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창업주 신격호 기념관 오픈, 신동빈 "정신 새기며 미래의 롯데 만들자"
롯데의 창업주인 고 신격호 명예회장의 탄생 100주년 기념관이 오픈했다. 롯데는 1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 신 명예회장의 흉상을 설치하고 기념관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날 흉상 제막식과 '상전 신격호 기념관' 개관식은 신격호 창업주의 아들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큰딸 신영자 전 롯데장학재단 이사장, 송용덕·이동우 롯데지주 대표, 4개 사업부문(BU)장 등 1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로 진행됐다. 광화문 세종대왕상을 만든 김영원 조각가가 제작한 흉상은 좌대를 포함해 185cm 높이로, 롯데월드타워 1층에 전시된다. 기념관은 680㎡ 규모로 롯데월드타워 5층에 들어섰다. 기념관은 미디어 자료와 실물 사료로 롯데의 역사를 소개하고 초기 집무실을 재현했다. 창업주가 생전에 신었던 낡은 구두와 돋보기, 펜과 수첩 등의 집무 도구, 명함과 파이프 담뱃대, 롯데백화점 초기 구상도, 롯데월드타워 기록지 등을 볼 수 있다. 신동빈 회장은 "새로운 롯데를 만들어가는 길에 명예회장님이 몸소 실천한 도전과 열정의 디엔에이(DNA)는 더없이 소중한 자산이 될 것이다. 명예회장님의 정신을 깊이 새기면서 모두의 의지를 모아 미래의 롯데를 함께 만들어나가자"고 말했다. 창업주 탄생 100주년 당일인 3일에도 다양한 기념행사가 열린다. 롯데벤처스는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프로젝트에서 선발된 13개 회사에 총 5억원 규모의 지원금을 수여하는 행사를 한다. 또 한국유통학회는 제3회 상전유통학술상 시상식을 열고 유통학 관련 연구를 통해 유통정책과 산업발전에 공헌한 학자들에게 상금을 준다. 상전유통학술상은 창업주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제정됐으며 롯데그룹이 후원한다. 아울러 롯데장학재단은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헌신하는 간호사들의 자녀 110명에게 총 1억2000만원 규모의 나라사랑 장학금을 수여한다. 3일 오후 7시부터는 롯데콘서트홀에서 기념음악회도 열린다. 조은화 작곡가가 신격호 창업주를 모티프로 작곡한 '신격호 진혼곡'이 초연되며 소프라노 신영옥, 피아니스트 선우예권이 공연한다. 기념음악회에서는 헌정 영상과 인터뷰 영상도 상영된다. 인터뷰 영상에서는 권투선수 홍수환과 바둑기사 조상연 7단, 박영길 롯데자이언츠 야구단 초대 감독 등이 창업주와의 추억을 회고한다. 지난해 1월 19일 별세한 신격호 창업주는 등본상 생년월일은 1922년 10월 4일이지만 실제 생일은 1921년 11월 3일이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11.01 1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