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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트IS] MSG 워너비, 5주 연속 멜론 차트 1위…이무진 맹추격

MSG워너비(M.O.M)의 '바라만 본다'가 5주 연속 1위로 굳건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이무진의 '신호등'이 무서운 기세로 따라붙고 있다. 3일 MSG워너비(M.O.M)의 '바라만 본다'가 7월 4주(7월 26일-8월 1일) 차 멜론 주간차트에서 1위를 기록했다. 앞서 6월 5주 차 주간차트에서 처음 1위 자리에 올랐던 '바라만 본다'는 이로써 5주째 1위 행진을 이어가게 됐다. 지난 6월 26일 발매된 '바라만 본다'는 히트메이커 박근태, 김동훈, 강지원이 의기투합해 완성한 곡으로 다가가지 못하는 사랑에 대한 감정을 담은 미디엄템포 알앤비 발라드 곡이다. MBC 예능 '놀면 뭐하니?' 음악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음원이 발매됐으며 폭발적인 사랑과 관심 속에 방송 후에도 계속해서 1위를 지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무진이 자신의 데뷔 디지털 싱글 '신호등'으로 '바라만 본다'의 뒤를 바짝 쫓고 있어 눈길을 끈다. 두 달 전 70계단 이상 가파르게 상승하며 역주행을 시작한 '신호등'은 7월 2주 차 주간차트에서 3위를 기록했으며 이번에 다시 한 계단 상승에 성공하며 정상을 넘어다보게 됐다. '신호등'은 이무진의 자작곡으로 이제 막 성인이 된 청춘의 심정을 담고 있다. '절대 음원강자' AKMU(악뮤)가 새 앨범 'NEXT EPISODE' 발매와 동시에 음원차트에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AKMU(악뮤)는 지난 7월 26일 발매한 첫 컬래버레이션 앨범 'NEXT EPISODE' 전곡을 주간차트에 진입시키며 뜨거운 인기를 증명했다. 타이틀곡 '낙하 (with 아이유)'가 5위로 정상권에 안착한 데 이어 '전쟁터 (with 이선희)'가 34위, '째깍 째깍 째깍 (with Beenzino)' 등을 기록했다. 또한 지난 2019년 발매된 '어떻게 이별까지 사랑하겠어, 널 사랑하는 거지' 역시 5계단 상승하며 45위를 차지하는 등 꾸준하게 리스너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번 주 주간차트에서는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의 OST들이 동시에 반등에 성공하며 드라마의 인기를 증명했다. 드라마에 출연 중인 배우 조정석이 부른 OST '좋아좋아'가 2계단 오르며 13위를 기록했으며 김대명이 부른 OST '가을 우체국 앞에서' 역시 2계단 상승하며 57위에 자리했다. 극 중 밴드인 미도와 파라솔의 이름으로 지난달 23일 발매된 OST '슈퍼스타'도 73위로 주간차트 진입에 성공했다. 한편 8월에도 많은 뮤지션들의 컴백이 예고돼 있는 만큼 뜨거운 차트 경쟁이 예상되고 있다. 독보적인 여성 솔로 아티스트 선미가 오는 6일 미니 3집 '1/6'으로 돌아오며, 레드벨벳 역시 16일 오랜만에 미니앨범 'Queendom'을 발매하고 오는 16일 컴백한다. 또한 2일 아스트로를 시작으로,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온앤오프, 스트레이키즈, MCND, CIX, 미래소년, 골든차일드 등의 컴백이 에정돼 있어 보이그룹의 여름 차트 경쟁도 뜨거울 전망이다. 박상우 기자 park.sangwoo1@joongang.co.kr 2021.08.03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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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활' 김효진-김영민, 킹메이킹 전쟁터서 재회 '극강 텐션'

'사생활' 김효진과 김영민이 킹 메이커 전쟁터에서 재회한다. 프로 꾼들의 만남에 텐션이 치솟는다. JTBC 수목극 '사생활' 측은 18일 본 방송에 앞서 김효진(정복기)과 김영민(김재욱)의 만남이 담긴 스틸컷을 공개했다. 싸늘하게 서로를 바라보고 있는 이들 사이에는 조금만 건드려도 폭발할 것 같은 긴장감이 흐른다. 더불어 방송 직후 공개된 예고 영상에도 팽팽한 기싸움이 흐르고 있다. "윤경아, 너 여기서 지금 뭐하는 겁니까?"라며 분노하는 김영민에게 김효진은 "무섭니?"라고 여유롭게 받아친 것. 그의 과거뿐만 아니라 검은 야망까지 알고 접근한 김효진과 달리 김영민은 그녀의 큰 그림을 예상할 수 없는 상황. 생명의 은인이자 교생 선생님의 타이틀을 가진 김영민이 우위에 있는 듯했던 두 사람의 관계가 역전되며 숨멎 긴장감을 불러 일으켰다. 단독 조사와 민지오(유병준) 의원을 상대로 한 다큐로 김영민과의 재회까지 이뤄낸 김효진. 하지만 이 마이웨이는 킹 메이킹 전쟁에 또 다른 변수로 떠오르며 파란을 일으키고 있다. 서현(차주은), 고경표(이정환), 태원석(한손)과 힘을 합쳐, 정의돈(권혁장) 의원을 당선시키고, 김영민의 야망을 저지하려는 줄 알았던 사기 어벤저스와 시청자들에게 반전을 선사한 이유였다. 제작진은 "예상치 못한 재회로 격한 감정을 표출하는 김영민과 이에 맞서는 김효진의 신경전이 펼쳐진다. 두 사람이 뿜어내는 역대급 텐션이 화면을 통해 전해질 것"이라며, "김효진이 사고를 치면서까지 단독으로 행동했던 이유가 모두 드러난다. 그녀의 돌발 행동이 변수가 된 킹 메이커 전쟁이 어떻게 흘러갈지 끝까지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사생활' 13회는 오늘(18일) 수요일 오후 9시 30분 JTBC에서 방송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사진=도레미엔터테인먼트 2020.11.18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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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중토크②] 곽경택 감독 "재수없는 충무로 이방인, 꿋꿋이 20년 버텼죠"

부산에서 함께 한 '아침 해장술'이다. 곽경택 감독(53)이기에 가능한 타임라인이다. "역사적인 모닝 취중토크"라는 말에 곽경택 감독은 "원래 오전에 에너지가 가장 샘솟는 법이다"며 "기왕 왔는데 한 잔 하자!"고 첫 술을 뜨기도 전 소주부터 시원하게 들이켰다.부산을 대표하는 '부산 출신' 곽경택 감독은 부산국제영화제, 부산영상위원회가 막 출범한 시기였던 1997년 영화 '억수탕'으로 데뷔해 영화 산업의 궤적을 함께 하며 상부상조에 일조했다. 곽경택 감독의 역작 '친구'(2001) 역시 부산을 배경으로 흥행에 대성공한 작품으로 여전히 1순위에 꼽힌다.'챔피언'(2002) '똥개'(2003) '태풍'(2005) '사랑'(2007) '눈에는 눈 이에는 이'(2008) '통증'(2011) '친구2'(2013) '극비수사'(2015) '희생부활자'(2017) 그리고 최근작 '장사리: 잊혀진 영웅들'(2019)까지 곽경택 감독은 연출력 뛰어난 감독임과 동시에 장르의 경계없이 매 작품마다 '사람'의 이야기를 전하고자 하는 이 시대 대표 '스토리텔러'다.20여 년간 숱한 풍파를 겪으면서 오뚝이처럼 살아난 곽경택 감독이기에 아쉬움 속 조용히 막을 내린 '장사리: 잊혀진 영웅들' 역시 홀가분하게 떠나 보냈다. 곽 감독은 "개봉 일주일이 딱 됐을 때, 부산에 내려오기 3일 전 마음 정리를 끝냈다. 다음 작품을 더 긴장감 있게 하라는 신호로 받아 들였다"며 속시원한 반응을 내비쳤다.뉴욕 대학교 영화연출 전공자로 '유학파' 출신이었던 곽경택 감독은, 충무로 입성 당시 정통파가 아니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이방인' 꼬리표를 달고 무수한 전쟁을 치러야만 했다. 때론 억울했고, 때론 답답하기도 했지만 20년이 지난 현재 버젓이 살아남은 승리자는 곽경택 감독이 됐다. 르네상스 시기와 침체기를 모두 경험한 한국 영화 역사의 산증인이다.때론 예측 불가능한 흥행 수치에 의아함을 느끼고, 때론 완성도 떨어지는 국내 영화들에 씁쓸함을 감추지 못할 때도 있지만 한국 영화와 관객을 애정하는 마음은 한결같다. 결과에 승복할 줄 알고, 변화를 배척하기보다 받아들이는 유연함은 곽경택 감독의 과거가 존경받고, 다음이 늘 궁금한 이유다. 그리고 지금 준비하고 있는 '다음'은 또 다른 '곽경택의 세계'를 마주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1편에 이어...-흥행 맛을 본 영화계 올드 멤버들의 의기투합이라 주목받기도 했죠."강우석 감독님이 최근 '영화를 더 이상 안 하겠다'고 선언 하셨어요. 사실 전 초창기 충무로에서 좋은 부모 만나 미국 유학 갔다 온, 싸가지 없는 이방인이었어요. 학연·지연·혈연 하나없이. 심지어 방송 밥 먹으며 성장한 눈엣가시였죠.(웃음) 근데 강 감독님은 충무로 정통파 영화인이잖아요. 정통파는 결국 정통성이니까요. 그래서 감독님의 결정이 되게 씁쓸했어요. 정태원 사장도 된 소리 많이 듣지만 개성있는 필름메이커예요. '이런 사람들이 살아 남아야 하는데' 생각이 들죠." -변화가 필요하다해도 정통성이 사라지는건 분명 아쉬워요."대기업에서 하지 않는, 하지 말라고 하는 '엣지'를 이들은 잡을 수도 있거든요. 작품의 성공 여부를 떠나 '빠른 변화 속에서 살아 남을 수 있을까?' 걱정도 되고요. 산업 자체의 다운도 심하고, OTT(Over The Top·인터넷을 통해 볼 수 있는 TV 서비스)도 많이 들어오는 시기잖아요. '1년에 몇 편의 영화는 만들어져야 한다'는 기준점이 있는데 그 아래로 내려가면 산업적으로 힘들죠. 편집실도 살아 남아야 하고, 돌아가야 하는 시스템들이 있으니까요. 굉장히 고민스럽긴 해요." -뾰족한 방법이 있을까요."하나 믿는건 한류. 일본이나 다른 나라는 갖고 있는 않는 우리만의 강점이에요. 지금은 정치적으로 일본·중국 시장이 워낙 막혀서 그렇지, 좀 더 아래로 내려가거나 서쪽으로 가서 고민해 보면 찬스가 있을지도 모르죠." -넷플릭스도 무시할 수 없고요."최근 '장사리: 잊혀진 영웅들'을 마음 속으로 정리하고 고민하면서 아이템을 하나 결정했어요. '내가 연출한다, 안 한다'를 떠나 제작사에서 원래는 영화로 만들려 했던 아이템을 OTT로 변화 시키기로 했죠. 구체적으로 정리된건 없어 자세하게 언급할 단계는 아니지만, 영화적으로 모든 상상을 해 볼 수 있는 작품이에요." -직접 연출은 왜 고민하고 있나요. "보통 미드도 네임밸류 있는 감독들이 앞에 붙어 1, 2회 정도까지 맡고 후배 감독들이 바통을 받아요. 그런 방식을 도전해 볼까 생각 중이에요." -공동 각본을 쓴 '암수살인'은 스토리로 정통성과 신선함을 다 잡은 작품이에요. 다양한 부문에서 수상도 많이 했고요."그런 작품이 앞으로도 준비돼야 할 거에요. 액션은 아무리 해도 미국 못 따라가요. 판타지·SF도 마찬가지고요. 결국 무기는 드라마인데, 쉴새없이 몰아치는 드라마적인 구성으로 탄탄한 이야기를 준비하지 않으면 뭐든 힘들거라 생각해요." -후배 김태균 감독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졌어요."제가 시상식에 일체 안 간 이유이기도 해요. 일부러 안 갔죠. 김태균 감독 혼자 스포트라이트를 받게 하고 싶었어요.(웃음)" -후배 감독들을 입봉시키는 감독들도 많아졌죠. 책임감도 있나요."류승완 감독 밑에 있었든, 윤제균 감독 밑에 있었든 계파들은 있기 마련이고 비슷한 사람끼리 모여요. 난 성실한 사람을 최우선으로 생각해요. '근면하면 밥은 먹는다'는 옛 말도 있잖아요.(웃음) 최근 GV를 하나 했는데 '감독님에게 영화란 한 마디로 뭔가요?'라는 질문을 받았어요. '밥이요'라고 답했죠. 하하. '내가 맛있게 먹을 수도 있고, 내가 맛있게 해 드릴 수도 있고. 영화는 주식(主食)이지 귀걸이는 아닌 것 같습니다'라고요." -가장 기본적인 것이 그 사람의 모든 것을 설명해줄 때도 있죠."사실 천재들은 많이 없어요. 제임스 카메론 정도면 모를까. 우리나라는 그 심한 경쟁에 비하면 잘 나가봐야 수재 정도죠. 천재과는 못 살아 남는 시스템이기도 하고요. 그럼 같은 선상에서 '성실한데 재능까지 보이는 사람이면 해볼만 하다' 싶은거죠. 난 그게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감독님은 평정심을 잘 지키고 있다 생각하나요."지키는 척 하고 있죠.(웃음) 엔터쪽 사람들의 사는 모습을 보면 갑자기 확 올랐다가 또 떨어져요. 위험하죠. 우울증이 오고요. 평정심을 갖고 버티기가 힘든 판인건 맞아요. 질 낮은 사람, 팔자 센 사람, 인간 군상도 다앙하고요." -강골이어서 장점일 수도 있지만 시대에 맞추는 유연성도 필요할 것 같아요."우리나라처럼 변화가 심한 나라는 뛰어야 걷는 거예요. 걸으면 서 있는 것이고, 서 있으면 밀리죠. 뛰어야 정상 스피드라는 소리예요. 얼마나 벅차고 힘들겠어요." -'한국사람들은 나태지옥엔 안 갈 것이다'는 말도 있죠. "하하하. 그거 되게 재미있는 말이네요. 그럼 다들 '술 지옥'에서 만나려나?(웃음)" -데뷔부터 스타감독으로 주목 받았어요. 정통성을 따지는 충무로 분위기에 외로움을 느끼지는 않았나요.""두번째 영화가 나왔을 때, 제작사 대표님과 당시 충무로 넘버원 누군가와 사이가 안 좋았어요. 언론시사회 날, 전 그 때까지도 신인의 마음이었기 때문에 '이런 이런 이야기들을 해야겠다'고 계속 생각하면서 무대에 올라갔는데 기자님들이 한 분도 안 계셨어요. 알고보니 넘버원이 '다 철수해' 했던거죠. 그땐 그게 통하는 시대였어요." -지금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네요."데뷔작인 '억수탕' 때도 현상소에 갔는데 작업을 못해준다는 거예요. '어디서 이상한 놈이 와서는 충무로 허락도 안 받고 영화 찍었다'는 소문이 쫙 돌고 있었어요. 당시엔 현상소가 한 군데 밖에 없었거든요. '그래도 사람이 무릎꿇고 사정을 하면, 아무리 내가 미워도 좀 봐주지 않을까' 싶은 마음에 일단 갔죠. 앉아 있는데 현상소 관리인이 나오더니 내가 누구인지 묻지도 않고 '야, '억수탕 왔냐?' 하는 거에요. '네?' 했더니 '그거 무조건 안 된다고 해라' 하면서 가버리더라고요." -말만 들어도 답답해요."어이가 없어서 '왜요!'라고 따졌더니 그제서야 '너 누군데!' 묻더라고요. ''억수탕' 감독이요!!'라고 되받아치니까 당황하면서 결국 그낭 갔어요. 그들 입장에서는 이상한 놈이 충무로 룰을 깬다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룰이라는게 한번 깨지면 되돌리기 힘들잖아요. 기득권이라 하는 그들은 그걸 지키고 싶었던거죠. 놓치기 싫으니까." -전쟁터에서 살아 남았네요."카메라도 대여, 조명도 대여를 받아야 했는데 당연히 못 받았죠.(웃음) 마침 제이콤이라고 고(故) 김종학 감독님이 차렸던 제작사에 카메라가 한 대 있어 그걸 겨우 빌렸어요. 그 때 제가 31살, 촬영기사가 26살이었는데 패기로 덤볐던 것 같아요." -현상소 공략도 성공했나요."해주긴 해줬는데 필름을 떡을 만들어 놔서…. 진짜 다 던져버리고 싶었어요. 아직도 그때를 생각하면 너무 화가 나네요.(웃음) '난 이쪽과 일할 일은 없겠다. 근데 계속 이러면 발전할 수도 없다'는 마음이었어요. 근데 내가 생각해도 우리나라는 발전할 것 같아요. '당신들이 도태될 것이다. 두고봐라' 했어요. 결과는 뭐. 하하.">>[취중토크③] 에서 계속조연경·박정선 기자사진=박세완 기자 [취중토크①] 곽경택 감독 "억눌렸던 '장사리' 판단미스, 마음정리 끝"[취중토크②] 곽경택 감독 "재수없는 충무로 이방인, 꿋꿋이 20년 버텼죠" [취중토크③] 곽경택 감독 "'기생충' 제작자 친동생, 인생 큰 한방 축하해요" 2019.10.18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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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구단 세미나' 세정 "'프듀' 전쟁터 NO..한일 합작 신선한 무대 기대해"

구구단 세미나의 세정이 '프로듀스 48'에 대한 기대감을 보였다.구구단 세미나가 10일 오후 2시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 뮤즈라이브에서 싱글 'SEMINA'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열었다. 세미나는 Mnet '프로듀스 101'에 출연했던 구구단 멤버 셋이 뭉쳐 만든 프로젝트 그룹. 이날 '프로듀스 48'에 출연 중인 참가자에게 한 마디 해달라는 질문에 세정은 "지금의 시간이 소중한다. 경쟁하기 위해서 소비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경쟁을 하는 곳도 아니고 전쟁터도 아니다. '너는 이렇게 노래를 하는구나. 나는 이렇게 노래하는데'라고 생각하고 무대를 꾸미면 좋을 것 같다. 경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특히 이번엔 한일합작인데 더 신선한 무대가 기대된다. 재밌는 무대를 많이 만들어달라"고 말했다.세미나는 타이틀곡 '샘이나'로 활동한다. '샘이나'는 멤버 3명의 장점들을 담아낸 맞춤형 곡이다. 히트메이커 작곡가 멜로디자인과 킵루츠, Fascinating이 의기투합해 만들었다. 또 다른 수록곡 'Ruby Heart(루비 하트)'에서는 갖고 싶은 상대의 마음을 빨갛게 빛나는 루비에 비유한 곡이다. 이번 싱글 'SEMINA'는 10일 오후 6시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한다. 김연지 기자 2018.07.10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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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정진영 "홍상수와 칸서 영화 촬영…신선한 자극"

'중년파탈'이라는 수식어가 점점 더 잘 어울린다.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출신으로 '원조 뇌섹남'이라는 표현도 딱이다. 거친 수염에 휙휙 빗어넘긴 헤어스타일도, 쫙 빼입은 수트 패션도 소화 가능하다. "오늘은 인터뷰 한다고 샵 좀 다녀왔어요"라며 방긋 웃는 미소가 진솔하다.영화 '판도라(박정우 감독)'는 늦은 오후 퀵으로 시나리오를 받아 읽은 후 곧바로 출연을 결정지은 작품이다. 정진영은 "'영화가 만들어질 수 있을까, 개봉할 수 있을까'에 대한 의구심은 들었지만 그것이 작품을 선택하는데 있어서는 어떠한 문제도 되지 않았다. 배우에게는 반가운 시나리오였다"고 밝혔다.정부에 대한 생각, 시국에 대한 시각도 한결같다. 물론 일부러 나서서 언급하려는 것은 아니지만 할 만한 자리에서 이야기가 나왔으면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못 할 말이 뭐가 있겠냐는 속내다. 굳이 내 생각을 숨길 필요는 없다는 것.과거 예술가가 꿈이었고 20여 년간 배우 인생을 걸어왔지만 여전히 현실에 적응 중이다. 나이가 듦에 따라 달라지는 역할, 작품을 받아들이는 일도 녹록찮다. 연기 외 관심사도 결국은 연기와 연결된다. 끊임없이 긴장하라. 정진영이 말하는 배우의 기본 자세다.※인터뷰 ①에서 이어집니다 - 박정우 감독과는 잘 통했나. "엄청난 추진력이 있는 분이고 현장을 좀 터프하게 운영하는 편이다.(웃음) 처음에는 '왜 이렇게 터프하지?' 싶기도 했는데 시간이 지나고 일상화 되니까 괜찮더라. 내면은 착하고 여린 사람인데 말할 때 좀 위악적인 부분이 있다. 익숙해지면 이해된다. 그리고 민감한 소재였기 때문에 압박감이 컸을 것이다."- 촬영 현장도 전쟁터였을 것 같다."너무 더웠다. 공기가 안 통하는 방재복을 입고 뛰어다녀야 하니까 죽겠더라. 헬멧도 누가 씌워주고 벗겨줘야지 혼자서는 못하는 방식이었다. 문제는 공기를 투입하는 장치에 배터리가 없으면 공기가 안 통한다. 촬영 도중에 그런 상황이 벌어지면 당장 스톱할 수가 없다. 벗을 수도 없고 벗겨 달라고 손짓해도 연기인 줄 아는 것이다. 실제로 그런 경험을 한 번 했는데 죽는 줄 알았다."- 너무 위험한 것 아닌가."굳이 그렇게 안 만들어도 되는데 왜 그렇게 만들었는지 모르겠다. 나름 이유가 있었겠지. 안전 준비를 철저히 한다고 해도 언제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기 때문에 스스로 조심해야 할 부분들이 있었다. 나 뿐만 아니라 다른 배우들 모두 마찬가지였다. 얼굴 한 번 제대로 내비치지 못하고 대사 한 줄 없었던 배우들까지 정말 많이 고생했다."- 김남길은 어땠나."처음 인상은 까칠해 보였는데 주변을 엄청 잘 챙기고 촬영장의 활기를 띄워주더라. 분위기 메이커였다. 트레이닝복 입고 왔다 갔다 하면서 영화 속 동네 청년처럼 영화를 리드해 가는 것이 보기 좋았다."- 가장 신경쓰였던 장면은 무엇인가."두 부분이다. 첫 번째는 아무래도 전체적인 스케일이다. 영화는 규모만 크다고 좋은 것이 아니라 관객들을 몰입 시켜야 한다. 짜임새가 있다는 믿음은 있었지만 이게 또 영상으로 보면 다르지 않나. 기술적으로 잘 해결된 것 같아 좋았다. 그리고 다른 하나는 남길이의 클라이막스 장면이었다. 시나리오 상에서도 워낙 대사가 길어서 '이 부분이 어떻게 구현될까' 싶더라. 개인적으로는 합격점을 주고 싶다." - 마지막 영정 사진이 펼쳐질 땐 세월호가 생각나지 않을 수 없었다."몇 년 동안 겪은 사건들, 그리고 최근 두 달간 겪은 상황 속에서 각인되고 학습된 감정들이 남아있는 것 같다. 사실 우리 영화는 원전에 대한 이야기가 주인데, 청와대 장면도 그렇고 현 시국과 맞붙여서 해석을 하시더라. 이렇게 보든 저렇게 보든 해석은 관객의 몫이고 그것이 정답이다. 내가 출연한 영화지만 나 역시 많이 씁쓸했다."- 원전 위험성에 대한 취지 역시 잘 드러났다."원전 사고도 현실과 많이 맞닿아 있다. 시간이 지나면 지날 수록 더 그렇게 될 것이다. 이 영화를 통해 한 번쯤 경각심을 갖자는 취지니까 그런 메시지도 담아 가셨으면 좋겠다."- 원래 새로운 것에 대한 관심이 많은가."막 찾아 다니는 사람은 없는데 새로운 자극이 없으면 사람은 그냥 하던대로 하고, 살던대로 살려는 관성이 있는 것 같다. 매너리즘에 빠질 수도 있고. 그런 지점을 경계하려고 한다."- 특별한 방식이 있다면."여행을 좋아한다. 그리고 새로운 작업 방식도 좋아한다. 프랑스 칸에서 홍상수 감독과 영화를 찍었는데 나에게 굉장한 자극이 됐다. 그간 해 오던 스타일의 촬영이 아니었기 때문에 신선하더라."- 칸 공항에 홍상수 감독·김민희·장미희 씨와 계신 것을 봤다. 당시 영화제와 시기가 겹쳤다."아, 그 때 영화제에 참석 하셨나. 맞다. 기자 분들이 많이 계시더라. 우리 숙소 바로 위에 기자 숙소가 있었다. 사진도 찍히고 기사도 실시간으로 보도됐던 것으로 기억한다.(웃음) 원래 외부에 알리지 않기로 했던 프로젝트였는데 현지 상황을 보니 안 알려질 수 없겠더라."인터뷰 ③으로 이어집니다.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ins.com사진= 박세완 기자 2016.12.2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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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매드 클라운, '쇼미더머니5' 프로듀서 첫 합류 '확정'

래퍼 매드 클라운이 엠넷 '쇼미더머니5' 프로듀서로 합류한다.매드 클라운은 최근 오는 5월 중 시작하는 '쇼미더머니5' 출연을 확정지었다. 자격은 프로듀서다. 그는 잘 알려진대로 '쇼미더머니2' 출신이다. 프로그램에 출연해 스윙스·지조 등과 실력을 겨루며 톱4까지 진출했다. 방송 당시 '귀에 때려박는 랩''힙합 손석희' 등을 유행시킨 이슈 메이커였다. 방송에서 화제가 된 후 씨스타의 소속사 스타쉽과 전속 계약했고, 현재는 잘 나가는 히트메이커다.한 관계자는 "매드 클라운의 예능감이 검증된 적은 없지만, 워낙 차분하고 랩실력은 이미 인정을 받았다. 무리없이 '쇼미5' 프로듀서로 안착할 것으로 본다. 섭외 작업이 한창 진행 중인데, 또 한명의 래퍼와 팀을 이루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쇼미더머니5'에는 매드 클라운에 앞서 도끼-더콰이엇이 프로듀서로 출연을 확정지었다. '쇼미더머니5'는 지난 2월 1일부터 오는 3월 6일까지 이번 시즌에 참가할 래퍼들을 공개 모집하고 있다. 이번 시즌 역시 기존 래퍼, 아이돌 래퍼, 아마츄어 래퍼들의 전쟁터가 될 전망이다. 엄동진 기자 2016.03.04 08:07
축구

축구 대표팀 긴장속, 구자철은 여유 ‘역시 TV 스타’

구자철(23)은 늘 여유가 넘친다. 팬들에게도 먼저 다가가 말을 걸 정도로 싹싹하다. 선수단 내에서도 밝은 성격으로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한다. 인터뷰 때도 이야기를 술술 풀어가는 달변가다. 올림픽 출전을 위해 런던으로 떠나는 마지막까지 구자철은 환한 미소를 잃지 않았다. 15일 인천공항출국장 A게이트는 인산인해였다. 올림픽 축구대표팀을 보기 위한 사람들로 출국 3시간 전부터 북적였다. 스포츠채널 MBC SPORTS+에서는 생중계까지 하며 대표팀의 출국 소식을 전했다. 오전 11시 30분쯤 인천공항에 도착한 대표팀 선수단은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버스에서 내린 순간부터 출국하기 직전까지 수십 대의 카메라가 대표팀을 따라다녔다. 출국장으로 들어가기 직전에는 모두 의자에 나란히 앉아 30분 가량을 기다렸다. 선수단이 앉은 의자 주변에는 경호원 20여 명이 팬들의 접근을 막았다. 선수들은 어느 곳을 쳐다봐야할지 몰라 두리번거렸다. 팬들이 이름을 부르면 어색하기 웃기만 했다. 홍명보 감독도 어느 방향으로 걸어가야 할지 몰라 발걸음이 바빠졌다. 하지만 구자철은 달랐다. 가장 늦게 버스에서 내린 뒤 손을 가볍게 흔들며 공항 안으로 들어왔다. 여유가 느껴졌다. 쏟아지는 사인 요청도 모두 받아줬다. "어제 TV에서 잘 봤어요"라는 팬의 말에는 "고마워요"라며 밝게 웃었다. 구자철은 14일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두드림'에 나와 자신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털어놨다. 전쟁터로 떠나는 선수보다는 TV 스타 같았다. 구자철은 출국장에 들어가기 직전까지 팬들과 사진을 찍으며 최선을 다했다. 손에는 팬들이 준 선물이 한가득 들려있었다. 구자철은 올림픽 대표팀 주장이다. 홍 감독은 구자철의 털털하고 솔직한 성격이 선수들끼리 똘똘 뭉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다. 구자철이 2009년 이집트 청소년축구대회와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주장을 맡은 이유도 이 때문이다. 구자철은 "시원하게 비도 내려 기분이 매우 좋다. 후회없이 뛰고 돌아오겠다"고 했다. 구자철의 뒷모습에는 자신감이 넘쳤다.인천공항=김환 기자 hwan2@joongang.co.kr 2012.07.15 19:13
야구

[24시 ①] LG 재활군, ‘나가고싶다vs참아야한다’ 마음의 전쟁터

이대형(28)이 오지환(21)에게 "넌 다 나은 것 같다. 금방 올라가겠네"라고 말했다. 베테랑 박명환(34)은 트레이닝 도중 "어린 선수들 빨리 낫게 밝은 노래를 틀어달라"고 했다. 서로가 서로를 격려하고 빠른 1군 복귀를 빌어주는 그 곳. 구리의 LG 트윈스의 재활군 훈련장이다. 얼핏 밝고 훈훈해 보이지만 그들을 앞에 놓인 건 끝날 기약 없이 계속되는, 길고, 힘들고, 지루한 재활 훈련이다.주위엔 트레이너와 코치, 그리고 그들 뿐이다. 환호성이 가득한 경기장에서 마음껏 뛰고 소리질렀던 선수 여덟 명이 답답한 실내 트레이닝장에서 이를 악물고 치료와 훈련을 받고 있다. 흐르는 땀방울 속에 '나가고 싶다'는 마음과 '참아야 한다'는 원칙이 충돌하는 재활 현장을 지난 5일 방문했다. AM 08:30~09:40경기도 구리 수택동 LG 2군 숙소 지하 2층 웨이트 트레이닝실. 아침 일찍부터 신음소리가 흘러나온다. 박명환은 어깨 근육이 뭉쳐 있다. 그는 "어제 공을 던지고 조금 당기는 느낌이 있어서 초음파 치료를 했다"고 말했다. 박명환의 어깨를 마사지하던 김병곤 2군 트레이너는 "어제 막판에 너무 세게 던졌다"며 뭉친 근육을 비틀었다. 긴 설명은 필요없었다. 박명환은 LG 입단 2년째인 2008년부터 부상에 시달렸고, 김 트레이너는 2001년부터 재활군에 몸담았다. 2009년 5월, 1군에 복귀한 박명환은 "1년 동안 옆에서 재활을 도와준 김병곤 트레이너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이때의 짧은 복귀는 다시 기나긴 재활로 이어졌다. 지금 두 사람이 세운 원칙은 '늦더라도 완벽한 몸 상태를 만들어 복귀한다'이다. 일이 순조롭다면 박명환의 복귀 시기는 정규시즌 막바지인 9월~10월이다. LG가 포스트시즌에 진출한다면 박명환도 엔트리에 들지 모른다. 하지만 두 사람은 복귀 시기를 단정하지 말아달라고 한다. 자칫 초조해지면 지금껏 견뎌온 재활훈련이 모래성처럼 무너질 수 있기 때문이다. AM 10:002군 숙소에서 차로 10분 거리인 LG 챔피언스파크 야구장. 2군과 재활군 선수들이 모두 모여 미팅을 한다. 오전 9시 50분에 미리 도착한 재활군 선수들은 2군 선수들과 인사를 주고받았다. 2군 선수단은 단국대와 연습경기가 예정돼 있다. 재활군 선수들은 연신 "부럽다. 건강이 최고다"라고 말한다. 이동욱 코치 주관으로 야수 미팅, 차명석 코치 주관으로 투수 미팅이 짧게 이루어지고 10시 정각에 김기태 감독이 전체 미팅을 5분 정도 했다. 그 뒤 행선지는 달랐다. 2군은 그라운드로. 그리고 재활군은 다시 웨이트트레이닝장으로. AM 10:30~12:00내야수 오지환은 지난 5월 19일 오른 손등 뼛조각 제거수술을 받은 뒤 재활군에 왔다. 오지환은 지난해 데뷔 2년 차에 125경기에 나서며 붙박이 주전이 됐다. 박종훈 1군 감독은 잦은 실책에도 그를 LG의 미래 기둥으로 여겼다. 하지만 올핸 고작 20경기만 뛰었다. 그라운드에 서고 싶은 마음을 '초인적인 인내력'으로 참고 있다. 박종곤 트레이너가 그의 재활을 돕고 있다. 오지환은 파란색과 검정색 EX바(손목·팔꿈치·손가락 운동에 쓰이는 엑서사이즈 바)로 오른팔 근력 강화 운동 중이다. 회복 정도를 물었더니 EX바에 대해 설명해준다. 노랑-연주황-빨강-녹색-파랑-검정 순으로 강도가 강해진다고 한다. 가장 강한 검정·파랑 바를 사용하고 있으니 오지환의 근력은 거의 90% 돌아온 셈이다. 오지환은 "오늘 46일만에 티볼을 친다"고 자랑스레 말했다. "7주 가까이 배트를 잡지 못했는데 오늘이 기다리던 그 날이다. 세상을 다 가진 기분"이라는 들뜬 말에 박 트레이너가 주의를 준다. "너 오늘 쓰는 힘은 50%다. 잊지 마." 이내 시무룩해진 오지환. 하지만 또다시 만지막거리는 배트는 마치 오랫동안 헤어졌던 애인 같다. PM 12:30미팅 시간 뒤로 내내 실내에만 있었던 재활군 식구들이 바깥으로 나왔다. 각각 짐을 챙겨 챔피언스 파크 야구장으로 왔다. 점심 식사 뒤 오후 일정이 러닝 훈련이기 때문이다. 재활군 투수 민경수(30)는 "실내 훈련보다는 바깥에서 뛰는 게 훨씬 좋다. 역시 선수는 경기장에 있어야 한다"며 "러닝이 끝나면 2군 연습 경기를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경기장 분위기를 느끼며 이미지 트레이닝도 하겠다는 것이다. 점심 시간의 분위기 메이커는 차명석 코치였다. 차 코치는 "최원호 재활군 코치가 코치계의 장동건"이라며 분위기를 띄웠다. 메뉴는 육개장과 떡갈비. 후식은 화채였다. PM 13:00~16:00러닝 시간. 이대형은 최원호 코치와 캐치볼을 시작했다. 처음 거리는 20m. 던지는 폼이 영 어색했는데 35m까지 거리를 늘려가자 예전 폼이 나오기 시작했다. 이대형은 "던지다보니 어깨가 풀리는 것 같다. 그런데 아직 던질 때 손목 스냅을 주는 감이 돌아오지 않았다"며 최 코치에게 거리를 더 늘려보겠다고 했다. 하지만 최 코치는 고개를 저었다. 지금은 던지는 거리를 늘리기보다 자세를 고칠 때라는 것. "팔로스루 동작이 부자연스럽다"며 직접 이대형의 어깨를 잡고 아래로 늘어뜨려 주었다.혼자 러닝을 하고 있는 오지환을 보고 이종열 육성 코치가 "왜 혼자 뛰냐"며 같이 뛰었다. 둘이 뛰니 한결 러닝이 활기차다. 30분 러닝 뒤 스트레칭을 하며 이 코치는 오지환에게 물었다. "나 요새 너 때문에 운동 많이 한다." 그리고는 농담을 걸었다. "엔씨소프트 트라이아웃 가 봐도 되지 않겠어?" 오지환은 묘한 웃음을 지으며 대답하지 않았다. 이 코치가 대답을 채근하자 최 코치가 대신 답해준다. "그걸 꼭 말을 해야 알겠어?" 러닝이 끝날 즈음 LG 2군과 단국대의 경기도 끝났다. 결과는 LG 2군의 3-2 승리. 오후 4시 이후론 자유 시간이다. 투수 민경수과 김영롱은 2군 경기를 지켜봤고, 박명환과 이대형은 웨이트 기구와 다시 땀을 흘리러 갔다. 경기에 뛰지 않는 선수의 스케줄도 이렇듯 촘촘하다. 박명환은 이 과정을 '베이비 스텝'이라고 설명했다. 재활은 어린 아이가 한 발 한 발씩을 내딛는 과정과 같다. 빨리 걸으려고 하면 넘어진다. 제3자가 보기엔 느리고 답답하다. 하지만 이게 가장 빠른 길이다. 이들은 '다시는 재활군에 오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재활군에서 하루하루를 견디고 있다. 유선의 기자 [sunnyyu@joongang.co.kr] ▷[24시 ①] LG 재활군, ‘나가고싶다vs참아야한다’ 마음의 전쟁터▷[24시 ②] 최원호 LG재활 코치 “통증은 몸의 경고” 2011.07.13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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