구다. 재미있는 이야기도 워낙 재미없게 해서 그렇지 웃기다. 아시는 분들은 아시지 않을까 싶은데, 말을 하면 뭔가 확 꽂히는, 유혹적인 말은 많지 않다. 재미있는 말은 하는데 또 착한 말만 하는 아이? 같은 느낌이다. 이번이 데뷔 5년 차라고 하더라. 재미있고 개그감이 넘치는 아이인데 아직은 본인이 신인이라 더 못 드러내는 것 같기도 하다. 곧 그런 매력이 시작될 것 같다. 충분히 웃긴 애다. 현장에서는 아무래도 예의 발라야 하고, '막내다' 이런 마음이 있지 않겠나. 영화계에서는 어린 나이인건 맞다. 시작한지도 얼마 안 됐고. 그래서 아직 준열 씨에 대해 파악이 덜 된 분들은 '이 아이의 재미있는 부분을 모르시겠구나' 싶더라. 근데 친해지니까 재미있다. '그걸 다 내 놔. 표출해!'라고 했는데 아직까지는 못 하더라." -지금까지 작품을 하면서 가장 웃긴 배우는 누구였나."차승원 선배님. 그리고 이병헌 선배님. 특히(온처리) 공효진 인터뷰3 이병헌 선배님은 진짜 처음엔 하나도 안 웃겨서 '에이~ 뭐야~' 그랬는데 은근 중독성 있는 개그를 친다. 생각만 해도 웃기고, 지나갔는데 몇 분 있다가 웃긴다. 처음엔 엄청 부정했는데 시간이 갈수록 빠지게 되더라. 요즘 SNS를 보면 웃겨 죽겠다.(웃음)" >>③에서 계속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사진=쇼박스 2019.02.08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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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100억 부잣집서 연기하고 싶었다" 공효진의 고백

러블리에 카리스마를 더했다. 평범한 듯 하지만 터프한 매력으로 똘똘 뭉친 캐릭터에 배우 특유의 분위기가 절묘하게 녹아들었다. 영화 '뺑반(한준희 감독)'의 엘리트 경찰 은시연으로 또 한 번 변화와 도전에 나선 공효진이다. 스릴러 '도어락(이권 감독)'을 흥행으로 이끌며 내공과 저력을 과시한 공효진은 '뺑반'에서는 전작을 통해 볼 수 없었던 모습을 선보이려 노력했다. 작품과 캐릭터로 늘 변신을 꾀하는 공효진이지만 '사람 공효진'은 변함없이 털털하고 솔직하다. "저도 100억 작품 한 번 해보고 싶었어요"라며 꺄르르 지어보인 미소가 이를 반증한다. 공효진은 작품에 대해서도, 대중들의 반응에 대해서도, 또 스스로의 고민에 대해서도 거리낌없이 털어놨다. 어느 덧 데뷔 20년 차. 숱한 대표작이 있지만 연기를 멈출 수 없듯, 나름의 고뇌도 이어질 수 밖에 없다는 속내다. 누구보다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해 왔고, 때마다 칭찬 받았디만 '또 다른 것'에 대한 갈망은 현재 진행형이다. 어떤 캐릭터를 연기해도 '공효진처럼' 보이는 것이 강점이라 생각한다면서도 탈피해야 하는 숙제라 받아 들인다는 자기객관화까지. 여전히 성장하고 있는 공효진을 지켜보는 것 만으로도 대중의 흥미는 쉽게 떨어질리 없다. -'도어락'에 이어 곧바로 '뺑반'을 선보이게 됐다."'도어락' 때는 내가 생각해도 되게 예민했는데, '뺑반'은 사실 그렇지 않다. 난 예민하면 폭식을 하는게 아니라 입이 짧아지는 편이다. '도어락' 땐 살이 쭉쭉 빠질 정도로 변화가 있었는데 지금은 똑같다. 류준열, 조정석 등 두 배우와 뭐든 함께 해서 더 그런 것 같기도 하다. 작품을 선택할 때도 그랬지만 촬영도 덜 힘들었고, 개봉할 때 되니까 셋이 한다는게 편하긴 하다." -시나리오에 끌렸나."사실 시나리오는 좀 어려웠다. 예를 들면 경찰청장이 나쁜 사람인지 뭔지 잘 모르겠더라. 내가 사극을 결정짓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다. 장르는 좋아하는데 시나리오 파악이 너무 어렵더라. 그런 의미에서 이번 시나리오도 꽤 어려운 시나리오였다. 인물도 너무 많고. 돌려 말하는 것들에 대한 의미를 확실하게 받아들이지 못 한 것 같기도 했다." -그럼 은시연 캐릭터에 끌렸나."내가 과거 '품행제로'에서 나영이라는 역할을 맡은 적이 있는데 그 캐릭터를 연기하는게 너무 즐겁더라. 소위 '짱'이라고 하는 역할이 재미있었다. 내가 날라리 연기를 잘하긴 했지만(웃음) 실제로는 진짜 날라리가 아니었다. 오히려 소심했다. 호주로 유학을 가 있었기 때문에 한국 학교를 다니고 있지도 않았을 뿐더러 남동생이 날라리라 '쟤가 저렇게 공부를 안 하니까 난 열심히 해야 해!'라고 생각하던 사람이었다. 하하. 그 때도 그랬지만 약간 영화나 드라마에서 판타지적으로 그려놓은 짱 같은, 짱과 비슷한 인물들에 좀 끌리는 것 같기는 하다. 은시연도 등장인물 중 가장 카리스마가 넘쳤다. 뭔가 그런 신들이 좋더라. 사고 현장에 도착해서 되게 멋진 척 선글라스를 끼고 내린 후 민재(류준열)한테 '야!'하고 소리지르는데 민재는 귓등으로도 안 듣는다던가, 허리에 손 올리고 '이거 치워, 압수해' 한다던가.(웃음) 연기로라도 그런 걸 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는 것 같다." -감독에 대한 믿음도 있었나."당연하다. 감독님의 전작 '차이나타운'을 굉장히 잘 봤다. 이런 포맷의 영화에서 은시연 같은 역할을 주요인물 세명 중 하나로 만들어 놓은 감독임의 결정도 멋있었고. 음…. 그리고 부잣집에서 연기하고 싶은 소망도 있었다.(웃음) 내가 출연한 작품들을 보면 최고 버젯이 40억도 안 된다. 솔직히 100억짜리 영화도 해 보고 싶었다. 완성된 영화를 보면서는 다른배우들에 비해 고생을 덜 한 것 같아 아쉽기도 하지만 선택에 대한 후회는 없다." -은시연 역시 입체적인 인물이지만, 다른 두 캐릭터에 비해 평면적으로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내가 가장 많은 회차를 찍기도 했지만 은시연이 바라보고 지켜보는, 은시연의 감정의 마무리를 해 주는 연출이 생각보다 많았다. 물론 배우라면 민재 혹은 재철(조정석) 역할이 탐날 수 밖에 없다. 민재는 분명한 변화가 있고 성장이 뚜렷하다. 재철은 말을 더듬는다는 설정부터 눈에 띌 수 밖에 없는 악인이다. 그 사이에서 '시연은 가장 밋밋하지 않나?'라는 고민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현실적이고 사실적인 부분을 담당해야 하는 캐릭터도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또 여자 경위치고 냉철함이나 건조함이 특징이라 이 역할도 다른 캐릭터 못지 않게 눈에 확 들어올 것 같았다. 실제로 '저 언니 멋있다'면서 그렇게 느끼는 분들도 있는 것 같다.(웃음)" >>②에서 계속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사진=쇼박스 2019.02.08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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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뺑반' 공효진 "조정석·류준열 '얘네들 봐라?' 자극됐다"

공효진이 '뺑반' 개봉을 앞둔 소감을 전했다.영화 '뺑반(한준희 감독)'으로 2019년 활동에 포문을 연 공효진은 30일 서울 삼청동의 한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도어락' 때는 내가 생각해도 되게 예민했는데, '뺑반'은 사실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공효진은 "나는 예민하면 폭식을 하는게 아니라 입이 짧아지는 편이다. '도어락' 땐 변화가 있었는데 지금은 똑같다"며 "류준열, 조정석 등 두 배우와 뭐든 함께 해서 더 그런 것 같기도 하다. 작품을 선택할 때도 그렇고, 촬영도 덜 힘들었고, 개봉할 때 되니까 셋이 한다는게 편하긴 하다"고 말했다.이어 "다만 영화를 보면서 둘이 연기를 너무 잘해서 '그래, 내가 고생을 덜 하긴 했지' 그런 생각이 들긴 하더라. 두 배우가 연기한 인물들이 워낙 드라마틱한 캐릭터 아닌가. '얘네들 봐라?' 싶기도 했다"고 고백했다.또 "정석 씨 같은 경우는 무대 위에서 드라마틱한 연기를 해 왔기 때문에 당연히 본인의 장점일 것이고, 준열 씨 같은 경우도 정석 씨 보다는 내 쪽에 있을 법한 캐릭터 아닐까 싶은데 현실적인 캐릭터지만 사연이 기구하다. 그래서 드라마틱하게 보인 것 같다. 나는 나대로 은시연을 잘 표현했고, 후회는 없지만 '저런 연기도 재미있었지' 싶긴 했다"고 덧붙였다.사랑스러운 매력으로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사로잡아온 공효진은 이번 영화에서 에서 엘리트 경찰 은시연 역을 맡아 지금껏 보여준 적 없던 터프한 연기로 관객들을 매료시킬 예정이다.공효진은 최고의 인텔리들이 모인 내사과에서 한 순간 뺑소니 전담반으로 좌천되었지만 투철한 사명감으로 끝까지 범인을 쫓는 시연으로 완벽하게 변신,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을 뽐낸다.'뺑반'은 통제불능 스피드광 사업가를 쫓는 뺑소니 전담반 ‘뺑반’의 고군분투 활약을 그린 범죄오락액션 영화다. 30일 개봉했다.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사진=쇼박스 2019.01.30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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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IS] "통쾌·화끈·짜릿" 공효진X류준열X조정석, 흥행 잡는 '뺑반'[종합]

영화 '뺑반'이 통쾌하고 화끈하고 짜릿한 범죄 액션 경찰 영화로 관객들을 찾아온다. 20일 오전 서울 강남구 CGV 압구정에서 영화 '뺑반(한준희 감독)'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뺑반'은 통제불능 스피드광 사업가를 쫓는 뺑소니 전담반 뺑반의 고군분투 활약을 그린 범죄오락액션 영화이다. 공효진, 류준열, 조정석을 비롯 염정아, 전혜진, 손석구, 샤이니 키(김기범)가 출연하며, '차이나타운' 한준희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공블리' 공효진은 걸크러시 '공크러시'로 변신한다. 뺑반으로 좌천된 엘리트 경찰 은시연 역을 맡는다. "제작비 50억원 넘는 영화는 처음"이라며 장난기 넘치는 멘트로 웃음을 자아낸 공효진은 "지금까지 여배우치고는 터프한 면이 있었다. 욕을 가장 찰지게 하는 여배우로 불린 적도 있었다"며 "극중 은시연은 욕 한마디 안 하는데 세상 무서운 인물이다. 말 없이 가만히 있는데 굉장히 무섭다. 내사과에서 엘리트 코스를 밟은, 1등을 놓쳐본 적 없는 여자다. 감독님의 설명을 들어보니 캐릭터가 흥미롭더라"고 캐릭터를 설명했다. 최근 개봉한 '도어락'의 원톱 주연으로 활약하며 여성 영화의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공효진은 '뺑반'으로도 행보를 이어간다. 여배우가 중심이 되는 범죄 액션 영화, 흔치 않은 조건의 작품을 만들어낸다. 이에 공효진은 "범죄 오락 액션 장르가 어려웠다. 출연을 결정하고 촬영하면서 어렵기도 하면서도 '이런 재미구나. 남자 배우들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공효진과 뺑반 팀의 일원으로 호흡을 맞추는 류준열도 남다른 캐릭터를 맡았다. 류준열은 극중 뺑범(뺑소니범) 잡는 에이스 서민재를 연기한다. 겉보기엔 어수룩해 보이지만 차에 있어서만큼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천부적인 감각과 지식을 지닌 인물이다. 그는 "메뉴얼대로 움직이는 순경 캐릭터가 아니다. 남다르고 튀는 인물이다. 기대하셔도 좋다"고 예고했다. 조정석은 '뺑반'으로 생애 첫 악역에 도전한다. 통제불능 스피드광 정재철 역을 맡아 그간의 조정석과는 다른 얼굴을 보여줄 예정이다. 조정석은 "새로운 도전이고 시도였다. 그래서 더 좋았다"며 "흔쾌히 출연을 결정했다. 이런 역할이 잘 들어오지 않는다. 이 역할을 제안해준 감독님에게 감사하다"고 밝혔다. 또한, 류준열은 "조정석을 보고 놀랐다. 편견을 한 번에 깨버린다. 굉장히 작품에 진지하게 임한다. 쉽게 이야기하면, 남자가 볼 때 정말 멋있는 남자다"고 전했다. '차이나타운'으로 호평받은 한준희 감독은 '뺑반'으로 새로운 경찰 영화를 보여줄 것이란 각오를 내비쳤다. 그는 "김경찬 작가에게 시나리오를 받고 나서 조금씩 만져나가며 여기까지 왔다. 경찰은 룰을 지키는 사람이고 범죄자들은 룰을 지키지 않지 않나. 괴물을 잡기 위해 괴물이 돼야 한다는 테마가 영화에 많이 쓰이곤 하는데, '뺑반'은 반대다. 괴물을 잡기 위해 우리는 인간이어야 한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배우들의 앙상블이 좋다. 젊은 영화다. '이런 종류의 뉘앙스의 경찰이 있네, 디테일이 있네'를 느끼실 수 있을 거다"며 자신감을 표했다. '뺑반'은 오는 1월 개봉한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사진=박찬우 기자 2018.12.20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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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IS] 문소리·이영애·전도연 '큰 언니들' 움직인다

큰 언니들의 등판이다. 연말 스크린을 점령한 여배우들의 기세가 연초에도 이어진다. 이쯤되면 활개치는 남배우들도 긴장할만 하다. '미쓰백(이지원 감독)' 한지민, '국가부도의 날(최국희 감독)' 김혜수, '도어락(이권 감독)' 공효진 등 하반기 여배우 중심 영화들이 줄줄이 개봉해 작품성과 흥행성을 모두 거머쥐면서 '여배우의 힘'을 보여주고 있는 가운데, 2019년에는 충무로를 대표하는 큰 언니들이 직접 움직여 더욱 화려한 라인업을 완성한다. '미쓰백' 한지민은 데뷔 이래 가장 파격적인 변신과 성장한 연기력으로 각종 시상식 여우주연상을 휩쓸고 있다. '국가부도의 날' 김혜수는 "역시 김혜수"라는 찬사와 함께 국내 첫 IMF 영화를 완벽하게 성공시켰다. 극의 기둥으로, 기라성 같은 남자 배우들을 진두지휘하며 장르적 특성까지 살려낸 김혜수는 배우들의 배우로 그 진가를 확인시켰다. 또 사회 문제를 다룬 현실적 공감 스릴러로 알짜배기 틈새시장을 꿰찬 공효진도 그 이름값을 톡톡히 해냈다. 사회 전반에 걸쳐 여성에 대한 시선과 인식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만큼 방송계를 넘어 영화계에도 여전히 부족하지만, 이전보다는 여배우들의 설 자리가 많아진 추세다. 여배우 중심 영화 역시 만들어진 이상으로 만들어지고 있고, 또 그 이상으로 만들기 위해 준비 중이다. 2019년 스크린은 이러한 분우기를 제대로 탈 예정. 상반기부터 라미란·문소리·전도연이 출격하고 13년만에 스크린으로 복귀하는 이영애도 신작을 선보인다. 쌓아둔 내공과 네일밸류만으로도 '역대급'이라 칭송받기 아깝지 않다. 먼저 빠르면 2월 전도연이 '생일(이종언 감독)'을 들고 관객들을 만난다. '생일'은 사고로 아이를 잃은 가족 그리고 남겨진 이들이 함께 서로의 아픈 마음을 보듬어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전도연은 '나도 아내가 있었으면 좋겠다(박흥식 감독·2000)' 이후 18년만에 다시 만난 설경구와 호흡 맞췄다. 전도연은 돌아오지 못하는 아이에 대한 그리움 속에서도 마트에서 일하며 묵묵히 생계를 꾸려가는 순남 역을 연기했다. 최근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김용훈 감독)' 촬영도 마친 전도연은 휴식기를 끝내고 2019년을 또 한 번 자신의 해로 만들 채비를 마쳤다. 관계자에 따르면 '생일'은 다소 무거운 소재와 캐릭터 특성 등으로 홍보를 최소화 할 예정이지만, 상처와 아픔을 연기로 승화해낸 전도연의 존재감은 스크린 전반을 지배할 것으로 보여 기대감을 높인다. 3월에는 문소리가 '배심원들(홍승완 감독)'로 돌아온다. '배심원들'은 2008년 우리나라에 처음 도입된 국민참여재판의 실제 사건을 재구성한 영화다. 첫 국민참여재판에 어쩌다 배심원이 된 보통의 사람들이 그들만의 방식으로 조금씩 사건의 진실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문소리가 전국민의 이목이 집중된 첫 국민참여재판을 이끄는 재판장 김준겸 역을 맡아 새로운 여성 캐릭터의 저력을 자랑한다. '배심원들'은 현재 3월 말 개봉을 사실상 확정짓고 최근 포스터 촬영을 진행하는 등 본격적인 움직임을 시작했다. '배심원들'의 또 다른 주연배우 박형식의 군 입대가 예정돼 있는 터라 개봉일과 스케줄 역시 박형식에 맞춰질 수 밖에 없다. 문소리는 함께 연기한 동료 배우이자 선배로서 흔쾌히 배려의 뜻을 내비쳤다고. 문소리는 '배심원들' 촬영에 앞서 "배심원으로 등장하는 모두가 주인공인 영화다. 마음을 모아 함께 잘 해냈으면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문소리는 누구보다 그 마음을 먼저 모으며 대배우의 면모를 이어간다 이와 함께 라미란은 생애 첫 주연 영화 '걸캅스(정다원 감독)'로 여성판 투캅스의 화려한 시작을 알린다. '걸캅스'는 전설적인 에이스 형사였지만 결혼 후 민원실 내근직으로 일하게 된 미영(라미란)과 사고 치고 민원실로 발령 난 초짜 형사 지혜(이성경)가 만나 우연히 범죄 사건을 쫓게 되는 코믹액션수사극이다. 라미란은 이성경과 티격태격 코믹 호흡을 맞췄다. 찰진 액션까지 신선한 시도의 중심에 라미란이 있다. 단역부터 조연, 그리고 주연까지 차근차근 제 영역을 넓혀 온 라미란이기에 첫 주연 영화, 그것도 두 여성이 이끄는 주연 영화의 주인공이 된 라미란에게 '걸캅스'는 어떤 작품보다 남다를 수 밖에 없다. 워낙 유쾌하기로 정평난 배우지만 '걸캅스'를 통해 그 정점을 찍지 않을까 흥미진진한 관심을 끌게 만든다. 벌써부터 관계자들 사이에서 "잘 빠졌다"는 입소문이 돌고 있는 영화는 상반기 개봉을 목표로 후반 작업에 한창이다. 마지막으로 '그 분'의 움직임에 많은 이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바로 이영애다. 이영애는 6년 전 실종된 아들과 생김새부터 흉터 자국까지 똑같은 아이를 봤다는 의문의 연락을 받은 정연이 낯선 마을로 아이를 찾아 나서며 벌어지는 예측할 수 없는 이야기를 담은 '나를 찾아줘(김승우 감독)'으로 '친절한 금자씨(박찬욱 감독·2005)' 이후 13년만에 스크린 차기작을 택했다. 지난 여름 촬영을 마쳤고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이영애는 아들을 잃어버린 실의와 죄책감, 그리움으로 6년의 시간을 보내면서도 아이를 찾을 수 있다는 희망을 포기하지 않는 정연으로 분해 자식을 잃어버린 부모의 깊이를 가늠할 수 없는 아픔부터, 누구도 믿을 수 없는 상황 속 홀로 아들을 찾아 나서는 강인함 등 복잡한 감정이 응축된 입체적인 모성애 연기를 펼친다. 이영애의 컴백만으로 화제성은 따놓은 당상. 관계자에 따르면 이 같은 반응을 잘 알고 있는 이영애도 여러 방식으로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고 있다는 후문이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18.12.1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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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③] 공효진 "공블리? 이젠 마동석 마블리에게 넘겨줄 것"

배우 공효진은 쉬운 길만 가지 않는다. 남들 다 탐내는 걸크러시 캐릭터도 자신의 주특기인 캔디 캐릭터도 마다했다. 영화 '도어락(이권 감독)'은 공효진에겐 쉽지 않은 택이었다.'도어락'은 열려있는 도어락, 낯선 사람의 침입 흔적, 혼자 사는 경민(공효진)의 원룸에 살인사건이 일어나면서 시작되는 현실공포 스릴러 영화. 공효진은 극중 평범한 여성 경민을 연기했다. 경민은 은행에 계약직으로 일하며 정규직이 되기 위해 억지 웃음을 짓고, 피곤한 몸을 이끌고 만원 지하철에 몸을 싣고 퇴근한다. 그렇게 열심히 돈을 모아 마련한 오피스텔에서 자꾸만 이상한 일들이 일어난다. 극단적인 사건을 그리는 영화이지만, 경민 캐릭터는 흔하디 흔한 요즘의 젊은 여성이다. 경민 캐릭터가 평범할수록 '도어락'의 공포는 짙어진다.평소 스릴러를 좋아하지 않는다는 공효진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어락'을 택했다. 스릴러 장르 영화에선 쉽게 찾아볼 수 없는 다소 수동적이지만 무척이나 평범한 캐릭터를 연기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또한, 그 안에서 공효진만의 스릴러와 대중이 원하는 스릴러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기 위해 노력했다. -왜 어려운 영화만 고집했었나."드라마를 하는 목적은 대중과의 거리감을 좁히는 것이었다. 초등학생이 됐든 어른이 됐든 모든 연령층에게 드라마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 조금 더 따뜻한 인물을 연기하려고 한 이유도 그것이다. 드라마에서 계속 하는 좋은 사람을 벗어던지고 싶은 해소의 방법으로 영화에서는 반대의 인물에게 끌렸다." -가장 쉽지 않았던 작품은 무엇이었나."나를 가장 괴롭힌 작품은 '미쓰 홍당무'였다. 촬영하며 잠을 잘 수가 없었다. 집에 가면 긴장을 풀고 내려놔야 하는데 잠깐 쉬어도 그게 안 되던 기억이 난다. 캐릭터를 만들며 연기하는 것이 힘들었다." -'블리' 수식어를 마동석에게 넘겨주겠다고 말했다."처음에는 ('블리'라는) 말 꺼내기도 민망했다.(웃음) 귀여운 별명이라 좀 그랬다. 시간이 길어져도 계속 '공블리'라고 하니까 이젠 고마운 생각이 들더라. 많은 '블리'들이 왔다 갔는데, '마블리(마동석+러블리)' 정도가 길게 갖고 계신 것 같다. '마블리'는 인정하고 싶다. '블리'를 한 명에게 주자고 하면 '마블리'에게 주고 싶다. 하하하." -홈쇼핑에 출연하는, 이색적인 영화 홍보에 나섰다."처음엔 매니저와 MBC '전지적 참견 시점'에 나갈까 생각했다. 영화가 개봉하기까지 얼마나 힘든 일들이 많이 있는지를 보여주고 싶었다. (방송 출연을 위해) 매니저에게 다이어트 시작하라고도 했다. 매니저가 헤어스타일도 바꿨다. 그런데 소속사에서 극구 말리더라. 매니저에게 매력이 없다는 판단이었다.(웃음) 요즘 잘생긴 매니저, 귀여운 매니저, 일 잘하는 매니저 등 많더라. 결국 접었다. 이전에 영화 '미씽' 홍보를 위해 라이브 방송을 하다가 '지금 당장 돈도 입금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댓글이 달리는 걸 본 적 있다. 그 댓글을 보고 홈쇼핑에 나가볼까 생각했는데 성사가 되지 않았다. 이번에는 홈쇼핑에 혼자라도 나가겠다고 선언했다. 배우로서 홈쇼핑 쇼호스트들의 캐릭터가 정말 흥미로웠다. 내가 직접 쇼호스트로 가서 영화를 홍보해보고 싶다고 생각했다. 나갔더니 정말 재밌더라. 호스트들의 멘트를 보고 따라 하려고 노력했다. 쇼프로그램에서는 인사할 때만 영화 이야기를 할 수 있는데 홈쇼핑은 1시간 내내 영화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점도 좋았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사진=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 2018.12.1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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