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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주년 넥슨, 던파로 '매출 7조' 시대 연다…'IP 퍼스트' 전략 전면에

올해 30주년을 맞은 넥슨이 게임 업계 불황을 딛고 홀로 승승장구한 것도 모자라 '매출 7조원' 시대를 열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최근 중국에서 대박을 터뜨린 '던전앤파이터'(이하 던파)를 시작으로 '메이플스토리', 'FC' 등 효자 IP(지식재산권)의 세계관을 넓혀 중장기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차세대 IP와 새로운 장르까지 공략해 또 다른 도약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던파' 대박으로 IP 효과 확인4일 업계에 따르면 넥슨코리아의 모기업인 넥슨(일본 법인)의 이정헌 대표는 지난 3일 일본 도쿄에서 개최한 설명회에서 오는 2027년까지 매출 7500억엔(약 7조원), 영업이익 2500억엔(약 2조3000억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이 대표는 "지난 30년간 고도화된 라이브 운영 역량을 바탕으로 꾸준한 성장을 이뤄올 수 있었다"며 "IP 성장 전략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더 많은 유저들에게 넥슨만의 색다르고 즐거운 경험을 선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넥슨은 국내 주요 게임사들의 부진이 무색할 정도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과거 3N(엔씨소프트·넥슨·넷마블)이 국내 게임 생태계를 이끌었다면 최근에는 NK(넥슨·크래프톤)가 새로운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다.올해 2분기 넥슨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와 비교해 각각 30%, 64% 증가하며 역대 2분기 최고 기록을 썼다. 비용 효율화로 가까스로 적자를 면한 맏형 엔씨소프트와 이제 막 흑자로 돌아선 넷마블과 대비된다. 특히 넥슨은 던파라는 장수 IP의 효과를 톡톡히 봤다.지난 5월 중국에 '던파 모바일'을 선보였는데, 올해 1분기 24억6600만엔(약 227억7000만원)에 불과했던 넥슨의 현지 모바일 게임 매출이 2분기 441억8600만엔(약 4080억원)으로 18배가량 뛰었다.중국에서 넥슨 모바일 게임 매출은 PC 게임의 10% 수준에 그쳤었는데 단숨에 전체의 80%에 가까운 비중을 차지하며 IP의 위력을 실감케 했다.넥슨 관계자는 던파 IP 인기 비결을 묻자 "아케이드 게임의 손맛을 느낄 수 있으며 고사양을 요구하는 3D 그래픽 기반의 게임과 달리 낮은 사양에서도 즐길 수 있는 점이 흥행 요소 중 하나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3년간 던파 IP 신작 3종 론칭이정헌 넥슨 대표는 'IP 성장 전략'을 전면에 내세웠다. 블록버스터급 IP를 더 크고 오랫동안 키우는 종적 성장과 차세대 블록버스터 IP를 발굴·육성하는 횡적 성장으로 나눴다.당장 던파 IP의 다음 주자인 '퍼스트 버서커: 카잔'이 내년 상반기 출격을 준비하고 있다.던파 IP 기반의 하드코어 액션 RPG로, 지난달 독일에서 열린 세계 최대 게임 전시회 '게임스컴 2024'에 체험존을 마련했더니 서너 시간에 달하는 대기열이 생겨 눈길을 끌었다.넥슨은 향후 3년간 액션성을 살린 3D 액션 RPG '오버킬', 원작을 재해석한 오픈월드 기반 '프로젝트 DW' 등 총 3종의 던파 IP 기반의 신작 론칭을 준비하고 있다.이 외에도 넥슨은 블록체인으로 영역을 확장하는 메이플스토리와 국내 실적을 견인하는 FC 프랜차이즈의 종적 성장을 추진한다.아시아와 서구권에서 두터운 마니아층을 보유한 '마비노기 영웅전'의 경우 최신 엔진으로 단장한 '빈딕투스: 디파잉 페이트'로 신규·이탈 유저들에게 어필할 계획이다. 넥슨은 전통 IP의 흥행에 안주하지 않고 가보지 않은 길을 개척하는 작업에도 일찌감치 착수했다.지난 7월 출시한 루트슈터(RPG·슈팅 접목) '퍼스트 디센던트'가 대표적이다. 출시 직후 게임 플랫폼 스팀에서 최다 플레이 5위, 글로벌 매출 1위를 찍은 바 있다.내년 론칭이 기대되는 PvPvE(유저·환경 동시 대립) 서바이벌 슈팅 게임 '아크 레이더스' 등 대형 신작들이 가세하면 넥슨의 IP 포트폴리오는 더욱 견고해질 전망이다.해양 어드벤처 '데이브 더 다이버' 역시 국내 싱글 패키지 게임 최초로 누적 판매 400만장을 돌파하고, 6개의 게임 어워드를 휩쓰는 등 넥슨의 신규 IP로 자리매김하고 있다.이정헌 대표는 "성공 확률이 높은 포트폴리오 비중을 늘리고, 여기서 벌어들인 수익을 신규 IP 창출에 균형 있게 투자하면서 전체 기업의 규모를 영속적으로 늘리는 방향의 전략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9.05 07:00
야구

조용해도 너무 조용한 NC의 겨울…"여러 가지 방안 모두 고려"

'공룡군단'의 겨울이 조용하다. NC는 이번 FA(자유계약선수) 시장의 최대 변수였다. 간판타자 나성범(31)이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으로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노리고 있기 때문에 NC의 전력 악화가 우려됐다. 올 시즌 창단 첫 통합우승을 차지한 만큼 '나성범 이탈'에 대비하는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됐다. NC의 모기업인 엔씨소프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속에서 급성장 중이다. 올해 3분기 영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9% 상승한 2177억원을 기록했다. 김택진 구단주(엔씨소프트 대표)의 야구 열정은 누구보다 뜨겁다. 2년 전 포수 양의지를 영입(4년 125억원)한 '이력'까지 있어 NC의 행보에 관심이 쏠렸다. NC는 이른바 FA '빅3'로 불린 허경민(두산 잔류), 최주환(SK 이적), 오재일(삼성 이적) 중 단 한 명도 영입하지 않았다. 허경민의 경우 원소속팀 두산과 영입전을 펼쳤지만, 결국 불발됐다. 7년 최대 85억원을 보장한 두산의 파격적인 조건을 넘어서지 못했다. 오재일도 NC가 아닌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FA 시장이 아직 닫힌 건 아니다. 하지만 NC에 필요한 자원은 거의 없다. 한국시리즈 맞대결 팀 두산은 예상을 깨고 내부 FA 잔류에 큰돈을 투자했다. 순위권 반등을 노리는 SK와 삼성은 취약 포지션인 2루수와 1루수를 외부 FA로 수혈해 전력을 크게 업그레이드했다. 반면 NC는 11월 초 LG에서 방출된 외야수 전민수를 영입했고, 11월 말 LG와 트레이드로 내야수 윤형준을 데려왔다. 두 선수 모두 백업. NC는 나성범 이외에도 외야수 김성욱의 입대가 예정돼 있어 플러스보다 마이너스 요인이 더 크다. NC는 외국인 선수 계약에 집중할 계획이다. 투수 드류 루친스키와 외야수 애런 알테어는 재계약 의사를 전달해 선수 측의 대답을 기다리고 있다. 마이크 라이트와의 재계약을 포기해 외국인 투수 한 자리가 공석이다. 트레이드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 있다. NC는 지난 8월 KIA와 2대2 트레이드를 단행해 불펜 투수 문경찬과 박정수를 영입했다. 김종문 NC 단장은 "여러 가지 방안을 모두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0.12.18 06:01
경제

[단독]야구 우승 잡은 택진이형 ‘푸시&플레이’로 미래 잡는다

프로야구 한국시리즈에서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가 1승 1패 후 3차전을 앞둔 지난달 19일. NC다이노스 모기업인 엔씨소프트에선 ‘아이엔엠(I&M·Innovation & Management) 리포트가 열렸다. 분기마다 김택진 대표 등 핵심 경영진이 나와 전 직원 대상으로 회사 현안을 설명하는 자리다. 이날 행사는 온라인으로 직원들에게 중계됐다. "NC다이노스가 우승하면 좋겠다"며 리포트를 시작한 김 대표는 잠시후 중대 발표가 있다고 예고했다. 발표자로 등장한 이는 윤송이 최고전략책임자(사장·45). 엔씨소프트 브랜드 전략을 총괄하는 윤 사장은 이날 새로운 기업 미션(사명)을 발표했다. 엔씨소프트 직원들이 일하고 도전해야할 가치는 ‘푸시’(PUSH)와 ‘플레이’(PLAY)라는 얘기다. 게임 회사에서 종합 IT기술 기업으로 확장 중인 엔씨소프트가 미래 전략 핵심 키워드로 PUSH와 PLAY를 들고 나왔다. 2008년 이후 기업의 미션으로추구하던 ‘즐거움으로 연결된 새로운 세상’에서 12년 만에 새로운 방향을 발표한 것이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이전의 미션은 가상 세계에서 사람들이 함께 어울려 노는 공간을 만들어가던 회사로서 적절한 핵심 가치였지만, 10년 이상 지난 지금 엔씨소프트의 미션을 담기엔 부족하다는 고민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회사 내부에선 지난 1년간 미래 비전과 경영철학을 보다 잘 담아낼 새로운 기업 미션을 재정의하는 작업이 진행됐다. 이날 발표에서 윤송이 사장은 “올해 초부터 브랜드 이미지(CI)를 개편하면서 엔씨를 구성하고 있는 수많은 가치가 궁극적으로 기술과 혁신을 지향하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이를 PUSH와 PLAY라는 새로운 기업 미션에 담았다”고 말했다. 회사 측은 ‘PUSH’에는 ‘한계를 뛰어넘다’라는 뜻이 담겨있다고 설명했다. 기술 혁신을 통해 인공지능(AI), 플랫폼 등 기술 분야 한계를 뛰어넘겠다는 의미다. PLAY는 ‘사용자 경험’ 혁신을 이뤄내는 상상력을 의미한다. 게임 기반 지식재산(IP)뿐만 아니라 NC 다이노스 야구단, 스푼즈 캐릭터 등 사람들이 즐거울 수만 있다면 새로운 상상력으로 무엇이든 창조하자는 의미다. 김택진 대표는 3일 공개된 엔씨소프트 기업블로그 게시글에서 “기술은 끊임없이 한계를 극복하는 과정이며 혁신은 사람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지속적으로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의미를 설명했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새로운 전성기를 맞고 있다. 지난해 말 출시한 리니지2M과 2017년 선보인 리니지M이 쌍끌이로 엔씨소프트를 견인하는 중이다. 두 게임은 출시 후 상당 기간이 지났지만 지금도(3일 현재) 구글플레이 최고매출 순위 1,2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는 창사 이후 처음으로 연 매출 2조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3분기까지 누적 매출만 1조 8548억원으로, 지난해 연 매출(1조 7012억원)을 넘어섰다. 프로야구단 NC 다이노스는 창단 9년 만에 올해 한국시리즈에서 첫 우승을 거뒀다. 우승 세리머니를 위해 준비한 ‘리니지 집행검’은 외신에 보도될 정도로 큰 화제를 모았다. 엔씨소프트는 올들어 게임 기반 기술을 활용해 새로운 영역에도 활발하게 진출하고 있다. 지난 10월부턴 KB증권·디셈버앤컴퍼니와 함께 ‘인공지능(AI) 간편투자 증권사’ 설립을 준비 중이다. 엔씨소프트의 AI기술을 활용해 장차 AI금융투자 플랫폼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내년 초에는 케이팝 팬 플랫폼 ‘유니버스’를 선보인다. 아이즈원·몬스타엑스·강다니엘 등 정상급 아이돌 11개팀이 합류할 예정이다. 새로운 기업 미션도 이 같은 엔씨소프트의 확장 전략과 궤를 같이 한다는 평가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게임 개발 과정에서 획득한 국내 최고 수준의 AI 기술력을 여러 영역에서 활용하는 중”이라며 “본업 경쟁력이 탄탄한 만큼 '게임 플러스 알파'의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민제 기자 letmein@joongang.co.kr 관련기사 택진이형이 부른 "다희~" 누구? 리니지2M 1주년 광고 눈길 스포츠·미디어 넘어 금융까지…진격하는 '택진이형'의 AI 10년 팩플레터 구독은 여기서→ https://url.kr/qmvPIX 2020.12.04 08:05
야구

[프로야구단 경영 분석]삼성, 지난해 선수단 비용 100억원 감소

KBO 리그에서 KIA와 한화를 제외한 8개 구단이 금융감독원을 통해 감사보고서를 공시한다.한화는 올해부터 공시를 중단했고, SK는 올해 첫 공시를 했다. '스포츠단' 체제인 LG와 kt는 농구, e-스포츠, 사격,하키 등 타 종목 선수단과 통합돼 있다. 올해 공시된 2016년 감사보고서를 바탕으로 지난 2년 간 프로야구단 운영 현황을 들여다 봤다. ▶삼성='9위 그리고 100억원 감소'지난해 삼성은 창단 이후 최악인 9위에 그쳤다. 올해도 부동의 최하위다. 2011~2015년 5년 연속 페넌트레이스 우승팀의 급격한 몰락이다. 삼성의 감사보고서에서도 급격한 변화가 하나 있다. 2015년 삼성 구단은 선수단운영비로 424억원, 경기출전비로 6억6000만원을 지출했다. 지난해엔 각각 329억원과 1억5000만원으로 줄었다. 두 항목 감소액은 100억원에 이른다.최대 주주가 삼성전자에서 제일기획(지분율 67.5%)으로 변경된 이후 '씀씀이가 줄었다'는 평이 수치로 확인된다. 회계전문가 A씨는 "고액 연봉 선수가 줄줄이 빠져나갔지만, 100억원씩이나 운영비가 줄어들긴 어렵다. 아마 과거의 '메리트'가 선수단 운영비가 포함된 것 같다"고 지적했다.10개 구단은 지난해 가외 수당인 메리트 지급을 금지하기로 의결했다. 선수들은 반발했다. 삼성 선수단도 마찬가지였다. 운영비 감소가 성적 하락의 원인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삼성의 부진은 지출 구조를 '개선'하는 작업이 매우 힘들 수 있다는 걸 방증한다.감사보고서상 삼성 구단은 매출 증가와 지출 감소를 동시에 추구하는 듯 보인다. 매출액은 706억원으로 10개 구단 중 가장 많다. 하지만 선수단운영비 뿐 아니라 임직원 급여도 전년 대비 8억원이나 줄었다. 다만 매출액 증가는 '지원금' 성격인 특수관계자 매출이 104억원 증가한 게 가장 큰 이유다. ▶넥센='당기순이익 190억원'프로야구단의 190억원 흑자는 기록적이다. 2015년 삼성이 당기순이익 256억원을 기록하긴 했다. 하지만 이해 삼성 구단은 자산 처분으로 영업외 수익 42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46억원 적자였다. 넥센 관계자는 "박병호와 강정호의 포스팅 수입이 2016년 집계됐다. 190억원 흑자는 일시적인 성격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포스팅 수입 200억원을 제외하면 매출과 비용이 비슷해진다. 하지만 앞선 5시즌 평균 당기순손실 43억원과 비교하면 상당한 호전이다. 고척스카이돔 입주 효과를 봤다. 모기업이 없다는 제약은 오히려 적극적인 광고 판매 등 마케팅 활동으로 이어졌다.비용도 줄었다. 임직원 급여가 60억원에서 36억원으로 감소했다. 2015년 급여에는 이장석 대표와 남궁종환 부사장의 인센티브 17억원이 포함돼 있었다. 검찰은 이 금액에 배임 혐의를 적용했고,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이다. 회계전문가 A씨는 "넥센의 경우 수입 구분이 운동장, 광고, 기타로 단순해 구체적인 내용을 알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NC='자체매출비율 58.7%, 넥센 제외 1위'모기업 의존도를 낮추며 비교적 건실한 2016년을 보냈다. 총매출은 7억원 감소했다. 광고수입이 266억원에서 245억원으로 줄어든 게 가장 큰 이유였다. 모기업인 엔씨소프트와의 거래액이 208억원에서 166억원으로 크게 줄었다. 모기업 지원을 줄이고, 다른 매출을 실현했다는 의미다. 구단 자체매출비율[(총매출-특수관계자매출)/총매출)]은 58.7%로 넥센을 제외한 구단 중 가장 좋았다. 전체 매출의 20%를 차지하는 기타수입은 81억원에서 86억원으로 늘었다. 구단 관계자는 "중계권 등 KBOP 수입 분배금(57억8000만원)에 한국시리즈 진출로 포스트시즌 배당금이 늘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모기업 지원금은 박석민의 FA 계약으로 2015년 일시적으로 올랐다. 지난해에 평소 수준으로 돌아온 것"이라고 밝혔다. ▶두산='매출 100억원 증가, 모기업 의존도는 더 높아져'2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팀 두산은 2016년 매출 100억원 증가를 이뤄냈다. 당기순손실도 2015년 74억원에서 15억원으로 줄었다. 하지만 내실은 그만 못했다. 두산 구단은 광고수입을 사업수입 안에 포함시킨다. 총매출의 69%인 사업수입이 276억원에서 360억원으로 증가한 게 매출 상승의 가장 큰 이유다.그런데, 사업수입에서 특수관계자 거래액이 크게 늘었다. 지배회사인 (주)두산및 기타 그룹 관련사에서 발생한 매출이 193억원에서 244억원으로 증가했다. 모기업과 계열사에서 전해보다 51억원을 더 부담해 적자를 메워준 셈이다. 적자 감소분(59억원)과 비슷한 금액이다.그룹 내 거래내역 비율 변화는 흥미롭다. 2015년에는 두산인프라코어가 101억원, 두산중공업이 78억원이나 두산 구단의 매출을 책임져줬다. 그러나 2016년엔 (주)두산이 108억원, 두산중공업이 109억원을 부담했고, 두산인프라코어는 19억원으로 크게 줄어들었다. 한때 두산그룹의 핵심계열사로 분류된 두산인프라코어지만, 최근 경영악화와 구조조정으로 야구단 지원 금액도 함께 줄였다.올해는 추가 수입이 발생한다. 잠실구장 펜스광고계약 금액 중 11.7%인 16억7425만원을 받는다. 지난해까진 잠실구장 광고 수입은 100% 서울시가 행사했다. ▶롯데='적자 158억 감소, 이대호 영입의 이유'지난해 롯데는 66승에 그쳤다. 2015년과 같은 승수다. 하지만 경영 면에선 대폭 개선됐다. 구단 매출액이 사상 최고인 421억원이었고 당기순손실도 2015년 159억원에서 1억원으로 크게 감소했다.입장매출이 56억원에서 62억원으로 늘었고, 상품매출(17억원→18억원)과 회원매출(4억6000만원→5억9000만원)도 소폭 상승했다. 무엇보다 총매출의 59%를 차지하는 광고매출이 2015년 193억원에서 지난해 247억원으로 28% 늘었다. 한 마케팅 전문가는 "지난해 롯데 프런트에서 공격적으로 광고 영업을 했다"고 전했다. 2007년 158억원이던 롯데의 매출액은 2008년 제리 로이스터 감독 영입 뒤 야구 붐이 일며 가파르게 상승했다. 2008년 251억원, 2009년 302억원이 됐고, 2012년엔 401억을 달성했다. 그러나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된 2013년 이후 성적과 매출이 동반 하락했다. 2013~2015년 매출액은 340억~360억원 대에 그쳤다. 매출 감소와 비용 증가가 결합돼 적자도 증가했다. 올해 이대호와의 다년 고액 계약은 성적 하락을 계속 방치할 경우 경영도 크게 악화된다는 현실 인식으로 해석된다.지난해 롯데는 그룹 계열사와의 거래에서 매출 171억원, 매입 36억원이 발생했다. 매출액을 모기업 지원금으로 볼 때 '순 지원금'은 135억원으로 총매출액의 32% 가량이다. 2000년대 후반 롯데는 프로야구에서 유일하게 '자력 경영'이 가능한 구단으로 꼽혔다. 야구 열기가 높은 전국 2위 대도시 부산이 연고지다.한편, 감사보고서에서는 2013년 외국인 선수 스캇 리치몬드와 7억1000만원 상당의 임금청구 소송이 2014년부터 진행 중이라는 사실도 확인됐다.최민규 기자 2017.05.17 06:00
야구

NC 나성범-이재학-박민우, 지스타 팬사인회 참석

NC 다이노스의 나성범, 이재학, 박민우가 오는 21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2014 지스타(G-STAR) 팬 사인회에 참여한다.이번 팬 사인회는 모기업인 ㈜엔씨소프트의 지스타 출전을 응원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선수들은 21일 오후 3시 30분부터 16시 30분까지 팬들과 함께 할 예정이다.또한 NC 다이노스는 지스타 현장에서 NC 다이노스 부스 운영 및 야구단 상품도 판매할 예정이다. 2014.11.16 14:02
야구

창원시 NC야구장 새 부지 발표 또 미뤘다

통합창원시가 NC의 새 야구장부지 선정을 또 미뤘다. 조영일 통합창원시 체육진흥 과장은 "창원시 청사 입지선정위원회에서 시청사 부지와 함께 야구장 부지도 논의하기로 했다. 발표가 조금 늦춰질 수 있다"고 말했다. 야구장 신축 부지는 1월 중으로 발표될 예정이었다. 조영일 과장은 "원래 다음 주중에 발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위원회에서 논의를 하면서 조금 미뤄질 수 있다"면서 "창단 후 5년 이내(2016년 3월) 새 야구장 완공을 약속한 만큼 발표가 무한정 늦춰지지는 않을 것이다"고 전했다. 통합창원시는 진해 육군대학 부지·마산 종합운동장·창원종합운동장 내 보조경기장을 새 야구장 신축 후보지로 추렸다. 그러나 유력한 후보지로 주목받는 진해 육군대학 부지에 여러 행정적인 문제가 있는 것으로 밝혀지면서 발표를 미룬 것으로 보인다. 사안이 커지자 시장까지 합류했다. 박완수 통합창원시장은 24일 열린 제25회 창원시의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창원시 청사입지선정위원회'에 직접 참가해 통합시청사 위치와 신규 야구장 입지 선정을 함께 논의하기로 했다. 박 시장이 직접 위원회에 참가해 해답을 찾겠다고 의지를 보인 것. 통합창원시는 24일 서울로 직원을 급파해 NC 모기업인 엔씨소프트 김택진 구단주를 만나 입지선정을 둘러싼 경과와 구단의 공식 입장을 설명했다. 조영일 과장은 "김 구단주에게 '그간 부지 조사 절차와 각 후보지의 장단점을 설명드렸다. 과학적으로 타당성 있는 조사를 하고 있는 중이다. 이해 부탁드린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김 구단주는 "그동안 통합창원시의 수고와 노력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주위에서 걱정하고 우려하는 부분을 더 고민해 달라"는 원론적인 입장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지영 기자saltdoll@joongang.co.kr 2013.01.25 14:00
야구

‘NC, 보호선수외 지명’ 80억 전쟁이 시작된다

8명과 20명, 그리고 80억원을 건 '쫓고 쫓기는' 싸움이 시작됐다. 프로야구 제9구단 NC는 오는 12일까지 기존 8개팀에서 보호선수 20인 명단을 받는다. NC는 명단을 받은 후 사흘 후인 15일까지 각 팀 보호명단에서 제외된 선수 중 1명씩 총 8명을 특별지명해야 한다. 영입비용은 선수 1명당 10억 원. 총 80억원을 쏟아부어야 하는 NC는 좋은 선수를 얻기 위해, 8개 구단은 내주지 않기 위해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치열한 눈치작전 최근 야구계에서는 이와 관련해 여러 소문이 나돌고 있다. 한 수도권 구단 관계자는 "포수 자원이 넉넉한 수도권의 한 팀에서 A와 B 선수를 보호선수로 묶지 않는다고 한다. 높은 연봉도 그렇고, 미래가치를 따질 때 NC가 선택하지 않을 것이란 생각을 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김경문(54) NC 감독은 현역시절 포수로 활약했다. 과거 두산에서 지휘봉을 잡으며 양의지·용덕한 등 포수 자원을 발굴했다. 'NC가 배터리를 집중적으로 채우려 할 것이다'는 추측이 나오는 이유다. 8개 구단은 속이 탄다. 다른 구단 감독은 "비시즌이지만 바빴다. 최근 몇 주간은 20인 보호선수 지명 때문에 일이 많았다"고 했다. 한 지방팀 단장의 고민은 더 현실적이었다. 그는 "다들 타 팀 눈치를 보고 있다. 어떤 포지션의 어떤 선수가 나올지, 만약 여러 구단에서 겹치는 자원이 나왔을 때 NC가 누구를 지명할지까지 다양하게 따져봐야 한다. 연봉이나 성장 가능성, 연차도 생각해야 한다"고 토로했다. 김경문 감독은 특별지명과 관련해 말을 아끼고 있다. 그는 "8명의 선수는 우리에게는 1군 무대를 경험한 즉시전력감이다. 현재 NC 선수단과 각 구단에서 받은 8명, 앞으로 영입할 외국인 선수 3명이 경쟁해 살아남은 선수가 내년 시즌을 이끌 것이다"며 "마운드가 강한 팀이 승산이 있다. 투수자원을 보강해야 한다"고 말했다. NC 구단도 20인 보호선수 외 명단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김종문 NC 운영팀장은 "감독님의 뜻을 최대한 반영한다"고 밝혔다. ▶FA? 필요할 경우에만돈 쓸 곳이 많다. NC가 20인 보호선수 명단 외 8명을 지명하면 당장 80억원을 써야 한다. 여기에 외국인선수 3명을 영입하는 데 최소 90만 달러(약 9억9000만원)가 필요하다. 향후 몇 달 동안 100억 원 가량의 지출을 해야 하는 셈. 김택진 NC 구단주는 지난 7일 부산에서 열린 '2012 대한민국 게임대상' 시상식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하지만 모기업인 엔씨소프트의 대주주는 지난 6월 넥슨으로 넘어갔다. 곳간을 생각하면 '최소비용 최대효과'를 고려해야 한다. 현재 프리 에이전트(FA) 시장은 과열돼 있다. 웬만한 FA를 데려오려면 계약기간 3~4년에 30억~40억원은 기본으로 여겨지고 있다. 그런 면에서 NC가 FA 영입에도 적극적으로 나설지는 미지수다. 김경문 감독은 FA 영입보다 각 구단에서 받을 8명을 더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 그는 "구단이 잡아준다면 좋겠지만 지금은 FA를 생각할 시기가 아니다. 8명 특별지명 먼저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종문 운영팀장도 "지금은 FA를 말할 시기가 아니다. FA 영입은 20인 보호선수 외 8명를 뽑은 후 '필요할 경우'에 (영입) 한다"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altdoll@joongang.co.kr 2012.11.09 10:23
생활/문화

엔씨소프트, 창원지역 특수학교 2곳과 자매결연

프로야구 제9구단 NC다이노스의 모기업인 엔씨소프트가 창원지역 특수학교인 경남혜림학교·창원천광학교와 자매결연을 맺었다.엔씨소프트는 4일 두 학교의 초등부 어린이 전원에게 2012 주니어 다이노스 클럽 멤버십 선물을 전달했다. 멤버십 선물은 개별 어린이들이 희망하는 등번호와 이름이 새겨진 선수용 유니폼 상의 등 야구용품 6종으로 구성됐다. 이재성 엔씨소프트 대외협력실 상무는 "장애 어린이들이 꿈을 갖고 살아가는 데 용기를 좀 더 북돋아 주고 싶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엔씨소프트는 지난 4월 창원시의 2018 세계사격선수권대회 유치 활동 지원을 위해 대한사격연맹을 후원하는 등 창원 연고 NC다이노스의 내년 프로야구 1군 진입을 앞두고 지역 사회공헌 활동을 확대하고 있다. 2012.05.04 17:09
게임

‘여심’ 낚은 게임 무조건 뜬다

“게임 흥행하고 싶다고? 여성 유저에게 물어봐.” 최근 게임업계에는 게임의 흥행을 쥐락펴락하는 큰손(?)으로 여성 유저를 주목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오디션(예당온라인)이다. 여성 게이머가 60%인 오디션은 전세계 60여개국에 수출돼 한해 600억원(국내 300억원, 해외 300억원)을 벌어들이고 있다. 그런가 하면 스타크래프트(블리자드)에 이어 제2의 e스포츠 종목으로 각광받고 있는 레이싱 게임 카트라이더’(넥슨)와 총쏘는 게임으로 한국 전체 게임 선두권인 서든어택(CJ인터넷) 스페셜포스(드래곤플라이) 등도 여성 유저 비율이 30%를 넘는다. 오디션은 최신 인기가요와 춤이 있고, 간단한 조작만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어 남성 일색이었던 온라인게임과 PC방에 여성 게이머를 유입시킨 최초의 게임이다. 오디션은 선점효과 외에 모기업인 예당 엔터테인먼트로부터의 음원의 안정적인 공급을 이점으로 2005년 출시 이후 식지 않는 인기를 과시하고 있다. 게임 개발사인 T3는 이 게임 하나로 성장, 몸집이 두 배나 되는 한빛소프트를 인수해 게임업계를 깜짝 놀라게 하기도 했다. 이처럼 우먼파워를 발휘하며 오디션이 대박을 내자 최근 무려 12개의 댄스게임이 춤 대결에 나서고 있다. 이미 상용화한 알투비트(네오위즈)와 온에어온라인(다날) 이외에 팝스테이지(엠게임), 아스트로레인저(삼성전자) 등이 줄줄이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 중 지난 22일 비공개서비스에 들어간 러브비트(엔씨소프트)의 경우 오디션 초기 개발진이 개발에 참여해 오디션과 한판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오디션의 경우 20대가 전체 45%이고 여성이 56~60%다. 흥미로운 건 패션 아바타 등 아이템 구매 비율에서 여성이 64%를 차지한다는 점이다. 러브비트의 전략은 오디션의 주 타깃인 20대 여성에다 10대 여성층을 적극적으로 공략하는 것이다. 러브비트 PM을 맡고 있는 최정묵 엔씨소프트 팀장은 “19~25세 비율이 가장 많은 오디션에 맞서 러브비트는 10대 중고생 여성 유저들을 끌어들이겠다. 실제로 비공개테스트 결과 22~23%가 10대 여성이어서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스타크래프트에 이어 제2의 e스포츠 종목의 위치를 굳건히 하고 있는 레이싱 게임 카트라이더의 리그의 경우 40%를 차지하는 여성팬의 응원이 큰 버팀목이다. 다른 리그와는 달리 여성부리그인 퀸오브 카트가 따로 진행될 만큼 여성들에게 인기가 있다. 카트라이더는 PC방의 커플룸에서 20대 남녀가 같이 즐기는 게임이기도 하다. 총쏘는 게임인 FPS(1인칭 슈팅게임) 장르의 성공에도 여성이 단단히 한몫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서든어택과 스페셜포스의 경우 여성유저는 각각 35%, 29.7%를 차지했다. MMORPG(온라인 다중접속 롤플레잉 게임)인 메이플스토리(넥슨)의 경우 여성 비율이 45%에 육박했다. 이밖에 깜찍한 귀신 캐릭터를 가진 귀혼(엠게임 40%)과 야구게임인 마구마구(CJ인터넷 25%)도 여성 유저의 비율이 높았다. 우먼 파워를 과시하고 있는 주요 게임들 게임명 여성 유저 비율 장르(서비스사) 오디션 55~60% 댄스 게임(예당온라인) 카트라이더 40% 레이싱(넥슨) 서든어택 35% FPS(CJ인터넷) 스페셜포스 29.7% FPS(네오위즈) 메이플스토리 45% MMORPG(넥슨) 러브비트 60% 댄스게임(엔씨소프트) 박명기 기자 2008.05.26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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