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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추신수 "회식비로 2천만원 결제" 회식 클래스도 '넘사벽'

메이저리그 출신 야구선수 최신수가 회식비로 2,000만 원을 결제한 사연을 텉어놔 놀라움을 안겼다. 최신수는 18일 방송되는 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에 출연해 메이저리그 시절 비하인드를 털어놓는다. 이날 방송에서 추신수는 "회식비가 많이 나올 때는 2,000만 원 이상 나올 때도 있었다"라고 밝혔다. 이에 민경훈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할부였냐, 일시불이었냐"라고 묻고, 추신수는 당연하다는 듯 "일부실이다"라고 털어놔 놀라움을 더했다.한편 추신수는 지난 2013년 텍사스 레인저스팀과 계약금 1억 3,000만 달러, 당시 아시아 야구 선수 역사상 최고 연봉으로 계약했다. 해당 금액은 당시 환율로 환산하면 1,379억 3,000만 원이다.이지수 디지털뉴스팀 기자 2023.01.17 14:55
스포츠일반

[김식의 야구노트] 추신수와 햄버거, 그리고 마이너리거

추신수(38·텍사스 레인저스)는 햄버거를 보면 얼굴이 굳는다. "이건 굶어 죽기 전에야 먹는 음식인데…." 농담 같지만 이렇게 말하는 그의 표정은 그렇지 않다. 햄버거를 싫어해서가 아니다. 20대 시절 너무 많이 먹어서, 그 시절 가난이 떠올라서다. 10대의 추신수에게 햄버거는 맛있는 별식이었지만, 30대의 추신수에게는 굶어 죽기 직전이 아니라면 먹고 싶지 않은 음식이다. '눈물 젖은 빵'이다. 추신수의 고생담은 꽤 알려진 이야기다. 2001년 미국으로 떠나 2008년 풀타임 메이저리거가 되기까지 그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간을 보냈다. 마이너리거들은 연 5000∼1만 달러(600만~1200만원)를 번다.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한국의 두 배인 미국(6만 달러·7300만원)에서 받는 급여라고 믿기 힘들다. 야구 선수는 최저 시급 적용 대상이 아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메이저리그 시범경기(마이너리그 선수들도 뛴다)가 중단되자마자, 음식 배달을 시작한 선수들의 사연이 소개됐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급여를 받지 못하게 된 마이너리거들에게 앞으로 두 달 동안 매주 400달러(50만원)의 특별수당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텍사스 산하 마이너리그 팀의 선수들은 여기에 '추가 수당'을 받는다. 추신수가 마이너리거 191명 전원에게 1000달러(120만원)씩을 지원한다고 2일 외신들이 보도했다. 1000달러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모든 시민권자에게 주겠다고 약속한 돈과 같다. 추신수 개인이 마이너리거들에게 주는 돈은 총 19만1000달러(2억3000만원)에 이른다. 추신수는 외신 인터뷰에서 "나도 7년 동안 마이너리그에서 뛴 경험이 있다. (주급으로 생활이 어려워) 원정경기 식대를 아껴 아들 기저귀를 샀다"며 "마이너리그 상황이 당시보다 나아졌다지만 힘들기는 마찬가지다. 재능 있는 선수들이 돈 때문에 다른 일을 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기부 이유를 설명했다. 덤덤하게 말했지만 월 1000달러 정도를 겨우 벌었던 그의 마이너리그 시절은 더 눈물겨웠다. 20대 초반 하원미 씨와 결혼한 그는 또래 마이너리그 부부들과 함께 숙식했다. 부부가 침실 하나를 쓰고, 주방과 화장실을 공유하는 형태였다. 빵에 잼만 발라 먹는 게 식사의 전부였다. 대부분의 선수들이 빛나는 청춘을 그렇게 보낸다. 추신수처럼 메이저리그에 올라가 성공하는 경우는 극소수다. 추신수의 지난해 연봉은 2100만 달러(260억원)에 이른다. 열아홉 나이에 그는 혈혈단신, 무일푼으로 미국에 가서 '아메리칸 드림'을 이뤘다. 마이너리그 시절의 고생은 더 강해지고, 독해지게 만든 자양분이라고 추신수는 믿고 있다. 지난달 13일 시범경기가 중단된 직후, 추신수는 엘리 화이트(26)라는 선수가 동료들에게 한 말을 전해 들었다. 화이트는 "얼마 전 결혼했다. 야구에 집중하고 싶은데 수입이 없어지면 어떻게 할지 모르겠다"고 했다. 화이트는 논-로스터 초청 선수로 텍사스 마이너리그 명단에 없는 신분이다. 추신수는 화이트도 지원 대상에 넣었고, 자신에게 나오는 메이저리그 식비를 그에게 보내주기로 약속했다.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메이저리그에서는 기부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애덤 웨인라이트, 프레디 프리먼 등이 여러 형태로 피해자들을 지원하고 있다. 산하 마이너리거 모두에게 현금 지원을 하는 경우는 추신수가 유일하다. 추신수는 지난달 코로나19 피해가 특히 컸던 대구·경북 지역을 위해 써달라며 2억원을 기부한 바 있다. 마이너리그 시절, 추신수는 한국으로 돌아갈 생각도 했다. 아내와 어린 아들(무빈)의 생계조차 책임지지 못한 가장의 죄책감이 추신수의 꿈을 꺾기 직전이었다. 그때 하원미 씨는 "처자식이 걱정 된다면 내가 무빈이를 데리고 한국으로 돌아가겠다. 당신은 미국에서 끝까지 도전하라"고 했다. 추신수는 "내가 20년 전 미국에 왔을 때 가진 게 아무것도 없었다. 지금은 야구 덕분에 많은 것을 가졌으니 다른 사람들에게 갚아주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젊은 마이너리거들을 보며 20대의 자신을 투영했을 것이다. 그래서 절대로 꿈을 꺾지 말라는 뜻으로 지원금을 준 것이다. 추신수의 기부 소식을 미국 외신뿐 아니라 일본 미디어들도 크게 다뤘다. 메이저리그에 '야구 재벌'은 많지만 실제로 남을 위해 돈을 쓰는 선수는 드물다. 10여 년 전, 남편이 꿈을 잃지 않도록 내조했던 하원미 씨도 함께 고민해 지원책을 마련했다. 전 세계가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는 동안 여러 영웅이 탄생하고 있다. 의료진의 노력과 희생, 시민들의 연대와 배려가 바이러스와 싸우고 있다. 추신수는 '선배'로서, 또 '동업자'로서 마이너리거들의 꿈을 응원했다. 그는 햄버거를 잊지 않았다. 김식 야구팀장 seek@joongang.co.kr 2020.04.03 15:17
야구

[IS 피플] 주급 350달러 받던 추신수가 만든 '아메리칸 드림'

15년 전 추신수(텍사스)는 생활이 몹시 궁핍했다. 시애틀 산하 마이너리그에서 뛰던 당시 주급 350달러(43만원)를 받았다. 아내 하원미 씨와 사이에 첫째 앨런(추무빈)이 태어났지만, 기저귀 살 돈의 여유가 없었다. 세 식구 생활비로 턱없이 부족했다. 마이너리그 최고 레벨인 트리플A에서 받던 하루 식비 20달러(2만4000원)를 아껴 생필품을 사는데 보탰다. 눈물 젖은 빵을 먹은 추신수는 메이저리그에 우뚝 섰다. 클리블랜드, 신시내티를 거쳐 텍사스 유니폼을 입기까지 탄탄대로를 걸었다. 부와 명예를 모두 손에 넣었다. 2019년 텍사스에 받은 연봉만 2100만 달러(260억원). 프로 스포츠 계약을 전문으로 다루는 스포트랙에 따르면 팀 내 1위, 빅리그 공동 35위에 해당한다. 지금까지 벌어들인 연봉 총액만 무려 1억3000만 달러(1610억원)가 넘는다. 생활은 윤택해졌고 그사이 둘째 에이든(추건우) 셋째 아비가일(추소희)까지 가족도 늘었다. 환경이 바뀌었으니 어려웠던 시절을 잊고 살법하다. 그러나 추신수는 "마이너리그를 잊을 수 없다. 아직도 기억한다"고 회상한다. 추신수는 2일(한국시각) 메이저리그를 발칵 뒤집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에 따르면 추신수는 텍사스 산하 마이너리그에서 뛰고 있는 191명의 선수에게 모두 1000달러를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총액만 19만1000달러(2억4000만원). 15년 전 받았던 주급의 540배가 넘는다. 미국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여파로 경기가 열리지 못하고 있다. 급여를 받지 못하게 된 마이너리그 선수들은 불똥이 떨어졌다. 추신수의 최측근은 "최근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대구에 기부했을 때 마이너리그 선수를 지원하고 싶다는 얘길 들었다"고 했다. 추신수는 지난달 10일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대구지부를 통해 2억원을 기부했다. 이후 고민을 거듭한 끝에 통 큰 결정을 내렸다. 눈길을 끄는 건 엘리 화이트(26)다. 추신수의 최측근은 "화이트는 텍사스 40인 로스터에 포함될지 아닐지 어중간한 선수다. 그런데 메이저리그가 코로나19로 문 닫기 전 클럽하우스에서 동료들에게 '결혼하지 얼마 되지 않았다. 야구에 집중하고 싶은데 수입이 없어지면 어떻게 할지 모르겠다'고 하는 얘길 추신수가 들었다"고 했다. 논-로스터 초청 자격으로 지난 1월 텍사스와 계약한 화이트는 추신수가 구상한 '텍사스 마이너리그 지원'에 포함되지 않는다. 그러나 추신수는 화이트를 지원 대상에 넣었다. 더 나아가 한 달에 1100달러(136만원) 정도 되는 메이저리그 식비를 리그가 중단되는 동안 보내주기로 했다. "걱정하지 말고 야구에 집중하라"는 조언도 함께였다. 코로나19로 파행 운영이 불가피한 메이저리그는 연일 기부 관련 뉴스가 쏟아진다. 프레디 프리먼, 제이슨 헤이워드, 카를로스 코레아, 다니엘 머피 등이 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추신수와 같은 선택을 했다. 이 중 마이너리그 전체에 대한 지원을 약속한 건 추신수가 처음이다. 그는 "20년 전 한국에서 왔을 때 아무것도 없었다. 야구는 내게 많은 것을 주었다. 이걸 다른 사람들에게 갚고 싶었다"고 몸을 낮췄다. 마이너리그 선수를 위한 지원, 15년 전 식비를 아껴 야구하던 추신수가 만든 기적 같은 '아메리칸 드림'의 일부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0.04.02 13:34
야구

13년 만에 100배로 … 류현진 내년 연봉 203억원

“보고를 받을 때마다 놀랐지. 직접 그 녀석을 보곤 더 놀랐어. 선발투수로 써야겠다고 결심했지.” 2006년 봄, 김인식 당시 한화 이글스 감독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을 이끄느라 하와이에 차려진 한화 캠프를 떠나 있었다. 김 감독은 한화 코치들로부터 유선으로 보고를 받았는데 화제는 단연 ‘그 녀석’, 류현진(31·LA 다저스)이었다. 2차 1라운드(전체 2순위) 지명을 받고 2006년 한화에 입단한 류현진을 김 감독은 정규시즌 시작과 함께 선발진에 포함했다. 데뷔전이었던 4월 12일 잠실 LG전에서 류현진은 7과3분의 1이닝 동안 삼진 10개를 잡으며 무실점 승리를 거뒀다. 고졸 선수가 데뷔전 승리를 거둔 건 KBO리그 역사상 처음이었다. 류현진은 그해 18승6패 평균자책점 2.23, 탈삼진 204개를 기록하며 투수 3관왕에 올랐다. 신인왕은 물론 최우수선수(MVP)로도 뽑힌 그의 당시 연봉은 2000만원. 먹성 좋은 류현진이 식비로 쓰기에도 빠듯한 돈이었다. 류현진은 2012년 한화를 떠날 때까지 98승(52패) 평균자책점 2.80을 기록했다. 당시 한화 전력이 워낙 약했던 탓에 류현진은 타격과 수비, 불펜의 도움을 별로 받지 못했다. 20대 초·중반을 힘겹게 보낸 류현진의 별명은 ‘소년 가장’이었다. 2013년 메이저리그 도전을 선언한 류현진은 6년(2013~18년) 총액 3600만 달러(약 407억원·환율은 현재 기준)를 받는 조건으로 LA 다저스와 계약했다. 2015년 왼 어깨 수술을 받았고, 팔꿈치·사타구니 부상도 입었지만, 그는 빅리그 6년 동안 40승28패 평균자책점 3.20을 기록했다. 올 시즌을 마치고 자유계약선수(FA)가 된 그에게 다저스는 퀄리파잉 오퍼(QO·원 소속구단이 FA 선수에게 메이저리그 연봉 상위 125명의 평균 연봉을 주는 조건으로 1년 계약을 맺는 제도)를 했다. 고민 끝에 류현진은 다저스의 QO를 받아들이기로 13일 결정했다. 이로써 류현진은 1년 더 다저스에서 뛰게 됐다. 내년 연봉은 1790만 달러(약 203억6000만원). 2006년 2000만원이었던 연봉이 13년 만에 100배 이상 뛰었다. 연봉 1790만 달러는 메이저리그 전체 선수 중 51위, 투수 중 23위다. 선발투수로만 따지면 20위에 해당한다. 내년 연봉으로 류현진은 그가 좋아하는 5달러짜리 인앤아웃 햄버거 358만 개를 살 수 있다. 먹을 수만 있다면 9초당 1개, 하루 1만 개의 햄버거를 살 수 있다. 소년 가장은 청년 재벌이 됐다. 류현진의 다른 선택지는 QO를 받지 않고 FA 시장에 나가는 것이었다. 이번 오프시즌에서 QO를 받은 빅리거 7명 중 류현진을 제외한 6명이 이를 거절했다. 1790만 달러의 연봉은 꽤 높은 편이지만 FA 선언 후 다년 계약을 따내는 게 안정적인 선택이기 때문이다. 류현진과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는 12일까지 두 가지 옵션 사이에서 고민을 거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살이라도 젊을 때 FA 계약을 하는 게 유리하지만, 류현진은 1년 뒤 시장에 나가기로 결심했다. 그만큼 류현진이 2019년을 낙관한다고 볼 수 있다. 올 시즌 류현진은 7승3패 평균자책점 1.97의 좋은 성적을 거뒀다. 디비전시리즈 1차전을 시작으로 월드시리즈 2차전 등판까지 포스트시즌 무대에서도 잘 던졌다. 그러나 시장에서 우려하는 건 류현진의 ‘내구성’이다. 2015년 수술받은 왼 어깨 부상에 대한 우려가 걷힐 무렵 사타구니 부상으로 3개월을 쉬었다. 규정 이닝의 절반인 82와 3분의 1이닝만 던진 류현진에게 3년 이상의 계약을 선뜻 제시할 구단은 많지 않다. 현지 언론은 텍사스·시애틀 등이 류현진을 영입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지만, 예상 연봉은 1000만 달러(약 113억원) 수준이었다. 결국 류현진은 자신의 건강을 증명한 뒤 진짜 대박을 터뜨리는 길을 선택했다. 소년 가장 시절부터 류현진은 온갖 걱정을 물리쳤다. 고교 시절 왼 팔꿈치 수술을 받은 전력이 있어 프로 구단들은 그를 지명하길 꺼렸다. 투수층이 얇은 한화 소속이 아니었다면 류현진이 1군에 올라오기까지 시간이 꽤 걸렸을 수도 있다. 다저스 입단 당시 현지 언론은 류현진이 불펜 피칭을 하지 않는 것에 대해 우려했다. 담배를 피우고, 햄버거를 좋아하는 식습관까지 비난하는 이들도 있었다. 류현진은 일절 대응하지 않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문제를 풀어나갔다. 내조 잘하는 아내를 맞이해 햄버거 먹을 일은 거의 없겠지만, 그는 여전히 등판을 앞두고 불펜 피칭을 하지 않는다. 성공률 20% 미만이라는 어깨 수술을 한 뒤에도 류현진은 컷패스트볼과 커브를 장착해 더 강해진 모습으로 돌아왔다. 한화 시절 류현진의 선배이자 코치였던 정민철 해설위원은 “미국에서 여러 변화를 겪으면서도 류현진은 항상 자기 방식을 택했다. 투수로서 재능이 뛰어난 덕분이기도 하지만 자신의 방식으로 어려움을 이겨내겠다는 용기가 크게 작용했다”고 말했다. QO를 받아들인 걸 ‘FA 재수’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류현진이 재수를 택한 건 그만큼 준비가 됐고, 자신이 있다는 의미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2018.11.14 11:03
야구

조 마우어, '뇌진탕 3년차 회복 공식' 따를까

뇌진탕은 타자에게 가장 치명적인 부상 중 하나다.시속 150km로 날아오는 빠른 공을 쳐내기 위해서는 일반인보다 동체시력이 뛰어나야 한다. 뇌진탕은 동체시력 저하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이 부상은 ‘시간이 약’인 경우가 많다.한국프로야구에서도 강민호(롯데), 채태인(넥센), 김태균(한화) 등이 2년 여 뇌진탕 후유증을 겪은 뒤 세 번째 시즌에 본래 모습을 되찾았다. 메이저리그에도 뇌진탕 부상 뒤 3년차 시즌에 접어드는 선수가 있다. 바로 미네소타 트윈스의 프랜차이즈 스타 조 마우어다. 조 마우어는 누구? 조 마우어는 미네소타와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다. 미네소타주 세인트폴에서 태어난 그는, 이 지역에서 야구와 풋볼 등을 배우며 성장해왔다. 미국 청소년 대표팀에 선정되는 등 최고 고등학교 선수로 꼽혔다.2001년 아마추어 드래프트에 참가한 대학 선수들의 이름은 쟁쟁했다. 마이너리그 전문지 베이스볼아메리카는 마크 프라이어(은퇴), 마크 테셰이라(뉴욕 양키스)를 최고 유망주로 꼽았다.하지만 그해 1라운드 1순위 지명권을 가진 미네소타는 고민하지 않았다. 마우어가 최고 프랜차이스 스타가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았다. 선택은 옳았다. 프로 입단 뒤 마우어는 승승장구했다.마이너리그를 초토화시키며, 2003~2004년 2년 연속 마이너리그 넘버원 유망주로 꼽혔다. 2004년 막판 메이저리그에 올라와 35경기에서 0.308/0.369/0.570(타율/출루율/장타율)로 맹타를 휘둘렀다.풀타임 풀타임 2년차인 2006년에는 타격왕과 포수부문 실버슬러거를 차지하며 최고의 선수로 떠오른다. 2008년 0.328로 또 한 번의 타격왕 타이틀을 차지했고, 이듬해에는 아메리칸리그 MVP에 올랐다. 0.365/0.444/0.587에 홈런도 28개를 쳤다. 이런 그를 두고 명장 조 매든 감독은 "신이 설계한 포수"라는 극찬을 한다. 지역 사회에도 봉사했다. 지난해에는 우유 회사 광고모델료 전부를 결식 아동 급식비로 내놓았다. 선행 선수에게 수여되는 '로베르토 클레멘테상'의 단골 후보다. 미네소타 팬의 지지 역시 절대적이다.명예의 전당 0순위로 꼽히던 그에게 찾아온 시련은 2013년 8월의 뜻밖의 부상이었다. 뉴욕 메츠전에서 아이크 데이비스의 파울타구에 머리를 강타당한다.시즌 아웃을 부른 부상이었다. 부상 이후 마우어는 예전의 마우어가 아니었다. 미네소타 구단은 수비부담을 덜기 위해 포수에서 1루수로 포지션을 전향시켰지만, 효과는 미미했다. ◇마우어의 뇌진탕 전후 2년간의 성적뇌진탕 前2012년 .319/.416/.4462013년 .324/.404/.476뇌진탕 後2014년 .277/.361/.3712015년 .265/.338/.380 올시즌 조 마우어는? 부상 뒤 3년차에 접어든 2016시즌. 현재까지 마우어는 고무적이다. 지난 2년과는 다르다. 볼넷 비율은 16.1%로 지난해에 비해 6%p 올랐고, 삼진율은 16.8%에서 12.9%로 낮아졌다. 3년 만에 처음으로 삼진보다 볼넷이 많다. 부상 이전 마우어는 선구안을 바탕으로 한 높은 출루율이 특징이었다. 볼넷과 삼진 비율 변화는 '본래 실력이 나온다'고 평가할 수 있다.공을 배트에 맞춘 컨택트율(Contact%)은 2010년 이후 처음으로 90%대다. 단순히 맞추는 게 아니다. 타구의 질도 개선됐다. 팬그래프닷컴에 따르면 올해 마우어가 날린 '강한 타구'는 전체의 42.9%였다. 40%대 돌파 역시 2010년 이후 처음이다. 지난 두 시즌엔 20%대였다. 박병호는 마우어 때문에 원래 포지션인 1루수가 아닌 지명타자로 주로 나서고 있다.하지만 마우어는 경쟁자라기보다는 동반자다. 미네소타는 오랜 리빌딩의 과정을 지나 이제 막 만들어진 젊은 팀이다. 미겔 사노, 바이런 벅스턴 등의 젊은 선수, 그리고 메이저리그에 갓 진출한 박병호는 경험이 모자란다. 미네소타 구단 그 자체인 마우어가 부활에 성공한다면 이 선수들은 한결 부담을 덜 수 있다. 비즈볼프로젝트 임선규 2016.04.15 06:00
야구

1군 명단 확대, 프로야구 발전에 도움될까

한국프로야구은퇴선수협회(한은회)는 13일 보도자료를 통해 "감독의 선수 활용 범위를 넓히고, 부상 등에 대체수단을 마련하며 잠재력 있는 선수에게 기회를 주기 위한 방안으로 1군 엔트리를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선수협)도 비슷한 입장이다. 올 시즌부터 외국인 선수가 팀당 3명(NC는 4명)으로 바뀌었으니 현행 1군 명단 26명을 27명으로 확대해야 한다는 것이다. 국내 선수들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서다. 각 구단은 올 시즌 외국인 선수를 지난해보다 1명 많은 3명씩(LG는 현재 2명) 뽑았다. 이들을 모두 등록할 경우 1군 명단에는 23명의 국내 선수를 넣을 수 있다. 작년보다 1명 줄었다. 직접적인 피해자는 1군과 퓨처스리그의 경계에 있는 선수들이다. 그들은 26명으로 묶인 1군 명단이 야속할 수 있다. 하지만 한국프로야구의 엔트리 제도와 경기수, 리그의 변화를 유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메이저리그보다 1명 많다외국인 선수 출전이 무제한인 미국 메이저리그는 1군 명단이 25명이다. 더구나 팀당 162경기를 치른다. 무제한 연장전을 하는 등 시즌이 정말 빡빡하게 돌아가는데도 한국보다 적은 인원으로 간다. 한국은 메이저리그보다 34경기 적은 팀당 128경기를 한다. 체력적인 부담과 부상 위험을 이유로 1군 명단을 늘려야 한다는 일부의 주장은 그래서 설득력이 떨어진다. 시즌 144경기를 벌이는 일본프로야구는 1군 명단이 28명으로 한국보다 2명 많다. 하지만 외국인 선수를 4명 등록할 수 있어 1군 국내 선수는 24명으로 한국과 1명 차이다. 한국은 외국인 선수 출전이 한 경기 2명으로 제한돼 국내 1군 선수에게 돌아가는 기회는 더 많다.◇명단 교체는 열려 있다1군에 못 들었다고 설 자리를 잃었다고 보기 힘든 이유도 있다. 바로 명단 교체의 유연성이다. 재등록까지 열흘이 걸린다는 제한이 있긴 하지만 한국은 1군 명단을 상대적으로 쉽게 바꿀 수 있다. 메이저리그는 엔트리 교체가 경직돼 있다. 부상자 명단에 올릴 경우에만 자유롭게 바꿀 수 있을 뿐 부진하다고 쉽사리 마이너리그로 내려보내지 못한다. 구단에 옵션이 없는 경우 25인 로스터 선수를 다른 팀에 뺏길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한국보다 1군 명단 숫자가 적은데다 승격 기회도 적다고 볼 수 있다. 한국은 한 시즌에 팀당 50명 가까이 1군 무대를 밟고, 그 중 몇 명은 1군 선수로 성장한다. 이런 교체의 유연성은 1군 엔트리 유지의 보완장치가 될 수 있다.◇1군 명단 확대, 프로야구 발전에 도움될까.각 구단은 지난해 1군 엔트리 확대에 대해 논의했으나 의견이 엇갈려 결론을 내지 못했다. 구단마다 이해관계가 다르다. 선수층이 두꺼운 팀은 1군 명단이 늘면 기량이 뛰어난 선수를 보강할 수 있어 찬성하지만, 선수층이 얇은 팀은 별반 도움이 안돼 반대한다. 상위권 팀과 격차가 더 벌어질 수 있어서다. 비용 증가는 의미 있는 고려사항이 아니었다. 한 구단 단장은 "1군에 1명 더 온다고 돈이 얼마나 더 들겠나. 숙식비와 1군 등록일수에 따른 연봉 차액분을 지급하는데, 큰 부담은 아니다"고 했다. 가장 중요한 것은 프로야구의 질적인 향상이다. 1군 명단을 27명으로 늘렸을 때 팬들에게 더욱 수준 높은 경기를 보여줄 수 있느냐를 물어봐야 한다. 현재 프로야구는 리그의 햐향평준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kt가 내년 시즌 1군에 들어오면 10개 구단이 되는데 고교야구 팀은 60개에 불과해 선수 수급 문제가 심각해진다. 8개 구단 체제였을 때와 비교해 전체적인 수준이 내려갈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서 1군 명단을 늘리면 리그의 경쟁력을 더욱 떨어뜨리게 된다는 주장이 나오는 이유이다. 구단이 두 개 더 생겨 선수들의 1군 진입 기회는 예전보다 오히려 늘었다. 김우철 기자 beneath@joongang.co.kr 2014.03.13 13:54
연예

추신수, ‘라스’에서 1370억 비하인드 스토리 공개

'1억불의 사나이' 메이저리거 추신수가 텍사스 레인저스 구단과의 거액 계약과 관련된 모든 것을 털어놓는다.15일 오후 방송될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에서는 추신수가 단독 게스트로 출연해 솔직한 입담을 뽐낸다. 앞서 진행된 녹화에서 추신수는 "더 높은 계약금을 제시했던 양키스 대신 텍사스와 계약한 것은 세금 때문 아니냐"는 MC들의 짓궂은 질문에 "알려지지 않은 다른 이유가 있다"고 답하며 계약과 관련된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이어 "계약금은 일시불로 받나" "7년 계약 중간에 부상을 당하거나 선수 생활에 문제가 생기면 돌려줘야 하나" 등 봇물처럼 쏟아지는 MC들의 질문에도 시원하게 답해 눈길을 끌었다. 추신수는 MC들이 다짜고짜 회식비, MC팁 등을 요구하자 당황한 표정을 지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그 정도 연봉이면 택시나 식당에서 거스름돈은 어떻게 하냐?" MC 김국진의 질문에 "얼마 전 거스름돈을 안 받았다가 욕을 들은 적이 있다"며 황당 에피소드를 공개해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했다.앞서 추신수는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 구단과 총액 1억3000만 달러(약 1380억원)에 FA계약을 하고 지난 달 30일 귀국했다. 이승미 기자 lsmshhs@joongang.co.kr 2014.01.15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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