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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세' 미우라, 은퇴 아니고 이적 발표...올해도 뛴다

55세 현역 축구 선수 미우라 가즈요시가 11일 오전 11시 11분에 이적을 발표했다. 일본 매체들은 이날 "미우라가 일본 프로축구 J2리그 요코하마FC를 떠나 일본풋볼리그(JFL) 스즈카로 이적한다"고 전했다. 전 일본 축구 대표 출신의 스타 플레이어 미우라는 상징적인 등번호 11번을 쓰고 있고, 이때문에 이적 발표 날짜와 시간을 11로 맞췄다. 미우라는 1990년부터 2000년까지 일본 축구 국가대표로 활약하며 A매치 55골을 기록했다. 이탈리아 제노바, 크로아티아의 디나모 자그레브, 호주 시드니FC 등에서 뛰었다. 지난 시즌 총 4경기를 소화한 미우라는 J리그 최고령 출전 기록을 세웠지만 득점은 없었다. 공격수 미우라는 2017년 이후 득점이 없다. JFL은 준프로 리그 수준으로, 이번 시즌 16개 팀이 2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이은경 기자 2022.01.11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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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A매치 최다골 2위는 호날두, 1위는?

국제축구연맹(FIFA)이 승인한 A매치에서 가장 많은 골을 넣은 이는 누굴까. 국가대항전인 A매치는 소속 국가의 유니폼을 입고, 국가대표의 자격으로 출전할 수 있다. 오랜 기간 국가대표 유니폼을 유지해야 하며, 또 오랜 기간 경기력을 유지해야만 많은 골을 넣을 수 있다. 따라서 시대를 풍미한 슈퍼스타들이 A매치에서도 많은 골을 성공시켰다. 역대 A매치 최다 골 순위를 봐도 대륙별, 국가별 슈퍼스타들이 즐비하다. 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스타, 골에 관한한 따라올 자 없는 슈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그가 A매치 득점 역대 2위에 이름을 올렸다. 호날두는 포르투갈 유니폼을 입고 A매치 164경기를 뛰었고, 총 99골을 성공시켰다. 호날두보다 앞선 이가 존재한다는 것은 A매치 통산 100골을 넘었다는 의미다. 세계 유일의 A매치 100호골을 돌파한 선수는 이란 축구의 전설적 공격수 알리 다에이다. 그는 1993년부터 2006년까지 이란 대표팀으로 활약하며 149경기에 출전해 무려 109골을 성공시켰다. 1996 아랍에미리트(UAE) 아시안컵·2000 레바논 아시안컵·2004 중국 아시안컵·1998 프랑스 월드컵·2006 독일 월드컵 등 메이저대회를 경험했다. 다에이는 한국 축구에도 악몽을 선사한 킬러였다. 한국은 1996 UAE 아시안컵 8강에서 이란을 만나 2-6 참패를 당했다. 한국 축구 역사상 가장 굴욕적인 패배로 기억되는 경기다. 이 경기의 주인공이 다에이였다. 그는 후반 11분 첫 골을 시작을 후반 21분·38분·44분까지 4골을 한국 골문에 퍼부었다. 한국 축구는 다에이의 공포에 시달려야 했다. 아시아의 다에이와 유럽의 호날두, 이외에도 A매치 득점 상위권에는 세계 축구 팬들을 열광시킨 이름을 쉽게 볼 수 있다. 대륙별 간판 공격수를 소개한다. ◇유럽 축구의 대륙 유럽. 각 나라별 간판 공격수들이 한 자리에 모인 셈이다. 호날두에 이어 유럽 2위는 헝가리 축구의 '전설' 페렌츠 푸스카스다. 그는 A매치 84골을 터뜨렸다. 또 한 명의 헝가리 전설인 산도르 코츠시스는 75골로 공동 7위에 이름을 올렸다. 놀라운 점은 두 선수의 경기당 득점률이다. 푸스카스는 85경기에 출전해 84골을 넣으며 0.99를 기록했고, 코츠시스는 68경기에 출전해 75골을 성공시켰다. 경기당 득점률이 무려 1.1이다. 이어 월드컵 최다득점 기록을 품은 독일 공격수 미로슬라프 클로제(71골·공동 11위)와 독일 축구의 전설 게르트 뮐러(68골·공동 19위)가 등장했다. 스웨덴 공격의 상징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62골·공동 23위) 폴란드 공격의 상징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61골·공동 26위)가 빠질 수 없다. 스페인 최다골 주인공인 다비드 비야(59골·공동 29위)와 잉글랜드 최다골 주인공인 웨인 루니(53골·공동 45위)도 포함됐다. 벨기에 황금세대 최선봉 로멜루 루카쿠(52골·공동 48위) 프랑스 황금기 주역 티에리 앙리(51골·공동 54위) 네덜란드 오렌지 돌풍의 중심 로빈 판 페르시(50골·공동 59위) 등도 포함됐다. ◇남미·북중미 유럽에 뒤질 수 없는 대륙이 남미다. 남미의 슈퍼스타들도 총출동했다. '축구의 황제' 펠레는 브라질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77골을 터뜨렸다. 남미 1위의 기록이다. 그 뒤로 리오넬 메시가 추격하고 있다. 메시는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 총 70골을 성공시키며 공동 15위에 이름을 올렸다. 펠레의 후계자였던 호나우두는 62골로 공동 23위, 그 뒤를 잇는 브라질의 황제 네이마르는 61골로 공동 26위에 올랐다. 우루과이 최다득점에 빛나는 루이스 수아레스는 59골로 공동 29위에 위치했다. 이어 브라질의 간판 공격수였던 호마리우(55골·공동 40위) 아르헨티나의 로맨티스트 가브리엘 바티스투타(54골·44위) 우루과이 대표팀에서 수아레스 영혼의 단짝인 에딘손 카바니(50골·공동 59위) 등이 A매치에서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북중미에서는 미국의 대표 공격수 랜던 도노반(57골·공동 34위)과 멕시코의 대표 공격수 하비에르 에르난데스(52골·공동 48위) 등이 이름을 올렸다. ◇아프리카 열정의 대륙 아프리카에서도 A매치를 지배한 공격수들이 많다. 잠비아 축구의 '전설' 고드프리 치탈루가 79골을 넣으며 아프리카 1위, 전체 4위에 이름을 올린 가운데 이집트 축구의 '전설' 호삼 하산이 70골을 기록하며 공동 15위에 랭크됐다. 전쟁을 멈춘 신으로 통하는 코트디부아르의 상징 디디에 드로그바(65골·22위) 카메룬 공격수의 심장이었던 사무엘 에투(56골·공동 38위) 그리고 가나의 최전방을 책임진 아사모아 기안(51골·공동 54위) 등도 빼놓을 수 없는 이름이다. ◇아시아 아시아에서는 TOP 10에 5명이나 이름을 올렸다. 다에이가 1위를 차지한 가운데 이라크의 후세인 사에드(78골·5위) 일본의 가마모토 구니시게(75골·공동 7위) 쿠웨이트의 바샤르 압둘라흐(75골·공동 7위) 인도의 수닐 체트리(72골·10위)까지 상위권에 위치했다. 한국의 전설적 공격수들도 빠질 수 없다. 한국 역사상 최고의 공격수로 꼽히는 '차붐' 차범근은 58골로 공동 32위에 자리를 잡았다. 또 한 명의 전설적 공격수 '황새' 황선홍은 50골을 기록하며 공동 59위에 랭크됐다. 이외에도 일본의 미우라 가즈요시(55골·공동 40위) 호주의 팀 케이힐(50골·공동 59위) 일본의 오카자키 신지(50골·공동 59위) 등도 아시아 대표 공격수로 기록을 남겼다. 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ins.com 2020.06.2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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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20년 뛰다보니 축구가 좀 늘었나봐요

“1990년대부터 2020년대까지 뛴 선수가 많지 않잖아요. 그 정도로 뛰다 보니 축구가 조금 늘었나 봐요.” 9일 전북 완주의 프로축구 전북 현대 클럽하우스에서 전북 공격수 이동국(41)을 만났다. 프로 23년 차(1998년 데뷔)쯤 돼야 할 수 있는 농담이 아닐까. 한 팬은 인터넷에 실린 이동국 관련 기사에 ‘전 세계 1998년 프랑스 월드컵 출전 선수 중 유일한 현역일 것’이라는 댓글을 남긴다. 그는 당시 19세 나이로 월드컵에 출전했다. 그 당시 상대 팀으로 만났던 선수는 상당수가 사령탑에 올랐다. 한국을 5-0으로 대파했던 네덜란드 필립 코쿠(50)는 현재 더비 카운티(잉글랜드) 감독이다. 그 시절의 스타 대부분이 은퇴했다. 브라질 호나우지뉴(40)와 잉글랜드 스티븐 제라드(40·현 레인저스 감독)는 이동국보다 한 살 어리다. 이동국은 “그들이 나보다 어리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나보다 축구를 잘하니까 형이라고 부르겠다”며 웃었다. 올해 포항 스틸러스에서 임대 선수로 온 이수빈(20)과 21살 차이다. 영생고 졸업 후 프로에 직행한 명세진(19)과는 22살 차이다. 이동국은 “(세진이와) 함께 공을 찼다는 조카한테 호칭 정리를 부탁했더니 ‘형이 아니라 삼촌’이라고 하더라. (어색한지) 웬만해서는 잘 부르지 않는다”고 전했다. 이동국은 지난 시즌 K리그에서 9골,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서 1골을 기록했다. 2009년 전북 입단 후 11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이다. 그는 전북과 1년 재계약했다. 전북은 올해 K리그1 3연패에 도전한다. 그는 “몸을 잘 만들었다. 작년보다 올해가 더 좋다”고 자랑했다. 부상이 거의 없는 이유를 묻자 그는 “쥐 날 때까지 안 뛰어서…”라며 웃었다. 이어 “요즘은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출전 시간을) 조절한다”고 부연했다. 득점 노하우를 묻자 “상대 수비수 앞에서 축구하기 싫은 사람처럼 있다가 갑자기 ‘치달(치고 달리기)’한다. 상대는 자존심 상해서 정신적으로 무너지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허를 찌르는 베테랑의 연막작전이다. 세월 따라 너스레도 늘었다. 지난해 6월 23일 수원 삼성 골키퍼 노동건의 골킥이 달려들던 이동국 얼굴에 맞고 그대로 골로 연결됐다. 이 골 덕분에 두 자릿수 득점이 가능했다. 그는 “공에 대한 무서움을 떨칠 수 있도록 20년간 매일 연습했던 건데, 성과가 이번에 나왔다”며 겸연쩍어했다. 이어 “사실 ‘번쩍’하더니 환호성이 들렸다. 나중에 영상을 보면서 ‘별로 안 아팠는데 왜 피하다 맞았을까’ 후회했다”고 말했다. 과거 대표팀에서 함께 뛴 김남일(43)이 성남FC 감독, 설기현(41)이 경남FC 감독을 맡았다. 이동국은 “(둘 다) 경기가 안 풀리면 유니폼 입고 나갈 준비를 해야 할 것”이라며 “생각이 깊은 형들이라서 좋은 팀으로 만들지 않았을까 싶다. 감독들 활약을 보는 재미도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산전수전 다 겪어 감독 잘할 것 같다”고 칭찬하자 “은퇴하고 그 자리까지 가려면 시간이 꽤 걸릴 것 같다. 선수 생활을 길게 하고 인생의 굴곡도 적지 않아 훗날 감독이 된다면 해줄 얘기가 많을 것 같다”고 말했다. 오남매의 아빠인 이동국은 겨울 휴식기에 JTBC 예능 ‘아는 형님’에 출연했다. 그는 “그 프로그램을 좋아하는 아이들이 ‘아빠 안 나가면 단식투쟁하겠다’고 해서 나갔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오남매와 최신곡(지코의 ‘아무 노래’)에 맞춰 함께 춤추는 영상이 인터넷에서 화제가 됐다. 그는 “그냥 애들을 따라 한 것”이라고 쑥스러워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여파로 요즘 오남매는 인천 송도의 집에만 모여있다. 이동국은 “매일매일 운동회다. 대박이(시안)이는 공만 보면 태클하고, 설아는 눈만 뜨면 공중제비를 돈다”고 전했다. 전북은 올 시즌 김보경·쿠니모토 등을 영입했다. 올해도 주장을 맡은 이동국은 “쿠니모토는 창의적인 플레이를 잘한다. 중원에는 김보경처럼 패스 좋은 선수가 많다. 올해는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 중점을 두고 있다. 리그에서도 10골 이상 넣고 싶다”고 말했다. 53세인 미우라 가즈요시(일본)는 올해도 요코하마(일본)에서 뛴다. 이동국은 “미우라처럼 50세까지 뛰고 싶지는 않다. 감독이 경기력 면에서 원하고, 나 스스로 경기 흐름을 바꿀 수 있다고 느끼는 동안만 뛰려고 한다”고 말했다. 인터뷰를 마친 이동국은 “낮잠을 자러 간다”며 “아, 도쿄 갈 준비를 해야 하나”라고 혼잣말을 했다. 김은중 올림픽 축구대표팀 코치가 친구 이동국에게 “도쿄올림픽 와일드카드(24세 이상)로 추천할 테니 준비하라”고 농담을 건넸다고 한다. 정말 도쿄올림픽에서 이동국을 보게 된다면 어떤 기분일까. 완주=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0.02.13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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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몰랐던 황의조의 '득점 비밀'을 공개합니다

황의조는 지난 7일 2019 UAE 아시안컵 C조 필리핀과 경기에서 멋진 터닝슛으로 선제 결승골을 기록했다. 연합뉴스 제공파울루 벤투호가 2연승에 도전한다.한국 대표팀은 12일 아랍에미리트(UAE) 알 아인의 하자 빈 자예드 스타디움에서 2019 아랍에미리트(UAE)아시안컵 C조 2차전 키르기스스탄과 일전을 펼친다.지난 7일 필리핀과 1차전에서 1-0 승리를 거둔 벤투호는 2연승으로 조 1위를 향한 유리한 고지를 점하겠다는 각오다. 또한 필리핀과 경기에서 고전했던 분위기를 반전시키고자 한다.2연승과 분위기 반전을 위해, 당연히 골이 필요하다. 그리고 당연히 황의조(감바 오사카)에게 시선이 집중된다.그는 필리핀전에서 선제 결승골을 터뜨리며 예열을 마쳤다. 필리핀의 질식 수비도 황의조를 막아 내지는 못했다. 그는 키르기스스탄전에서 2경기 연속골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득점왕에도 한발 더 다가서려 한다. 황의조는 지난해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에서 9골로 득점왕에 오르며 우승을 이끌었고, 일본 J리그에서는 15골(득점 3위)을 몰아쳤다. 벤투호에서는 6경기 3골을 기록했다.지난해 6월 이후 소속팀과 아시안게임, A매치 등을 통틀어 28경기 25골의 경이적인 골 레이스를 펼쳤다. 이런 흐름은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한국 대표팀의 2019년 첫 골의 주인공도 역시 황의조였다. 도대체 이런 득점력의 비결은 무엇일까?황의조는 많은 장점을 지닌 공격수다. 순간적으로 수비수를 따돌리는 움직임, 어느 각도에서도 때릴 수 있는 슈팅 능력 그리고 문전에서의 과감성과 침착성을 두루 갖췄다.많은 장점 중 지금의 '빛의조'를 만든 결정적 요소는 '움직임'이다. 황의조만 할 수 있는 전매특허 움직임이 있다. 이 움직임 속에는 우리가 몰랐던 '비밀'이 숨겨 있다. 전문가가 아니면 쉽게 볼 수 없는 동작이다. 한국 축구 수비의 최고 전문가에게 그 비밀을 들을 수 있었다. 바로 최영일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이다.그는 1990년대 대표팀 수비 라인을 책임지며 1994 미국월드컵·1998 프랑스월드컵에 출전했다. 또 일본의 간판 공격수 미우라 가즈요시의 전담 마크맨으로 유명했던,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수비수였다.지난 9일 대표팀 훈련장인 두바이 알 샤밥 알아라비 클럽에서 만난 최 부회장은 대표팀 선수들의 훈련 모습을 지켜보면서 "한국 대표팀에 정말 복덩어리가 들어왔다"고 미소를 지었다. 그가 말한 '복덩어리'는 황의조다.최 부회장은 "정말 대표팀에 큰 도움이 되는 공격수가 들어왔다. 최근 무섭게 골을 넣고 있다. 황의조는 정말 좋은 공격수다. 앞으로 더 활발한 활약을 펼칠 것이다. 아시안컵에서 기대가 크다"고 극찬했다.또한 그는 황의조의 득점 행진이 이어지자 '수비수 입장'에서 스스로 황의조 분석에 나섰다.그는 "나도 황의조가 어떻게 많은 골을 넣는지 궁금했다. 그래서 황의조의 움직임을 자세히 관찰했고, 분석했다"며 "내가 수비수였지 않나. 수비수 입장에서 황의조를 마크한다고 생각하며 보니, 그만의 특별한 움직임이 있었다"고 설명했다.최 부회장의 눈에 포착된 것은, 수비수를 순간적으로 따돌리는 움직임이었다. 그는 "수비수의 시야를 벗어나는 움직임"이라고 표현했다.최 부회장의 분석을 정리하면, 수비수가 공격수를 수비할 때 한정된 시야가 있다. 자신이 보고 있는 시야 안에서만 수비를 할 수밖에 없다. 특히 공격수가 수비수를 등지고 있을 때 그렇다. 그런데 황의조는 그 시야를 무시해 버린다. 시야를 벗어나 더 넓은 반경으로 움직인다.시야를 벗어나는 움직임의 핵심은 황의조의 '큰 보폭'이다. 황의조는 보통 공격수들보다 보폭이 넓다. 다른 선수들이 두 발짝 움직이는 거리를 한 발짝으로 치고 나가는 것이다. 여기에 빠른 순간 스피드를 더한다.간단히 설명하면, 한 번의 빠르고 큰 움직임으로 수비수를 따돌리는 것이다. 수비수는 예상을 벗어난 움직임에 당황할 수밖에 없고, 황의조를 그저 바라볼 뿐이다.키르기스스탄도 황의조의 움직임을 분석했을 것이다. 하지만 이론과 실전은 다르다. 황의조의 움직임을 파악하더라도 그동안 경험하지 못했던 움직임이라 실제로 맞닥뜨리면 순간적으로 당황해 놓칠 수밖에 없다. 눈치 채면 이미 황의조는 빠져나가 있을 것이다.황의조의 움직임은 알지만 대처할 방법은 모른다. 알 아인(UAE)=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ins.com 2019.01.1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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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일 “한일전, '너 죽고 나 죽자'라는 마음으로 뛰었죠”

"어우, 일반 경기 스트레스가 100이라면, 한일전은 300입니다. '너 죽고 나 죽자'라는 마음으로 뛰었죠."13일 일본 도쿄의 아지노모토스타디움 웨스트필드에서 만난 최영일(51) 축구대표팀 단장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1994년(미국)과 1998년(프랑스) 2번의 월드컵을 경험한 최영일 단장은 1990년대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센터백이었다. 그의 주 무기는 대인 마크, 1번 막아 내기로 결심한 공격수는 경기장 밖까지 쫓아갈 정도였다. 한일전이 열릴 때면 그의 진가는 더욱 빛났다. 그는 한일전에서 당시 일본 최고의 스타이자 골잡이였던 미우라 가즈요시(50·요코하마 FC)를 꽁꽁 묶은 것으로 유명하다. 덕분에 축구팬들은 그를 '미우라 전담 마크맨' '족쇄맨' '수갑맨' 등으로 불렀다. 최 단장은 "사실은 내가 미우라 덕에 떴다. 미우라와 1994 히로시마아시안게임에서 처음 만났는데, 상대 공격수가 브라질 유학파 미우라라는 얘기를 들었다"며 "오기가 생겨 끈질기게 수비했더니, 개인기가 워낙 좋다던 미우라도 제풀에 지쳤다"며 웃었다.최 단장은 16일에 열리는 일본과 2017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최종 3차전을 앞둔 선수단의 이야기도 전했다. 그는 "제 현역 시절 때만큼은 아니지만 지금 한국 선수단 사이에서도 상당한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국민들의 관심이 매우 높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면서 "한일전은 다른 어떤 경기와도 비교할 수 없다. 게다가 이번 경기는 토요일 저녁에 TV를 통해 생중계된다. 절대로 물러설 수 없다"고 말했다.그는 라이벌전에 나서는 후배들에게 조언도 잊지 않았다. 최 단장은 "예전엔 태극마크를 향한 애절함이 있었다. 특히 한일전은 그 부담감이 더했다"면서 "일본전을 앞두고는 선수들이 화장실을 4~5번 갈 만큼 초긴장 상태였다. 적지에선 정신력을 다잡지 않으면 이길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죽하면 일본에 지면 '현해탄(대한해협)'에 몸을 던지겠다는 말이 나왔을까"라고 덧붙였다. 최 단장은 인터뷰 말미에 이렇게 말했다. "저는 기가 좀 센 사람입니다. 이번 한일전에 제 기가 통할 겁니다.(웃음)"도쿄(일본)=피주영 기자 2017.12.13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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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세 현역, 가즈요시....올해도 요코하마 FC

일본 프로축구 최고령선수인 미우라 가즈요시(50)가 50대에도 현역으로 활동한다.J2리그의 요코하마 FC는 11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미우라와 재계약을 발표했다. 1967년생인 미우라는 50세가 되는 올해도 현역서 뛴다. 요코하마 FC는 미우라를 상징하는 등번호 11번에 맞춰 이날 소식을 발표했다.미우라는 지난 2005년부터 요코하마 FC에서 뛰고 있다. 지난해에는 20경기에 출전해 2골을 기록했다. 미우라는 “올해 성공적으로 계약을 갱신했다. 항상 지원해주는 구단, 서포터와 함께 올해도 온힘을 다해 계속 뛰겠다”라고 밝혔다.서지영 기자 2017.01.12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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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전설' 미우라, 1년 더 현역으로 뛴다

일본 축구의 '살아있는 전설' 미우라 가즈요시(47)가 1년 더 현역으로 뛴다.요코하마FC(일본)는 19일 "미우라와 계약을 1년 연장하기로 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브라질 축구 유학 1세대인 미우라는 1990년부터 2000년까지 일본 대표팀의 공격수로 뛰며 한국 축구팬들에게 잘 알려진 선수다. 그는 일본 대표로 89경기에 출전해 55골을 넣은 간판 스트라이커였다. 불혹을 한참 넘긴 나이에도 운동장을 누비는 미우라의 모습에 외신들도 큰 관심을 보였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미우라의 재계약 소식을 전하며 "세계 축구계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현역 미우라가 계약을 연장했다"고 보도했다.J스포츠팀 2014.12.20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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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FF] 레드카펫 미리보기…탕웨이-정우성-김희애 등 ★ 쏟아진다

국내외 영화계 스타들이 부산을 뜨겁게 달군다.2일 오후 6시 부산 해운대구 우동 영화의 전당에서는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의 화려한 막이 오른다. 이날 레드카펫에는 수많은 스타들이 화려한 드레스와 턱시도 자태를 뽐낼 예정이다. 개막식 사회를 맡은 문소리와 와타나베 켄은 물론 박해일·엄정화·조민수·구혜선·유지태·차예련·김새론·권율·오타니 료헤이·이정현·박성웅·조정석·조재현·고아성·김향기·김희애·염정아·이승준·천우희·조여정·문성근·한예리·김남길·김규리·김호정·안성기·김소은·도지원·송일국·강예원·류현경·박서준·손현주·오지호·유연석·윤계상·이솜·이제훈·이하늬·이현우·정우성 등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배우들이 자리를 빛낸다.국내 스타뿐 아니라 도제 니우·롼징텐·완치안·첸이한·첸지안빈·히로키 류이치·나카시마 테츠야·레지스 바르니에·니카이도 후미·아사노 타나노부·구마키리 가즈요시·리우 시시·미우라 하루마·장효전·진가신·안드레이 즈비야긴체프·아시아 아르젠토·탕웨이도 참석한다. 특히 탕웨이는 김태용 감독과의 결혼 이후 한국에서 첫 공식행사에 참석하는 것이라 더욱 눈길을 끈다. 한편,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월드프리미어 93편(장편 66편, 단편 27편), 인터내셔널 프리미어 39편(장편 34편, 단편 5편)을 포함해 총 75개국 314개의 작품이 초청됐다. 부산=이승미 기자 lsmshhs@joongang.co.kr 2014.10.02 15:49
축구

“32개국 중에 가장 실력 떨어져” 소신 기자 발언에 비판하는 日

일본 축구가 브라질 월드컵에서 부진한 성적을 내고 있는 가운데 한 일본 기자가 작심하듯 비판해 일본 네티즌들 사이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일본은 20일(한국시간) 나타우 에스타디오 다스 두 나스에서 열린 C조 2차전에서 그리스와 0-0으로 비겼다. 1차전에서 코트디부아르에 1-2로 패했던 일본은 1무1패(승점 1)로 조 3위에 머물렀다. 25일 콜롬비아와 벌이는 조별리그 최종전을 반드시 이겨야 16강 진출에 한 가닥 희망을 걸 수 있다. 콜롬비아는 코트디부아르를 2-1로 꺾고 2연승으로 조 선두에 올랐다.자케로니 감독은 “우리가 이겨야 하는 경기였다. 그러나 골을 넣지 못했다. 공격을 하면서 우리의 장점을 발휘하지 못했다. 선수들이 많이 움직였어야 했는데 전혀 그렇지 못했다”며 아쉬워했다. 코트디부아르전에서 1골을 넣었던 미드필더 혼다 게이스케(28)는 떨리는 목소리로 “분하다”고 했고, 공격수 오쿠보 요시토(32)는 "정말 죄송하다. 내가 너무 한심하다"며 자책했다. 그러나 일본의 다수 반응은 "아직 한 경기가 남았다. 16강 진출 꿈이 완전히 무너진 건 아니다"면서 콜롬비아전에서 최선을 다하자는 반응이 주류를 이뤘다. 혼다는 "남은 경기에서도 포기하지 않겠다"고 굳게 다짐했고, 일본 축구 전설 미우라 가즈요시는 "끝까지 최선을 다하라"고 격려를 보냈다.반면 일본 유력지 한 기자가 트위터를 통해 일본 대표팀을 강하게 비판했다. 아사히 신문의 시바타 마사히로라는 브라질 특파원은 트위터에서 “일본 대표팀은 본선 참가 32개국 중에 가장 실력이 떨어진다. 일본이 어떤 강팀과 붙어도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포장했던 게 부끄럽다”고 했다. 그는 뒤이어 "자만심을 버리고 겸허하게 이 상황을 받아들이는 수밖에 없다"면서 일본 축구의 현실에 질타했다. 이에 대해 일본 내 트위터리안들 사이에 논란이 일었다. "지금 위로의 말도 시원찮을 판에 너무 한 거 아니냐" "적어도 언론에 있는 사람이 이런 말을 한 게 화가 난다"는 강한 비판이 다수를 이뤘다. "FIFA 랭킹 12위인 그리스와 비긴 만큼 실질적으로 32개국 중에는 상위권 아니냐"며 비아냥거리는 답변도 있었다.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도 "대회 전에 언론이 부채질을 해놓고 정작 일본 대표가 곤경에 처하자 곧바로 돌아섰다"며 비판적인 시각이 주류를 이뤘다.김지한 기자 hanskim@joongang.co.kr 2014.06.21 06:50
축구

日 J리그, 2015년부터 단일리그 버리고 PO 회귀

일본 J리그는 내년부터 다시 플레이오프 제도를 도입한다.J리그는 지난달 17일 이사회를 열고 2015년부터 전후기 리그 및 플레이오프를 다시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2005년부터 단일리그를 유지했던 J리그는 10년 만에 리그 운영 제도를 손질했다. '슈퍼 스테이지'라 명명한 플레이오프는 전후기 리그를 통틀어 가장 많은 승점을 따낸 팀이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하고, 전후기 리그에서 각각 1·2위를 차지한 총 4팀이 플레이오프를 치러 승자가 챔피언결정전에 합류한다.관중수가 급감하고 있는 J리그는 팬 이탈을 막고, 방송중계권과 스폰서 수입을 늘리기 위해 리그 방식을 바꿨다. J리그 관계자는 "새로운 스폰서 유치와 방송중계권 수입으로 10억엔(약 110억 원)의 수입 증대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J리그는 프로야구라는 자국 내 최고 인기 스포츠에 맞서 생존의 길을 모색하고 있다. 일본 축구 영웅 미우라 가즈요시(43·요코하마FC)는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J리그 전체를 생각하면 어쩔 수 없었을 것이다. 단일리그제도 좋지만 구단 경영과 팬 확보 등의 문제가 더 중요하다"고 플레이오프제를 찬성했다. 반면 전 요코하마 수비수 나카자와 유지(35)는 "세계 최고의 리그를 목표로 하겠다던 이념은 어디에 있는 것인가"라고 쓴소리를 했다. 전 세계적으로 축구는 단일리그가 보편화되어 있다. 잉글랜드와 스페인, 독일 등 유럽리그 대부분이 단일리그제다. 단 스코틀랜드는 12팀이 3라운드를 소화한 뒤 상하위리그로 나뉘어 단일라운드를 벌이는 스플릿시스템을 시행 중이다. 네덜란드는 18팀이 단일리그로 우승팀을 가리지만 부분적으로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5-8위가 다음 시즌 유로파리그 진출권을 두고 플레이오프를 갖고, 16-17위가 2부리그팀들과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남미는 전후기리그-챔피언결정전을 치르는 리그가 많다. 아르헨티나는 전반기(토르네오 이니셜)와 후반기(토르네오 파이널) 우승팀이 단판 결승전(슈퍼파이널)을 치러 최종 챔피언을 가린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13.10.2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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