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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IS] 트럼프 측이 소송?…윤다훈 출연 영화, 선 넘는 무리수 마케팅
배우 윤다훈 주연의 영화 '이번엔 잘 되겠지(이승수 감독)' 측이 선 넘는 무리수 마케팅으로 빈축을 사고 있다. '이번엔 잘 되겠지' 측은 "미국 전 대통령인 도널드 트럼프 측으로부터 영화 상영 중단 요구를 받으며 영화 개봉을 앞두고 비상이 걸렸다"고 보도자료를 통해 1일 밝히며 "오는 8일 개봉을 앞두고 미국의 전 대통령인 도널드 트럼프 측은 법률사무소를 통해 제작사인 무진영화사로 내용 증명을 보내며 법정 소송의 문제를 제기해 눈길을 끈다"고 적었다. 이어 "‘도널드 트럼프에 대한 영화와 관련, 여러 항의를 받았다. 많은 미국인들은 여전히 트럼프의 충성스러운 지지자로 남아 있으며 이 영화가 매우 공격적이라 생각하고 이러한 유형의 영화는 모욕적인 것으로 사료된다. 또한, 그의 지지자들은 이 영화가 한미 무역 관계에 해를 끼치고 있다고 보며, 향후 영화의 상영 중단이 이루어 지지 않을 경우 불매운동과 더불어 최소한 2000만 달러(한화 약 225억원)의 손해 배상 소송을 진행하고자 한다’라는 내용의 내용 증명을 보내며 사실상 상영 중단을 요구한 것"이라는 내용을 보도자료에 담았다. 그러나 이 내용 증명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이 직접 보낸 것이 아니다. 도널드 트럼프의 일부 지지자들이 법률 사무소를 통해 보내온 것으로 알려졌다. '도널드 트럼프 측'이라고 지칭하는 것은 명백한 '거짓'이다. 제작사 측이 이 사태를 마케팅에 적극 활용하는 모습으로 보아, 내용 증명이 '진짜'임을 확신하기도 힘들다. '이번엔 잘 되겠지' 측은 배포한 보도자료에 "'이번엔 잘 되겠지'의 제작사 측은 이런 문제 제기에도 불구하고 개봉을 강행할 것으로 보인다"는 문구도 실었다. 제3자가 이야기하듯 슬쩍 개봉일을 홍보하는 유체이탈 화법을 썼다. 흥행을 위한 마케팅도 좋지만 선을 넘었다. 노이즈 마케팅으로 이해하기에도 지나친 무리수다. 영화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보다, 지나친 노이즈 마케팅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만든다. 한편, '이번엔 잘 되겠지'는 치킨집 사장 승훈(윤다훈)이 영화 제작에 뛰어들어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윤다훈의 7년만 스크린 복귀작으로 홍보에 나선 바 있다. 박정선 기자
2021.07.01 15: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