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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 매장에서도, 온라인에서도…재고 명품 '쓰나미'
면세점들의 '재고 명품' 판매 경쟁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예상 밖 흥행몰이에 시내 면세점 판매에 나선 곳은 물론, 전용 온라인몰을 만든 업체까지 등장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신라면세점은 오는 26일까지 서울 중구 장충동에 있는 신라면세점 서울점에서 면세 재고품을 판매한다. 신라면세점은 코로나19 방역 지침에 따라 하루 400~500명 수준으로 선착순 입장을 허용할 방침이다. 1회 입장은 최대 20명, 쇼핑시간은 20분이다. 행사장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운영되며 행사장 입장 번호표는 서울점 1층 정문 입구에서 배부한다. 판매 브랜드는 보테가베네타·로웨베·지방시·발리 등 명품 패션 브랜드를 비롯해 구찌·생로랑·발렌시아가·디올 등 선글라스 브랜드, 다니엘웰링턴·세이코·로즈몽·페라가모 등 시계 브랜드다. 신라면세점은 지난달 말부터 네 차례에 걸쳐 자체 여행상품 중개 플랫폼 ‘신라트립’에서 지방시·펜디·프라다·발리·발렌티노·발렌시아가·브라이틀링·프레드릭콘스탄트 등 31개 브랜드의 재고 상품 1080종을 판매했다. 단 신라면세점이 오프라인에서 면세 재고상품을 판매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롯데면세점은 지난 17일부터 명동 본점 스타라운지에서 VIP 고객을 대상으로 오프라인 판매를 진행하고 있다.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예약제로 진행된 이번 행사는 일자·시간대별로 최대 10개 팀만 입장해 구매할 수 있다. 급기야 재고 명품 전용 온라인몰을 만든 곳까지 등장했다. 신세계면세점은 21일 명품 재고 상품만 따로 판매하는 '쓱스페셜' 모바일 앱(응용 프로그램)을 내놨다. 쓱스페셜은 신세계면세점 창고에 입고된 지 6개월이 넘은 재고 상품을 전문으로 판매한다. 판매 제품 중에는 고가의 시계 상품이 많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시계 브랜드 블랑팡, 독일의 대표적 시계 글라슈테오리지날, 파일럿 시계로 유명한 브라이틀링 등이다. 해밀턴·미도·프레드릭콘스탄트·스와로브스키·토마스 사보 등의 브랜드도 판매한다. 상품은 1주일 단위로 올라온다. 시계·주얼리 상품은 각 브랜드 매장에서 사후관리(AS)가 가능하다. 신세계면세점은 명품 재고를 지난달부터 신세계인터내셔날 온라인몰과 쓱닷컴 등 계열사를 통해 판매했다. 주로 핸드백·구두 등 패션 잡화 상품이었다. 소비자들 반응은 뜨거웠다. 첫 판매에서는 하루 만에 준비한 상품 90%가 소진됐을 정도였다. 그동안 현금이 돌지 않아 어려움이 컸는데 숨통이 트였다. 남은 재고 상품도 적극적으로 소진하기로 했다. 전용 앱은 이를 위한 한 방안이다. 롯데온에서도 22일부터 4차 롯데면세점 재고 면세품 판매 행사에 들어간다. 총 28개 브랜드 800여 개 상품이 판매된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0.07.23 0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