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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단IS] '하트시그널3' 반복 잡음, 첫방 강행, 시원치 않은 해명
'하트시그널3'가 첫 방송 전부터 각종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출연자 인성·학교폭력·버닝썬 논란까지 8명 중에 3명이 논란의 중심에 섰다. 사전 검증제에 대한 의문을 가지게 한다. 시원치 않은 제작진의 해명도 지적을 받고 있다. 채널A '하트시그널3'는 25일 첫 방송된다. 논란에도 불구하고 첫 방송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지난 12일 전직 승무원으로 알려진 출연자 A씨의 인성 논란이 불거졌다. A씨의 실명이 거론되며 온라인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를 뒤덮었다. 이후 해외에서 오래 살다온 능력자에 모델 출신으로 외모까지 겸비한 '엄친딸' B씨의 학교폭력 가해 논란이 제기됐다. 다음은 버닝썬 대표이사 측근이자 손님이라는 남성 출연자 C씨의 논란이다. C씨가 클럽 버닝썬을 수시로 출입하고 관계자들과 긴밀한 관계에 있다는 의혹. 버닝썬은 폭행·성범죄·마약유통·경찰유착·탈세 및 횡령 등이 일어난 곳이다. 채널A 측은 지난 16일 "제작진은 최근 온라인상에서 제기된 일반인 출연자 이슈와 관련해 지난 며칠간 여러 채널을 통해 사실 관계를 확인했다. 그 결과 출연자들과 관련한 일각의 주장들은 사실과 다르다는 점을 알려드린다"라고 밝혔다. 이어 "또 다른 출연자의 경우에는 본인은 물론이고 함께 학교를 다녔던 다수의 동창들을 통해 사실과 다르다는 증언이 나오고 있다. 현재 직장과 학교 등 일상에 복귀해 생활하고 있는 출연자들이 회복할 수 없는 상처를 입을 수 있다. 출연자와 관련된 내용은 균형감 있게 봐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공식 입장 이후 B씨에게 학교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한 네티즌은 "내가 직접 겪은 피해 사실을 담고 있으며, 이를 증명하기 위해 그 어떤 법적 공방도 감당할 준비가 돼 있다. 끝까지 싸워 진실을 밝혀낼 것"이라면서 제작진의 입장을 반박했다. 여기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린사모 측 한 인사가 "C씨는 클럽 아레나와 버닝썬을 오가며 대기업 창업주 외손녀 등과 자주 어울렸다"고 주장해 더 큰 파장을 불러왔다. 이와 관련, 채널A 측은 "일일이 온라인 루머에 대응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전하면서 선을 긋고 있다. 채널A 측은 출연자를 절대적으로 신뢰하는 것일까. 아니면 정말 제대로 된 검증을 마친 것일까. 논란이 반복되고 있기에 이 과정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 '하트시그널'은 배우 강성욱의 성폭행 혐의와 관련한 구속 소식으로 얼룩졌다. 시즌1에 출연 중이던 2017년 8월 부산의 한 술집 여종업원을 친구의 집으로 불러 성폭행을 저지른 것. 강성욱은 2심에서 강제추행 혐의로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하트시그널' 시즌2 멤버였던 김현우는 2012년과 2013년 그리고 2018년 음주운전 혐의로 적발됐다. 세 번째 음주운전으로 벌금 1000만 원 형을 선고받았다. 프로그램 내에서 최고의 인기남이었지만 음주운전에 이어 그와 교제하던 시절 금품을 갈취당했다는 여성까지 등장해 그를 지지했던 시청자들을 씁쓸하게 만들었다. 반복되는 논란에 보다 명확한 입장과 사전 검증제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듣고 싶지만 그에 대한 설명은 없었다. 제작진의 해명이 시원치 않다고 지적받는 이유다. 대중문화평론가 정덕현은 "늘 나오는 얘기지만 비연예인 출연자의 검증 자체가 쉽지 않다. 사전 검증을 몇 차례 했다고 하더라도 본인이 그걸 숨기면 찾아낼 수 있는 방법이 없다는 걸 여전히 보여주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한 프로그램에 중첩되어 나온다는 건 문제다. 안전장치가 필요하다. 가장 확실한 방법은 '계약'이다. (제작진을) 속이고 들어왔을 때 본인 스스로 불이익을 받는다는 고지가 분명하게 있어야 사전 예방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앞전에 여러 번의 논란이 일며 학습효과가 있었을 텐데 이번에도 그런 걸 보면 대처를 잘 못한다는 생각이 든다. 아니면 제작진이 이 문제에 대해 심각하게 들여다보지 않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0.03.19 0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