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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

'무단이탈' 조송화, IBK기업은행 상대 계약해지 무효 소송 1심 패소

여자 프로배구 조송화(29)가 팀 무단 이탈을 이유로 계약 해지를 통보받은 데 불복해 구단을 상대로 소송을 냈으나 1심에서 패소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14부(서보민 부장판사)는 14일 조송화가 중소기업은행(IBK기업은행)과 알토스 배구단을 상대로 낸 '계약해지 무효 확인 등 청구 소송'을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IBK기업은행 주전 세터였던 조송화는 지난해 11월 두 차례 팀을 이탈했다. 당시 조송화 측은 "무단 이탈이 아니다. 구단과 감독에게 이를 알렸다. 구단 트레이너와 함께 병원을 갔기 때문에 무단 이탈로 볼 수 없다"라고 대응했다. 한국배구연맹(KOVO) 상벌위원회는 조송화와 구단 관계자를 불러 사실 관계를 파악했지만 양측의 의견이 극명하게 갈린다는 이유로 징계보류 판단을 내렸다. 결국 IBK기업은행은 12월 13일 조송화에게 선수 계약 해지를 결정, 통보했다. KOVO는 나흘 뒤인 17일 조송화를 자유신분선수로 공시했다. 조송화는 구단의 처분에 불복해 계약 해지 처분의 효력을 임시 중단하라는 가처분을 신청하고 계약 해지는 무효임을 확인해달라는 소송도 제기했다. 같은 법원 민사합의50부(송경근 수석부장판사)는 올해 1월 가처분 신청을 기각하면서 조송화 측의 계약 위반 사실이 인정된다고 판단한 바 있다. 법원 판결에 연달아 고개를 떨군 조송화는 이번 계약해지 무효 소송에서 패소함에 따라 잔여 연봉 수령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조송화는 2021년 IBK기업은행과 3년 계약(연봉 2억5000만원, 옵션 2000만원)을 맺었다. 2011~2012 시즌 V리그에 데뷔한 조송화는 현재 소속 팀이 없는 무적 신분이다. 이형석 기자 2022.12.14 13:31
스포츠일반

김호철 매직? 달라진 IBK기업은행

김호철(68) 감독이 이끄는 IBK기업은행이 달라졌다. IBK기업은행은 지난 2일 열린 한국도로공사의 홈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7-25, 25-14, 17-25, 25-21)로 이겼다. 1월 30일 KGC인삼공사를 누르고 시즌 첫 2연승을 달린 IBK기업은행은 이날 승리로 3연승 신바람을 탔다. IBK기업은행은 3연승 기간 인삼공사(4위)를 두 번 연속 꺾었고, 2위 한국도로공사마저 물리쳤다. 봄 배구를 향하는 팀들을 상대로 만만치 않은 저력을 보여줬다. 잔여 일정이 10경기밖에 남지 않아 IBK기업은행의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은 거의 사라졌다. 하지만 5~6라운드에서 고춧가루 부대 역할을 톡톡히 할 수 있다. IBK기업은행은 시즌 중반까지 내홍을 겪으며 휘청였다. 세터 조송화의 무단이탈 소속이 알려진 뒤, 서남원 전 감독에게 성적 부진과 팀 내 불화의 책임을 물어 경질했다. 이 논란의 책임이 있던 김사니 코치를 감독 대행에 앉혀 더욱 비난을 샀다. 결국 다른 감독의 악수 거부 사태까지 벌어졌고, 결국 김 대행은 3경기 만에 물러났다. IBK기업은행은 김호철 감독을 소방수로 투입했다. 김 감독은 그동안 국가대표와 현대캐피탈 등 남자팀만 맡았지만, 이번에 처음으로 여자 프로팀을 맡았다. 6년 9개월 만에 V리그에 돌아온 김호철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 IBK기업은행은 4승 7패, 승점 11을 기록했다. 최근 4경기에선 4승 1패의 상승세를 타고 있다. 개막 후 두 차례의 감독 대행을 거치는 동안 15경기에서 3승 12패, 승점 8점을 올린 것보다 성적이 훨씬 좋다. '김호철 매직'이라는 평가까지 나온다. 김호철 감독하면 '호통' 이미지가 강하지만 IBK기업은행에선 사뭇 다른 모습이다. 선수들에게 일방적으로 작전을 지시하지 않고, 때로는 토닥이며 상황을 헤쳐나간다. 지난 30일 인삼공사전 5세트 13-9로 앞서다 13-11로 쫓기자 작전타임을 불렀다. 센터 김수지에게 백A속공을 지시하면서 김희진을 추가 옵션으로 뒀다. 이때 김희진에게 "가운데로 올래?"라고 물었다. 김희진이 "아니요"라고 답하자 "그래, 라이트로 가자"고 말했다. '후위 공격 시 어느 쪽에서 공격하는 것이 낫느냐'는 의견을 구한 것이다. 작전 지시 때 선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했다. 이 경기에서 김호철 감독은 집중력이 다소 부족했던 김주향에게 큰 소리로 호통을 쳤다. 김주향은 16점을 올렸는데, 김호철 감독은 그에게 다가가 따뜻한 말을 건넸다. 김주향은 눈물을 쏟았다. 김호철 감독은 당근과 채찍으로 신예 선수의 성장을 돕고 있다. 김호철 감독은 "1승이 이렇게 힘들 줄은 몰랐다"며 "나는 선수들이 할 수 있는 분위기만 만들어줬다. 나머지는 선수들이 스스로 했다"고 말했다. IBK기업은행은 오는 6일 최하위 페퍼저축은행과 만난다. 직전 맞대결에서 신생팀에 일격을 당한 '김호철호'는 복수를 준비하고 있다. 이형석 기자 2022.02.04 06:20
스포츠일반

조송화, 원하는 대로 IBK 복귀 못 한다...법원 가처분 기각

여자프로배구선수 조송화가 무단이탈을 이유로 계약 해지를 통보받은 데 불복해 구단을 상대로 가처분을 신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송경근 수석부장판사)는 조송화가 중소기업은행(IBK기업은행)을 상대로 낸 계약해지 통보 효력정지 신청을 기각했다. 여자프로배구단 IBK기업은행 알토스 주전 세터였던 조송화는 지난해 두 차례 팀을 이탈해 논란이 됐고, IBK기업은행은 작년 12월 13일 선수계약 해지를 결정했다. 이에 조송화 측은 몸 상태가 좋지 않아 구단 트레이너와 병원에 다녀왔을 뿐 무단이탈하지 않았다며 작년 12월 24일 구단을 상대로 가처분을 신청하고 계약 취소를 청구하는 소송을 냈다. 연합뉴스 2022.01.28 17:37
스포츠일반

팀 나갔던 조송화, '감독 경질' 알고 복귀했나...법정 새 쟁점

프로배구 IBK기업은행 구단에 계약해지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한 조송화가 팀에 복귀할 수 있을지는 '감독 경질 계획을 알고 복귀 의사를 밝혔는지' 여부가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법 민사50부는 14일 서울법원종합청사에서 조송화 측이 제기한 계약해지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에 관한 심문기일을 열었다. 조송화는 2021년 11월 12일 경기 이후 팀 숙소에서 나갔다. 그러나 이후 팀 복귀 의사를 밝혔다. 구단은 조송화가 의무를 어겼다며 11월 22일 계약을 해지하겠다고 발표했다. 조송화는 몸이 아파서 숙소를 나갔을 뿐 무단이탈이 아니라고 주장하며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했다. 조송화는 숙소 이탈 당시 서남원 감독과 마찰이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서남원 감독은 11월 21일 IBK기업은행 감독직에서 물러났다. 조송화 측은 서남원 전 감독의 경질과 자신의 복귀는 무관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조송화 측은 21일 구단이 감독 경질을 공식 발표하기 전까지 감독이 경질될 것이라는 사실을 전혀 몰랐으며, 그 전에 복귀를 원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구단 측은 조송화에게 복귀할 수 있는 기회를 충분히 줬지만, 당시에 조송화가 이에 응하지 않았다고 했다. 또한 조송화가 팀에 다시 오면 팀워크를 해친다며 팬과 선수단 모두 조송화의 복귀를 원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날 법정에서 조송화는 자신이 복귀를 원한다는 뜻을 전한 게 지난해 11월 20일이라고 했다. 서남원 전 감독은 21일에 해임이 발표됐기에 그 전이라는 주장이다. 반면 구단은 감독 경질 발표가 21일이었지만 구단 내부에서는 20일에 경질을 결정했고, 조송화에게 구단 내부 소식을 전할 만한 사람이 있다고 주장했다. 구단이 설득해도 복귀하지 않겠다던 조송화가 감독 경질 사실을 확인하고 복귀했다는 주장이다. 법원의 판단이 어떤 결과로 나올지 주목된다. 이은경 기자 2022.01.14 16:54
스포츠일반

조송화-IBK기업은행, 14일 계약해지 가처분 심문

여자배구 IBK기업은행과 전 소속 선수 조송화가 법정 다툼을 시작한다. 서울중앙지법 민사50부(수석부장판사 송경근)는 14일 조송화 측이 IBK기업은행 배구단을 상대로 제기한 계약해지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에 관한 심문기일을 연다. 법원은 일주일 내로 가처분 신청 인용 여부를 결정할 전망이다. 선수의 무단이탈과 항명 의혹 사태가 결국 법정 공방전으로 이어졌다. 조송화는 지난해 두 차례 팀을 무단으로 이탈한 것으로 알려졌다. 감독과의 불화설도 불거졌다. 하지만 조송화 측 법률대리인(법무법인 YK파트너)은 "훈련에 참여하지 않았을 당시 선수의 몸이 좋지 않았다. 구단 트레이너와 함께 병원을 갔기 때문에 무단이탈로 볼 수 없다"라고 대응했다. 구단 측은 "현재까지 파악한 사실관계 등을 볼 때 무단이탈로 판단한다"며 물러서지 않았다. 지난달 13일 선수와의 계약 해지를 결정했고, 한국배구연맹(KOVO)은 나흘 뒤인 17일 조송화를 자유신분선수로 공시했다. 이에 조송화 측은 24일 서울중앙지법에 계약해지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했다. 쟁점은 '선수의무 이행'에 관한 법원의 해석이 될 전망이다. KOVO조차 "이해 당사자의 소명 내용에 엇갈리는 부분이 많다. 수사권이 없는 상벌위원회가 사실관계를 파악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징계 결정을 보류한 바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2.01.13 15:55
스포츠일반

조송화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VS 기업은행 "명예 훼손 등 적극 대응"

프로배구 IBK기업은행과 조송화(28)가 법적 다툼도 불사할 태세다. IBK기업은행은 23일 보도자료를 통해 조송화의 주장에 반박했다. 구단은 "조송화가 무단이탈을 하지 않았다는 주장과 관련해, 현재까지 파악한 사실관계 등을 볼 때 구단은 무단이탈로 판단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구단(IBK기업은행)이 언론과의 접촉을 막았다"는 조송화의 주장과 관련해, 구단은 "현재까지 파악한 바로는 언론 접촉 시 계약해지 사유라고 말한 사실이 없으며, 아울러 이러한 주장에 대해 명예 훼손의 소지가 있음을 조송화 선수측 법률대리인에게 전달했다"라고 덧붙였다. 전날(22일) 조송화는 KBS와의 인터뷰에서 무단 이탈은 없었고, 구단이 언론과의 접촉을 막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구단 측이 언론과 따로 접촉할 경우 계약해지 사유가 된다고 말했다"며 "구단에 연락해서 아닌 부분을 바로잡고 싶다고 했는데 하나하나 반박할 수 없는 입장이라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서남원 전 감독에게 항명했다는 의혹 역시 강하게 부인했다. 무단 이탈 여부는 향후 귀책 사유를 가리는 중요한 요소로 여겨진다. 때문에 양 측이 이를 두고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IBK기업은행은 상벌위원회에서 결론을 내리지 못하자, 지난 13일자로 조송화에 대한 선수 계약 해지를 결정했다. 기업은행과 조송화 모두 법적 다툼을 예고하고 있다. 조송화 측은 "구단에서 답을 주지 않으면 24일 오후 (계약해지와 자유신분선수 공시 등에 관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송화는 28일까지 계약하지 못하면 올 시즌에는 뛸 수 없다. 구단은 "조송화 측이 법적 분쟁을 제기하면 파악하고 있는 사실관계와 확보한 자료 등을 바탕으로 우리도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맞섰다. 이형석 기자 2021.12.23 20:47
스포츠일반

IBK기업은행 "조송화 무단 이탈로 판단, 명예 훼손 소지"

IBK기업은행이 조송화의 주장에 대해 반박 보도자료를 냈다. 구단은 23일 "조송화가 무단이탈을 하지 않았다는 주장과 관련해, 현재까지 파악한 사실관계 등을 볼 때 구단은 무단이탈로 판단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구단이 언론과의 접촉을 막았다"는 조송화의 주장과 관련해, 기업은행 구단은 "현재까지 파악한 바로는 언론 접촉 시 계약해지 사유라고 말한 사실이 없으며, 아울러 이러한 주장에 대해 명예 훼손의 소지가 있음을 조송화 선수측 법률대리인에게 전달했다"라고 밝혔다. 또한 조송화가 계약해지의 효력과 관련해 법적 분쟁을 제기할 경우, 기업은행은 "파악하고 있는 사실관계와 확보한 자료 등을 바탕으로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는 입장이다. 이형석 기자 2021.12.23 16:48
스포츠일반

조송화 자유신분선수 공시… 계약할 팀은 없을 듯

여자배구 IBK기업은행이 계약 해지한 조송화(28)가 자유신분선수로 공시됐다.KOVO 규정에 따라 조송화는 모든 구단과 자유롭게 입단 계약을 할 수 있다. 다만, 정규리그 3라운드 종료(12월 28일) 전까지 등록하지 않으면 이번 시즌은 뛸 수 없다.조송화는 상벌위원회에서 현역 연장 의견을 피력했으나, 조송화를 데려갈 팀은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조송화는 팀 훈련에서 이탈했고, 이후 서남원 전 감독의 사퇴, 김사니 감독 대행의 퇴진 등 IBK 내홍이 발생했다.IBK기업은행은 계약 해지의 책임이 조송화에게 있다며 KOVO 상벌위에 해석을 요청했지만, 상벌위는 판단을 보류했다. 조송화 측은 대화를 요구하는 메시지를 전달했으나 기업은행은 지난 13일 조송화와 계약을 해지했다.상벌위에 직접 참석해 무단이탈이 아닌 부상에 따른 휴식이었다고 주장한 조송화는 15일 법률대리인을 통해 서면으로 사실관계를 떠나 응원해준 팬과 동료 및 관계자분들께 깊은 심려를 끼쳤다는 점에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뒤늦게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구단들과 팬들의 반응은 냉랭하다.한편 조송화 측은 "구단과 원만한 소통이 진행되지 않아 법적으로 대응하게 될 경우, 구단에 관한 신뢰 관계를 지키기 위해 미뤘던 입장 표명을 하고 진상을 규명하겠다"고 전달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1.12.17 15:50
스포츠일반

'무단이탈 논란' 조송화의 뒤늦은 사과…코트 복귀 가능할까

올 시즌 뛰려면 3라운드 종료일인 28일까지 새 팀 찾아야"지금이라도 진솔하게 사과하고 구단과 원만하게 해결해야"(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무단 이탈' 논란에 휩싸인 조송화(28·IBK기업은행)의 뒤늦은 사과를 두고 배구계는 '만시지탄'이라며 지금이라도 진솔하게 사죄하고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조송화는 지난 14일 연합뉴스를 통해 사과의 뜻을 전했다.조송화의 법적 대리인인 조인선 법무법인 YK 파트너 변호사는 "조송화 선수가 배구 팬들과 배구계 인사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하고 싶어 한다. 그동안 사과할 기회가 없었다"며 "선수가 무척 힘들어한다. 오해를 받는 부분이 있지만, 이렇게 일이 커진 것에 관해 사과하겠다는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때늦은 감이 적지 않다. IBK기업은행의 주전 세터인 조송화는 두 차례 무단이탈로 논란을 일으키며 V리그 여자부를 혼란에 빠뜨린 장본인이다.조송화에 이어 김사니 코치의 팀 이탈로 내부 불화설에 휩싸인 IBK기업은행은 서남원 감독과 윤재섭 단장을 동시에 경질됐다.감독대행에 오른 김사니 코치마저 타 구단 감독들의 '악수 보이콧' 속에 불명예스럽게 사퇴하면서 IBK기업은행은 그야말로 쑥대밭이 됐다.'항명 사태'로 인해 여러 사람이 피해를 봤다면 자신도 다칠 수 있다는 점을 인식했어야 했는데, 조송화는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3주 만에 모습을 드러낸 한국배구연맹(KOVO) 상벌위원회 자리에서라도 최소한 사과를 해야 했지만 그러지 않았다.오히려 무단이탈을 부인하며 책임에서 벗어나려는 모습만 보였다. 그러면서도 선수 생활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는 분명히 했다.하지만 조송화가 원하는 대로 상황은 흘러가지 않았다. 조송화는 상벌위 결과로 적당히 벌금을 내고 복귀하는 그림을 그렸을 것으로 보인다.하지만 상벌위는 징계를 보류했고, IBK기업은행은 그로부터 사흘 만에 조송화에 대한 선수계약 해지를 결정했다.조송화는 졸지에 선수 생활을 이어가지 못할 위기에 놓였다.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사과까지 하지 않은 게 퇴로까지 막은 결과로 이어졌다.IBK기업은행이 조송화와 완전히 결별하기로 함에 따라 조송화는 다급한 처지가 됐다.조송화가 올 시즌 코트로 돌아오려면 3라운드 최종전이 열리는 28일까지 다른 팀과 계약해야 한다. 3라운드 종료일을 넘기면 올 시즌은 뛸 수 없다. 무적 선수가 되는 것이다.현재 분위기를 봤을 때 나머지 6개 구단이 조송화를 받아들일 가능성은 거의 '제로'에 가깝다.조송화도 이런 사정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뒤늦게 사과하고 IBK기업은행과도 소통하길 원한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보인다.학교폭력 사태로 물의를 빚은 이다영-이재영 쌍둥이 자매는 그리스 리그에 진출하기 전까지 끝내 사과하지 않았다.팬심이 싸늘하게 식은 상황에서 뒤늦은 사과는 아무런 효과도 발휘하지 못했다. 조송화는 쌍둥이 자매의 실수를 똑같이 반복하고 있다.너무 때가 늦긴 했지만 그래도 조송화가 선수 생활을 계속하길 원한다면 지금이라도 진정성 있게 사죄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게 배구계의 목소리다.한 배구 관계자는 "지금은 조송화가 IBK기업은행과 무단이탈이냐, 아니냐를 놓고 '진실게임'을 벌일 때가 아니다"라며 "올 시즌은 어렵겠지만 내년 시즌, 내후년 시즌에라도 선수로 뛰려면 더는 시간을 끌지 말고 진솔하게 사과하고 IBK기업은행과도 원만하게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조언했다.조송화의 나이는 아직 20대지만 선수 생명을 살릴 수 있는 '골든 타임'은 길지 않아 보인다.changyong@yna.co.kr(끝) 2021.12.15 16:35
스포츠일반

라셈의 '아름다운 마무리', 웃으며 떠난 '할머니의 나라'

IBK기업은행 레베카 라셈(24)이 '아름다운 마무리' 속에 한국을 떠났다. 라셈은 지난 1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고국 미국으로 출국했다. 2021~22시즌 IBK기업은행 새 외국인 선수로 영입돼, 한국에 입국한 지 5개월 만에 짐을 싸 돌아갔다. 라셈은 영입 당시부터 큰 주목을 받았다. 1m91㎝ 큰 키에 화려한 외모로 관심이 쏟아졌다. 라셈은 할머니가 한국인이다. 할머니의 고국에서 뛰게 된 그는 "그동안 와보고 싶었던 한국 프로팀 생활이 기대가 된다"며 각오가 남달랐다. 하지만 한국 무대는 만만치 않았다. 라셈은 7개 구단 외국인 선수 가운데 득점(199점, 8위)이 가장 적다. 득점 1위 GS칼텍스 모마(379점)의 득점력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고, 외국인 선수 가운데 둘째로 득점이 적은 KGC인삼공사 옐레나(283점)와도 차이가 컸다. 라셈은 성공률도 34.82%로 가장 낮았다. 서남원 전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을 때 외국인 선수 교체를 준비했고, 결국 11월 27일 교체가 발표됐다. 외국인 선수 교체가 이뤄지면 퇴출을 통보받은 선수는 짐을 싸 떠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라셈은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다. 자신으로부터 바통을 넘겨받은 달리 산타나(미국)가 자가격리를 거쳐 경기에 출전하기까지 충분한 시간을 벌어줬다. 라셈은 교체 통보 이후에도 4경기를 더 뛰었다. 팀을 떠나야 하는 잔인한 상황에 놓였지만 끝까지 웃음을 잃지 않고 최선을 다했다. 코트에서 몸을 던졌고, 동료의 플레이에 함께 기뻐하며 힘을 불어넣었다. 그 역시 최근 돌아가는 팀 상황에 마음고생이 컸다. 성적 부진과 팀 내 불화 탓이다. 감독과 단장의 경질, 선수와 코치가 팀을 무단이탈하는 상황을 경험했다. 한국 땅을 밟으면서 전혀 예상하지 못한 부분이다. 그래서 팬들은 라셈이 좋지 않은 성적을 냈음에도 불구하고 응원과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지난 9일 KGC인삼공사전은 라셈이 기업은행 유니폼을 입고 뛴 마지막 경기였다. 이후 13일 출국이 확정된 뒤, 라셈은 통역과 함께 부산 여행을 다녀오며 잠시나마 기분 전환의 시간을 가졌다. 기업은행은 최근 서남원 감독, 윤재섭 단장을 경질했다. 김사니 코치 및 감독대행도 결국 3경기 만에 지휘봉을 내려놓고 떠났다. 또 지난 12일에는 조송화와 계약 해지를 공식 발표했다. 이별 과정은 모두 매끄럽지 못했다. 그 가운데 라셈은 마지막까지 자신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며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해 노력했다. 라셈은 "동료들이 긍정적인 마인드로 응원해줘 계속 뛸 수 있었다. 또 팬들의 사랑이 있었기에 어려운 상황에서도 버틸 수 있었다"며 "기회가 되면 다시 V리그에 도전하겠다"고 했다 . 이형석 기자 2021.12.15 0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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