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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오징어 게임2’ 임시완 “탑, 촬영 중 갈비뼈 부상…나라면 랩 못해” [인터뷰③]

배우 임시완이 빅뱅 출신 최승현(탑)과 호흡을 맞춘 소감을 전했다.9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2(이하 ‘오징어 게임2’)에 출연한 임시완의 인터뷰가 진행됐다.이날 임시완은 이번 작품에서 함께 호흡한 최승현 관련 질문에 “제가 아이돌 연기하던 시절 빅뱅은 정말 연예인 중 연예인이었다. 지나치다가 빅뱅과 인사 한 번 하는 것만 해도, 우리한테 눈길 한 번 주기만 해도 대단한 화두가 됐던 엄청난 가수였다. 그런 대단한 존재였고 지금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화제가 됐던 최승현과의 화장실 격투신을 놓고는 “어찌 됐든 액션신이니까 같이 호흡을 맞추려고 액션 스쿨을 같이 다녔다”며 “보통 연기자들은 액션 들어갈 때가 가장 큰 기회이자 미쳐야 하는 순간이다. 우리 둘 다 정신없이 했다. 근데 그러다 형이 갈비뼈가 부러졌다”고 밝혔다. 이어 임시완은 “저도 예전에 추성훈 형 때문에 갈비뼈가 부러진 본 적이 있다. 그래서 그게 얼마나 아픈지 안다. 숨도 제대로 못 쉰다. 그때 바로 모든 걸 멈춰야 한다. 근데 (최승현은) 아랑곳하지 않고 촬영을 이어가더라. 경력이 남다르구나 싶었다”고 치켜세웠다.최승현 연기 논란에 대해서는 “연기란 건 주관적 평가가 들어가기 때문에 호불호가 나뉠 수밖에 없다. 단지 제가 타노스를 했다면 그렇게는 못 할 거 같다. 연기하면서도 많이 느꼈다”며 “랩도 할 수 있는 사람이 해야 한다. 제가 랩 장면을 찍었다면 작품 나올 때 모든 SNS 활동을 접고 산속에 숨어 들어가 있어야 하지 않을까 했다”고 덧붙였다.한편 지난달 26일 공개된 ‘오징어 게임2’는 지난 2021년 공개된 글로벌 흥행작 ‘오징어 게임’의 속편으로, 성기훈(이정재)이 복수를 다짐하고 다시 게임에 참여하는 이야기를 담는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1.09 12:19
연예일반

[줌인] 부석순·도재정·미사모·마마무+..가요계 불어온 ‘유닛’ 바람

인기 아이돌 그룹의 ‘유닛 활동’이 활성화되고 있다. 인원수가 많은 그룹은 멤버 개개인이 모두 주목을 받기 힘든 만큼, 유닛 활동을 통해 활동 역량을 늘리고 인지도를 높이는 게 업계에서 중요한 전략 중 하나로 여겨진다.올해에는 유닛의 한 획을 그은 세븐틴 부석순부터 시작해 마마무+, NCT 도재정, 트와이스 미사모 등 새로운 유닛 결성 소식이 전해져 K팝 팬들의 많은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세븐틴 ‘부석순’세븐틴 스페셜 유닛 부석순은 지난 2018년 ‘거침없이’를 발매하며 가요계에 첫 출격했다. 멤버들의 본명 부승관, 이석민(도겸), 권순영(호시)에서 한 글자씩 따 이름을 정한 부석순은 흥이 넘치고 활기찬 에너지를 콘셉트로 내세워 K팝신에서 독보적 입지를 구축했다.부석순의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낸 것은 지난 2월 발매된 ‘파이팅 해야지’를 통해서다. 현대인의 생활 속 느끼는 갈증과 상황들, 그에 대한 생각들을 위트 있는 가사로 풀어냈다. 음악방송에서 선보인 유쾌한 애드리브와 힘찬 퍼포먼스로 대중에게 ‘비타민 에너지’를 선물하면서 국내 음원 차트 상위권 점령, 발매 첫날 47만8679장의 판매고를 올리며 대박 행진을 이어갔다. ◇ 마마무 ‘마마무+’명불허전 음원 강자 마마무도 유닛으로 활동 중이다. 멤버 솔라, 문별이 결성한 유닛 마마무+는 지난해 8월 ‘베러’를 발매하며 첫 출격했다. 평소 티격태격 케미로 웃음을 안겼던 두 사람은 ‘베러’에서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하는 순간이 위로를 준다는 이야기를 담은 낭만 가득한 곡으로 팬들에게 많은 위로를 안겼다. 메인보컬 솔라의 가창력은 물론, 문별의 매력적인 음색과 랩도 많은 인기를 끌었다.마마무+는 지난 29일에 첫 싱글 앨범 ‘액트 원, 신 원’을 발매하고 타이틀곡 ‘지지비비’로 활동 중이다. 변화무쌍한 사운드와 마마무+만의 에너지가 더해져 경쾌한 분위기를 낸다. 믿고듣는 음악으로 보증된 마마무인 만큼 유닛 마마무+ 리스너들의 귀를 사로잡을 전망이다. ◇ NCT ‘도재정’2016년 데뷔해 아이돌의 ‘프렌차이즈화’를 내세운 NCT 또한 새로운 유닛 활동에 나선다. 그동안 서울 기반 NCT 127, 청소년 중심 NCT 드림, 연합 팀 NCT U 등으로 나뉘어 있던 NCT는 이번에 ‘도재정’(도영, 재현, 정우)으로 출격을 앞두고 있다. 그간 멤버 변동이 자유로웠던 NCT가 멤버를 고정한 유닛은 처음인 만큼 벌써부터 팬들의 뜨거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NCT 도재정의 첫 미니앨범 ‘퍼퓸’은 오는 4월 17일 발매되며 도영, 재현, 정우의 다채로운 아카펠라 보컬로 감미로운 음색을 자랑할 예정이다. ◇ 트와이스 ‘미사모’최정상 걸그룹 트와이스는 무려 데뷔 9년 만에 첫 유닛 ‘미사모’로 새로운 도전을 이어간다. 미사모는 트와이스의 일본인 멤버인 미나, 사나, 모모로 이루어진 유닛으로 오는 7월 26일 일본에서 첫 번째 미니음반을 내고 본격적인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사실 미사모의 활동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미사모는 지난달 25일 일본에서 신곡 ‘부케’를 발표했는데, TV아사히 드라마 ‘리에종 -어린이의 마음 진료소’ OST로 삽입됐다.팀에서 독보적인 퍼포먼스 실력으로 주목을 받았던 세 멤버가 ‘부케’로 따스한 보컬 실력을 인정받은 만큼 그들이 보여줄 음악에 국내외 팬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03.31 06:00
뮤직

[X why Z] Z세대는 왜 덕질을 하는 걸까? (FEAT. 덕질의 기쁨과 슬픔)

아이돌 덕질 용어 사전은 ‘덕질’이라는 단어를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자신이 좋아하는 부분에 파고드는 행위.’ 덕질은 꼭 아이돌 팬덤에만 사용되는 단어는 아니다. 애니메이션을 좋아하거나 피규어를 좋아하거나 아니면 야구나 축구 등 뭐든 열성적으로 좋아하는 걸 ‘덕질’이라고 한다. X세대에게 덕질의 추억은 ‘뉴키즈 온더 블럭’이나 ‘서태지와 아이들’이 많은 지분을 차지할 것 같다. 보스턴 출신의 5인조 남성 아이돌 뉴키즈 온더 블럭은 어른들의 전유물 같았던 팝 음악을 청소년기의 우리가 주도권을 잡을 수 있게 해준 그룹이었고 서태지와 아이들은 문화 대통령이라는 수식어를 쓸 정도로 최고의 인기몰이를 했던 그룹이었다. 그 시절 덕질은 비디오 테이프에 음악 방송을 녹화하거나 ‘하이틴’이나 ‘TV가이드’ 같은 연예 매거진에 나온 사진을 오려서 스크랩 하는 정도가 다였는데, 요즘 Z들은 어떻게 덕질을 하고, 왜 덕질을 하는 건지 궁금했다. 그래서 엄청난 덕력의 소유자이자 NCT의 팬인 Z에게 물어봤다.X재국 : 요즘 아이돌 덕질은 어떻게 해?Z연우 : 요즘은 공식 굿즈를 사모으고 그걸로 이것저것 꾸미는걸 좋아해요. 더 자세하게 얘기하자면 앨범깡(앨범을 사서 까는 것)이나 준등기깡(앨범에서 나온 포토카드를 우체국 준등기로 보내서 까는 것)도 많이 하는데 아무래도 비공식 굿즈보다는 공식 굿즈가 더 가치가 있고 공식 굿즈 모으는 걸 더 좋아하는 거 같아요. 앨범안에서 나온 포토카드로 콜렉트북을 만들거나 폴라로이드를 스티커로 꾸미는 걸 ‘폴꾸’라고 해요. 그리고 최애가 입고 나온 옷이나 향수, 립밤 같은 걸 손민수 하는 것도 유행이에요.X재국 : 손민수?Z연우 : ‘치즈 인더 트랩’에 나오는 손민수라는 여자가 여주인공의 행동이나 물건 등을 따라하는데, 연예인이나 다른 사람의 물건을 따라서 사는 걸 ‘손민수 한다’고 해요.X재국 : 덕질도 유행이 있어?Z연우 : 당연하죠. 요즘은 덕질 유튜버들 영향으로 덕질하는 모습을 브이로그로 올리는 경우가 많아요. 포토카드를 정리하거나, 준등기깡, 앨범깡하는 모습을 영상으로 찍어서 올리기도 하고 다른 사람이 폴꾸, 탑꾸 한걸 보고 따라하다보면 덕질 트랜드도 생기는 거 같아요. 팬들 사이에 트랜드가 된게 있으면 나중에 소속사에서 공식 굿즈로 내주는 경우도 있어요.X재국 : 덕질하면 제일 좋은 점은?Z연우 : 덕질을 하다보면 내 인생에 소소한 행복들이 더 많이 생기는 것 같아요. 내 최애의 생일날이 내 생일인 것 처럼 신나고 음악방송 1위 한 날은 나도 행복하고 컴백 티저사진 뜨면 괜히 마음이 들뜨고 버블로 “뭐해요?”라는 말만 남겨도 기분이 너무 좋아요. 공부하기 싫을 때도 내 아이돌을 생각하면 조금이라도 힘이 나고 실제로 슈퍼주니어 규현 팬은 규현한테 수학을 가르쳐주는 것처럼 “규현아 ax2+bx+c=0 이게 근의 공식이야 알겠지?” 이런 식으로 공부해서 원하는 대학에 들어갔다는 썰도 있어요. 어른들이 볼 때는 그냥 연예인을 좋아하는 철없는 사랑 정도로 생각하고, 포토카드를 왜 모으는지, 3만~4만원이나 하는 응원봉을 왜 사고, 컴백할 때마다 나오는 앨범을 왜 여러장씩 사는지 이해 못할 수도 있어요. “어차피 걔네는 너가 이렇게 돈 쓰고 사랑하는지 모르는데, 아이돌들 다 카메라 앞 뒤 다른데” 라고 하시면서. 그런데 솔직히 맞아요. 아이돌들은 내가 이렇게 좋아하는지 모르고…. 내 스타가 아닌 일반인으로 봤을 때 내가 예상한 모습이 아닐 수 있고 미디어에서의 멋진 모습보다 조금 부족하고 다른 모습일 수도 있어요. 저도 가끔은 내 용돈을 써가며 아이돌의 순간순간을 모으는 것 만으로 행복하지만 가끔은 이렇게 좋아해도 되는건가 싶을 때도 있어요. 하지만 아이돌 그만 좋아하고 현실을 살으라고 하는 사람들에게 저는 이렇게 말하고 싶어요. “그저 주변 사람들의 시선과 잠깐의 현타로 팬심을 내려놓기엔 그들이 우리에게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이 너무 많다. 팬과 아이돌의 연결고리가 끊어지고 애초에 연결되지 않았더라면 우린 지금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궁금할 정도로 그들은 우리 인생에 큰 행복을 차지하고 있다”고요.이렇게 진지할 줄이야. 젊은 시절 무언가 뜨겁게 좋아해보고, 내가 좋아하는 것에 깊게 빠져볼 수 있다는 거 그 시절의 특권이라고 생각한다. 아빠는 너의 덕질을 응원한다 Z야! 아빠도 한 때는 듀스 랩도 다외우고 서태지와 아이들 회오리춤 따라하려고 수업 땡땡이 치던 때도 있었던 거 같은데. 요즘은 덕질할 여력이 없다. 늙어서 그런 거겠지 뭐. 변명하지 않겠다. 필자소개=이재국 작가는 서울예대 극작과를 졸업하고 ‘컬투의 베란다쇼’, ‘SNL코리아 시즌2’, 라디오 ‘김창열의 올드스쿨’ 등 다수의 프로그램과 ‘핑크퐁의 겨울나라’, ‘뽀로로 콘서트’ 등 공연에 참여했다. 2016 SBS 연예대상 방송작가상을 수상했다. 저서는‘아빠왔다’, ‘못그린 그림’이 있다. 이연우 양은 이재국 작가의 딸로 대한민국 평범한 청소년이다. 2023.03.07 05:38
연예

[일간스포츠X뮤빗] “예~” 최고의 아이돌 래퍼는 과연 누구?

힙합신도 엄지척 할 K팝 아이돌 최고 래퍼를 찾아라! K팝은 일종의 종합예술이다. 노래와 춤이 전부인 것 같지만 노래 한 곡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메인보컬, 리드보컬, 서브보컬, 랩으로 노래가 구성된다. ‘칼군무’로 대표되는 댄스 역시 메인댄서, 리드댄서로 나뉘고 이를 종합해 K팝의 전방위적 퍼포먼스가 완성된다. 특히 K팝이 세계에 진출하면서 노래뿐 아니라 랩을 잘하는 ‘랩 포지션’의 멤버 역량도 중요시되고 있다. 힙합 노래에서나 들을 수 있던 랩이 K팝 노래에 빠질 수 없는 주요 요소로 자리 잡으면서 박자에 맞춰 속사포처럼 내뱉는 랩도 아이돌의 능력으로 평가된다. 일간스포츠와 뮤빗은 새로운 위클리 초이스의 주제로 팬들이 뽑은 최고의 아이돌 래퍼가 누구인지 알아본다. 이번 주 ‘최고의 아이돌 래퍼는’(Who is the best K-POP idol rapper?)을 주제로 한 위클리 초이스는 13일 오후 5시(한국시간)부터 19일 오후 3시까지 뮤빗 앱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최고의 아이돌 래퍼 후보는 다음과 같다. ▲류진(있지) ▲민기(에이티즈) ▲민호(위너) ▲버논(세븐틴) ▲요시(트레저) ▲제노(NCT, NCT DREAM) ▲제니(블랙핑크) ▲주헌(몬스타 엑스) ▲창빈(스트레이 키즈) ▲채영(트와이스) (가나다순) 이현아 기자 lee.hyunah1@joongang.co.kr 2022.01.12 08:30
연예

[인터뷰] '대륙 이광수'로 화제된 C.T.O, "'런닝맨' 출연하고파"

'대륙의 이광수'로 화제가 됐던 아이돌 멤버가 속한 중화권 그룹 C.T.O가 야심찬 한국 데뷔를 알렸다. 유닛 데뷔를 위해 한국을 찾은 C.T.O 멤버 4명(스누피, YC, 션, 제이윈)은 "데뷔 전부터 K팝에 관심이 많았다"며 활동에 기대감을 내비쳤다. C.T.O는 2018년에 데뷔해 중화권에서 활발히 활동했다. 올해 초 멤버 전원이 중국 최대 동영상 플랫폼 유우쿠의 '소년지명'에 출연해 인기를 얻었고 멤버 YC는 '이광수 닮은꼴'로 화제가 됐다. 아직은 한국어도 부족하고 한국 생활에 적응하는 단계지만 "기회가 생기면 한국 예능에도 많이 출연하고 싶고, 이광수 선배님과 함께 하면 좋겠다"고 바랐다. 이들은 중화권에서 '황쯔리에 신드롬'을 일으킨 황치열 멘토의 지도 아래 한국 데뷔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MBC M에서 12월 방송되는 'C.T.O 프로젝트-더 서바이벌'에 함께 출연하는 것. 멤버들은 "한국 방송 환경에 적응하면서 많이 배우고 있다. 시스템이 잘 갖춰진 환경에서 좋은 분들의 도움을 받으면서 활동할 수 있어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예비 한국 팬들에겐 "C.T.O가 아직은 낯설겠지만 새로운 스타일로 다가가겠다. 완벽한 무대를 보여드릴 것"이라는 각오와 "이제까지 해왔던 프로그램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라서 우리도 어떻게 나올지 궁금하다. 진짜 멤버들의 개성을 알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니 본방사수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한국에서의 생활은 어떤가. "함께 숙소 생활 중이다. 청소 당번을 두는 등 리더가 정한 우리만의 규칙을 따른다." -리더는 누군가. "우리 팀은 한 달에 한 번씩 리더가 바뀐다. 가위바위보로 결정하는데 멤버당 1년에 2번 정도 할 수 있다. 지금은 제이윈이 리더다." 스누피 "리더는 피하는 것이 좋다. 멤버들이 잘못하면 리더에게 책임을 묻는 경우가 많다. 특히 YC가 리더할 때 제일 많이 혼난다." -한국 행을 결정했을 때 마음은 어땠나. 션 "데뷔 초창기에 부산아시아페스티벌을 나갔던 영광스러운 기억이 있다. 그때 한국 분위기를 느꼈고 와서 좋다." YC "기분이 좋았다. K팝 시스템이 잘 되어있다고 생각했고, 나도 K팝을 좋아해서 도전이자 기회라 생각했다." 제이윈 "긴장도 많이 했다. 한국에 가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되는 일이라 생각했다. 워낙 한국에서 만든 스타들이 많아서 부담도 있었다." 스누피 "말이 안되는 일이라 생각했다. 연습생 시절 YC와 원밀리언 스튜디오에 춤을 배우러 온 적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데뷔로 오는 것이라 좋다." -부모님은 타지에 나간다고 걱정하셨을 텐데. YC "오히려 걱정보다는 응원해주셨다. 옛날부터 서포트를 많이 해주셔서 덕분에 많은 것들 배울 수 잇었다." 제이윈 "걱정보다는 나한테 옷을 사달라고 하셨다. 코로나 19로 해외 못다니시니까 옷을 사달라고 하셨다." 스누피 "부모님이 건강에 신경을 많이 쓰신다. 비타민이나 건강식품을 많이 챙겨주셨다." (멤버들 "스누피 캐리어 반이 약으로 차 있었다. 작은 약국과 같았다.") -실제로 와보니 어떤가. 제이윈 "생각하는거랑 비슷하다. 시스템이 완벽하고 프로페셔널했다. 상상과 비슷했다. 방송국 구경하면서 이런 시스템으로 도는구나 알게 됐다." -한국에서 하고 싶었던 일은 이뤘나. 제이윈 "다이어트로 인해 맛있는 걸 많이 못 먹고 있어 아쉽다. 한국 음식이 입에 잘 맞는다. 2년 전 부산 왔을 때 떡볶이를 먹고 반해서 중화권에 돌아가서도 떡볶이 맛이 그리웠다. 이번에 정말 행복하게 먹었다." YC-션 "한국오는 목적 중 하나는 맛있는 것 먹기라 생각했다. 치킨, 떡볶이 배달시켜서 많이 먹었다." 스누피 "치즈케이크, 티라미수를 좋아하는데 많이 먹었다. 스트레스가 쌓이면 디저트가 떙긴다." -다른 멤버들의 스트레스 관리법은. 션 "YC와 게임을 한다. 제일 쉽게 풀리는 방법이다." 제이윈 "음악 작업으로 푼다. 어떤 기분이 드는지 적어내려가면서 스스로 여러 감정을 얻는다. 랩도 쓰고 노래도 만든다. 앞으로도 많은 노래들을 내고 싶다." -YC는 '이광수 닮은 아이돌'로 한국에서 먼저 유명해졌다. 알고 있었나. YC "포털사이트 검색어에 올랐다는 건 알았다. '런닝맨'이 인기가 정말 많은 프로그램인데 거기서 언급돼 영광이었다. 이광수 선배님도 내 사진을 보고 놀랐다고 말하는 장면이 기사로 나와서 단체방에 기사도 공유했다." 션 "자랑스러웠다. 장면으로라도 '런닝맨'에 나갔다고 말할 수 있었다;"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인지도 말고 또 다른 배운 점이 있다면. YC "16세부터 오디션에 다니면서 무대 경험을 많이 했다." 스누피 "C.T.O도 오디션 통해 데뷔하게 됐다. 여러 유명 프로그램도 나가서 좋은 경험을 얻었다. " -오디션 특성상 부담이나 긴장도 됐을 텐데. 션 "그런 부담이 싫진 않았다. 오히려 더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기회였다. 힘든 점은 반년 이상 부모님을 못 뵈러 가니 집이 그리웠다." YC "서바이벌은 힘들지만 그래도 제일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기회라 생각한다." 제이윈 "빨리 다음 무대를 준비해야 하는 것들이 부담됐지만 새로운 도전이 됐다. 다양한 장르에 도전할 수 있어 좋았다." -리얼리티 촬영은 어떤가. YC "촬영이 정말 재미있지만 한국은 하루 일정이 너무 빨리 시작한다. 2시간만 자고 내내 촬영이다. 새벽에 샵에 가서 준비하는 등 문화가 다른 것 같다." 스누피 "한국에서 아버지를 만났다. 보컬 선생님과 댄스 선생님인데 정말 잘 챙겨주신다. 우리 안무는 비, SF9, 씨스타, 에이핑크 등을 한 김용덕 단장님이 맡아 주셨고, '슈퍼스타K1' 톱4 출신 박태진 트레이너에게 노래를 배웠다." 제이윈 "프로그램 촬영하면서 어떤 선생님이 나한테 비주얼 담당이라 칭찬해줬다. 굉장히 놀랐고 기분이 좋았다." 션 "한 달 정도 됐는데 스태프들과 다 친해졌다. 영어를 섞어가면서 대화했는데도 말이 잘 통했다. 나도 빨리 한국어를 배우고 싶다." 스누피 "션은 영어를 좀 하는 편인데, 나는 영어도 못하고 한국어도 못하니까 보디랭귀지로 통했다. 퀴즈 내는 것처럼 재미있었다." -촬영하면서 서로 새롭게 알게 된 부분이 있다면. 제이윈 "너무 친해서 새로운 점을 찾기란 어렵다." 션 "연습생 시절부터 5년을 같이 지냈다. 매일 붙어있다보니까 심지어는 휴가 때도 그리워서 영상통화를 한다. 약속 잡고 멤벋들과 만난 적도 있다." 스누피 "우리끼리 목표를 세우고 도전하고 성장하는 과정들이 담기는 촬영들이라 의미있을 것 같다. -코로나 19로 인해 활동이 아쉬울 수 있겠다. 션 "너무 아쉽다. 활동이 제한적이라서 하루 빨리 제대로 활동하는 날이 오길 바란다." YC "콘서트, 팬미팅 다 해보고 싶다. 팬들과 빨리 만나고 싶은 마음이 크다." -C.T.O의 활동 포부를 전한다면. 션 "한국 팬들에겐 낯설지만 완벽한 무대를 보여드릴테니 기대해주셨음 좋겠다." 스누피 "이번 한국에서 촬영하는 프로그램은 우리가 옛날에 했던 형식과는 다르다. 진짜 성격을 알 수 있는 기회니까 본방사수 해달라." YC "한국 예능 프로그램에 많이 나가고 싶다." 제이윈 "한국 스태프들이 정말 좋다. 특히 우리 메이크업과 헤어를 담당해주신 함경식 원장님, 김종수 원장님, 최고야 부원장님을 집으로 초대하고 싶을 정도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2020.11.25 08:00
연예

'아이돌라디오' 치타 "엄하게 혼낸 배진영, 군더더기 없던 청하"

치타가 아이돌 서바이벌 프로그램 ‘프로듀스’ 전 시즌 랩 선생님으로 참여한 비하인드를 전했다.2일 방송된 MBC 표준FM ‘아이돌 라디오’에서 치타는 가장 기억에 남는 제자로 배진영을 꼽았다. 치타는 “배진영은 처음에 고개도 들지 못하고 너무 기죽어 있었다. 같은 기획사인데 그 모습을 보고 화가 나서 더 엄하게 혼냈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하지만 결국 데뷔도 했고, 요즘엔 아주 잘하고 있더라. 누나라고 불러줘서 고맙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또 치타는 ‘프로듀스101’에 출연했던 청하에 대해 “군더더기 없는 친구였다. 기획사 퍼포먼스 때부터 모든 선생님들이 잘한다고 입을 모았다”고 다시 한번 극찬했다. 이와 함께 치타는 현재 서바이벌에 도전하고 있는 연습생들에게 “시즌4인 만큼 참고를 위해 보고 나올 것이 많아졌다. 나름의 매뉴얼이 생겼을 텐데 그보다 본래의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 실수도 해가며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이 더 매력적이다”고 조언했다. 시청자들을 야해 “응원만 많이 해주셨으면 좋겠다. 채찍은 선생님들이 알게 모르게 많이 휘두르고 있으니 친구들에게 사랑만 주셨으면 좋겠다"는 당부의 말을 남기기도 했다. 치타는 “매년 연습생들을 가깝게 보고, 그들이 성장하는 것을 도와주는 것은 흥미로운 일이다. 다음 시즌에도 참여하고 싶다. 이제 안 불러주면 섭섭할 것 같다”는 마음을 밝히기도 했다. 치타는 ‘프로듀스’ 전 시즌뿐만 아니라 ‘언프리티 랩스타’, ‘쇼미더머니’, ‘고등래퍼’ 등 랩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모두 경험하기도 했다. 힙합 가수와 아이돌의 랩 차이점을 묻자 치타는 “랩은 랩”이라고 강조했다. 치타는 “예전에는 아이돌이 가사를 쓰는 경우가 많지 않았다. 그 때는 그들의 랩을 의아하게 생각했지만 요즘엔 곡과 가사를 모두 본인들이 쓰는, 주체적이고 창의적인 아이돌이 많아져서 기쁘다”고 진심을 표했다. 치타는 최근 영화 배우로도 촬영 중이라면서 “랩도 하고 노래도 하고 가능한 많은 장르의 것을 하고 싶다. 결국에는 좋은 영향력을 지구 반대편까지 전하는 것이 목표다"고 강조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19.06.03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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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룸' 비투비 "육성재 연습생 시절 랩 포지션, 평가도 받아"

비투비가 멤버들에 대한 아낌없는 애정을 표했다.16일 방송된 JTBC '아이돌룸'에서는 'THIS IS US'로 돌아온 비투비가 출연해 가요계 대표 비글돌의 매력을 물씬 뽐냈다.비투비는 '비투비는 보컬 재벌, 래퍼 재벌 그룹이다. 7명 모두 노래와 랩이 가능하다'는 팩트 체크에 고민없이 "맞다"고 답했다.비투비는 "각자 음색이 모두 다르고 한 명이 빠져도 누구든 그 자리를 채울 수 있다. 모두 메인 보컬이라 할 수 있다. 랩도 잘한다"고 자신했다.특히 육성재는 데뷔 초 포지션이 랩&보컬이었다고. 멤버들은 "성재는 직접 랩 가사를 쓰기도 했다. 랩 팀으로 평가도 받았다"고 육성재의 실력을 거듭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사진= JTBC 방송 캡처 2018.06.16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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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더유닛' 칸토 "김태희가 응원한다는 말 가장 기억남아"

칸토가 1년 8개월 만에 본업으로 복귀했다. 작업을 하고 노래를 내는 반복적인 일상으로 돌아왔지만 그의 마음가짐은 전과 다르다. KBS2 아이돌리부팅 프로젝트 '더유닛'에 도전하며 새로운 경험을 얻은 칸토는 래퍼로서 나아가야 할 자신의 정체성을 더욱 확고히 했다. "후회가 남지 않도록 최선을 다했던 시간들이었다. 단순한 래퍼 이상의 아이콘이 되고 싶다는 꿈을 잘 키워갈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의 행보를 지켜봐 줄 것을 당부했다.-'더유닛'에서 의외의 춤실력을 보였다."일반적으로 래퍼들은 보통 춤을 따로 연습하진 않는데 나는 춤에 흥미가 있어서 길게 배웠다. 물론 아이돌처럼 전문적으로 긴 시간을 투자한 건 아니지만, 배운 경험 덕분에 프로그램에 잘 임할 수 있었다."-원래 아이돌이 꿈이었나."아니다. 고등학교 2학년 때 소속사에 들어왔는데 그때 회사에서 춤을 배우라고 권했다. 나는 래퍼가 되고 싶으니까 당연히 싫다고 했다(웃음). 그런데 회사에서는 랩을 하는데 있어서 더 자연스러운 제스처를 위해 춤이 필요하다고 하더다. 그 설득에 넘어가 춤을 배우기 시작했는데 하다보니 재미가 붙었다."-'더유닛'의 취지에는 공감했는지."굉장히 고민을 많이 하고 출연을 결정했다. 아이돌 출신이 아니라서 걱정이 컸다. 오디션장 가서 모든 분들을 처음 만났다. 대부분 활동하면서 아는 사람들이거나, 그룹끼리 출연하거나 했는데 나는 혼자라서 어색했다. 그때 필독 형이 자연스럽게 잘 챙겨준 기억이 난다."-멘토가 했던 칭찬 중 기억에 남는 말이 있다면."랩도 그렇고 생각하지도 않았던 춤이나 노래에 있어서도 칭찬을 받아서 기분이 좋았다. 특히 비 멘토님이 해주신 말이 기억난다. 카메라가 꺼졌을 때 '칸토야, 우리 와이프가 네 목소리를 좋아해'라며 잘하고 있다고 칭찬해주셨다."-'더유닛'으로 얻은 게 있다면."원래 꿈이 단순한 래퍼 이상의 아이콘이 되는 것이다. 노래도 하고 춤도 추고 다양한 끼를 무대 위에서 보여드리고 싶다는 생각을 해왔다. '더유닛'이 나의 끼를 보여드릴 수 있는 창구였다고 생각한다. 시너지를 가져다 줄 방송이라고 생각했고 나중에 봤을 때 후회가 남거나, 창피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임했다."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사진=브랜뉴 뮤직 제공 [인터뷰①] '더유닛' 칸토 "김태희가 응원한다는 말 가장 기억남아" [인터뷰②] '컴백' 칸토가 부르는 사랑VS현실에서의 사랑 2018.05.1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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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쇼미6' 슬리피 "예능으로 돈 잘번다고? 여전히 빚쟁이"

언더부터 시작해 래퍼 14년차, 올해 슬리피는 Mnet '쇼미더머니6'에 출연했다. 주변에선 잃을 게 많다고 말렸지만 슬리피는 더 이상 잃을 것도 없을 것 같았다. "음악적으로 인정받지 못한다는 자격지심이 심했다. 스스로 자신감이 너무 없었다. '대중들도, 래퍼들도 날 싫어할거야'하는 마음이 컸다"라고 당시 기분을 전했다.'쇼미6'에서 슬리피는 주변의 우려들을 하나씩 깨나갔다. 몇 번의 가사 실수가 있었지만 노련함으로 이겨냈다. 10살 이상 차이나는 래퍼들 속에서 '짬에서 나오는 바이브'를 보여주며 4차까지 올랐다. 그는 "목표했던 바는 이뤘다. 불구덩이 속으로 처절하게 탈락한다거나 정말 회생불가하게 최악으로 떨어져 몰락하지 않았으면 됐다. 랩을 잘한다고 평가된 것도 아니지만 어느정도 인정받았다고 생각하고 자신감도 되찾았다"고 말했다.이제 슬리피는 첫 솔로앨범을 준비한다. 10일 선공개 싱글을 내고 최소 7곡 트랙이 담긴 앨범을 내년 초까지 내는 것이 목표다. "예전엔 수록곡을 안 들을 거라는 생각에 그냥 디지털 싱글로만 냈다. 지금은 내가 할 수 있다는 마음이 커져서 어둡고 멋있는 랩도 넣고 도전해보려 한다"고 용기냈다. -언터쳐블 멤버 디액션은 뭐라고 했나."나가지 말라고 말렸다. 나중엔 나가서 잘할 것 같긴 하다는 말도 해줬고 응원을 많이 해줬다." -'쇼미6' 출연 심정은."어느 순간 연락하던 뮤지션들이 내 전화를 피하고, 피처링도 피하고 곡도 주려고 하지 않고 이런 것들을 느꼈다. 내가 랩을 못해서 그런가 하는 마음이 들었다. 그래서 '나랑 작업하고 싶게 만들자'라는 마음이었다. 나름대로 극단적인 선택을 했던 것이다." -극단적 방송은 '쇼미6'가 아닌 '섹션-아이돌맨'인 것 같다."공중파의 '주간아이돌' 개념이라고 들었다. 처음엔 창피했는데 가발쓰고 재미있게 하는거라서 좋았다. 오히려 출연하시는 아이돌 분들이 굉장히 난감해 하신다. 흑역사로 남을까봐. 나는 이미 쫄쫄이도 입고 많은 것들을 거쳤기 때문에 괜찮다. 킬라그램이 이 프로그램 놓쳐서 아쉬워한다. 누군가는 죽을 때까지도 못할 자리라고 생각하니 감사함이 커졌다." -예능 출연으로 돈을 많이 벌었나."전혀, 솔직하게 다 말해야 하나. 돈이 정말 없다. 격하게 표현하면 '상거지'나 다름 없다. 음악으로 벌어둔 돈 다 까먹고, 예능으로 본전을 채운다. 나도 돈 많이 벌고 싶다." -다시 '쇼미6', '인맥힙합'을 우려한 팬도 있다."친한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다. 타이거JK 형도 스친 기억만 있고 다이나믹듀오는 10년을 보면서 술을 딱 한 번 마셔봤다. 지코와 딘은 뭐 본적도 없고. 도끼, 박재범과도 방송을 했더라고 친분은 없다." -그럼 왜 이런 오해를 받는걸까."언더그라운드부터 14년 째 활동하고 있다. 데뷔로 치면 내년이면 딱 10년이 되니까, 아무래도 다들 친해졌을 거라 생각한 것 같다." -참가자들하고는 어땠나."내 할일 하기 바빠서 2차까지는 정말 정신이 없었다. 2차 통과하고서 주변에 말을 걸기 시작했다. 내가 이 방송 출연으로 얻은 것이 동료 뮤지션을 알게 된 것이다. 그들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내 음악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다 들어봤다. '내가 뭘 하면 어울릴 것 같아?'라는 질문은 보는 사람마다 붙잡고 물었다. 대기시간이 길어서 다니면서 번호도 다 받았다." -대기시간이 어느정도였나."1차 24시간 기다렸고, 2차는 이틀동안 12시간씩 기다렸던 것 같다. 나이가 어린 (조)우찬이 보면서 안쓰럽다는 생각도 들었고 많이 힘들겠다하는 마음이 들었다. 그래도 본인이 원해서 나온거라 어쩔 수 없다. 나도 기다리는 게 싫었다면 그냥 집에 가면 된다. 다들 원하는 바가 있으니 기다렸을 것 같다." -가장 힘들었던 무대가 있다면."모든 무대가 힘들었다. 겁이 많아서 그렇다. 어린 친구들은 하나도 안 떨고 겁없이 잘 한다. 나도 어렸을 땐 그랬는데 나이가 많아지니 겁도 늘어난다. 뒤에서 떨고 있는 사람들 보면 피타입 형, 디기리 형, 더블케이 형도 떨었다. 형들만 덜덜 떨고 있다. 이번 무대 하나로 내 평생 꼬리표가 될까봐 마음이 무거웠던 것 같다."인터뷰 ②에서 계속..황지영 기자사진=박세완 기자영상촬영=박찬우 기자영상편집=배병민 [인터뷰①] '쇼미6' 슬리피 "예능으로 돈 잘번다고? 여전히 빚쟁이" [인터뷰②] '쇼미6' 슬리피 "우원재, 최고수혜자…피처링 부탁했다" [인터뷰③] '쇼미6' 슬리피 "랩 가사 수위? 영향력에 따라 달라져" 2017.09.05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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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곡③] 스텔라 장 "SM 팬…'스테이션'에서 꼭 불러주시길"

※K-팝의 대명사는 화려한 퍼포먼스를 앞세운 아이돌 그룹입니다. 그렇다고 그들의 노래가 모든 청춘의 노래는 아닙니다. 눈에 많이 띄지 않지만, 다양한 청춘은 그들의 희망, 사랑, 좌절, 아픔 등을 담아 노래하고 있습니다. 큰 무대에 설 기회는 적지만, 노래를 만들고 부르는 청춘들의 꿈은 결코 작지 않습니다.일간스포츠는 방송사나 매체에서 소개될 기회가 많지 않은, 청춘뮤지션들의 이야기를 이 코너를 통해 소개하고자 합니다. "청춘이란 마음 속에 있는 겁니다. 나이와 상관 없다고 생각해요. " '난 매일 손꼽아 기다려/한달에 한번 그댈 보는 날/가난한 내 마음을가득히 채워 줘/눈 깜짝하면 사라지지만/난 그대 없인 살 수 없어/왜 자꾸 나를 두고 멀리 가/가난한 내 마음을/가득히 채워 줘/눈 깜짝하면 사라지지만' -스텔라 장의 '월급은 통장을 스칠 뿐' 중 스텔라 장은 프랑스 유학파 출신이다. 뮤지션보다 '뇌섹녀'라는 단어가 연관 검색어에 뜰 정도로 인재다. 프랑스에서 14년간 공부하며 생명공학, 공업경영 석사 과정까지 마쳤다.하지만 하고 싶은 것, 좋아하는 음악을 하기 위해 14년간 공부했던 걸 접었다. 인턴으로 있던 회사에서는 계약서까지 내밀었다. 하지만 탄탄대로를 걸을 수 있었던 회사를 그만 두고, 뮤지션이라는 불투명한 길을 선택했다."우울할 때 음악을 하는 게 말도 안 되는 모험이었나 싶다. 그런데 음악에 도전도 안 해보고 회사를 다녔다면 평생 후회하면서 살았을 것 같아요."스텔라 장은 알면 알수록 반전의 매력이 두드러졌다. 음악을 빅뱅으로 시작했지만 SM 음악을 즐겨 듣고, 힙합 커뮤니티를 활동하며 래퍼의 꿈을 키웠지만 현재는 통기타를 들고 싱어송라이터로 활약 중이다."굳이 아름답지 않은 걸 아름답게 포장하고 싶지 않아요. 썩어가는 무언가를 사탕으로 덮는다고 그 안의 것이 사탕이 되는 게 아니잖아요. 치부는 드러내고 치료하는게 맞다고 생각해요. 이런 면이 음악에 고스란히 드러나는 것 같아요."'뇌섹녀'보다 '반전녀'에 가까웠던 스텔라 장의 인터뷰 세계로 초대한다. '청춘별곡' 세 번째 손님은 잔나비·오왠에 이어 스텔라 장이다. - 뮤지션 리그 히든 트랙으로 뽑혔죠. 게다가 강타 씨가 선택했어요."정말 신기했어요. 사실 제가 H.O.T. 활동 당시보다 조금 뒷세대예요. 오히려 강타 선배님 솔로 앨범 노래를 더 잘 알아요. '그 해 여름' '북극성' '스물셋' 등. 그런데 강타 선배님이 절 뽑았다니 놀랐죠. 무작정 일반인 입장에서 '와 강타가 나를 알아' 이런 느낌이었어요. 같이 방송을 했을 때도 '강타=연예인'이라는 생각이 컸어요. 아직도 라디오 같은 곳에 가면 '오 연예인이다'라고 할 때가 많아요."- SM에서도 콕 찍었다고요."저는 정말 감사한데, 강타 선배님이 관심가져준 건지 SM이 관심가져준 건지 잘 모르겠어요. 이렇게 말하면 다른 기획사들에게 민폐일 수 있지만 SM 노래를 좋아해요. SM 아이돌 음악에 리스펙트를 갖고 있어요. 아이돌이라는 이유로 SM의 음악이 폄하 당할 때 마음이 아파요."- 어떤 그룹을 좋아하나요."레드벨벳이요. '슈퍼스타 SM 타운'이라는 게임이 있어요. SM 가수들 수록곡에 맞춰서 박자를 맞추는 게임인데, 항상 레드벨벳 카드를 모았어요.(웃음) 소녀시대, 샤이니, 엑소도 좋아해요."- 'SM 스테이션'에 적극 러브콜을 해보는 게 어때요."'SM 스테이션'에서 저를 허락해줄까요. 온유와 이진아가 부른 '밤과 별의 노래' 정말 좋아해요. 연락주시면 정말 감사할 것 같아요."- 힙합을 좋아한다면서 다른 장르의 가수도 좋아하네요."사실 음악은 빅뱅 팬으로 시작했어요. 음악을 시작하게 된 이유가 '빅뱅을 좋아해서 YG에 들어가야겠어'였어요. 빅뱅은 힙합을 위주로 하는 그룹이잖아요. 그러다가 언더 힙합을 찾아들었고, 마이너 힙합에 빠졌죠. SM의 음악을 좋아하지만 제가 잘할 수 있는 장르가 아니에요. 리스너로서 좋아할 뿐이에요." - 키썸과도 '울기 일보 직전'을 작업했죠. 요즘 콜라보레이션을 많이 하는 것 같아요."많다면 많고 적다면 적은데 좋게 봐주셔서 감사해요. 저를 왜 찾는지 저도 궁금해요. 콜라보할 땐 한 사람이 튀면 안되고 잘 묻어나야 하는데 제가 무난하게 곡을 잘 소화하는 보이스인가봐요."- 스무살이 스텔라 장에게 콜라보 제안을 했어요. 알고 계시나요."정말요? 전 정말 좋죠. 라디오에도 같이 출연한 적이 있었어요. 그때 앨범도 주고 받았어요. '스무살 씨. 라이브도 잘 들었고 곡도 좋아요. 연락주시면 언제든지 달려가겠습니다' 라고 써 주세요. 쓸데없는 사담이지만 스무살의 앨범 표지를 보니까 왠지 제 앨범 표지와 사진의 빛이라던가 전체적인 색감이 비슷한 거예요. '같은 작가가 찍은 것 같다'고 생각하고 크레딧을 봤는데 역시나 같은 작가더라고요. '내 눈썰미'하면서 감격했던 기억이 나네요.(웃음)"- 친해지고 싶은 뮤지션이 있나요."잔나비요. 제가 분당 출신이기도 하고요.(웃음) 최근에 녹음을 망원동에서 많이 하는데, 녹음실 타임 테이블에 잔나비 분들이 있었어요. 만난 적은 없지만 이름을 하도 많이 들어서 친근해요. 만나면 친하게 지낼 수 있을 것 같아요."- 사랑 노래가 많아요."그동안 사랑 이야기 보다 이별 이야기를 다뤘어요. '스텔라 장은 왜 이별 노래 밖에 없나'라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그렇다고 제가 이별만 하면서 사는 건 아니거든요. 사실 사랑 노래를 기피했어요. '난 너없이 못 살아'라는 말에 공감을 못 했어요. 헤어지면 죽을 것 같이 아파보니까 왜 사랑 노래가 꾸준히 사랑 받는지 알겠더라고요. 수요와 공급이 많은 이유를 깨달았죠. 그래도 달달한 사랑 노래는 안 좋아해요."- 애교가 없는 편인가요."애교가 많지 않아서 달달한 곡을 못 쓰겠어요. 낯간지러운 것들을 쓰려면 철판의 내공이 더 많이 쌓여야 하지 않을까요."- 사랑 노래에 대한 철학이 확고하네요."이적 선배님을 정말 좋아하고 항상 콜라보하고 싶은 아티스트로 뽑아요. 옛날 패닉 노래를 살펴 보면 사랑 노래가 없어요. 4집에 이르러서 사랑이 테마인 앨범을 냈어요. 그때 인터뷰를 읽어봤는데, 사랑에 대해 잘 모른다고 생각해서 그 주제에 대한 그 주제를 관통시키는 앨범을 부담스러웠다고 하더라고요. 결혼도 하고 자식도 있으니 이제서야 사랑이라는 개념이 이해가 갔다고요. 그래서 저도 꾸준히 사랑 노래 아닌 노래들을 만들고 싶은 것 같아요.(웃음)"- 꼭 사랑이 남녀의 사랑만 있는게 아니잖아요."맞아요. 제가 형제가 없어서 반려동물인 고양이를 가족이라고 생각해요. 반려동물에 대한 사랑, 부모님과 자식간의 사랑도 쓰고 싶어요. 제가 좋아하는 노래 중에 토이의 '딸에게 쓴 노래'라는 게 있어요. 정말 눈물나게 찡해요. 처음 딸을 세상에서 만나는 아빠의 심정이 드러나죠. 이런 노래도 좋은 사랑 노래예요."- 어떤 사랑 노래를 준비하고 있나요."스스로를 사랑하는 노래도 있고, 그동안 해왔던 방식의 사랑 노래도 있어요. 전 남자친구 디스도 있고요.(웃음) 앞으로 고양이들을 위한 노래도 내야겠다고 생각이 들었어요."- 한창 연애할 나이에요. '썸'도 자주 타나요."20대가 아직 끝나지 않았지만, 20대 초반부터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썸'을 대하는 태도가 바뀌었어요. 예전에는 '썸'이 시작되면 그때부터 설렘을 주체하지 못해서 아직 사귀기 전 단계부터 집착을 했어요. 사귀다 헤어진 것도 아니고 '썸'이 끝났을 뿐인데 후유증도 있었고요. 옳지 못하다는 생각을 가졌어요. 나를 잃는 방식이었죠. 그래서 저를 1순위에 두려고 해요. 예를 들면 '썸'이 생기면 '썸'이 사귀는 단계로 발전할 수도 있지만 아닐 수도 있잖아요. 언제 끝나도 심리적 데미지가 1도 없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상대방이 지지부진하게 간 보는 게 느꼈을 때 잘라요.(웃음)"- 공연 계획이 있나요."단독 콘서트는 아니지만 8월에 소소한 공연이 많아요."- 뮤지션으로서 꿈이 있다면요."롱런하고 싶어요. 굵고 길게 가면 좋지만, 짧고 굵은 것과 가늘고 긴 것을 선택하라면 후자를 선택할래요. 오래 음악을 하고 싶어요."- 새 앨범은 언제 들을 수 있을까요."꾸준히 준비 중이에요. 작업이 거의 끝난 노래도 있어요. 초심으로 돌아서 힙합을 해볼까 해요. 힙합 앨범은 아니지만 싱글로 준비 중이에요. 래퍼로 시작했는데 랩도 열심히 해보고 싶어요. 만약 마음에 안 든다면 '얘가 한 번 해보고 싶어서 냈구나' 생각하고 쿨하게 넘어가줬으면 좋겠어요.(웃음)"이미현 기자 lee.mihyun@joins.com사진·영상=박찬우 기자, 영상 편집=민혜인 [청춘★곡①] 스텔라 장 "음악 안 하고 회사 다녔다면 평생 후회" [청춘★곡②] 스텔라 장 "좋은 멜로디는 '음악의 신'이 점지" [청춘★곡③] 스텔라 장 "SM 팬…'스테이션'에서 꼭 불러주시길" 2017.08.1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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