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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수상한 선수 이동경로 형상…초대형 욱일기 숨은 코드 있다?

도쿄올림픽 개막식에 ‘욱일기 코드’가 숨어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선수들 이동 경로로 초대형 욱일기를 형상화했다는 의혹 제기다. 전 세계 선수 한 명 한 명을 모아 대형 욱일기 형태를 만들었다는 의미를 담은 의혹 제기다. 인터넷 커뮤니티 클리앙에는 24일 ‘올림픽 개막식에 전범기라니’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물은 도쿄올림픽 개막식 중 선수단이 입장을 공중에서 잡은 화면을 활용했다. 선수들의 입장 경로를 유도하는 안내원의 배치가 욱일기의 형태를 띠고 있다는 게 게시자의 주장이다. 게시자는 이해를 돕기 위해 안내 동선 위에 붉은색 표시를 했다. 게시자는 그래픽을 입힌 사진과 함께 "일부러 안내 요원배치를 이렇게 시켰다고 한다. 그 안에 선수들이 들어가는 거고/와 이건 진짜 XXXX 같다"라는 글을 남겼다. 일본은 패럴림픽 메달과 여자 골프 등 일부 종목의 유니폼 디자인에도 욱일기의 패턴이 표현돼 논란을 빚기도 했다. 일본은 욱일기를 사용하는 행위를 제지하지 않고 있다. 일본 극우단체는 한국 선수단이 머무는 선수촌에서 욱일기를 흔들며 시위를 했지만 경찰의 제지를 받지 않았다. 한편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23일 도쿄(東京)올림픽 개막일에 맞춰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에게 “일본 욱일기 응원을 금지한 국제축구연맹(FIFA)을 배우라”고 요구하는 항의 메일을 보냈다고 밝혔다. 서 교수는 메일에서 2018년 러시아 월드컵 개최 당시 FIFA의 대응을 소개했다. 공식 인스타그램에 욱일기 분장을 한 응원단 사진이 올라왔고, 한국 누리꾼들의 항의가 이어지자 곧바로 FIFA는 다른 사진으로 교체했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2021.07.24 14:00
스포츠일반

개막일에도 코로나로 난리, 올림픽 관련 확진자 일일 최다 19명

도쿄올림픽 개막일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확산 소식은 계속됐다.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는 23일 대회 관련 신규 코로나19 확진자가 19명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조직위원회가 일일 확진자를 발표하기 시작한 지난 1일 이후 최다 인원이다. 19명 중 일본에 거주 중인 사람이 4명(대회 관계자 2명, 업무 위탁 직원 2명), 해외에서 일본에 들어온 뒤 14일을 지나지 않은 관계자가 15명(미디어 3명, 대회 관계자 8명, 업무 위탁 직원 1명, 선수 3명)이다.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가 밝힌 대회 관련 코로나19 확진자는 이제 106명까지 늘었다. 일본 내 코로나19 전파는 대회 관계자에 국한되지 않는다. 전날 'NHK'는 도쿄의 신규 코로나19 확진자가 1979명이라고 전했다. 일주일 평균 일일 확진자가 1373.4명. 전주 대비 155.7%가 수직으로 상승했다. 일본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지난 12일부터 8월 22일까지 4차 긴급사태를 선포했지만 좀처럼 확산 세가잡히지 않고 있다. 23일 밤 개막하는 도쿄올림픽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극에 달하고 있다. 도쿄=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07.23 12:21
스포츠일반

'美 농구' 잭 라빈, 코로나19로 도쿄행 비행기 탑승 미뤄졌다

미국 남자농구 대표팀의 잭 라빈(26·시카고)이 팀과 함께 도쿄행 비행기에 오르지 못한다. 미국농구협회는 20일(한국시간) “라빈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프로토콜 조치를 받게 됐다. 이날 도쿄로 떠나는 대표팀과 함께하지 못한다. 우리는 라빈이 이번 주 후반에 도쿄에서 팀에 합류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미국 남자농구 대표팀은 계속해서 코로나19로 인해 완벽한 전력을 갖추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16일 가드 브래들리 빌(워싱턴)이 코로나19 프로토콜 조치로 대표팀에서 이탈했다. 이 여파로 17일 예정됐던 미국과 호주의 평가전이 취소되기도 했다. 다음 날인 17일 케빈 러브(클리블랜드)가 종아리 부상 부위로 인해 대표팀에서 낙마했고, 켈든 존슨(샌안토니오)과 자베일 맥기(덴버)이 두 선수의 빈자리를 채우게 됐다. 다행히 더 이상의 명단 교체는 없을 예정이다. 현지 언론 ‘CBS 스포츠’에 따르면 빌의 상황과는 달리 미국 대표팀은 라빈이 올림픽 기간 동안 팀에 합류할 수 있다고 낙관하고 있다. 손발을 맞춰볼 시간이 적다는 건 문제다. 미국 대표팀은 소집 이후 단 한 번도 완벽한 전력으로 훈련을 진행하지 못했다. 대표팀 명단에 있는 데빈 부커(피닉스), 크리스 미들턴, 즈루 할러데이(이상 밀워키)가 현재 NBA 챔피언결정전을 치르고 있기 때문이다. 밀워키가 챔피언결정전(7전 4승제) 시리즈 전적 3승 2패로 앞선 가운데, 21일 6차전이 치러진다. 만일 6차전에서 피닉스가 승리할 시 3승 3패 동률을 이루며 7차전은 23일 예정되어 있다. 이는 도쿄올림픽 개막일과도 같다. 한편 올림픽 4연패에 도전하는 미국은 도쿄 올림픽에서 A조에 편성됐다. 25일 프랑스를 시작으로 28일 이란, 31일 체코를 차례로 만난다. 강혜준 인턴기자 2021.07.20 08:28
스포츠일반

레이커스 듀오 올림픽 불참, 커리와 릴라드는 '가능성 있어'

미국프로농구(NBA) 슈퍼스타들의 2020 도쿄올림픽 출전 여부가 보도됐다. NBC 스포츠는 8일(한국시간) 디 애슬레틱의 보도를 인용해 “LA 레이커스 르브론 제임스(37)와 앤서니 데이비스(28)는 이번 여름 도쿄 올림픽에 출전하지 않을 거다. 골든스테이트 에이스 스테판 커리(33)와 포틀랜드 스타 데미안 릴라드(31)는 출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매체는 ‘디 애슬레틱’ 조 바든 기자의 보도를 자세히 전달했다. 바든은 "레이커스 듀오와 친한 소식통에 따르면 제임스와 데이비스는 시즌 내내 시달린 부상으로 미국 대표팀에서 뛰지 않을 거다"고 이야기했다. "커리는 개인 첫 올림픽 금메달을 위해 도전할지 ‘50-50’인 상황이다. 릴라드는 큰 관심을 갖고 있긴 한데, 아직 최종적인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의 여파로 올해 개최되는 2020 도쿄올림픽은 7월 23일 개막한다. 따라서 아직 NBA 플레이오프에 한창인 선수들은 올림픽에 나설 확률이 낮다. 특히 NBA 챔피언결정전이 7차전까지 갈 경우, 도쿄올림픽 개막일에야 종료된다. NBC 스포츠에 따르면 카와이 레너드는 올림픽에서 뛰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현재 소속팀 LA 클리퍼스는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 진출해 있다. 피닉스의 돌풍을 이끌고 있는 데빈 부커 역시 강력한 로스터 후보지만, 피닉스 또한 플레이오프 2라운드를 진행 중이다. 플레이오프에 모든 걸 쏟아낼 만큼 이후 몸 상태도 고려해야 한다. 결국 상황에 따라 제임스와 데이비스뿐만 아니라 더 많은 NBA 슈퍼스타들이 도쿄 올림픽에 출전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한편 미국 남자농구 대표팀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 2012년 런던올림픽, 2016년 리우데자이네루올림픽에서 3회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강혜준 인턴기자 2021.06.09 00:10
야구

‘부익빈 빈익부’ 2차 드래프트, 없앤다

프로야구 2021시즌에 변화가 감지된다. 10개 구단 단장은 8일 제9차 실행위원회 회의를 열어 향후 리그 운영과 관련한 여러 안건을 논의했다. 우선 내년 시즌 개막일을 4월 3일로 확정했다. 올해보다 한 달가량 빠르다. 전 구단이 국내에서 진행할 스프링캠프는 2월 1일 시작한다. 일정은 각 구단이 자율적으로 정한다. 내년 시즌은 유독 큰 변수가 많다. 코로나19 확산이 여전하고, 도쿄올림픽 개최 여부가 불투명하다. 실행위는 다양한 현안을 놓고 신중하게 의견을 교환했다. 올림픽으로 포스트시즌이 11월까지 밀릴 경우, 올해처럼 고척스카이돔을 중립구장으로 활용하는 계획도 포함됐다. 여러 결정 사항 중 가장 눈에 띄는 건 ‘2차 드래프트 폐지’다. 2011년 도입한 2차 드래프트는 신생구단 지원과 전력 평준화를 위해 격년으로 열렸다. 각 구단이 40인 보호 선수 명단을 제출하면, 그 외 선수를 대상으로 팀당 3명까지 자유롭게 선발했다. 선수를 뽑은 팀은 1라운드 3억원, 2라운드 2억원, 3라운드 1억원의 보상금을 냈다. 그동안 다섯 차례의 2차 드래프트를 통해 135명이 팀을 옮겼다. 설 자리를 잃은 베테랑과 주전 경쟁에서 밀린 유망주가 새 팀에서 기회를 얻었다. 그러나 실효성에 대한 의문도 꾸준히 나왔다. 선수층이 두꺼운 팀들만 집중적으로 손해 보는 부작용이 생겼다. 결국 10년 만에 폐지됐다. A 단장은 “신생팀 NC 다이노스와 KT 위즈가 완벽하게 자리 잡았다. 또 2023년부터 신인 지명이 연고지 구분 없는 전면 드래프트로 바뀌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신인 드래프트와 관련한 새 규약도 생겼다. 고교·대학 졸업 예정 선수는 그동안 별도 신청 없이도 KBO 신인 지명 대상자로 분류됐다. 일찌감치 미국 프로야구 도전을 선언했던 덕수고 내야수 나승엽이 올해 2차 2라운드에서 롯데 자이언츠에 지명된 이유다. 단장들은 이 일을 계기로 “해외 진출 또는 대학 진학 의사가 확고한 선수는 지명 대상에서 사전에 제외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 앞으로는 KBO에 지명 신청서를 제출해야 신인 드래프트에 참여할 수 있다. 또 있다. 코칭스태프 사전 접촉 관련 조항을 추후 실행위 안건으로 상정하기로 했다. ‘계약 기간에 다른 구단과 감독 및 코치 이적 인터뷰를 진행하는 코칭스태프는 사전에 소속 구단 승인을 받아야 한다’는 내용이다. A 단장은 “최소한 포스트시즌이 끝나기 전까지는, 하위권 팀이 상위권 팀 코치를 영입하려다 불편한 감정이 생기는 일을 막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은퇴를 앞둔 선수가 은퇴 경기를 위해 일시적으로 1군에서 뛸 수 있는 길도 열렸다. 엔트리 정원을 초과하더라도 경기 당일 현역 선수 등록이 가능하고, 다음날 자동 말소된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2020.12.10 08:33
스포츠일반

"취소는 없다"던 日아베…도쿄올림픽 취소 가능성 첫 언급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한차례 연기된 2020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전면 취소 가능성을 처음으로 언급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9일 전했다. 아베 총리의 발언은 일본 도쿄올림픽 조직 위원장인 모리 요시로 전 총리가 이날 오전 '취소'라는 단어를 처음 언급한 데 이은 것이다. 아베 총리는 이날 열린 중의원 예산회의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코로나19팬데믹이 억제되지 않는 상태에서는 도쿄올림픽을 내년에도 개최되지 않을 수 있다"고 답했다. 그동안 아베 총리는 도쿄올림픽과 패럴림픽의 취소는 없으며 완전한 형태로 개최돼야 한다고 말해왔다. 아베 총리는 이날 자신이 그렇게 말해온 사실을 언급하며 "(이런 상태가 계속되면) 완전한 형태의 올림픽 개최가 불가능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비록 원론적인 수준의 언급이지만 그동안 일본 정부가 취소 가능성을 아예 배제해왔다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앞서 모리 전 총리는 일본 닛칸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2021년으로 옮겨진 도쿄올림픽이 2022년으로 한번 더 옮겨질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받고"추가 연기 가능성은 없다, 그런 경우라면 올림픽은 취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요코쿠라요시타케 일본의사회 회장도 "백신이 개발되지 못하면 도쿄올림픽 개최는 어렵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오는 7월 개막 예정이었던 도쿄올림픽은 2021년 7월 23일로 개막일이 연기됐다. 지난달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일본 정부는 코로나19팬데믹이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자 올림픽 1년 연기를 전격 결정했다. 도쿄올림픽 1년 연기로 추가 발생 비용은 최소 3000억엔(약 3조 4336억원)이다. IOC와 일본 정부는 추가 지출 비용 분담 문제에 대해서도 아직 합의된 의견을 도출하지 못하고 있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2020.04.29 21:23
야구

[미리 보는 2020 신입사원⑨] 완벽했던 고교 시절, NC 미래의 에이스 정구범

이 정도로 장기화될 줄은 아무도 몰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가 사그라질 줄 모른다. 2020 KBO 정규시즌 개막 역시 기약이 없다. 당초 3월 28일로 예정됐던 개막일을 4월 중순으로 한 차례 미뤘던 KBO는 지난달 24일 긴급 이사회에서 정규시즌 개막을 4월 20일 이후로 다시 미뤘다. 그러나 그 후에도 사회적 긴장감은 전혀 완화되지 않았고, 5월 개막은 물론 경기 일정 축소까지 검토해야 하는 상황으로 치달았다. 선수단과 팬들의 감염을 막고 안전을 지키는 것이 리그 강행보다 중요하다는 데는 모두가 동의한다. 다만 그 누구보다 벅찬 마음으로 개막을 준비해왔던 이들의 마음이 타들어가는 것도 안타까운 일이다. 가장 큰 피해자는 역시 각 팀의 '새얼굴'들. 대망의 메이저리그 도전을 앞두고 뜻밖의 암초에 부딪힌 김광현(세인트루이스)처럼, KBO 리그에도 아직 새로운 출발선에 설 그날만을 하염없이 기다리는 '신입 사원'들이 있다. 코로나19 사태의 종식을 기다리는 일간스포츠가 그 안타까운 이름들을 한 발 먼저 소개하기로 한 이유다. 〈일간스포츠 야구팀〉 덕수고를 졸업한 정구범(20)은 지난해 8월 열린 2020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가장 빠르게 호명됐다. 전체 1순위 지명권을 갖고 있던 NC의 선택을 받았다. 서울권 팀들의 1차 지명 후보로도 거론됐던 정구범은 중학교 때 미국 유학을 떠나면서 유급하는 바람에 2차 지명 대상자가 됐다. 2018년 리그 최하위에 머물었던 NC로선 뜻하지 않은 대어를 손에 넣었다. 될성부른 떡잎이었다. 2학년 때 전국대회 성적이 3승 1패 평균자책점 1.35(39⅔이닝 6자책점)다. 159타자를 상대해 단 하나의 피홈런도 허용하지 않았다. 삼진은 46개. 2018년 9월 일본 미야자키에서 열린 제12회 아시아 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선 태극마크를 달았다. 당시 2학년 중에선 정구범과 정해영(광주일고·현 KIA) 안인산(야탑고·현 NC)만 대표팀에 이름을 올렸다. 정구범은 대만과 결승전 선발 투수로 나설 만큼 중추적인 역할을 하며 우승에 힘을 보탰다. 쟁쟁한 선배들과의 경쟁에서도 밀리지 않았다. 졸업반인 3학년 때에는 더 완벽했다. 전국대회 성적이 3승 무패 평균자책점 0.90(40⅓이닝 4자책점)으로 흠잡을 곳이 없었다. 이닝당 출루허용(WHIP)이 0.78에 불과했다. 동급생 중에선 경쟁자가 없었다. NC는 1차 지명자 김태경(용마고)보다 1억원 많은 계약금 2억5000만원을 안겨 유니폼을 입혔다. 민동근 NC 스카우트는 "정구범은 스트라이크존을 좌우, 상하로 나눠 던질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경기 운영 능력이 뛰어나고 4가지 구종(직구·슬라이더·커브·스플리터)을 자유롭게 던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관심을 끈 스프링캠프 명단에는 빠졌다. 이동욱 감독은 정구범을 미국 애리조나 캠프에 데려가지 않았다. 급할수록 돌아가는 방법을 선택했다. 고교 시절 많은 경기를 소화했던 만큼 우선 꼼꼼하게 몸 상태를 체크했다. 국내에 남은 정구범은 왜소한 체구를 단단하게 만드는 쪽으로 포커스를 맞췄다. 김종문 NC 단장은 "입단 후에 체중을 5kg 정도 늘렸다. 몸을 만드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했다. 이동욱 감독의 기대도 크다. 이 감독은 "(입단 후) 팔이나 어깨 쪽 재활을 잘했다. (계획대로 진행되면) 뒤에 힘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투구 내용을 봐야 하지만 고등학교 때 던졌던 걸 보면 충분히 도움이 될 거다. 좋은 왼손 선발 투수를 얻을 수 있다"고 했다. 3선발 구창모를 비롯해 최성영, 김영규 등 팀 내 왼손 투수가 적지 않다. 정구범은 향후 선발 로테이션을 책임질 수 있는 최상급 유망주라는 평가다. 김 단장도 "야구 지능이 뛰어난 선수다. 미래의 에이스"라고 했다. 가치는 지난 3월 다시 한번 확인됐다. KBO가 발표한 2020 도쿄올림픽 야구 대표팀 사전 등록 명단(111명)에 포함됐다. 신인 중에선 정구범, 소형준(KT) 남지민(한화) 3명만 KBO 기술위원회 선택을 받았다. 소형준과 남지민이 모두 1군 스프링캠프를 소화했다는 걸 고려하면 정구범은 캠프를 뛰지 않은 신인 중에서 유일했다. 잠재력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할 수 있는 계기였다.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는 정구범은 "노력해서 1군에 꼭 뛰어보고 싶다. 1군에서 뛴다면 팀에 보탬이 되는 플레이를 선보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관련기사 정민태 등번호 후계자, 한화 차세대 에이스 남지민 '실력+배포 겸비' 소형준, KT 첫 '투수 신인왕' 겨냥 개봉 앞둔 '타자 원탑 유망주' 키움 박주홍 정우영에 이어 올해도…즉시 전력감으로 떠오른 LG 김윤식 KBO 리그 최단신…삼성 '작은 거인' 김지찬 공수주 다 갖춘 SK 최지훈, '제2의 김강민' 꿈은 아니다 99순위 안권수, 휴먼 스토리 그 이상의 자질 "최준용, 직구·슬라이더 조합 위협적…당장 1군 올라와도 불펜에서 활약 기대" 2020.04.20 06:00
야구

눈치 싸움에 진 일본 야구, 끝내 5월로 개막 연기할 듯

한참 눈치를 보다 결국 물러서는 모양새다. 일본 프로야구 퍼시픽리그 6개 구단이 오는 24일로 예정했던 개막을 5월로 연기하는 데 뜻을 모았다. 일본 스포츠 전문매체 '스포츠호치'는 1일 "퍼시픽리그 6개 구단 사장이 전날 화상 회의를 열어 개막 시기를 다시 다음달로 늦추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퍼시픽리그에는 세이부, 소프트뱅크, 라쿠텐, 지바 롯데, 닛폰햄, 오릭스가 속해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되기 전까지만 해도 올해 일본 프로야구는 3월 20일에 첫 경기를 시작할 예정이었다. 2020 도쿄올림픽 일정을 고려해 예년보다 이른 시기에 개막일을 잡았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한 상황으로 치달으면서 이달 10일로 한 차례 일정이 미뤄졌고, 도쿄올림픽이 1년 연기되는 참사까지 벌어지자 다시 24일로 날짜를 바꿨다. 이후 일본 프로야구는 더 이상 개막일을 늦출 생각이 없어 보였다. 5월까지 리그 개막을 넘기는 데는 회의적이었다. 일본야구기구(NPB)는 코로나19 매뉴얼에 '확진자가 나오면 접촉자를 일주일 이상 격리한다'고만 명시했고, 구단들 역시 이 방침을 최소한으로만 적용하면서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지 못했다. 실제로 지난달 27일 센트럴리그 구단 한신 소속인 후지나미 신타로, 이토 하야타, 나가사카 겐야가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이자 한신은 사과 기자회견에서 "일주일 동안만 훈련을 중단한다"고 발표하는 데 그쳤다. 또 이튿날 열린 센트럴리그 6개 구단 임시 이사회에서는 "정규시즌 개막 후 확진자가 나오더라도 굳이 경기를 중단해야 하는가"라는 발언이 나온 것으로 알려져 빈축을 샀다. 관중의 안전과 관련해서도 '불감증'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한국은 국내 10개 구단에 배포한 코로나19 대응 매뉴얼에 '확진자 발생시 정부 역학 조사관의 판단에 따라 자가 격리 접촉자를 분류하고, 접촉자는 14일 동안 자가격리한다'고 적어 기간을 일본보다 두 배 많은 2주로 명시했다. 또 '선수단 내에서 확진자가 발생하면 무조건 2주 동안 리그 운영을 중단하겠다'는 방침도 세웠다. 반면 센트럴리그 이사회는 "개막 후 관중간 거리를 2m 이상 유지하기 위해 수용 가능 관객의 3분의 1, 혹은 4분의 1만 입장하게 해야 한다"는 의견엔 동의하면서도 "시즌이 시작되면 NPB 권고대로 접촉자들만 일주일간 격리하고 나머지 경기는 그대로 진행하자"는 데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포츠호치는 물론이고, '스포츠닛폰' '주니치스포츠' 등 여러 언론이 입을 모아 일본 구단들의 느슨한 대처에 "이런 자세로 프로야구를 개막하는 것은 무리"라는 지적을 쏟아낸 이유다. 센트럴리그가 뭇매를 맞는 모습을 지켜 본 퍼시픽리그 대표들은 결국 다른 결론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 개막 연기와 경기 축소라는 또 다른 선택지를 마련해야 했고, 3일 열리는 양대 리그 12개 구단 전체 대표자 회의에서 센트럴리그 대표들과 머리를 맞대 최종 결론을 내리기로 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이날 퍼시픽리그와 센트럴리그의 교류전 중단은 물론 일본시리즈를 12월에 개최하는 방안도 논의될 가능성이 높다. 일본은 한국과 달리 돔구장이 많아 12월의 추위로 인한 문제는 크지 않다. 고토 요시미쓰 소프트뱅크 사장은 "선수 중에 확진자가 나와 모든 팀에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며 "또 일부 구단의 훈련 중단으로 모든 팀이 공정하게 경쟁할 수 없어 형평성 문제도 나올 수 없다. 개막을 추가 연기하는 게 맞는 것 같다"고 했다. 배영은 기자 2020.04.01 14:55
야구

"올스타전 없고, 포스트시즌 있다…무관중 개막 가능성? 반반"

1982년 출범한 KBO 리그가 39년 만에 처음으로 올스타전 없는 시즌을 맞는다. KBO는 31일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10개 구단 단장 전원이 참석한 긴급실행위원회를 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한 리그 운영 방안을 세 시간 가까이 논의했다. 류대환 KBO 사무총장은 회의가 끝난 뒤 "정규시즌 개막일을 4월 말 혹은 5월 초로 더 미루고, 다음달 7일 시작하기로 했던 팀간 연습경기 또한 21일로 잠정 연기하기로 결정했다"며 "경기 수 축소를 불가피하게 검토하고 있다. 올해 올스타전은 일정상 치르기 어려울 것 같다"고 밝혔다. -리그 일정을 축소할 계획이 있나. "실행위원회와 이사회에서 항상 얘기하고 있는 부분이다. 5월 초까지를 마지노선이라고 볼 수 있다. 도쿄올림픽이 내년으로 미뤄지면서 (리그를 중단할 이유가 없어졌으니) 11월말까지는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러나 만약 더 늦어진다면 일정 단축도 고려해야 한다. 실행위원회와 이사회가 시뮬레이션도 하고 대응 방안도 준비하고 있다." -외국인 선수 2주 자가 격리 방침을 놓고 형평성 논란이 있었는데. 팀 간 연습경기 연기는 이 부분이 영향을 미쳤나. "늘 가장 우선 순위로 두는 것은 코로나19 대응 문제다. 선수들이나 팬들에게 전염되는 것을 막아야 하지 않나. 그 다음이 경기력 부분이다. 아무래도 갑자기 (외국인 선수 자가 격리를) 시행하다 보니 구단들도 당혹스러운 면이 있었겠지만, 우리도 어느 정도 인지했던 부분이다. 이번에 결정한 내용은 (그것보다는) 각 학교 개학이 늦춰진 데서 가장 크게 영향을 받았다. 아직 경기를 하기에는 사회적으로 빠른 시기라는 판단을 했다." -무관중 경기 가능성은? "여전히 가능성은 열려 있다. 4월말이나 5월초에 개막을 하더라도 초반에는 관중 없이 시작을 한 뒤 일정 기간 후 좌석 점유율을 조금씩 늘려 가면서 티켓을 판매하는 방법도 고려하고 있다. 이 부분 역시 시뮬레이션을 통해 검토하고 있다. 개막일에 임박했을 때의 환경에 따라 결정될 것 같다. 관중이 들어와도 될 것 같은 분위기라면 그렇게 하고, 상황이 여의치 않다면 무관중으로 리그를 시작할 수도 있다." -코로나19 사태 '진정 국면'의 기준은 무엇이 될까. "일단 확진자 수가 크게 줄어야 하고, 각 학교 개학도 중요하다고 본다.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이 어느 정도 완화되는 기준선을 개학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여러 부분을 함께 고려해서 판단하겠다." -내년엔 야구대표팀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과 도쿄올림픽을 함께 준비해야 하는 상황이 됐는데. "그 부분은 아직 논의하지 않았다. 지금은 일단 시즌 개막이 가장 중요하니 그 부분에 모든 초점을 맞추고 있다." -포스트시즌과 올스타전을 치르지 않을 가능성도 있나. "포스트시즌 폐지는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 경기 수 축소까지만 논의했다. 다만 올스타전은 쉽지 않다고 판단하고 있다. 일정이 밀리면 올스타 브레이크를 편성할 수 있는 기간이 나오지 않는다." 배영은 기자 사진=정시종 기자 2020.03.31 17:19
야구

일본, 프로야구 개막 4월 3일 판단 예정…'5월 시뮬레이션 착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여파로 일본 프로야구 개막일이 또 한 번 미뤄질 전망이다. 일본 스포츠호치를 비롯한 현지 언론은 31일 '1군 공식 경기 개막일을 4월 24일로 설정하고 있지만 가능한지 아닌지를 4월 3일 판단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일본은 당초 3월 20일 시즌을 시작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개막이 밀렸다. 최근엔 악재가 겹쳤다. 한신 소속 투수 후지나미 신타로, 외야수 이토 하야타, 포수 나가사카 켄야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구단의 스케줄이 모두 멈췄다. 4월 6일까지 예정됐던 구단간 연습경기가 모두 취소됐다. 자연스럽게 4월 내 개막이 사실상 불발됐다. 스포니치 아넥스는 '4월 24일 개막은 힘들다. 이미 5월 8일, 15일을 개막 후보일로 정해 시뮬레이션에 착수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오는 7월로 예정된 도쿄올림픽이 내년으로 연기돼 일정에 또 한 번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코로나19 때문에 한·미·일 야구가 모두 멈췄다. 한국 프로야구는 시범경기가 모두 취소됐고 시즌 개막이 4월 중으로 무기한 연기된 상태다. 미국 메이저리그도 개막이 최소 5월 중으로 연기돼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0.03.31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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