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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이마트, 상반기 '흑자' 전환⋯ 전년比 519억 개선

이마트는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손실이 34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530억원)와 비교해 적자 폭이 줄어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3일 공시했다.매출은 7조560억원으로 3% 감소했다. 순손실은 1119억원으로 적자 폭이 확대됐다.올해 상반기 매출은 14조2627억원 작년 동기보다 1.0%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125억원으로 작년 상반기 394억원 손실 대비 519억원이 개선되면서 흑자로 전환했다.신세계프라퍼티 등 주요 오프라인 자회사들이 실적 호조를 보였고, SSG닷컴과 G마켓 등 온라인 자회사들도 2개 분기 연속 적자 폭을 줄여 연결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다만 건설경기 악화와 공사 원가 상승 등으로 인한 신세계건설 영업손실이 연결기준 실적 개선에 부담으로 작용했다.이마트의 별도 기준 2분기 총매출은 3조8392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2.5% 감소했으나 영업손실은 210억원으로 48억원(18.6%) 줄었다.이마트는 2분기 손실은 보유세(올해 720억원) 일시 반영과 전통적 비수기가 겹치는 2분기 특성에 기인한 측면이 크다고 이마트는 설명했다. 2022년과 지난해에도 보유세 반영 등으로 2분기에 적자를 기록했다.별도 기준 이마트의 상반기 총매출은 8조422억원으로 작년 동기와 비슷(0.1%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722억원으로 87.5% 증가했다.이마트 방문 고객 수는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작년 동기보다 2.0% 늘어났으며,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 역시 1분기 신장세를 이어받아 2분기에도 방문 고객수가 3.2% 늘었다.트레이더스의 2분기 매출은 8326억원으로 3.9%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220억원으로 65%나 늘어났다.노브랜드를 중심으로 한 전문점 2분기 매출은 2510억원으로 9.1%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109억원으로 1.9% 증가했다.신세계프라퍼티의 2분기 매출은 스타필드 수원점 개점 효과 등으로 14.1% 증가한 752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손익은 작년 2분기 53억원의 영업손실에서 올해 2분기 7억원의 영업이익으로 흑자 전환했다.SCK컴퍼니(스타벅스)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7597억원, 431억원으로 7.5%, 18.4% 증가했다.신세계푸드도 단체급식사업 수요 증가와 효율성 향상으로 매출은 3939억원으로 6.5% 늘었고 영업이익은 431억원으로 21.3% 증가했다.조선호텔앤리조트는 투숙률 개선을 바탕으로 매출은 7.4% 증가한 1487억원으로 집계됐으나, 영업이익은 69억원으로 18.8% 줄어들었다.SSG닷컴(쓱닷컴)은 2분기 매출은 3952억원으로 7.5% 감소했으나 영업손실은 169억원으로 7.7% 개선됐다.G마켓 역시 매출은 2526억원으로 13.9% 줄었으나 영업손실은 76억원으로 32.7%나 축소됐다.이마트는 수익성 강화에 초점을 둔 온오프라인 하반기 중점 추진 전략을 공개했다.오프라인은 이마트와 이마트 에브리데이 등 매입 조직 통합에 따른 구매력 강화와 공동 상품 개발 등 통합 시너지를 통한 상품 경쟁력을 더욱 높일 방침이다.식료품(그로서리)에 집중한 새로운 형태의 매장을 연내 선보이고, 올해 새 단장 계획 중인 점포 일부를 몰(Mall)타입으로 전환하는 등 구조 혁신 노력으로 운영 효율성을 제고할 계획이다.SSG닷컴은 위탁배송 및 익일배송 확대를 통해 배송비를 절감하고, 쓱배송클럽 확대로 고객 혜택 다양화를 추진한다. 그로서리 4대 전문관 등 핵심 MD(상품기획)에 역량을 집중해 수익성을 한층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G마켓도 중소형 셀러(판매자) 대량 확보와 대형 셀러 활성화를 통해 상품 구성을 다양화하고 '도착보장 배송 서비스'와 멤버십 쿠폰 할인율 상향 등으로 고객 혜택을 늘려 핵심 경쟁력을 재정비할 방침이다.이마트 관계자는 "오프라인은 3사 통합 매입으로 원가 경쟁력 확보하고 통합 마케팅 활성화, 물류 효율화를 통해 매출 확대와 수익성 강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8.13 14:45
산업

정용진 회장 첫 성적표…이마트 1분기 영업익 45% '껑충'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취임 후 첫 성적표에서 실적개선의 성과를 이뤄냈다.이마트는 16일 공시를 통해 올해 1분기 총매출 4조2030억원, 영업이익 93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은 931억원(2.3%), 영업이익은 289억원(44.9%) 늘어난 수치이다.연결 기준으로도 1분기 순매출액 7조2067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713억원(1%) 증가했고, 영업이익 또한 334억원(245%) 증가한 471억 원을 기록했다.이마트는 가격 경쟁력을 강화하며 방문 고객수를 늘린 것을 실적 개선의 주요인으로 꼽았다.이마트는 올해 들어 고객이 꼭 필요한 상품을 상시 최저가 수준으로 제공하는 ‘가격파격 선언’을 통해 가격 리더십 재구축에 나섰다.특히 직소싱과 대량 매입, 제조업체와의 협업 등 이마트의 독보적인 유통 노하우를 총동원해 50여 개 상품을 최저가 수준으로 선보인 ‘가격 역주행’ 프로젝트는 고물가에 지친 고객들의 높은 호응을 이끌어냈다. 또 이 가운데 30개 안팎의 주요 상품을 이마트에브리데이와 공동으로 판매하며 통합 시너지와 고객 혜택 극대화라는 두 마리 토끼 잡기에도 성공했다.이와 함께 고객들의 달라진 라이프 스타일을 반영한 점포 리뉴얼도 매장 방문 유인과 체류 시간 증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며 매출 증가로 이어졌다. 이에 따라 이커머스의 지속적 확장에도 이마트 방문 고객수는 전년 동기 대비 83만명(2.7%) 늘어났다.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의 경우,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액을 11.9%나 끌어올렸고 방문 고객수도 7.5% 증가하며 실적 반등의 선봉장 역할을 했다. 영업이익 역시 2023년 1분기 74억 원에서 올해 1분기 306억 원으로 313.5% 증가라는 기록적인 신장세를 보였다.고물가로 인해 단위당 가격이 저렴한 대용량 상품을 찾는 고객이 늘어난 데다, 저렴하면서도 든든하게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는 트레이더스 푸드코트 ‘T카페’가 ‘가성비 외식 핫플’로 입소문을 타면서 방문객 수가 가파르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노브랜드를 중심으로 한 전문점 역시 수익성·사업성 중심의 사업구조 개편 효과로 1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동기 대비 32억원(42.1%) 증가한 108억원을 기록했다.이마트의 연결 자회사들 역시 수익성을 개선하며 준수한 실적을 거뒀다.SCK컴퍼니(스타벅스)는 지속적인 신규점 출점 효과와 국제 원두가격 하락, 폐기 감축 등 원가 개선 노력에 힘입어 전년 대비 122억원 늘어난 32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신세계프라퍼티는 스타필드 주요 매장의 매출 실적 호조에 따라 지난해 동기 대비 93억원 증가한 122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조선호텔앤리조트는 투숙률 개선을 바탕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4억 원 늘어난 5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온라인 자회사들도 수익성 개선 흐름을 보였다. 특히 SSG닷컴은 백화점 상품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광고패키지 다양화를 통한 광고 수익 등이 증가하며 EBITDA 기준 지난해 동기 대비 35억원 증가한 54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이마트는 2분기에도 호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특히 정용진 회장은 지난 3월 회장 승진 이후 대외활동을 최대한 자제하면서 계열사 사업을 챙기는 등 수익성 개선에 사활을 걸고 있다. 계열사 대표와의 일대일 회의는 물론 재무, 영업, 물류 등 현안별로 관련 계열사 임원을 소집해 토론하는 그룹 회의를 이어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이마트 관계자는 “오프라인 3사 기능 통합 시너지가 본격화되고 있고, 온라인 사업은 수익성 중심의 상품 강화와 물류비 효율화 등 체질 개선을 이어나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이마트 만의 소싱 노하우를 바탕으로 오프라인 점포의 가격 경쟁력을 공고히 하고 다양한 온·오프라인 협업을 통해 시너지를 창출하며 견조한 성장을 이끌어낼 것”이라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5.16 15:19
산업

티몬, 상시 패션 전문관 ‘브랜드와울렛’ 신설

티몬이 인기 패션 브랜드 상품들을 엄선해 놀라운 할인율로 선보이는 상시 전문관 ‘브랜드와울렛’을 신설하고, 바캉스 시즌 맞이 여름 패션 아이템을 특가 판매한다고 4일 밝혔다.티몬이 최근 급성장 중인 ‘브랜드 패션’ 수요 공략에 적극 나선다. 올 2분기 티몬 ‘브랜드 패션’ 카테고리 매출은, 전년 대비 44% 신장했다. 엔데믹으로 여행, 나들이 등 외출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본격적인 바캉스 시즌에 맞춰 패션 전문관을 오픈하고 상시 운영해 신장세를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티몬의 브랜드와울렛은 ‘놀라운(Wow) 가격으로 만나는 패션 브랜드 아울렛(Outlet)’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크게 브랜드의류관, 스포츠패션관, 패션잡화관으로 구성해, 원하는 상품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고객 편의를 강화했다. 여기에 단 하루 최고의 혜택으로 만나는 오늘의 BIG 행사관, 인기 명품을 큐레이션한 해외명품관, 신상 아이템을 한데 모은 신규 브랜드관 등 특별 카테고리관도 마련해 맞춤형 쇼핑 경험과 쇼핑의 즐거움을 동시에 전한다. 4일은 티몬의 월간 최대 규모 프로모션인 ‘몬스터메가세일’의 패션데이를 맞아 합리적인 금액대에 바캉스룩을 완성할 수 있도록 돕는다. 대표적으로 여름 휴가 필수템인 ’크록스’ 신상 샌들류를 최대 60% 할인, ’아디다스’ 인기 여름 의류/가방/신발류 등은 최대 63% 할인 판매한다. 또, 인기 신명품 브랜드 ’메종키츠네’ 반팔 티셔츠류도 최대 30% 할인해 10만원 초반대 가격에 만날 수 있다.이정민 티몬 패션사업본부장은 “다변화된 고객 니즈를 사로잡기 위해 인기 패션 브랜드 상품들을 놀라운 가격과 혜택에 만나볼 수 있는 브랜드와울렛을 신설했다”며 “올여름 바캉스룩은 물론 일상 속 패션 고민을 해결해드리는 전문관으로 자리매김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07.04 08:38
생활문화

갤럭시라이프스타일 온라인 전용 라인 '삼무의복' 인기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남성복 갤럭시라이프스타일은 젊은 감성과 가성비를 갖춘 온라인 전용 라인 '삼무의복'이 MZ세대의 머스트 해브 아이템으로 등극했다고 18일밝혔다.삼무의복은 고객이 옷을 입을 때 발생하는 3가지 걱정을 덜어주기 위해 탄생됐다. 업무와 일상에서 활용도가 높은 아이템을 중심으로 기능성을 가미해 불편한 착용감, 추위 등 날씨, 구김 및 세탁 등 관리의 걱정을 덜어주는 상품으로 구성됐다.대표 상품으로는 니트, 스웻셔츠, 카디건, 팬츠, 셔츠 등이며 가격은 오프라인 상품 대비 70% 수준이다.2020년 첫 선을 보인 삼무의복 라인은 매년 성장을 거듭해 지난해 말 기준 전년 대비 60% 가까운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 지난 가을겨울 시즌에는 슬랙스, 코트형 경량다운, 워셔블 라운드 스웨터, 워셔블 하프 터틀넥 니트 등이 완판과 리오더를 거듭했다.전체 구매 고객 중 40대 이하 MZ세대의 비중이 해마다 늘어 현재는 70%에 육박해 트렌디하면서 실용적인 상품으로 평가받고 있다.갤럭시라이프스타일은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패션·라이프스타일 전문몰 SSF샵을 통해 코디 가이드를 제공하며 젊은 층과 소통을 확대하고 있다. 직장인 커뮤터룩 컨셉에 맞는 코디, 멀티플레이어 출근룩, 멋잘알 출근룩 등 재미와 함께 유용한 패션팁을 다채롭게 공유한다.정종보 갤럭시라이프스타일 팀장은 "젊은 감성과 가성비를 갖춘 '삼무의복'의 인기가 시즌을 거듭할수록 높아지고 있다"며 "MZ세대를 중심으로 트렌디하면서 실용적인 상품에 대한 관여도가 증대되면서 삼무의복 매출 신장세는 현재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01.18 10:43
산업

'얼죽코'에 성별이 있겠어요? 코오롱FnC, 남성 코트 매출 전년비 최고 190% 증가

일명 '얼어 죽어도 코트'를 입는다는 뜻의 신조어 '얼죽코'는 성별을 가리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복에서도 패딩보다 코트가 매출 날개를 달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코오롱FnC)이 이번 시즌 남성복 브랜드에서 다운 충전재가 내장된 '패딩만큼 따뜻한 코트'를 대거 출시했다. 영하 10도 안팎의 한파 속에서도 따뜻함과 스타일을 동시에 누리길 원하는 남성 고객층을 공략할 방침이다. 16일 코오롱FnC에 따르면 남성복 시리즈의 시그니처 아이템인 '맥켄지 코트'는 구스다운 충전재가 내장된 제품으로 올해 10월 출시된 이후 12월 현재까지 전년 대비 130% 판매 신장률을 보였다. 코트 안에 구성된 양털 카라 베스트는 탈부착이 가능해 투웨이 스타일로 연출 가능해 실용적이다. 코오롱FnC 남성복 24/7의 '발마칸 코트'는 팬츠 출시를 시작으로 티셔츠, 아우터, 라이프스타일로 확장해 나가며 인도어와 아웃도어에서 범용적으로 활용 가능한 아이템을 제안하고 있다. 발마칸 코트의 경우 중량감 있는 울 혼방 소재에 퀼팅 안감을 적용해 보온성을 높였다. 클래식부터 캐주얼한 스타일까지 복종에 구애받지 않고 다양한 스타일링이 가능해 10월 출시 이후 12월 현재까지 약 150% 매출 신장을 기록하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남성복 헨리코튼의 시그니처 상품인 '클래식 파일럿코트'는 올해도 판매 호조를 기록 중이다. 헤리티지를 살린 다운코트 외피와 탈착 가능한 다이아 퀼팅 베스트를 결합했으며 가벼우면서도 볼륨감 있는 구스다운 충전재를 사용했다. 출시일 10월부터 12월11일까지 전년비 130%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남성복 브렌우드는 '이노버 코트'의 올해 물량을 전년비 220% 수준으로 공급 확대했다. 이노버 코트는 브렌우드에서 출시하는 코트류 내 매출 비중 약 70%를 차지하는 베스트 아이템이다. 구스다운 내피를 함께 구성해 세 가지 스타일로 연출이 용이하다. 이번 시즌 내피 배색이나 안감 프린트 등 디자인을 개선하고 색상도 5가지로 확장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 날씨가 본격적으로 추워진 지난 주(12월5일~11일)에만 전년비 190% 매출 신장세를 보였다. 코오롱FnC 관계자는 "올 겨울은 코트와 다운이 결합된 아이템과 같이 아우터 한 벌만으로도 추위에 따라 여러 스타일로 탈부착 및 레이어드 가능한 실용적인 디자인에 주목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2.12.16 14:51
산업

이마트, 3분기 매출 7.7조 ‘역대 최대’

이마트가 올해 3분기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이마트는 올 3분기 연결기준 순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2.1% 신장한 7조7074억원을 기록했다고 10일 공시했다. 연결기준 3분기 영업이익은 100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3% 감소했고,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6.7% 줄어든 1243억원을 기록했다. 별도기준 3분기 총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한 4조5365억원, 영업이익은 0.1% 증가한 1050억원이다. 이마트 사업부별 실적을 살펴보면 할인점은 기존점 매출이 전년 대비 6.3% 증가하며 신장폭을 확대했다. 인사비 등 판관비 증가에도 불구하고 성장폭을 확대하면서 매출총이익률은 오히려 0.7% 증가했다. 트레이더스는 지난해 코로나 수혜로 인한 역기저효과에도 불구하고 기존점 매출이 소폭(0.2%) 증가하며 신장세로 전환했다. 판관비 증가로 영업이익은 소폭 감소했으나 매출총이익률은 전년비 0.4% 늘었다. 전문점은 수익성 중심의 구조조정을 통해 영업이익은 전년비 75억원 개선한 51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온라인 자회사들은 적자폭 개선을 이뤘다. SSG닷컴의 순매출은 14% 증가한 4406억원을 기록했다. 할인 및 프로모션 비용 절감과 PP센터 효율화 노력 등에 힘입어 영업적자는 전년비 151억원 줄인 231억원을 기록했다. W컨셉의 3분기 GMV(총거래액)는 전년비 40% 증가한 1035억원으로 분기 BEP를 달성했다. G마켓은 전년과 유사한 수준의 GMV를 기록했으며, MD개편 등으로 수익성을 개선해 영업적자는 2분기 대비 33억원 감소한 149억원을 기록했다. 오프라인 자회사들은 지속적인 투자의 결과로 호실적을 이어갔다. 조선호텔앤리조트는 해외 입국 고객이 증가하면서 투숙율 개선에 따라 전년비 192억원 개선한 13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마트24의 순매출은 563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8% 늘었고 영업이익은 전년비 11억원 증가한 57억원의 흑자를 이어갔다. 올해 3분기까지 누계흑자 96억원을 기록하며 첫 연간 흑자 달성에 한 발 다가섰다. SCK컴퍼니(스타벅스)는 캐리백 리콜 관련 일회성비용 반영과 지난해 드라이브스루 매장들의 영업호황에 따른 역기저효과로 인해 594억 감소한 26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매출은 6581억원을 달성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오프라인 사업은 견고한 경쟁력을 입증했고, 온라인은 균형성장전략에 힘입어 큰 폭의 적자 개선을 이뤘다"라며 "하반기에는 영업에 더욱 집중해 성공적인 실적 달성을 이룰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2.11.10 17:01
산업

'겨울옷은 한여름에 사는 거죠' 유통가 역시즌 행사 한창

유통가가 한여름에 겨울 제품을 판매하는 '역시즌 마케팅'에 한창이다. 최근 물가인상으로 소비 심리가 얼어붙고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 합리적인 쇼핑을 지향한다는 점을 파고들었다. 회사원 최현영(42) 씨는 최근 명품 겨울 패딩 구매를 위해 쇼핑몰을 자주 방문하고 있다. 유통가가 역시즌 마케팅을 시작하면서 140만원 이상 하는 고가 패딩을 90만원대에 선보이는 경우가 종종 있어서다. 그는 "한겨울에 사려면 더 비싸게 줘야 한다. 무엇보다 사이즈도 없다. 올여름에는 몰마다 역시즌 행사를 열고 있어서 하나 장만할 생각"이라고 별렀다. 실제로 상당수의 백화점과 온라인몰이 역시즌 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롯데온은 8월 한 달 동안 의류, 신발, 가방 등 겨울 패션 상품을 최대 70% 할인하는 ‘돌아온 역시즌’ 행사를 진행한다고 2일 밝혔다. 이미 지난 6월부터 패딩·코트 등 역시즌을 테마로 진행했던 행사를 양털부츠 등 신발·가방 등 잡화까지 확대했다. 반응이 뜨겁다. 황형서 롯데온 백화점마케팅팀장은 “지난 6월 롯데홈쇼핑에서 진행했던 ‘역시즌 모피 판매’ 방송에서는 한 시간 만에 1000벌 이상이 판매되기도 했으며, 평년보다 2주 이상 앞당겨 6월 초부터 시작한 롯데온 역시즌 행사에서도 니트·스웨터는 전년 대비 100% 이상, 패딩·점퍼는 50% 이상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신세계백화점도 지난 7월부터 시작한 프리미엄 패딩 역시즌 판매를 오는 9월까지 이어간다. 특히 이달부터는 고가 인기 패딩 브랜드인 '듀베티카', 다음 달에는 '캐나다구스' 등을 전 점포에 연이어 선보일 예정이다.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7월부터 시작한 신세계백화점 프리미엄 패딩 팝업 스토어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3%가 넘는 신장세를 기록 중이다. 온라인 패션 플랫폼 W컨셉은 오는 14일까지 역시즌 할인 행사인 ‘얼리버드 세일’ 기획전을 열고, 200여 개 브랜드와 1만2500여 종의 상품을 최대 80% 할인 판매한다. W컨셉은 고물가 시대에 역시즌 수요가 높아진 점을 고려해 올해는 할인 행사 기간과 상품 수를 늘렸다. 업계는 이런 역시즌 마케팅의 인기를 치솟는 물가와 환율로 불안정한 경제위기에서 찾는다. 유통업계가 한여름에 겨울옷을 판매하는 역시즌 세일로 소비자 공략에 나서왔는데, 특히 올해는 역시즌 마케팅이 전년보다 한 달 더 빨라졌다는 것이다. 과거에는 역시즌 마케팅이 '재고 떨이' 수준으로 여겨졌으나 요즘 젊은 소비자는 역시즌 세일이 합리적인 소비 방식이라고 여긴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통상 7~8월은 여름휴가로 의류 판매량이 줄어드는 ‘패션 비수기’인데, 역시즌 마케팅은 패션·유통업체의 비수기 매출을 끌어올리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2.08.03 07:00
산업

물류창고 화재 두 달…골프웨어 '거물' 크리스F&C의 위기 돌파법은

지난 5월 물류센터 화재로 고비를 맞았던 골프웨어 '거물' 크리스에프앤씨(크리스F&C)가 공격적인 기업 인수·합병(M&A)으로 돌파구를 찾고 있다. 최근 3년 동안 압도적인 성장으로 곳간을 두둑이 쌓았던 크리스F&C는 M&A로 품은 기업을 바탕으로 리스크 관리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골프웨어 1위 업체 크리스F&C는 지난달 14일 글로벌 패션 브랜드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기업인 국동 지분 21.82%(1204만주)를 340억원에 취득했다고 밝혔다. 코스피 상장사인 국동은 스포츠웨어·니트류 등을 주로 생산해 판매하는 OEM 전문회사로 인도네시아, 멕시코 등에 현지 생산공장을 두고 있다. 주요 고객사는 나이키와 H&M 등이다. 2021년 매출 2270억원, 영업손실 36억원을 기록했다. 패션업계는 크리스F&C가가 국동을 인수한 시점에 주목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국동 지분 취득 사실을 공시한 지난달14일은 물류센터에 불이 난 지 50일이 막 넘은 시점이었다. 크리스F&C는 지난 5월 23일 경기도 이천에 있는 물류센터가 전소하면서 612억원의 손실을 보았다. 권명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국동 인수를 통해 의류 제조의 효율성 상향과 물류창고의 효율적 운용 및 제품 라인업 확대, 원자재 가격 변동에 따른 우려감 축소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크리스F&C 측은 "국동 인수를 통해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생산 기반을 확보하고 원가 경쟁력 확보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크리스F&C는 수입 브랜드를 앞세워 골프웨어 업계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여왔다. 지난해 걸그룹 트와이스를 모델로 내세워 인지도를 끌어올린 '파리게이츠' 외에도 '핑' '마스터바니에디션' '팬텀' '세인트앤드류스' 등의 브랜드를 전개 중이다. 핑은 대중성을 겸비했고, 파리게이츠는 젊은 감각을 원하는 20~50대 여성 골퍼 사이에 큰 인기다. 특히 마스터바니에디션과 세인트앤드류스는 고가에도 불티나듯 팔린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마스터바니에디션과 세인트앤드류스는 올해 1분기 매출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3.1% 증가한 108억원, 62.5% 증가한 6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도 신장세다. 크리스F&C는 지난해 매출 3759억3907만원, 영업이익 871억324만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대비 각각 28.6%, 74.8% 증가했다. 내용 면에서도 '알짜'다. 크리스F&C의 영업이익률은 2019년과 2020년에 각각 16.9%, 17.3%를 기록했는데, 지난해에는 23.3%로 뛰어올랐다. 1998년 설립된 이후 최근 3년 동안 가장 가파른 신장세다. 업계는 크리스F&C의 성장 비결로 골프웨어 붐과 내실 있는 시스템에서 찾는다. 유통망을 늘려 덩치를 키우기보다 점당 매출을 끌어올리고, 통합 자사 몰 겸 플랫폼인 온라인 크리스몰에 집중했다는 것이다. 여기에 국동 인수로 화재 후 약점으로 지적된 물류창고와 안정적인 생산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것으로 보인다. 크리스F&C 관계자는 "국동 인수는 현지 생산 법인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코로나19 속 셧다운 등 여러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안정적이고 효율적으로 제품 수급 및 원자재 확보를 위한 것"이라면서 "국동 인수와 별개로 물류센터는 화재는 마무리 됐고, 다른 물류창고 세 곳을 계약해 사용 중"이라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2.08.02 07:00
경제

마트 먹거리 중심 '리뉴얼', MZ고객 잡고 매출 뛰었다

대형마트의 리뉴얼 전략이 통했다. 폐점 대신 먹거리를 중심으로 고객이 방문하고 싶고 오래 머물고 싶은 매장으로 탈바꿈한 결과, 방문객은 물론 매출도 크게 늘고 있다. 업계에서 마트의 리뉴얼 열풍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최근 서울 월드컵점, 인천 간석점, 청라점 등 7곳의 매장을 ‘메가 푸드마켓’으로 탈바꿈시켰다. 리뉴얼은 매출 호조라는 효과를 불러일으켰다. 오픈 후 한 달간 전년 동기보다 매출이 46% 증가했다. 한 달간 7개 점포의 전년 동기 대비 고객당 구매 금액도 40% 증가했다. 간석점과 월드컵점의 한 달 매출 역시 전년보다 80% 증가했고 고객당 구매 금액도 각각 40%, 84% 증가했다. 리뉴얼 후 한 달간 인천 지역의 전년 동기 대비 매출도 20% 증가해 인천 지역 성장을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형 마트’의 거점으로 인천을 선택한 데 따른 효과다. 7개 점포 리뉴얼 이후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MZ세대(1980년대초∼2000년대초 출생) 고객이 늘었다는 점이다. 모든 연령대에서 고객 수가 증가했으며 특히 젊은 20대와 30대 고객 증가율이 각각 37%, 17%로 다른 연령대에 비해 높은 증가 폭을 보였다. 최근 MZ세대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맡김차림’과 1인용 소포장 상품을 확대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음식도 경험과 소통을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와 1인 가구 증가를 겨냥한 것이 적중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특별한 먹거리에 관심이 늘어난 요즘 다양한 먹거리 상품에 대한 수요가 대폭 증가해 이를 겨냥했다”며 “올 연말까지 총 17개 점을 메가 푸드마켓으로 탈바꿈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2020년 12개 점포를 폐점하는 등 구조조정에 나섰던 롯데마트도 지난해부터는 먹거리 중심의 리뉴얼로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지난해 12월 문을 연 롯데마트 시그니처 매장인 '제타플렉스'는 '보틀벙커' '룸바이홈' 등 특색있는 전문점을 기반으로 개점과 동시에 인기를 끌었다. 특히 회 코너 매출은 전년 대비 120% 이상 상승했다. 이 매장에서는 고객이 전자메뉴판을 통해 횟감 종류와 두께를 선택할 수 있고 회는 물론 초밥, 후토마끼, 하꼬스시 등 다양한 조리법으로 상품을 제공한다. 와인 전문 매장인 보틀벙커도 매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오픈 이후 지금까지 매출 단독 신장률이 329.6%에 달한다. 롯데마트는 이 기세를 몰아 올해 30여 개 점포를 추가로 리뉴얼한다는 계획이다. 이마트가 지난해 리뉴얼한 점포 18곳 상황도 비슷하다. 모두 리뉴얼 이후 전년 대비 두 자릿수 매출 신장률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이천점은 지난해 7월 리뉴얼 오픈 후 30.4%, 서귀포점은 한 달 앞선 6월 오픈 후 25.7% 매출이 뛰었다. 올해도 신장세는 이어가고 있다. 이천점과 서귀포점의 지난 1~2월 매출은 전년 대비 각각 25.8%, 12.9% 늘었다. 이마트는 2020년 월계점을 시작으로 9개, 지난해 18개 매장을 ‘미래형 점포’로 재단장했다. 이마트는 올해도 10개 점 이상 리뉴얼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마트들이 '리뉴얼 특수'를 누리고 있는 만큼 새 단장을 하는 지점들이 점차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트렌드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기존과 다른 상품·서비스를 선보여 신규 소비자 유입과 매출 증대를 꾀하는 시도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2.03.24 07:00
경제

코오롱, 사건·사고로 얼룩진 이웅열 흔적 지우며 도약 준비

코오롱그룹이 새로운 도약을 꿈꾸고 있다. 한때 10위를 넘봤던 코오롱의 재계 순위는 40위까지 떨어졌다. 성장 정체로 고심이 깊었던 코오롱은 미래 성장동력을 수소로 꼽으며 역량 강화에 나섰다. 사건·사고로 얼룩졌던 코오롱의 이미지 쇄신이 세대교체를 위한 과제로 꼽힌다. 각종 비리 연루된 이웅열 흔적 지우기와 경영 승계 11일 업계에 따르면 이웅열 전 코오롱 회장은 여전히 절대적인 권력을 지니고 있다. 지난 2018년 이웅열 전 회장은 ‘청년 이웅열’로 돌아가겠다며 돌연 은퇴를 선언했다. 당시 그는 "천재들의 놀이터를 만들어주고 싶다. 이제는 플랫폼 사업이 중요할 것 같다. 창업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렇지만 여전히 공정거래위원회의 대기업집단 동일인으로 지정된 데다 압도적인 지분을 보유하며 영향력을 휘두르고 있다. 코오롱의 성장을 위해 은퇴를 선언했지만 이 전 회장의 흔적이 코오롱의 발목을 잡고 있는 모양새다. 특히 이 전 회장이 ‘넷째 아들’이라며 애지중지했던 관절염 유전자 치료제 ‘인보사 사태’가 대국민 사기극으로 각인되면서 직격탄을 맞았다. 이 전 회장과 이우석 코오롱생명과학 대표는 구속은 피했지만 인보사 품목허가 취소와 분식회계 소송이 여전히 진행 중이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주성분으로 신고한 연골 유래세포 대신 종양을 유발하는 신장세포로 인보사를 제조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품목 허가 취소를 받은 상태다. 여기에 상속세 탈세 혐의에 대한 행정소송 1심도 진행되고 있다. 2016년 국세청은 특별 세무조사에서 코오롱인더스트리에 총 743억원의 추징금을 부과했고, 이 전 회장에 대해 코오롱 계열사 주식 38만주를 차명으로 보유해 상속세를 포탈했다는 혐의로 고발했다. 이 전 회장의 퇴직금도 도마 위에 올랐다. 그는 은퇴 당시 “금수저를 꽉 물고 있느라 이빨에 금이 간 듯하다. 그 특권도 다 내려놓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재계 총수 중 역대 3위 퇴직금을 챙겼다. 그는 모두 5곳(코오롱·코오롱인더스트리·코오롱생명과학·코오롱글로텍·코오롱글로벌)에서 총 410억원의 퇴직금을 수령했다. ‘인보사’ 사태로 발목을 잡았던 코오롱생명과학에서도 32억2000만원의 퇴직금을 받았다. 재직 기간 8년으로 짧았던 코오롱인더스트리에서 무려 180억9000만원을 퇴직 소득을 얻었다. 코오롱은 지난 10월 그룹 임원 인사에서 신임 상무보 21명 중 18명을 40대로 선임했다. 40대 신임 임원 비중이 85% 넘으며 미래 성장을 위한 세대교체를 예고했다. 경영 전면에 나서기 시작한 이 전 회장의 장남 이규호 코오롱글로벌 부사장을 위한 임원 인사로 분석되기도 했다. 그러나 경영 승계는 아직 밑그림조차 그려지지 않고 있다. 이 전 회장이 주요 계열사의 대주주로 확고하게 자리하고 있지만 이 부사장은 계열사 지분이 전무하다. 지난 10월 기준으로 이 전 회장은 지주사 코오롱의 지분 51.64%를 보유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50% 이상의 지주사 지분을 가진 이웅열 전 회장이 그룹의 모든 결정권을 쥐고 있는 구조”라고 말했다. 경영 승계 디딤돌 수소 밸류체인 완성 코오롱은 최근 실적 개선과 비전 제시로 주목받고 있다. 2019년 순손실 222억을 기록하는 등 부진했지만 반등에 성공했다. 코오롱은 계열사들의 안정적인 수익 구조에 힘입어 코로나19 사태에도 실적이 개선됐다. 지난해 매출 4조8902억원에 영업이익 2714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6월까지 매출 2조6592억원에 영업이익 1726억원으로 전반적인 실적 향상이 이뤄지고 있다. 이런 분위기는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올해 코오롱인더의 주가는 3만7400원에서 11만4500원으로 3배 이상 뛰어올랐다. 코오롱글로벌도 1만7700원에서 3만3650원으로 2배 치솟았다. 코오롱플라스틱은 4035원에서 지난 10월 2만3800원으로 5배 이상 뛰며 개인투자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코오롱이 제시한 수소 비전이 시장의 관심을 끌어낸 원인으로 꼽힌다. 지난 9월 코오롱은 수소 연료전지와 소재 부품 핵심 기술력을 바탕으로 수소 밸류체인을 구축, 수소 솔루션 프로바이더로서 2030년 수소 매출 1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한국판 수소위원회인 협의체인 15개 회원사에 포함된 코오롱은 2021 코리아 H2 비즈니스 서밋에 참여하며 수소사업 본격 행보에 나섰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 국내 대기업의 주요 총수들만 모인 이 자리에 코오롱그룹의 4세 이규호 부사장이 전면에 나서며 후계자 행보를 시작했다. 수소 밸류체인 완성은 경영 승계의 디딤돌이 될 전망이다. 이 부사장이 수소사업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으며 경영 시험대에 오른 셈이다. 이 부사장은 “코오롱은 2000년대 초부터 대한민국 수소산업의 미래를 내다보고 핵심소재 개발과 수소경제 저변 확대를 위해 꾸준히 준비해왔다”며 “수소경제 전반의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원앤온리(One&Only) 소재 기술력으로 수소 솔루션 프로바이더가 되기 위한 역량을 집중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화학계 핵심 계열사가 수소 밸류체인 완성을 주도한다. 코오롱인더스트리를 중심으로 코오롱글로벌, 코오롱글로텍, 코오롱플라스틱 등 4개사에 역량이 집중될 전망이다. 우선 코오롱인더스트리는 2006년 수소연료전지용 분리막 기술 연구를 시작한 이래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수분제어장치를 국내 최초로 양산했고 현대차 넥쏘에 공급하는 등 글로벌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다. 코오롱글로벌은 그린수소 생산사업, 코오롱글로택은 수소저장과 운송에 필요한 압력용기 사업, 코오롱플라스틱은 수소전기차용 연료전지 효율성 극대화하는 소재 개발에 집중하는 등 시너지 효과를 낸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코오롱에 언제나 ‘2인자’라는 수식어가 따라붙는다. 수소 사업이 코오롱그룹의 미래와 경영 승계의 열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11.12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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