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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멋스토리] 도쿄올림픽, 가장 핫한 국가대표팀 단복은

2020 도쿄올림픽이 개막했다. 일주일 전만해도 사상 최악의 '불안한 스포츠 축제'로 불리며 관심이 없는 분위기였으나, 막상 올림픽이 시작하자 주요 경기를 찾아보고, 메달 소식에 손뼉을 친다. 국민은 대한민국 대표팀의 땀과 눈물, 열정을 보며 또 한 번 스포츠의 매력에 흠뻑 젖는다. 올림픽에서 선수만 겨루는 것은 아니다. 각국 유니폼 제작에 참여한 브랜드도 소리 없는 전쟁 중이다. 유니폼 속에 그 나라가 스포츠를 대하는 철학과 전통, 기술력이 모두 담기는 만큼 각 브랜드도 혼신의 힘을 다해 도쿄올림픽을 준비했다. 본지가 도쿄올림픽 화제의 단복을 소개한다. 한국과 라이베리아…기능·디자인·철학 흔히 국가대표팀이 입는 옷을 떠올리면 개·폐회식용 정장과 경기 유니폼을 떠올린다. 그러나 선수들이 경기장은 물론 선수촌 안에서 입는 모든 옷과 장비(신발·가방·모자) 등이 대표팀 공식 단복의 범주에 든다. 대한민국 대표팀 공식 단복은 영원아웃도어의 '노스페이스'가 제작했다. 정장을 제외한 일체를 노스페이스가 책임진다. 2016 리우올림픽 때만 해도 삼성물산의 '빈폴' 등 대기업 패션 브랜드에서 '팀 코리아' 공식 파트너 자격으로 정장을 제작했으나, 올해는 빠졌다. 도쿄올림픽 정장은 코오롱FnC 남성복 브랜드 '캠브리지 멤버스'가 공급만 맡았다. 노스페이스는 한국 대표팀 단복 제작에 애착을 갖고 있다. 디자인은 물론 기술력으로 상징되는 퍼포먼스, 친환경까지 노스페이스가 구현할 수 있는 최상을 단복에 담았다는 설명이다. 노스페이스는 태극기의 건곤감리 4괘를 모티브로 한 디자인과 함께 일본 특유의 고온다습한 환경에서도 선수들이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냉감, 발수·투습, 흡속·습건 기능에 초점을 맞췄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원단이다. 노스페이스가 공급하는 17개 품목 중 13개에 리사이클링 원단과 친환경 소재를 사용했다. 라이베리아 대표팀 단복도 화제다. 서아프리카 한 쪽에 자리 잡은 라이베리아는 오랜 내전으로 국민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번 올림픽에도 단 두 명의 선수만 출전한다. 선수보다 스태프 숫자가 더 많다. 라이베리아는 이번 올림픽에 앞서 20년 만에 처음으로 단복 스폰서를 구했다. '텔파'였다. 텔파는 라이베리아계 미국인 텔파 클레멘스가 2005년 론칭한 브랜드다. 그는 1990년 라이베리아 내전을 피해 부모와 함께 미국에 이민했다. 텔파는 일명 '비건 가죽 가방'으로 할리우드 스타와 패셔니스타의 사랑을 받고 있다. 텔파는 라이베리아의 스폰서 요청을 받자마자 고민 없이 각종 지원과 단복 제작 및 공급을 약속했다. 텔파는 이번 기회로 론칭 후 처음으로 스포츠 의류 라인을 갖게 됐다. 클레멘스는 약 4개월 동안 70여 개 품목의 디자인을 완성했다. 포브스와 뉴욕타임즈 등 주요 외신은 텔파가 라이베리아 대표팀 스폰서를 맡게 된 배경은 물론 개성 있고 아름다운 디자인까지 칭찬 일색이다. 호불호 극명…이탈리아와 캐나다 유명한 예술작품도 그 가치를 몰라보는 이에게는 한낱 휴짓조각일 수도 있다. 이탈리아와 캐나다 대표팀 단복이 그렇다. 이탈리아 단복은 '조르지오 아르마니'가 맡았는데, 도쿄올림픽 개막식부터 악평에 시달렸다. 아르마니는 이탈리아 국기를 원형으로 디자인해 유니폼에 새겼다. 그런데 그 모습이 마치 유명 비디오 게임 '팩맨'을 연상시킨다. 영국의 가디언지는 이탈리아 선수단의 독특한 유니폼을 도쿄올림픽 개막식의 주요 장면 중 한 컷으로 선택할 정도로 인상 깊었다. 아르마니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패션의 나라' 이탈리아 선수단이 입는 옷을 모두 볼 수 있다. 그런데 화제에 오른 팩맨 트레이닝복은 도통 찾기 힘들다. 캐나다는 '허드슨 베이'가 제작을 맡았다. 파격적이다. 보통 대표팀 유니폼이 정장과 운동복으로 구성되는 것과 달리 허드슨 베이는 데님 재킷을 선보였다. 데님 재킷 곳곳에는 그래피티로 각종 문양과 그림을 새겼다. 허드슨 베이 측은 모든 품목에 일본의 스트리트 스타일 미학과 캐나다의 현대적인 '쿨 스타일'을 녹였다고 설명한다. 반응은 극명하게 갈린다. 허드슨 베이 홈페이지에는 "최고의 옷이다", "개성 있다"는 글도 있지만 "최악이다", "캐나다에 의류 브랜드가 여기 말고 없나", "끔찍하고 당황스러운 디자인"이란 악평이 공존한다. 허드슨 베이는 현재 논란의 데님 재킷을 20% 할인가에 판매 중이다. 욱일 흔적? 논란 중심 일본 개최국 일본은 욱일기의 모티브인 태양을 포기하지 못한 분위기다. 일본 대표팀 단복은 일본 스포츠 브랜드 '아식스'와 정장 브랜드 '아오키'가 맡았다. 아식스는 "일본 대표팀이 자부심을 느껴서 힘을 표현할 수 있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며 '자포니즘(JAPONISM)'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밀고 있다. 아침 해가 떠오르는 강력한 힘을 표현하는 '선 라이즈 레드' 컬러를 중심으로 일본 전통문화를 표현한 그래픽을 넣은 디자인이 눈에 띈다. 크고 작은 점과 선, 채도가 다른 붉은색을 여러 개 섞은 것도 특징이다. 욱일기 디자인 논란은 일본 골프 대표팀 유니폼에서도 흘러나온다. 일본은 지난 5월 말 적색·청색·분홍색 등을 반영한 골프대표팀 유니폼을 공개했다. 상의 45도 방향의 붉은 줄무늬가 전면에 새겨있어서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인 욱일기를 연상시킨다는 논란이 일었다. 일본골프협회는 "항상 높은 곳을 목표로 도전하는 자세를 표현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하토리 미치코 일본 여자대표팀 코치는 "기울어진 줄무늬는 일본의 태양이 떠오르는 이미지"라고 했다. 협회와 코치 사이에 손발이 참 안 맞는다. 욱일기는 제2차 세계대전 패전국이자 주요 전범국인 일본 제국주의 해군의 군기다. 10년 넘게 욱일기 퇴치와 독도 수호 운동을 해온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욱일기는 전범기다. IOC는 도쿄올림픽 기간에 욱일기 사용을 못 하도록 강력한 제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1.07.26 07:00
연예

[이슈IS] '데뷔돌풍' 아이즈원, 논란 잡고 제2의 워너원 되나

'프로듀스48'의 프로젝트 그룹 아이즈원(IZ*ONE)이 가요계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데뷔곡 음원차트 톱10 진입, 걸그룹 데뷔 음반 초동 판매 신기록 달성 등 데뷔 하루 만에 각종 기록을 쏟아냈다. 시작은 역대급인데, 우익 등 넘어야 할 산도 만만치 않다. 논란을 이겨내고 2년 6개월 활동에 청신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데뷔 신기록아이즈원 첫 번째 미니앨범 '컬러라이즈'는 29일 발매 당일 국내 음반판매량 집계사이트 한터차트에서 압도적인 판매량을 보였다. 하루만에 온라인 물량으로 3만4000장이 빠져나가며, 인기 남자아이돌에 버금가는 팬덤 화력을 입증했다. 아이오아이가 세운 걸그룹 데뷔음반 초동 최고 기록인 2만8400장을 1일차에 가볍게 뛰어 넘어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30일 오전 기준 아이튠즈 앨범차트에서도 일본·싱가포르·베트남·인도네시아·이스라엘·말레이시아·필리핀·태국까지 8개국 정상에 올라 국내외 관심을 확인했다."우리 모두의 인생을 장밋빛으로 물들인다"는 메시지를 담아, 아이즈원의 열정을 표현한 타이틀곡 '라비앙 로즈'는 국내 최대 음원사이트 멜론 등 주요 음원사이트 7곳에서 톱10으로 진입했다. 유튜브에 함께 공개된 뮤직비디오는 3시간 40분 만에 공식 채널 조회 수 100만뷰를 돌파했고, 24시간 만에 500만뷰에 육박하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3000여 명의 팬과 함께한 데뷔 쇼콘은 온라인 시청자만 13만 명 이상에 달해 한일 양국에서 뜨거운 화제를 모았다. 현장에는 어린 학생들부터 회사원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남녀노소 팬들이 모여 함성을 질렀다. 우익 논란은 여전뜨거운 화제성만큼이나 논란도 핫하다. 일본 걸그룹 AKB48을 키운 아키모토 야스시가 우익 논란 중심에 서며, 국내 팬들이 투표해 뽑은 아이즈원까지 영향을 받고 있다. 지난해 'MAMA' 제작사 상을 수상하며 국내 언론에 본격적으로 등장한 아키모토 야스시는 Mnet '프로듀스 48' 출연과 방탄소년단 신곡 작사 참여 등으로 국내 가요계와 계속 접촉했지만 반감만 샀다. 방탄소년단 팬들은 아키모토 야스시가 그동안의 활동으로 보여준 우익 성향과 여성 혐오 태도를 이유로 협업 중단을 요구했고 결국 노래는 음반에서 제외됐다.이번엔 그 화살이 아이즈원으로 향하는 모양새다. '아키모토 야스시가 만든 AKB48 멤버가 속한 아이즈원 출연 자체를 거부한다'는 목소리가 청와대 국민청원과 KBS '뮤직뱅크' 게시판에 올라오고 있다. 국민청원에는 '아이즈원' 관련 청원만 38개에 달하며, '뮤직뱅크' 시청자 의견 게시판엔 출연 찬반 다툼이 계속 되고 있다. 더불어 일본에서 활동 중인 리포터 출신 강한나가 현지 방송에 출연해 "한국 연예인 100명 중 99명이 성형 수술을 한다"는 막말을 하며 반일 감정이 격해진 상황이라 우익 논란에 불이 붙고 있다. 日멤버, AKB48 활동 중단소속사 오프더레코드는 한국 시스템에 맞춰 아이즈원의 활동을 진행 중에 있다. 일본 멤버들은 AKB48 활동을 중단하고 계약기간인 2년 6개월 동안 아이즈원에만 집중하기로 했다. 한국에서 활동하는 다른 일본 출신 아이돌처럼 아이즈원만의 행보를 이어가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미야와키 사쿠라·야부키 나코·혼다 히토미는 "멤버들의 도움으로 한국 생활에 잘 적응하고 있다. 일본 팬 분들이 섭섭해 할 수도 있지만 응원해주고 있다는 걸 안다. 아이즈원으로도 열심히 활동하겠다"고 다짐했다.팬들은 논란에 적극적으로 해명하고 있다. "AKB48이 야스쿠니 신사에서 공연하고 전범기가 그려진 의상을 입은 것은 맞으나, 아이즈원의 멤버들은 문제가 된 퍼포먼스에 참여하지 않았다"며 확인 안 된 루머가 정치적으로 번지는 것을 우려했다. 일단 아이즈원의 활동은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각종 인기 아이돌 예능프로그램을 섭렵했고 지상파 예능 출연도 확정했다. 한 방송 관계자는 "한국에서 데뷔한 그룹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가요 관계자는 "한국에서 멤버들을 선발해 국내 매니지먼트를 받고 있는 상황에선 문제가 없어 보인다. 앞으로의 일본 데뷔 활동에서 어떤 행보를 취하느냐에 달린 것"이라고 전했다. 아이즈원은 '프로듀스48'을 통해 선발된 12명의 멤버(장원영· 미야와키 사쿠라·조유리· 최예나· 안유진· 야부키 나코· 권은비· 강혜원· 혼다 히토미· 김채원· 김민주· 이채연)로 구성된 평균나이 18.8세의 한일 합작 프로젝트 걸그룹이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2018.10.3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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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범기 근절 특별 기획⑤]외교부와 문체부는 왜 '소극적'인가

전범기 논란이 있을 때마다 최선봉에 나서 목소리를 높인 이들은 아이러니하게도 '민간단체'다.한국 정부가 항의하거나 유감을 표현한 경우를 본 기억이 없다. '침묵'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이런 행태는 국민들이 정부를 바라보는 시선을 차갑게 만들었다. 자신들이 할 일을 민간단체에 떠넘긴 채 방관하고 있다고 여겨지기 때문이다. 많은 언론과 민간단체가 이를 지적하며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달라지지 않았다. 외교적 마찰을 우려해 일본의 눈치를 보는 것 외에 설명할 수 있는 길이 없다. 실제로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와 외교부는 그동안 무엇을 했을까. 일간스포츠가 문체부와 외교부에 전범기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을 직접 물어봤다. 문체부의 한 관계자는 "문체부의 공식적인 입장은 다른 나라 국기에 대한 입장은 말할 수 없다는 것"이라며 "정치적인 문제를 체육으로 끌어들이면 체육 쪽에서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밝혔다.이어 그는 "외교적인 문제를 문체부가 나서서 할 수 없는 일이다. 문체부가 공식 입장을 내기도 어렵다. 공식적으로 항의하기도 어렵다. 외교적인 루트가 아니라 조심스럽다"고 덧붙였다.전범기 문제는 외교부 소관이라고 강조했다.그는 "전범기에 대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해도 문체부가 아니라 외교부 쪽에서 해야 할 일이다"며 "평창겨울올림픽 한반도기 독도 관련 입장도 문체부가 아닌 외교부가 조율했다. 일본도 외무성이 하지 체육부가 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외교부의 입장은 어떨까. 외교부의 한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일본에 식민 지배를 당한 한국 국민의 정서상 욱일기는 군국주의의 상징으로 인식되고 있어 거부감이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한국 국민의 감정에 대한 신중한 고려가 필요하다"고 밝혔다.기본 입장을 제시한 뒤 다른 말은 하지 않았다. 더 이상 어떤 말도 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이었다.그는 "전범기에 대한 항의는 신중한 고려가 필요하다. 그동안 전범기에 대한 항의가 있었는지는 내부적으로 더 파악해 봐야 한다. 국방부에도 확인할 것이 있다"고 말했다.외교적 마찰 때문인지에 대한 질문에는 "그것까지 말해 줄 수는 없다. 외교부에는 여러 가지 사안이 있고 여러 가지 입장이 있다. 전범기에 대해서 더 자세히 말해 줄 수 없다"고 답했다. 일본 정부와 사뭇 다른 분위기다.일본 정부는 그동안 수시로 전범기에 대해 당당한 입장을 표현했다. 일례로 지난해 4월 25일 수원 삼성과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의 2017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경우를 보면 한국과 일본 정부의 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수원과 가와사키의 AFC 챔피언스리그 G조 5차전이 열린 수원월드컵경기장 관중석에 전범기가 걸렸다. AFC는 가와사키 구단에 1만5000달러(약 1700만원) 벌금과 1년 내 같은 사인이 재발될 경우 AFC 주관 1경기 무관중 징계를 내렸다.AFC는 "가와사키 서포터즈가 내건 욱일기는 홈팀 서포터즈는 물론이고 대한민국 국민의 존엄성을 모욕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러자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은 정례 기자회견에 참석해 "욱일기는 일본에서 폭넓게 사용되고 있다. 자위대기와 자위관기뿐 아니라 대어기, 출산, 명절의 축하 깃발 등으로 사용되고 있다"며 전범기의 정당성을 공식적으로 주장한 바 있다. 전범기전문가 서경덕 성신여대 교양학부 교수는 "전범기 근절 관련 활동은 민간이 앞장서고 있다. 나 역시 전범기 근절 활동을 하면서 정부의 대처가 소극적이라고 느꼈다"며 "분명히 소극적인 부분이 있다. 이제는 정부가 조금 더 강력하게 대처하면 좋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용재 기자 [전범기 근절 특별기획①]서경덕 교수 "FIFA도 바꿨는데… 전범기 문제, 이제 강하게 나갑시다."[전범기 근절 특별기획②]전범기 논란은 끊이지 않았다전범기 근절 특별기획③]"욱일기 사냥은 한국뿐"… 일본 언론의 왜곡 보도[전범기 근절 특별 기획④] 대한축구협회는 전범기에 어떻게 대처했나[전범기 근절 특별 기획⑤]외교부와 문체부는 왜 '소극적'인가[전범기 근절 특별 기획⑥]'전범기 금지법'이 필요하다 2018.08.0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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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범기 근절 특별기획①]서경덕 교수 "FIFA도 바꿨는데… 전범기 문제, 이제 강하게 나갑시다."

세계인의 축구 축제였던 2018 러시아 월드컵. 이 대회에서 한국은 한 조였던 스웨덴, 멕시코, 독일과 맞대결을 펼쳐 '세계 1위'를 꺾는 파란을 일으키며 대회를 마무리했다. 16강엔 오르지 못했지만 많은 이들이 '카잔의 기적'으로 기억하게 될 대회였다.사실 이 대회에서 한국은 조별리그 3경기 못지 않게, 그라운드 밖에서도 치열한 '장외 전쟁'을 펼쳤다. 바로 욱일기와 전쟁이다. 구 일본 군기이자 현 일본 해상 자위대 군기로 사용되는 욱일기는 제2차 세계대전 전범국인 일본의 제국주의를 상징하는 깃발이다. 독일의 '하켄크로이츠(철십자기·나치기)'와 마찬가가지로 욱일기를 '전범기'라 부르는 이유다. 그러나 글로벌 시장에선 욱일기가 버젓이 사용되고 있고, 국제축구연맹(FIFA)이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등도 욱일기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 이번 월드컵 세네갈전에서 일본 응원단이 대형 욱일기를 꺼내들어 논란이 됐지만 아무런 징계를 받지 않은 사실이 이를 증명한다.일본 욱일기(전범기) 논란은 각종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 때마다 수시로 불거지는 문제다. 특히 올해 8월엔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이 예정되어 있어 일본의 '전범기 응원'이 다시 등장할 가능성도 높다. 평화와 화합의 상징인 스포츠 축제에서 전범기가 나부끼는 모습을 더이상 보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일간스포츠는 이 대회에서 전범기가 등장하지 않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3일 동안 '전범기 근절 특별기획'을 진행한다."전 세계적인 기관인 국제축구연맹(FIFA)에서 9시간 만에 전범기를 내릴 줄 누가 알았을까요. 하면 되는구나 싶었습니다. 이제 강하게 나설 때인 거죠."월드컵 분위기가 한창이던 지난 5월, FIFA가 운영하는 2018 러시아월드컵 공식 SNS(인스타그램) 계정에 욱일기가 등장했다. 24시간짜리 홍보 영상 속 사진에는 얼굴에 욱일기 모양으로 페이스 페인팅을 한 일본인 응원단의 모습이 버젓이 올라와 있었다.그러나 게재한 지 9시간 뒤, 이 사진은 해당 계정에서 사라지고 한국과 벨기에 축구팬이 자국 국기를 얼굴에 그리고 응원하는 사진이 대신 올라왔다. FIFA가 한국 측의 항의를 받아들여 욱일기 사진을 삭제한 것이다. FIFA를 향한 항의의 중심에는 '전 세계 전범기 퇴치 캠페인’을 펼쳐 온 서경덕(44) 성신여대 교양학부 교수가 있었다. 서 교수를 중심으로 한 연구팀은 한국 네티즌과 함께 FIFA와 해당 계정에 즉각적으로 항의했다.지난주 서울 성북구에 위치한 성신여대 성신관 교수실에서 만난 서 교수는 "FIFA에서 9시간 만에 바꾼 걸 보고 만세를 불렀다. 전 세계적인 기관에서 욱일기, 즉 전범기 사용이 잘못이란 걸 받아들이고 바꿨다는 사실 자체가 중요한 참고가 된다"고 이번 일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 먼저 욱일기, 욱일승천기, 전범기 여러 가지 표현이 있는데 어떤 표현이 맞나."욱일승천기는 틀린 말이다. 욱일기는 맞는 말이지만, 전범기라는 단어가 조금 더 경각심을 줄 수 있어 가장 적합한 표현이 아닐까 싶다. 일본이 아시아를 지배할 때 내세웠던 깃발이 전범기인 만큼, 나치기(하켄크로이츠) 같은 의미라고 얘기할 수 있다. 물론 두 깃발의 탄생 배경은 다를 수 있지만 전쟁에서 가장 전면에 내세웠던 점을 보면 전범기가 맞지 않겠나."- 스포츠 무대에 전범기가 자꾸 등장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일본 응원단뿐 아니라 글로벌 스포츠 기업 등에서 마케팅에 전범기를 자주 쓴다. 과연 이들이 알고 쓰는 것일까? 아시아 시장이 얼마나 큰데…. 결국 전범기라는 걸 몰라서 쓰는 것이다. 우리가 적극적으로 홍보하지 못한 탓도 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리버풀의 나비 케이타(23)라는 선수가 욱일기 문신을 해서 논란이 됐다. 한국 팬들이 지적하니까 그 위에 새로 문신해서 덮었는데, 케이타 개인뿐 아니라 리버풀 구단에서 문제를 인식해 적극적으로 대처했다는 점에서 아주 좋은 사례다. FIFA 역시 마찬가지다. 이번에 FIFA 인스타그램에서 전범기를 사용했는데 항의받고 철회하지 않았나. 정치적 슬로건인데 전범기 사용에 대한 제재가 없는 건 모르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본다. 그래도 아시아축구연맹(AFC)이 전범기 사용에 대해 처음 공식적으로 징계하는 등, 좋은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 그렇다면 우리는 전범기 문제에 어떻게 대응해야 하나."이제 강하게 나설 때가 되지 않았나 싶다. 내가 월드컵 전에도 (대한축구협회가) 전범기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강하게 얘기했다. 이번 월드컵만 봐도 세네갈전에서 전범기 응원이 나왔다. 전 세계 축구팬이 다 보는 자리에서 나왔다는 건 충분히 문제가 된다. 대한축구협회도 그렇고 문화체육관광부에서 공식적으로 항의할 수 있는 '거리’가 나온 거다. FIFA는 물론이고 여러 기업들이 전범기가 왜 문제인지 알고, 바꾸고 사과한 사례가 있다는 건 그들도 그게 잘못됐단 걸 인정했다는 얘기다. 이제는 정부도 더 강력하게 대처해야 한다. 당장 8월에 아시안게임도 있는데 전범기 사용 문제를 미리 방지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대한체육회가 일본체육회 쪽에 미리 전범기 사용 불가 공문을 보낸다든지,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지 않나." - 대한축구협회나 정부의 대응이 소극적이란 지적이 많다."직접 활동하면서 느꼈다. 정부가 소극적으로 대처하는 부분이 분명히 있다. 하지만 외교 마찰과 이건 전혀 다른 문제다. 잘못된 건 잘못됐다고 강력하게 주장해야 한다. 아시안게임 전에 우리나라에서 전범기 문제 같은 걸 먼저 얘기하면 굉장히 신선하지 않을까 싶다. 대한축구협회도 마찬가지다. FIFA에 항의하는 건 대한축구협회에서 하는 게 맞다. 전범기 문제는 축구장에서 끊임없이 벌어지는 일이고, 2012 런던올림픽 '독도 사건’도 있지 않나. 그때만 전담팀을 꾸릴 게 아니라 아예 전담 직원을 하나 두고 전문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FIFA에 지속적으로 어필도 하고. 사례를 모아서 꾸준히 바꿔 나갈 수 있도록 전문성을 갖춰야 한다." - 전범기에 대한 일본의 인식은 어떤가."일본은 욱일기가 곧 전범기라는 인식 자체를 받아들이지 않는다. 일본은 자신들이 잘못한 점에 대해 정확하게 역사 교육을 하지 않았다. 2차 대전이 끝나고 하켄크로이츠를 법으로 금지한 독일과 비교할 만한 부분이다. 일본은 전혀 그런 움직임이 없다. 지금도 슬며시 해상자위대에서 사용하고 있지 않나. 긍정적인 건, 예상 외로 일본에 있는 양심 세력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 전범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일본의 인식 변화도 중요하지만, 결국 세계적인 여론을 통해 일본을 압박해 나가는 전략으로 바꿀 수밖에 없다. 세계적으로 욱일기가 곧 전범기, 사용하면 안 된다는 인식을 심어 주고 여론을 조성해서 일본 정부를 압박하는 전략이 가장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더 나아가 한국과 중국 등 일본에 침략당한 과거가 있는 아시아 국가들을 중심으로 전범기 금지 관련 법안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 아시아권에서 전범기가 국제법상 금지된다면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들의 전범기 사용도 줄어들지 않겠는가."김희선 기자 [전범기 근절 특별기획②]전범기 논란은 끊이지 않았다 [전범기 근절 특별기획③]"욱일기 사냥은 한국뿐"… 일본 언론의 왜곡 보도 2018.08.0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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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방IS] "논란→화제성?"…'프로듀스48' 돌려막기 통할까

국민 프로듀서들의 표심을 잡고 데뷔의 꿈을 키우는 96명의 참가자들이 Mnet '프로듀스48'로 모였다.아이오아이·워너원을 배출한 '프로듀스' 시리즈의 3탄인 '프로듀스48'은 한일 공동 프로젝트로 15일 0회 프롤로그 방송부터 전 회차 양국 동시 방송된다. 일본 걸그룹 AKB48을 만든 아키모토 야스시와 합작해 2년 6개월 계약기간동안 활동할 12인조 걸그룹 멤버를 국적에 상관없이 뽑는다. 예능 한일전논란의 연속이다. 대다수가 성인인 참가자들에 교복을 입히는 콘셉트는 로리타(소아성애) 지적을 받았고 AKB48의 과거 전범기 의상과 일부 멤버들의 혐한 발언에 대한 우익 논란도 불거졌다. 연출자 안준영 PD는 "우려하는 부분을 인지하고 조심하고 있다. 교복이 아닌 제복이라고 부른다"고 해명했고 AKB48 소속사 측은 제작발표회에서 "우리는 종합엔터테인먼트로서 어떠한 정치적 성향도 없다. 민간 차원으로 Mnet과 문화 교류를 하겠다"고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제작진 해명에도 대중들의 시선은 곱지 않다. 한일관계에 있어 예민한 대중적 정서를 예능으로 끌어들인 만큼 예견된 논란이다. 게다가 한국에서만 투표하는 시스템은 한일 합작 프로젝트에 대한 의문을 남긴다. 시즌2까지 흥행을 이끈 프로그램인데 굳이 논란을 떠안고 한일전을 벌여야만 했느냐는 반응이다. 이에 김용범 국장은 "음악산업을 글로벌 측면에서 봐야 한다는 생각에 음악산업 시장 2위의 일본과 힘을 합치기로 했다. 한국은 전 세계에서 K팝으로 관심받고 있는 만큼 아시아의 큰 흐름을 함께 만들면 좋을 것 같아 한일합작을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논란도 화제성화제성 분석 회사 굿데이터코퍼레이션 조사에 따르면 '프로듀스48'은 6월 첫 주 5위로 새롭게 진입, '욕하면서 보는 예능' 계보를 이을 전망이다. 또 일본 센터 미야와키 사쿠라의 눈물 예고편이 공개되면서 일본 참가자에 대한 관심도 상승했다. 더불어 제작진은 첫 방송부터 인지도를 이용한 전략을 썼다. 아이오아이·워너원·JBJ 출신 켄타·정세운·유선호 등 지난 시즌 인기 멤버들을 한데 모아 '프로듀스48'에 대한 관심을 최고치로 끌어올린다. 방송 전엔 마포구 일대에 현수막을 내걸고 대대적 홍보를 진행하는 등 시청층 공략에 힘을 쓰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 시즌2에서 잘 안 될 것이라고 생각했던 남자 편도 대박이 났다. 이번엔 다시 걸그룹을 뽑는 프로젝트인 만큼 남녀 두루 관심을 이끌 것 같다"고 기대했고 일본과 오래 교류해온 방송 관계자는 "망하진 않을 것 같다. 일본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도 일부에 불과하다"면서 "정치를 떠나 문화나 생활 방식 측면으로 본다면 논란 여파가 크진 않을 것 같다"고 분석했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2018.06.1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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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IS] 스티븐연 욱일기 논란,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등장

배우 스티븐연의 욱일기 논란이 잠잠해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에서까지 스티븐연의 이름이 언급됐다. 논란이 불거진 날인 13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국내에서 욱일기 사용 금지를 국회에 제안해주세요'라는 청원이 올라왔다. 이 글에는 '이번에 스티븐 연 사건 등 많은 유명인사들이 욱일기와 관련된 사건에 오르내리고 있습니다'라며 '욱일기는 일본의 전범기로서 우리나라에게는 아픈역사를 떠올리게하는 물건이자 일본제국주의의 산물입니다. 하지만 유럽이나 다른 나라들이 히켄드로이츠를 금지한 것과는 달리 우리나라에는 욱일기를 금지하는 법안이 없습니다. 따라서 저는 우리나라의 역사를 바로잡기위해 욱일기의 국내사용금지를 제안합니다'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청원에는 100명에 가까운 네티즌이 동의 의사를 표시했다. 스티븐연이 욱일기의 '정체'에 대해 모르지 않았을 것이란 의혹도 제기됐다. 그를 스타덤에 올려준 미국드라마 '워킹데드'에서 욱일기 모양이 프린트된 벨트를 차고 나왔고, 당시 많은 한국팬들이 여러 차례에 걸쳐 SNS 등의 루트를 통해 스티븐연에게 욱일기의 의미를 설명했다는 것. 무지에서 비롯된, 이번 한 번의 실수가 아니라는 주장이다. 스티븐연은 오는 17일 영화 '버닝(이창동 감독)' 개봉을 앞두고 있다. 세계적인 거장 이창동 감독이 8년 만에 내놓는 신작이다. 제71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수상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는 기대작 중 기대작. 스티븐연이 자초한 욱일기 논란은 '버닝'의 뜨거운 열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13일 하루 동안 2번의 사과문을 게재하며 논란의 불씨를 진화하려했다. 그러나 유려한 한국말로 써내려간 사과문과 모국어인 영어 사과문의 '톤'이 너무나 달랐다. 한국어 사과문에서는 '동료의 어린 시절 사진 속 상징적 이미지를 제대로 확인하지 못하고 실수했다. 내 부주의함으로 상처 입은 분들께 사과드린다. 한국 역사의 참담했던 순간과 관련된 모든 메시지, 이미지를 절대 가볍게 여기지 않고 있다'고 말했지만, 영어 사과문에는 '인터넷상에서의 실수가 저의 모든 생각과 신념을 단정 짓는 것에 큰 슬픔을 느낀다'고 이야기했다. 당연하게도 논란은 더욱 커졌다. 스티븐연은 '한국계 미국인의 정체성을 가진 사람으로서, 이 문제를 제대로 이해하려고 노력했어야 함에도 그러지 못한 점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 이번 일이 제게는 중요한 배움의 과정이 됐다. 다시는 이런 실수를 저지르지 않을 것을 약속 드린다.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재차 사과문을 게재했다. 앞서 스티븐연은 12일 절친한 영화감독 조이 린치가 올린 SNS에 '좋아요'를 누르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사진에는 욱일기 옷을 입은 조이 린치의 모습이 담겨있었다. 스티븐연은 한국계 미국인이다. 서울에서 태어나 5세였던 1988년 캐나다로 이민, 1989년부터 미국에서 거주했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ins.com 2018.05.14 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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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IS] 韓日합작 '프로듀스48', 예견된 논란에 제작진 입장은?

Mnet '프로듀스48'이 방송 전부터 논란 또 논란이다. '프로듀스 '시즌 최초 글로벌 프로젝트로 일본과 손을 맞잡았지만 국내 예능 최초로 우익·혐한 논란에 휩싸였다.'프로듀스48' 연습생 96명의 얼굴이 공개된 지난 10일 이후로 일각에선 방송을 시청하지 말자는 불매 운동이 일고 있다. 내용에 따르면 '프로듀스48'에 출연하는 일본 걸그룹 AKB48이 전범기를 무대 소품으로 사용하고 전쟁을 미화했다는 지적이다.AKB48은 지난 2006년 12월 야스쿠니 신사에서 전범기를 상징하는 무대에 올랐고 2016년 콘서트에서는 전범기 의상을 입고 등장해 영상으로 1945년 일본군이 미국 진주만을 공습하는 장면을 띄웠다. 또 그동안 AKB48이 출연한 현지 예능들에 대한 문제점도 지적됐다. "'프로듀스48'로 일본 문화를 흡수할 경우 로리타, 여성 성 상품화 문제가 심각해질 것이다"고 주장했다.게다가 '엠카운트다운' 첫 무대에서 일본 멤버에게 편향된 편집 등도 새로운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단체곡 '내꺼야'가 시즌1에 비해 안무 난이도가 크게 하락했다는 점은 J팝 느낌이 강하게 든다는 지적으로 이어져, 한국 예능에서 일본에 대한 지나친 배려를 하는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사실 여부와 무관하게 AKB48을 향한 부정적인 이슈가 지속적으로 생산되자 Mnet 측도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AKB48을 만든 아키모토 야스시와 합작한 프로젝트인 만큼 논란에서 결코 자유로울 순 없다. 국내 시청자들에겐 지난해 'MAMA'에서 첫 합작을 발표했을 때부터 꾸준히 제기된 문제점인 만큼, 5개월 여동안 제작진이 어떻게 사태를 파악했고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관심이 모아진다.Mnet 측은 "지금 불거진 논란이 과거 일본 내에서 활동하던 것이고 또 인터넷 상 도는 이야기로 본래 공연의도가 맞는지 등에 대해 알아보고 있다"면서 논란에 대한 신중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황지영기자 2018.05.11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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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is]日서 입국한 티파니, 멤버+경호원에 꽁꽁

그룹 소녀시대의 티파니가 논란 속에 일본에서 입국했다.티파니는 15일 SM타운 일본 공연을 마치고 한국에 입국했다. 티파니는 광복절 하루 전인 지난 14일 자신의 SNS에 일장기와 전범기 이모티콘을 올려 뭇매를 맞았다.티파니는 논란 속 입국,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어두운 표정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티파니는 멤버들과 경호원의 보호를 받으며 입국했다. 티파니를 비롯해 다른 멤버들 역시 표정은 어두웠다.티파니는 광복절을 하루 앞두고 올린 일장기와 전범기로 맹비난을 받고 있다. 논란이 일자 티파니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손편지 사과문을 올렸다.타파니는 "이렇게 소중하고 뜻 깊은 날에 저의 실수로 인해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합니다. 많은 분들께 실망을 안겨드린 제 자신이 많이 부끄럽다"며 "많이 반성하고 있다. 앞으로는 제가 한 행동이나 글들이 많은 분들께 보여지고 있음을 명심하고 이러한 일이 없도록 항상 신중하게 생각하고 행동하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라며 사과했다.티파니의 손편지 사과문에도 대중은 여전히 냉담한 반응. 태극기를 게양하며 호국영령을 기린 대부분의 연예인과 상반된 행보에 한동안 티파니를 향한 날선 비난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황미현 기자 2016.08.15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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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송혜교 "'태후', 소중한 사람들과 '기회' 준 작품"

2002년 '겨울연가'부터 2014년 '별에서온 그대'까지 한국 드라마는 매년 아시아 시장을 뒤흔들었다. 우리가 'X파일'이나 '프리즌 브레이크'같은 미국 드라마에 큰 환호를 보냈던 상황과 비교할 수 없다. 같은 문화권이라는 장점을 안고, 안방극장을 장악하며 전세대에 파고 들었다. 드라마 판권은 회당 3억원이라는 최고가로 중국에 팔렸다. 주연 송중기는 수십억원의 게런티에도 움직이지 않는 대스타가 됐다. '태양의 후예'의 경제적 효과는 3조원 이상(금융위원회 추산)으로 추정된다. 중형차 6만여대를 수출할 만큼의 수익을 낸 것이다.그 중심에 송중기와 더불어 한류 스타 송혜교(34)가 있었다. 이 드라마로 다시 한번 전성기를 열었다. 그의 일거수 일투족은 대중의 관심의 대상이 됐다. 같이 연기한 송중기와 '뉴욕 데이트'란 타이틀로 열애설에 휘말렸다. 전범기업이라는 이유로 일본의 자동차 기업 미쓰비시의 광고를 거절하자 '열사' 대접을 받았다. 드라마 방영 후 한차례 폭풍같은 일정을 소화한 송혜교를 만났다. 일반인은 상상도 힘든 일련의 사건을 겪었지만 얼굴엔 20년차 배우의 여유가 묻어났다. "드라마가 잘 끝나 요즘 행복하게 지내고 있다"면서 송중기와의 열애설, 전범기업 광고 거절 등의 이야기를 술술 풀어냈다. 드라마 성공의 가장 큰 공은 '유대위' 송중기에게 돌아갔다. 하지만 16부작 드라마를 초반부터 흔들림없이 지킨건 연륜의 송혜교가 아니었을까. 서른다섯의 나이에도 여전히 싱그러운 그녀와 여유로운 인터뷰를 진행했다. -'태양의 후예'를 끝낸 소감은."드라마가 잘 끝나서 요즘 행복하게 잘 지내고 있다. 마지막 방송은 사무실 식구들과 함께 봤다. 촬영 당시를 추억하면서 와인 한 잔을 했다." -이번 작품을 통해 송중기가 한류 스타에 등극했다."중기 씨가 이번에 많은 여성 팬이 생겼다. 축하할 일이다. 처음에 대본을 보면서 남자 주인공이 잘해줘야 드라마가 성공하겠다고 생각했다. 중요한 부분이었는데 중기 씨가 그 어려운 걸 매력 있게 잘 소화했다. 같이 연기하는 내가 설렐 정도의 연기였기에 이렇게 좋은 반응이 이끌어낸 것 같다." -송중기와 연기하면서 설렜다고 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이었나."매주 시청자의 마음으로 시청했다. 강모연에 빙의돼 드라마를 봤다. '고백할까요? 사과할까요?'라는 대사가 등장하는 신이 있었는데 떨림을 느꼈다. 특별하게 기억되는 장면이다." -홍콩 프로모션을 다녀온 소감은."방송할 때는 인기를 기사로만 접했다. 그런데 실제로 가보니 인기가 어마어마했다. 특히 중기 씨의 인기가 장난이 아니더라. 홍콩 교복을 입은 여학생들이 '오빠', '오빠'하는 것을 오랜만에 봤다. 엄마의 마음이라고 해야 하나. 나와 함께한 배우가 한류 스타가 된 것을 보니 뿌듯했다. '이게 꿈일까'란 생각이 들 정도로 많은 사랑받아서 감사했다." -실제 호흡을 맞춰본 송중기는 어떤 사람이었나."매너가 좋다. 바쁘게 촬영을 하다 보면 짜증 나는 순간도 있는데 중기 씨는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똑같았다. 스태프 하나하나까지 챙기는 모습이 예뻐 보였다. 요즘 보기 드문 배우라고 생각했다. 처음과 끝이 같았고 뭐든 열심히 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유시진과 실제로 사귈 수 있을 것 같나."유시진 같은 남자는 무서울 것 같다. 사랑의 힘으로 극복할 수 있게끔 내게 믿음을 줘야 할 것 같다." -극 후반부에서 전개가 빨라지고 개연성이 허술하다는 지적도 나왔다."사전제작이라 1회부터 16회까지 대본을 보고 연기했다. 연기하는 동안 스토리가 빨리 전개된다거나 말도 안 된다고 느끼지 못했다. 방송이 된 후에 마음에 들어하는 분들이 있는 반면 부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는 분들도 계시더라. 개인적으로는 드라마 결말이 마음에 든다. 드라마이기 때문에 그럴 수 있는 것 같다. 드라마는 현실에서 일어나는 일이 아니고 환상이라고 생각할 수 있기 때문에 결과에 만족한다." -사전제작이라 어려웠던 점은."사전제작이라 촬영이 회차별로 진행된 것이 아니라 들쑥날쑥 왔다 갔다 하면서 촬영이 진행됐다. 그래서 감정에 몰입하는 것이 어려웠다. 감정 연기만 생각한다면 생방송 촬영이 낫다고 생각했지만 사전제작이라 편하게 촬영했다." - 메이킹 영상 같은 것을 보면 웃음이 많더라."웃음이 많고 한 번 웃음이 터지면 계속 생각이 나는 스타일이다. 이상한 거에 잘 꽂히는 것 같다. 고쳐야 할 것 같다. 근데 중기 씨도 나와 비슷했다. 한 번 웃음이 터지면 그치지 않아서 촬영을 잠시 멈춰야 했다." - 오글거리는 대사는 없었나."여자여서 그런지 그렇게 많이 오글거린다고 생각 안 했는데 딱 하나 있었다. '미인형, 인형, 당신의 이상형' 이 대사를 연기할 때는 정말 죽겠더라. 20대였으면 당당하게 했을 것 같은데 이 나이에 잘못 했다가는 부담스럽게 다가갈 수 있을 것 같아서 감정신보다 더 고민했던 것 같다." -'태양의 후예'에 출연한 배우들이 다 잘 됐다."진구 오빠가 신난 것 같아 보기 좋았다. SNS를 하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그렇게 사랑스러운 사람이었나 싶었다.(웃음) (김)지원이도 좋은 일이 많더라. 옆에서 언니로서 보고 있으면 너무 기분이 좋다. 정말 착한 친구다. 앞으로 더 잘 됐으면 좋겠다. 중기 씨는 이미 너무 잘 됐기 때문에 본인이 알아서 잘 할 것 같다. 한 배를 탄 배우들이 다 잘 돼서 기쁘다." -'태양의 후예'는 개인적으로 어떤 작품이었나."내게 기회를 준 작품이다. 그 어느 때보다 감사한 작품이었는데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 이 작품이 또 다른 기회를 준 작품이라 너무나 감사하다. 그 외에 크게 달라지는 건 없다. 예전처럼 똑같이 대본을 보고 마음에 들고 뜻이 있는 작품이면 지금처럼 해왔던 것처럼 할 것이다. 큰 성공을 거뒀다고 해서 방향을 바꾸는 건 없는 것 같다." -이번 작품을 통해 얻은 것은."이번 드라마로 '사람'을 얻은 것 같다. 친구가 많이 생겼다. 의료팀 (이)승준 오빠, (서)정연 언니, 온유, 알파팀 진구 오빠, 지원이, 중기 씨까지 좋은 사람들을 만나서 큰 선물을 받은 것 같다. 어떻게 이렇게 좋은 사람들을 한꺼번에 만났나 싶을 정도로 좋은 사람들을 만났다. '태양의 후예'에 감사드린다." -전범기업이라는 이유로 일본 미쓰비시 자동차의 중국 광고 모델 제안을 거절한 것이 알려져 화제를 모았다."광고 거절 건은 어떻게 기사화가 됐는지 모르겠다. 기사가 넘쳐나서 놀랐다. 그 기사 내용이 전부다. 나 말고 다른 분이 그런 제의를 받았어도 같은 결정을 내렸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서경덕 교수와 역사 관련 활동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해외 박물관에서 우리말 설명은 없는 것을 보고, 서경덕 교수님을 알게 됐다. 이후 함께 활동을 시작하게 됐다. 아직 모르는 것이 많고, 배워야 한다. 주변의 어른들과 서경덕 교수님에게 역사에 대해서도 설명도 듣고, 물어보고 있다. 배우면서 돕는 중이다. 앞으로도 계속 활동하고 싶다." -인간 송혜교로 산다는 것은."어렸을 때는 친구가 너무 많았다. 한 살 한 살 먹어가면서 적어졌다. 다른 사람과 비슷한 삶을 살고 있다. 연예인이고 배우란 것만 다르지 내 또래 여자분들과 똑같은 것 같다." - 실제 성격은 어떤가."새침데기로 보고 내숭 떨 것 같다고 하는데 솔직히 남성적인 성격에 가깝다. 그래서 여성 팬들이 더 많은 것 같다. 털털하고 가끔은 말도 선머슴처럼 한다." - 여배우로서 듣고 싶은 말은."'연기가 더 나아졌네', '깊어졌네'라는 말을 들으면 만족하는 것 같다. 전보다 퇴보만 하지 않으면 되는 것 같다. 다양한 장르에서 전작보다 더 많은 표정을 보여주고 싶다. 하지만 여배우가 맡을 수 있는 캐릭터가 한정적이라 좀 아쉽다. 남자 배우들처럼 여자 배우들도 다양하게 연기할 수 있는 캐릭터가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 결혼 계획은."결혼을 생각할 나이가 됐다. 그런데 생각이 계속 바뀐다. 해야지 하다가도 귀찮다는 생각도 든다. 어쨌든 하긴 해야 할 것 같다.(웃음)" -송중기와 뉴욕에서 만나 열애설이 불거졌다."뉴욕에서 친한 분들을 많이 만난다. 특히 뉴욕 소호 같은 거리를 가다 보면 우연치 않게 사람을 많이 만난다. 그때가 또 패션위크 때였기 때문에 중기 씨 말고도 많은 친구들을 만났다. 거기까지 왔고 6개월이나 작품을 같이 한 친구인데 '열애설이 날 것 같으니까 한국에서 보자' 이런 것도 웃긴 상황이 아닌가.(웃음) 커플 팔찌? 그게 열애설의 시작이었던 것 같다. 중기 씨는 팔찌가 많은 것 같은데 난 머리 고무줄이었다. 근데 어느샌가 팔찌가 됐더라. 말 그대로 해프닝이었다."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드라마를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 이번에 주신 사랑을 오래오래 기억하겠다. 노력해서 다음 작품에 더 멋진 모습으로 여러분께 인사드리겠다. 사람으로서도 멋진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ins.com사진=UAA 2016.04.2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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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서경덕 교수 "송혜교, 역사 관심 ↑..CF 거절 당연"

배우 송혜교가 일본 전범기업의 CF를 거절한 가운데, 그와 함께 세계적 역사 캠페인을 함께한 서경덕 교수가 "송혜교가 평소 역사 의식이 매우 투철하다. 당연한 결정"이라고 밝혔다.서경덕 교수는 11일 일간스포츠와 전화 통화에서 "송혜교와 오랫동안 해외에 있는 대한민국 독립운동유적지에 관련해서 한국어 안내서를 지원하는 캠페인을 펼쳐왔다"며 "송혜고가 워낙에 이런 쪽에 관심이 많았었다"고 말했다.이어 "송혜교가 중국에 일정 차 방문했을 당시, 종종 역사 문제에 관해 이야기를 했었다. 늘 역사적으로 여러가지 고민을 늘 했던 사람이다"라고 덧붙였다.또 송혜교에게 CF를 제안한 일본 미쓰비시 기업에 대해서는 "일제강점기때 강제노역을 시킨 기업이다. 이 기업은 강제노역을 시킨 중국인과 미국인에 대해서는 직접 사과하고 보상에 대한 논의도 했지만, 한국인 강제징용에 대해서는 어떠한 사과도 없다"고 설명했다.이에 "송혜교 역시 미쓰비시의 이러한 행동을 잘 알고 있다. 미쓰비시의 만행을 오래 전부터 파악하고 있기 때문에 송혜교가 해당 기업의 CF를 거절했다는 것은 당연한 일이자 올바른 일이다"라고 밝혔다.일본 미쓰비시는 최근 송혜교에게 자동차 중국 CF 모델을 제의했다고 알려졌다. 송혜교의 중국 내 인지도가 높기 때문에 거액의 개런티를 제시했음에도 송혜교는 이 광고 제안을 단칼에 거절했다고.이에 국내는 물론이고 중국 네티즌은 송혜교의 결정에 박수를 보내고 있다.황미현 기자 2016.04.11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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