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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휴스턴, 에이스 맥컬러스 주니어 없이 월드시리즈 치른다

휴스턴이 결국 에이스 랜스 매컬러스 주니어(28) 없이 월드시리즈(WS)를 치르게 됐다. 매컬러스 주니어는 26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메이드파크에서 현지 취재진과 만나 "월드시리즈에 등판하지 못하게 됐다"고 밝혔다. 매컬러스는 2017년 휴스턴의 창단 첫 WS 우승 주역이다. 올 시즌에도 13승 5패, 평균자책점 3.16으로 팀의 아메리칸리그(AL) 서부지구 우승에 힘을 보탰다.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AL 디비전시리즈에서는 1차전과 4차전에 두 차례 나서 합계 10과 3분의 1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휴스턴은 두 경기 모두 승리했다. 하지만 4차전 투구 도중 팔뚝 통증을 느껴 보스턴과 AL 챔피언십시리즈 로스터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고, 회복이 더뎌 끝내 WS 마운드에도 오르지 못하게 됐다. 매컬러스는 "공을 다시 잡기까지 6주에서 8주가 걸린다고 한다. 희망을 가져보려 했지만, (이번 WS에서) 공을 다시 던지기는 어렵다"며 "무척 실망스럽지만, 나 없이도 우리 팀과 선수들이 우승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휴스턴은 27일 같은 장소에서 내셔널리그(NL) 우승팀 애틀랜타와 월드시리즈 1차전을 치른다. 매컬러스가 빠진 휴스턴은 1차전 선발로 왼손 프람버 발데스를 예고했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2021.10.26 09:28
야구

휴스턴, ALDS 1차전서 화이트삭스 완파…맥컬러스 6.2이닝 무실점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우승팀 휴스턴이 가을 야구 첫판을 승리로 장식했다. 휴스턴은 8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 1차전에서 중부지구 우승팀 시카고 화이트삭스에 6-1로 완승했다. 2017년 월드시리즈 우승팀이자 2019년 AL 챔피언인 휴스턴은 5전 3선승제 DS에서 1승을 먼저 확보해 올 가을을 기분 좋게 출발했다. 정규시즌 13승(5패)을 거둔 휴스턴 선발 랜스 매컬러스 주니어는 6과 3분의 2이닝을 4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해 팀에 가을야구 첫 승리를 안겼다. 화이트삭스는 선발 랜스 린(3과 3분의 2이닝 6피안타 5실점)이 4회도 채우지 못하고 무너져 고개를 떨궜다. 휴스턴은 2회 말 2사 1·3루에서 제이크 마이어스의 우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냈다. 3회 말에는 볼넷으로 출루한 선두타자 호세 알투베가 희생 번트와 폭투로 3루까지 간 뒤 알렉스 브레그먼의 3루수 땅볼 때 빠르게 홈으로 파고들어 두 번째 점수를 뽑았다. 화이트삭스 3루수 요안 몬카다가 1루 대신 홈으로 송구했지만, 알투베는 절묘한 슬라이딩으로 태그를 피해 득점에 성공했다. 곧바로 요르단 알바레스가 1타점 2루타를 작렬하면서 휴스턴은 3-0으로 앞섰다. 휴스턴은 4회 말 2사 2·3루에서 마이클 브랜틀리의 2타점 중전 적시타로 리드를 벌린 뒤 5회 말 알바레스의 중월 솔로포로 사실상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화이트삭스는 8회 초 호세 아브레우의 적시타로 무득점 패배를 면했다. 두 팀은 9일 오전 3시 같은 장소에서 ALDS 2차전을 펼친다. 휴스턴은 프람베르 발데스, 화이트삭스는 루커스 지올리토를 각각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2021.10.08 10:15
야구

'기부로 반성' 코레아, 휴스턴 병원에 50만달러 상당 의료장비 지원

'사인 훔치기 스캔들'로 메이저리그에 큰 실망을 안긴 휴스턴 선수들이 잇단 기부로 반성의 마음을 표현하고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28일(한국시간) "휴스턴 유격수 카를로스 코레아(26)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해 50만달러(약 6억1000만원) 이상의 의료 기기를 기부했다"고 전했다. 직접 자선 재단 '팀 코레아'를 운영하고 있는 코레아는 이날 재단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의료 장비가 충분하지 않은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지역 병원에 기부했다"고 적었다. 팀 코레아는 기부금으로 수술 장비, 재활 도구, 심폐소생술 장비 등 다양한 의료 기기를 구입해 병원에 전달했다. 코레아는 휴스턴 선수 가운데 네 번째로 코로나19 확산 사태 관련 기부에 동참하게 됐다. 앞서 조지 스프링어가 구단 직원들을 위해 10만달러(약 1억2000만원)를 전달했고, 알렉스 브레그먼과 랜스 매컬러스 주니어는 휴스턴 지역 자선단체 푸드뱅크에 음식을 기부한 바 있다. 휴스턴은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한 2017년과 이듬해인 2018년 경기 도중 상대 팀의 사인을 상습적으로 훔친 사실이 발각돼 사무국으로부터 중징계를 받고 팬들의 집중 질타를 면치 못했다. 코로나19 사태로 메이저리그 개막이 5월 말까지 연기 된 상황에서 주축 선수들의 기부 릴레이로 지역 사회에 사과의 뜻을 전하고 있는 모양새다. 배영은 기자 2020.03.28 17:32
메이저리그

[송재우의 포커스 MLB] 휴스턴으로 본, 리빌딩 팀의 승리 사이클

매년 스토브리그에서 팀들의 방향이 엇갈린다. 우승을 목표로 FA(프리에이전트)와 트레이드 시장을 적극적으로 노크하는 구단이 있지만, 장기적 안목을 갖고 '리빌딩'에 돌입하는 구단도 있다. 메이저리그에서 성공적으로 리빌딩을 진행한 팀들은 단계별로 공통점이 있다. 최근에 가장 인상적인 결과를 낸 휴스턴을 사례로 성공적인 리빌딩 사이클을 살펴봤다.1단계는 몸값 높은 선수들을 정리하는 것이다. 주축 선수의 노쇠화에 따른 은퇴와 트레이드를 통해 선수단을 대폭 물갈이한다. 휴스턴은 1997년부터 월드시리즈 무대를 밟은 2005년까지 9년 동안 6번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다. 이 과정에서 크레이그 비지오·제프 배그웰·랜스 버크먼·마이크 햄튼·로이 오스왈트 같은 스타들이 팀을 이끌었다. 그러나 이후 2010년까지 어중간한 상태를 유지하며 제자리걸음을 걸었다. 결국 2011시즌을 앞두고 선수들을 대폭 정리했다.버크먼과 오스왈트를 비롯한 주축 선수들이 팀을 떠났다. 그 후유증은 대단했다. 2011년부터 3년 연속 시즌 100패를 당했다. 리그 웃음거리로 전락했다. 하지만 팀 연봉을 큰 폭으로 낮추면서 '총알'을 비축했다. 111패를 당했던 2013년, 팀 내 최고 연봉 선수는 카를로스 페냐로 290만 달러에 불과했다. 연봉이 백만 달러가 넘는 선수가 손에 꼽을 정도로 적었다. 처절한 관중 동원과 떨어지는 시청률을 감수하며 돈을 아꼈고, 높은 드래프트 순위를 손에 넣었다. 이젠 2단계다. 드래프트와 트레이드를 통해 데려온 선수를 마이너리그에서 성장시켜 단계별로 메이저리그에 합류시키기 시작한다. 재능 있는 선수들이 빅리그에 속속 등장하면서 팀 성적이 오른다. 휴스턴은 호세 알투베를 필두로 조지 스프링어와 카를로스 코레아·랜스 매컬러스 주니어·댈러스 카이클 등이 줄줄이 데뷔하면서 전력이 강해졌다. 그 결과는 달콤했다. 2015년, 무려 10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뤄 냈다.젊은 선수들이 가능성을 보일 때, 팀은 오프 시즌 동안 서서히 돈주머니를 풀기 시작한다. 이 3단계가 현재 휴스턴의 상황이다. 2016년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지만 2017년 월드시리즈 우승에 성공했다. 작년에는 리그 챔피언십 시리즈까지 올라 최근 4년 동안 세 번의 가을 야구를 경험했다. 2년 연속 100승을 기록할 정도로 막강한 전력을 자랑한다. 유리 구리엘·카를로스 벨트란·조시 레딕·저스틴 벌랜더·게릿 콜 같은 선수들을 과감하게 영입해 젊은 선수들과 조화를 만들어 냈다. 그리고 이번 오프 시즌에도 FA 시장에서 마이클 브랜틀리와 2년간 3200만 달러에 계약하며 투자했다. 쉽게 말해 3단계에서, 오랜 기다림과 수모에서 벗어나 전성기에 접어든 것이다. 마지막 4단계는 구단 수뇌부가 시험대에 오른다. 젊고 몸값이 낮았던 선수를 찾기가 어려워진다. 적절한 타이밍에 연봉이 올라간 선수를 트레이드해야 한다. 높은 성적에 따른 낮은 드래프트 순위를 보완할 방법을 트레이드에서 찾고, 꾸준하게 팜을 유지해야 한다. 그러면서 FA 시장에서 성적을 유지해 줄 수 있는 선수를 적절하게 수급하는 게 필수다. 이 시기를 정확하게 판단하지 못하면 팀 연봉은 올라가지만 성적은 떨어지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팜은 말라 간다. 최근 샌프란시스코가 보여 준 모습이다. 4단계에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하면 결국 1단계로 돌아가는 선택을 할 수밖에 없다.영원한 강팀은 없다. 그러나 진정한 강팀은 4단계를 최대한 오랫동안 유지하면서 우승을 차지해 '왕국'을 만들어 낸다. 문제는 이 단계별 성공을 지속해서 이어 가는 팀이 많지 않다는 점이다. 대부분의 팀이 3단계에 이르기 전에 1·2단계만 바쁘게 오가며 긴 침체기를 겪는다. 그래서 시대를 풍미한 명문 팀은 소수인 것이다. 이제 3단계와 4단계의 중간에 접어든 휴스턴이 올해는 어떤 모습을 보일지 지켜볼 일이다. 과연 어떤 결과를 보여 줄까? 송재우 MBC SPORTS+ 해설위원정리=배중현 기자 2019.01.21 06:00
스포츠일반

"지는 게 좋아, 꼴찌가 살길"…이상한 나라의 스포츠

미국 프로농구(NBA)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는 2017~18시즌 마지막 16경기에 모두 승리했다. 필라델피아는 최근 5시즌 동안 한 번도 플레이오프에 나서지 못한 약팀이다. 1년 전인 2016~17시즌엔 동부 콘퍼런스 15개 팀 가운데 14위였다. 마지막으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게 2011~12시즌. 이후 줄곧 14~15위를 오갔다. 2015~16시즌에는 10승 72패라는 치욕을 경험했다. 꿍꿍이가 있었다. 필라델피아는 5년간 하위권을 전전한 ‘덕분’에 신인 드래프트에서 상위 지명권을 얻어 손꼽히는 유망주를 긁어모았다. 유망주들은 신인 때부터 경기 출전 경험을 쌓았고, 잠재력이 한꺼번에 폭발하면서 극적인 순위 상승을 이끌었다. 필라델피아는 유망주를 모으기 위해 일부러 하위권을 전전했다는 의심을 받았다. 미국 프로스포츠에서는 이를 탱킹(tanking)이라 부른다. 탱킹은 ‘완전히 망하다’라는 뜻으로, 스포츠에서는 ‘시즌 포기’를 가리킨다. 이길 수 있는 경기를 일부러 지는 건 승부 조작 쪽에 가깝다. 탱킹은 좋게 말해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쯤 된다. 꼴찌에 가까이 가 신인 드래프트 상위 지명권을 얻기 때문이다.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이 낮은 팀이 시즌 전, 또는 시즌 초중반 이런 작업에 들어간다. 당장의 성적을 포기하는 탱킹은 ‘극단적 리빌딩’으로 볼 수 있다. 문제는 여러 팀끼리 탱킹 경쟁을 할 경우에 발생한다. 특히 거물급 신인이 등장하는 해에는 탱킹 경쟁이 치열해진다. 올해 NBA에는 디안드레 에이튼, 루카 돈치치, 마이클 포터 주니어, 마빈 베글리 3세 등 유망주가 넘쳐난다. 그 결과 6~7개 팀이 탱킹 레이스를 벌였다. 과열된 탱킹 경쟁의 최대 피해자는 무기력하고 의미 없는 경기를 지켜봐야 하는 팬이다. NBA 사무국은 탱킹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드래프트 개정안을 마련한 것도 이 때문이다. 지난 2월 마크 큐반 댈러스 매버릭스 구단주가 한 팟캐스트에 나와 “남은 경기에서 패하는 것이 우리에게 최선의 선택”이라고 말했다. NBA 사무국은 큐반 구단주에게 60만 달러의 벌금을 부과했다. 탱킹은 NBA만의 문제가 아니다. 드래프트 방식으로 신인 선수를 선발하는 거의 모든 프로스포츠에서 팀 재건의 한 방법으로탱킹이 시도된다.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팀 휴스턴 애스트로스도 탱킹 의혹을 받았다. 휴스턴은 2011~14년 4년간 416패(연평균 104패)를 당했다. 특히 2011~13년은 모두 105패를 넘었다. 휴스턴은 이 기간 드래프트를 통해 조지 스프링어(2011년), 카를로스 코레아(2012년), 랜스 매컬러스(2013년), 알렉스 브레그먼(2015년) 등 유망주를 잡았다. 이어 지난해 창단 55년 만에 새 역사를 썼다. 2015년 캔자스시티 로열스, 2016년 시카고 컵스도 비슷한 방식으로 하위권에서 일약 정상으로 올라섰다. 한국은 상황이 다르다. 대기업이 홍보 수단으로 프로스포츠 구단을 운영한다. 상황이 그렇다 보니 한국 구단 입장에선 우승만큼이나 꼴찌를 면하는 것도 중요하다. 그렇다고 한국에 탱킹이 아예 없는 건 아니다.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는 2009년 양희종·김태술 등 주축 선수를 한꺼번에 군에 보냈다. 그 사이 신인 드래프트에서 오세근-이정현-박찬희를 잇달아 영입했다. 인삼공사는 2011~12시즌 정규시즌 2위에 챔피언결정전에 올라 원주 동부(현 DB)를 물리치고 우승했다. 이기고 싶어 하지 않는 팀을 응원하고픈 팬은 거의 없다. 탱킹이 늘면 리그 전체 흥행은 타격이 불가피하다. 이와 관련해 실버 NBA 커미셔너의 발언은 곱씹을 만하다. “코트 위 경쟁심은 우리 리그(NBA)가 유지되는 주춧돌과 같다. 우리가 팬과 한 약속이며, 우리가 매우 우수한 스포츠리그로 존재하는 근본적인 이유다. (리그는) 팬에게 돈을 받고 판매하는 상품이기도 하다. 우리 주위를 둘러싼 모든 것이 바뀌어도, 그것만큼은 변해선 안 된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2018.04.16 09:55
메이저리그

[송재우의 포커스 MLB] 2018 시즌 볼거리 탑 5

매년 스프링캠프가 시작되면 볼거리가 나온다. 이번 시즌에도 마찬가지다. 올 시즌 눈여겨볼 만한 볼거리를 다섯 가지로 추려 봤다.첫 번째는 LA 에인절스에서 투타 겸업에 나서는 오타니 쇼헤이다. 베이브 루스 이후 메이저리그에선 투타 활약을 동시에 펼친 선수를 찾을 수 없었다. 오타니는 최고 구속 162.5km의 패스트볼을 던지고, 30개 이상의 홈런을 때려 낼 수 있는 파워의 소유자다. 과연 메이저리그 첫 시즌에서 어떤 위력을 보여 줄지 초미의 관심사다. 이미 에인절스는 오타니를 위해 6인 로테이션을 유지할 계획을 밝혔다. 또한 지명타자로 그를 내보내기 위해 역할이 겹칠 수 있는 C.J. 크론을 탬파베이로 트레이드했다. 과연 시즌이 끝났을 때 그의 투타 기록은 어떤 지점에 가 있을까. 다음은 뉴욕 양키스 중심타선이다. 오프시즌 동안 지안카를로 스탠튼을 트레이드로 영입해 애런 저지-스탠튼 조합을 만들었다. 양키스 입장에선 1920~1930년대를 풍미한 베이브 루스, 루 게릭 조합이 떠오르게 한다. 저지와 스탠튼은 지난해 홈런 111개를 합작해 1961년 양키스 대선배 미키 맨틀, 로저 매리스가 기록한 홈런 115개에 근접했다. 맨틀과 매리스는 한 시즌 팀 동료로 50개 이상의 홈런을 기록한 커플이었다. 스탠튼의 가세로 양키스는 1997년 시애틀이 기록한 한 시즌 팀 최다 홈런인 264개에도 도전한다. 휴스턴의 월드시리즈 2연패 여부도 관심거리다. 지난해 휴스턴은 시즌 중에 에이스 저스틴 벌렌더를 영입하는 신의 한 수를 발휘하며 창단 이후 첫 월드시리즈를 품에 안았다. 오프시즌에는 피츠버그 에이스 게릿 콜을 트레이드로 데려와 영광을 이어 갈 준비를 끝마쳤다. 선발진은 더욱 탄탄해졌다. 벌렌더-댈러스 카이클-콜로 이어지는 원투스리펀치에 1선발 잠재력을 갖춘 랜스 매컬러스 주니어 그리고 베테랑 찰리 모튼까지 '판타스틱5'를 완성했다. 야수진도 탄탄하다. 전성기에 접어든 호세 알투베·조지 스프링어·카를로스 코레아·마윈 곤잘레스·알렉스 브레그먼 같은 젊은 선수들에 브라이언 매캔·에반 게티스 등 경험 많은 선수들이 조화를 이룬다. 1998년부터 2000년까지 3연패를 이룬 뉴욕 양키스 이후 20년 가까이 월드시리즈 연패 팀은 나오지 않고 있다. 네 번째 관전 포인트는 전통 라이벌전의 부활이다. 메이저리그에는 이런저런 이유로 여러 라이벌들이 존재한다. 그러나 역사와 치열함을 감안하면 양키스와 보스턴, 샌프란시스코와 LA 다저스 라이벌전을 뛰어넘기는 어렵다. 2000년대 초반 이후 양키스와 보스턴은 서로 엇박자를 내며 라이벌다운 치열함을 보여 주지 못했다. 하지만 작년에 양키스가 대약진을 했고, 스탠튼까지 영입하며 '제국의 부활'을 선언했다. 이에 맞서 보스턴은 'FA 최대어' J.D. 마르티네즈를 영입하며 맞서는 모양새를 갖추게 됐다. 작년 부상으로 위력을 보이지 못한 데이비드 프라이스가 살아나면 크리스 세일과 강력한 원투펀치를 이루고, 리더 더스틴 페드로이아를 필두로 무키 베츠·재키 브래들리 주니어·앤드루 베닌텐디·헨리 라미레즈·잰더 보가츠 등을 앞세워 한판 승부를 기대하게 한다. 작년에 한 끗 차이로 월드시리즈 우승에 실패한 다저스는 이번 오프시즌에 뚜렷한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 시즌 슈퍼 루키로 등장한 코디 벨린저와 새롭게 탄생한 저스틴 터너·야시엘 푸이그·크리스 테일러·오스틴 반스에 코리 시거까지 막강 타선을 유지하고 있다. 클레이튼 커쇼와 켄리 잰슨이 건재하고 기량이 급성장한 알렉스 우드와 작년보다 더 좋은 투구 내용이 기대되는 류현진 등 마운드도 괜찮다. 이에 맞서는 샌프란시스코는 에반 롱고리아·앤드루 매커친·오스틴 잭슨 등 베테랑을 영입하며 전열을 재정비했다. 선발진은 부상으로 아쉬움을 남겼던 매디슨 범가너와 부진했던 조니 쿠에토의 부활에 자신감을 가지고 있고, 역시 부상으로 시즌을 망쳤던 마무리 마크 멜란슨이 문제없이 복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저스의 지구 독주를 그냥 바라보지 않겠다는 각오를 보인 것이다. 마지막 볼거리는 클리블랜드의 70년 만에 우승 도전이다. 2000년대 들어 보스턴·시카고 컵스와 화이트삭스·휴스턴·샌프란시스코·캔자스시티 등 장기 가뭄에 시달렸던 팀들이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갈증을 풀어 냈다. 인디언스는 재작년 컵스에 7차전에서 눈물을 흘렸다. 코리 클루버와 카를로스 카라스코의 원투펀치가 건재하고, 프란시스코 린도어·호세 라미레스·에드윈 엔카나시온 등이 '야후 추장의 저주'를 풀 주역들이다.올해는 유난히 볼거리와 관심사가 많은 시즌이 될 전망이다. 이들 선수와 팀들의 멋진 활약을 기대하며 이제 막 시작한 스프링캠프의 열기를 느껴 보자. 송재우 MBC SPORTS+ 해설위원정리=배중현 기자 2018.02.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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