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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역사·미래 힘껏 과시했다…'중국다웠던' 5년 만에 AG 개막식 [항저우 2022]

아시안게임(이 5년 만에 문을 열었다. 아시아의 축제를 내건 개막식 속에는 엔데믹을 맞이하는 중국의 색이 한껏 묻어있었다.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23일 오후 9시(한국시간) 중국 저장성의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개회식으로 포문을 열었다. 이날을 기점으로 10월 8일까지 이어지는 16일간의 대장정이 시작됐다.올해로 19회 차를 맞이하는 이번 대회는 이전 대회와 달리 5년 만에 치러진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이후 대회 이름처럼 지난해 열릴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여파가 중국 본토에서 가시지 않은 탓에 1년이 연기됐다. 올해는 다르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엔데믹을 선언하면서 이번 대회 역시 지난 2020 도쿄올림픽, 2021 베이징 동계올림픽 등 팬데믹 시대 열렸던 폐쇄형 대회와 달리 제한 없는 형태로 문을 열었다. 지난해 2월 열렸던 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는 전체 좌석의 50% 관중만 입장할 수 있었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제한 없이 수많은 관중이 개회식이 열리는 항저우 주경기장을 채웠다.개회식에는 단단히 준비해 온 중국의 의지가 그대로 드러났다. 코로나19의 후유증을 가장 강하게 앓았던 중국이 팬데믹에서 벗어나 이전의 위상을 과시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줄 기회였다. 중국을 대표하는 대도시 중 하나이자 남송 시대부터 수도로 발전, 한족 문화의 중심인 항저우는 긴 역사를 자랑한다. 또 중국 최대 IT 기업 알리바바의 본진으로 IT 도시로도 국내 입지가 높다. 중국의 역사와 미래를 모두 과시하기엔 수도 베이징만큼, 혹은 그 이상의 성격이 있는 개최지였다. 중국은 이번 대회 준비에만 2248억 위안(약 41조1000억원)을 들였고, 개회식 역시 디지털을 테마로 예고했다. 중국이 선택한 개회식의 첫 주제는 '아시아에 이는 물결'(Tides Surging in Asia)이었다. 중국과 아시아, 그리고 세계 각국 간의 상호 작용을 뜻했다. 남송 시대부터 이어진 항저우의 문화와 역사를 보여줬고, 공연의 배경은 항저우 첸탄강을 상징으로 삼아 펼쳐졌다. 조수와 해일로 유명한 첸탄강의 밀물과 썰물을 통해 스포츠의 활력, 대회가 열리는 저장성의 정신, 시대 발전을 표현했다. 수백만 개의 물방울이 모여 강을 이뤘고, 그 강이 조수를 형성하는 과정을 영상으로 표현했다. 이어 배를 타고 풍류를 즐기던 옛 모습들을 재현하는 등 물의 도시였던 과거 항저우의 모습을 디지털로 그려내 관중들의 탄성을 자아냈다.디지털은 계속해서 공연의 핵심이 됐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이번 대회 테마 중 하나로 저탄소, 친환경을 내걸었다. 베이징 올림픽 때 하늘을 수놓았던 불꽃놀이 대신 첨단 영상 기술을 이용한 디지털 불꽃놀이가 경기장을 가득 채웠다. 반투명 형태의 배너가 취재진 건너편 좌석에 가득 드리워졌고, 이는 거대한 프로젝터 화면이 돼 주경기장을 거대한 영화관으로 변신시켰다. 반투명 배너는 디지털 불꽃놀이는 물론 주요 영상과 무대 배경이 돼 공연을 더욱 입체적으로 만들었다.공개하지 않았던 마지막 성화 주자 역시 '디지털'이었다. 중국은 지난 6월부터 1억 명 이상의 누리꾼들이 스마트폰을 흔드는 방식을 통해 봉송 릴레이에 참여했다. 개최국의 스포츠 스타들로만 채웠던 이전 국제 대회 방식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시도였다. 중국은 성화 봉송 주자로 2012 런던 올림픽에서 2관왕에 오른 여자수영 예스원, 남자 탁구 세계랭킹 1위 판젠동,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프리스타일 스키 여자 에어리얼 우승자 쉬멍타오, 올림픽 2연패를 달성한 역도 스즈융, 배드민턴 세계챔피언 출신이자 IOC 위원인 리 링웨이, 2022 도쿄올림픽 수영 금메달리스트 왕슌이 성화를 옮겼다.이어 왕슌이 불을 붙이기 전 그의 뒤에 거대한 디지털 주자가 왕슌과 함께 움직였고, 마침내 성화에 불을 붙이며 중국 홈 관중들의 박수 갈채를 받아냈다. 한편 이번 대회 39개 종목에 총 1140명을 파견한 한국 대표팀은 알파벳 숫자에 따라 16번째로 경기장에 입장했다. 구본길(펜싱)과 김서영(수영)이 기수를 맡아 태극기를 들고 앞장섰다. 선수단장인 최윤 OK그룹 회장은 두 사람의 뒤를 따라 밝게 웃고 거침없이 손을 흔들며 선수단을 이끌었다. 이날 개회식에 참석한 한덕수 국무총리도 선수단을 향해 박수를 보냈다. 한편 코로나19를 이유로 도쿄올림픽에 불참했다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징계를 받았던 북한도 이번 대회 참가해 개회식을 함께 했다. 7번째로 입장한 북한은 남자 사격 박명원, 여자 복싱 방철미가 인공기를 들고 기수로 입장했다. 다만 이는 명백한 규정 위반이다. 북한은 앞서 2021년 10월 도핑규정 위반으로 세계반도핑기구(WADA)로부터 올림픽·패럴림픽을 제외한 국제대회에서 국기 게양 금지 처분을 받은 상태다. 북한은 17개 종목에 총 185명의 선수단을 파견했다.항저우(중국)=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9.24 00:30
스포츠일반

스포츠 전문 매니지먼트사 ‘700크리에이터스’ 출범

국내 최다 종목의 최대 선수 규모를 자랑하는 스포츠 매니지먼트 회사가 출범했다.스포츠 선수들과 콘텐츠를 기반으로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는 스포츠 전문 크리에이팅 그룹을 표방하고 설립된 주식회사 700크리에이터스(세븐헌드레드 크리에이터스)가 이달부터 사업을 시작했다고 24일 밝혔다. 700크리에이터스는 동·하계 및 장애인·비장애인을 포함, 국내에서 가장 많은 종목과 분야, 최다 선수를 보유한 최대 규모의 스포츠 전문 매니지먼트다. 도쿄올림픽에 출전했던 박다솔(유도) 심재영(태권도), 소치올림픽에 나섰던 이한빈(쇼트트랙) 간현배(체조), 평창올림픽 국가대표 성은령(루지), 베이징 올림픽에서 태극마크를 달았던 한다솜(크로스컨트리)이 소속돼 있다. 평창패럴림픽 파라아이스하키 동메달의 주인공 한민수와 정승환, 틱톡 100만 인플루언서 이지윤(태권도 품새) 등 30여명의 국가대표 스포츠 선수, 감독, 방송 캐스터 등이 700크리에이터스와 계약을 맺고 활동 중이다. 700크리에이터스는 현역으로 활동하고 있거나 은퇴한 국가대표 선수들의 매력을 기업 홍보와 마케팅을 위한 인플루언서 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기업의 가치를 높이고 비즈니스 성장에 도움을 주고자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국가대표 선수 출신의 인재들이 자신의 숨겨진 끼와 재능을 발굴하여 스포츠 영역을 뛰어넘어 다양한 분야에서 재능을 발휘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자사 소속 현역 선수들이 본업인 운동과 함께 학업 등을 편안하게 병행할 수 있도록 하고, 전문 병원과 연계해 육체적 심리적 건강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700크리에이터스는 도쿄올림픽, 베이징올림픽과 패럴림픽의 K-증명사진 제작으로 업계에 알려지기 시작한 스포츠 전문 마케팅·콘텐츠 회사 ‘세븐헌드레드(대표자 이규상)’에서 함께 달려온 멤버들과 설립한 매니지먼트 법인이다. 이규상, 양용식 공동대표가 MBC 공채 출신의 28년 차 베테랑 방송인 김완태 아나운서를 이사로 영입했다. 김완태 이사는 인재 발굴과 운영, 기업과 학교 등을 대상으로 한 강연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양용식 700크리에이터스 공동대표는 “디지털미디어 시대를 선도하는 Youtube, SNS, OTT, TV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소속 선수들의 활동 소식과 숨은 매력을 찾아내고 알리는 등 새로운 스포츠 매니지먼트 문화 창출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조용준 기자 2023.05.24 15:34
스포츠일반

세계태권도연맹, 튀르키예 지진 피해 복구에 3만 달러 지원

세계태권도연맹(총재 조정원, WT)은 튀르키예의 지진 피해 복구와 태권도 커뮤니티 지원을 위해 미화 3만 달러를 기부했다. 조정원 총재는 15일 오후 서울 중구 주한 튀르키예 대사관을 방문해 지진 희생자를 애도하고, 무랏 타메르 주한 튀르키예 대사에게 지진 피해 지원금을 전달했다. 이 자리에는 메틴 샤힌 튀르키예 태권도 협회장이 화상으로 함께 참석했다. 메틴 샤힌 협회장은 이번 지진으로 피해를 본 태권도인들이 적지 않다며 WT에 감사의 말을 전했다. 조 총재는 “튀르키예 이재민들에게 깊은 위로를 전하며 지진 피해가 조속히 복구되기를 기원한다”며 WT가 할 수 있는 모든 지원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타메르 대사는 “WT 지원에 감사하며 태권도는 어려운 시기에 심리적, 정서적 안정에 많은 도움을 주는 힘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튀르키예는 태권도 강국으로 지난 도쿄올림픽에서 남자 -68kg, 여자 -57kg에서 각각 동메달 1개씩을 도쿄패럴림픽에서 여자 -40kg에서 은메달, 남자 -61kg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김희웅 기자 2023.02.16 11:00
경제

제14회 소강체육대상 김영기 전 KBL 총재 대상 영예

김영기 전 KBL 총재 및 전 대한체육회 부회장이 고 민관식 대한체육회장 추모 제14회 소강체육대상 최고의 영예인 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재단법인 소강민관식육영재단(이사장 정대철)은 지난 1월부터 각계로부터 추천받은 체육계 인사들을 대상으로 세차례 심사위원회를 열고 제14회 소강체육대상 영예의 대상에 김영기 전 KBL 총재, 공로상에 백옥자 대한육상연맹 부회장을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20일 밝혔다. 1956년 멜버른올림픽, 1964년 도쿄올림픽에 남자 농구 국가대표선수, 아시안게임 농구대표팀 감독으로 금메달을 일궈낸 김영기 전 총재는 1984년 로스앤젤레스올림픽 한국대표선수단 총감독을 맡아 우리나라 스포츠를 세계수준으로 끌어 올렸을 뿐만 아니라 두 차례 KBL 총재로 농구 발전에 큰 공헌을 공로를 높이 평가받았다. 공로상 수상자인 백옥자 부회장은 1970년과 1974년 아시안게임 포환던지기 금메달을 따 ‘동양의 마녀’라는 별명을 얻었으며 전국체전 20년 동안 17차례 우승한 육상계의 신화적인 인물이다. 특히 은퇴 뒤에는 육상발전에 적극적인 지원과 후원으로 후배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지도자상에는 2020도쿄올림픽 국가대표 펜싱 총감독을 맡아 금 1, 은 1, 동메달 3개를 따내는데 공헌한 조종형 올림픽펜싱아카데미 감독을 언론상에는 경향신문 스포츠부 김세훈 부장이 각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최우수선수상에는 아티스틱스위밍에서 국제대회 사상 처음으로 일본과 중국선수를 제친 최연소 국가대표인 허윤서 선수(압구정고)와 여자 사격 공기소총에서 성인들과 겨루어 손색없는 실력을 발휘한 박민하 선수(금정중)이 선정됐다. 또 특별선수상에는 도쿄올림픽 남자 높이뛰기에서 한국최고기록을 세우며 우리 국민들에게 기쁨과 자긍심을 안겨 준 남자 높이뛰기 우상혁 선수(국군체육부대), 2022베이징동계올림픽 쇼트트랙스피드스케이팅에서 중국의 방해에도 불구하고 금메달 1개와 은메달 1개를 따낸 황대헌 선수(강원도청), 2022베이징패럴림픽에서 대한민국의 9연패의 금자탑을 세운 보치아 BC3 페어팀이 각각 영예의 수상자로 결정됐다. 이들 수상자들에게는 소강체육대상 트로피와 함께 대상에는 상금 1천만원, 공로상, 지도자상, 언론상에는 상금 500만원을, 최우수선수상, 특별선수상에는 상금 3백만원을 수여한다. 소강민관식육영재단 정대철 이사장은 “어느새 소강 민관식 회장께서 영면하신지도 벌써 16년이 지났다”며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일수록 고 소강의 정신이 그리워지는 요즘 소강체육대상을 시상하게 돼 더욱 뜻이 깊다”고 말했다. 한편 제14회 소강체육대상 시상식은 오는 5월 3일(화) 오전 11시30분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코리아나호텔 2층 다이아몬드홀에서 열린다. 2022.04.20 13:03
스포츠일반

IOC도 발끈 “러시아 올림픽 휴전 협정 위반” 강력 규탄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우크라이나를 무력으로 침공한 러시아에 대해 규탄 성명을 발표했다.IOC는 25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올림픽 휴전 협정을 위반한 러시아 정부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발표했다.올림픽 기간 휴전 결의안은 매번 여름·겨울올림픽이 열릴 때마다 일종의 관례로 이어져 왔다. UN 회원국들이 글로벌 스포츠 제전의 평화로운 진행을 위해 대회 기간을 전후해 전쟁을 금지하는 내용의 합의문을 채택하는 형식이다.이번 베이징올림픽을 앞두고는 지난해 12월 UN 총회에서 193개 회원국의 합의에 따라 올림픽 개막 7일전(2월4일)부터 패럴림픽 폐막 7일 후(3월20일)까지 휴전 기간으로 선포된 바 있다.IOC는 “러시아가 일으킨 침략 전쟁으로 인해 우크라이나 체육단체를 포함한 올림픽 공동체의 안전 우려가 커지고 있다”면서 “우크라이나 올림픽 공동체 구성원에 대한 인도적 지원이 필요할 경우에 대비해 태스크포스 팀을 가동할 것”이라고 밝혔다.IOC의 규탄 성명은 국제법상 구속력이 없지만, 적어도 스포츠계 안에서는 일정 부분 효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국가가 개입한 조직적 도핑이 발각돼 당분간 올림픽에서 국호와 국가, 국기 등을 사용할 수 없는 러시아가 국제 스포츠 무대에서 추가 제재를 받을 가능성이 있다.러시아 국적뿐만 아니라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 소속으로도 당분간 올림픽을 포함한 각종 국제대회에 출전하지 못하도록 막는 등의 조치가 이어질 수 있다. 러시아 선수단은 2014년 소치올림픽 당시 집단적·조직적 금지 약물 사용 사실이 발각돼 4년 뒤 평창 대회는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단(OAR)’이라는 이름으로 출전했다. 지난해 도쿄올림픽과 최근 막을 내린 베이징올림픽에는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로 나섰다. 송지훈 기자 song.jihoon@joongang.co.kr 2022.02.25 07:49
스포츠일반

'양궁 3관왕' 안산, 제10회 여성 스포츠 대상 수상

한국 하계올림픽 역사상 첫 3관왕을 달성한 안산(20·광주여대)이 올해 최고의 여성 체육인으로 뽑혔다. 안산은 13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10회 MBN 여성 스포츠대상 시상식에 참석해 대상을 수상했다. 그는 지난 7월 열린 2020 도쿄올림픽에서 양궁 여자 단체전과 혼성 단체전, 여자 개인전에서 모두 금메달을 수상했다. 하계올림픽 한국대표팀 선수로는 사상 처음으로 3관왕을 달성했다. 올림픽 양궁 3관왕 역시 안산이 최초다. 안산은 "올림픽 선수촌에서 많이 뵀던 분들을 시상식장에서 다시 만나 도쿄올림픽으로 돌아간 기분이다. 이번 도쿄올림픽에서 많은 여성 스포츠인들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았다. 저도 그 덕분에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라며 "앞으로 더 많은 여성 스포츠인들이 많은 사랑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MBN 여성스포츠대상은 스포츠의 활성화와 여성 스포츠인들의 발전을 격려하고자 2012년 제정됐다. 매월 한국 여성 스포츠를 빛낸 선수들을 월간 MVP로 선정하며, 12월 연말 시상식을 통해 1년 동안 국내 여성 스포츠의 위상을 높이는 데 이바지한 선수들에게 시상한다. 런던올림픽이 열렸던 2012년 1회 양궁의 기보배를 시작으로 2013년 스피드스케이팅 이상화, 2014년 리듬체조 손연재, 2015년 골프 박인비, 2016년 양궁 장혜진, 2017년에는 쇼트트랙의 심석희와 최민정이 공동 수상했다. 2018년에는 아시안게임 육상의 정혜림과 사이클 나아름이 공동 수상했고, 2019년 여자 골프 세계 랭킹 1위 고진영이, 지난해엔 배구 여제 김연경이 각각 대상을 받았다. 최우수상은 9년 만에 올림픽 4강에 진출한 여자 배구대표팀이 선정돼 양효진(32·현대건설)이 대표로 참석해 수상했다. 우수상은 최현미(31)와 여서정(19·수원시청)이 공동 수상했다. 최현미는 국내 남녀 유일의 세계 복싱 챔피언으로 13년에 걸쳐 9차 방어전에 성공했다. 여서정은 도쿄올림픽 기계체조 동메달을 수상하며 사상 첫 ‘부녀 메달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도쿄올림픽에서 안산 등 여자양궁 대표팀을 지도했던 류수정(55) 감독 역시 지도자상을 받으며 이날 시상대에 올랐다. 여자 배구 여제 김연경(33·상하이)은 시상식 10주년을 맞아 제정한 특별상의 주인공이 됐다. 여성스포츠 대상 10주년을 맞아 1천여명의 팬이 참가한 투표를 통해 ‘딤채 10주년 팬타스틱(Fantastic)상’의 주인공으로 선정됐다. 페어플레이어상에는 도쿄올림픽 태권도와 펜싱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이다빈(25·서울시청)과 여자 에페 대표팀이 함께 받았다. 영플레이어상은 세계스포츠클라이밍선수권 리드 부문 우승을 차지한 서채현(18·신정고), 도쿄패럴림픽 탁구에서 은메달과 동메달을 따낸 윤지유(21·성남시청 장애인탁구팀)가 공동 수상자가 됐다. 아시아탁구선수권에서 21년 만에 여자복식 금메달과 단식 은메달을 획득한 신유빈(17·대한항공)은 인기상을 수상했다. 차승윤 기자 차승윤 cha.seunyoon.joongang.co.kr 2021.12.13 12:47
스포츠일반

'신유빈 상대' 외팔 탁구선수, 패럴림픽 단식 5연패 무산

올림픽과 패럴림픽에 모두 출전한 외팔 탁구선수 나탈리아 파르티카(32·폴란드)가 패럴림픽 개인전 5연패를 놓쳤다. 그는 도쿄올림픽에서 한국의 신유빈(17), 최효주(23)와 맞대결해 화제를 모았던 선수다. 파르티카는 28일 일본 도쿄 메트로폴리탄체육관에서 열린 도쿄 패럴림픽 여자 탁구 단식(스포츠등급 10) 준결승에서 중국계 호주 대표 양치안(25)에게 2-3(7-11 11-4 11-9 6-11 9-11)으로 져 결승에 진출하지 못했다. 파르티카는 11살이던 2000년 시드니 패럴림픽에 첫 출전한 뒤 2004년 아테네 대회에서 역대 최연소로 탁구 여자 단식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후 2016년 리우 대회까지 탁구 여자 단식을 4연패하면서 최강자로 군림했다. 2008년 베이징 대회부터는 올림픽에도 출전해 비장애인 선수들과 대결해왔다. 파르티카는 패럴림픽 5연패로 향하는 길목에서 오랜 라이벌인 양치안을 다시 만났다. 파르티카와 양치안은 2012년 런던과 2016년 리우에서도 단식 결승에서 만났다. 앞선 두 번은 모두 파르티카가 이겨 금메달을 땄지만, 이번에는 양치안이 설욕에 성공해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파르티카는 '3~4위전을 치르지 않고 공동 3위에게 동메달을 준다'는 이번 패럴림픽 탁구 규정에 따라 자동으로 동메달을 목에 걸게 됐다. 그는 경기 뒤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둘 다 좋은 경기를 했다. 내가 5세트에서 앞서고 있을 때 더 잘했어야 했다. 부담을 느끼면서 마지막에 승리를 내준 것 같다"며 "5연패 타이틀을 놓친 건 실망스럽다. 하지만 최선을 다해 할 수 있는 일을 모두 했다. 미래를 위한 교훈을 얻었다고 생각한다"고 패배를 받아들였다. 파르티카는 이제 여자 탁구 단체전(스포츠등급 6-10)에 나서 리우 대회에 이은 2연패에 도전한다. 그는 "(양치안에게) 복수할 좋은 기회다. 우승을 장담할 순 없지만 단체전에서도 최선을 다할 거다. 파리 패럴림픽이 3년밖에 남지 않았으니 개인전 설욕은 그때 하겠다"고 웃으며 다짐했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2021.08.28 17:54
스포츠일반

도쿄 패럴림픽, 코로나19 확진자 100명 넘어서

도쿄 패럴림픽과 관련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인원이 100명을 돌파했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21일 도쿄 패럴림픽과 관련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5명 추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해외에서 입국했으나 아직 선수촌에 입촌하지 않은 선수 1명을 포함해 대회 관계자와 외주업체 직원 등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한다. 이로써 이달 12일부터 이날까지 조직위가 발표한 대회 관련 누적 확진자는 101명이다. 패럴림픽은 오는 24일 개막한다. 본격적인 대회 시작도 전에도 확진자가 계속 발생해 우려를 낳고 있다, 지난 8일 폐막한 도쿄올림픽에서의 대회 관련 확진자는 총 547명으로 집계됐다. 이형석 기자 2021.08.21 20:57
스포츠일반

“황선우 보고 많이 느꼈다”

2016년 리우 패럴림픽 수영 3관왕 조기성(26·부산장애인체육회)이 도쿄에서 두 번째 도전에 나선다. 그의 목표는 메달이 아닌 최선을 다한 레이스다. 2020 도쿄 패럴림픽이 24일 개막해 9월 5일까지 15일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한국은 척수 장애, 절단, 시각 등 장애인 선수들이 출전하는 패럴림픽에 14개 종목 총 159명의 선수단(선수 87명, 지도자 51명, 임원 21명)을 파견한다. 가장 주목받는 선수 중 하나가 조기성이다. 그는 2016년 리우 대회에서 S4 등급 자유형 50m, 100m, 200m를 석권했다. 한국 선수 최초로 수영 금메달을 땄고, 3관왕은 전 종목을 통틀어 최초였다. 16일 경기도 이천선수촌에서 만난 조기성은 “즐기는 패럴림픽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선천성 뇌성마비를 앓았던 조기성은 초등학교 6학년 때 수영을 시작했다. 재활치료를 위해 운동했던 그는 패럴림픽에 출전하는 꿈을 키웠고, 첫 대회에서 금메달을 3개나 땄다. ‘장애인 수영의 박태환’이란 찬사를 들었다. 2019년 그는 “도쿄 패럴림픽이 끝나면 은퇴하겠다”고 밝혔다. 승부에 대한 부담감 때문이었다. 조기성은 “‘꼭 1등을 해야 한다’는 생각에 사로잡혔다. 그래서 도쿄를 끝으로 국가대표는 그만두려 했다. 그런데 코로나19로 패럴림픽이 1년 미뤄지면서 생각이 바뀌었다. 메달이 아니어도 수영을 계속할 이유는 많았다”고 전했다. 도쿄올림픽을 본 조기성은 “황선우 선수의 자유형 200m 경기를 보며 느낀 게 많았다. 150m까지 치고 나가는 자신감이 부러웠다”고 말했다. 그는 또 “높이뛰기 4위에 오른 우상혁 선수의 경기도 인상적으로 봤다”고 했다. 비록 메달은 따내지 못했지만, 자신이 원하는 레이스를 마음껏 펼친 뒤 웃으며 결과를 받아들이는 모습에 감동했다. 그는 “아마 지난해 도쿄 패럴림픽이 열렸다면 정말 은퇴했을지 모른다. 지금은 아니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2024 파리 패럴림픽까지 도전하고 싶다. 내 기록을 계속 단축하는 재미를 찾았다”고 했다. 방역 문제로 이천선수촌이 문을 닫았던 지난해 조기성은 꽤 힘들어했다. 그는 “수영 선수가 물에 들어가지 못하니 답답했다. 홈 트레이닝을 했지만, 체중이 12㎏이나 늘기도 했다. ‘내가 운동선수 맞나’란 생각도 했다”고 떠올렸다. 조기성은 선수촌 재입촌 이후 마음을 다잡고 10㎏을 감량했다. 지난 6월엔 장애등급 분류를 위한 국제대회도 출전했다. 조기성은 “당연히 메달이 목표다. 부담도 있지만, 후회 없는 레이스를 하고 싶다”고 했다. “수영이 너무 좋다”는 그의 표정은 이미 목표를 달성한 것 같았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1.08.18 08:07
스포츠일반

시장이 멋대로 깨물었던 올림픽 금메달...조직위 "새 메달로 교환해줄게"

시장이 멋대로 깨물어 논란이 됐던 금메달의 주인이 새 메달을 받게 됐다. 지난 4일 2020 도쿄올림픽 일본 소프트볼 대표팀 투수인 고토 미우는 고향인 나고야 시청의 축하 행사를 방문했다가 황당한 일을 당했다. 나고야 시장인 가와무라 다카시에게 금메달을 목에 걸어줬더니 마스크를 쓰고 있던 가와무라가 허락도 없이 마스크를 내리고 금메달을 이로 깨문 것이다. 당시 가와무라의 행동은 방송을 타고 전국적인 논란으로 번졌다. 메달을 훼손한 것도 문제였지만 코로나19 유행 상황에서 침을 메달에 묻힌 것도 비판의 대상이 됐다. 가와무라 시장은 곧바로 “매우 부적절한 행위를 한 것에 대해 크게 반성한다”고 공개 사과했으나 여론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았다. 여론이 가라앉지 않은 가운데 일본 올림픽위원회(JOC)와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가 나섰다. 일본 ‘닛칸 스포츠’는 “조직위가 고토의 메달이 새것으로 교환된다고 밝혔다”라며 “JOC를 통해 선수 본인의 의사를 확인했고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지원으로 고토의 메달이 새것으로 교환될 것이다. IOC의 지원에 감사한다”라고 전했다. 한편 사건의 주범인 가와무라 시장은 비용을 부담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닛칸 스포츠는 “가와무라는 개인적으로 지불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라며 “도쿄 올림픽 금메달은 556g으로 금, 은과 동이 사용되며 은이 대부분이다. 단순 환산해도 5만엔(약 53만원) 이상이다”라고 전했다. 가와무라 본인에 대한 비판은 계속되는 중이다. 정치적 생명이 끊길 수도 있다. 닛칸 스포츠는 “가와무라에게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고 묻자 ‘좀 나중에 답하겠다. 뽑아준 유권자도 있어 무책임하게 답할 수는 없다’고 답하며 말끝을 흐렸다”고 전했다. 시장으로서 도쿄패럴림픽 행사에 참여해야 하지만, 나고야시는 자숙의 의미로 가와무라의 참가 취소를 고려하는 중이다. 차승윤 인턴기자 2021.08.12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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