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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김혜성 듀오 맹활약' 키움, 롯데 꺾고 8연패 탈출...NC는 역전극으로 4연승

키움 히어로즈가 8연패를 끊었다. 키움은 2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 경기에서 5-3으로 승리했다. 선발 투수 아리엘 후라도가 5이닝 2실점하며 제 몫을 다했고, 불펜진도 모처럼 4이닝을 1실점으로 막았다. 타선에선 간판타자 이정후가 3안타를 쳤고, 새 외국인 타자 로니 도슨이 선제 적시타를 치며 KBO리그 데뷔전에서 좋은 인상을 남겼다. 9연패 기로에 빠진 키움은 초반부터 집중력을 발휘했다. 1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혜성이 상대 선발 투수 박세웅으로부터 사구로 출루한 뒤 도루로 2루까지 진루했고, 이정후는 볼넷을 얻어냈다. 새 외국인 타자 도슨이 박세웅의 커브를 공략해 중전 적시타를 치며 선취점을 냈고, 이원석이 좌전 적시타를 치며 추가 득점을 이끌었다. 이어진 기회에서 송성문이 볼넷을 얻어내며 만루 기회를 이어갔고, 이지영과 김주형이 연속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며 4-0으로 앞섰다. 후라도는 1회 말 윤동희와 안치홍에게 안타를 맞고 1점, 4회도 2사 1·2루에서 윤동희에게 중전 안타를 맞고 1점 더 내줬다. 그가 5이닝 2실점을 기록했지만, 6회 말 마운드에 오른 두 번째 투수 양현이 첫 타자 유강남에게 1점 홈런을 맞고 1점 차 추격을 허용했다. 키움 간판타자 듀오가 천금 같은 득점을 만들어냈다. 김혜성이 선두 타자로 나서 상대 투수 김진욱으로부터 중전 3루타를 쳤고, 이정후는 우전 적시타를 치며 5-3, 2점 차 리드를 잡았다. 키움은 9회 말 마무리 투수 임창민이 무사 1·2루 위기를 자초했지만, 유강남을 삼진으로 잡아낸 뒤 김민석과 윤동희를 뜬공 처리하며 리드를 지켜냈다. 키움은 연패를 끊었지만, 이정후가 왼쪽 발목 통증으로 교체돼 우려를 남겼다. NC 다이노스는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대전 한화 이글스 원전에 나선 NC는 4-4 동점이었던 8회 말, 1점을 내주며 패전 위기에 놓였지만, 9회 초 공격에서 외국인 타자 제이슨 마틴이 손아섭과 박건우가 안타를 치며 만든 기회에서 3점 홈런을 치며 역전을 이끌었다. 9회 말 마운드에 오른 이용찬이 리드를 지켜내며 7-5로 승리했다. 전반기 마지막 2경기, 후반기 2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며 4연승을 거뒀다. 삼성 라이온즈는 홈(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전에서 5-2로 승리했다. 에이스 원태인이 6과 3분의 1이닝 6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했고, 1-2로 지고 있던 7회 말 2사 뒤 안타 4개로 3득점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마무리 투수 오승환이 9회 초 마운드에 올라 리드를 지켜내며 승리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7.22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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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이슈] 중복 포지션 심화…외야 FA 잡기 어려운 NC

자리가 없다.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 외야수 권희동(32)과 이명기(35)의 NC 다이노스 잔류 가능성이 낮다. 구단 고위 관계자는 "외야수 계약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말했다. 올겨울 NC 선수 7명이 FA로 풀렸다. 이중 포수 양의지(두산 베어스·4+2년, 최대 152억원) 불펜 원종현(키움 히어로즈·4년, 총액 25억원) 내야수 노진혁(롯데 자이언츠·4년, 최대 50억원)이 이적했다. 팀에 남은 건 5+3년, 최대 140억원에 계약한 내야수 박민우뿐이다. 4명의 거취가 확정돼 NC 출신 미계약 FA는 7일 기준 3명으로 줄었다. 일간스포츠 취재 결과, 내부 FA 협상은 거의 진척이 없다. 투수 이재학을 제외한 이명기와 권희동은 잔류보다 이적에 무게가 실린다. 사실상 외야가 포화 상태인 탓이다. NC는 외야 세 자리 중 두 자리가 고정이다. 지난겨울 영입한 'FA 듀오' 박건우(중견수)와 손아섭(우익수)의 입지가 굳건하다. 박건우는 6년 최대 100억원, 손아섭은 4년 최대 64억원에 다이노스 유니폼을 입었다. 고액 연봉자인만큼 출전 시간을 보장할 수밖에 없다. 좌익수 한 자리를 로테이션으로 돌려야 하는데 이마저도 경쟁률이 치열하다. 지난달 19일 퓨처스(2군)리그 FA 한석현을 영입해 경쟁률이 더 올라갔다. 좌투좌타 외야수 한석현은 최소3개 구단의 러브콜을 받았는데 최종 선택이 NC였다. NC는 한석현을 데려오기 위해 연봉(3900만원) 이외 별도의 옵션을 추가했다. 프로야구 안팎에선 "어느 정도 경기 출전을 보장해줄 거"라는 얘기가 나온다. 지난 9월 전역한 김성욱, 올 시즌 2군 홈런왕(17개)에 오른 오장한까지 외야 한 자리를 놓고 최소 3명이 경쟁하는 구도다. 특히 선발 경험이 풍부한 김성욱은 2016년과 2018년 두 자릿수 홈런을 때려낸 이력이 있다. 2020년 한국시리즈 우승 멤버이기도 하다. 공교롭게도 NC가 계약할 외국인 타자도 외야수일 가능성이 크다. 현재 1순위 후보로 접촉 중인 선수가 제이슨 마틴이다. 마틴은 마이너리그 통산 5600이닝 이상을 외야수로 뛰었다. 다른 포지션을 맡은 경험이 없다. NC는 올해 외야수 닉 마티니와 계약, 선수단 운영이 매끄럽지 않았는데 예상을 깨고 또다시 외야수 충원을 눈앞에 뒀다. 한 구단 외국인 스카우트는 "NC의 선수단 구성상 코너 내야수를 뽑지 않을까 했는데 의외"라고 말했다. 만약 마틴과 계약하면 NC의 외야 세 자리가 꽉 찬다. 백업진에도 여유가 많지 않아 FA로 풀린 권희동·이명기 계약에 소극적일 수밖에 없다. 구단 관계자는 "외국인 타자가 외야수로 오면 주전이 어느 정도 채워지게 된다. 벤치 자원은 퓨처스 FA 한석현에 여러 옵션이 있어서 FA로 풀린 외야수들이 돌아올 가능성은 높지 않다"며 부정적 의사를 내비쳤다. 이어 외국인 타자 영입과 관련해선 "FA 선수들이 빠져나가는 게 있어서 주전 외야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12.08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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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민수 결승타' NC, KT 6연승 저지...3연패 탈출

NC 다이노스가 KT 위즈의 6연승을 저지했다. 주말 3연전 스윕패도 모면했다. NC는 24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KBO리그 KT 위즈와의 주말 3연전 3차전에서 연장 10회 초 나온 전민수의 결승타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투수진이 최근 달아오른 KT 타선을 효과적으로 막아냈고, 타선은 경기 막판 집중력을 발휘했다. NC는 3연패를 끊고 시즌 6승(14패)째를 거뒀다. 타선이 식은 KT는 6연승에 실패했다. KT 선발 투수 고영표는 7이닝 1실점을 기록하며 호투하고도 승수를 챙기지 못했다. NC는 선발 투수 김태경이 2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연속 안타를 맞고 실점 위기에 놓인 뒤 배정대에게 좌전 적시타를 허용하며 선취점을 내줬다. 그러나 타선이 4회 초 공격에서 리그 정상급 투수 고영표를 상대로 동점을 만들었다. 1사 1루에서 양의지가 좌전 안타를 때려내며 주자 박건우를 2루에 보냈고, 두 번째 타석에 나선 닉 마티니가 깔끔한 우전 적시타를 쳤다. NC는 4회부터 불펜진을 가동했다. 정규이닝까지 추가 실점을 하지 않았다. 그러나 추가 득점도 없었다. 승부는 연장 10회 갈렸다. 1사 1루에서 대주자 최승민이 2루 도루를 성공하며 득점 기회를 열었다. 이어 대타로 나선 전민수가 KT 셋업맨 박시영으로부터 우전 안타를 때려냈다. 타구 속도가 빨랐다. 공이 KT 우익수 송민섭 앞에 놓였을 땐 주자는 3루를 막 지나고 있었다. 그러나 송민섭이 이 공을 놓치고 말았다. NC 최승민이 여유 있게 득점했다. 9회 위기에서 마운드에 오른 NC 마무리 투수 이용찬은 리드를 지켰다. 선두 타자 김민혁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박병호를 주 무기 포크볼로 삼진 처리했다. 의욕이 앞선 주자 김민혁을 견제구로 아웃시키기도 했다. 아웃카운트 2개를 잡은 뒤 장성우에게 안타를 맞았고, 오윤석에게는 내야 안타까지 허용하며 역전 주자를 뒀지만, 배정대를 땅볼 처리하며 이 경기 승리를 지켰다. NC는 스토브리그에서 손아섭과 박건우, 국가대표 듀오를 영입했다. 기존 간판타자 나성범은 KIA로 떠나보냈지만, 콘택트와 주루가 좋은 두 타자가 합류한 덕분에 새로운 팀 색깔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됐다. 그러나 앞선 19경기에서 14패를 당하며 최하위까지 떨어졌다. 주말 3연전 1·2차전도 무기력하게 패했다. KT가 시리즈를 스윕할 가능성이 높았다. 그러나 투수진이 차례로 임무를 잘해냈다. 대타 전민수도 팀을 구하는 안타를 쳤다. 경기 뒤 전민수는 "전력 분석팀에서 투수 분석을 잘 해줘서 머릿속에 잘 정리된 상태로 타석에 임했다. (주자였던) 최승민이 도루로 득점권에 나가주면서 결승타로 연결됐고, 투수들도 잘 막아주고 용찬이형도 뒤에서 잘 지켜주면서 승리할 수 있었다. 남은 124경기도 차근차근 잘 준비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이동욱 NC 감독은 "중간에 나서는 투수들이 위기를 잘 넘기며 승리의 발판을 만들었다. 모두 자기 몫을 하며 조금씩 자리를 잡아가는 모습을 보여줬다. 타선에서는 10회 대주자로 들어간 최승민이 도루를 해낸 게 결정적이었다. 전민수 선수가 어려운 상황에서 집중력 있게 타점을 터트리며 승리를 이끌었다"라고 총평했다. 수원=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2.04.24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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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표, 4연속 QS 행진...승운은 또 없었다

'고퀄스' 고영표(31·KT 위즈)가 퀄리티스타트(QS·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 행진을 이어갔다. 고영표는 24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주말 3연전 3차전에 선발 투수로 등판, 7이닝 동안 4피안타 1볼넷 6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호투했다. 시즌 첫 등판이었던 6일 SSG 랜더스전부터 4경기 연속 QS. 평균자책점은 종전 2.14에서 1.93으로 낮췄다. 고영표는 1회 초 국가대표 외야수 듀오 손아섭과 박건우를 가볍게 범타 처리하며 무실점으로 막았다. 두 타자 모두 주 무기 체인지업을 결정구로 구사해 뜬공을 유도했다. 2회는 1사 1루에서 상대한 노진혁에게 병살타를 유도했다. 3구 연속 체인지업을 구사해 유리한 볼카운트(0볼-2스트라이크)를 만든 뒤 시속 138㎞ 투심 패스트볼을 던져 타격 타이밍을 빼앗았다. 힘없이 구른 공이 2루수 정면으로 향했다. 고영표는 KT가 1-0으로 앞선 4회 동점을 내줬다. 1사 1루에서 양의지에게 좌전 안타, 닉 마티니에게 적시타를 맞았다. 그러나 이어진 1사 1·2루 위기에서 노진혁을 투수 앞 땅볼, 서호철을 삼진 처리하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타순이 두 바퀴 돈 이후에는 볼 배합 변화로 효과를 봤다. 5회 초 손아섭, 박건우를 상대하며 체인지업보다 투심 패스트볼을 더 많이 던졌고, 차례로 땅볼을 유도했다. 앞선 두 차례 승부에서 느린 변화구(커브·체인지업)에 안타를 허용했던, 마티니와의 승부도 투심으로 투수 앞 땅볼을 얻어냈다. 승운은 따르지 않았다. KT 타선은 고영표가 마운드를 지킨 7회까지 1득점에 그쳤다. 고영표는 1-1 동점 상황에서 마운드를 구원 투수 주권에게 넘겼다. 올 시즌 등판한 4경기 모두 QS를 기록했지만, 7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19일 LG 트윈스전만 승리 투수가 됐다. 고영표는 지난 시즌 QS 21번을 기록, 이 부문 리그 공동 1위에 올랐다. 꾸준히 6이닝 이상 소화하며 선발 투수 임무를 잘 수행했다는 의미다. 경기당 투구 이닝(6과 3분의 1이닝)도 1위였다. 팬들은 고영표의 성과 QS를 합쳐 고퀄스라는 별명을 붙여줬다. 고영표는 2022시즌 개막을 앞두고 "등판마다 QS를 해내야 한다는 부담이 있는 게 사실이다. 그러나 외부 시선보다는 임무를 잘 수행하기 위해 집중하겠다. 내 공을 냉정한 시선을 보고, 멘탈도 잘 관리하겠다"라고 했다. 고영표는 올 시즌도 '이닝 이터'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6일 SSG전에서는 탈삼진 10개를 잡으며 8이닝을 소화했다. 1회 초 한유섬에게 홈런을 맞았지만, 이후 완벽한 투구를 보여줬다. 상대 사령탑 김원형 감독도 "1회 홈런으로 점수를 냈지만, 모든 타자가 고영표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라고 했다. 19일 LG전에서도 7이닝을 책임졌다. 이날(24일) 7이닝을 더 추가하며 리그 최다 이닝(28이닝) 2위까지 올랐다. 한편 24일 NC전에서 6연승을 노린 KT는 연장 승부 끝에 1-2로 패했다. 10회 초 NC 대타 전민수의 우전 안타를 처리하던 우익수 송민섭이 공을 잡았다 놓치며 결승타를 내줬다. KT는 경기 뒤 비보도 전했다. 외국인 타자 헨리 라모스가 부상으로 장기 이탈한다. 구단 관계자는 "경기 전 오른발부상으로 검진을 받은 라모스가 새끼발가락 기절골 골절 진단을 받았다. 재활 치료까지 최소 4~6주가 소요될 전망"이라고 했다. KT는 모처럼 연승을 거두며 상승세를 탔지만, 에이스가 나온 경기에서 패하고, 외국인 타자마저 이탈했다. 수원=안희수 기자 2022.04.24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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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 난조' 극복, 2년 차 이의리의 1선발 도약 과제

2021시즌 리그 선발 투수들의 1회 평균 피안타율은 0.257다. 2회 0.241보다 꽤 높았다. 어깨가 풀리지 않아 영점이 잘 잡히지 않는 투수가 많다는 의미다. 공이 눈에 익을수록 타자가 유리해진다. 실제로 3회 피안타율은 0.270(2021시즌 기준)으로 훌쩍 높아졌다. 일단 투수는 타순이 한 바퀴 돌기 전까지 실점을 최소화해야 한다. 1회 집중력 있는 투구가 필요한 이유다. KIA 타이거즈 '차기 에이스' 이의리(20)는 1회에 약한 편이다. 2021시즌 1회를 삼자범퇴는 경기는 선발 등판한 19번 중 6번뿐이었다. 피안타율(0.167)은 좋은 편이지만, 이닝(19이닝) 대비 볼넷 허용(13개)은 많았다. 첫 승부에서 삼자범퇴로 막았던 팀도 다음 등판에서는 고전했다. 5월 27일 키움 히어로즈전 두 번째 등판에선 피안타 1개, 볼넷 2개로 2점을 내줬다. 6월 8일 삼성 라이온즈전 두 번째 등판에서도 난타를 당했다. 2022시즌도 1회 약세가 이어졌다. 첫 등판이었던 6일 한화 이글스전에선 1번 타자 정은원부터 3연속 출루를 허용했다. 실점은 막았지만, 투구수 29개를 기록하며 고전했다. 12일 롯데 자이언츠전도 연속 안타와 희생타 2개를 내주며 2점을 내줬다. 이의리는 2021시즌 신인왕이다. 그를 향한 상대 9개 팀 분석이 심화될수밖에 없다. 반면 기대치는 높아졌다. 2021시즌 4과 3분의 2이닝에 불과했던 경기당(9이닝 기준) 이닝도 올 시즌은 높아져야 한다. 무엇보다 이의리는양현종에 뒤를 이어 팀 에이스를 맡아줘야 할 투수다. 1회 난조를 극복해야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다. 이의리는 가장 최근 등판이었던 17일 NC 다이노스전에서 모처럼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최근 타격감이 좋은 자유계약선수(FA) 이적생 듀오 손아섭과 박건우를 각각 2루 뜬공과 투수 앞 땅볼 처리했다. 이의리는 이 경기에서 5이닝 1실점을 기록하며 올 시즌 가장 좋은 투구를 보여줬다. 이의리는 2022시즌을 앞두고 "지난해 피안타율(0.203)이 낮았던 이유는 볼넷이 많았기 때문이다. 올 시즌은 줄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6일 한화전에서는 2볼넷을 기록했지만, 이후 두 경기는 볼넷은 없었다. KIA는 양현종과 새 외국인 투수 로니 윌리엄스가 좋은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다. 부상을 당했던 임기영도 재활 치료를 마치고 복귀를 준비 중이다. 이의리도 개막 초반 컨디션은 나쁘지 않다. 그가 1회 위기관리만 잘해낸다면 KIA 마운드는 더 탄탄해질 전망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2.04.20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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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쾌투' 이태양 "불펜행? 주어진 임무에 최선"

SSG 랜더스 오른손 투수 이태양(32)이 선발진 잔류 청신호를 켰다. 이태양은 7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주중 3연전 3차전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4피안타 4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SSG가 4-1로 앞선 7회 말 수비 직전 마운드를 셋업맨 서진용에게 넘겼다. SSG는 불펜진이 리드를 지켜내며 4-3으로 승리했다. 이태양도 시즌 첫 등판에서 승수를 챙겼다. 이태양은 1회 말 선두 타자 조용호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후속 황재균을 뜬공 처리한 후 헨리 라모스에게 포수 앞 땅볼을 유도했다. 야수진이 더블 플레이로 잡아냈다. 2·3회는 삼자범퇴로 막았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박경수에게 안타성 타구를 맞았지만, 3루수 최정이 몸을 날려 잡아낸 후 아웃카운트로 연결시켰다. 4회도 실점은 없었다. 가장 큰 위기는 5회. 선두타자 김민혁에게 우중간 안타, 장성우에게 사구를 내줬다. 그러나 배정대와 박경수, 2021시즌 한국시리즈 데일리 MVP 듀오를 연속 삼진 처리했다. 배정대에겐 슬라이더-포크 조합, 박경수는 5연속 포크볼을 던져 헛스윙을 끌어냈다. 심우준까지 뜬공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첫 실점은 6회 2사 후 나왔다. 라모스에게 중월 솔로 홈런을 맞았다. 그러나 추가 실점은 없었다. 이태양은 이날 KT 4번 타자로 나선 박병호를 완벽하게 봉쇄했다. 2회는 내야 뜬공, 4회는 3루 땅볼, 6회는 삼진 처리했다. 포크볼로 시선을 흔든 후 슬라이더와 직구로 타자의 노림수를 흔들었다. 경기 전 만난 김원형 SSG 감독은 "앞에 나선 선발 투수들이 잘 던진 상황이기에 (이)태양이도 부담이 생길 수 있다. 이겨내길 바란다. 개인적으로도 다음 등판 기회를 위해서 (투구 내용이) 중요한 등판이다"라고 했다. SSG는 지난 2일 NC 다이노스와의 개막전에서 1선발 윌머 폰트가 9이닝 퍼펙트를 기록했다. 2선발로 나선 이반 노바도 7피안타로 고전했지만, 5이닝을 3실점으로 막아냈다. 여기에 베테랑 오른손 투수 노경은, 3년 차 왼손 투수 오원석이 KT와의 1·2차전에서 모두 잘 던졌다. 이태양까지 바통을 이어받았다. 경기 후 이태양은 "포수 사인대로 던졌다. 4회까지는 주 무기 포크볼을 많이 던지지 않았는데, 5회 위기에서는 가장 자신 있는 공으로 승부했다. 제구는 자신 있기 때문에 '맞더라도 정타는 맞지 말자'라는 생각으로 던졌다"라며 호투 비결을 전했다. SSG는 지난겨울 오른손 옆구리 투수 박종훈, 정통파 문승원과 비자유계약선수(FA) 선수 다년 계약했다. 각각 65억원과 55억원을 안겼다. 무엇보다 프랜차이즈 에이스 김광현과도 재계약했다. 원래 토종 1~3선발이 아직 부상 치료와 컨디션 관리로 등판하지 않은 상황에서 6~8번째 옵션들마저 호투했다. NC는 박건우와 손아섭, 현역 통산 타율 상위권 타자들을 영입했다. KT는 디펜딩 챔피언이다. 상대가 약하지도 않았다. 이태양은 첫 등판에서 잘 던지고도 불펜으로 갈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그는 "코칭 스태프 입장에서 어떤 보직도 쓸 수 있는 투수가 있다면 편하지 않을까. 나는 주어진 보직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수원=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2.04.07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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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티니·손아섭·박건우, 셋 합쳐 33타수 2안타…NC의 현실

NC 다이노스의 타선 침체가 생각보다 심각하다. NC는 5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홈 경기를 1-5로 완패했다. 선발 신민혁이 6이닝 9피안타 2실점 하며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에 성공했지만, 팀 타선이 2안타에 그쳤다. NC는 지난 주말 개막 2연전에서 팀 타율 0.082(61타수 5안타)를 기록했다. 2일 열린 SSG 랜더스와 시즌 개막전에선 프로야구 사상 첫 ‘9이닝 퍼펙트’를 헌납하며 무기력하게 0-4 완봉패했다. 3일 경기에서도 5안타 1득점에 그쳐 1-4로 무릎 꿇었다. 주전 포수 양의지와 내야수 노진혁이코로나19 관련 문제로 1군 제외됐고, 지난해 방역 지침 위반 문제로 징계 처분된 4명(박민우·박석민·이명기·권희동)의 공백이 뼈아팠다. 5일 롯데전에선 NC의 현주소가 명확하게 드러났다. NC는 3회까지 삼진 5개를 쏟아내며 롯데 선발 김진욱(7이닝 2피안타 10탈삼진 1실점)에게 노히트로 끌려갔다. 4회 선두타자 박준영이 이날 경기 첫 번째 안타를 홈런으로 만들었지만 추가 타가 없었다. 5회 2사 후 터진 박대온의 2루타가 김진욱에게 뽑아낸 피안타 2개 중 하나였다. NC는 7회 말 삼진 2개를 추가해 김진욱에게 데뷔 첫 한 경기 두 자릿수 탈삼진 기록을 헌납했다. 총체적 난국이다. 외국인 타자 마티니는 시즌 첫 3경기에서 12타수 1안타(타율 0.083)로 부진하다. 오프시즌 영입한 FA(자유계약선수) 듀오 손아섭과 박건우도 맥없이 물러났다. 손아섭은 10타수 무안타, 박건우는 11타수 1안타로 침묵 중이다. 타선의 중심을 잡아줘야 하는 세 선수가 휘청거리니 하위 타선도 속수무책이다. 개막 3경기째 멀티 히트를 때려낸 타자가 없다. NC의 냉혹한 현실이다. 창원=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2.04.05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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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4억원 NC 듀오' 손아섭·박건우의 이구동성 "설렌다"

'164억원 듀오'가 창원에 첫발을 내디뎠다. 손아섭(33)과 박건우(31)는 26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입단식에 참석, NC 다이노스 선수로 첫 공식 행사를 소화했다. 손아섭은 2021시즌이 끝난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고, 지난달 24일 4년 최대 64억원에 NC와 계약했다. 박건우는 손아섭 계약 열흘 전 6년 최대 100억원에 NC행을 확정했다. 두 선수 모두 데뷔 후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에서만 뛴 원클럽맨이었다. 먼저 마이크를 잡은 임선남 NC 단장은 "KBO리그를 대표하는 외야수를 맞이하게 됐다"며 "두 선수의 가세로 더욱 탄탄하고 짜임새 있는 전력을 갖췄다. 든든한 버팀목이 돼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NC는 이번 겨울 간판타자 나성범이 KIA 타이거즈로 이적했다. 외야수 보강이 필요하다는 판단으로 164억원을 투입, 대어급 FA 외야수 손아섭과 박건우를 한꺼번에 영입했다. 이동욱 NC 감독은 "두 선수의 영입은 기분 좋은 소식이자 훌륭한 계약"이라며 "행복하고 시즌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손아섭은 "신흥 명문구단 NC에 입단하게 돼 설렌다. 오늘 처음 유니폼을 입어봤는데 실감이 나는 것 같다"며 "부담도 있고 책임감도 커졌는데 그것 또한 감사한 일"이라고 말했다. 박건우도 "NC에 오게 돼 너무 행복하고 설렌다. 많이 기다렸다"며 "항상 근성 있는 선수가 되겠다. 최고의 성적을 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의미가 큰 이적이었다. 손아섭은 NC의 지역 라이벌 롯데에서 뛰었다. NC와 롯데는 '낙동강 더비'라고 불릴 정도로 매년 치열하게 경쟁한다. 이번 FA 계약으로 적과 동료가 일순간 바뀌었다. 그는 "(전)준우 형하고 매일 통화하면서 고민을 많이 얘기했다. (이)대호 형에게는 '마지막까지 못 모셔서 죄송하다'고 했다. 지금도 연락주고 받지만 '안 믿긴다'고 하더라. 롯데 팬들이 있어서 손아섭이라는 선수가 대우받고 사랑받았던 거 같다.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박건우도 마찬가지다. 박건우는 KBO리그 역대 6번째 'FA 100억원 계약'의 주인공이 됐다. 하지만 두산에서 한솥밥을 먹던 정수빈, 허경민과 떨어지게 됐다. 1990년생 동갑내기인 세 친구는 두산의 왕조 시절을 이끈 주역. 박건우보다 먼저 FA 자격을 얻었던 정수빈과 허경민은 두산에 잔류했지만, 박건우는 새로운 도전을 선택했다. 그는 "수빈이와 경민이가 남아달라고 하더라. 거의 울다시피 잡았다. (이적하게 돼) 마음이 안 좋았지만 계약하고 축하해준 것도 수빈이와 경민이었다"며 웃었다. 손아섭은 상대하기 꺼려지는 롯데 투수로 왼손 김유영을, 박건우는 오른손 곽빈을 꼽았다. 두 선수 모두 몸쪽 위협구를 잘 던지는 공통점을 이유로 들었다. 박건우는 김태형 두산 감독에게 이적 전화를 드렸을 때 "'너를 너무 이뻐하고 좋아해서 모질게 굴었다. 미안하다고 했다'며 '어느 팀에서나 잘하고 서로 위치에서 열심히 하자'고 하시더라. 감사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두 선수가 바라보는 목표는 같다. 손아섭은 "건우는 매년 한국시리즈(KS)를 뛰었고 우승 반지도 있다. (난 KS 경험조차 없으니) 얼마나 간절하겠나. 개인적으로 작년(139경기)보다 더 많은 경기를 소화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박건우는 "개인적인 기록은 생각하지 않는다. 팀 우승만 생각하고 왔다"고 힘주어 말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2.01.26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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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IS]이영하, 하필 롯데 상대 복귀전…터닝포인트 만들까?

두산 이영하(24)가 45일 만에 1군 복귀전을 치른다. 상대는 화력이 달아오른 롯데다. 안 좋은 기억이 있다. 이영하는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주중 3연전 2차전 선발 투수로 나선다. 이영하는 그동안 2군에서 컨디션 조정 기간을 가졌다. 4월 등판한 네 경기에서 11점(11.40)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부진했기 때문이다. 2019시즌 17승을 거두며 두산의 토종 에이스, 국가대표팀의 기대주로 올라선 선수다. 지난해도 선발로 완주하지 못하고 불펜으로 전환했다. 절치부심한 2021년은 반등이 예상됐다. 그러나 조바심이 엿보이는 투구가 이어졌다. 김태형 감독은 지난 5월 중순, 이영하의 6월 복귀를 예고했다. 김 감독은 "계속 2군에 있으면, '2군 선수'가 된다"라고 다그치며 선수의 반등을 바랐다. 두산은 최근 2연패다. 6일 SSG전에서 1-4 패전, 8일 롯데전에서는 9-18로 대패했다. 이영하가 2019시즌처럼 연패 스토퍼 역할을 해줘야 한다. 그러나 복귀전부터 까다로운 상대를 만났다. 현재 이영하에게 만만한 타선은 없겠지만, 유독 뜨거운 롯데를 상대한다. 이영하는 지난 4월 20일 사직 롯데전에서 3이닝 동안 8피안타(2피홈런), 4볼넷, 9실점을 기록하며 무너진 바 있다. 당시 이영하는 손아섭과 김준태에게 안타 2개를 맞았다. 타격감이 좋지 않았던 손아섭은 최근 3경기 연속 멀티 히트를 기록하며 반등세에 있다. 롯데 간판타자 이대호와 안치홍을 부상으로 이탈한 상태다. 그러나 현재 리그 전체에서도 가장 뜨거운 타자 추재현은 경계 대상이다. 4번 타자로 나서고 있는 정훈도 전날 만루포 포함 4안타를 기록했다. 롯데는 8일 1차전에서 두산에 18-9로 이겼다. 이영하는 지난해까지 통산 롯데전 성적이 좋았다. 총 17경기(10선발)에 등판, 평균자책점 2.90을 기록했다. 피안타율(0.258)도 낮은 편이다. 조정 기간 예전 모습을 되찾았다면, 충분히 호투할 수 있는 상대다. 이영하 입장에서는 등판 한 번, 한 번이 쇼케이스다. 두산은 외국인 투수 듀오와 최원준 뺀 나머지 두 자리가 고정되지 않았다. 4년 차 곽빈, 이적생 박정수, 베테랑 유희관이 모두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이닝 소화 능력이 좋은 김민규도 잠재적 선발 후보다. 이제 이영하는 자리가 보장된 선수가 아니다. 보여줘야 한다. 안 좋은 기억을 안긴 롯데를 상대로 설욕투를 선보이면 전환점을 만들 수 있다. 김태형 감독이 굳이 9실점 하며 안 좋은 기억이 있는 롯데를 이영하의 복귀전 상대로 점찍은 의중이 있을 것이다. 부산=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06.0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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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 적장도 놀란 '깜짝 선발'…으리으리한 '신인' 이의리

적장도 놀란 '깜짝 카드'였다. 정규시즌 개막 2연전 선발 등판이 예고된 신인 왼손 투수 이의리(19·KIA)의 얘기다. 맷 윌리엄스 KIA 감독의 선택은 파격적이었다. 윌리엄스 감독은 29일 이의리의 4월 4일 잠실 두산전 선발 등판 가능성을 시사했다. 4월 3일부터 시작되는 시즌 개막 2연전 중 두 번째 경기를 신인에게 맡기겠다는 의미. 보통 개막 2연전은 외국인 투수들이 맡는다. 토종 에이스 양현종(텍사스)이 미국으로 떠난 KIA라면 더욱이 외국인 투수 듀오 애런 브룩스와 다니엘 멩덴의 선발 등판 가능성이 컸다. 하지만 윌리엄스 감독은 계획은 달랐다. 브룩스와 멩든 사이에 이의리를 집어넣었다. 대구에서 소식을 전해 들은 김태형 두산 감독은 "(이의리의 선발 등판을) 예상한 건 아니다. (윌리엄스 감독이) 두 번째 나올 수 있다고 그랬냐"며 취재진에게 관련 내용을 되물었다. 이어 "공이 좋더라. 특히 (홈플레이트 앞에서) 떠오르는 공이 좋다. 이강철 감독과 이야기를 나눴는데 학교 후배라고 하더라. 김진욱(롯데)과 이의리는 고등학교 수준이 아니다"고 극찬했다. 광주제일고를 졸업한 이의리는 2021년 1차 지명으로 고향팀 KIA 유니폼을 입었다. 이미 고교 시절부터 전국구 에이스로 이름을 떨쳤다. 졸업반이던 지난해 고교리그 성적이 2승 2패 평균자책점 2.31(34⅔이닝 53탈삼진 9자책점). 이닝당 출루허용(WHIP)이 0.74에 불과했다. 김진욱, 장재영(키움)과 올 시즌 1군에서 활약한 신인 투수로 기대가 크다. 순항을 이어갔다. 지난 25일 열린 롯데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2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 쾌투로 윌리엄스 감독의 눈도장을 찍었다. 손아섭·이대호·마차도·안치홍을 비롯한 주전들이 대부분 출전한 롯데를 상대로 밀리지 않았다. 시속 150㎞에 육박한 빠른 공과 체인지업, 커브를 절묘하게 섞어 롯데 강타선을 효과적으로 틀어막았다. 스프링캠프부터 꾸준히 이의리를 체크한 윌리엄스 감독은 개막 2연전 선발 중책을 맡길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브룩스-멩덴 조합을 예상한 두산으로선 깜짝 놀란 카드였다. 김태형 감독은 "(이의리가) 많은 부담을 갖고 던지길 바라야 한다. 부담을 안 가지면 신인답지 않다. 아픔을 겪어야 좋은 투수가 되지 처음부터 잘하면…감독도 그런 취지에서 (개막 2연전 선발로) 보내는 것 같다"며 특유의 농담으로 에둘러 경계심을 드러냈다. 대구=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03.3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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