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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모컨 놓는 가입자들, IPTV "우리도 OTT처럼"

잘 나갈 줄만 알았던 IPTV(인터넷TV) 3사의 앞날에 먹구름이 끼고 있다. 유튜브와 넷플릭스 중심의 모바일 콘텐츠 소비 행태가 확산하면서 가입자들이 손에서 리모컨을 놓기 시작한 것이다. 3사는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를 연상케하는 구독 상품을 앞다퉈 내놓으며 다시 TV 앞으로 고객들을 불러 모으고 있다."OTT 있는데 굳이?"18일 업계에 따르면 IPTV 3사(KT·SKB·LGU+)는 0%대의 성장률을 나타내며 하락세로 전환할 위기에 놓였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통계에서 지난해 하반기 IPTV 가입자는 2092만5902명으로 상반기보다 0.54%(11만1500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2020년 4%대를 기록한 가입자 증가율이 2022년 하반기 1%대로 뚝 떨어지더니 이제는 가까스로 유지하는 수준에 이르렀다. 3년간 꾸준히 몸집을 키워온 과거가 무색해졌다.지니 TV를 보유한 KT는 점유율 24.31%로 우위를 지켰지만 3만명 이상의 가입자가 이탈하며 크게 흔들렸다.SK브로드밴드(B tv)와 LG유플러스(U+tv)가 각각 9만9583명, 5만493명의 가입자를 더 품으며 1위 사업자의 부진을 상쇄했지만, 케이블TV와 위성방송이 일제히 마이너스 성장세를 보이며 유료방송 시장 전반의 침체를 여과 없이 드러냈다. 이런 변화는 집에서 가족과 실시간 채널을 시청하기보다 이동 중 아껴뒀던 영상을 보는 OTT 문화가 급격히 퍼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이 지난해 만 13세 이상 가구원 705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결과 유료방송을 이용하지 않는 이유로 'OTT를 이용해서'라는 답변이 36.8%로 가장 많았다.주거 형태별로 아파트(95.6%)가 단독주택(92.6%)이나 다세대 연립주택(90.9%)보다 유료방송 가입률이 높은 것이 인상적이다.주머니 사정이 팍팍해질수록 고정비를 최소화하기 위해 IPTV부터 해지하는 사례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게 될 전망이다.가격·매력 다른 IPTV 구독 상품IPTV 3사는 위기를 돌파하기 위한 비장의 카드를 꺼내들었다. OTT처럼 오리지널 시리즈와 모바일 시청 경험을 보장하는 구독 상품으로 가입자 이탈 방어에 나섰다.이달 초 SK브로드밴드는 OTT와 IPTV의 경계를 넘나든다는 콘셉트의 'B tv 올 플러스' 요금제를 선보였다. 257개의 실시간 채널과 약 20만편의 영화, 방송, 애니메이션, 키즈 등 콘텐츠를 월 2만2000원에 만나볼 수 있다.SK브로드밴드 관계자는 "각종 구독 요금이 인상되는 스트림플레이션 속에서 월 2만원대로 실시간 채널과 전 장르의 VOD(주문형비디오)를 제공해 고객들이 '갓성비' 혜택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올해 개봉한 영화 중 6개월 이내 최신작 100편 이상과 현재 방영 중인 지상파, 종편 인기 드라마를 비롯해 '슬램덩크 더 퍼스트'와 같은 극장판 애니메이션과 '핑크퐁' 등 키즈 콘텐츠를 눌러 담았다. LG유플러스는 해외 콘텐츠 수요가 높은 점에 주목해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유플레이'를 지난 6월 출시했다.해외 OTT 오리지널 인기작과 해외 드라마, 애니메이션 7만여 편을 '베이직'(월 9900원) 또는 '프리미엄'(월 1만5400원) 요금제로 이용할 수 있다.유플레이는 다른 곳에 없는 콘텐츠 라인업이 특징이다. 미국 OTT 피콕에서만 볼 수 있었던 오리지널 영화를 순차적으로 독점 공개한다.독일 크리스티안 페촐트 감독의 '어파이어', 칸영화제 심사위원대상과 각본상을 받은 알리체 로르바케르 감독의 '키메라' 등 예술 영화와 북미 넷플릭스 3주 연속 톱10에 오른 '리버 와일드', 블룸하우스 제작 호러 무비 '씩' 등이 대표적이다. LGU+는 디즈니 파일럿 테스트도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LG유플러스는 거품을 쫙 뺀 실속형 '디즈니 플러스 지상파'도 내놨다.월 1만7600원에 디즈니 플러스와 지상파(KBS·MBC·SBS) 콘텐츠를 뒷받침한다. 디즈니 플러스 스탠다드(월 9900원)와 지상파 자유이용권(월 1만6500원)을 따로 구독했을 때보다 약 33% 저렴하다.연말까지 판매하는 프로모션 성격의 상품으로, 향후 성과에 따라 정규화를 검토할 예정이다.KT도 약 10만편의 영화, 국내외 드라마, 예능, 애니메이션 등을 월 1만1000원에 지원하는 '프라임슈퍼팩'을 운영 중이다. 극장 상영 중인 최신영화를 매월 2편씩 주말 한정으로 무료로 제공하는 '프라임슈퍼위크엔드' 혜택으로 차별화했다.정용찬 KISDI 선임연구위원은 "TV가 방송뿐 아니라 OTT 소비 매체로 진화하고 있고, 경기 침체로 인한 소비 둔화 등 환경 요인에 따라 OTT가 유료방송의 대체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9.1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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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너브라더스가 흥행에 부정적 영향" '리저렉션' 제작사 손해배상 소송 제기

할리우드 SF 액션 영화 '매트릭스' 시리즈의 최신작 '리저렉션'의 공동 제작사가 배급사인 워너브러더스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8일(한국시간) 매트릭스 공동 제작사 빌리지 로드쇼 엔터테인먼트가 이날 로스앤젤레스 지방법원에 워너브러더스의 경영 판단이 흥행에 부정적 영향을 줬다는 내용의 소송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매트릭스 리저렉션을 극장뿐 아니라 미국의 스트리밍 업체인 HBO 맥스를 통해 동시 개봉한 결정을 문제 삼은 것이다. 또한 워너브러더스가 영화 개봉일을 당초 계획됐던 2022년에서 2021년으로 앞당긴 것도 흥행에 악영향을 미쳤다는 것이 원고 측의 주장이다. 빌리지 로드쇼 엔터는 소장에서 워너브러더스의 모회사인 워너미디어가 이 같은 결정을 한 것은 자회사인 HBO 맥스의 구독자 확보를 위해서라고 주장했다. 워너미디어는 18년만에 내놓은 매트릭스 시리즈의 후속작을 마케팅에 이용해 구독자를 확보하는 등 이익을 봤지만, 정작 영화를 제작한 빌리지 로드쇼 엔터는 흥행 참패로 손해를 봤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22일 개봉한 리저렉션의 북미 흥행수익은 개봉 6주가 지난 2월 3일 현재 3700만 달러를 갓 넘긴 상황이다. 개봉 첫 5일 동안에만 4000만 달러에서, 많게는 7000만 달러의 수익을 얻을 것이라는 예상에 훨씬 못 미치는 수치다. 전 세계로 범위를 넓혀도 총 수익은 1억5000만 달러 정도로, 현지 언론이 추측한 영화 제작비(1억7600만 달러)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라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1편(4억6600만 달러), 2편(7억4100만 달러), 3편(4억2700만 달러)과 비교하면 '흥행 참패' 수준이다. 워너미디어 측은 이번 소송에 대해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WSJ는 배급사들이 영화를 극장뿐 아니라 스트리밍 플랫폼으로 공개하는 데 대해 제작사나 배우들의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미국의 여배우 스칼릿 조핸슨도 자신이 주연한 영화 '블랙 위도우'가 월트디즈니의 자회사인 디즈니플러스에 공개된 데 대해 소송을 제기했다. 조핸슨은 극장 독점 상영을 조건으로 출연 계약을 맺었지만, 디즈니가 스트리밍 플랫폼에도 영화를 함께 출시해 극장 관객이 줄고 자신의 개런티도 깎였다고 주장했다. 이후 디즈니와 조핸슨은 법정 밖에서 합의했다. 조연경 기자 2022.02.09 15:15
생활/문화

넷마블, ‘쥬라기 월드’ 모바일 게임사 루디아 인수

넷마블이 캐나다 모바일 게임사를 인수했다. 넷마블은 북미 자회사 잼시티가 캐나다 모바일 게임사 루디아의 지분 100%를 1억6500만달러(약 1925억원)에 인수했다고 9일 밝혔다. 루디아는 캐나다 몬트리올 소재의 모바일 게임사로 ‘쥬라기 월드: 더 게임’, ‘쥬라기 월드: 얼라이브’, ‘드래곤즈: 타이탄 업라이징’ 등 유명 IP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장르의 모바일 게임을 개발 및 퍼블리싱하고 있다. 현재 DC 및 디즈니 IP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을 개발 중이다. 특히 블록버스터 영화 시리즈로부터 영감을 받아 개발된 루디아의 최신작 ‘쥬라기 월드: 얼라이브’는 증강현실(AR) 게임 장르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구축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넷마블은 이번 루디아 인수로 세계 최고의 모바일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지향하는 잼시티의 성장세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넷마블 이승원 대표는 “이번 잼시티의 루디아 인수를 통해 넷마블의 캐주얼 게임 포트폴리오가 확대되고 글로벌 게임 사업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2021.09.09 13:37
연예

티빙 추석연휴 홈캉스 특집

CJ ENM의 OTT 서비스 '티빙(TVING)'이 추석을 맞아 특집 테마기획 및 특별 할인전을 마련, 연휴 기간동안 영화, 드라마, 애니메이션 등 다양하고 색다른 콘텐츠를 선보인다. 먼저, 티빙은 총 3가지 테마의 '추석연휴 홈캉스 특집'을 준비했다. 〈조카, 아이들과 함께 하는 뽀로로&타요〉 특집에서는 인기 애니메이션을 시리즈부터 극장판까지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애니메이션 콘텐츠를 모두 선보일 예정이다. 〈'스캄프랑스'와 함께 하는 전세계 청춘물〉 특집은 청춘들의 취향을 저격한 국내 드라마 및 예능과 청춘물로 유명한 영미, 아시아 콘텐츠로 구성된 Z세대를 위한 특집이다. 마지막으로 〈티빙에서 가장 빠르게 만나는 중국 드라마〉 특집에서는 색다른 재미로 수 많은 매니아를 양산하며 뜨겁게 주목받고 있는 인기 중국 콘텐츠를 만나볼 수 있다. 이어 티빙에서 추석 연휴 동안 최신 인기 영화들도 특별 할인가로 만나 볼 수 있다. 디즈니, 소니, 파라마운트 등 글로벌 해외 제작사들의 유명 영화 총 126편을 기존 VOD 가격에서 30~50% 할인해 더욱 다양한 골라보는 재미를 선사할 전망이다. 특히 9월 마지막 수요일인 오는 30일에는 〈반도〉,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등 최신작들을 '무비데이 프로모션'과 함께 깜짝 공개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인기 애니메이션을 큐레이션하는 〈수요애니회〉 ▲다양한 명작 콘텐츠를 큐레이션하는 〈토요명작〉 ▲〈비밀의 숲 2〉, 〈청춘기록〉 등 인기 드라마 연속 방송 ▲〈구미호뎐〉, 〈신서유기 8〉 등 주요 기대작 첫 방송 등도 함께 제공된다. 티빙 관계자는 "추석을 맞아 티빙 이용자들이 즐거운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다양한 서비스와 다채로운 콘텐츠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한편, 티빙은 오는 10월 JTBC와의 합작법인 출범을 앞두고 국내 최고 종합 엔터테인먼트 OTT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2020.09.30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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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오피스IS] '테넷' 19일째 1위…신작 '뉴뮤턴트' 4위 하락

여전히 '테넷' 천하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영화 '테넷'은 12일과 13일 주말동안 12만9975명을 끌어모아 누적관객수 133만3803명을 기록했다. 박스오피스 순위는 전체 1위로, 지난 달 26일 개봉한 '테넷'은 19일 연속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오! 문희' '뉴 뮤턴트' 등 신작 개봉도 이뤄졌지만 '테넷'의 명성을 뛰어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앞서 워너브라더스 측은 '테넷' 상영 레이스에 대해 "단거리 뛰기가 아닌 마라톤이다"며 코로나19 시국 개봉작으로 현실적인 이야기를 전한 바 있다. 실제 마라톤 레이스를 펼치고 있는 '테넷'은 국내 성적 자체는 예상보다 저조하지만 의미있는 100만 돌파에 성공했다. 얼마나 더 많은 관객들에게 사랑받을지 주목된다. '테넷'은 제3차 세계대전을 막기 위해 미래의 공격에 맞서 현재 진행 중인 과거를 바꾸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한편, 10일 개봉한 디즈니 최신작 '뉴 뮤턴트'는 이렇다 할 힘도 써보지 못한 채 매일 순위가 하락했다. 개봉 당일인 10일과 11일 오프닝 스코어 2위를 찍으며 주목 받았지만, 주말에 들어서면서 뚝뚝 떨어진 것. '뉴 뮤턴트'는 12일 1만5137명으로 3위, 13일에는 9722명을 동원해 4위를 차지했다. '뉴 뮤턴트'는 통제할 수 없는 능력으로 비밀 시설에 수용된 십대 돌연변이들이 자신의 능력을 각성하며 끔찍한 공포와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리는 작품이다. 그 사이 '오! 문희'가 다시 2위로 올라섰고, 또 다른 신작 '기기괴괴 성형수'의 깜짝 역주행도 눈에 띄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09.14 09:46
연예

디즈니 특별전, 두번이나 만들다가 실패한 작품은?

월트 디즈니 특별전, 디즈니가 두 번이나 만들다가 실패한 작품은? ------------1937년 월트 디즈니는 세계 최초의 장편(60분) 애니메이션 '백설공주와 일곱 난쟁이'를 개봉했다. 당시 만화 영화의 평균 길이는 6분이었다. 과연 이렇게 긴 만화 영화를 관객들이 끝까지 볼 것인가. 이 작품은 디즈니사에겐 사운을 건 최대 모험이었다. 결국 모험은 성공했다. 월트 디즈니사의 80년 역사를 담은 '월트 디즈니 특별전'이 지난 14일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에서 막을 올렸다. 5개월 동안 계속되는 이번 전시는 '아기 돼지 삼형제'(33년)를 비롯해 '백설공주와 일곱 난쟁이'(37년) '미키와 콩나무'(47년) '인어공주'(89년) '미녀와 야수'(91년) 최신작 '라푼젤'(2010년)까지 디즈니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꾸몄다. 디즈니의 아티스트들이 작업한 원화와 셀(초기 애니메이션은 셀룰로이드에 수작업으로 그려 만들어졌다) 애니메이션 600여 점을 만날 수 있다. ▶디즈니 스토리텔링의 비밀월트 디즈니는 민담·전설·신화·우화·안데르센의 동화 등을 각색해 애니메이션을 제작했다. 그는 "나는 우리의 애니메이션 작품들이 집안 책상이나 도서관에 꽂혀 있는 그 훌륭하고 오랜 원작과 이야기들이 사람들이 다시 읽고 싶은 작품으로 태어나길 꿈꾼다"고 선언하면서 제작에 뛰어들었다. 그의 최대 고민은 원작을 어떤 식으로 각색해 지금의 관객에게 사랑받도록 하냐는 부분이었다. 그래서 세련된 스토리텔링에 신경썼다. 그림 형제의 버전에서 '백설공주와 일곱 난쟁이'는 굉장히 어둡고 무서운 분위기였다. 못된 왕비는 강제로 백설공주와 왕자의 결혼식장에 끌려나와 벌겋게 달아오른 쇠 신발을 신고 춤을 추다 바닥에 쓰러져 죽었다. 이번 전시의 모든 자료를 제공한 월트 디즈니 애니메이션 리서치 라이브러리(ARL)의 렐라 스미스 관장은 "디즈니는 관객들이 왕비의 방해 없이 행복한 결말을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일찌감치 왕비의 존재를 없애 버리는 스토리텔링을 했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아기돼지 삼형제' '토끼와 거북' 등을 통해 디즈니가 기존의 이야기에 새로운 인물을 투입하고, 원작의 주제를 중심으로 주변부에 유머 코드를 배치했는지를 잘 보여준다. 디즈니사의 초창기 주력 아티스트 조 그랜트가 1935년 직접 작업한 '토끼와 거북'의 재미난 셀 원화 등도 전시되고 있다. ▶어린이보단 어른에 초점 맞춰 이번 전시는 어린이의 높눈이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는 않다. 실제로 보면 어른이 봐야 할 전시다. 미키마우스 등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디즈니의 캐릭터들이 입체적으로 구현되어 있는 부분은 거의 없다. 사진 찍기를 기대한다면 아마 실망할 가능성이 높다. 미국·호주를 거쳐 전세계 세 번째로 열리는 이 전시는 디즈니의 귀중한 자료를 공개하는 성격이 짙다. 디즈니사가 1940년대·60년대 두 번에 걸쳐 제작하려다 실패한 미완성 애니메이션 '헨젤과 그레텔'의 파스텔 스케치와 음악 악보 등도 관객의 미소를 짓게 한다. 월트 디즈니의 애니메이션 '라푼젤' 캐릭터 디자이너인 김상진씨는 "이번 전시가 많은 성인이 디즈니에 깊이있는 관심을 갖게 하는 기회가 될 것 같다"고 평했다. 장상용 기자 [enisei@joongang.co.kr] 2011.05.15 21:24
스포츠일반

5월에 만나는 `반갑다 만화야`

5월은 만화세상이다. 올해로 10회를 맞은 SICAF(서울 국제만화애니메이션 페스티벌.www.sicaf.org)가 새로운 모습으로 만화.애니메이션 팬들을 찾아간다. 여름방학의 대표적 행사로 자리매김해 온 SICAF가 올해 처음으로 5월(24~28일)로 이동했으며 전시 장소도 코엑스몰에서 서울무역전시장(SETEC)으로, 영화제 장소도 메가박스에서 CGV용산으로 옮겼다. 국제 행사로도 명성을 높여가고 있는 SICAF가 `가정의 달` 5월로 이동함에 따라 행사 자체의 성격도 변화를 갖게 됐다. 어린이들이 체험을 할 수 있는 기획의 비중을 높여 각종 학교를 중심으로 한 단체 관람을 유도하면서도 만화.애니메이션 마니아들의 기대를 충족할 만한 아이템들로 꾸몄다. 이번 행사에선 프랑스가 강세다. 올해 프랑스 앙굴렘 국제만화축제 기획전이던 `프랑스 만화 속 쥘 베른의 상상여행`전이 SICAF 팬들과 만난다. 한.불 수교 120주년을 기념해 프랑스문화원의 지원을 받아 이루어진 이 기획전은 <80일간의 세계일주> <15소년 표류기>를 발표한 19세기 소설가 쥘 베른의 소설 삽화와 소설 원작 만화 등을 선보인다. 프랑스.덴마크 합작 애니메이션 (2005년 작)은 SICAF 영화제 개막작으로 상영된다. `프랑스 만화의 자존심`으로 불리는 만화 를 1970년대 이후 처음으로 극장용으로 제작한 프로듀서 나탈리 알트만과 로 유명한 플로렌 모니에르가 내한해 관객과 대화를 가진다. 마티유 사핀.카데린 밀러.이고르 투베리 등 프랑스 유명 만화가들과 업계 종사들이 일본 인기 만화가 그룹 클램프, 샌드 애니메이션의 대가 페렝 카코, 지브리 스튜디오의 다카하타 이사오 등과 함께 대거 SICAF를 찾는다. `박수동 특별전-고인돌 한 마리`, `클램프 인 원더랜드`, `만화, 열린 공감을 향해` 등의 전시가 볼 만하다. 서울무역전시장의 야외 공간에선 무료 상영회가 계속된다. 김종옥 SICAF 기획팀장은 "올해는 해외 대사관.영사관.문화원과 연계하고 국내외 기업 참관단을 구성해 산업적 부분에 신경 썼다. 야외.체험 공간을 통해 가족이나 어린이들이 즐기고 갈 수 있도록 했다"라고 말했다. 02-345-8446. ■SICAF 초청작 베스트 10(영화제 프로그래머 추혜진 추천) 1. (2005년 작): 개막작. 아스테릭스와 오벨릭스가 갈리아 수장의 조카인 쥐스포킥스를 구하기 위해 바이킹의 영토로 떠난다. 2. 프랑스 애니메이션 스페셜: 농부의 눈물이 달팽이를 엄청난 크기로 커지게 한다는 단편 (65년), 무소르그스키의 음악 배경과 핀스크린 기법을 이용한 (33년) 등. 3. 시그라프 베스트(2005): 전 세계 3D 애니메이터들이 모이는 디지털 축제인 `시그라프` 출품작들. (2004년). (2005년). (2004년) 등이 볼 만하다. 4. (2005년): 게임 시리즈 중 최고의 걸작으로 평가받는 속편 격으로 제작된 3D 애니메이션. 5. (2005년) : 퍼핏(인형) 애니메이션의 대가인 가와모토 기하치로의 최신작. 배경은 8세기 일본 나라. 6. (76년.2005년): 2003년 영화진흥위원회 창고에서 원본 프린트가 발견된 후 2년 동안 스크래치, 얼룩 제거, 색 보정을 통해 지난해 10회 부산 국제영화제 오픈 시네마로 상영된 김청기 감독의 작품. 7. 이지 트릉카 회고전: `퍼핏 애니메이션의 전설`.`동유럽의 월트 디즈니`로 불리는 이지 트릉카 회고전. (50년). (65년) 등 상영. 8. 유리 놀슈테인 회고전: 유리 놀슈테인은 84년 애니메이션 전문가들로부터 역대 최고의 애니메이션으로 선정된 를 만든 러시아 거장. (79년). (75년) 등 상영. 9. 마이클 두덕 드 비트 특별전: 세계 각종 애니메이션 페스티벌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마이클의 단편들을 모았다. 대표작 (2000년). (92년) 등. 10. 고블랭 특별전: 프랑스 고블렝 학생들이 만든 30초에서 1분 미만의 애니메이션 모음. 장상용 기자 2006.05.05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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