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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매탄소년단은 누구’ 수원, 16세 박승수 등 5명과 준프로 계약 체결

프로축구 K리그1 수원 삼성이 17세 이하(U-17) 대표 선수 5명과 준프로 계약을 체결했다. 수원은 20일 “지난 2018년 준프로 제도가 시행된 이래 최연소 준프로 선수를 배출했다. 주인공은 매탄고 1학년인 만 16세 공격수 박승수다. 이어 고종현·임현섭·곽성훈·김성주와도 준프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수원은 앞서 2018년 K리그 최초로 박지민·김태환과 준프로 계약을 맺었다. 이듬해 오현규(셀틱)는 K리그 최초로 고등학생 신분으로 데뷔전을 갖기도 했다. 수원은 최연소 준프로 선수 계약이라는 이정표를 세웠다. 구단은 “고종현·임현섭·곽성훈·김성주는 모두 만 17세로, 이 나이대의 준프로 계약 역시 K리그 최초다”고 설명했다.최연소 준프로 선수가 된 박승수는 수원 12세 이하(U-12), 15세 이하(U-15)를 거쳐 18세 이하(U-18)에 이름을 올렸다. 구단은 “박승수는 이미 탈고교급 스피드·창의력을 갖췄다. 16세의 그는 지난달 태국에서 열린 U-17 아시안컵 대표팀에 이름을 올렸다”고 설명했다.이외 수비수 고종현, 미드필더 임현섭·김성주 모두 같은 대회에서 활약한 바 있다. 구단은 “이들 5명의 준 프로 계약 선수들이 오현규·정상빈(미네소타)의 뒤를 이어 차세대 매탄소년단의 주축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끝으로 박승수는 구단을 통해 “절대 자만하지 않고 꾸준히 성장해 팀에 보탬이 되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김우중 기자 2023.07.20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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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U-15, 중등축구 최강자로…소년체전 우승, MVP는 김지성

프로축구 K리그1 수원 삼성의 15세 이하(U-15)팀이 전국 중등축구 최강자 자리에 올랐다.수원은 "'매탄소년단'의 심장 수원 U-15팀은 30일 울산 서부구장에서 열린 제52회 전국소년체육대회 16세 이하 남자부 축구 결승전에서 충남 천안축구센터를 4-3으로 꺾고 우승했다"고 30일 전했다.수원이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건 이번이 세 번째다.이종찬 감독이 이끄는 수원 U-15팀은 지난 3월 2023 경기도지사배 유·청소년 축구리그 중등선발전부 우승을 차지하며 경기도 대표 자격으로 소년체전에 출전했다.수원 U-15팀은 16강 충북 대성중과 만나 5-0으로 승리했다. 서울 문래중과의 8강전에선 4-3 역전승을 거뒀다. 4강 울산 현대중과의 경기에서는 장요한이 2골을 몰아치며 2-1로 승리했다.천안축구센터와 결승에 나선 수원삼성 U-15팀은 전반 3분 이지호의 선제골과 전반 14분 장요한의 추가골로 기선을 제압했지만, 전후반을 3-3으로 마치고 연장에 돌입했다. 연장 전반 1분 안주완이 균형을 무너뜨리며 4-3 승리를 거뒀다.팀을 우승으로 이끈 이종찬 감독은 “명확한 유스시스템과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 덕분에 우승의 결과가 나올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수원을 빛낼 좋은 선수들을 육성하는데 힘쏟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대회 최우수선수(MVP)는 김지성이 수상했다. 김우중 기자 2023.05.30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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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대행도 인정한 '전력 차이', 남은 건 ‘꼴등' 조롱

시간은 흐르고, 사람이 바뀌어도 프로축구 K리그1 수원 삼성 사령탑의 인터뷰 패턴은 변하지 않는다. 감독들은 '죄송하다'는 말을 전한다. 팬들은 '구단 프런트'에 분노한다. 수원 선수들은 부담감을 느끼고 경기장에서 위축된다.지난 2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 수원의 '슈퍼매치' 경기. 수원이 1-3 패배하자 최성용 감독 대행의 입에선 익숙한 멘트가 나왔다. 그는 "팬들에게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최근 몇 년간 수원 사령탑들에게서 들었던 내용과 유사하다. 앞서 이임생·박건하·이병근 감독 모두 성적 부진에 고개를 숙였다. 팬들은 전력 보강에 소극적인 프런트에 분노한다. 22일 열린 슈퍼매치에서 원정 팬 좌석에는 '삼성아. 잘하든가 잘 팔든가' '팀도 팬도 죽이는 건 제일' '지지자는 소통을 원한다' '몇 년이 지나도 변함없는 꼴찌 경영' 등 공격적인 배너가 걸렸다. 구단에 항의하는 의미를 담아 서포터즈 배너는 거꾸로 달려 있기도 했다.실제로 수원은 구단 명성에 걸맞은 '빅 사이닝'이 없었다. 희망을 안겼던 '매탄소년단' 정상빈(당시 울버햄프턴)·오현규(셀틱FC)의 이적료가 큰 보강으로 이어지지도 않았다. 결국 기다린 건 올 시즌 리그 무승·최하위라는 초라한 결과였다.심지어 최성용 감독 대행 입에선 '전력 차이'를 인정하는 발언도 나왔다. 최성용 감독 대행은 22일 슈퍼매치 뒤 인터뷰에서 '강팀과 약팀 간 경기 같았다'는 질문에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하다 "어느 정도 인정해야 할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많은 대표급 선수와 좋은 외국인 선수가 있으면 좋을 것 같지만, 현재 가동할 수 있는 인원은 이런 자원밖에 없다"며 현실을 인정하는 듯한 발언을 남겼다. K리그1 우승 4회, FA컵 우승 5회에 빛나는 명문팀 수원의 현주소라고 믿을 수 없는 상황이다. 극적인 변화도 없을 전망이다. 이날 최성용 감독 대행은 '구단과 따로 나눈 대화가 있느냐'란 질문에 "팀에 힘이 될 수 있도록 잘 이끌어 달라는 얘기만 들었다"고 짧게 답했다. 경기장에 남은 건 고개 숙인 수원 선수단과 '실력으로 이뤄낸 꼴등' 등 라이벌팀이 내건 도발적 걸개뿐이었다.김우중 기자 2023.04.24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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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 신화용, 수원 U-15 코치로 컴백… “매탄소년단 이을 GK 배출한다”

K리그 레전드 신화용 코치가 매탄소년단 육성을 위해 5년 만에 수원 삼성으로 돌아왔다.신화용 코치는 2월 1일부터 수원삼성 유스 U-15팀의 골키퍼(GK) 코치로 계약하고, 본격적인 후배 육성에 나선다.프로통산 419경기를 소화한 신화용 코치는 단신의 약점과 고질적인 허리 통증을 이겨내고 K리그를 대표하는 골키퍼로 자리매김한 입지전적인 레전드다.수원 삼성에서는 2017년부터 2년간 활약하며 전성기 못지않은 0점대 방어율을 기록, 깊은 인상을 남겼다. 특히 K리그 300경기 출전을 기념해 수원 팬들에게 선물했던 팔찌에 새겨진 ‘걱정하지 말고, 설레여라’라는 문구는 여전히 회자하고 있다.2021년 5월1일 빅버드에서 공식 은퇴식을 진행한 신화용 코치는 지난해 K리그2 안산 그리너스 골키퍼 코치를 역임한 후 수원 삼성 U-15팀에 합류하게 됐다. 유소년 총괄 골키퍼 코치로서 프로가 되기 위해 연령 별로 필요한 체계적인 트레이닝 기법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신화용 코치는 “현역 시절부터 어린 선수들을 키워보고 싶다는 욕심이 있었는데 수원 삼성에서 기회를 얻을 수 있어 의미가 더 각별한 것 같다”며 “정상빈 오현규 등 최근 매탄소년단이 화제인데, 골키퍼에서도 매탄소년단을 이을 선수들을 배출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신화용 코치는 2월1일 U-15팀이 전지훈련 중인 경남 창녕 캠프로 합류했다.김희웅 기자 2023.02.01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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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매탄 소년단' 오현규·전진우, '리얼 블루'를 구하다

프로축구 K리그1(1부) 수원 삼성은 16일 현재 승점 27(6승 9무 11패)로 리그 10위에 위치했다. 수원 아래에는 김천 상무(승점 26·6승 8무 11패)와 성남FC(승점 18·4승 6무 16패)가 자리하고 있다. 올 시즌부터 K리그1에서는 최대 3개 팀이 K리그2(2부)로 강등될 수 있다. 시즌이 막바지로 치닫는 가운데, 강등권(10~12위)에서 탈출하기 위한 치열한 순위 다툼이 진행 중이다. 팬들의 이목이 쏠린 건 지난 1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끝난 수원과 성남의 K리그1 2022 28라운드 경기였다. 쫓기는 팀은 수원이었다. 리그 최하위 성남이 수원을 잡는다면 양 팀의 승점 차는 3으로 좁혀질 수 있었다. K리그1 최하위는 2부로 자동 강등된다. 수원으로서는 올 시즌 최대 위기를 맞은 것이다. 이병근 수원 감독은 “승점 6의 가치가 있는 경기”라고 했다. 성남에 패한다면 이병근 감독의 입지도 흔들릴 수 있었다. 수원 레전드인 ‘리얼 블루’ 이병근 감독을 구한 건 구단 유스팀 매탄고 출신들이었다. 팀이 1-0으로 앞선 후반 11분 오현규가 이기제의 크로스를 받아 헤딩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어 2-1로 쫓기던 후반 19분엔 전진우가 개인기로 득점에 성공했다. 전진우는 후반 35분에도 4-1로 달아나는 쐐기 골을 터뜨렸다. 수원이 한 경기에서 4골을 넣은 건 지난해 5월23일 광주FC와 경기(4-3 승) 이후 약 15개월 만이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수원은 단 19골에 그쳐 최하위 성남(경기 전 24골)보다도 4골이 더 적었다. 25경기를 치르는 동안 리그에서 유일하게 팀 득점이 20골을 못 넘겼던 수원을 매탄고 출신인 ‘매탄소년단’ 오현규와 전진우가 활약해 팀의 공격력을 끌어올린 것이다. 오현규는 2년 연속 2부 득점왕·최우수선수(MVP) 출신인 안병준을 대신해 최전방 공격수로 낙점 받은 이유를 득점으로 증명했다. 오현규는 “수원 유스를 거치면서 (프로) 경기를 뛴다는 게 꿈 같은 순간이다. 안 중요한 경기가 없다”며 “투지 있게 뛴다는 걸 자부할 수 있다. 어떤 역할로 나오든 감독님의 주문 사항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생각뿐”이라고 했다. 전진우는 수원 승리의 ‘보증수표’다. 그가 올 시즌 리그에서 득점을 기록한 4경기에서 수원은 모두 이겼다. 이병근 감독도 “‘전진우가 넣으면 우리가 이긴다’는 말이 있더라”며 웃었다. 전진우는 “수원이란 팀이 이 위치에 있으면 안 된다. 성남에 지면 올라가기 너무 힘들 것 같았다. ‘무조건 이기자’라는 생각으로 뛰었다”며 절실했던 마음가짐을 전했다. 오현규와 전진우는 올 시즌 리그에서 각각 5골을 기록해 팀 내 최다 득점자에 올랐다. 이병근 감독도 “전진우, 오현규 등이 잘해낸다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오현규는 “진우와 팀 내 최다 골에 대한 선의의 경쟁을 이어가겠다”고 했다. 전진우도 “‘전진우가 골을 넣으면 이긴다’라는 말을 들으면 기분이 좋다. 팀을 위해 매 경기 공격 포인트를 올리는 게 목표”라고 했다. 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2.08.1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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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근 감독의 수원 삼성, 첫선 보인다

프로축구 K리그1(1부) 수원 삼성이 ‘이병근 호’로 새 출발 한다. 수원은 오는 27일 경북 김천종합운동장에서 김천 상무와 FA(대한축구협회)컵 3라운드 맞대결을 가진다. 지난 18일 수원의 지휘봉을 잡은 이병근(49) 감독의 사령탑 데뷔전이다. 수원의 상대인 김천은 지난달 9일 FA컵 2라운드에서 승부차기 접전 끝에 파주시민축구단을 꺾고 3라운드에 진출했다. 수원은 올 시즌 1부에서 유일하게 사령탑 교체를 단행했다. 지난해 정상빈, 김태환 등 수원 유스 출신 ‘매탄소년단’을 통해 파란을 일으켰던 박건하 감독이 개막 9경기에서 1승 4무 4패(승점 7)로 부진하자 승부수를 던진 것. 현재 수원은 1부 12개 팀 중 11위다. 이병근 감독은 지난해 대구FC 사령탑으로 구단 1부 최고 성적(3위)을 낸 바 있다. 김천도 만만치 않은 상대다. 지난해 K리그2(2부)에서 우승하고 1부로 승격한 김천은 공격수 조규성을 비롯해 권창훈, 박지수, 구성윤 등 국가대표 선수들이 즐비한 라인업을 자랑한다. 올 시즌 1부에서도 3승 3무 3패(승점 12)로 6위에 올라 있다. 김천은 지난 2일 수원과의 7라운드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이병근 감독은 '박건하 체제'와 다른 전술을 보여줄 거로 보인다. 우선 수비수를 3명으로 두는 스리백 전술에서 4명의 수비수를 기용하는 포백으로 전환한다. 이병근 감독은 “포백으로 바꿔서 (스쿼드를) 4-3-3으로 나설 것이다. 모든 선수가 전술적으로 부족한 부분이 있다. 그걸 일깨우는 것이 코치들의 일”이라고 말했다. 공격 중심의 축구에 도전하는 이병근 감독이다. 수원은 지금까지 수비 중심의 축구를 펼쳤다. 이병근 감독은 측면 돌파 후 크로스로 연계하는 공격 전술을 만들어 갈 예정이다. 이병근 감독은 “측면의 빠른 선수들이 크로스를 하는 것들을 살려보려고 노력 중”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시즌 중 전술에 큰 변화를 주기란 쉽지 않다. 이병근 감독이 중용할 것으로 보이는 베테랑 미드필더 염기훈의 존재가 중요하다. 이병근 감독은 올해 정규리그에서 5경기 출전에 그쳤던 염기훈을 비롯해 전진우, 류승우 등 그동안 경기에 많이 나서지 못했던 자원들을 활용해 새로운 축구를 만들어가겠다고 천명한 바 있다. 수원이 김천을 꺾는다면 1부 강원FC와 세미프로인 K3리그 소속의 화성FC 승자와 다음 달 25일 맞붙는다. 김영서 기자 kim.youngseo@joongang.co.kr 2022.04.27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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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진·안지만 등 프로축구연맹 선정 2022시즌 주목할만한 신인

2022시즌 프로축구 개막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K리그 모든 선수가 개막 준비로 구슬땀을 흘리는 가운데, 가장 설레는 마음으로 개막을 기다리는 선수들은 올해 K리그에 첫발을 내딛는 신인 선수들이다. 올 시즌 K리그에 도전장을 내미는 신인 선수 중 특히 주목할만한 선수들을 프로축구연맹이 선정했다. ━ 준프로에서 프로로 거듭난 강성진(서울), 김준홍(전북), 이태민(부산) 지난해 준프로 선수로 주목받았던 유망주들이 올해부터는 진정한 프로로 거듭난다. FC서울 강성진은 2021시즌 14경기에 출전해 1골 2도움을 올리며 지난 시즌 준프로 선수 중에서도 특히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강성진은 지난해 후반기 안익수 서울 감독 부임 후 서울의 돌풍에 기여했던만큼, 올해도 안 감독의 지도 아래 더 많은 기회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김준홍은 2021시즌 준프로 신분으로 2경기에 나서 전북 현대의 골문을 지켰다. 인천 유나이티드 김이섭 골키퍼 코치의 아들로도 알려진 김준홍은 아버지에게 물려받은 뛰어난 반사 신경과 정교한 킥 능력이 장점이다. 부산 아이파크 이태민은 지난해 K리그2 역대 최연소 출전 기록을 세웠고, 총 16경기에 출전하며 준주전급의 활약을 선보였다. 이태민은 특유의 저돌적인 움직임과 드리블 돌파 능력을 바탕으로 올 시즌 부산의 승격 경쟁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 구민서, 안지만··· 유스에서 프로로 직행하는 선수들 유스에서 프로로 직행하는 선수들도 기대를 모은다. 지난해 ‘매탄소년단’으로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수원 삼성은 또 한 명의 매탄소년을 출격 준비시켰다. 주인공은 구민서. 그는 최전방 공격수부터 센터백까지 소화가 가능한 멀티 자원으로, 지난 8월 왕중왕전에서 10골을 넣으며 득점왕에 오르기도 했다. 서울 안지만은 중원에서 공수의 연결고리 역할을 소화하는 수비형 미드필더로서, '제2의 기성용'으로 불린다. 지난해 안지만은 오산고 주장을 맡아 오산고의 창단 첫 전국체전 우승에 기여하기도 했다. 광주FC는 엄원상, 엄지성에 이어 정종훈으로 ‘믿고 쓰는 광주산’ 유스 출신 공격수의 계보를 잇는다. 정종훈은 최전방과 좌우 측면이 모두 소화 가능한 공격수로 빠른 속도와 드리블, 슈팅 등이 특징이다. 서울이랜드는 박준영은 구단 창단 최초의 프로 첫 직행 선수로 주목을 받는다. 고교시절 ‘이랜드 메시’로 불린 박준영은 100m를 11초대에 주파하는 스피드와 골 감각을 자랑한다. ━ 닮은꼴 준프로, 김지수와 이규백 올 시즌 준프로 자격으로 K리그에 나서는 김지수(성남FC)와 이규백(포항 스틸러스)은 많은 공통점을 갖고 있다. 먼저 두 선수 모두 각 팀의 최초 준프로 선수이자, U17(17세 이하) 대표팀에 나란히 이름을 올리고 있다. 포지션 또한 둘 다 센터백을 맡고 있다. 뛰어난 몸싸움, 대인마크, 제공권 능력 등 장점을 두루 갖춘 두 선수가 올 시즌 프로에서 어떤 활약을 이어갈지 기대를 모은다. 김영서 기자 2022.02.13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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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음바페’ 정상빈 “황의조 형과 투톱이 꿈”

프로축구 K리그1(1부) 수원 삼성의 정상빈(19)에게 2021년은 자신의 이름 석 자를 축구 팬들에게 알린 한 해였다. 데뷔 첫 시즌 28경기에 출전, 6골·2도움을 기록하며 설영우(울산 현대)에 이어 K리그 영플레이어상(신인왕) 2위에 올랐다. 팬들은 정상빈을 비롯한 수원 삼성 유스인 매탄고 출신 젊은 선수들을 방탄소년단에 빗대 ‘매탄소년단’이라고 불렀다.최근 충남 천안에서 만난 정상빈은 매탄소년단 이야기를 듣고 무척 수줍어했다. 그는 “처음에는 방탄소년단과 비교되는 것 같아 당황스러웠다”며 “지금은 기분이 좋은 별명인 것 같다고 생각한다”고 웃었다. 그는 수원팬들로부터 배우 이제훈, 가수 이무진을 닮았다는 말을 들었다고 한다.미소년 같은 인상과 달리 정상빈의 플레이 스타일은 공격적이다. 왕성한 활동량으로 수비 뒷공간을 파고드는 침투 능력이 뛰어나다. 정상빈은 올 시즌 팀 내 최다 공격포인트(8개)를 올렸다. 그는 “평소에는 낯을 가린다. 조용한 성격이다. 경기장 안에서는 다르다. 팬을 즐겁게 해주고 싶어 저돌적으로 경기에 임한다”고 했다.시즌 전반에 걸쳐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축구 감독 출신 아버지를 따라 어렸을 때부터 등산을 즐겨 했던 정상빈은 빠른 스피드를 이용해 상대 수비를 따돌리고 날카로운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정상빈이 문전을 향해 맹렬하게 뛰어가면 상대 수비는 유독 긴장했다. 그는 전북 현대, 울산 현대, FC서울 등 강팀 들을 상대로 골을 터뜨렸다.정상빈은 “울산전(4월18일)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수원월드컵경기장 홈 관중석 앞에서 헤딩 슛으로 골을 넣었다. 이 경기장에서 볼 보이를 하던 시절부터 홈 관중 앞에서 골을 넣는 모습을 상상했다”며 흐뭇해했다. 정상빈은 골을 넣은 뒤 양손을 겨드랑이에 끼는 킬리안 음바페의 ‘팔짱 세리머니’도 선보였다. 곧바로 ‘K-음바페’ 별명이 붙었다.정상빈의 기세는 국가대표 차출까지 이어졌다. 파울루 벤투 대표팀 감독은 2022 카타르월드컵 6월 아시아 2차 예선명단에 그를 포함했다. 17세 이하(U-17) 대표팀에서 성인대표팀으로 ‘월반’한 정상빈은 기대에 응답하듯 스리랑카와 A매치 데뷔전에서 골을 터뜨렸다.그러나 후반기에는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부상이 그의 발목을 잡았다. 8월22일 울산전에서 발목 인대를 다쳐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다. 구단 의무 팀도 내년 시즌을 바라봤다. 그러나 정상빈은 독하게 재활 훈련을 거듭한 끝에 3경기 만에 복귀, 9월11일 FC광주전에서 시즌 5호 골을 터뜨렸다.공교롭게도 주포 정상빈이 부상을 당한 직후 수원의 순위는 하락했다. 리그 4위였던 수원은 승점을 쉽게 쌓지 못하면서 한때 리그 8위까지 추락했다. 최종 순위는 6위. 정상빈도 순위 경쟁이 치열했던 9월 이후 8경기에서 2골을 넣는 데 그쳤다. 전반기 때 보여줬던 퍼포먼스를 후반기에선 좀처럼 발휘하지 못했다.정상빈은 2021년을 되돌아보면 아쉬움이 한가득이라 했다. 그는 “좋은 팀들을 상대로 골을 넣은 것도 좋았고, 대표팀 가서 골 넣은 것도 좋았다”면서도 “아쉬웠던 순간들이 더욱 생생하게 기억에 남는다. 리그 경기할 때 충분히 골을 넣을 수 있었던 상황에서 득점을 기록하지 못한 게 개인적으로 아쉽다”고 되돌아봤다.아쉬움을 뒤로 하고 정상빈은 내년을 위해 한창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의 내년 목표는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카타르월드컵에서 뛰는 것이다. 정상빈은 “축구 선수라면 당연히 생각하는 목표다. 꼭 뛰어보고 싶다는 욕심이 있다”며 “내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대표팀 선발 여부가) 결정될 것인데, 내년 시즌 정말 잘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그는 롤 모델인 황의조(29·보르도)와 함께 뛰는 장면을 꿈꾸고 있다. 6월 대표팀에서 함께 태극마크를 달았지만, 함께 그라운드를 누비지 못했다. 2차 예선 경기 중 정상빈이 유일하게 뛴 스리랑카전에서는 황의조가 나서지 않았기 때문이다. 정상빈은 “의조 형과 함께 뛰지 못한 게 가장 아쉬웠다. 그런 기회가 쉽게 오지는 않더라”면서 “내가 열심히 해서 국가대표로 선발되면 의조 형과 꼭 투톱 스트라이커로 나서고 싶다. 나에겐 최고의 순간일 것”이라며 눈을 반짝였다. 천안=김영서 기자 kim.youngseo@joongang.co.kr 2021.12.30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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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스왕 오른 FC서울, 유종의 미 거뒀다

FC서울이 ‘하스왕(하위 스플릿 1위)’에 오르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강등 위기에서 7위까지 뛰어오르는 반전을 썼다.서울은 4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K리그1 38라운드 최종전에서 포항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임상협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팔로세비치와 조영욱이 연속 골을 터트려 뒤집기에 성공했다. 승점 47(46득점)을 기록한 서울은 인천 유나이티드(승점 47·38득점)와 승점이 같지만, 다득점에서 앞서 7위에 올랐다. 지난해(9위)보다 두 계단 오른 순위다.올 시즌 서울의 여정은 험난했다. 박진섭 감독이 부임했으나 9월까지 최하위(6승7무14패)에 머물렀다. 지난해 복귀했으나 부상으로 제대로 뛰지 못한 기성용이 회복했고, 나상호와 팔로세비치를 보강해 기대를 모았지만 실망의 연속이었다. 여름 이적 시장에서 지동원과 가브리엘까지 합류했지만 별다른 변화가 없었다. 결국 팬들의 침묵 시위 속에 박진섭 감독이 팀을 떠났다.위기에서 팀을 맡은 안익수 감독이 팀을 바꿨다. 안 감독은 선수들의 포지션에 구애받지 않는 스위칭 플레이를 요구했다. 이태석, 강성진 등 젊은 선수들의 활용도를 높였다. 역동적인 축구를 하면서 재미와 승리,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파이널A 진입엔 실패했지만 37라운드 강원FC전 무승부로 여유있게 1부 잔류를 확정지었다. 이어 파이널B에서 가장 높은 자리까지 올라가며 시즌을 마무리했다.특히 전반기에 득점이 없었던 조영욱(8골)이 살아나고, 침체에 빠졌던 팔로세비치(10골)까지 살아났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안 감독 부임 이후 성적은 6승 4무 1패. 19득점 10실점으로 내용도 훌륭했다. 서울 팬들은 '오직익수' '익버지(익수+아버지)' 등 찬사를 쏟아냈다.하지만 ‘해피 엔딩’이라고는 할 수 없다. 수도 서울을 연고로 하는 기업구단에 걸맞는 성적은 아니기 때문이다. 최근 4시즌 동안 벌써 세 번이나 하위 스플릿으로 내려왔다. 라이벌 수원 삼성이 이른바 ‘매탄소년단’을 앞세워 젊은 팀으로 변신한 것과 달리 여전히 선수 평균 연령이 높다.서울과 3년 계약을 맺은 안익수 감독은 입버릇처럼 구단의 '브랜드 가치와 '프라이드'를 이야기했다. 안 감독의 말대로 파이널A 진출, 그를 뛰어넘어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경쟁에 도전해야 한다.강원은 김대원의 멀티골을 앞세워 성남을 2-1로 이겼다. 최용수 감독이 부임한 지 두 경기 만에 승리를 거뒀다. 11위 강원은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대전하나시티즌과 격돌한다. 리그2 강등이 결정된 최하위 광주는 인천과 1-1로 비겼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1.12.05 11:38
축구

서울 구한 차두리 제자 18살 강성진 "오래 기억될 것 같은 경기"

열 여덟살 준프로 선수가 FC서울을 위기에서 구했다. 서울 공격수 강성진(18)이 결정적인 순간 프로 데뷔 골을 터트렸다.서울은 3일 열린 광주FC와 K리그1 35라운드 경기에서 후반 20분까지 0-3으로 뒤졌다. 그대로 최하위 광주에게 패한다면 강등 탈출이 어려워지는 상황. 상대 자책골과 팔로세비치의 골로 추격한 서울은 후반 34분 마침내 균형을 맞췄다.동점골의 주인공은 강성진.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서 고요한의 패스를 받은 강성진은 드리블로 광주 수비진을 흔든 뒤 가까운 쪽 포스트 안쪽으로 차 넣었다. 광주 골키퍼 윤보상의 허를 찌른 정확한 슛이 골로 연결됐다. 11경기 만에 기록한 프로 첫 득점이었다.강성진은 4일 전화 통화에서 "세 번 정도 영상을 다시 본 것 같다"고 했다. 이어 "공격수니까 공을 받을 때부터 도전적으로 슈팅을 해야겠다고 결심했다. 순간적으로 '꺾어차야겠다'고 판단했다"고 떠올렸다.강성진은 "뒤집기 힘든 스코어를 역전승으로 마무리해 좋다. 0-3이 된 순간 '쉽지 않다'는 생각을 했는데 형들이 '하나씩 해보자'고 했는데 정말 이뤄져서 좋다"고 했다. 형들이 "전반까지 팀도 저도 안 좋았다. 형들이 '전반 끝나고 안 빠진 게 다행'이라면서 축하해줬다"고 웃었다.강성진은 서울 유스팀인 오산고 3학년이다. 차두리 감독이 이끄는 오산고는 전반기 유스리그 2위, 전국체전 금메달로 좋은 성적을 냈다. 차 감독은 3일 경기 뒤 소셜 미디어에 "우리 슈퍼 강성진 뽀시래기 수고했어, 사랑하고 고맙다. 우리 서울 살려줘서"고 기뻐했다.강성진은 "평소에도 저희에게 표현을 많이 해주신다"고 했다. 그는 "처음 차 감독님이 올 때는 한국 축구, FA 서울에 레전드이신 분이 와서 놀라고 기대도 컸다. 좋은 훈련을 통해 오산고가 점점 좋아졌다"고 했다. 이어 "박스 근처에선 좀 더 자유롭게 하되 완벽한 플레이를 강조하셨다. 끊임없이 동기 부여를 해주는 분"이라고 했다.개인기와 득점력이 좋은 강성진은 서울의 미래로 꼽힌다. 지난 겨울 두 차례 팀 동계훈련에 참여했다. 서울은 강성진과 준프로 계약을 맺었다. 그리고 3월 10일 성남전에 출전해 17년 11개월 12일의 나이로 1군에 데뷔했다. 축구선수로서 소중한 경험을 1년 사이에 쌓았다.강성진은 "다 기억에 남고 소중하다. 처음 슈퍼매치에서 이겼을 때도 엄청 좋았고, 프로무대에서 뛴 것도 좋았다. 축구하면서 0-3으로 뒤집어서 이긴 경기도 처음이다. 기억이 많이 날 것 같다"고 했다.수원은 올 시즌 유스팀인 매탄고 출신들이 활약해 '매탄소년단'이란 명칭도 생겼다. 강성진은 "서울에도 유스에서 올라온 선수들이 많다. 저도 그렇고, 우리 모두 잘 하고 싶은 마음이 강하다. 저희도 잘 하면 멋진 별명이 생기지 않을까"라고 했다.전반기 출전 기회가 많지 않았던 강성진은 안익수 감독 부임 후 팀내 비중이 높아졌다. 강성진은 "안 감독님은 축구에 대한 열정이 엄청난 분이다. 그래서 선수들이 감독님이 원하는 부분을 잘 받아들이고, 한 방향으로 갈 수 있게 따라가게 만들어준다. 내 성장에도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했다.10위인 서울은 아직 강등권에서 완벽하게 벗어난 게 아니다. 강성진의 남은 시즌 목표도 뚜렷하다. 그는 "위기일 때도 선수들은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하면서 이겨내려고 했다. 팀이 최대한 높은 위치로 갈 수 있게 보탬이 되고 싶다"고 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1.11.04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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