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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관 종료’ 손흥민, 15년 만에 감격의 첫 우승! 토트넘, 맨유 꺾고 UEL 정상 등극

손흥민(토트넘)이 커리어 첫 우승을 달성했다. 15년 만에 일군 대업이다. 토트넘은 22일 오전 4시(한국시간) 스페인 빌바오의 산 마메스 바리아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2024~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전에서 1-0으로 이겼다.2008년 리그컵 우승 이후 트로피와 연이 없었던 토트넘은 이번 승리로 17년 무관의 한을 털었다.‘주장’ 손흥민은 커리어 최초로 우승을 경험하게 됐다. 2010년 함부르크(독일)에서 프로에 데뷔한 손흥민은 지금껏 화려한 개인 커리어를 쌓았지만, 우승 트로피를 단 한 번도 들어 올리지 못했다. 30대에 접어든 지금에서야 무관의 한을 씻었다. 2016~17시즌 UEL 우승팀인 맨유는 우승 문턱에서 좌절하며 아쉬움을 삼켰다.이날 손흥민은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발 부상으로 한 달간 휴식한 뒤 최근 2경기에 나섰지만, 체력과 경기력 등이 완벽히 올라오지 않아 선발에서 제외된 것으로 보인다.팽팽했던 경기는 전반 막판 터진 브레넌 존슨의 득점으로 0의 균형이 깨졌다.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보던 손흥민은 뛰쳐나와 동료들과 기쁨을 나눴다. 토트넘은 후반전을 잘 버티며 감격의 우승을 일궜다.경기 시작 5분 만에 맨유가 브루누 페르난데스의 슈팅으로 포문을 열었다. 토트넘은 전반 11분 브레넌 존슨의 전방 압박으로 볼을 탈취했고, 이어진 장면에서 존슨의 크로스가 골키퍼에게 막혔다. 직후 파페 사르의 슈팅은 수비벽에 걸렸다.두 팀은 치열하게 맞붙으면서도 다소 조심스러웠다.맨유는 전반 16분 코너킥 상황에서 페르난데스가 올린 킥을 토트넘 수문장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쳐냈다. 이후 아마드 디알로가 골 지역 오른쪽에서 때린 슈팅이 골대 왼쪽으로 살짝 벗어났다.볼 점유 시간은 맨유가 길었지만, 전반 중반부터 이렇다 할 기회를 잡지 못했다. 토트넘 역시 초반보다는 공격 작업이 무뎠다.맨유는 전반 40분 디알로가 오른쪽 측면에서 안으로 파고들면서 때린 슈팅이 히샤를리송 다리에 맞고 힘없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전반 42분 토트넘이 먼저 웃었다. 왼쪽 측면에서 사르가 올린 크로스를 문전에서 쇄도하던 존슨이 득점으로 연결했다.토트넘 팬들은 서로 얼싸안고 환호했고, 벤치에 있던 선수들도 뛰쳐나가 기쁨을 누렸다.후반에는 0-1로 뒤진 맨유가 경기를 주도했다. 그러나 토트넘의 단단한 수비를 뚫는 데 애먹었다. 맨유는 후반 4분 라스무스 호일룬의 헤더 이외에 10분 넘게 슈팅을 때리지 못했다.토트넘은 후반 18분 역습 찬스에서 솔란케가 자신에게 온 패스를 제대로 잡지 못하며 기회를 날렸다. 후반 20분 히샤를리송이 벤치에 교체 사인을 보내며 그라운드에 쓰러졌고, 손흥민이 투입됐다.맨유는 거듭 몰아붙였고, 토트넘은 가까스로 위기를 넘겼다. 후반 23분 프리킥 상황에서 비카리오와 수비진의 소통이 제대로 되지 않았고, 이때 뜬 볼을 호일룬이 머리에 맞혔다. 토트넘 센터백 미키 판 더 펜은 거구의 몸을 날려 골대로 들어가는 호일룬의 슈팅을 발로 걷어냈다. 맨유는 후반 28분 오른쪽 측면에서 누사이르 마즈라위가 올린 크로스를 페르난데스가 헤더로 연결했으나 골대 옆으로 빠지며 무위에 그쳤다.토트넘은 후반 34분 윙어인 존슨 대신 수비수 케빈 단소를 넣으며 ‘지키기’에 돌입했다. 토트넘은 후반 40분 프리킥 상황에서 손흥민이 날카로운 킥을 붙였지만, 쇄도하던 단소가 발에 맞히지 못했다.맨유는 센터백인 해리 매과이어를 최전방으로 올렸다. 롱볼 축구로 토트넘 골문을 노린다는 계획이었다.남은 시간 맨유는 공격 진영에 많은 숫자를 배치하고 몰아붙였으나 끝내 토트넘 골문을 열지 못했다.김희웅 기자 2025.05.22 0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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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 골 취소+2명 퇴장+2명 부상’ 토트넘, 첼시에 1-4 대패…시즌 첫 패→선두 탈환 실패

거듭된 악재에 토트넘이 11경기 만에 시즌 첫 패배를 맛봤다. 토트넘은 7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첼시와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1라운드에서 1-4로 졌다. 니콜라스 잭슨이 해트트릭을 작성하며 첼시의 승리를 이끌었다. 개막 10경기 무패(8승 2무)를 질주한 토트넘은 시즌 첫 패배를 맛봤다. 토트넘(승점 26)은 선두 맨시티(승점 27)와 1점 차를 유지했다. 리그 3경기 만에 승전고를 울린 첼시는 10위로 뛰어올랐다.이날 토트넘은 퇴장과 부상 악재가 겹쳤다. 전반 33분 센터백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퇴장당했고, 전반 44분에는 제임스 매디슨, 추가시간에는 미키 판 더 펜이 부상으로 교체 아웃됐다. 전반에만 수비수 둘이 빠지고 한 명이 모자란 상황, 설상가상으로 후반 10분에는 데스티니 우도지까지 퇴장당하며 9명이 싸웠다. 골키퍼 굴리엘모 비카리오의 맹활약으로 첼시의 공세를 잘 막았지만, 결국 쓴잔을 들었다. 최전방 공격수로 나서 풀타임 활약한 손흥민은 준수한 평점을 받았다.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는 손흥민에게 6.4점을 부여했다. 토트넘에서는 득점포를 가동한 쿨루셉스키가 7.6점으로 가장 높았다. 퇴장당한 로메로와 우도지는 각각 5점, 4.8점을 받았다. 첼시에서는 3골을 넣은 잭슨이 9.5점으로 가장 높았다. 라힘 스털링과 코너 갤러거, 콜 파머 등 2선 자원도 7점 이상을 받으며 활약을 인정받았다. 또 다른 매체 소파 스코어의 평점도 그리 다르진 않았다. 손흥민이 6.7점을 받았고, 선방 쇼를 펼친 비카리오가 6.8점을 받았다. 퇴장당한 로메로와 우도지는 5점대 평점을 기록했다. 잭슨에게는 양 팀 통틀어 가장 높은 9.2점을 건넸다. 이날 홈팀 토트넘은 4-2-3-1 포메이션을 꺼냈다. 손흥민이 선봉에 섰고, 2선에 브레넌 존슨, 매디슨, 데얀 쿨루셉스키가 배치됐다. 3선에는 파페 사르, 이브 비수마가 짝을 이뤘다. 포백 라인은 우도지, 판 더 펜, 로메로, 페드로 포로가 구축했고, 골문은 비카리오가 지켰다.원정팀 첼시도 4-2-3-1 대형으로 맞섰다. 잭슨이 최전방에 섰고, 그 아래를 라힘 스털링, 코너 갤러거, 콜 파머가 받쳤다. 수비형 미드필더로는 엔소 페르난데스와 모이세스 카이세도가 선발 출격했다. 수비진은 리바이 콜윌, 치아구 시우바, 악셀 디사시, 리스 제임스가 구축했고, 골키퍼 장갑은 로베르트 산체스가 꼈다. 토트넘이 경기를 수월하게 풀어가는 듯했다. 킥오프 휘슬이 울린 지 6분 만에 리드를 쥐었다. 토트넘은 후방에서부터 패스로 풀어 나왔고 오른쪽 측면에 있던 쿨루셉스키에게 볼이 연결됐다. 쿨루셉스키가 안쪽으로 치고 들어오면서 때린 슈팅이 수비수 맞고 굴절돼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분위기를 탄 토트넘은 전반 13분 존슨이 왼쪽 측면에서 낮고 빠르게 건넨 크로스를 페널티 박스 안으로 쇄도하던 손흥민이 차 넣었다. 그러나 비디오 판독(VAR) 끝에 득점이 무효처리 됐다. 손흥민이 오프사이드 반칙을 범했다는 것. 이때까지만 해도 토트넘의 기세가 좋았다. 첼시도 발톱을 드러냈다. 전반 21분 스털링이 페널티 박스 안으로 우직하게 밀고 들어가면서 오른발 슈팅을 때려 토트넘 골문을 열었다. 그러나 그전에 때린 스털링의 슈팅이 수비수 맞고 팔에 맞았다는 판정이 나오면서 무효 처리됐다. 첼시는 좀체 운이 따르지 않았다. 전반 28분 카이세도가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그러나 토트넘 수비수와 함께 서 있던 잭슨이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었고, 그가 득점에 관여했다는 판정이 나와 득점이 또 한 번 취소됐다. 하지만 그 전 상황이 첼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카이세도가 슈팅을 때리기 전, 토트넘 센터백 로메로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첼시 페르난데스를 막는 과정에서 발목을 밟았고 주심은 곧장 레드카드를 꺼내 보였다. 페널티킥을 얻은 첼시는 콜 파머가 키커로 나서 왼발로 차 넣으며 균형을 맞췄다. 로메로의 퇴장으로 수비에 구멍이 난 토트넘은 공격 자원인 존슨을 빼고 중앙 수비수 에릭 다이어를 투입했다. 유독 득점 취소가 잦았다. 전반 37분 첼시가 또 한 번 토트넘 골문을 열었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무효 처리됐다. 전반이 끝나기도 전에 토트넘에 여러 악재가 겹쳤다. 전반 42분 매디슨이 스프린트를 하다가 홀로 쓰러졌고, 2분 뒤에는 판 더 펜이 햄스트링을 부여잡았다. 결국 토트넘은 매디슨과 판 더 펜을 빼고 에메르송 로얄과 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를 투입했다. 전반에만 교체 카드 3장을 쓴 것이다.유리한 고지를 점한 첼시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왼쪽 풀백으로 선발 출전한 콜윌 대신 마크 쿠쿠렐라를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수적 우위를 점한 첼시가 끊임없이 토트넘을 몰아붙였다. 발 빠른 스털링을 중심으로 거듭 토트넘의 뒷공간을 노렸다. 토트넘도 한 명이 부족하다고 마냥 물러서지는 않았다. 전반과 같이 치열한 공방이 오가던 후반 10분, 토트넘 수비수 우도지가 퇴장당했다. 우도지가 역습 상황에서 스털링을 막다가 태클을 가했고, 심판이 노란 카드를 꺼냈다. 앞서 옐로카드를 받은 우도지는 경고 누적으로 경기장에서 물러났다.첼시가 2명이 빠진 토트넘을 상대로 맹공을 퍼부었다. 그러나 토트넘은 수문장 비카리오의 선방 쇼 덕에 실점을 면했다. 비카리오는 후반 13분 잭슨과 1대1 대결에서 발로 슈팅을 막는 등 동물적인 감각을 뽐냈다. 후반 19분에는 비카리오가 멀리까지 나와 볼을 걷어내는 등 빛나는 활약을 펼쳤다. 후반 23분이 백미였다. 비카리오가 첼시 수비수 쿠쿠렐레와 1대1 대결에서 슈팅을 얼굴로 막았다. 하지만 후반 30분, 결국 첼시에 실점했다. 스털링이 순간적으로 토트넘의 수비 라인을 부수고 들어가 패스를 건넸고, 문전으로 쇄도하던 잭슨이 손쉽게 밀어 넣었다. 스털링이 패스를 받는 위치를 두고 VAR이 가동됐지만, 결국 골로 인정됐다. 토트넘은 득점을 위해 뛰었다. 후반 33분 프리킥 상황에서 로드리고 벤탄쿠르의 백 헤더에 이은 다이어의 슈팅이 첼시 골네트를 출렁였다. 그러나 부심이 곧장 깃발을 들며 오프사이드를 선언했다. 끝까지 공격 태세를 늦추지 않았다. 토트넘은 후반 추가시간, 손흥민이 홀로 볼을 몰고 가다가 꺾어 찬 슈팅이 골키퍼에게 막히며 아쉬움을 삼켰다. 2명이 빠진 상황에도 잘 싸우던 토트넘은 후반 추가시간에 무너졌다. 잭슨이 오른쪽 측면에서 넘어온 패스를 문전으로 쇄도하며 차 넣어 점수 차를 벌렸고, 경기 종료 직전 1골을 더 추가하며 해트트릭을 작성했다. 토트넘에는 뼈 아픈 첫 패배였다. 개막 10경기 무패를 질주하던 토트넘은 줄곧 선두를 지켰지만, 이번 패배로 1위 맨시티를 끌어내리지 못했다. 무엇보다 부상과 퇴장이 앞으로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커졌다. 이날 부상당한 매디슨과 판 더 펜은 토트넘의 핵심 멤버다. 둘은 나란히 올 시즌을 앞두고 토트넘 유니폼을 입었는데, 시즌 초반부터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확실히 눈도장을 찍었다. 특히 매디슨은 손흥민과 찰떡 호흡을 선보이며 공격을 이끌었고, 토트넘을 선두권 경쟁으로 이끈 공신으로 평가된다. 판 더 펜 역시 그간 불안했던 토트넘 후방을 안정화한 수비수로 주목받았다. 부상 추이를 지켜봐야겠지만, 당분간은 토트넘이 비상 체제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토트넘은 당장 나흘 뒤인 11일 울버햄프턴 원더러스와 격돌한다. 이후 2주간의 A매치 휴지기를 가지는 게 그나마 토트넘 입장에서는 다행이다. 부상자들의 회복 기간을 벌 수 있는 덕이다. 그러나 둘의 부상이 심해 빠른 복귀가 불가능하다면, 앞으로의 경쟁에 있어 큰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작지 않다. 잘 나가던 손흥민도 파트너인 매디슨을 잃어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앞서 2경기 연속 골을 기록한 손흥민은 첼시전에서 침묵했고, 득점 선두인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과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올 시즌 스트라이커로 변신한 손흥민은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의 이적 공백을 완벽히 메우고 있다. 11경기에 나서 8골 1도움을 기록했다. 이번 첼시전이 홀란(11골)과 격차를 좁힐 기회였는데, 득점이 취소되는 등 불운이 겹쳤다. 문제는 양질의 패스를 제공하던 매디슨이 얼마나 팀에서 이탈할지다. 매디슨의 복귀가 늦어진다면, 손흥민의 득점 레이스에도 적신호가 켜질 것으로 예상된다. 토트넘과 첼시의 대결은 ‘자존심 싸움’이었다. 경기 전부터 포체티노 첼시 감독이 친정팀인 토트넘과 맞대결을 펼치는 것이 화제 됐다. 포체티노 감독도 경기 전에 손흥민을 언급하는 등 특별한 감정을 드러내기도 했다.경기 전 포체티노 감독은 “손흥민은 EPL 최고 선수 중 한 명이다. 그에게 좋은 밤이 되지 않길 바란다”면서 “내가 수비수로 뛰지 않을 것이다. 우리 팀 수비수들이 그를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친정’ 토트넘과 마주한 것에 관해서는 “놀라운 추억이 있는 곳으로 돌아오는 건 특별하다”고 했다.적지에서 ‘승장’이 된 포체티노 감독은 경기 후 “4년 만에 돌아와서 모든 분들께 인사드리게 돼 기분이 훨씬 좋아졌다. 매우 감격스럽지만, 동시에 추억도 떠오른다. 경기는 열정적이고 경쟁적이었다. 솔직히 승점이 필요했고 우리에게 놀라운 하루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토트넘을 존중하면서도 승리에 초점을 맞췄다. 포체티노 감독은 “우리는 토트넘에 실수를 유발하려고 했지만, 전반 15분 동안 토트넘이 더 나았다”며 “전반적으로 (첼시의) 경기력은 좋았고, 선두를 상대로 경기를 치르며 우리가 이길 자격이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그 이상은 말할 필요가 없다”고 뿌듯함을 드러냈다.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졌지만, 패배자는 아니었다. 9명이 남은 상태에서도 공격 앞으로를 외쳤다. 비록 3점 차로 크게 졌지만, 그의 공격 축구는 이번에도 박수받았다.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공격 기조를 유지할 것을 약속했다.경기 후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홈에서 지고 싶지 않다. 선수들의 노력과 계속하려는 열망이 정말 자랑스럽다. 후유증은 우리가 감당해야 할 몫”이라고 전했다. 그는 수적 열세에 놓여도 높은 라인을 유지한 것에 관해 “5명이 남아도 우리는 그렇게 할 것”이라고 당당히 말했다. 첼시전에서 다친 매디슨과 판 더 펜의 부상 정도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매디슨의 부상에 관해 “매디슨이 발목을 접질렸는데, 이미 한 명이 나간 상태였다. 그 시점에서 몇 가지 변화를 주는 것이 합리적이었다”고 돌아봤다.김희웅 기자 2023.11.07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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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횡무진’ 황희찬, 시즌 첫 풀타임 활약... 팀 내 공격수 평점 2위

‘황소’ 황희찬(25)이 2022년 마지막 경기에서 올 시즌 첫 풀타임을 소화하며 종횡무진했다. 그러나 팀은 한 점 차 석패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울버햄프턴은 31일(한국시간) 영국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 벌인 2022~23시즌 18라운드 홈 경기에서 0-1로 졌다. 리그 2연승에 실패한 울버햄프턴은 3승 4무 9패(승점 13)로 강등권인 18위에 자리했다. 반면 맨유는 9승 2무 4패(승점 29)로 리그 5위에 위치했다. 4위 토트넘(승점 30)을 승점 1 차로 추격했다. 황희찬은 훌렌 로페테기 신임 감독 부임 후 지난 17라운드 에버턴전(2-1 승)에 이어 정규리그 2경기 연속 선발 기회를 잡았으나, 공격포인트를 올리진 못했다. 황희찬은 올 시즌 정규리그 13경기에서 득점 없이 개막 경기에서 올린 도움 한 개만 기록하고 있다. 리그컵 등 공식전 16경기 무득점 부진에 빠져있다. 황희찬은 포지션에 구애받지 않고 종횡무진 활약했다. 자신의 강점인 돌파뿐만 아니라 패스 연계, 크로스 등에서 눈에 띄는 활약을 펼쳤다. 이날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황희찬은 후반에는 최전방 공격수로 포지션을 변경하여 맨유의 골문을 노렸다. 경기 막판엔 라울 히메네즈가 교체 투입하면서 다시 측면 공격수로 자리를 옮겼다. 팽팽했던 승부는 맨유가 ‘승부수’를 꺼내며 갈렸다. ‘내부 징계’로 선발 출전 명단에서 제외된 공격수 마커시 래시포드가 후반 돌입과 함께 교체 투입하면서 흐름이 바뀌었다. 효과는 바로 나왔다. 후반 31분 래시포드는 브루누 페르난데스와 연계 플레이를 통해 문전으로 침투했고, 수비와 몸싸움을 이겨내고 골망을 흔들었다. 래시포드의 최근 공식전 3경기 연속 득점. 전반에 활발히 움직였던 황희찬은 후반 들어서 모습을 잘 비추지 못했다. 맨유가 공세를 이어가면서 황희찬에게 마땅한 기회가 오지 않았다. 축구통계매체 후스코어드에 따르면, 황희찬은 패스 성공률 85%, 드리블 성공 1회 등을 기록했다. 슛은 없었다. 평점 6.52를 받은 황희찬은 팀 내 네 번째 평점을 받았다. 공격수 중에서는 디에고 코스타(6.54)에 이어 2위다. 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2.12.31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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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가을에 좌절한 '용두사미' LG...류지현 감독의 운명은?

LG 트윈스의 2022시즌은 '용두사미'였다. LG는 키움 히어로즈와의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에서 1차전 승리 후 내리 3연패를 당했다. 시리즈 전적 1승 3패를 기록, 20년 만의 한국시리즈 진출과 28년 만의 KS 우승 도전을 모두 마감했다. 출발은 좋았지만, 끝이 너무 안 좋았다. LG는 5월 초 이후 2~3위를 유지하다가 후반기 키움을 끌어내리고 2위로 치고 나갔다. 정규시즌 막판 SSG 랜더스를 바짝 쫓아 9경기였던 승차를 2.5경기까지 좁히기도 했다. LG는 끝내 2위로 시즌을 마쳤으나, 역대급 성적을 올렸다. 구단 창단 후 두 번째로 높은 승률 0.613을 기록, 절호의 우승 기회를 얻었다. 일찌감치 9년 만의 PO 직행을 확정해 여유 있게 가을 야구를 대비했다. 팬들의 기대감도 컸다. KT 위즈-키움의 준플레이오프 5경기는 모두 매진에 실패했지만, LG가 나선 PO는 5경기 모두 만원관중이 들어왔다. LG는 PO 1차전에서 케이시 켈리(6이닝 2실점)의 호투와 상대 4실책 속에 6-3으로 승리했다. 하지만 2차전에서 아담 플럿코가 1과 3분의 2이닝 6실점의 부진으로 무너졌다. 이후에는 믿었던 불펜진마저 와르르 무너졌다. 정규시즌 팀 타율 3위, 장타율 2위의 타선은 전혀 힘을 쓰지 못했다. LG는 최근 4년 연속 진출한 포스트시즌(PS) 15경기에서 5승 10패로 고전하고 있다. 그마저도 켈리가 등판한 6경기 중 5경기에서만 이겼다. 나머지 외국인 투수와 토종 투수가 선발 등판한 9경기는 모두 졌다. 선수들은 이번 PO에서도 "1~2차전을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부담을 드러냈다. 임찬규와 이민호는 제대로 기회를 얻지 못했다. LG는 10월 초 로벨 가르시아를 방출, 지난해 저스틴 보어에 이어 2년 연속 외국인 타자 없이 가을 야구를 치렀다. 지난해 준PO 두산 베어스의 페르난데스(3경기 타율 0.461 1홈런 4타점) 올해 키움 야시엘 푸이그(4경기 0.462 2홈런 5타점)의 활약을 부러움 가득한 시선으로 바라봤다. 키움에선 이정후, 푸이그 등 간판 스타와 임지열 등 깜짝 스타의 등장이 어우러졌다. 반면 LG에는 그런 선수가 없었다. 당장 LG는 내년 시즌 구상에 돌입한다. 가장 큰 고민은 감독 재계약 여부다. 류지현 LG 감독은 올 시즌을 끝으로 2년 계약이 만료된다. 올해 LG를 정규시즌 2위로 이끌어 재계약이 무난할 것으로 점쳐졌다. 하지만 2년 연속 포스트시즌에서 정규시즌 순위가 낮았던 팀에 무릎을 꿇었다. 지난해 준PO에서 두산에 1승 2패, 올해 키움에 1승 3패를 당했다. 선발 투수 교체나 불펜 투입, 번트 작전, 타순 구성 등 포스트시즌의 경기 운영과 벤치 승부수에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성과도 있다. 지난해 최종일까지 1위 다툼을 했고, 올 시즌에도 마지막까지 선두 SSG를 바짝 추격했다. 또한 류지현 감독 체제에서 문보경과 문성주, 이재원(이상 야수) 김윤식, 이정용(이상 투수) 등이 주축 선수로 올라섰다. 류지현 감독은 선수단의 부상 방지 및 체력 안배를 통해 장기 레이스를 안정적으로 운영했다. 우승에 도전하는 LG로선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 성과가 극명하게 달라 류지현 감독의 재계약을 고민할 수밖에 없다. 또한 올 시즌을 끝으로 유강남과 채은성, 임찬규 등이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는다. 지난해 김현수와 박해민 계약에 175억원을 쏟아부은 LG는 전력 보강 방안을 더 고민하게 됐다. 이형석 기자 2022.10.31 08:00
프로야구

[단독] 이승엽 두산 감독, 새 외국인 타자 로하스 '낙점'

이승엽 감독을 선임한 두산 베어스가 일찌감치 새 외국인 타자 물색을 마쳤다. 일간스포츠 취재 결과, 두산의 새 외국인 타자로 왼손 호세 로하스(29)가 유력하다. 외국인 선수 시장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미국에서는 이미 계약했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논의가 상당히 진전된 것으로 안다"고 귀띔했다. 돌발 변수만 없다면 영입이 완료될 전망이다. 올 시즌을 9위로 마친 두산은 호세 페르난데스(34)와 결별이 기정사실이었다. 페르난데스는 2019년부터 4년을 뛴 '장수 외국인 타자'다. 통산 타율이 0.328에 이를 정도로 타격 능력이 출중하다. 연평균 181안타를 책임졌다. 하지만 주루와 수비 약점이 너무 커 효율성이 떨어졌다. 올 시즌에는 단일 시즌 최다 병살타 신기록(34개·종전 26개)을 세우기도 했다. 지난 14일 제11대 사령탑으로 이승엽 감독을 선임한 두산은 새판짜기에 돌입, 페르난데스와 재계약하지 않을 게 유력했다. 일찌감치 포스트시즌 진출 경쟁에서 밀려난 만큼 한 박자 빠르게 스카우트가 움직였다. 로하스는 2루와 3루, 외야 수비가 모두 가능한 멀티 플레이어다. 2016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36라운드 지명으로 LA 에인절스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해 빅리그에 데뷔해 61경기 타율 0.208(168타수 35안타) 6홈런 15타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22경기 타율이 0.125(56타수 7안타)로 낮았다. 마이너리그 통산(6년) 성적은 535경기 타율 0.286 92홈런 365타점. 2019년 트리플A에서 31홈런을 폭발시켰다. 올해는 에인절스와 샌프란시스코 산하 트리플A에서 69경기 타율 0.274 20홈런 52타점으로 활약했다. 로하스는 KBO리그 몇몇 구단 영입 리스트에 있던 선수다. 타격에 재능이 있고 선구안과 콘택트 능력도 준수하다는 평가다. 인성이나 '워크에식(work ethic·성실함)'도 높은 점수를 받는다. 다만 주력이 약한 건 페르난데스와 비슷하다. A 구단 스카우트는 "로하스는 타격에 장점이 있는 선수"라며 "9월 중순 FA(자유계약선수)로 풀렸다. 두산이 (감독 선임 이전부터) 일찍 준비를 한 거 같다"고 말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10.21 06:58
프로야구

두산 브랜든, KBO리그 데뷔전 승리...박진만 대행은 2번째 승리

두산 새 외국인 투수 브랜든 와델(28)이 첫 등판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브랜든은 5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2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주말 3연전 1차전에서 KBO리그 데뷔전을 가졌다. 5이닝 동안 7피안타 3실점(2자책점)을 기록하며 나쁘지 않은 기록을 남겼다. 타선의 득점 지원 속에 승리 투수 요건을 갖췄고, 팀이 5-3으로 승리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브랜든은 1회 말 호된 신고식을 치렀다. 박찬호와 김선빈, KIA 테이블세터를 잘 잡았지만, 리그 정상급 타자 나성범과의 승부에서 우월 솔로 홈런을 맞았다. 슬라이더를 공략당했다. 타선이 1회 초 지원한 1점도 까먹었다. 2회도 실점했다. 2사 1루에서 김도영에게 우전 2루타를 맞았다. 4회는 2사 뒤 흔들렸다. 김호령과 김도영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며 실점 위기를 자초했고, 박찬호에겐 볼넷을 내줬다. 김선빈에게 3루 땅볼을 유도했지만, 야수 허경민이 펌블을 범했다. 그사이 2루 주자 김도영이 3루 베이스를 먼저 밟았다. 최초 판정은 아웃이었지만, 판독 결과 번복됐다. 주지 않아도 될 점수였지만, 앞서 주자 3명이 출루한 건 온전히 브랜든의 몫이었다. 기대치도 많았다. 어수선한 상황에서 실점을 최소화했고, 시속 140㎞대 후반까지 찍히는 강속구와 다양한 공 배합도 돋보였다. 5회 말엔 황대인·소크라테스 브리토·박동원으로 이어지는 '장타 라인'을 삼진과 땅볼로 돌려세웠다. 두산 타선은 브랜든에게 데뷔전 승리를 안겼다. 1-3으로 지고 있던 5회 공격에서 김인태가 KIA 투수 이의리의 송구 실책으로 출루했고,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가 적시 2루타를 쳤다. 4번 타자 김재환의 부상 이탈로 기회를 얻은 '거포 기대주' 송승환이 자신의 데뷔포를 이어진 기회에서 때려내며 2점을 더 안겼다. 두산은 5회 초 무사 2·3루에서 정수빈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 달아났다. 불펜진이 리드를 지켜내며 5-3으로 승리했다. 인천 경기에선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대행이 두 번째 승리를 거뒀다. 1위 SSG 랜더스전에서 3-1로 승리했다. 정규이닝 내 승부를 가리지 못해 연장전에 돌입했다. 1-1 동점이었던 9회 말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이 1이닝을 깔끔히 처리하며 승리 발판을 만들었고, 10회 초 공격에서 1·2루에서 김현준과 김태군이 연속 적시타를 치며 2점을 달아났다. 10회 말 마운드에 오른 이상민과 문용익이 1이닝을 나눠 막으며 리드를 지켜냈다. 롯데는 홈 NC 다이노스전에서 7-2로 승리했다. 1회 말 안치홍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냈고, 3-2로 앞선 6회 말 이대호와 강태율, 박승욱이 타점을 올리며 4점 더 달아났다. 안희수 기자 2022.08.05 22:05
야구

뜨거웠던 광주 3연전 7·8회, 두산이 웃었다

주중 광주 3연전은 경기 막판마다 터닝 포인트가 생겼다. 1승 1패로 붙은 3차전도 그랬다. 두산 베어스가 막았고, KIA 타이거즈는 밀어붙이지 못했다. 두산이 2연승을 거뒀다. 21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2 KBO리그 KIA와의 주중 3연전 3차전에서 2-1로 승리했다. 선발 투수 최원준이 6과 3분의 1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고, 6회 초 1사 1루에서 나선 김인태가 우월 투런 홈런을 쳤다. KIA의 막판 추격을 뿌리쳤다. 이번 3연전은 7·8회 유독 뜨거웠다. 19일 1차전에서는 KIA가 승리 발판을 만들었다. 2-3으로 지고 있던 상태로 공격에 돌입했는데, 선두 타자 김도영이 두산 셋업맨 홍건희를 상대로 좌전 안타를 친 뒤 폭투를 틈타 3루까지 진루했다. 두산 포수 박세혁이 공을 찾지 못하는 사이 과감한 주루로 득점 기회를 열었다. 교체 투입된 류지혁이 전진 수비를 뚫고 우전 적시타를 치며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나성범과 최형우 거포 라인이 볼넷을 얻어내 만루 기회를 만들었고, 황대인이 우전 적시타를 쳤다. 두산 우익수 송구 실책으로 1점을 더 달아났고, 부진하던 소크라테스 브리토까지 적시타를 치며 점수 차를 벌렸다. 장현식과 정해영 필승조가 리드를 지켜냈다. 3연승. KIA는 20일 2차전에서도 7회 전환점을 만들었다. 상대 투수 로버트 스탁에게 1득점에 그치며 고전했지만, 에이스 양현종이 두산 타선을 잘 막아내며 1-1 균형이 이어지던 상황이었다. 류지혁이 좌전 안타, 김선빈이 중전 안타를 치며 기회를 만들었고 타점 갈증에 시달리던 최형우가 스탁을 상대로 좌전 적시타를 쳤다. 앞서 나성범이 9구 승부를 끌어내며 스탁의 힘을 빼놓은 것도 큰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이 승부는 두산이 가져갔다. 8회 KIA 내야진이 실책을 범하며 자멸한 틈을 놓치지 않았다. 주자를 3루에 보낸 상황에서 허경민이 희생 플라이 타점을 올리며 2-2 동점을 만들었고, 다시 나온 KIA 내야수의 송구 실책으로 이어간 기회에서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가 적시타를 쳤다. KIA도 8회 공격에서 두산 내야수 김재호의 포구 실책으로 만든 기회에서 김도영이 적시타를 치며 동점을 만들었지만, 9회 초 좌익수 포구 실책 탓에 결승점을 내줬다. 3차전도 같은 양상이 이어졌다. 6회까지 0-2로 지고 있던 KIA는 1안타밖에 치지 못했던 두산 선발 투수 최원준을 상대로 7회 말 김선빈과 최형우가 2루타를 치며 1점을 추격했다. 지지부진하던 경기에 불이 붙었다. 8회는 1사 1루에서 슈퍼루키 김도영이 홍건희를 상대로 깔끔한 안타를 치며 동점 기회를 열었다. 챔피언스필드 장내 데시벨(db)이 다시 높아졌다. 그러나 1차전과 같은 결과는 나오지 않았다. 류지혁은 삼진으로 허무하게 물러났고, 이 경기 내내 타격감이 좋았던 김선빈까지 홍건희의 포심 패스트볼을 공략하지 못해 삼진을 당했다. 결국 광주 3연전은 두산이 가져갔다. KIA는 9회 실책과 볼넷으로 동점 기회를 열었지만, 황대인-소크라테스-한승택이 모두 뜬공으로 물러나며 또 다시 1-2, 1점 차 패전을 당했다. 광주=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2.04.21 21:21
야구

양석환 돌아온 두산, 남은 건 페이스 올리기

지난해 준우승팀 두산 베어스가 17년 만에 시범경기 최하위를 기록하고 정규시즌에 돌입한다. 해결사 양석환(31)이 복귀했지만 개막 전까지 타격감을 되찾는 데는 실패했다. 두산은 올해 시범경기에서 최하위를 기록했다. 3무 8패를 당하는 동안 단 1승밖에 거두지 못했다. 정규시즌이 아닌 시범경기일 뿐이다. 그러나 두산이 시범경기에서 최하위에 그친 건 2005년 이후 17년 만이다. 마지막까지 팀 페이스가 좀처럼 올라오지 않고 있다. 특히 타선 부진이 심각하다. 시범경기 동안 팀 타율 0.218(8위) 총 득점이 39점(10위)에 불과했다. 경기 수가 하나 적다고는 해도 1위 롯데(75점)의 절반을 조금 넘기는 수준이다. 강진성, 안재석 등 새 얼굴들의 타격감은 뜨겁지만, 지난해 활약했던 주축 타자들의 페이스가 좀처럼 올라오고 있지 않다. 지난해 트레이드 영입 후 팀 내 홈런 1위(28개)를 기록하며 5번 타자로 각성했던 양석환은 스프링캠프에서 복사근 부상으로 장기간 이탈했다. 허경민, 정수빈, 김재환 등 주축 타자들의 성적이 모두 부진했고 강승호, 박계범 등 기대주들도 일제히 부진했다. 지난 3년 동안 리그 최고의 콘택트 능력을 자랑했던 호세 페르난데스도 여권 문제로 훈련 합류가 늦으면서 타격 페이스가 올라오는 속도도 더딘 상태다. 개막을 코앞에 두고도 페이스가 올라오지 않자 김태형 감독은 양석환 복귀 카드를 조금 일찍 꺼냈다. 김 감독은 지난 27일 “라이브 배팅을 해보고 이상이 없으면 내일 한두 타석, 모레 네 타석을 기용해보고 문제없을 시 개막 엔트리에 넣어야겠다”며 “양석환이 타선에 있는 것과 없는 것은 다르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28일, 29일 실전에서 모두 네 타석씩 출전했다. 그만큼 건강히 회복했다는 증거지만, 두산이 타선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싶다는 의미기도 하다. 다만 양석환과 두산 모두 시범경기 안에서는 해결책을 찾지 못했다. 양석환은 아직 '영점 조정' 중이다. 2경기에서 8타수 무안타로 물러났다. 첫 경기에서는 내야 뜬공 두 개를 포함해 뜬공 3개와 땅볼 하나만 치고 무안타로 마무리했다. 이어 시범경기 마지막 날에는 파울 플라이 1개, 외야 플라이 2개와 땅볼 1개로 타구가 외야로 뻗기 시작했지만, 역시 성과는 거두지 못했다. 타선 역시 두 경기 합계 7득점에 그쳤다. 차승윤 기자 차승윤 기자 cha.seunyoon@joongang.co.kr 2022.03.31 08:04
스포츠일반

오사카 US오픈 3회전 탈락...2연패 좌절

'디펜딩 챔피언' 오사카 나오미(3위·일본)가 US오픈 테니스 대회 여자 단식 3회전에서 신예에게 패해 탈락했다. 오사카는 4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US오픈 여자 단식 3회전에서 10대 다크호스 레일라 페르난데스(73위·캐나다)에게 1-2(7-5 6-7〈2-7〉 4-6)로 패했다. 지난해 대회 우승자 오사카는 2연패에 실패했다. 오사카는 눈앞의 승리를 놓쳤다. 2세트 게임스코어 6-5로 앞선 상황에서 서브 게임에 돌입했다. 하지만 경기를 끝내지 못하면서 역전을 허용했다. 오사카는 타이브레이크에서 스트로크가 조금씩 길어서 아웃되면서 페이스를 잃었다. 그는 타이브레이크 도중 라켓을 두 번이나 내팽개치며 신경질을 부렸다. 3세트 오사카의 첫 서브 게임을 페르난데스가 따내면서 흐름을 뒤집혔다. 페르난데스는 2002년생으로 올해 19세다. 그는 강호를 꺾고 생애 첫 메이저 대회 16강에 진출했다. 페르난데스는 16강에서 안젤리크 케르버(17위·독일)와 맞붙는다. 피주영 기자 2021.09.04 12:27
야구

[스타 IS]'4연속 QS' 박세웅, '깨알' 어필...감추지 않은 대표팀 승선 의지

박세웅(26·롯데)이 개인 두 번째 4연속 퀄리티스타트를 해냈다. 승수 추가는 실패했지만, 충분히 빛났다. 박세웅은 1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주중 3연전 3차전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4피안타(1피홈런) 1실점을 기록했다. 롯데가 3-1로 앞선 8회 초 수비 돌입과 함께 마운드를 넘겼다. 승리 투수 요건을 갖췄다. 그러나 마무리 투수 김원중이 블론세이브를 기록하며 승패를 기록하지 않았다. 롯데는 9회 말 손아섭의 끝내기 안타로 5-4 승리를 거뒀다. 박세웅의 투구는 빛났다. 1회 실점 위기를 잘 넘겼다. 선두 타자 허경민에게 볼넷을 내준 박세웅은 후속 타자 정수빈에게는 2루 땅볼을 유도했다. 그사이 1루 주자의 진루를 허용했다. 그러나 실점은 없었다.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를 좌익수 뜬공 처리한 뒤 4번 타자 김재환을 볼넷으로 내보내고 상대한 양석환에게 2루 땅볼을 유도했다. 2회를 삼자범퇴로 막은 박세웅은 3회 선두 타자 박세혁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고 다시 실점 위기에 놓였다. 그러나 후속 타자 허경민에게 투수 땅볼을 유도했고, 주자를 3루에 두고 상대한 정수빈에게는 내야 가까운 위치에 낙구한 중견수 뜬공을 유도했다. 3루 주자를 묵었다. 이 상황에서 상대한 페르난데스는 1루 땅볼을 유도했다. 4회도 무실점. 그러나 타선의 득점 지원이 없었다. 두산 선발 투수 최원준 공략에 실패했다. 4회까지 1안타에 그쳤다. 박세웅은 분투했다. 5회도 실점 위기를 넘겼다. 선두 타자 강승호의 빗맞은 타구를 유격수 딕슨 마차도가 놓치며 출루를 허용했다. 후속 김재호의 희생번트는 뜬공 처리하며 주자를 묶었지만, 박세혁과의 승부에서 강승호의 도루를 허용했다. 타자에게는 볼넷을 내줬다. 그러나 허경민에게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다. 야수진이 더블플레이를 성공시키며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아냈다. 박세웅은 6회 첫 실점했다. 정수빈과 페르난데스는 뜬공 처리했지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한 김재환에게 우월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초구 시속 146㎞ 패스트볼을 몸쪽 낮은 코스로 붙였다. 실투가 아니었다. 그러나 타자가 잘 잡아 당겼다. 첫 실점을 내준 박세웅. 그러나 승리 투수 요건을 갖췄다. 롯데 타선이 6회 공격에서 2득점 하며 역전했다. 전준우가 2사 2·3루에서 최원준으로부터 중전 2루타를 쳤다. 박세웅은 7회도 마운드에 올랐고, 실점 없이 리드를 지켜냈다. 2사 뒤 박세혁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지만, 허경민을 뜬공 처리했다. 승운은 없었다. 롯데는 4-1로 앞선 채 9회 수비를 맞이했지만, 마무리 투수 김원중이 3실점 하며 동점을 허용했다. 박세웅의 승리도 물거품. 그러나 소속팀 승리로 위안을 삼을 수 있었다. 롯데는 9회 말 손아섭이 끝내기 안타를 치며 5-4로 승리했다. 박세웅은 바로 전 등판이었던 4일 수원 KT전에서 완봉승(9이닝 3피안타 무실점)을 거뒀다. 2015시즌 데뷔 뒤 처음으로 실점 없이 9이닝을 막았다. 좋은 기운이 두산전까지 이어졌다. 2017시즌에 이어 개인 두 번째 4연속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3자책점 이하 투구)를 해내기도 했다. 박세웅은 경기 뒤 "1회 제구가 흔들렸다. 다양한 구종으로 커버한 덕분에 7이닝을 끌고 갈 수 있었다. 비록 승리 투수(4승)는 되지 못했지만, 결국 팀이 승리해 기쁘다"라고 총평했다. 최근 좋은 페이스에 대해서는 "제구가 잘 되고 있다. 낮은 코스에서 로케이션이 형성되는 점이 고무적이다. 예전에는 볼카운트로 볼 배합을 선택했다. 요즘에는 타자의 반응을 보고 하고 있다. 그런 점이 통한 것 같다"라고 전했다. 도쿄 올림픽 대표팀 승선 의지도 감추지 않았다. 이 경기에서 정대현 국가대표팀 코치가 전력 분석을 위해 사직구장을 찾았다. 박세웅은 "올 시즌 목표 중 한 가지가 대표팀에 발탁되는 것이다. 뽑아주신다면 후회하지 않을 모습을 보여드릴 자신이 있다"라며 자기어필을 빼놓지 않았다. 부산=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06.11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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