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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뜨거운 해외 경마 브리더스컵·멜번컵 볼거리 풍성

올해 해외 경마가 그 어느 때보다도 뜨거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162회라는 역사를 지닌 호주의 멜번컵이 지난 1일 멜버른 플레밍턴 경마장에서 개최됐다. 미국 브리더스컵도 켄터키주 킨랜드 경마장에서 4, 5일 양일에 걸쳐 시행됐다. ‘국가를 멈추게 하는 경주’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는 호주의 멜번컵은 1861년 처음 시작됐고, 매년 11월 첫째 주 화요일에 열린다. 총상금은 775만 호주 달러(약 71억원)에 달한다. 매년 약 8만명에서 12만명 수준의 관객들이 입장할 정도의 국가적인 스포츠 행사다. 최고의 베스트 드레서를 뽑는 ‘패션 온 더 필드’ 등 경주 외에도 다양한 이벤트가 펼쳐지는 축제다. 멜번컵 경주는 잔디주로에서 펼쳐지며 3세 이상 오픈, 경주거리 3200m 경주다. 올해는 호주의 6세 경주마 골드트립이 우승을 차지했다. 출전마 중 가장 무거운 부담중량(57.5kg)으로 출전한 골드트립은 경주 내내 하위권에 머물다가 마지막 코너부터 추입에 나서며 결승선 전방 300m에서 역전해 우승을 따냈다. 1위부터 3위까지 모두 호주마가 차지했고, 인기마였던 영국의 도빌레전드는 4위에 머물렀다. 바다 건너 미국에서도 브리더스컵 경마 축제가 펼쳐졌다. 북미와 유럽의 우수한 경주마들이 총집결해 자존심을 건 승부를 펼치는 브리더스컵은 경마의 대제전로 불린다. 양일간 총 14개의 경주가 펼쳐졌고, 대망의 마지막 경주인 브리더스컵 클래식(총상금 85억원)에서 플라이트라인가 우승을 차지했다. 플라이트라인는 2분00초50으로 2위를 기록한 올림피아드를 8마신차로 따돌렸다. 플라이트라인은 3세 중반에 늦은 데뷔에도 불구하고 클래식 이전 다섯 경주에 출전해 전승을 기록하며 무시무시한 저력을 보내고 있다. 지난해 챔피언인 한국마사회 ’닉스고’가 브리더스컵 클래식 우승을 계기로 세계랭킹 1위에 올라섰던 만큼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된다. 역사적으로 브리더스컵 클래식 우승은 남다른 의미를 지닌다. 브리더스컵 클래식 우승만으로도 향후 씨수말로서의 가치가 크게 상승하기 때문이다. 닉스고는 올해 씨수말로 데뷔해 교배료 3만 달러(약 4200만원)로 후대 양성에 집중하고 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11.10 18:37
스포츠일반

국제경마연맹 총회, 경마 지속 가능성과 마케팅 비전 제시

지난 7일 세계 경마계의 흐름과 트렌드를 알아볼 수 있는 ’국제 경마의 UN 총회‘인 국제경마연맹(IFHA) 연례 총회가 온라인으로 공개됐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지난해에 이어 온라인으로 공개된 이번 제55회 총회는 신임 회장인 윈프리드 엥겔브레트 브레스게스가 주관하는 첫 번째 총회였다. 그는 기조연설에서 전임 루이스 로마네 회장의 헌신과 공헌에 대해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공정 경마, 기후 변화 대응과 지속 가능성, 마케팅에 대한 비전을 제시했다. 윈프리드 회장은 2019년 국제경주인 코리아컵을 참관하는 등 우리에게 친숙한 인물이다. 이어 디지털화와 말복지, 기후 변화와 지속 가능성을 주제로 패널들 간의 토론이 진행됐다. 첫 번째 세션은 마이클 멀비힐 폭스 스포츠 총괄 부사장이 참석한 디지털화와 미디어에 대한 대담이었다. 멀비힐 부사장은 영상을 통해 최근 몇 년 동안 미국에서는 TV로 경마를 접할 수 있는 시간이 늘어났다는 화두를 던지며 이는 자사인 폭스 스포츠와 뉴욕경마협회(NYRA)와의 협력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지난해 미국 대부분의 스포츠가 코로나19로 중단됨에 따라 폭스 스포츠는 경마에 주목했다. 8000만 가구가 시청하는 폭스 스포츠 채널1을 통해 경마를 중계하는 등 시청률과 매출 부분에서 큰 성장을 이뤘다. 뉴욕경마협회의 발표에 따르면 올해 여름 시즌 사라토가 경마장에서 40일간의 베팅 금액만 8억1500만 달러로 2019년의 7억630만 달러와 비교해 1억 달러 이상의 매출 신장을 기록했다. 폭스가 지분을 보유한 NYRA Bets의 발매 규모 역시 2016년 720만 달러에서 2020년 2억2500만 달러로 급격한 성장세를 일궈냈다. 멜비힐은 “우리는 경마에서 그 미래를 위한 청사진을 보고 있다”며 TV 경마 중계 시장에 대해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총회에 앞서 국제경마연맹 산하 국제경주분류위원회(IRPAC)는 바레인과 사우디아라비아의 파트2 국가로의 승격을 승인하고 일부 국제 경주에 대한 등급을 상향했다. 우리나라의 국제 경주인 ‘코리아컵’과 ‘코리아스프린트’가 2년째 멈춰 선 것과 달리 중동 국가들의 성장은 현재 진행형으로, 특히 단일 경주로 세계에서 가장 많은 상금 2000만 달러를 내걸었던 사우디컵이 국제 그레이드 경주(GⅠ)로 인정받으며 이목을 끌었다. IFHA 총회와 함께 개최됐던 프랑스의 개선문상에 이어 다음 달에는 올 한 해를 마무리 짓는 호주의 멜번컵과 미국의 브리더스컵이 연이어 진행될 예정이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10.15 06:58
생활/문화

위드 코로나 시대, 말산업 탈출구는?

한국에서 열리는 국제 경주인 코리아컵·스프린트는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여파로 올해 취소됐다. 하지만 이웃 나라 일본과 홍콩은 각각 지난 11월 29일과 이달 13일 무사히 열렸다. 홍콩은 인구 1인당 경마 매출 ‘세계 1위’이며 국민이 가장 사랑하는 스포츠 중 하나가 경마다. 1988년 시작된 홍콩 국제경주는 매년 12월 둘째 주 일요일에 샤틴 경마장에서 개최된다. 론진 홍콩컵(GⅠ, 2000m, 총상금 약 40억원)을 비롯해 4개 경주가 시행된다. 영국의 로열 애스콧, 프랑스의 개선문상, 호주의 멜번컵, 미국의 브리더스컵, UAE의 두바이월드컵과 더불어 세계 최고 수준의 국제대회로 손꼽힌다. 이런 전통과 명성에 기반해 홍콩 정부는 올해 홍콩컵의 개최를 위해 ‘국제 선수단 입국에 대한 특별 프로토콜’에 동의했다. 이에 일본과 아일랜드에서 기수를 비롯한 경주마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지난 13일 열린 홍콩컵은 일본의 ‘놈코어’가 가져갔다. 지난해 홍콩컵 우승마이자 올해 역시 우승후보로 주목받았던 일본의 ’윈브라이트‘는 2위다. 놈코어는 2010년 ‘스노우페어리‘ 이후 최초 홍콩컵 영광을 가져간 암말이다. 일본 역시 무관중으로 경마를 지속해왔다. 국제 경주 ‘재팬컵’ 역시 관중이 제한됐다. 11월 마지막 주 일요일 도쿄 경마장에서 열리는 재팬컵(GⅠ, 2400m, 총상금 약 65억원)은 1981년부터 시작돼 30년의 역사를 갖고 있다. 올해 재팬컵은 자국 경주마 중심으로 라인업이 꾸려졌다.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명승부가 예측되며 273억엔의 매출을 달성했다. 이는 올해 일본중앙경마회(JRA) 최고매출이자 지난해 재팬컵 대비 47.8%증가한 수치다. 홍콩과 일본의 공통점은 코로나 사태에 맞서 무관중 경마를 시행하며 자국 말산업을 보호하고, 또 해당 매출의 일부를 세금으로 납부해 국가재정을 지원해나간다는 것이다. 이 모든 것이 가능한 이유는 전화·인터넷 등 비대면 발매수단의 법제화에 있었다. 전화·인터넷으로 발매하는 일본은 올해 오히려 매출이 증가했다. 일본경마중앙회에 따르면 2020년 상반기 매출은 1조4753억엔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했다. 위기를 기회로 삼아 미래 기반을 다지는 이웃 국가들처럼 한국도 지속 가능한 경마산업의 미래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12.18 07:00
생활/문화

브리더스컵 출전 닉스고 이번에도 깜짝 성적 거둘까

지구 반대편 호주에서 지난달 30일부터 세계적인 경마 축제인 ‘멜번컵 카니발 2020’이 일주일간 성황리에 열리고 있다. 전 세계 163개국, 7억5000만명이 시청하는 멜버른 컵이 열리는 날은 평소 호주인들의 베팅액보다 두 배 이상 소비한다는 설문이 있을 정도로 국가적인 행사이자 축제의 장이다. 지난 3일 열린 160년 역사의 ‘멜버른 컵’ 경주 역시 관중 출입이 제한된 상태에서 개최됐다. 플레밍턴 경마장에서 펼쳐진 3200m 경주에서는 아일랜드에서 온 ‘트와이라잇 페이먼트’가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타이거 모스’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멜번컵 카니발 기간 동안 모든 경주는 ‘네트워크10’ 방송사를 통해 호주 전역으로 방송됐고, 전 세계 14개 채널을 통해 해외로 경주 영상이 송출됐다. 또 축제를 즐길 수 있는 파티 음식과 음료, 장식, 음악 공연 등을 홈페이지에서 제공해 집에서도 충분히 멜번컵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로 페스티벌 분위기를 한층 끌어 올렸다. 미국 켄터키주 킨랜드 경마장에서 열리는 ‘브리더스컵’ 또한 코로나19 확산세로 관중 입장을 통제한 상황에서 펼쳐지지만 시간이 다가올수록 축제 분위기는 오히려 달아오르고 있다. 대회 기간 경주 실황은 NBC 스포츠 채널을 통해 생중계되고 온라인 베팅으로 누구나 참여가 가능해 현지에서는 특별한 제약 없이 경마를 즐길 수 있다. 또 15개 이상의 라이브 카메라를 활용해 제공되는 위너 서클 360도 VR 영상과 기수 시점 경주 영상 등 좀 더 박진감 넘치는 콘텐츠를 유튜브, 홈페이지, 어플리케이션 등 디지털 플랫폼에서 경험할 수 있다. 올해 브리더스컵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한국마사회 소속 대표마인 닉스고(Knicks Go)가 출전하기 때문이다. 국내 유전자 기술을 활용한 케이닉스(K-Nicks) 사업으로 선발된 닉스고는 7일 현지시각 오후 1시 18분에 미국 켄터키주 킨랜드 경마장에서 열리는 브리더스컵 더트 마일(GⅠ, 1,600m, 3세 이상, 경주상금 100만 달러) 경주에 출전한다. 이번 경주에서 닉스고는 13마리의 말 중 5번이라는 좋은 번호를 배정 받았다. 5일 현재 출전마들 중 두 번째로 낮은 배당률을 기록하는 등 현지 팬들로부터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국 경마가 브리더스컵과 특히 인연이 많다는 것도 주목할 만한 점이다. 지난 2018년 브리더스컵 쥬버나일 경주에서 닉스고가 깜짝 준우승을 차지하며 한국경마 역사상 최초로 브리더스컵 입상에 성공했다. 작년에는 블루치퍼가 출전해 3위를 기록하는 등 세계 최고의 경주마들 속에서도 독보적인 성과를 이끌어내며 한국 경마의 위상을 널리 알렸다. 김두용 기자 kim.duyog@joongang.co.kr 2020.11.06 07:00
스포츠일반

'멜번컵 투어'가 한국에 온다, 세계 경마계 관심이 '코리아컵'으로

세계적인 경마대회 호주 '멜번컵(melbourne cup)' 우승 트로피가 한국에 온다. 일명 '멜번컵 투어'로 약 2억원의 가치를 지닌 18캐럿 금으로 제작된 진품 트로피가 렛츠런파크 서울에 전시될 예정이다. 한국마사회(회장 김낙순)가 오는 9월 9일 개최하는 국제 경마 대회 제3회 '코리아컵(GⅠ)'을 축하하기 위한 특별한 방문이다.'멜번컵'은 '호주를 멈추는 경주(The race stops a nation)'로 알려질 만큼 호주에서 국민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 1861년부터 시행돼 157년의 긴 역사를 가지고 있다. 1877년부터는 멜번컵 시행일이 국가 공휴일로 지정됐다. 총 상금이 2018년 기준 730만 호주달러(약 59억원)에 이른다.'멜번컵 투어'는 2003년부터 시작했다. '멜번컵' 우승 트로피가 거리행진·모금행사·지역축제 등 전 세계 다양한 행사에 찾아가 경마팬들과 만나고 있다. 이제까지 50만km가 넘는 거리를 이동하고 400곳이 넘는 장소를 돌아다닌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멜번컵 투어'는 7월 10일 영국 런던을 기점으로 시작했으며 11월 6일 '멜번컵'이 시작될 때까지 약 4개월간 계속된다.올해로 16번째를 맞은 '멜번컵 투어'에 한국이 포함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제3회 '코리아컵(GⅠ)'을 축하하기 위한 방문이며 9월 8일부터 2일간 렛츠런파크 서울 관람대에 트로피가 전시된다. 진품 트로피를 보다 많은 사람들이 경험할 수 있도록 마련된 행사인 만큼 관람 및 기념촬영 등이 가능할 예정이다.이번 '멜번컵 투어'에 서울이 포함된 것은 한국 경마의 국제적 인지도가 높아졌다는 것에 대한 방증이다. 한국마사회는 전 세계에 한국 경마를 알리기 위해 아시아경마회의 등 국제 행사 개최와 함께 경주 수출국을 12개까지 늘려가며 국제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번 '멜번컵 투어' 유치는 한국마사회 국제화 사업의 성과라고 할 수 있다. 이번 기회로 '멜번컵 투어'에 함께 포함된 영국·아일랜드·뉴질랜드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코리아컵(GⅠ)'을 알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코리아컵(GⅠ)'은 아시아는 물론 유럽과 미주의 경마시행 최고 등급 GⅠ국가들이 출전 의사를 밝히며 한국 포함 전 세계 9개국의 경마축제가 될 전망이다. 김낙순 한국마사회장은 "세계적인 경마 이벤트 '멜번컵 투어'가 찾아올 만큼 국제 경마계의 관심이 '코리아컵(GⅠ)'에 모이고 있다. '코리아컵(GⅠ)'을 성공적으로 개최해 한국 경마 홍보는 물론 국가 위상까지 높일 기회로 삼겠다"고 밝혔다. 최용재 기자 2018.08.24 06:00
연예

불법 경마 잡으면 복지가 해결된다

경마에 대한 허심탄회한 논의가 시작돼야 할 시점이다.사회적인 합의와 정부의 입장만 달라지면 경마 하나만으로도 양분된 한국 사회를 봉합할 수 있기 때문이다.21C 한국 사회는 '보편적인 복지'와 '선택적인 복지'를 놓고 양분돼 있다. 핵심은 재원부족이다.경마는 영국 왕실이 즐기는 스포츠이고 미국 대선주자도 마주로 참여하는 레저스포츠다. 호주의 유명 경마인 '멜번컵'은 축제이고 홍콩에서는 거대한 복지기금이다. 선진국 경마는 즐기는 레저 스포츠지만 한국에서 경마는 '죄악'으로 폄훼되고 있다.선진국이 경마를 도박이 아닌 레저스포츠로 인정하는 이유는 단 한가지다. 복지 재원의 한 축을 경마가 담당하기 때문이다.한국 경마는 2013년 7조7035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1조6575억원의 재원을 마련했다. 2013년 사감위(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국내 불법도박 시장은 75조, 국정원에서는 88조로 보고 있다. 2012년 사감위 자료는 사설경마 시장이 10조, 2013년 형사정책연구원 추산 자료는 최대 33조로 보고 있다. 사감위와 형사연구원 자료의 평균치로 보면 불법 경마시장은 20조 정도인 것으로 볼 수 있다. 불법 경마 시장의 20조가 합법 경마 시장으로 편입되면 경마는 매년 약 28조(불법20조+합법7조7035억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다. 경마가 28조의 매출을 올리면 6조1432억원(세금 4조4800억원+기금 1조6632억원)정도의 재원이 마련된다. 수치상으로는 경마 하나만으로도 3~5세 누리과정(2015년 예산 3조9284억원)과 의무급식(2015년 예산 2조 6239억원 ) 예산인 6조5523억원의 상당부분(93.8%)을 해결할 수 있다는 얘기다.한국사회에서 경마가 '죄악'이 된 이유는 일제 강점기 시작된 '과거사' 때문이다. 한국 경마는 1922년 4월 5일 조선경마구락부로 시작했고 일본제국주의자들이 조선인 수탈의 도구로 활용했다. 일제강점기 신설동에서 시작된 경마 수익금은 일본의 전쟁비용으로 편입됐다. 당연히 경마는 백안시 됐다. 그런데 1948년 대한민국 정부수립 이후에도 경마에 대한 인식은 바뀌지 않았다. 6.25동란·군사독제를 거치면서 이미지 개선 시점을 잡지 못했다. 또 정부정책도 경마를 어둡게만 했다. 세금을 걷기만 할 뿐 경마의 순기능은 알리지 않았다. 알려서 좋을 게 없다는 판단이었다. 정부시책은 여전히 달라지지 않았다. 오죽하면 경마 시행체인 KRA한국마사회는 지상파에 공익광고 조차 할 수 없다. 최근에는 정쟁의 도구로 활용되고 있다. 장외 지점 개설을 사회 이슈로 확대 재생산하면서 경마의 부정적 이미지만 확대 됐다. 이밖에 KRA한국마사회의 무능도 이유다. 대한민국 인구의 절반 이상이 거주하고 있는 서울·경기권 도시민들의 가려운 부분을 긁어주지 못하면서 기반을 상실했다.채준 기자 [레이싱긱 안드로이드 다운 받기] [레이싱긱 아이폰 다운 받기] 2014.11.21 07:00
연예

세계 경마계 여성감독 돌풍…브리더스컵·멜번컵 우승

세계 경마계가 ‘여풍’에 놀라고 있다.최근 열린 미국 브리더스컵 클래식(Breeders' Cup Classic)과 호주 멜번컵(Melbourne Cup)에서 여성 감독들이 처음으로 우승마를 배출하는 전대미문의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먼저 여풍이 분곳은 미국이다.2일 미국 산타아니타 경마장에서 열린 브리더스컵 클래식에서‘무초마초맨(5세·수)’이 우승했다. 이 우승으로 캐시 리보트는 여성 감독 최초의 브리더스컵 클래식 우승 감독이 됐다. 북미 경마 최고 상금인 600만 달러(63억6060만원)가 걸린 이번 대회는 미국 경마팬들의 관심이 대단히 높았다. 지난해 우승마인 ‘포트라니드’와 2위마인 무초마초맨의 리턴매치가 열렸기 때문이다. 경기 초반 4위권에서 기회를 엿보던 무초마초맨은 4코너를 돌며 선두로 나섰다. 이후 무초마초맨은 경주 막판 ‘윌테이크차지’와 ‘데클러레이션오브워’의 추격을 따돌리고 코차로 우승했다. 5일에는 미국과 지구반대편에 있는 호주에서 ‘여풍’ 불었다. 플레밍턴 경마장에서 열린 제153회 멜번컵에서는 전 영화배우이자 호주의 유명 여성 경마감독인 가이 워터하우스의 경주마 ‘피오렌트(5세·수)’가 그림 같은 추입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10만 관중이 운집한 이날 경주에는 총상금 620만 호주달러(62억2821만원)를 놓고, 잉글랜드 축구스타 마이클 오언의 애마 ‘브라운팬서’를 비롯해 전 세계의 내로라하는 24마리의 경주마들이 출전해 승부를 펼쳤다. 3200m의 장거리로 펼쳐진 경주에서 피오렌트는 막판 200m를 남겨두고 번개 같은 추입력을 발휘하며 2위 ‘레드카독스’를 제치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워터하우스는 멜번컵 우승을 이끈 첫 여성 감독으로 기록됐다. 워터하우스 2번이나 멜번컵 우승을 이뤄낸 전설적인 경마 감독 티제이 스미스의 딸로 70년대 드라마 ‘닥터 후’ 등에서 배우로 활동하다 92년부터 본격적으로 경마감독으로 데뷔해 100여개 이상의 GⅠ경주 우승을 이끌어 ‘터프주로의 여왕’으로 불리고 있다. 채준 기자 doorian@joongang.co.kr 2013.11.08 07:00
생활/문화

[경마] ‘멜버른컵’은 어떤 대회일까

멜버른컵은 세계 최고의 경마축제다.1861년 첫 대회를 치른 뒤 2차 세계대전 기간을 포함해 한 해도 멈추지 않고 올해 150주년을 맞이했다. 첫 대회 당시 상금은 170파운드와 금시계 하나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지난해보다 50만 호주달러가 더 많은 617만 호주달러(약 68억원)를 총상금으로 내걸었다. 이 중 우승상금은 약 40억원이다.멜버른컵 상금 규모는 1996년 시작된 두바이월드컵(1000만 US달러·약 111억원), 유럽 최고의 경마대회로 꼽히는 프랑스 개선문상(430만 유로·약 66억원), 북미 브리더스컵(500만 US달러·약 55억원) 등과 함께 최고 수준을 자랑하고 있다. 호주의 빅토리아 주정부는 멜버른 카니발 축제 기간(10~11월) 중인 매년 11월 첫째주 화요일, 오후 3시 멜버른시 근교의 플레밍턴 경마장에서 경주를 개최한다. 빅토리아주는 이날을 공식 공휴일로 지정했으며 플레밍턴 경마장에만 10만~15만 명의 관객이 몰려 축제를 즐긴다. 빅토리아 레이싱 클럽(VRC)은 2일 오후 3시부터 약 10분간 호주 전역과 전세계에서 7억 명에 가까운 경마팬들이 경주를 지켜본 것으로 추산했다. 멜버른컵은 전 세계 경주마를 대상으로 출전 신청을 받아 주관단체인 VRC가 최종 출전마를 선정한다. 올해는 세계 각국에서 총 250마리가 신청했으며 이 중 호주와 뉴질랜드·미국·영국·프랑스·아일랜드·UAE·일본 등 8개국 출신 경주마 24마리가 우승을 다퉜다. 멜버른컵 이모저모○…멜번컵 경마대회의 최대 볼거리인 베스트드레스 선발대회는 유명 화장품 브랜드인 로레알사와 호주 최대의 마이어화점, 일본의 렉서스자동차의 후원하는 가운데 성황을 이뤘다. 대회장 바로 옆에 로레알사가 마련한 간이 미용실이 운영됐는데 화장과 매무시를 고치기 위한 참가자들이 긴 줄을 이뤘고, 방송국 카메라맨들이 이들의 화려한 자태를 앞다퉈 카메라에 담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멜번컵 대회를 참관하기 위해 플레밍턴 경마장을 방문한 강용식 서울마주협회장(71)은 "멜번컵은 경마와 패션쇼를 접목한 축제로 호주는 물론 전 세계가 주목하는 경마대회다. 경마가 도박이 아닌 축제로 발전한 대표적인 모델"이라며 "도박으로 치부되고 있는 한국경마의 나아갈 방향을 엿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빅토리아 레이싱 클럽은 150주년을 맞은 멜번컵을 기념하기 위해 약 2억원을 들여 1930년 멜번컵 우승마이자 호주인의 정신적 우상으로 남아있는 경주마 ‘퍼 랩(Phar Lab)’이 우승할 당시의 형태로 제작했다. 퍼랩은 1930년 멜번컵을 비롯한 호주내 각종 경마대회를 휩쓴 뒤 1932년 미국으로 건너가 최고액 경마대회에 출전, 우승하면서 영국과 미국민들에게 멸시당하던 호주인들의 울분을 씻어줬다. 하지만 경주이때부터 퍼랩은 ‘호주인의 자존심’으로 불리고 있다.○…멜번컵 입장권이 동나면서 70호주달러이던 일반 입장권 가격이 2~3배나 뛰었다. 단 20명에게 팔리는 장당 6만 호주달러짜리 입장권도 없어서 못팔았다는 후문이다. ○…멜번컵에는 영국 여왕 등 유명 인사들이 방문하는 것으로 유명하지만 올해는 엘리자베스 2세가 경마장을 찾지 않았다. 줄리아 길러드 호주 총리도 동남아를 방문하느라 경마장을 찾지 못했다. 대신 아랍 에미레이트 최대 부호이자 왕족 중 한 명인 셰이크 모하메드 막툼 알시드가 방문해 눈길을 끌었다. 알시드는 매년 2000만 호주달러 어치의 경주마를 구입하는 호주 경마계의 큰 손이다.○…멜번컵에서 12마리의 우승마를 배출하며 호주 최고의 유명인으로 대접받고 있는 바트 커밍스(82) 조교사는 이번 대회에 소유싱크 등 2마리를 출전시켜 13번째 우승마 배출에 도전했지만 실패로 끝나 호주 관객들의 실망이 컸다. 더욱이 바트 조교사는 멜번컵 직전 호흡장애를 일으켜 입원했지만 경주 전날 대회 참가를 위해 병원을 떠나는 투혼을 보여 더 큰 아쉬움을 남겼다. 류원근기자 멜버른=류원근 기자 2010.11.05 16:28
생활/문화

[멜버른컵] 미국마 우승에 호주 영웅 조교사 눈물

‘호주를 멈춘 10분.’세계 최대 경마축제로 꼽히는 '에미레이트 멜버른컵 경마대회'(이하 멜번컵)가 2일 오후 3시(현지 시간) 호주 빅토리아주 멜버른시 근교에 위치한 플레밍턴 경마장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경마장에는 올해로 150주년을 맞은 멜번컵을 지켜보기 위해 15만명이 넘는 인파가 몰렸다. 경주를 앞두고 비가 오락가락하는 등 날씨가 변덕을 보였지만 관객들은 미동도 하지 않은 채 자리를 지켰다. 멜번컵은 1861년 첫 대회를 연 이래 단 한해도 멈추지 않은 채 올해로 150주년을 맞았다. 대회 주관단체인 빅토리아 레이싱 클럽(VRC)은 에미레이트 항공사와 스폰서십을 맺고 지난해보다 50만 호주달러가 더 많은 600만 호주달러(한화 약 66억원)를 총 상금으로 내걸었다.이번 멜버른컵은 전세계에서 출사표를 던진 250마리 중 최종 출전권을 거머쥔 호주와 뉴질랜드·미국·영국·프랑스·아일랜드·UAE·일본 등 8개국 총 24마리가 3200m 잔디주로를 달려 우승마를 가렸다. 최대 관심사는 디펜딩 챔피언인 쇼킹(SHOCKING·호주산 ·5세마)의 대회 2연패와 바트 커밍스 조교사(82)의 13번째 멜버른컵 우승마 배출여부였다. 지난 149년 동안 이 대회에서 2회 이상 연속 우승을 차지한 경주마는 5마리 뿐이며 멜번컵 우승마를 배출한 나라도 7개국에 불과하다. 호주 국민들은 특히 바트 커밍스 조교사가 출전시킨 소유싱크(SO YOU THINK)를 주목했는데 만약 소유싱크가 우승하면 그동안 12마리의 멜번컵 우승마를 길러내며 호주의 영웅으로 대접받고 있는 바트 커밍스 조교사가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되는 셈이었다. 하지만 이 모든 기대는 미국산 경주마가 ‘깜짝 우승’하면서 물거품이 됐다. 소유싱크는 결승선 200m를 앞두고 근소한 선두로 나섰지만 100m 직전 소유싱크를 뒤따르던 아메리케인(AMERICAIN·미국산 6세마)과 말럭키데이(MALUCKYDAY·뉴질랜드산 4세마)에게 잇따라 덜미를 잡히며 3위로 내려앉았다. '호주를 멈춘 10분'은 이렇게 마무리됐다. 한국 마주들과 함께 멜번컵을 참관하기 위해 플레밍턴 경마장을 방문한 강용식 서울마주협회장은 “멜번컵은 경마와 패션쇼를 접목한 축제로 호주는 물론 전 세계가 주목하는 경마대회다. 경마가 도박이 아닌 축제로 발전한 대표적인 모델”이라며 “도박으로 치부되고 있는 한국경마의 나아갈 방향을 엿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멜번컵 당일에는 화려한 모자를 쓴 남녀 입장객을 대상으로 베스트 드레서를 뽑는 것이 전통인데 이날도 약600여명의 여자관객들이 화려한 모자를 쓴 채 선발대회에 참가해 성황을 이뤘다. 또 백화점 등 쇼핑센터에는 한 달 전부터 모자와 의상을 구입하려는 고객들이 몰려 때아닌 호황을 누렸다. 플레밍턴 경마장(호주 멜버른)=류원근기자 2010.11.02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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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 경마축제, ‘에미레이트 멜번컵 경마대회’ 호주 멜번시에서 열려

세계 최고의 경마축제로 알려진 ‘에미레이트 멜번컵 경마대회’(이하 멜번컵)가 2일 호주 빅토리아주 멜번시의 플레밍턴 경마장에서 열린다. 멜번컵은 1861년 첫 대회를 연 이래 단 한해도 멈추지 않은 채 올해로 150주년을 맞았다. 대회 주관단체인 빅토리아 레이싱 클럽(VRC)은 에미레이트 항공사와 스폰서십을 맺고 지난해보다 50만 호주달러가 더 많은 617만 호주달러(한화 약 66억원)를 총 상금으로 내걸었다.론 피츠로이 VRC 회장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번 상금 인상을 계기로 멜번컵은 3200m로 펼쳐지는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경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10월30일 멜번컵에 출전할 24마리의 경주마 명단이 최종 확정됐다. 호주와 뉴질랜드·미국·영국·프랑스·아일랜드·UAE·일본 등 8개국에서 총 250마리의 경주마를 출전신청했는데 1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선정됐다.24마리의 경주마는 세계 경마대회 중 최장거리인 3200m 잔디주로를 달려 우승마를 가린다. 출전마 중 2009 우승마인 쇼킹(SHOCKING·호주산 5세마)과 호주의 유명 조교사인 바트 커밍스(82)가 출전시킨 소 유 싱크(SO YOU THINK·뉴질랜드산 4세마)가 유력한 우승후보마로 거론되고 있다.이번 대회의 주요 관전포인트는 디펜딩 챔피언인 쇼킹의 대회 2연패와 바트 커밍스 조교사의 13번째 멜번컵 우승마 배출여부다. 지난 149년 동안 멜번컵에서 2회 이상 우승을 차지한 경주마는 2003~2005년 멜번컵 최초로 3연패를 달성한 마키베 디바(MAKYBE DIVA·영국산 암말)을 포함해 5마리에 불과하다. 호주 국민들은 특히 바트 커밍스 조교사가 출전시킨 소 유 싱크를 주목하고 있다. 만약 소 유 싱크가 우승하면 그동안 12차례 멜번컵 우승을 차지하며 ‘호주의 영웅’으로 대접받고 있는 바트 커밍스 조교사가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된다.호주 이외 국가의 멜번컵 재패여부도 관심거리다. 그동안 멜번컵 우승마를 배출한 나라도 단 7개국 뿐이다. 특히 2006년에는 일본산 경주마인 델타 블루(DELTA BLUE)와 팝 락(POP ROCK)이 1, 2위를 모두 석권해 전 세계를 놀라게 했다. 하지만 올해 출전한 일본마(토케이 트릭·TOKAI TRICK)는 우승가능성이 상당히 낮게 평가되고 있다.VRC는 경주 당일 플레밍턴 경마장에만 15만명 이상의 인파가 몰릴 것이며, 멜번컵이 열리는 2일 오후 3시부터 10분동안 호주 전역과 전세계에서 7억명에 가까운 경마팬들이 경주를 지켜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빅토리아주는 멜번컵이 매년 열리는 11월 첫째 주 화요일을 공휴일로 지정하고 10~11월 두달동안 다양한 축제(멜번컵 카니발)를 열고 있다. 멜번컵 당일에는 화려한 모자를 쓴 남녀 입장객을 대상으로 베스트드레서를 뽑는 것이 전통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 때문에 멜번컵 대회는 '햇(HAT) 데이'라고도 불리며 멜번시내 백화점 등 쇼핑센터에는 한 달 전부터 모자와 의상을 구입하려는 고객들이 몰려 때아닌 호황을 누리고 있다. 멜번(호주)=류원근기자 [joongang.co.kr] 2010.11.01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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