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자국민 귀국 독려 주일 美대사관, 일본 잔류 의사 밝힌 한신 보어
외국인 타자 저스틴 보어(32·한신)가 '일본'에서 시즌을 준비한다. 6일 일본 스포츠 전문매체 스포치호치에 따르면 보어는 미국 복귀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 지난 3일 주일 미국대사관은 일본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일본에 체류하는 자국민의 귀국을 독려했다. 코로나19 검사에 소극적이던 일본은 최근 도쿄 올림픽 연기가 확정된 뒤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어 우려를 낳고 있다. 5일 기준 확진자가 4500명을 넘었고 수도 도쿄는 이틀 연속 100명이 추가됐다. 일본 프로야구는 당초 3월 20일 시즌이 시작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5월 내 개막도 불확실한 상황이다. 3월 말에는 한신 소속 투수 후지나미 신타로, 외야수 이토 하야타, 포수 나가사카 켄야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리그 전체가 휘청거렸다. 스포츠호치에 따르면 보어는 "지금이 인내의 시기라는 걸 이해한다. 타이거즈의 일원으로 시즌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보어와 함께 이번 시즌 한신 유니폼을 입은 제리 샌즈(전 키움)도 미국으로 돌아가지 않고 일본 잔류를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4년 마이애미 소속으로 빅리그에 데뷔한 보어는 통산(6년) 타율 0.253, 92홈런, 303타점을 기록했다. 2015년부터 4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때려냈다. 지난해 12월 한신과 계약하며 일본 도전을 선택했다. 추정 연봉은 2억7500만엔(31억원)이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0.04.06 1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