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28건
프로야구

[월간 MVP] 조급함 지운 홍창기 "목표는 당연히 우승"

LG 트윈스 '출루 머신’ 홍창기(30)의 9월은 뜨거웠다.홍창기는 9월 24경기에 출전, 타율 0.402(87타수 35안타)를 기록했다. 월간 출루율(0.486)과 장타율(0.460)을 합한 OPS가 0.946에 이른다. 리드오프로 공격 활로를 뚫어내며 중심 타선에 찬스를 연결했다. 홍창기의 활약 덕분에 LG는 KT 위즈의 추격을 뿌리치고 무려 29년 만에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했다. 조아제약과 본지는 홍창기를 9월 최우수선수(MVP)로 선정했다. 그는 "너무 감사하고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9월에 확실히 좋았다. (좋은 성적을 유지한) 비결이라고 할 건 딱히 없다. 여름보다 날씨가 시원해지면서 체력이 많이 좋아져서 아닐까 싶다"고 몸을 낮췄다.올 시즌 홍창기의 활약은 9월에만 국한하지 않는다. 4월 개막 후 타격감이 꾸준하다. 0.284를 기록한 4월을 제외하면 5개월 연속 월간 타율 0.310을 넘겼다. 홍창기는 "이호준 코치님과 모창민 코치님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에서 많은 신경을 써주셨다. 컨디셔닝 파트도 체력이 떨어지지 않게 많은 도움을 주셨다"며 "잘했을 때의 느낌을 계속 가져가려고 했던 것도 도움이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홍창기의 가장 큰 장점은 '출루'다. 빼어난 선구안을 앞세워 2021시즌 KBO리그 출루율 1위(0.456)에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해 개인 성적이 크게 하락했다. 6월 내복사근(옆구리)을 다친 게 화근이었다. 3~4주 전열에서 이탈한 뒤 복귀했으나 타격감이 곤두박질쳤다. 올 시즌에는 스프링캠프부터 부상 방지에 포커스를 맞췄다. 보강 운동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아프지 않고 경기를 뛰니 자연스럽게 성적이 따라온다. 그는 "작년에는 타격 밸런스가 많이 흐트러졌다. 그러면서 조급함이 많이 생겼다"며 "올해는 안 다치는 걸 가장 중점으로 했다. 그 부분이 주효했던 거 같다"고 말했다.홍창기의 시선은 포스트시즌(PS)으로 향한다. LG는 정규시즌 1위로 한국시리즈(KS) 무대로 직행했다. 2016년 입단한 홍창기는 아직 KS 경험이 없다. 지난해 플레이오프(PO)에선 4경기 타율이 0.091(11타수 1안타)에 그쳤다. 팀도 1승 3패로 시리즈 탈락, KS 문턱을 넘지 못했다. 1년 전 아쉬움을 털어낼 좋은 기회를 잡았다. KS에서도 1번 타자로 나설 가능성이 크다.'돌격대장' 홍창기가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LG 타선의 화력이 달라질 수 있다. 홍창기는 "(통산 세 번째 정규시즌) 우승까지 너무 오래 걸렸다. 팬들이 많은 응원을 해주셔서 우승할 수 있었던 거 같다. 아직 KS가 남았지만, 마냥 좋다"며 "KS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다. 내가 못 해도 팀이 이겼으면 좋겠다. 물론 나도 잘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0.13 07:01
프로야구

완전체 아닌데, 타율·홈런 1위 LG…짜임새도 좋다

LG 트윈스가 매서운 타격을 자랑하고 있다. 짜임새도 좋다. LG는 지난주 삼성 라이온즈-두산 베어스와 3연전을 모두 쓸어 담고 신바람을 탔다. 6경기에서 올린 득점만 53점, 경기당 9점씩 올린 셈이다. 불과 1년 만에 팀 타격이 확 바뀌었다. 지난해 LG는 팀 타격 부진으로 골머리를 앓았다. 팀 평균자책점 1위(3.57)를 차지하고도 우승 목표를 이루지 못한 가장 큰 이유였다. LG의 지난해 팀 타율은 0.258로 8위, 홈런은 110개로 4위였다. 타격이 좀 더 뒷받침됐더라면 정규시즌 3위보다 더 높은 곳을 바라볼 수 있었다. 가을 야구 역시 마찬가지였다. 시즌 중에 타격 코치까지 교체했지만 큰 효과를 얻진 못했다. 2022시즌 LG는 타격 1위 팀이다. 11일 기준으로 팀 타율 (0.271)과 홈런(71개) 장타율(0.405) 모두 1위에 올라 있다. 특히 국내에서 가장 큰 잠실구장을 홈으로 사용하는 LG가 팀 홈런 1위에 오른 점이 눈에 띈다. 지난해 출루왕 홍창기가 부상으로 이탈했고, 외국인 타자의 공백이 두 달가량 지속된 상황에서 올린 성적이라 더욱 놀랍다. 올 시즌 이호준, 모창민 타격 코치를 새롭게 영입, 1군에서 지도하고 있다. 또 박해민을 4년 총 60억원에 외부 FA(자유계약선수) 영입했다. 김현수와 채은성-오지환 등 주축 선수들의 방망이가 더 뜨거워졌고, 문보경과 문성주·이재원의 성장이 어우러진 결과다. 이를 통해 선수층이 훨씬 두터워졌다. 일부 선수들이 다치거나 부진으로 빠지더라도 다른 선수들이 그 공백을 돌아가며 메워주고 있다. 류지현 감독은 컨디션 관리 및 체력 안배에 신경쓰고 있다. 짜임새도 향상됐다. 테이블 세터를 이룬 박해민과 문성주는 최근 10경기에서 타석 당 투구 수 4.59개-4.19개를 각각 기록하고 있다. 타율 3할 중반대-출루율 4할 중반대로 찬스 메이커 역할을 톡톡히 하고, 희생 번트 등 작전이나 기본기에 충실하다. 두산전에서는 상대의 허를 파고드는 주루 플레이로 분위기를 빼앗았다. 3~5번 김현수-채은성-오지환은 장타력을 폭발하고 있다. 지난주에만 홈런 10개(4개-4개-2개)를 합작했다. 승부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귀중한 홈런이다. 셋이서 지난주 팀 타점(51개) 58.9%(30타점)을 싹쓸이했다. 결승타 부문에서 김현수가 12개로 전체 1위, 오지환이 9개로 4위에 올라 있다. 채은성은 최근 들어 방망이가 폭발하고 있다. 손발이 척척 맞아떨어지고 있다. 6번 타자 문보경은 6월 이후 타율 0.394로 압도적인 1위에 올라 있다. NC 다이노스 닉 마티니가 이 기간 타율 0.358로 2위다. 문보경은 6월 이후 OPS도 1.048(3위)로 출루율과 장타력 모두 좋다. 7번 타자 이재원은 시즌 홈런 8개로 언제든 타구를 담장 너머로 날려 보낼 수 있는 위용을 자랑한다. 유강남은 하위 타순에 배치돼 체력을 안배하며, 중심을 잡아주고 있다. 지난주에만 결승타 2개를 포함해 타격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2루수로 번갈아 나서는 이영빈과 손호영도 기대 이상의 쏠쏠한 활약이다. 이형석 기자 2022.07.12 05:05
야구

5명 중 3명 떠났다, 무주공산 창원의 1루

무주공산이 된 NC 다이노스의 1루. 주전 경쟁률은 4:1이다. NC는 지난달 22일 강진성(29)이 팀을 떠났다. 강진성은 FA(자유계약선수)로 영입한 박건우(32)의 보상선수로 지명돼 두산 베어스로 이적했다. 그는 지난 시즌 1루수로 팀 내 최다인 115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최근 2년으로 범위를 넓혀도 1루수 선발 출전이 무려 210경기로 압도적인 1위(2위 이원재·45경기)였다. 타격 슬럼프에 빠져 보호선수 명단에 포함하지 못했는데 즉시 전력감이라고 판단한 두산이 큰 고민하지 않고 호명했다. 공교롭게도 NC는 강진성의 백업이던 이원재(33)도 팀에 없다. 이원재는 지난 시즌 1루수로 15경기 선발 출전한 왼손 타자다. 출전 횟수가 강진성에 이은 팀 내 2위. 하지만 타격 부진(31경기 타율 0.231)에 발목이 잡혔다. NC는 시즌 뒤 대대적으로 선수단을 개편하며 그를 방출 명단에 포함했다. 이원재를 방출할 때만 하더라도 우려가 크지 않았다. 그만큼 강진성의 입지가 확고했다. 그러나 강진성이 보상선수로 이탈하니 이원재의 공백마저 크게 느껴지고 있다. NC는 지난해 4월 26일 베테랑 1루수 모창민(37)이 은퇴했다. 2021시즌 1루수 선발 출전 경험이 있는 5명 중 3명이 이탈해 윤형준(28·선발 출전 11경기)과 도태훈(29·선발 출전 1경기)만 남았다. 이 중 전문 1루수는 윤형준뿐이다. 대안이 없는 건 아니다. 첫 번째 키를 쥔 선수는 외국인 타자 닉 마티니(32)다. 마티니는 영입 당시 중견수로 분류됐지만 1루수 겸업 가능성이 커졌다. 이동욱 감독은 일간스포츠와 통화에서 "영상으로 보니 1루를 맡을 만한 실력을 갖추고 있었다"고 평가했다. 마티니는 메이저리그(MLB)에선 1루수 출전 경험이 없다. 통산 소화한 580과 3분의 1이닝 중 579와 3분의 1이닝(투수 1이닝)을 외야수로 채웠다. 하지만 마이너리그에선 1루수로 통산 613과 3분의 1이닝을 뛰었다. NC는 이번 겨울 외부 FA로 외야수 손아섭(34)과 박건우를 영입했다. 주전 우익수 나성범(33·KIA 타이거즈)이 FA 이적했지만, 양적으로는 더 풍족해졌다. 이동욱 감독은 "마티니가 1루수로 출전하면 박건우가 중견수를 맡을 수 있다"고 했다. 또 다른 대안은 내부 경쟁이다. 오영수(22) 서호철(26) 윤형준 등이 기회를 노린다. 상무야구단에서 전역한 오영수는 지난해 2군(퓨처스) 타율 0.332를 기록했다. 마산 용마고 시절부터 타격이 강점이었다. 오영수와 함께 전역한 서호철은 타격 재능이 더 뛰어나다. 지난해 타율 0.388로 2군 타격왕에 올랐다. 윤형준은 1군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입지를 넓힌 오른손 파워 히터. 경험만 더 쌓는다면 강진성의 공백을 채울 첫 번째 대안이라는 평가다. NC는 스프링캠프 동안 주전 1루수 발굴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동욱 감독은 "캠프 때 마티니의 중견수 수비를 보려고 한다. 1루수도 맡을 수 있는 선수니까 고민하고 있다. 오영수·서호철·윤형준까지 (1루수로) 기용할 수 있는 자원"이라고 말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2.01.13 08:05
야구

[피플 IS] 모창민의 은퇴, 커진 윤형준의 존재감…"타격에 재능 있다"

"타격에 재능 있다." 이동욱 NC 감독이 팀 내 오른손 타자 윤형준(27·개명 전 윤대영)을 두고 한 말이다. NC는 지난 26일 베테랑 모창민(36)이 은퇴했다. 모창민은 1루수 백업이나 오른손 대타로 활용할 수 있는 카드. 하지만 팀 내 입지가 좁아지자 미련 없이 현역에서 물러났다. 구단도 선수 의사를 존중해 관련 절차를 신속하게 밟았다. 그나마 모창민 이탈에 크게 우려하지 않은 건 윤형준의 존재가 크다. 지난해 11월 LG와 맞트레이드를 단행해 영입한 윤형준은 올 시즌 2군에서 타율 0.432(37타수 16안타)를 기록했다. 지난 22일 시즌 첫 1군에 등록된 뒤 5경기 타율 0.333(9타수 3안타)으로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등록 첫날 출전한 창원 KT전에선 2타수 1안타(1홈런) 2타점으로 강렬한 임팩트를 보여줬다. 모창민과 같은 '오른손 1루수 자원'으로 팀 내 입지를 키워가는 중이다. 이동욱 감독은 윤형준에 대해 "타격에 재능이 있다. 그런 것 때문에 이상호와 트레이드했다"고 말했다. 그의 영입은 결단이었다. 윤형준은 2013년 NC 입단 후 2016년 2차 드래프트를 통해 LG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거포 유망주로 주목받았지만 2019년 2월 음주운전이 적발돼 물의를 일으켰다. 징계 소화, 자숙 후 지난해 2월 임의탈퇴가 해제돼 선수 생활 길이 다시 열렸다. 김종문 NC 단장은 트레이드 직후 "우리 팀에서 지명해 프로를 시작한 선수인데 과거 잘못에 대해 크게 자숙하고 있다고 들었다. (윤형준이) 새롭게 거듭나며 다시 도전할 기회를 찾고 있어 우리가 손을 잡게 됐다"고 말했다. 이동욱 감독은 "군대를 다녀온 뒤 '사건'도 있었지만, 우리 팀에 있었던 선수여서 윤형준을 잘 알고 있었다. 배팅에 재능이 있어서 믿고 트레이드했다. 선발 출전했을 때는 힘이 들어가는 모습이었지만 배팅에는 확실히 재능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재차 기대감을 내비쳤다. NC는 현재 주전 1루수 강진성이 부상자명단에 올라있다. 모창민의 은퇴로 1루수 자원이 더 부족해졌지만 당분간 윤형준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경기를 치를 계획이다. 대구=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04.28 08:35
야구

[피플 IS] "성실하고 진실한 선수"…'부상' 아쉬웠던 모창민의 은퇴

"너무 열심히 하고, 운동밖에 모르는 선수" 김경문 전 NC 감독이 모창민(35)을 두고 한 말이다. NC 오른손 타자 모창민이 현역 은퇴한다. 모창민은 지난 22일 경남 창원에서 이동욱 감독, 김종문 단장 등과 면담한 뒤 선수 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 구단은 사흘 동안 관련 내용을 정리했고 26일 최종적으로 그의 은퇴를 발표했다. 지난 21일 창원 KT전 9회 대수비로 투입돼 1이닝을 뛴 게 모창민의 마지막 프로 경력이었다. 팀 내 입지가 꽤 좁았다. NC는 지난해 주전 1루수를 강진성이 차지했다. 모창민은 개막전 주전 1루수였지만 자리를 지키지 못했다. 개막 사흘 만인 5월 8일 창원 LG전에서 어깨를 다친 게 화근이었다. 1회 초 김현수의 타구가 파울 선상 쪽으로 향하자 다이빙 캐치를 시도했는데 이 과정에서 왼 견관절 관절와순 부분 손상 진단을 받고 이탈했다. 6월 10일 1군에 복귀했지만 이미 강진성이 1루수로 입지를 넓힌 뒤였다. 결정적인 순간마다 '부상'에 울었다. 김경문 감독 시절인 2016년 3월에는 왼 무릎 외측 반월판 연골 절제 및 봉합 수술을 받았다. 당시 김경문 감독이 모창민을 내야수가 아닌 외야수로 기용하며 활용 폭을 넓히려고 했다. 무릎을 다친 뒤 최대한 수술을 피하려고 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김 감독이 "너무 열심히 하고, 운동밖에 모르는 선수"라고 아쉬워할 정도였다. 모창민은 그해 63경기만 뛰었다. 예비 FA(자유계약선수) 시즌이던 2018년 5월에도 족저근막 부분파열로 재활군을 거쳤다. 8월 뒤늦게 1군에 복귀해 시즌을 뛰었으나 81경기만 소화했다. FA 계약 첫 시즌이던 2019년에는 두 번이나 햄스트링 부상을 경험했다. 이어 지난 시즌 어깨까지 다치면서 매년 풀타임을 뛰는 게 어려웠다. NC는 모창민의 가치를 인정한다. 2018년 11월 FA 3년 최대 20억원에 계약한 것도 바로 이유다. 그의 성실함과 모범적인 태도는 전 소속팀 SK(현 SSG)에서도 알아준다. 2008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모창민을 지명한 진상봉 SSG 국제스카우트그룹장은 2017년 일간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모창민은 고등학교 3학년 때 어깨가 많이 아파서 지명을 받지 못해 대학을 갔다. 고등학교 때는 유격수, 대학교에선 3루를 많이 맡았다. 재능은 있었다. 워낙 성실하고, 평이 아주 좋았던 선수"라며 "대한민국에서 둘째라면 서러울 정도로 성실하고 진실한 선수"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매년 '기회'를 쫓았다. 그런데 잡힐 듯 잡히지 않았다. 주 포지션이 3루지만 SK 시절에는 최정에 밀렸고, NC 이적 후에는 박석민이라는 큰 벽에 부딪혔다. 2016년 외야수 준비를 한 것도 더 많은 기회를 잡기 위한 처절한 몸부림이었다. 2017년 커리어하이 시즌(타율 0.312, 17홈런, 90타점)을 보냈지만 계속된 부상 영향으로 그의 '자리'는 없었다. 모창민은 올 시즌에도 기회를 기다렸다. 하지만 강진성의 단단한 입지를 깨는 게 어려웠다. 백업 자원인 윤형준, 이원재와의 경쟁도 쉽지 않았다. 21일 창원 KT전을 뛰고 다음 날 훈련에 앞서 구단 면담을 신청해 은퇴를 얘기했다. 그는 "이번 시즌 퓨처스에서 시작하면서 내가 열심히 하는 후배들에게 기회를 뺏는 건 아닌지 생각을 했다. 팀에 좋은 후배들이 많고,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는 팀의 방향성을 생각해보니 지금 내가 어떤 선택을 해야 팀과 후배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을 줄 수 있을지 판단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모창민은 일정 기간 관련 교육을 받은 뒤 전력분석과 프로 스카우트 업무를 맡을 예정이다. FA 계약 3년의 마지막 시즌을 '완주'하지 못했지만 차분히 제2의 야구 인생을 그려나갈 계획이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04.26 17:05
야구

[IS 피플] NC에는 '나성범 복귀 효과'가 있다

잘나가는 NC에는 '나성범 복귀 효과'가 있다. NC는 지난해 5월 3일 팀이 휘청거렸다. 나성범이 경기 중 3루 슬라이딩을 하다 오른 무릎이 꺾였다. 이틀 후 무릎 전방십자인대 및 내측인대 재건술과 바깥쪽 반월판 성형 수술을 받으며 시즌 아웃됐다. 나성범 부상 전 0.293(33경기)이던 팀 타율은 이탈 후 0.274(111경기)로 떨어졌다. 5위로 포스트시즌 막차를 탔지만 LG를 상대한 와일드카드 결정전 첫 번째 경기에서 1-3으로 패했다. 5안타 빈타에 허덕인 게 결정적이었다. 2013년 1군 진입 후 줄곧 간판 역할을 하던 나성범의 빈자리가 유독 컸다. 긴 재활의 터널을 지난 나성범은 2020시즌 개막전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여파로 개막이 5월 5일(예정 3월 28일)로 미뤄져 여유를 갖고 몸을 만들었다. 단 부상 재발을 우려해 수비하지 않는 지명타자로 역할이 제한됐다. 이 바탕에는 '타격'만으로도 팀에 도움이 될 거라는 코칭스태프의 믿음도 깔렸었다. '나성범 복귀 효과'는 개막전부터 발휘됐다. 나성범은 0-0으로 맞선 4회초 상대 선발 백정현을 공략해 결승 솔로 홈런을 때려냈다. 당시 백정현은 자타가 공인하는 'NC 천적'이었다. 통산 성적이 12승 1패 4홀드 평균자책점 3.51로 극히 강한 상대 전적을 자랑했지만, NC는 나성범의 홈런을 발판으로 4-0 승리를 거뒀다. 모창민은 "(나성범의 복귀 효과는) 엄청 크다. 선제 홈런을 치지 않았으면 백정현 선수에게 끌려갔을 거다"며 "팀 공헌도가 큰 선수다. (라인업에) 들어오면 좋다"고 했다. 중심 타자들의 부담도 한결 덜었다. 알테어의 시즌 초반 부진을 여유 있게 지켜볼 수 있었던 바탕에도 나성범이 있다. 2번 타순에서 알테어가 침묵하더라도 3번 나성범이 중심 타선에 찬스를 연결한다. 4번 양의지 앞에 나성범이 버티니 상대 투수는 피해갈 곳이 없다. 2016시즌 홈런 115개를 합작한 '나테이박(나성범·테임즈·이호준·박석민)' 타선에 버금가는 '나테의박(나성범·알테어·양의지·박석민)' 타선이 구축됐다는 평가도 있다. 시즌 첫 11경기에서 10승을 따낸 원동력 중 하나도 나성범이 돌아온 타선. 팀 홈런 18개로 이 부분 1위다. 양의지는 "(나성범은) 보이는 부분은 물론 보이지 않는 곳에도 플러스 요인이 많이 있다. 우리 팀의 중심타자로서 사기를 올리는데도 충분한 역할을 해주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반겼다. 이명기도 "선수단 분위기에 상관없이 본인의 역할을 해주기 때문에 큰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지난 시즌에 같이 경기를 뛰지는 못했지만 같은 팀에 있어서 든든하다"고 말했다. 나성범의 타격감을 아직 정상 궤도에 오르지 않았다. 11경기에 출전해 기록한 타율이 0.268(41타수 11안타)이다. 하지만 팀 내 홈런 1위(4개). 시즌 결승타가 벌써 2개나 있다. 김종문 NC 단장은 "상대 투수들이 갖는 부담감이 크지 않나. 타율은 아직 3할이 안 되지만 중요할 때 한 방씩 때린다. 찬스가 잡히면 쳐야 할 때 쳐주니까 좋다"고 말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0.05.19 08:01
야구

[IS 포커스] 최상위 뎁스 NC, 돌아올 전력도 탄탄하다

잘나가는 NC, 돌아올 전력도 탄탄하다. 시즌 초반 NC의 기세가 대단하다. 11경기 만에 10승(1패) 고지를 밟았다. 개막 후 10전 전승을 기록한 2003년 삼성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페이스가 빠르다. 프로야구 역사상 10승 선점 팀의 정규시즌 우승 확률은 41.2%(34차례 중 14차례). 한국시리즈 우승 확률은 26.5%(34차례 중 9차례)이다. 투타가 안정적이다. 팀 평균자책점이 3.26으로 리그 1위. 선발 평균자책점은 2.64로 2위다. 11경기를 소화하는 동안 팀 타율이 0.281로 5위로 중위권이지만, 득점권 타율이 0.309(3위)로 집중력이 좋다. 선발과 불펜, 타선이 톱니바퀴처럼 돌아가고 있다. 그런데 NC는 전력을 100%로 가동하는 상황이 아니다. 2군과 재활군에 있는 '예비전력'도 꽤 준수하다. 야수 중에선 외야수 김성욱과 내야수 지석훈이 2군에 내려가 있다. 김성욱은 개막전 엔트리에 포함됐지만, 타격 부침을 보여 재조정 기간을 갖는 중이다. 개막전 엔트리에서 탈락했던 지석훈도 2군에서 컨디션을 조율하고 있다. NC는 김찬형과 강진성이 1군에서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어 조급하지 않다. 여유를 갖고 선수단을 운영할 수 있다. 포수 쪽 자원도 풍부하다. NC는 1군 안방을 양의지, 김태군 조합으로 운영 중이다. 국가대표 양의지에 수비가 좋은 김태군이 백업이다. 포수 전력이 10개 구단 중 최강으로 꼽힌다. 물 샐 틈이 없다. 2군에 있는 베테랑 정범모도 웬만한 팀에선 1군 백업 자원이다. 정범모는 지난해 1군 도루 저지율 36.4%를 기록했다. 통산 1군 경기만 461경기를 뛰었다. 타격이 약하지만, 수비가 준수하다. 허리가 좋지 않아 재활군에서 시즌을 시작한 김형준까지 복귀하면 안방은 더 탄탄해진다. 마운드에선 김진성과 임창민이 현재 1군에 없다. 개막전을 2군에서 맞이한 김진성은 2세이브 평균자책점 제로를 기록 중이다. 4⅓이닝 2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 이동욱 감독의 콜업 지시를 기다리고 있다. 2군에서 구위 조정을 하는 김진성과 마찬가지로 임창민도 시즌 중후반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다. 임창민은 1군 통산 94세이브를 기록 중인 베테랑. 두 선수 모두 부침을 보여 당장 1군에 올라올 수 없더라도 향후 쓰임새가 확실하다. NC는 주전 1루수 모창민도 1군에서 빠져있다. 모창민은 지난 8일 왼 견관절 관절와순 부분손상 부상을 당해 전열에서 당해 이탈했다. 수비 과정에서 왼 어깨가 1루에 부딪히면서 극심한 통증을 호소했다. 구단 관계자는 "복귀까지 약 2~3주 정도가 예상된다"고 했다. 모창민까지 돌아올 경우 1군 야수 경쟁은 더 치열해질 수 있다. NC는 선수층을 의미하는 '뎁스'가 리그 최상위 수준이다. 모창민을 대신해 17일 인천 SK전에서 선발 1루수로 출전한 강진성은 3회 역전 결승 3점 홈런을 때려냈다. 1군 주축 선수가 빠져도 신인이나 경험 적은 선수들이 돌아가면서 활약 중이다. '예비전력'까지 탄탄하니 팀이 흔들릴 변수가 적다. 정규시즌이 144경기를 소화하는 장기레이스라는 걸 고려하면 허투루 볼 수 없는 장점이다. 김경기 SPOTV 해설위원은 "멤버가 좋다. (무릎 부상에서 회복된) 나성범이 뛰면서 짜임새가 확실해졌다. 거기에 강진성을 비롯한 선수들이 1군에 올라와서 활약해주니까 팀이 더 단단해진 느낌이다. 올해 대권을 노릴만한 상황이다"고 말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0.05.19 07:00
야구

[2020 IS 개막특집⑥] NC 프리뷰, #돌아온 나스타 #부상을 막아라

좀 더 높은 도약이 가능할까. 2013시즌부터 1군에 진입한 NC는 2018년 사상 첫 리그 최하위로 추락했다. 팀 안팎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다. 그러나 지난해 5위로 자존심을 회복했다. 2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복귀하며 악몽을 털어냈다. LG와 와일드카드결정전에서 패해 탈락했지만 '가을야구 진출'이라는 소기의 성과를 달성했다. 구단은 이동욱 감독을 신뢰했다. 2018년 10월 2년 계약으로 사령탑에 올랐던 이 감독의 임기는 2020시즌을 끝으로 마무리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지난 1월 계약을 갱신했다. 2021시즌까지 팀을 이끌게 돼 리더십을 안정적으로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줬다. 오프시즌 잡음도 있었다. 발단은 연봉. 지난 2월 베테랑 불펜 김진성이 미국 스프링캠프 현장에서 연봉 계약한 뒤 사상 초유의 '스프링캠프 조기 귀국'을 선택했다. 사인은 했지만 구단이 제시한 조건에 불만이 컸다. 지난달 16일 사회복무 요원으로 입대한 투수 이민호도 마지막까지 구단과 대립각을 세우다 계약했다. 선수단 분위기를 추스르는 건 코칭스태프의 몫이다. ▶돌아온 나스타 가장 큰 전력 플러스 요인은 나성범의 복귀다. 창단부터 팀 간판으로 활약한 나성범은 지난해 23경기 출전에 그쳤다. 5월 3일 창원 KIA전에서 오른 무릎을 다쳐 시즌 아웃됐다. 나성범은 차근차근 재활 과정을 밟았고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를 성공적으로 소화했다. 자체 청백전과 연습경기도 나서면서 5월 5일 개막전 출전 가능성을 높였다. 다만 역할은 지명타자로 제한될 전망이다. NC는 지난해 FA(프리에이전트)로 합류한 양의지가 맹활약했다. 양의지는 1984년 이만수(당시 삼성) 이후 35년 만에 '포수 타격왕' 타이틀을 손에 넣었다. 그러나 뒤를 받쳐주는 선수가 부족했다. 개막전을 함께 한 크리스티안 베탄코트는 중도 퇴출당했고 대체 영입한 제이크 스몰린스키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이번 겨울 빅리그 유망주 출신 애런 알테어를 데려와 타선 보강을 마쳤다. 나성범의 복귀로 결성된 나성범-양의지-알테어-박석민 조합은 리그 최고 수준의 중심 화력을 자랑한다. ▶부상을 막아라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다. 지난해 NC가 상위권으로 올라가지 못한 이유 중 하나는 '부상'이다. 투타를 가리지 않고 부상자가 속출했다. 개막 전부터 나성범과 선발 구창모가 내복사근 , 박민우는 허벅지 염증, 이민호는 팔꿈치 통증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개막 후에는 상황이 더 악화됐다. 3월 27일 베탄코트가 오른 햄스트링, 4월 5일에는 외국인 투수 에디 버틀러가 투구 중 손톱이 깨져 1군에서 제외됐다. 4월 30일에는 이원재가 허리 부상으로 이탈했다. 투수 이재학이 땅볼을 처리하다 착지 과정에서 오른 종아리를 다쳤고 박석민도 잔부상에 계속 시달렸다. 모창민은 두 번이나 햄스트링 부상을 경험했다. 이동욱 감독이 시즌 내내 정상적인 라인업을 가동하지 못했다. 1년 내내 연쇄 부상에 선수단이 신음했다. 최근 스트렝스-재활 트레이닝 전문가인 박일봉 디렉터(strength director) 영입한 것도 바로 이 이유다. 박 디렉터는 올해 LA 다저스 스프링 트레이닝에 참여하는 등 글로벌 네트워크도 갖췄다는 평가다. 2020시즌 성적 향상을 위해선 재발 방지가 필수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관련기사 롯데 프리뷰, 지성준·안치홍·마차도 영입 …수비 중심 잡다 한화 프리뷰, #토종선발 #영키스톤콤비 #용규와진호 삼성 프리뷰, #허삼영호 #러프 빈자리 #돌아온 끝판왕 KIA 프리뷰, #윌리엄스감독 #찬호선빈새콤비 #5선발은누구 2020.04.28 06:00
야구

'스몰린스키 만세' NC, 두산과 무승부...5위 확정

NC가 두 시즌 만에 가을야구로 복귀했다. NC는 24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에서 극적인 동점을 만들었다. 6-7, 1점 뒤진 9회말, 외인 타자 제이크 스몰린스키가 동점 솔로 홈런을 쳤다. 연장 승부에서 두산의 공격 세 번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12회초 2사에서 김건태가 김재호를 뜬공 처리하는 순간 5위를 확정지었다. NC의 집중력이 발휘된 경기다. 3회 수비에서 선발투수 최성영이 오재일에게 3점 홈런을 맞았다. 4회 공격에서 이명기와 박민우가 연속 안타를 치며 만든 기회에서 스몰린스키가 2타점 적시타를 치며 1점을 추격했다. 그러나 최성영은 5회 다시 한 번 오재일에게 투런포를 맞았다. 볼넷과 진루타 3루타를 연속으로 맞고 추가 1점을 더 내주기도 했다. 분위기가 넘어간 상황. 진가가 발휘됐다. 6회는 2사 뒤 모창민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노진혁이 우중간 3루타를 치며 1점을 추격했다. 7회도 2사 뒤 유격수 실책과 안타 그리고 볼넷을 묶어 만루를 만든 뒤 다시 스몰린스키가 2타점 적시타를 쳤다. 8회 수비에서 1점을 내줬지만 이어진 공격에서 다시 1점을 냈다. 그리고 9회. 선두타자 양의지가 사구로 출루한 뒤 대주자 이상호가 나섰고, 그가 견제사를 당한 상황에서 스몰린스키가 이날 경기 다섯 번째 타점을 동점 홈런으로 장식했다. 7-7 동점. NC는 이후 원종현과 김건태가 연장 10·11·12회를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무승부를 확보했다. 경기는 7-7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지만 패하지 않으면서 매직넘버를 없앴다. KT도 수원 SK전에서 8회말에 경기를 뒤집으며 승리했지만 NC가 기적을 허락하지 않았다. NC는 2014시즌부터 네 시즌 연속 가을야구에 진출한 팀이다. 이동욱 감독 체제, 그리고 신축 구장 시대을 맞이한 2019시즌에 명예 회복에 성공했다. 간판 타자 나성범이 시즌 초반에 십자인대 파열로 이탈한 상황에서 이룬 쾌거다. 불펜이 급격하게 흔들리던 시기에 새 얼굴이 존재감을 발휘했고, 벤치는 보직 조정으로 탁월한 대처를 보여줬다. 9월 기세만 놓고 보면, 4위 LG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전망을 예측 하기 어렵게 만든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19.09.24 23:15
야구

의지-재균-은성, 부상 우려 털고 소속팀 도약 견인

LG, 그리고 NC와 KT는 가을 축제의 서막인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참전할 가능성이 높은 팀이다. LG는 5위권과 4~6게임 차를 유지하며 4위를 지키고 있다. 3위와는 3~4게임 차가 좀처럼 좁혀지지 않는다. 무풍지대에서 전열 정비와 순위 도약을 동시에 노린다. NC는 지난 4·5일 이틀 동안 KT에 5위를 내줬지만 재탈환 뒤 수성에 성공했다. 6월에는 3할 대 승률을 기록하며 고전했지만 8월 이후 투·타 재정비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KT도 NC를 사정 거리에 두고 추격을 하고 있다. 8월 둘째 주중에는 3연패를 당하며 주춤했다. 그러나 고비에서 선발진이 선전했다. 셋째 주중 두 번째 경기부터 5연승을 거두며 반등했다. NC와 1.5~2게임 차를 유지하고 있다. 세 팀은 현재 두산과 SK, 리그 1·2위 두 팀에 이어 8월 승률 3~5위다. 후반기 하락세가 우려되던 LG는 편견을 지웠고, NC와 KT도 리그 흥행 카드인 '5강' 경쟁을 주도하고 있는 팀다운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세 팀의 후반기 선전을 이끌고 있는 활력소도 주목된다.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거나 정상 컨디션을 보여주지 못하던 주축 타자가 우려를 털어냈다. 양의지(32·NC)가 꼽힌다. 그는 7월 9일 사직 롯데전 출전 뒤 이탈했다. 왼쪽 내복사근 부상으로 인해 한 달 동안 재활을 했다. 주전 포수와 4번 타자를 겸임하면서 피로가 쌓였다. 2017시즌에도 부상 후유증을 겪었다. 손가락 골절상으로 한 달 동안 결장했고, 복귀 뒤 15경기에서 타율 0.163에 그쳤다. 올 시즌은 다르다. 복귀전이던 13일 대전 한화전에서 3안타(1홈런)을 치며 건재를 알렸다. 15일 고척 키움전에서는 득점권마다 침묵하며 주춤했다. 그러나 이후 일곱 경기에서 여섯 번이나 멀티 히트를 기록했다. 복귀 뒤 출전한 열 경기에서 타율 0.462·3홈런을 기록했다. 앞, 뒤 타순인 제이크 스몰린스키와 모창민도 우산 효과를 누렸다. 롯데와의 주말 2연전 1차전까지 기록한 시즌 타율은 0.369. 규정 타석 진입은 시간 문제다. 현재 타율 부문 상위권은 3할4푼 대다. 1984시즌, 이만수 전 SK 감독에 이어 35년 만에 포수 타격왕 등극이 기대되고 있다. KT는 오른 손가락 미세 골절상을 다스리고 돌아온 황재균(32)이 있다. 지난 16일 수원 삼성전에서 7월 12일 창원 NC전 이후 34일 만에 1군 무대에 복귀한 그는 3안타를 치며 KT의 9-1 대승을 이끌었다. 이 경기를 포함해 다섯 경기 연속 타점을 생산했고, 여덟 경기에서 타율 0.379를 기록했다. 23일 수원 롯데전에서는 0-3으로 뒤진 8회말 타석에서 동점 스리런 홈런을 쳤다. 경기는 무승부로 끝났지만 경쟁팀 NC가 LG에 패하면서 0.5게임 차를 줄일 수 있었다. 황재균은 6월 25일 롯데전에서도 9회 동점 투런포를 쳤다. KT가 창단 최다 연승(9)을 기록하는데 발판을 놨다. 채은성(29)은 LG 공격을 이끌고 있다. 18일 대구 삼성전부터 24일 잠실 KT전까지 한 경기 3안타만 세 번을 기록했다. 8월에만 19타점. 그가 3타점 이상 기록한 다섯 경기에서 LG는 모두 이겼다. 7월 초에는 좌측 발목 염좌, 지난 8일에는 왼쪽 무릎 타박상을 입었다. 한 달 넘는 결장은 없었지만 몸 상태가 좋지 않았다. 그러나 꾸준히 좋은 타격감을 유지하고 있다. 리그에서 실력을 검증받았을 뿐 아니라 포스트시즌도 열 경기 이상 치른 타자들이다. 컨디션 정도는 정규시즌뿐 아니라 가을야구에서도 팀 전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남은 정규시즌 레이스에서도 세 타자의 경기력이 주목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19.08.25 12:13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