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9건
메이저리그

김하성, 대타로 1타수 무안타 1볼넷...팀은 4-5 끝내기 역전패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선발 대신 대타로 출전해 1출루를 기록했다. 다만 팀 역전패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김하성은 12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MLB) 콜로라도 로키스와 원정경기에 6회 대타로 출전해 2타석에서 1타수 무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타율은 0.241로 소폭 하락했다.매니 마차도의 복귀 전까지 선발 라인업을 지켜왔던 김하성은 마차도 복귀 후 간혹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이날도 마찬가지로 벤치에서 대기했는데, 6회 대타 기회가 왔다. 샌디에이고 벤치는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루그네드 오도어 대신 그를 대타로 기용했다.다만 대타 타석에서는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김하성은 콜로라도 투수 브래드 핸드가 던진 130㎞/h 슬라이더 실투를 공략했으나 중견수 뜬공에 그쳤다.그래도 두 번째 타석 기회 때는 베이스를 밟았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 타석에 들어섰고 볼넷을 골라냈다. 후속 타자 맷 카펜터의 우전 안타와 상대 실책으로 3루까지 진루했고, 2사 후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타석 때 상대 투수 폭투를 틈타 홈을 밟았다. 김하성의 출루와 득점에도 샌디에이고는 콜로라도에 4-5로 패했다. 샌디에이고는 1회 콜로라도 브렌트 도일에게 솔로포로 선취점을 줬으나 3회 후안 소토의 희생 플라이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4회 잰더 보가츠의 좌선상 2루타, 제이크 크로넨워스의 우중간 역전 투런포로 경기를 뒤집었다. 마운드 역시 이날은 샌디에이고가 우세인 것처럼 보였다. 선발 블레이크 스넬이 7이닝 3피안타 1실점 12탈삼진으로 호투했다.그런데 모처럼 스넬이 호투한 경기에 불펜진이 불을 질렀다. 8회 셋업 상황에서 올라온 구원 투수 루이스 가르시아는 놀란 존스에게 내야 안타를 맞은 후 도일에게 좌월 투런포로 3-3 동점을 허용했다.샌디에이고는 9회 초 김하성의 득점으로 한 점을 다시 달아났다. 그러나 콜로라도가 곧바로 9회 말 라이언 맥마흔의 우월 솔로홈런으로 동점을 재현했고, 존스가 끝내기 홈런을 쳐 경기를 마무리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6.12 09:13
야구

시즌 초반 부진 잊은 뉴욕 양키스, 36년 만에 11연승 질주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가 시즌 초반의 부진을 잊은 채 맹렬한 질주를 하고 있다. 양키스는 25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열린 애틀랜타와의 원정 경기에서 홈런 3방을 앞세워 5-4로 짜릿한 한 점 차 승리를 가져갔다. 9연승 팀끼리 맞붙었던 2연전에서 양키스가 모두 승리했다. 양키스는 11연승을 질주했다. 양키스는 시즌 성적 74승 52패를 거둬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2위와 와일드카드 1위를 지켰다. 홈런에 힘입은 승리였다. 양키스는 1회 말 2사 후 1·2루 실점 위기에서 댄스비 스완슨에게 좌중간을 꿰뚫는 2타점 2루타를 맞으며 선제점을 빼앗겼다. 하지만 2회 초 선두타자로 나선 지안카를로 스탠튼이 베테랑 투수 찰리 모튼의 5구째 커브를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기록했다. 비거리는 419피트(127m)였다. 추격에 시동을 건 양키스는 기어코 역전을 만들었다. 4회 초 애런 저지의 2루타와 스탠튼의 진루타로 만들어진 2사 3루 상황에서 게리 산체스가 중전 안타로 동점타를 기록했다. 이어 5회 초 1사 2루 역전 기회에서 D.J. 르메이휴가 초구를 때려내 역전 투런 홈런을 만들어냈다. 이번에도 찰리 모튼의 커브를 홈런으로 연결한 것이었다. 4-3으로 한 점 차로 쫓긴 7회 초에는 루그네드 오도어의 솔로 홈런이 터지면서 점수차를 벌렸다. 이어 9회 말 정규이닝 마지막 수비에서 마무리 아롤디스 채프먼이 한 점을 헌납하는 등 2사 만루 위기를 초래했다. 하지만 구원 등판한 완디 페랄타가 프레디 프리먼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승리를 지켜냈다. 이로써 양키스는 지난 15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 승리 이후 단 한 번도 패하지 않게 됐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에 따르면 양키스가 11연승을 기록한 것은 1985년 9월 1일부터 11일까지 이후 처음이다. 11연승을 달리면서 지구 선두 탬파베이와의 경기 차는 4경기까지 줄어들었다. 시즌 초 애런 분 감독 경질설까지 나오면서 위태로웠던 양키스가 본모습을 되찾은 것이다. 팬그래프닷컴에서 제공하는 양키스의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은 25일 기준 94%까지 치솟았다. 양키스는 하루 휴식을 취한 뒤 오는 27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원정 경기를 치른다. 두 팀은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경쟁자다. 현재 양키스가 와일드카드 순위 1위, 오클랜드가 3위다. 2위는 보스턴이다. 김영서 인턴기자 2021.08.25 16:22
야구

경쟁 밀려 한 타석으로 끝난 빅리그...박효준, 마이너리그로 돌아간다

박효준(25)이 짧은 빅리그 경험 후 마이너리그로 다시 내려갔다. 뉴욕 양키스는 22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브롱스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메이저리그(MLB) 필라델피아와 홈 경기를 앞두고 로스터 조정을 발표했다. 우완투수 애셔 워저호스키(33)를 메이저리그로 승격하고 대신 박효준을 메이저리그 로스터에서 제외했다. 박효준은 올 시즌 마이너리그에서 달라진 성적을 보여주며 승격의 기대감을 높였다. 비슷한 나이대 선수들이 메이저리그에 데뷔하던 지난 2019년까지도 더블A에 머무르며 OPS가 0.7 중반대에 머물렀다. 올 시즌은 달랐다. 더블A, 트리플A에서 뛰며 타율 0.303, 출루율 0.450, 장타율 0.505를 기록하며 확연한 성장세를 보였다. 승격은 이뤄냈지만 짧은 기간과 그보다 더 짧은 기회만을 맛본 후 마이너리그로 돌아가게 됐다. 지난 17일 보스턴전을 앞두고 승격해 7회 대타와 우익수로 나와 초구 1루 땅볼을 기록하면서 메이저리그를 맛봤다. 그러나 그게 전부였다. 이후 4경기에서 출전 기회를 전혀 얻지 못하다 다시 양키스타디움을 떠나게 됐다. 외야수 경쟁에서 살아남지 못했다. 글레이버 토레스, DJ 르메이휴 등 팀 내 핵심 선수들로 채워진 내야진과 달리 양키스 외야진은 부상에 신음하는 중이다. 애런 저지가 코로나19 격리로 이탈했고 클린트 프레이저, 트레이 앰버기, 팀 로카스트로 등이 부상으로 줄줄이 빠졌다. 백업으로 준비했던 선수들까지 빠지면서 외야진이 텅 빈 상태다. 마이너리그에서 내야수뿐 아니라 외야수까지 준비했던 박효준에게도 기회 아닌 기회가 찾아올 수 있었다 하지만 전문 외야수 장타력까지 선보인 경쟁자들에게 밀렸다. 1루 땅볼로 끝난 박효준과 달리 에스테반 플로리얼(타율 0.333, OPS 1.429), 그렉 알렌(타율 0.500, OPS 1.458), 라이언 라마르(타율 0.200, OPS 0.833) 등이 먼저 기회를 살렸다. 내야에서는 루그네드 오도어의 최근 페이스가 좋았다. 유일하게 백업급 내야수인 오도어지만 최근 7경기 성적이 타율 0.263 장타율 0.474로 준수했다. 양키스로서는 박효준에게 기회를 줄 공간이 없었던 셈이다. 차승윤 인턴기자 2021.07.22 09:50
야구

"추신수는 최고의 동료" 오도어, 타율 0.164에 부상까지 겹쳐 IL행

추신수(39·SSG)의 전 동료 내야수 루그네드 오도어(27)의 뉴욕 양키스 적응이 쉽지 않다. 오도어는 6일(한국시간) 왼 무릎 통증을 사유로 10일짜리 부상자명단(IL)에 올랐다. 오도어는 전날 열린 휴스턴전 6회 홈을 파고들다 포수 마틴 말도나도와 충돌해 무릎을 다쳤다. 상태에 관심이 쏠렸는데 결국 IL을 피하지 못했다. 베네수엘라 출신 2루수인 오도어는 텍사스 시절 추신수와 한솥밥을 먹었다. 추신수의 미국 메이저리그(MLB) 마지막 경기였던 지난해 9월 28일 휴스턴전에선 추신수가 마지막 타석을 마치고 들어오자 더그아웃 앞까지 나와 포옹하기도 했다. 그는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추신수는 내 최고의 팀 동료 중 하나"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2014년 MLB 데뷔 후 줄곧 텍사스에서만 뛰던 오도어는 지난 4월 양키스로 트레이드됐다. 통산 30홈런만 세 차례 달성한 장타력을 갖춘 내야수지만 정확도가 문제였다. 선수 가치가 떨어진 결정적인 이유. 지난 시즌에는 홈런 10개를 때려냈지만, 타율이 0.167에 불과했다. 양키스 이적 후에는 구단 문화에 따라 트레이드마크나 다름없던 수염을 모두 밀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러나 시즌 19경기 출전해 타율 0.164로 부진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무릎까지 다쳐 당분간 경기 출전이 어렵게 됐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05.06 14:39
야구

[IS 포커스] "보고 배울 게 많을 거다"…라커룸에 '추 선생' 뜬다

"라커룸에서 보고 배울 게 많을 거다." '추추 트레인' 추신수(39) 영입으로 날개를 달았다. SK 야구단을 인수해 새 출발을 앞둔 신세계 야구단의 얘기다. 신세계 야구단은 스프링캠프가 시작된 2월 1일만 하더라도 5강 후보 정도로 분류됐다. 바닥을 친 지난해 성적(정규시즌 9위)을 고려해 어느 정도 반등은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포스트시즌 진출을 장담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팀 성적과 직결되는 외국인 투수 2명을 모두 교체해 변수가 컸다. 그런데 2월 23일을 기점으로 평가가 확 바뀌었다. 추신수 계약(본지 단독 보도)이 발표된 뒤 강력한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 추신수 영입은 경기 외적으로도 호재다. 추신수는 젊은 선수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될 수 있다. 그의 성실함은 이미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도 호평이 자자하다. 2001년 미국 진출 이후 매년 새벽 5시부터 웨이트 트레이닝과 스트레칭을 시작했다는 건 이미 잘 알려진 일화 중 하나다. 뒤늦게 출근한 다른 선수들이 몸을 풀 때 타격 훈련을 시작했을 정도로 남들보다 한발 빠르게 움직였다. 크리스 우드워드 텍사스 감독은 "추신수는 매일 의지할 수 있는 선수"라고 말했다. 텍사스 시절 팀 동료 루그네드 오도어는 "추신수는 내 최고의 팀 동료 중 한 명이다. 항상 주변 사람들을 더 나은 사람, 더 나은 동료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던 선수"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추신수는 클럽하우스 리더로 팀을 이끌었다. 신세계 야구단이 주목하는 것도 바로 이 부분이다. 류선규 단장은 "추신수는 보고 배울 점이 많은 선수다. 젊은 선수들에게 좋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세계 야구단은 최지훈(24), 김창평(21), 전의산(21), 현원회(20), 김성민(20)을 비롯해 젊고 가능성이 풍부한 타자 자원이 꽤 많다. 2군 캠프를 소화 중인 임석진(24)도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키워야 할 유망주다. 이 선수들이 1군에 등록돼 추신수와 함께한다면 몸 관리부터 타격 기술까지 보고 배울 게 무궁무진하다. 선수단 내부에선 이미 '추신수 합류'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KBO리그 통산 홈런이 368개인 간판타자 최정은 "미국에서 생활하신 노하우를 통해 주위 후배들도 많이 배울 기회가 될 거 같다"고 반겼다. 신세계 야구단에는 최정과 한유섬(개명 전 한동민), 정의윤, 김강민을 비롯해 큰 경기를 많이 뛴 베테랑이 각 포지션에 포진해 있다. 하지만 추신수는 또 다른 존재다. MLB 통산 1652경기를 소화한 경험은 비교 대상을 찾기 힘들 정도다. 김원형 감독은 "미국에서 주로 맡아온 포지션과 '역할'을 그대로 이어갈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추신수는 동갑내기이자 팀 내 최고참 김강민과 함께 신세계 야구단의 길잡이 역할을 할 게 유력하다. 신세계 야구단은 추신수와 계약하기 전 내부적으로 추신수의 2021시즌 KBO리그 예상 성적을 산출했다. KBO리그에서 MLB로 진출했던 박병호(히어로즈→미네소타)와 강정호(히어로즈→피츠버그)의 성적을 역산하는 방법을 이용했다. 그 결과 타율 0.308, 출루율 0.428, 장타율 0.595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별도의 적응기 없이 2020시즌 나성범(NC)과 김현수(LG) 정도의 성적을 올릴 수 있을 거라고 결론 내렸다. 불혹을 앞둔 적지 않은 나이를 고려하면 '에이징 커브'가 없을 거라는 의미다. 그렇게 되면 신세계 야구단은 가공할만한 화력을 갖춘 타선을 운영하게 된다. FA(자유계약선수)로 영입한 최주환, 외국인 타자 제이미 로맥까지 상·하위 타순에서 피해갈 선수가 없다. 하지만 눈앞의 성적이 전부는 아니다. 승패에 드러나지 않을 '보이지 않는 영향력'에 대한 기대도 크다. 신세계 야구단이 추신수에게 KBO리그 역대 최고액인 연봉 27억원을 안긴 이유다. 김태균 KBS N 스포츠 해설위원은 "추신수 선수 같은 대선배가 있으면 후배들이 라커룸에서 보고 배울 게 많을 거다. 신세계 야구단의 젊은 선수들에게 좋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03.05 06:00
야구

어틀리-벨트레, 슈퍼 베테랑들의 뜨거운 안녕

한 시대를 풍미한 베테랑 선수들이 현 소속팀 홈팬들과 마지막 인사를 나눴다. 류현진이 시즌 6승을 거둔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전은 주인공이 따로 있었다. 승리의 주역은 6이닝 무실점에 3안타까지 기록한 류현진이었지만 베테랑 체이스 어틀리(40)가 홈 팬과 마지막 인사를 나눴기 때문이다.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그에게 이날 경기는 커리어 마지막 팀에서 치르는 마지막 홈 경기였다. 지구 선두 경쟁이 진행 중이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승리에 집중해야 했다. 그러나 류현진이 호투하고 타선이 일찌감치 대량 득점을 하며 전세를 가져오자 경기 중반 그를 투입했다. 다저스가 10-0으로 앞선 6회초 수비 시작과 함께 그라운드에 섰다. 이미 경기 전 장내 아나운서의 소개를 받을 때 큰 함성과 박수가 쏟아졌다. 그가 마지막 출전을 하자 역시 같은 반응이 나왔다. 어틀리는 모자를 벗어 팬들의 환호에 화답했다. 더그아웃에 들어가자 몇몇 동료들이 그에게 경의를 표했다. 6회말 첫 타석에선 땅볼, 8회 두 번째 타석에선 직선타로 물러났다. 안타는 없었지만 팬들은 그를 향해 더욱 환호성을 높였다. 2003년 필라델피아에서 데뷔한 어틀리는 이후 2014년까지 뛰며 팀의 리더로 거듭났다. 다저스에서 뛴 시간은 2015시즌부터 4시즌이지만 경기장 안팎에서 존경 받는 선수의 면모를 보여주며 사랑 받았다. 은퇴를 고민 중인 아드리안 벨트레(39)도 팬들의 함성 속에서 글로브라이프파크에서의 마지막 인사를 나눴다. 시애틀전에 4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장한 그는 6회초 수비 시작과 함께 루그네드 오도어와 교체돼 이날 경기를 마쳤다. 동료들과 차례로 포옹을 했고 팬들의 기립 박수 속에 더그아웃을 향했다. 아직 은퇴를 선언하진 않았다. 가족과 향후 거취에 대해 고민할 생각이다. 일단 텍사스와의 계약이 끝났고 적지 않은 나이가 감안될 전망이다. 1998년 LA 다저스에서 데뷔했다. 박찬호의 현역 시절 팀 동료였다. 이후 2004년까지 다저스, 2005년부터 2009년까지 시애틀에서 뛰었다. 2010년 보스턴을 거쳐 이날까지 8시즌 동안은 텍사스의 클럽하우스 리더로 지냈다. 통산 3162안타를 기록하며 현역 선수 최다 안타를 기록 했다. 통산 475홈런을 치며 이 부문 30위에도 올랐다. 21시즌 동안 빅리그에서 주전을 지켜낸 선수다. 마지막이 아니더라도 그의 2018시즌 마지막 홈 경기는 환호가 없을 수 없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tbc.co.kr 2018.09.24 16:29
야구

최지만, 빅리그 데뷔포로 팀 승리 발판...추신수 대타 출장

최지만(25·LA 에인절스)이 빅리그 데뷔 첫 홈런을 폭발시키며 팀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최지만은 19일(한국시간) 미국 애너하임 에인절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텍사스와 홈 경기에 7번 타자·1루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1안타·1타점을 올렸다. 유일한 안타는 데뷔 첫 홈런이었다. 그는 2-4로 뒤진 5회 선두 타자로 나서 텍사스 선발 A.J 그리핀의 초구 140㎞짜리 빠른 공을 공략해 좌측 담장을 넘겼다. 올해 빅리그 무대를 밟은 뒤 20경기, 34번째 타수 만에 신고한 홈런이었다. 장내 아나운서가 최지만의 데뷔 첫 홈런 소식을 알리자 에인절스 홈 팬들은 기립 박수로 축하를 했다. 최지만은 동료들이 마수걸이 홈런을 날린 선수를 일부러 피하는 '무관심 세리머니'를 펼치자 허공에 하이파이브를 날리며 웃음을 자아냈다. 3회 첫 타석에서 내야 땅볼에 그친 최지만은 홈런 뒤 6회 1사 1·3루 기회에서 세 번째 타석을 맞았지만, 르구네드 오도어의 호수비에 걸려 병살타로 아쉬움을 삼켰다. 8회 네 번째 타석에선 투수 앞 땅볼로 타격을 마무리했다.최지만의 추격 홈런은 팀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3-4로 따라붙은 에인절스는 6회 텍사스 2루수 오도어의 실책을 틈타 2득점 해 5-4로 전세를 뒤집었다. 이어 5-5로 맞선 7회 주포 마이크 트라웃의 3점 홈런 등으로 4점을 보태 9-5로 역전승하고 4연승을 달렸다. 안타를 홈런으로 장식한 최지만의 시즌 타율은 0.167(36타수 6안타)로 올랐고, 타점은 2개로 늘었다. 한편, 텍사스의 리드오프 추신수(34)는 허리 통증으로 후반기 시작 후 4경기 내리 벤치를 지키다가 승부가 기운 9회 대타로 나와 좌익수 뜬공으로 잡혔다. 추신수는 19일 에인절스와의 경기에서 선발 출전할 전망이다.유병민 기자 2016.07.19 14:54
야구

'빅보이' 이대호 달라진 위상, 상대 더그아웃 움직이다

메이저리그에서 이대호(34·시애틀)의 위상이 달라졌다. 타석에 들어서는 것만으로 상대 더그아웃과 불펜을 움직인다.이대호는 12일(한국시간) 미국 시애틀 세이프코필드에서 열린 텍사스와 경기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전날 메이저리그 데뷔 뒤 첫 연타석 홈런을 터뜨렸지만, 스캇 서비스 시애틀 감독은 좌타자 애럼 린드를 선발 1루수로 출장시켰다. 텍사스 선발이 오른손 콜린 루이스였기 때문이다. 아직 이대호는 플래툰 시스템에 갇혀 있다.1-1로 맞선 연장 10회말, 더그아웃에서 동료들을 응원하던 이대호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시애틀 선두 타자 넬슨 크루스가 텍사스 왼손 투수 제이크 디크먼에게 중전 안타를 때려냈다. 5번 코리 시거가 외야 뜬공으로 물러나자 서비스 감독은 린드의 타석에 '대타 이대호' 카드를 꺼내들었다. 여기까지는 플래툰 시스템에 따른 기용. 이대호가 등장하자 세이프코필드에는 '대호' 응원 콜이 울려퍼졌다. 홈 팬들은 기립박수로 이대호를 맞았다. 그리고 텍사스도 움직였다. 덕 브로카일 투수 코치가 마운드에 올랐다. 디크먼에게서 공을 넘겨받았고, 불펜에선 오른손 강속구 투수 매트 부시가 걸어나왔다.디크먼은 이 경기 전까지 시즌 평균자책점 1.59를 기록했다. 22⅔이닝 동안 자책점은 고작 4점. 하지만 이 중 2점을 지난 4월 14일 세이프코필드에서 이대호에게 맞은 끝내기 투런 홈런으로 내줬다. 장타 하나로 승부가 끝날 수 있는 연장전, 텍사스 벤치는 디크먼을 믿기 보다, 이대호를 의식하는 결정을 했다.하지만 이대호는 개의치않았다. 바뀐 투수 부시의 2구째 90마일(145㎞)짜리 슬라이더를 받아쳐 우전 안타를 뽑아냈다. 스트라이크존 바깥쪽으로 흘러나가는 공이었지만, 특유의 부드러운 스윙으로 타구를 외야로 보냈다. 텍사스 우익수 노마 마자라는 앞으로 달려들었지만, 노바운드 처리에 실패했다. 텍사스 외야진은 이대호의 장타를 의식해 깊숙한 수비를 펼치고 있었다. 이대호는 후속 스티브 클레빈저의 볼넷으로 2루를 밟았지만, 후속타 불발로 홈을 밟지 못했다.끝내기 기회를 날린 시애틀은 연장 11회 텍사스 루그네드 오도어에게 솔로 홈런으로 1-2로 패했다. 이대호의 시즌 타율은 0.301에서 0.308(104타수 32안타)로 상승했다. 고액 연봉 선수가 많은 메이저리그 구단은 라인업 구성에 탄력성이 떨어진다. 하지만 이대호의 활약은 시애틀 서비스 감독에게 플래툰 시스템을 고수해야 하는지 고민을 안기고 있다. 유병민 기자 2016.06.13 07:00
야구

[김선우의 써니볼]할 때는 화끈하게 하는 ML 벤치클리어링

루그네드 오도어(22·텍사스)는 베네수엘라 출신 메이저리그 2루수다. 그는 야구가 아닌 '펀치'로 유명인사가 됐다.지난 16일(한국시간) 토론토전에서 호세 바티스타의 안면에 강펀치를 날렸다. 바티스타가 8회 텍사스 맷 부시의 강속구를 몸에 맞은 게 충돌의 시발점이었다. 바티스타는 후속 타자 땅볼 때 2루 베이스에서 거친 슬라이딩을 했다. 2루수 오도어가 바티스타에게 항의를 했고, 안면 강타로 이어졌다. 직후 두 팀 선수들이 몰려나왔다. 모두 8명이 퇴장당한 벤치클리어링이었다. 세계적인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인스타그램에는 하루 동안 난투극 사진과 동영상 3000여 개가 업로드 됐다. ESPN은 자사 복싱 해설자인 테디 아틀라스에게 오도어의 펀치에 대한 '전문가 의견'을 들었다. 아틀라스는 "전문적으로 배우지 않고서는 힘든 수준의 펀치였다"고 평가했다. 김선우 본지 해설위원도 잊지 못할 벤치클리어링의 추억이 있다. - 메이저리그 벤치클리어링은 KBO리그보다 과격해 보인다. "메이저리그 스타일이다. 정글에서 싸우는 느낌이랄까. 다른 건 생각하지 않는다. 팀을 위해 그냥 상대와 붙을 뿐이다." - 16일 벤치클리어링의 시작이 지난해 디비전시리즈에서 바티스타의 배트 플립이라는 시각도 있는데."바티스타가 8회 공에 몸을 맞은 건 지난해 배트 플립에 대한 보복으로 볼 수 있다. 바티스타가 거기서 끝냈다면 일이 더 커지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후속 타자 땅볼 때 2루 베이스에서 거친 슬라이딩을 했고, 텍사스 2루수 오도어가 발끈하면서 폭력 사태가 벌어졌다. 메이저리그는 상대가 자극하면 그냥 넘어가지 않는다. 늦어질지언정 확실히 답을 하고 간다. 일종의 기싸움이라고 여긴다." - 동료를 지켜야 한다는 생각이 큰 것 같다."내가 투수라고 가정하자. 우리 타자가 상대 투수의 고의에 가까운 공에 맞았다. 가만히 있을 수 있을까. 또 우리 팀 투수가 상대 타자에게 모욕을 받았다. 절대 그냥 넘어갈 수 없다. 느낌이 오면 알아서 움직인다. '팀 스피릿'으로 볼 수 있다. 팀내에서 평소 자주 강조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벤치클리어링이 발생하면 선수들은 감정이 격해진다. 그럴 때 베테랑 선수들은 중재하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이번 벤치클리어링에서도 텍사스의 아드리안 벨트레가 바티스타를 붙잡으면서 말렸다. 중재자 역할을 한 것이다." - 벤치클리어링에 참여하지 않으면 어떤 불이익을 받나."벌금이 꽤 큰 것으로 안다. 정확한 액수는 모른다. 나는 무조건 뛰어나갔기 때문에 벌금을 낸 적이 없다. 벤치클리어링 뒤엔 구단 수뇌부와 감독, 팀 리더가 모여서 회의를 한다. 향후 대처와 언론 대응을 논의한다. 팀 리더는 선수들에게 논의한 내용을 전달한다." - 오도어는 바티스타에게 '사과하지 않겠다'고 했는데, 국내 풍토와 다르다."메이저리그 선수들은 자신과 자신의 팀 중심으로 생각한다. 반대로 우리 선수들은 학연과 지연으로 서로 잘 아는 사이다. 벤치클리어링이 발생해도 크게 싸우지 않는다. 경기를 마친 뒤 고참 선수와 베테랑이 중간에서 해당 선수에게 연락을 해 중재하고 서로 사과를 한다. 메이저리그는 사과에 대한 인식 자체가 다르다." - 미국 생활 시절 기억에 남는 벤치클리어링이 있나."메이저리그 시절에는 딱히 없다. 그러나 보스턴 산하 트리플A 포투켓에 있을 때 겪은 벤치클리어링은 아직 기억에 생생하다. 나와 이상훈, 조진호 선배가 함께 뛰던 시절이다. 외야수 이지 알칸타라가 몸쪽으로 위협구가 들어오자 상대 포수 제레미 살라사르를 오른발로 가격했다. 스파이크로 몸통을 내리찍어 버렸다. 그리고 마운드로 뛰어 올라가 투수에게 펀치를 날렸다. 정말 깜짝 놀랐다. 메이저리그 역대 난투극 영상에서 빠지지 않는 장면이다. 알칸타라는 나중에 '알칸트라'라는 이름으로 두산과 LG에서도 뛰었다." 정리=유병민 기자 2016.05.18 06:00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