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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에겐 최악의 개막전’ 이강인 첫 골 도운 공격수, 최소 3개월 부상 이탈 악몽

이강인(23)의 파리 생제르맹(PSG) 팀 동료이자 이강인의 시즌 첫 골을 어시스트했던 스트라이커 곤살루 하무스(23)가 개막전에서 당한 부상으로 장기간 전열에서 이탈한다. 한 시즌을 준비한 선수 입장에선 그야말로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이 된 셈이다. 18일(한국시간) 르 파리지앵 등 프랑스 매체와 이적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 등에 따르면 하무스는 왼쪽 발목 골절 부상으로 인해 최소 3개월 동안 전열에서 이탈하게 됐다. 이제 막 시즌이 개막했는데, 겨울에나 복귀할 수 있게 된 셈이다.앞서 하무스는 지난 17일 프랑스 르아브르에서 열린 르아브르와의 2024~25 프랑스 리그1 개막전에 선발 출전했다가 상대의 거친 태클에 발목이 꺾이는 부상을 당해 전반 20분 만에 교체됐다. 홀로 걷지도 못하던 그는 결국 경기가 모두 끝난 뒤에는 목발을 짚고 경기장을 빠져나가는 모습이 포착돼 아쉬움을 남겼다. 정밀 진단 결과는 태클을 당한 부위의 발목 골절이었다. 수술과 재활에만 적어도 3개월의 시간이 필요하고, 회복 속도에 따라 더 오랜 시간 전열에서 이탈해야 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하무스에겐 그야말로 최악의 개막전이 된 셈이다. 이날 이강인의 골을 어시스트했던 선수이기도 해서 국내 팬들도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다. 당시 하무스는 전반 3분 만에 이강인을 향해 패스를 전달했고, 이강인이 강력한 슈팅으로 상대 골망을 흔들면서 시즌 첫 골을 터뜨렸다. 개막전부터 공격 포인트를 쌓은 그때까지만 해도 하무스에겐 기분 좋은 개막전이 되는 듯 보였으나, 첫 골이 터진 뒤 17분 만에 심각한 태클로 부상을 당하는 바람에 결국 눈물을 흘리게 됐다.PSG 입장에서도 비상이 걸렸다. 란달 콜로 무아니 등 다른 공격 자원이 있긴 하지만, 시즌 초반 강행군의 일정을 소화해야 하는 만큼 핵심 공격수의 3개월 부상 이탈은 치명타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남은 이적시장을 통해 새로운 최전방 공격수를 보강할 수도 있을 거란 전망도 나온다. 이적 전문가 로마노는 “PSG는 새로운 공격수를 영입할 가능성에 대해 고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김명석 기자 2024.08.18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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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톱클래스 크로스" PSG 구한 극장 어시스트, 쏟아진 현지 극찬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환상적인 어시스트로 패배 위기에 몰렸던 팀의 극장 무승부를 이끌었다. 특히 날카로운 궤적을 그린 크로스에 현지에선 극찬이 이어지고 있다.이강인은 28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3~24 프랑스 리그1 31라운드 르아브르와의 홈경기에 교체로 출전, 후반 추가시간 천금 어시스트로 팀을 패배 위기에서 구해냈다.내달 2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의 2023~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을 앞두고 킬리안 음바페 등과 선발에서 제외된 이강인은 팀이 전반을 1-2로 뒤지자, 후반 시작과 함께 음바페와 함께 교체로 투입됐다.측면에 포진한 이강인은 시종일관 날렵한 드리블과 패스로 공격에 힘을 보탰다. 그리고 팀이 2-3으로 뒤지던 후반 추가시간 막판 결실을 맺었다. 오른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이강인은 절묘한 개인기로 수비를 따돌린 뒤 문전을 향한 날카로운 왼발 크로스를 올렸다. 이를 곤살루 하무스가 방향만 바꾸는 헤더로 연결해 동점골로 이어졌다. 공식 득점 시간은 90+5분. 그야말로 극장골이었다.자칫 안방에서 강등 경쟁을 펼치고 있는 팀에 패배할 뻔했던 PSG는 이강인과 하무스의 극적인 합작골을 앞세워 3-3으로 비겼다. 귀중한 승점 1을 쌓은 PSG는 승점 70(20승 10무 1패) 고지에 오르며 1경기 덜 치른 2위 모나코(승점 58)와의 격차를 12점으로 벌렸다. 2위 모나코가 남은 4경기를 모두 이기더라도 PSG는 남은 3경기에서 승점 1만 추가해도 우승이 확정된다. 특히 팀을 구해낸 이강인의 크로스에 현지 극찬이 쏟아졌다. 프랑스 PSG 리포트는 “이강인의 톱클래스 크로스가 하무스의 골을 어시스트했다”며 이강인과 하무스의 합작골 영상을 올렸다. 풋볼 리포트 역시 “2001년생 이강인의 훌륭한 어시스트와 2002년생 하무스의 훌륭한 헤더가 동점을 만들었다”고 조명했다.후반만 뛰고도 이강인은 폿몹 평점에서 7.2점으로 팀 내 4위, 후스코어드닷컴 평점은 7점으로 팀 내 3위 올랐다. 소파스코어 평점 역시 7점으로 팀 내 5위였다. 후반 교체로 투입된 뒤 경기 흐름을 바꿨다는 뜻이다. 이날 이강인의 패스 성공률은 89%에 달했고, 특히 4개의 크로스를 시도해 성공시킨 1개가 천금 어시스트로 이어졌다.이날 도움을 추가하면서 이강인은 프랑스 리그1 2골·3도움 등 시즌 4골·4도움으로 두 자릿수 공격 포인트에 2개 만을 남겨뒀다. 이강인은 내달 2일 원정, 8일 홈으로 이어지는 도르트문트와의 챔피언스리그 4강 2연전을 준비한다. 음바페 등과 함께 르아브르전 선발에서 제외되며 체력을 비축한 데다, 날카로운 크로스로 어시스트까지 쌓았으니 챔피언스리그 선발 출격 가능성은 그 어느 때보다도 높다.김명석 기자 2024.04.28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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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유니폼 입은 PSG, 백업 골키퍼 선방 쇼에 힘입어 리그 7연승…이강인 풀타임 평점 6 “팀을 위해 헌신”

프랑스 리그1 파리 생제르맹(PSG) 선수들이 ‘한글’ 이름이 마킹된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를 누볐다. 경기 초반부터 퇴장·부상 등 악재가 찾아왔으나, 이를 모두 극복하고 리그 7연승을 질주했다. 이강인은 PSG 입성 후 두 번째 풀타임 경기를 소화했다. 공격 포인트는 없었으나, 현지 매체로부터 무난한 평가를 받았다.PSG는 지난 3(한국시간)일 프랑스 르아브르의 스타 드 오세안에서 열린 르아브르 AC와의 2023~24시즌 리그1 14라운드에서 2-0으로 이겼다. PSG는 이날 승리로 리그 7연승을 질주하며 1위(승점 33) 자리를 굳건히 했다.이날 경기는 PSG 구단 최초로 ‘한글’이 마킹된 유니폼을 선보인 날이었다. 지난 7월 PSG 유니폼을 입은 뒤 경기장 안팎에서 영향력을 선보이고 있는 이강인의 효과였다. 지난달 30일 리그1 사무국은 이강인 효과를 집중적으로 조명하며 “PSG의 스타는 이강인이다. 파리가 이강인에게 열광하고 있다”라고 조명했다. 이어 “소셜 미디어(SNS) 증가는 물론, 실제 한국인 관광객이 파르크 데 프랭스에 몰려들고 있다”라고 언급하기도 했다.실제로 PSG 선수들은 ‘음바페’ ‘돈나룸마’ ‘하키미’ 등 그들의 성이 적힌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 위에 섰다.하지만 전반 초반 파비안 루이스가 부상으로 이탈하더니, 골키퍼 잔루이지 돈나룸마는 성급한 판단으로 공을 처리하려다 상대를 가격해 레드카드를 받았다. 단 10분 만에 벌어진 두 가지 악재였다.하지만 PSG에는 킬리안 음바페가 있었다. 음바페는 전반전 특유의 오른발 슈팅으로 이날의 선제골을 터뜨렸다. PSG는 후반전 위기를 맞이했지만, 대신 그라운드를 밟은 아르나우 테나스가 환상적인 선방 쇼를 펼치며 실점을 막았다. 결국 경기 막바지 비티냐의 쐐기 득점까지 터지며 2골 차 승리를 가져갔다.오랜만에 리그 경기를 소화한 이강인은 풀타임 동안 그라운드를 누볐다. 그는 지난달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이후 리그 경기 대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무대를 밟은 바 있다. 이강인이 PSG에 합류한 뒤 풀타임 뛴 건 이번이 두 번째다. 왼쪽 미드필더는 물론, 여러 포지션을 오가며 다재다능함을 뽐내고 있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이끄는 PSG는 4-3-3으로 나섰다. 전방에 브래들리 바르콜라·음바페·우스만 뎀벨레가 섰다. 중원은 비티냐·루이스·이강인, 백4는 아치라프 하키미·노르디 무키엘레·다닐루 페레이라·카를로스 솔레르였다. 골키퍼 장갑은 돈나룸마가 꼈다. 애초 전망과는 다른 선발로 눈길을 끌었다. 특히 백4는 완전히 바뀐 모양새. 루카스 에르난데스와 밀란 슈크리니아르가 모두 빠졌다. 공격진 역시 마르코 아센시오·랑달 콜로-무아니 모두 벤치에서 출격을 대기했다.PSG는 전반 6분 만에 코너킥 수비를 하던 중 루이스가 어깨 부상으로 고통을 호소했다. 결국 마누엘 우가르테가 이른 시간 교체 투입됐다.한편 직후 PSG는 실점 위기를 맞이했다. 르 아브르의 코너킥 공격 상황에서 흘러나온 공이 고티에 요리스에게 향했다. 요리스가 빈 골문을 향해 슈팅을 시도했으나, 솔레르가 정확하게 공을 걷어내 실점을 막았다.하지만 악재는 이어졌다. 전반 10분 르 아브르 후방에서 길게 넘어온 공을, 무키엘레와 돈나룸마의 사인이 맞지 않아 애매한 상황이 나왔다. 돈나룸마는 뒤늦게 공을 걷어내려 했으나, 오히려 조수에 카시미르를 발로 가격했다. 주심은 곧바로 레드카드를 꺼냈다. 엔리케 감독은 바르콜라를 빼고, 골키퍼 테나스를 투입했다. 케일러 나바스 역시 부상으로 빠진 터라, 테나스가 기회를 잡았다.수비 진영으로 내려앉은 PSG는 음바페의 역습을 앞세워 선제골을 노렸다. 하지만 20분 슈팅은 골키퍼에 막혔다. 하지만 음바페는 두 번째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전반 23분 이강인의 공격적인 드리블, 이후 뎀벨레의 크로스가 박스 안 음바페에게 향했다. 음바페는 침착하게 터치한 뒤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7분 뒤에도 뎀벨레의 크로스를 받아 슈팅을 시도하기도 했다.이강인 역시 적극적으로 공격을 노렸다. 전반 29분 하키미가 오른쪽 돌파에 성공한 뒤 음바페에 공을 건넸다. 음바페는 힐 패스로 재차 이강인에게 연결했다. 이강인은 패스 대신 슈팅을 택했는데, 수비에 맞고 굴절됐다. 32분에는 이강인의 패스가 단숨에 음바페에게 연결됐다. 음바페는 니어 포스트로 강하게 차 넣었으나, 아주 미세한 차이로 오프사이드 판정이 나왔다.르 아브르는 전반 42분 결정적인 기회를 놓쳤다. 카시미르가 감각적인 터치로 하키미를 제친 뒤, 왼발 슈팅을 시도했다. 하지만 공은 골대 오른쪽으로 살짝 벗어났다.전반은 수적 열세의 PSG가 오히려 1-0으로 앞선 채 마쳤다.후반에도 포문을 연 건 음바페였다. 후반 4분 뎀벨레의 패스를 받은 뒤 왼쪽에서 왼발 슈팅을 시도했다. 이번에는 공이 위로 떠 공격이 무산됐다. 이후에는 뎀벨레의 활약에 PSG의 희비가 엇갈렸다. 후반 13분에는 안일한 백 패스로 인해 르 아브르의 역습이 나왔다. 모하메드 바요가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으나, 공은 테나스 품에 안겼다.2분 뒤엔 뎀벨레가 침투에 성공한 뒤 회심의 오른발 슈팅을 날렸으나, 골대 왼쪽을 살짝 맞은 뒤 벗어났다.이번에는 음바페의 개인 능력이 빛났다. 후반 25분 음바페가 왼쪽에서 수비 세 명을 제친 뒤 비티냐에게 단번에 연결했다. 비티냐는 재차 뎀벨레에게 건넸으나, 수비가 막아내 슈팅을 차단했다.이후에는 르 아브르가 주도하는 시간이었지만, 그들의 슈팅은 모두 테나스가 막았다. 하이라이트는 27분이었다. 르 아브르의 나빌 알리위가 박스 안에서 침투한 뒤 두 번의 슈팅을 시도했는데, 모두 테나스가 감각적인 선방으로 막았다. 박스 바로 앞에서 나온 슈팅이었음에도, 침착하게 공을 잡아냈다. 후반 40분에도 바요의 왼발 슈팅을 손으로 막았다.결국 기회를 살리지 못한 르 아브르는 후반 44분 비티냐에게 중거리 득점을 허용해 고개를 숙였다.역습 상황에서 비티냐의 슈팅이 수비 다리에 맞고 굴절돼 절묘한 각도로 르 아브르의 골망을 흔들었다.PSG의 리그 7연승이 완성된 순간이었다.이강인은 90분 동안 주로 왼쪽 지역에서 활약, 터치 43회·패스 성공률 93%(25회 성공/27회 시도)·드리블 성공 3회(4회 시도)·지상 볼 경합 6회 성공·피파울 3회·인터셉트 2회 등을 기록했다. 수적 열세에 놓인 탓에, 공격보다는 수비에 기여한 장면이 많았다. 한편 프랑스 유력지 레퀴프는 이날 이강인에게 평점 6점을 줬다. 이는 무키엘레·뎀벨레와 함께 중간에 해당하는 평점이다. 최고 평점은 7개의 선방을 기록한 테나스(8.5점)의 몫이었다. 다닐루, 비티냐가 뒤를 이었다. 음바페는 6.5점에 받았다.풋 메르카토 역시 이강인에게 6점을 줬는데, 매체는 “선제골 당시 돌파로 공격을 도왔다. 공을 잘 지켜내 팀이 숨을 쉴 수 있도록 도왔다. 그는 팀을 위해 자신을 바쳤다”라고 호평했다.한편 축구 통계 매체 폿몹, 소파스코어는 각각 7.0점과 6.7점이라는 무난한 평점을 줬다. 이강인은 구단 채널을 통해 “10명으로 뛰었기 때문에 우리에게 힘든 경기였다. 하지만 팀은 여전히 단단함을 유지했고, 많이 노력했다. 우리가 이 경기에 승리할 수 있어 기쁘다”라고 전했다. 엔리케 감독은 이번 승리에 대해 “훌륭한 멘털을 가졌다는 걸 보여줬다. 어떤 상황에서든지 말이다. 팀으로 이 결과를 얻어내 우리는 매우 행복하다”라고 반겼다. 그는 이어 구단 채널을 통해 테나스의 활약을 칭찬했다. 엔리케 감독은 “매일 준비하고 훈련하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명확히 보여주는 예시였다. 테나스는 자신의 프로의식을 증명했고, 우리는 이미 그의 능력을 알고 있었다. 매우 기쁘다”라고 반색했다. 테나스는 경기 뒤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나는 다가오는 경기만 생각한다. 현재 PSG에서 매우 행복하다. 나는 공부하고, 훈련하며 세계 최고의 팀에서 많은 걸 배우려고 노력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믿을 수 없는 날이다. 수비는 훌륭했고, 나에게도 완벽한 날이었다. 가족이 떠오른다. 구단, 감독은 나에게 평소처럼 차분히 경기하라고 얘기했다. 나는 무엇이든 준비가 됐고, 최선을 다했다”라고 돌아봤다. 끝으로 PSG 선수단은 SNS를 통해 부상으로 이탈한 루이스의 쾌유를 기원했다. 구단 SNS에는 ‘루이스’라고 적힌 유니폼을 들고 단체 촬영을 한 PSG 선수들의 모습이 공개되기도 했다. 한편 현지 매체에 따르면 루이스는 골절은 없으나 오른쪽 어깨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루이스의 결장이 확정되면서, 풋 메르카토는 “PSG가 시즌 중 보강에 대해 논의를 시작할 수도 있다”라고 내다봤다.김우중 기자 2023.12.04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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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도 감동한 이강인의 ‘의리’…경기 관전에 '리액션'까지 화제

이강인(22·파리 생제르맹)이 이적 후 처음으로 친정팀 마요르카의 경기장을 찾자 스페인 현지에서도 화제가 되고 있다. 이강인이 경기장을 찾기 전부터 현지에서 보도가 나오더니, 이강인이 관중석에서 보여준 리액션까지도 화제가 되고 있다. 친정팀을 잊지 않고 응원해 온 이강인의 의리에 스페인 현지도 감동한 분위기다.이강인은 30일(한국시간) 스페인 마요르카의 에스타디 마요르카 손 모시를 찾아 마요르카와 카디스의 2023~24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4라운드 경기를 직접 관전했다. 이강인이 마요르카 홈구장을 찾은 건 파리 생제르맹(PSG) 이적 후 이번이 처음이다. 이강인은 PSG로 이적하기 전 두 시즌 동안 마요르카에서 활약했다.이강인이 마요르카를 찾을 것이란 소식은 이미 현지 언론 보도를 통해 전해졌다. 스페인 마르카는 전날 “에스타디 마요르카 손 모시 경기장엔 화려한 관중이 있을 예정이다. 바로 이강인이다.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PSG 유니폼을 입고 출전했던 이강인은 전 소속팀의 경기를 관전하기 위해 마요르카에 온다. 두 시즌 동안 자신의 고향이었던 곳으로 처음 돌아올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실제 이강인은 이날 경기장을 찾았다. 마요르카 시절 많은 골을 합작했던 ‘파트너’ 베다트 무리키와 함께 관중석에 앉아 경기를 지켜봤다. 이강인의 패스와 무리키의 마무리는 지난 시즌 마요르카의 주 공격 루트이기도 했다. 실제 지난 시즌 무리키는 리그에서 15골을 넣었는데, 이 가운데 3골을 이강인이 도왔다. 다니 로드리게스와 함께 이강인이 무리키의 가장 많은 골을 도왔다. 반대로 이강인의 6골 중 1골도 무리키의 어시스트였는데, 이는 이강인의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마지막 득점이기도 했다. 이강인이 떠난 올 시즌 베다트의 득점은 4골, 이 가운데 1골은 페널티킥 득점이다. 그저 이강인의 마요르카 경기 관전만이 화제가 된 건 아니었다. 이날 이강인은 경기를 관전하면서 마요르카의 경기 상황에 따라 다양한 리액션을 선보여 화제가 됐다. 특히 마요르카가 결정적인 기회를 놓친 장면에선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더니 머리를 감싸기도 했다. 이강인의 리액션 영상을 전한 DAZN 에스파냐는 “이강인은 이날 다른 팬들과 마찬가지로 주홍색(마요르카의 상징색)의 심장을 가진 팬이었다. 이강인은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있는 전 소속팀을 응원하기 위해 마요르카까지 이동하는 걸 주저하지 않았다”고 전했다.실제 이날 경기는 강등권 추락 위기에 몰린 마요르카 입장에선 중요한 경기였다. 이 경기를 이겨야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고, 패배하면 강등권 경쟁을 펼쳐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강인도 시간을 내 마요르카로 향했다. 이강인은 지난 29일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82분을 소화했고, 이어 내달 3일 오후 9시 르아브르와의 프랑스 리그1 14라운드를 준비해야 하지만, 뉴캐슬전을 마친 뒤 곧바로 마요르카로 날아가 친정팀을 응원했다.영상뿐만 아니라 현지 언론도 이강인의 마요르카 방문 소식을 보도했다. 디아리오 데 마요르카는 “이날 손 모이스의 관중석에는 특별한 손님이 있었다. 이강인은 옛 동료들의 중요한 경기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 그는 무리키 옆에 앉아서 마요르카가 놓친 기회를 아쉬워하거나 압돈 프라츠의 골을 축하하기도 했다”며 “지난 시즌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 체제에서 최고의 선수이자 팀 잔류의 주역이었던 이강인은 PSG로 이적한 뒤에도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신뢰를 한 몸에 받으며 많은 출전 시간을 쌓아가고 있다. 뛰어난 활약으로 유럽 축구에서 자신의 이름을 더욱 널리 알리고 있다”고 전했다. 홈 경기장을 직접 찾을 정도로 이강인에게 마요르카는 의미가 큰 구단이다. 자신의 재능을 본격적으로 꽃 피우기 시작한 팀이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 2021년 발렌시아를 떠나 마요르카로 이적하며 새 도전을 택했다. 유스팀부터 성장해 프로까지 데뷔했던 발렌시아에서 꾸준하게 출전 시간을 받지 못하자 계약을 해지한 뒤 마요르카로 이적했다.마요르카 이적은 신의 한 수가 됐다. 이적 첫 시즌 리그 30경기(선발 15경기)에 출전하며 프로 데뷔 후 가장 많은 경기에 출전하더니, 두 번째 시즌엔 무려 36경기(선발 33경기)에 나서 6골·6도움을 쌓았다. 프로 데뷔 최다 출전, 최다 공격 포인트 등 이강인의 커리어하이 시즌이자, 시즌 내내 팀의 에이스 역할을 맡았다. 마요르카에서 보여준 활약과 재능은 이강인을 세계적인 빅클럽 PSG 이적으로 이어졌다.마요르카 입장에서도 이강인의 존재감이 컸다. 지난 시즌 강등권 후보로 꼽혔던 마요르카는 이강인의 맹활약을 앞세워 지난 시즌 9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이강인의 PSG 이적 과정에서 2200만 유로(약 312억원)의 이적료 수익도 얻었다. 구단 역대 최고 2위에 해당하는 액수다.김명석 기자 2023.11.30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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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발표] 황선홍호, 일본·중국·UAE와 올림픽 최종예선 B조 편성

대한민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파리 올림픽을 향한 ‘마지막 여정’에서 일본과 중국 등과 같은 조에 속했다.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3일 오후 6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조 추첨식에서 일본과 아랍에미리트(UAE), 중국과 함께 B조에 속했다. 조 추첨 과정은 유튜브 등을 통해 생중계될 예정이었지만 제대로 송출되지 않은 채 추첨 결과만 발표됐다.앞서 한국은 지난해 열린 AFC U-23 아시안컵에서 8강에서 탈락하면서 이번 조 추첨 포트 배정에서 포트 2로 밀렸다. 포트 1엔 개최국 카타르와 사우디아라비아, 우즈베키스탄, 일본이 배정됐는데, 한국은 포트 1에 속한 팀들 가운데 일본과 같은 조에 속하게 됐다. 공교롭게도 지난해 한국이 8강에서 0-3으로 완패를 당했던 상대가 일본이었다.이어 태국과 요르단, UAE, 쿠웨이트가 속한 포트 3에선 UAE가 한국과 같은 B조에 편성됐고, 말레이시아와 타지키스탄, 인도네시아, 중국이 속해 있던 포트 4에선 중국이 B조로 향했다.한국은 내년 4월부터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조별리그에 참가한다. 각 조 1, 2위가 8강 토너먼트에 오르고, 이 가운데 상위 3개 팀만 파리 올림픽 본선 진출권이 주어진다. 4위 팀은 아프리카팀과 대륙간 플레이오프를 통해 올림픽 본선 출전 여부를 결정한다.한국과 같은 조에 속한 일본은 지난 2016년 대회 정상에 올랐던 팀이고, UAE는 2013년과 2016년, 2020년 8강에 최고 성적이다. 중국은 이 대회에서 조별리그를 통과한 적이 없다. 앞서 4차례 대회에서 모두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U-23 대표팀 간 역대전적에선 한국이 모두 앞선다. 일본을 상대로는 7승 4무 6패로 근소한 우위를 점하고 있고 중국에는 12승 3무 2패, UAE에는 7승 1무 2패로 각각 크게 앞서 있다.지난 항저우 아시안게임(AG)에서 한국을 금메달로 이끈 황 감독은 이제는 올림픽 모드로 전환해 대표팀을 이끌고 있다. 아시안게임 대표팀 선수들은 24세 이하 선수들로 구성되는 반면 올림픽 대표팀은 올해를 기준으로 아시안게임 대표팀보다 두 살 어린 22세 이하 선수들로 구성돼 있다. 황재원(대구FC) 안재준(부천FC) 등 아시안게임 대표 선수들 가운데 일부는 올림픽 대표팀에서도 동행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파리 올림픽 출전 여부는 미정이다.올림픽 모드로 전환한 황선홍호는 최근 프랑스 원정 평가전에서 프로팀 르아브르와 0-0으로 비긴 뒤 티에리 앙리 감독이 이끄는 프랑스를 3-0으로 완파하며 기분 좋게 올림픽을 향해 첫걸음을 내디뎠다. 만약 한국이 이번 대회를 통해 파리 올림픽 출전권을 손에 넣으면 세계 최초로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 무대에 나서게 된다.이밖에 A조에는 개최국 카타르와 호주, 요르단, 인도네시아가 속했고, C조에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라크, 태국, 타지키스탄이 편성됐다. D조에선 우즈베키스탄과 베트남, 쿠웨이트, 말레이시아가 8강 토너먼트 경쟁을 펼친다. 대회는 내년 4월 15일부터 5월 3일까지 카타르 도하 4개 경기장에서 열린다. ▲ 2024 AFC U-23 아시안컵 조 추첨 결과(포트순)- A조 : 카타르(개최국), 호주, 요르단, 인도네시아- B조 : 일본, 대한민국, UAE, 중국- C조 :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 태국, 타지키스탄- D조 : 우즈베키스탄, 베트남, 쿠웨이트, 말레이시아김명석 기자 2023.11.23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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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부상 '초대형 악재'…대표팀도, PSG도 '초비상'

이강인(파리 생제르맹·PSG)이 쓰러졌다. 허벅지 부상으로 인해 전열에서 이탈한다. 9월 A매치 평가전은 물론 항저우 아시안게임 출전도 불투명해졌다. 소속팀 PSG는 물론 클린스만호, 황선홍호 모두 비상이 걸렸다.PSG 구단은 22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강인이 왼쪽 대퇴사두근(넙다리네갈래근·허벅지) 부상을 당했다. 최소 A매치 휴식기가 끝날 때까지는 치료에 전념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PSG는 9월 4일 올림피크 리옹과 경기를 치른 뒤 A매치 휴식기를 거쳐 17일 니스와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현지에선 최소 4주 이탈을 우려하는 전망도 있다.최근 소속팀 경기에서 부상으로 쓰러진 적이 없어 언제 부상을 당했는지는 미지수다. 구단 역시 관련된 내용을 알리진 않았다. 이강인은 지난 13일 로리앙과의 프랑스 리그1 개막전, 툴루즈와 2라운드 모두 선발로 출전해 각각 81분과 51분을 소화했다. 툴루즈전은 생각보다 빨리 교체되긴 했지만, 0의 균형이 이어지는 답답한 경기 흐름 속 돌아온 공격수 킬리안 음바페의 투입을 앞당기기 위한 교체로 해석됐다.이강인은 앞서 PSG 이적 직후 프리시즌에도 부상을 당해 한동안 전열에서 이탈했다. 르아브르와의 프리시즌 첫 경기이자 비공식 데뷔전에 선발로 출전했다가 전반 막판 부상을 당한 뒤 결국 하프타임 교체됐다. 햄스트링을 다쳐 한동안 프리시즌 경기를 제대로 소화하지 못하다 개막을 앞두고 마지막 친선경기였던 전북 현대전에서야 복귀전을 치렀다.사실 전북전 역시도 정상적인 몸 상태는 아니었다. 후반 24분 교체돼 20여분을 소화하는데 그쳤다. 다행히 리그1 개막전부터 2경기 연속 선발로 출전하면서 부상을 털어낸 듯 보였다. 그러나 이번엔 다른 부위에 부상을 당하고 한동안 전열에서 이탈하게 됐다. 이강인의 부상은 각급 대표팀 입장에선 그야말로 ‘초대형 악재’다.이강인은 9월 클린스만호와 황선홍호 모두 차출을 원해 대표팀 간 갈등 국면까지 맞았다. 황선홍 감독은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대비해 이강인의 조기 차출 협조까지 기대했으나,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이강인을 9월 A매치 평가전 2경기를 모두 소화한 뒤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보낼 것이라고 공표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부임 직후부터 이강인을 핵심 선수로 활용하고 있다.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도전하는 황선홍 감독에게도 마찬가지다.어느 대표팀에 차출될 것인지를 두고 논란이 있을 정도였던 만큼 이강인이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다는 소식은 두 감독 모두에게 큰 타격이 될 수밖에 없다. 구단 차원에서 A매치 휴식기까지 회복에 전념할 것이라고 발표한 터라 A대표팀 차출은 불가능해졌다. 회복 여부에 따라 아시안게임 출전 여부 역시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이강인의 대표팀 내 비중을 고려하면 클린스만호도, 황선홍호도 커다란 변수다.비단 대표팀만이 아니다. PSG 구단도 이제 막 합류해 활용법을 찾으려던 이강인의 이탈은 시즌 초반 구상에도 악재가 될 수밖에 없다. 루이스 엔리케 신임 감독은 이미 이강인을 2경기 연속 선발로 출전시키며 중용 의사를 분명하게 나타냈다. 각각 오른쪽, 왼쪽 측면에 배치하면서 최상의 활용법을 찾으려 애쓰고 있던 터였다. 최근 구단과 갈등을 빚었던 음바페가 복귀했고, 5000만 유로(약 728억원)를 들여 영입한 우스만 뎀벨레도 본격적으로 팀 전력에 가세한 상황. 이들과 이강인의 공존법을 찾는 건 PSG 구단과 엔리케 감독의 중요한 과제 중 하나였다. 현지 언론들이 줄기차게 이강인의 중원 이동 가능성을 제기했던 것도 결국 이강인과 음바페·뎀벨레 모두 활용할 수 있는 공존법을 찾는 게 필요했기 때문이었다.더구나 PSG가 원하는 창의적인 미드필더 영입이 무산될 경우 이강인이 그 역할을 맡을 것이라는 게 현지의 공통된 전망이었다. 오는 27일 랑스전에서 음바페와 뎀벨레가 양 측면에 선발 출전하고, 이강인이 중원에 포진해 공격의 중심에 서는 형태가 시험대에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던 것도 같은 맥락이었다.그러나 이강인이 전열에서 이탈하면서 PSG의 시즌 초반 구상 역시도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가뜩이나 개막 2경기 연속 무승부에 그친 만큼 새로 영입된 공격수들의 활약이 절실한데, 2200만 유로(약 321억원)를 들여 영입한 이강인 카드를 제대로 활용할 수 없다는 건 PSG 구단 입장에서도 분명한 악재다. 2경기 연속 선발 출전 등 시즌 초반부터 주전 입지를 다져가던 이강인에게도 마찬가지다. 김명석 기자 2023.08.23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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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메오네+ATM 영입설 ‘찐’이었다… 통역 해프닝→“이강인 진짜 잘했지” 생략

이강인(22·파리 생제르맹)을 향한 ‘명장’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관심은 ‘진심’이었다. 시메오네 감독이 뱉은 발언을 보면 알 수 있다.시메오네 감독은 26일 팀 K리그와 맞대결 전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이강인이 아틀레티코와 연결됐다. 관심 있는 한국 선수가 있는가’라는 질문을 받았다. 이강인과 관련된 물음에 시메오네 감독은 주저하지 않고 답변했다. 그는 “관심이 있었다는 루머가 있었는데, PSG와 계약했다. 한국 축구가 계속 성장하고 있고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내일 경기에서 한국 선수들을 잘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시메오네 감독이 스페인어로 이야기한 것을 통역이 전달한 내용이다.말이 한국어로 바뀌는 과정에서 시메오네 감독의 발언이 일부분 생략됐다. 기자회견 현장에는 다수 스페인 매체 취재진이 왔는데, 스페인어를 직접 듣고 기사로 썼기에 시메오네 감독의 발언을 비교적 자세히 전달했다. 스페인 매체 아스에 따르면, 시메오네 감독은 “(이강인에 관한) 흥미와 움직임이 있었다. 하지만 그가 PSG를 선택했다”며 “그는 마요르카에서 정말 잘했다.(Lo ha hecho muy bien en Mallorca.)”라고 칭찬했다. 또 다른 언론 마르카가 옮긴 내용도 같았다. 이 매체에 따르면 시메오네 감독은 “(영입하려는 구단의) 움직임이 있었지만, PSG로 갔다. 그는 마요르카에서 아주 잘했다.(Lo hacía muy bien en el Mallorca.)”고 했다. 이강인을 향한 관심을 넘어서 영입설이 사실이었다는 것을 수장이 인정한 것이다. 이강인이 지난 시즌 마요르카에서 에이스 노릇을 했기에 시메오네 감독이 ‘잘했다’고 했을 가능성도 있지만, 한 치의 고민 없이 이야기한 것을 보면 이강인을 향한 관심이 컸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스페인 매체 문도 데포르티보는 “시메오네 감독이 이강인을 (영입하기) 위한 움직임이 있었다는 것을 인정했다.(Simeone admite que hubo "movimiento" por Kang in Lee.)”는 헤드라인을 뽑았다. 시메오네 감독이 인터뷰를 통해 이강인 영입 추진을 시인했다고 본 것이다. 이강인은 PSG 이적 전 아틀레티코와 강력히 연결됐다. 일찍이 이강인에게 관심이 컸던 아틀레티코가 지난 1월에도 이적 제안을 했다는 현지 보도가 쏟아졌다. 하지만 당시에는 전 소속팀인 마요르카가 반대해 이적이 무산됐다. ‘스텝 업’이 무산됐지만, 이강인은 흔들리지 않았다. 지난 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라리가) 36경기에서 6골 6도움을 기록, 커리어 하이를 작성했다. 연일 빅클럽이 군침을 흘릴 만한 활약을 펼쳤다. 수상은 불발됐지만, 라리가 시즌 베스트11 미드필더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자연히 아틀레티코의 관심은 사그라지지 않았다. 아틀레티코는 여름 이적시장 기간에도 이강인을 품기 위해 애썼다. 이강인에게도 아틀레티코가 좋은 행선지로 여겨졌다. 10살 때부터 스페인에서 거주한 이강인에게 언어, 문화 등 모든 게 익숙했기 때문이다. 아울러 라리가 삼대장이라고 불리는 아틀레티코는 FC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의 양강 체제에 균열을 낼 수 있는 팀이어서 더 그랬다. PSG행이 가까워지기 전까지 가장 유력한 행선지였다. 그러나 아틀레티코는 돈을 쓰는 데 박했다. 이강인의 이적료로 마요르카에 1500만 유로(211억원)에 선수 하나를 추가하는 제안을 건넸다. 이강인의 가치를 더 높이 평가한 마요르카는 고개를 저었고, 그 사이 PSG가 영입전에 뛰어들었다.PSG는 이강인의 이적료로 2200만 유로(311억원)에 옵션을 더하는 형태를 제시, 마요르카와 합의에 도달했다. PSG가 아틀레티코보다 100억원 더 불렀고, 이는 이강인을 향한 마음이 크다는 뜻이기도 했다. 이강인도 연봉 등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한 PSG로 마음이 기울 수밖에 없었다. 그토록 원하던 이강인을 놓친 게 아쉬울 만도 하지만, 시메오네 감독의 표정에서 그런 기색은 드러나지 않았다. 주앙 펠릭스, 알바로 모라타 등 아틀레티코 선수들의 이적설에 관한 물음에는 빙빙 둘러서 답했지만, 이강인에 관한 질문에는 그저 ‘쿨’하게 답했다. 정든 스페인 생활을 접은 이강인도 PSG 입단 후 “어렸을 때부터 PSG를 알고 있었다. PSG는 세계 최고의 팀 중 하나다. 나도 프랑스 리그를 오랫동안 지켜봤다. 매우 재능 있는 선수들이 많고, 경쟁이 치열한 리그”라며 “내 목표는 항상 팀을 최대한 도와 매 경기 승리하고 최대한 많은 타이틀을 획득하도록 하는 것”이라며 당찬 포부를 드러냈다.그는 현재 PSG 적응이 한창이다. 프리시즌에 합류해 동료들과 어울리는 모습이 연일 화제 되고 있다. 특히 월드 스타 네이마르와 부쩍 가까워진 모습을 보인다. 둘이 실내 훈련을 하는 모습이 처음으로 잡혔고, 훈련장에서 이강인이 네이마르를 껴안는 장면이 나오면서 국내 팬들을 미소 짓게 했다. 이강인은 일본 도착 후 비행기에서 내릴 때도 네이마르 뒤에 붙어 가기도 했다. 국내에서는 둘을 두고 이미 ‘단짝’이라고 칭하고 있다. 마요르카의 스타였던 이강인은 PSG 이적 후에도 대내외적으로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특히 이적 확정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유니폼 마킹이 동나는 등 존재감을 과시했다. 애초 일본 투어만을 앞둔 PSG가 급히 방한을 추진한 이유이기도 하다. 일본에서 일주일 새 3경기를 치르는 PSG는 다소 무리해서 한국으로 넘어와 친선전을 치르는 일정을 잡았다. 강행군을 감수할 정도로 이강인의 한국 내 이강인의 영향력이 크다는 것을 인지한 것이다. 이강인은 이미 PSG 비공식 데뷔전을 치렀다. 지난 22일 르아브르와 경기에서 오른쪽 윙어로 선발 출전한 이강인은 패스, 경기 조율 등 장점을 뽐내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하지만 당시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고, 이후 훈련장에서도 자취를 감췄다. 현재 일본 투어 중인 PSG는 28일 세레소 오사카(일본) 8월 1일에는 인터 밀란(이탈리아)과 격돌한 후 한국 땅을 밟는다. PSG는 내달 3일 부산에서 전북 현대와 격돌한다. 이강인이 그사이 부상에서 회복해 피치를 밟을지는 미지수다. 상암=김희웅 기자 2023.07.27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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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직관 시대' 앞장선 프랑스와 일본

관중이 스포츠 경기장에서 '직관(직접관람)'하는 시대가 다시 시작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세계 대부분의 축구 리그가 무관중으로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프랑스가 관중 입장을 허용했다. 축구의 대륙 유럽에서, 그것도 유럽 5대 리그(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이탈리아 세리에 A·독일 분데스리가·프랑스 리그1)에 속하는 빅리그가 문을 연 것이다. 프랑스의 행보로 인해 스포츠 경기의 관중 입장으로 가는 길이 빨라질 수도 있다. 지난달 21일 프랑스 정부는 스포츠 이벤트 재개하겠다는 성명을 냈다. 7월부터는 경기장에 5000명 이하의 관중 입장을 허용한다고도 발표했다. 프랑스는 최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줄어들자 사회적 봉쇄를 단계적으로 완화했고, 스포츠 경기의 관중 입장도 허용했다. 13일 현재 프랑스의 코로나19 확진자는 17만752명, 사망자는 3만4명이다. 코로나19 이후 최초의 유관중 경기가 13일 프랑스 서부 르아브르의 르아브르 경기장에서 열렸다. 역사적인 순간이었다. 홈 팀 2부리그 르아브르와 프랑스 절대 최강 파리 생제르맹의 친선경기였다. 프랑스 정부 방침대로 이날 2만5000석 규모의 경기장에는 5000명의 관중이 입장했다. 입장권은 6분 만에 매진됐다. 네이마르와 킬리안 음바페 등 파리 생제르맹의 선수들은 마스크를 낀 채로 경기장에 들어섰고, 의료진에게 감사의 메시지를 전하는 옷을 입었다. 관중들도 사회적 거리를 유지한 채 경기를 즐겼다. 음바페는 경기 전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실제상황이다. 우리가 진짜 돌아왔다"며 감격적인 장면을 표현했다. 관중 입장에 신이 난 파리 생제르맹 선수들은 9골 폭죽을 터뜨리며 보답했다. 네이마르가 2골을, 음바페가 1골을 넣는 등 9-0 승리를 완성했다. 이번 경기에 참석한 록사나 마라시노뉘 프랑스 체육장관은 "프랑스 축구와 스포츠의 승리다. 경기장에 사람들이 모였다. 프랑스 축구가 원래대로 돌아와 기쁘다. 프랑스는 서유럽에서 이렇게 할 수 있는 유일한 국가"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아시아에서는 일본이 관중 입장을 허용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일본 J리그는 정부 방침에 따라 지난 10일부터 관중 입장을 시작했다. 일본도 한 경기 최대 5000명까지 입장을 허용했다. 10일 J2(2부리그) 오카야마와 기타큐슈전을 시작으로 11일에는 J1(1부리그) 가와사키 프론탈레와 가시와 레이솔전 등도 유관중 체제로 전환했다. 최초로 관중을 받은 J1 경기인 가와사키와 가시와의 경기에는 4724명이 입장했다. 이곳에서도 선수와 관중 모두 방역 수칙을 철저히 따르며 경기를 진행했다. 일본 언론들은 "오랜만에 경기장을 찾은 팬들의 만족도가 상당히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보도했다. 13일 현재 일본의 코로나19 확진자는 2만1868명, 사망자는 982명이다. 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ins.com 2020.07.14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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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영, 릴전 선발 출전…3개월 넘게 득점포 침묵

박주영(24·AS 모나코)이 기나긴 골 침묵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박주영은 23일(한국시간) 프랑스 릴 메트로폴 경기장에서 열린 2008~2009 프랑스 1부리그 릴과의 원정경기에 선발로 나서 후반 17분까지 뛰었지만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지난해 11월 3일 르아브르를 상대로 시즌 2호 골을 터뜨린 후 석 달 넘게 득점포가 개점 휴업이다. 그는 지난해 9월 치른 로리앙과 데뷔전에서 1골 1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성공을 예감했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데뷔전이 그가 보여준 가장 화려했던 경기로 남아있다. 그는 정규리그 18경기에 출전했지만 2골 3도움만 기록하고 있다. 그는 릴 전에서 전반 18분 알론소의 패스를 받아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를 맞았지만 아크 정면에서 때린 오른발 슈팅이 골대를 비켜갔다. 이 날 박주영은 릴 전에서 후안 파블로 피노와 투 톱으로 최전방에 출전했다. 하지만 전반 12분 선제골을 내주자 히카르두 고메스 감독은 전반 41분 피노를 빼고 리카타를 투입했다. 이후에도 별다른 변화가 보이지 않자 결국 후반 17분 박주영 대신 세르주 각페를 출전시켰다. 선발 투톱이 나란히 교체된 것이다. AS 모나코는 후반 로스타임에 스티브 뒤몽에게 한 골을 더 허용했다. 종료 직전 아드리아누가 만회골을 넣었지만 승부를 되돌리기엔 너무 늦었다. 1-2로 패한 AS 모나코는 7승7무11패로 12위에 랭크됐다. 한편 김두현(27·웨스트브로미치)은 같은 날 열린 풀럼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원정경기에 결장했다. 웨스트브로미치는 자모라·앤드류 존슨에게 골을 허용하며 0-2로 패했다. 이해준 기자 ▷권정혁, GK 첫 유럽진출…핀란드 1부 팀과 계약▷&#39박주영 62분 출전&#39 AS 모나코, 릴에 1-2 패▷맨시티-뉴캐슬, &#39스페셜 원&#39 무리뉴 노린다▷&#39김두현 결장&#39 WBA, 풀햄에 0-2 패 2009.02.2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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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영, 결승골 어시스트…팀 3-0 대승 이끌어

매 경기 이 정도 기량만 뽐낸다면 빅리그 진출도 충분히 가능하다. 박주영이 24일 오전 모나코 루이2세 경기장에서 열린 르망과 2008~2009 프랑스 정규리그 15라운드 홈경기에서 결승골을 어시스트하며 3-0 승리에 앞장섰다.후반 3분 수비수를 맞고 흐른 공을 잡아 오른쪽으로 파고들다가 감각적인 오른발 땅볼 패스로 페널티박스를 향해 쇄도하던 알론소에게 정확히 공을 전달했다. 알론소는 오른발로 컨트롤하며 골대를 향해 접근하다가 왼발슛으로 르망의 골문 왼쪽을 꿰뚫었다. 프랑스 리그 데뷔전이던 9월 14일 이후 10경기 만에 터진 2호 도움이었다. 박주영은 3일 르아브르 전에서 뽑아낸 골을 포함해 이번 시즌 2골 2도움을 기록 중이다. 박주영은 1분 뒤에는 상대 수비수의 자책골까지 유도했다. 페널티박스 중앙에서 박주영과 치열한 헤딩 경합을 하던 안드레의 머리에 공이 맞아 골망을 흔든 것. 만일 안드레의 머리에 맞지 않았다면 박주영의 헤딩골이 될 수도 있었던 상황이다. 크로스가 좋았기 때문이지만, 박주영의 위치 선정도 훌륭했다. 모나코는 후반 8분 리카타가 쐐기골을 뽑아내며 이번 시즌 처음으로 세 골차 완승을 거뒀다. 승점 3점을 추가한 모나코는 5승4무6패로 프랑스 리그 20개 팀 가운데 12위에 올랐다. 시즌 초반 부진을 털고 강등권에서는 벗어나게 된 셈이다.이 밖에도 박주영은 전반 5분 골키퍼와 1대1 상황을 연출하고, 종료 직전에는 아두의 크로스를 헤딩으로 연결하는 등 활발한 몸놀림을 과시했다. 20일 사우디아라비아 전에서 교체 투입돼 골 맛을 본 상승세가 이번 경기까지 그대로 이어진 셈이다. 박주영은 경기 후 "팀이 2연패를 끊어 기쁘다. 사우디 전에서 쐐기골을 넣고 나서 나흘 만에 출전했지만 당시 얼마 뛰지 않았기에 오늘 크게 힘들지 않았다. 팀이 10위권에 진입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해준 기자 사진=AS모나코 홈페이지▷2호 어시스트 박주영 "팀 10위권 안으로 이끌겠다"▷ 박주영, 2호 어시스트 장면…자책골 유도 2008.11.24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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