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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

반 고흐 유작 ‘마차와 기차가 있는 풍경’ 진짜인가? 가짜인가?

국내 한 소장가가 소유하고 있는 3500억원(추정가)의 반 고흐 유작이 진위 논란에 휘말렸다. '아듀! 빈센트 반 고흐'전에서 공개된 고흐의 '마차와 기차가 있는 풍경'이다. 고흐가 자살하기 한 달 전인 1890년 6월 완성한 이 작품은 러시아 국가내각위원회가 진품으로 결론을 내렸고, 2008년 러시아가 약 3500억원에 구입 의사를 밝혔다. 다음달 13일까지 서울 코엑스 특별전시장에서 열리는 '아듀! 빈센트 반 고흐' 전은 '마차와 기차가 있는 풍경' 단 한 점을 전시하면서 입장료 만원을 받고 있다. 그러나 MBC가 지난해 12월 29일 '뉴스데스크'를 통해 이 작품의 진품 여부에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MBC의 주장을 대변한 김주삼 삼성 리움미술관 학예실장은 "이 그림에선 망점(프린트 위에 덧칠한 작품에서 나타난 현상)이 보인다. 이건 보통 회화에선 전혀 나올 수 없는 것"이라면서 "이런 것들은 아마도 종이에 인쇄한 데다 무언가로 약간 칠한 것 같은 느낌이 들도록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김동식 전시커미셔너는 "이 그림은 99.9% 진품이 확실하다. 망점 문제를 제기한 것 자체가 우습다"면서 "그림은 150년 전 스코틀랜드산 삼류 종이를 사용하고 있다. 망점은 얇은 종이 다섯겹을 하나의 종이로 가압하는 과정에서 생긴 현상"이라고 반박했다. 장상용 기자 [enisei@joongang.co.kr] 2011.01.13 10:42
생활/문화

한국에 있는 ‘마차가 있는 풍경’ 세계가 고흐 진품 인정

미술계에 그랜드슬램이 있다면 이런 걸까?서병수씨의 소장품인 '마차와 기차가 있는 풍경'이 빈센트 반 고흐의 진품임을 확인하는 감정 결과가 세계 각지에서 쏟아지고 있다. 아울러 디지털 시대에 걸맞게 컴퓨터를 활용한 과학적 분석 기법까지 동원된 감정에서 진품을 확인받으면서 이 그림의 가치는 날개가 돋쳤다.서씨는 지난해 말 반갑고 귀중한 e메일 한 통을 받았다. 코리 클린톤 하버드대 미술화학연구소 교수의 고흐 그림에 대한 감정 결과였다. 서씨 측이 보낸 드럼 스캔 필름을 갖고 방출 화학 분광 분석(ESA: Emission Spectrochemical Analysis) 기법을 동원, 이 그림의 연대를 확인한 클린톤 교수는 "120년 정도 됐다"는 의견을 밝혔다. 고흐가 자신의 여동생(빌헬미나)에게 보낸 편지에서 "'마차와 기차가 있는 풍경'을 1890년 6월에 그렸다"는 점을 밝힌 사실을 감안할 때 거의 완벽하게 들어맞는 연대다. 클린톤 교수는 이 감정서에서 "붓 놀림은 명백하게 고흐의 스타일이다. 정확한 기하학적 배열, 무작위 대상물의 구성 표현 화법 등은 고흐 전문가와 미술 화학 분야 전문가들을 불문하고 그림의 진품 여부에 의문의 여지가 없게 한다"라고 밝혔다. 클린톤 교수는 "천재의 작업을 보니 절로 경의를 갖게 된다. 이 작품의 발견은 문화사적 가치가 매우 크다"라고 덧붙였다.서씨의 의뢰를 받아 이번 일을 추진한 미국 측 로펌은 "클린톤 교수는 미술 화학 분야에서 가장 이름 있는 학자"라고 말했다.뉴욕에서 촉망받는 아트 디렉터로 활약하고 있는 마리아 주르바노 시카고대 교수도 비슷한 감정 결과를 서씨에게 보내왔다. 주르바노 교수는 "그림에 사용된 터치와 색상은 고흐 작품에서 사용된 기법과 같다. 이 그림은 고흐가 1890년 6월에 그린 작품으로 추정된다"라고 밝혔다.주르바노 교수는 "원작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더 정확한 평가가 가능할 것이다. 이 그림을 디지털 이미지로나마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준 데 대해 고맙게 생각하며 아울러 매우 흥분되는 일"이었다고 전했다.이번 미국 측에서 잇달아 나온 진품 감정 결과는 서씨에게 더욱 힘을 실어 주고 있다. 이미 러시아를 비롯해 독일·일본 등에서 진품임을 거푸 확인받았지만 세계 미술계의 중심지인 미국에서 "진품임에 틀림없다"는 감정 의견이 나온 것은 처음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9월 세계 최정상급 고흐 미술품 감정사인 헤르 트로이스키가 러시아·우크라이나 측 큰손들로부터 의뢰받고 감정을 실시한 뒤 진품으로 결론 낸 뒤 가치가 치솟은 추세에 더욱 박차를 가할 듯하다. 지금까지 미유 유타카·아라이(이상 일본)·리차드 카스톤(영국)·스테판 반 비제(독일) 등 세계 유명 고흐 학자들이 서씨의 소장품을 감정한 뒤 "진품을 확신한다"는 의견을 밝힌 바 있으며 이때마다 가치는 천정부지로 올라갔다.화룡점정(畵龍點睛 )의 마지막 한 점은 고흐학회가 찍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1월 미국에서 열린 고흐학회는 서씨의 소장품 감정을 위한 6인 스터디그룹을 구성, 현재 감정을 실시하고 있다. 3~6개월이 걸린다고 한다. 서씨 측이 비공식적으로 입수한 현지 소식통 정보에 따르면 현재 긍정적으로 진행되고 있어 별다른 걸림돌 없이 진품 결론이 날 것으로 보인다고 한다. 최규섭 기자 2008.01.10 12:04
생활/문화

동남아왕실 백지수표 "한국에 있는 고흐 팔아라"

3억 달러(약 2820억원)도 넘길 것인가? 러브 콜은 끝 간 데를 모른다.한국인 서병수(60)씨가 소장하고 있는 빈센트 반 고흐의 템페라화, '마차와 기차가 있는 풍경'(본지 2007년 7월 11일치 참조)을 향한 연가(戀歌)가 끝없이 창출되고 있다. 세계 굴지의 기업과 부호에서 나아가 이제는 국가까지 구애의 노래를 부르며 ‘러브 콜 전선’에 뛰어들었다. 이에 따라 모두들 한 치도 물러서지 않고 저마다 천문학적 금액을 제시, 좀처럼 귀착점을 가늠키 어렵던 '마차와 기차가 있는 풍경'의 향방은 이달 하순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세계적 미술계 큰손들의 쟁탈전에 가세한 나라는 동남아의 한 국가다. 이 나라는 지난 9일 서씨 측근을 통해 보내온 이메일에서 그야말로 '깜짝 조건'을 제시했다. "원하는 대로 지불하겠다"라고 백지수표를 내밀었다. 이와 함께 구입하려는 배경과 간절함을 나타내고 있다. "국립 왕실 박물관에 소장하고 싶다. 꼭 살 수 있으면 한다"는 뜻을 강하게 밝혔다.이 제안서는 이 나라 정부 최고위층 명의로 돼 있다. 서씨는 "아직 상대와 전혀 접촉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나라 이름을 비롯한 자세한 것을 밝히기는 어려우나 신뢰할 수 있을 만한 사전 과정이 있었다"며 상당히 구미가 당기는 입질임을 시사했다. 이 나라는 이미 구랍 중순 서씨 측근에게 구두로 구입할 뜻이 있음을 밝혔고, 이번에 정식으로 국가 차원의 제안서를 보내오기에 이르렀다.이 경우 고흐의 템페라화 가운데 실재와 소재가 확인된 세계 최초·유일의 이 그림은 3억 달러 이상을 호가할 가능성도 있다. 지금까지 러시아·우크라이나 쪽 큰손들이 3억 달러로 가장 높은 금액을 제시한 바 있다.명분을 따라 한국에 남길 것인가, 실리를 좇아 외국에 팔 것인가 사이에서 고뇌하던 서씨는 결단을 내릴 듯하다. 자칫 꿈이 길면 깨질까 걱정될뿐더러 치열한 각축의 틈바구니에서 안전한 소장을 장담키 어려워서다. 현재 러시아·우크라이나 쪽 큰손을 비롯, 이탈리아의 한 박물관, 영국의 한 개인 소장가, 스웨덴 이케아 그룹과 손잡은 미국의 미카도 펀딩 그룹, 일본의 한 백화점 그룹, 독일의 유명한 한 자동차 회사 등이 나름대로 파격적 조건(3억 달러~1억 달러·약 940억원)을 내걸고 이 그림을 차지하려 온힘을 다하고 있다. "100억원을 계약금으로 내겠다"는 미카도 그룹을 비롯, 이들 모두가 나름의 개성 있는 조건을 내밀고 "우리에게 우선 협상권을 달라"며 아우성쳐 서씨는 요즘 골머리를 앓고 있다.결단의 시기는 이달 20일 이후. 정식으로 국제 변호사를 선임하고, 러브 콜을 부르는 모든 이들을 서울로 부르는 등 매도 절차를 밟기 이전에 사전 정지 작업에 따른 시일이 필요하다고 보기 때문이다.저울추는 외국 쪽으로 기운 듯하지만 아직 한국인의 손에 남을 가능성도 전혀 없지는 않다. 서씨가 못내 '한국에도 고흐의 작품이 한 점 정도 있었으면' 하는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는 점이 변수로 작용할 여지가 남아 있다. "고흐의 작품이 한국에 있다"는 사실이 일간스포츠(IS)에 보도된 뒤 6개월이 흐르는 동안 아직 구체적으로 서씨에게 접촉한 한국의 큰손은 없다. 몇몇이 대리인을 내세워 접근해 왔지만 자신의 본체를 감춰 서씨는 "신의 성실의 원칙에 위배된다. 기분 나쁘다"며 호응하지 않았다. 누군가 진정성을 보이고 매수 대금에 성의를 보인다면 의외로 이쪽으로 뜻이 기울 수도 있다. '마차와 기차가 있는 풍경'을 둘러싼 '러브 콜 전선'에서 누가 최후의 연가를 부를 수 있을까?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최규섭 기자 ▷한국에 있는 ‘마차가 있는 풍경’ 세계가 고흐 진품 인정▷동남아 국가 “고흐 그림 팔아라 백지 수표 주겠다” 2008.01.10 12:03
생활/문화

사진 한 장이 3000억원을 벌게 했다

▲상하·좌우 사방 45도 각도에서 그림을 찍는 텅스텐 사진 작업지금까지 세계 그림 시장에서 거래 최고가(경매 기준)는 잭슨 폴록의 '넘버5 1948'이다. 지난해 1억 4000만 달러(약 1300억원)에 멕시코 금융업자에게 팔렸다. 러시아 부호가 서병수씨에게 제시한 3억 달러는 이 금액보다 두 배 이상 많은, 거의 믿어지지 않는 천문학적 액수다. 더구나 이 부호는 실제 그림을 보지 못한 상태에서도 이 어마어마한 금액을 "기꺼이 지불할 뜻이 있다"라고 밝혔다. 당연히 진품임을 확신했기에 가능한 제안이다. 그렇다면 이 부호는 무엇을 근거로 그러한 확신을 갖게 됐을까? 그것은 사진이다. 그것도 원판 자체가 아닌, 원판을 스캐닝한 사진이다. 서씨 측은 3년 전 암스테르담 고흐미술관의 요구에 맞춰 2억원에 가까운 돈을 들여 일본에서 텅스텐 사진(17장)을 찍은 바 있다. 상하·좌우 사방 45도 각도에서 그림을 찍는 텅스텐 사진 작업은 (사진1) 한 컷을 촬영하는 데만도 몇 시간이 소요될 만큼 고난이도 기술이 필요하다. 이 작업을 한 야노 히데토시는 일본의 유수한 작품 사진 공모전에서 그랑프리를 2회 수상한 사진작가로 이름이 높다고 한다. 서씨 측은 최근 이 텅스텐 원판 가운데 일부를 스캐닝, 그림을 보기를 원하는 측을 비롯해 세계 몇 군데에 보냈다. 고도의 전문가들은 이 스캔 사진만 보고도 진위 여부를 판가름할 수 있다고 한다. 그렇기에 러시아 부호를 비롯, '마차와 기차가 있는 풍경'을 원하는 측은 각자 나름대로 정보망을 동원해 이 스캔 사진을 본 뒤 진품임을 확신, 적극적으로 러브콜을 보내며 구매 전선에 뛰어들었다고 할 수 있다. 서씨는 "고흐학회에서도 이 스캔 사진을 보고 진품이 틀림없다고 판단, 공식적으로 감정사를 한국에 보내기로 결정했다고 한다"라고 말했다. 최규섭 기자 ▷ 러시아 부호 "3000억원 안 아깝다, 일정 잡아 달라. 언제든지 달려가겠다"▷‘고흐 자살 전에 그린 작품’ 왜 이렇게 비싸나?▷반 고흐 '마차와 기차가 있는 풍경' 진품 가능성 높다▷서병수 “고흐의 작품 때문에 칼로 협박받기도 했다”▷“고흐 그림, 이름대면 알만한 유명 외국여성에게 선물 받았다” 2007.09.14 19:29
연예

[단독] 세계미술계 큰손들 “한국 고흐그림, 3000억에 사겠다”

세계 최고가다. 물경 3000억원이다.불운했던 천재 화가 빈센트 반 고흐가 남긴 진기한 템페라(수채화) 작품으로 한국인이 한국에서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본지 7월 11일치 2면 참조) 관심을 모은 '마차와 기차가 있는 풍경'이 세계 미술품 '큰손'들로부터 천문학적 금액을 제시받고 있다. 1억 6000만 달러(약 1500억원)~3억 달러(약 2800억원), 그야말로 믿기 힘든 금액으로 '구애'의 정도를 쉽게 느낄 수 있다. 고흐의 템페라 가운데 실재와 소재가 파악된 세계 최초의 그림으로 당초 1000억원 정도로 추정됐던 금액을 훌쩍 뛰어넘는다."3억 달러도 아깝지 않다"며 선뜻 구입 의사를 밝히고 나선 이는 러시아의 한 부호다. 아직 이름까지 밝히기를 꺼리고 있지만 독일의 한 대리인을 통해 소장자(서병수) 측과 접촉, 강한 러브 콜을 보내고 있다. 이 부호는 "(만나서 상담할 수 있는) 일정을 잡아 달라. 언제든지 달려가겠다"라고 할 만큼 적극적이다. 또한 이 작품이 워낙 가치가 높아 언제 팔릴지 모르는 점을 우려해서인지 지난 12일 보낸 메일에서는 "10일 동안은 팔지 않겠다는 각서를 써 달라"고 요구했다. 서병수씨 측은 "무리한 요구"라며 대신 최우선권을 주겠다고 답장을 보냈다.러시아 측에 못지않게 적극적으로 구입하고 싶은 뜻을 밝힌 곳은 중국의 한 투자회사다. 이 회사가 제시한 금액은 13억 위안(1600억원)이다.이 회사는 이와 함께 합작 의사를 타진하며 합작의향서를 보내 왔다. 베이징역 앞 개발에 함께 참여하자는 것. 서씨 측은 이 제안에 대해 "합작 투자는 생각이 없다"며 완곡하게 거절 의사를 밝혔다. 중동의 한 부국 왕실도 구입 경쟁에서 전혀 뒤질 생각이 없다. 이 왕실은 한국의 지인을 통해 서씨 측과 만나 구입 의사를 밝혔다. 구체적 금액은 제시하지 않았으나 금액에 구애되지 않고 잡고 싶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이번 주말이나 다음주 초 국왕의 동생을 보내 협상을 갖고 싶다는 의사를 밝혀 왔다.미국의 미카도펀딩그룹도 구매 전선에 뛰어들었다. 이 그룹은 스웨덴의 이케아그룹과 손잡고 1억 6000만 달러를 제시하고 있다. 이 밖에 일본 최고 수준의 박물관 두 곳을 갖고 있는 굴지의 기업인 브리지스톤과 세이부그룹도 큰 관심을 갖고 사람을 보내 구입을 타진하고 있다.한편 서씨는 "아직까지 한국에 남겨 한국인의 긍지를 살리고 싶다는 뜻에는 변함이 없다. 돈에 흔들리지 않고 신중하게 협상을 진행하겠다. 천하의 명품을 간직할 수 있는 진실된 사람에게 갔으면 한다"라고 말했다.최규섭 기자 ▷ 러시아 부호 "3000억원 안 아깝다, 일정 잡아 달라. 언제든지 달려가겠다"▷‘고흐 자살 전에 그린 작품’ 왜 이렇게 비싸나?▷반 고흐 '마차와 기차가 있는 풍경' 진품 가능성 높다▷서병수 “고흐의 작품 때문에 칼로 협박받기도 했다”▷“고흐 그림, 이름대면 알만한 유명 외국여성에게 선물 받았다” 2007.09.14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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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흐 자살 전에 그린 작품’ 왜 이렇게 비싸나?

한국인 서병수씨(59)가 소유한 고흐의 템페라 '마차와 기차가 있는 풍경'이 상상 이상의 금액으로 평가받는 것은 진품성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지난 7월 일간스포츠를 통하여 발표 당시 이미 세계에서 실재와 소재가 밝혀진 유일한 고흐의 템페라라는 일부 평가가 있었지만 그 진품성을 100% 확인받기에는 다소 못미쳤다. 그러나 고흐만을 연구하는 '고흐학회'에서 최근 오는 11월 뉴욕에서 열리는 학회 모임에서 이 그림을 정식으로 주제로 다루기로 했다는 사실이 알음알음 세계에 알려지면서 세계 미술품 큰손들이 적극적으로 구매 전선에 뛰어든 것으로 보인다. 11월 모임에 한국에서 유일하게 초청장을 받은 S대학의 J교수도 이 사실을 확인했다. 개인 의견임을 전제로 "서씨가 갖고 있는 작품이 '마차와 기차가 있는 풍경' 진품이 확실하다고 생각한다"는 J교수는 "그러나 학회가 열리기 전 이런 사실들이 발표되면 주제 상정이 취소될지 모른다"라고 우려했다. 고흐학회에서는 이미 사람을 보내 서씨의 작품을 검증한 것으로 밝혀졌다. 17~19세기 미술품 감정사 자격을 갖고 있는 이 사람은 "고흐의 작품은 초년기·중년기·후반기·말년기 화풍이 다 다르다. 이 그림(서씨 소장품)은 고흐가 죽기 직전에 그린 그림이 틀림없다"는 감정 의견을 낸 바 있다. '마차와 기차가 있는 풍경'은 고흐가 자살하기 직전인 1890년 6월에 그려 남긴 작품이다. 이달 초 서씨를 찾은 이 감정사는 "고흐학회 회장이 이 그림을 스캔 사진으로 본 뒤 '아름답다'고 찬탄했다. 신중한 그 양반이 이 정도로 말한다면 그것은 곧 '진품'임을 뜻한다"라고 밝혔다. 최규섭 기자▷ 러시아 부호 "3000억원 안 아깝다, 일정 잡아 달라. 언제든지 달려가겠다"▷‘고흐 자살 전에 그린 작품’ 왜 이렇게 비싸나?▷빈센트 반 고흐 미공개 수채화 한국에 있다▷반 고흐 '마차와 기차가 있는 풍경' 진품 가능성 높다▷서병수 “고흐의 작품 때문에 칼로 협박받기도 했다”▷“유명 외국 여성에게 선물 받았다” 2007.09.14 13:15
스포츠일반

반 고흐 `마차와 기차가 있는 풍경` 진품 가능성 높다

한국 서울에 있는 것으로 밝혀지며 세계 최초로 실재와 소재가 파악된, '천재 화가' 빈센트 반 고흐의 템페라(수채화) 작품인 '마차와 기차가 있는 풍경'(일간스포츠 7월 11일치 1·2면 참조)이 세계적 언론 및 포털 사이트에 의해 진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세계 미술계의 큰손들이 이 작품의 소장자 서병수(59)씨와 접촉, 구입 의사를 밝히는 '굵직한 손길'을 잇달아 내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세계 4대 통신사의 하나인 로이터는 지난 주말 인터넷판에 '반 고흐 진품 서울에?(Van Gogh original in Seoul?)'를 게재했다. 로이터는 이 기사에서 "반 고흐 작품을 소유한 한국인 서병수(59)씨가 진품을 주장하는 한편 의심할 여지없이 진품으로 공인받기를 희망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2분 20초 분량의 동영상으로 제작된 이 기사는 "서씨가 '수채화의 일종인 템페라는 리프로덕션(복제)이 불가능하다. 유화로서 리프로덕션임이 밝혀진 러시아 푸시킨박물관 소장품과 비교하면 (진위를) 알 수 있다'며 자신의 소장품이 진품임을 주장했다"라고 소개했다.로이터는 "서씨가 '이 작품을 진품으로 인정받아 가치를 높여 파려는 생각은 없다. 오로지 한국이 미술 후진국이 아닐 뿐만 아니라 나아가 한국과 한국인의 자긍심을 곧추세우고 싶은 마음에서 공개했다'고 밝혔다"라고 덧붙였다.서씨는 이 기사와 관련, "지난 18일 로이터의 요청에 따라 서울 강남의 한 호텔에서 만나 인터뷰했다. 그 뒤 2~3일이 지나 홈페이지에 올린 것으로 봤을 때 내부적으로 심사숙고 끝에 진품일 가능성이 높다는 쪽에 가중치를 둔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포털 사이트 'webexhibits.org'에서도 서씨의 소장품이 진품 가능성이 높음을 보여 주고 있다. 이 포털사이트 '반 고흐의 편지(van gogh's letter)' 창에는 고흐가 그의 가족에게 보낸 964개의 서신을 싣고 있다. 대부분 작품을 가족에게 보낸 편지에서 설명한 고흐는 1890년 6월 12일 여동생(빌헬미나)에게 보낸 편지에서 '마차와 기차가 있는 풍경'에 대해 자세하게 서술하고 있다. 이 편지에 따르면 이 작품은 1890년 6월 11일 비가 올 때 그려진 것으로 보인다. 고흐는 이 편지에서 "거무스름한 녹색의 감자밭, 하얗게 만개한 완두콩밭, 핑크꽃의 클로버, 풀 베는 사람, 밀, 포플러, 언덕, 마차, 기차, 연기 등을 그리려 했다"라고 밝히고 있다. 고흐는 이틀 뒤(6월 14일) 남동생(테오)에게 보낸 편지에서도 이 작품에 대해 언급했다.이 창은 편지와 함께 그림(사진2)을 싣고 있는데 이 작품은 서씨 소장품(사진1)과 그대로 일치하는 반면 러시아 푸시킨박물관 소장품(유화·사진3))과는 상이하다. 가장 쉽게 구분되는 상이점은 오른쪽 집의 창문. 사진 1·2에서는 창문이 윤곽만 보이는 반면 사진3에서는 창문이 두 개 그려져 있다.한편 서씨는 현재 세계 굴지의 미술품 애호가.재단.기업들로부터 접촉받고 있다고 밝혔다. 서씨가 밝힌 이들은 인류 복지 증진을 목표로 하는 미국의 R재단, 세계 최대의 미디어 그룹을 이끄는 호주의 M, 스웨덴의 I그룹 등 내로라하는 글로벌 기업과 기업인이다. 서씨의 말에 따르면 며칠 안으로 서울에는 세계 미술품 경매의 큰손들이 모여들 것으로 보인다. 최규섭 기자 ▷반 고흐가 여동생에게 보낸 편지 원문▷빈센트 반 고흐 미공개 수채화 한국에 있다▷ 서병수 “유명 외국 여성에게 선물 받았다”▷ 진위논란 ‘마차와 기차가 있는 풍경’ 세 그림 비교▷ 템페라화 가격 1000억원대? 2007.07.22 21:09
경제

서병수 “고흐의 작품 때문에 칼로 협박받기도 했다”

서병수씨가 고흐의 작품 &#39마차와 기차가 있는 풍경&#39을 집안 정리를 하다가 발견, 감정에 나선 것은 3년 10개월 전인 2003년 9월. 왜 4년가까이 흐른 이 시점에 소장 여부가 공개됐을까? 서씨의 증언을 빌려 숨 막혔던 그 과정을 되돌아본다. 국내에서 감정이 사실상 불가능, 고흐 연구에 관한 한 세계 수준에 오른 일본을 통해 고흐의 고국인 네덜란드에 감정을 의뢰한 뒤 겪은 갖은 우여곡절에서 비롯된 심리적 불안감이 그 주된 원인이라고 할 수 있다. 고흐의 진품임을 알아 본 일본 측이 어떻게든 이 그림을 자기 나라에 남겨 놓으려고 시도, 그 공작을 뚫고 한국으로 다시 가져오려는 필사의 노력이 있었다. 처음 도교의 고흐 전문가 2명와 감정 절차를 상의, 일본 제일의 미술품 전문 사진 기사에게 특수 필름(텅스텐)으로 국제 규격에 맞게 촬영, 암스테르담 고흐미술관에 감정을 요청했다. 두 달 뒤 비공식적으로 1차 관문을 통과했다는 연락을 받았다. 그러나 이후 ▲일본 측 대리인이 고흐미술관 측과 맺은 작품 운송협정서를 서씨에게 고의로 전하지 않아 계약 기간을 허송케 한 것을 비롯 ▲액자를 뜯고 본 결과 그동안 유화로 알려진 &#39마차와 기차가 있는 풍경&#39이 템페라(수채화) 같다며 감정 절차를 중지하자고 하는 전문가들의 주장에 부딪히며 시간이 흘렀다. 2004년 6월 자포자기 심정으로 일본 방송계·문화계 관계자들에게 작품을 공개, "오히려 수채화가 맞는 듯하다"는 평가와 함께 도쿄 긴자 화랑가에 소문이 나기 시작했다.  이때부터 작품 보관에 &#39007작전&#39이 필요했다. 탈취 분위기를 감지, 후쿠오카→도쿄→오사카를 거치며 간신히 한국으로 다시 갖고 들어올 수 있었다. 서씨는 이 과정에서 "도쿄에서는 승용차를 에워싸고 협박했고, 후쿠오카에서는 칼로 위협까지 당했다"라고 말한다. 이 그림의 기구한 운명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았다. 서씨는 한국에 온 뒤에도 일본의 집요한 추적에 불안을 느껴 독일에 있는 지인에게 1년여 동안 맡김으로써 이 그림은 또다시 해외에서 유랑의 길을 걸어야 했다. 최규섭 기자▷템페라화 가격 1000억원대?▷반 고흐 수채화 한국에 있다. 추정가는 1000억원▷서병수 “유명 외국 여성에게 선물 받았다” ▷‘마차와 기차가 있는 풍경’ 세 그림 비교▷ 아무도 몰랐던 보물이 우리 집에 있다면?▷ 서병수 “고흐의 작품 때문에 칼로 협박받기도 했다” 2007.07.10 18:00
경제

[반 고흐] 템페라화 가격 1000억원대?

고흐는 생전에 템페라화(수채화)를 185~187점 정도 그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가운데 5점 정도가 실재하는 정도로 알려져 있으나 아직까지 그 실재가 밝혀진 적은 없었다. 템페라는 달걀 노른자와 아교를 섞은 불투명 안료를 사용해서 그리는 화법을 말한다. 너무 빨리 마르기 때문에 색을 서로 섞어서 칠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넓은 의미에서 수채화 범주에 속한다. 지금까지 잘 알려진 고흐의 작품은 대부분 유화다.  최희진씨(월간아트프라이스 편집팀장)에 의하면 고흐의 작품은 소품이라도 100억원대를 훌쩍 넘는다고 한다. 대부분 미술관에 소장돼있고 개인이 소장할 경우 보유 여부를 밝히지 않기 때문에 시중에 유통되는 것이 거의 없다. 지금까지 고흐 작품 중 최고 경매가를 기록한 작품은 &#39의사 가셰의 초상&#39이다. 1990년 크리스티 경매에서 일본 제지 회사 사장에게 8250만달러(759억원)에 팔렸다. 그러나 현재는 소재가 파악되지 않고 있다. 1998년엔 &#39수염 없는 예술가의 초상&#39이 7150만 달러(657억 8000만원)에 거래됐다. 오광수씨(전 국립현대미술관장)에 의하면 템페라화의 경우 일반적으로 유화보다 가격이 떨어진다고 한다. 그러나 고흐의 템페라화 경우 그 희소성 때문에 어느 정도 가격이 나갈 것인지 추정하기가 쉽지 않다. 경제원칙이 적용된다면 말 그대로 &#39부르는게 값&#39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거래 최고가는 1288억원 세계 그림 시장 거래 최고가는 잭슨 폴록의 &#39넘버5 1948&#39이다. 2006년에 1억 4000만 달러(1288억원)라는 천문학적 가격에 멕시코 금융업자에게 팔렸다. 2위는 구스타프 클림트의 &#39아델레 블로흐 바우어&#39다. 화장품 회사 에스티 로더 회장이 1억 3500만 달러(1242억원)에 구매했다. 피카소의 &#39파이프를 든 소년&#39은 2004년에 1억 416만 달러(958억 2720만원)에 소더비경매에서 팔렸다. 국내 경매 최고가는 박수근 화백의 &#39빨래터&#39로 올해 5월 서울옥션경매에서 45억 2000만원에 거래됐다. 김형빈 기자 ▷템페라화 가격 1000억원대?▷반 고흐 수채화 한국에 있다. 추정가는 1000억원▷서병수 “유명 외국 여성에게 선물 받았다” ▷‘마차와 기차가 있는 풍경’ 세 그림 비교▷ 아무도 몰랐던 보물이 우리 집에 있다면?▷ 서병수 “고흐의 작품 때문에 칼로 협박받기도 했다” 2007.07.10 13:06
경제

빈센트 반 고흐 미공개 수채화 한국에 있다

불운했던 천재 화가 빈센트 반 고흐의 템페라(수채화) 한 점이 한국에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고흐의 템페라 중 실재와 소재가 파악된 세계 최초의 그림으로 세계 미술계를 진동시킬 만한 ‘대사건’이다. 추정가가 1000억원을 넘는 작품, 세계 미술사에 한 획을 그을 만한 이 뜻 깊은 명화의 제목은 ‘마차와 기차가 있는 풍경’. 1890년 6월에 탄생된 작품이다. 고흐가 스스로 생을 마감하기 한 달 전 그림으로, 그가 말년을 보낸 파리 근처의 오베르 쉬르 우아즈 시절에 그렸다. 고흐의 템페라가 거의 실존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진 현재를 감안할 때 이 그림이 진품으로 판명될 경우 그 가치는 '희소성의 원칙'에 따라 부르는 게 값인, 천문학적 액수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 명화는 그동안 러시아 푸시킨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그러나 이 그림은 20세기 후반부에 들어서며 리프러덕션(복제품)이라는 설이 제기된 뒤 진위성 여부가 논란에 휩싸였다. 최근에는 고흐 사후 22년 뒤인 1912년 재정 러시아 정부의 공인 아래 복제된 것이라는 게 유력한 학설로 자리 잡았다. "진정한 그림은 한국에 있다"라고 밝히고 나선 소장자 서병수(59)씨가 공개한 '마차와 기차가 있는 풍경'은 템페라다. 푸시킨박물관 소장품이 유화인 점과도 뚜렷하게 대비된다. 보통 고흐의 작품 전집 도록에서도 이 그림은 유화로 소개돼 있다. 그런데 실체는 아이로니컬하다. 고흐 작품 도록들이 으레 유화로서 푸시킨박물관에 소장돼 있다며 싣고 있는 이 그림은 어떻게 된 일인지 이번에 서씨가 공개한 템페라다. 붓 터치와 원근법은 말할 것 없고 그림 속의 소재로 등장하는 집의 크기, 창문의 개수 등은 유화와 판이한 반면 수채화 쪽과 한 치의 오차도 없이 똑같다. 서씨의 소장품에서는 우울증에 시달리면서도 그림에 대한 열정을 불태운 고흐의 작품 세계를 엿볼 수 있다. 아침과 저녁, 청명할 때와 흐릴 때, 기온이 높고 낮음에 따라 오묘하게 변하는 색깔과 요철(凹凸)의 변화 앞에서는 천재의 번뜩이는 솜씨와 함께 광기와 고독성마저도 느낄 수 있다. 고흐의 작품이 한국에 있다는 사실은 이미 어느 정도 예견됐다. 일본 국회타임즈는 지난 4월 25일자 4면에서 "세계적으로 희귀한 고흐의 템페라 한 점을 동양인이 소장하고 있다. 그 소재지 역시 동양"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앞서 2004년 이 그림의 감정 과정에서 일본의 고흐 전문가 및 문화 관계자들에게 한 차례 공개됐고, 그때 그림의 실 소유주가 한국인이라는 말이 알음알음으로 퍼진 바 있다. 올 1월 일본의 화가이자 고흐 연구가인 미유 유타카는 이 그림에 대해 "99.99% 고흐가 그린 템페라다. 네덜란드 고흐미술관의 시리얼 넘버에는 유화로 돼 있지만 사실이 분명하면 역사도 바뀌어야 한다"라는 의견을 밝혔다. 최규섭 기자 사진=이영목 기자 ▷템페라화 가격 1000억원대?▷반 고흐 수채화 한국에 있다. 추정가는 1000억원▷서병수 “유명 외국 여성에게 선물 받았다” ▷‘마차와 기차가 있는 풍경’ 세 그림 비교▷ 아무도 몰랐던 보물이 우리 집에 있다면?▷ 서병수 “고흐의 작품 때문에 칼로 협박받기도 했다” 2007.07.10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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