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IA로 떠난 스타우트, CPBL 중신 단장 "계약에 면책 조항 포함, 결정 존중"
왼손 투수 에릭 스타우트(31·KIA 타이거즈)의 한국행 관련 뒷이야기가 대만 매체를 통해 공개됐다.29일(한국시간) 대만 야구 소식을 전하는 CPBL STATS에 따르면 대만 프로야구(CPBL) 중신 브라더스 구단 단장은 "스타우트 계약에 면책 조항(escape clause)이 포함돼 있었기 때문에 이런 상황(해외 다른 구단과 계약)에 미리 대비할 수 있었다"며 "구단은 그의 결정을 존중하며 앞으로의 모든 노력에 최선을 다하길 바란다"고 말했다.스타우트는 하루 전 제임스 네일의 부상 대체 외국인 선수로 KIA행이 발표됐다. 지난 24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 선발 등판, 타구에 안면 부위를 맞고 수술대에 오른 네일의 빈자리를 채울 카드로 낙점된 것. 계약 조건은 총액 4만5000달러(6000만원)였다. 다만 8월 16일 이후 소속 선수로 공시된 선수는 당해 연도 포스트시즌(PS)에 출전할 수 없다는 규정에 따라 스타우트를 활용할 수 있는 건 정규시즌뿐이다. 심재학 KIA 단장은 본지와 통화에서 "영입 리스트에 있는 선수 중 가장 빠르게 데려올 수 있는 선수를 먼저 검토했다"며 "(스타우트가) 지금 영입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카드"라고 말했다.
중신 구단 단장이 언급한 '면책 조항'은 바이아웃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스타우트는 올 시즌 초반 KBO리그 복수의 구단이 대체 선수로 영입을 검토한 자원이지만 최종 계약은 불발됐다. 원소속구단에서 원한 이적료(15만 달러 추정, 2억원)가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스타우트 계약에는 7월 초부터 발동하는 바이아웃 조항이 포함돼 있었고 KIA는 이를 활용, 선수 영입을 좀 더 유연하게 처리할 수 있었다. 7월을 넘기면서 영입 문턱이 내려간 셈이었다.CPBL STATS는 'KBO리그 레이더망에 꽤 오랫동안 포착된 스타우트는 대체 선수 역할에 딱 들어맞는 선수'라며 '4주 동안 받는 4만5000달러는 중신 구단이 지급한 것과 거의 비슷하다. 스카우트는 이번 계약이 2025년 KBO리그 풀시즌 계약을 할 수 있는 기회'라고 전망했다. 스타우트의 올 시즌 CPBL 성적은 10승 5패 평균자책점 2.77. KIA 구단은 '140㎞/h 중후반 패스트볼과 스위퍼, 컷 패스트볼, 체인지업을 구사한다. 9이닝당 탈삼진이 트리플A 통산 8.4개, CPBL 통산 9.3개로 많다'고 평가했다. 스타우트는 28일 선수단에 합류, 비자 발급 등의 절차가 마무리되면 등판 날짜를 확정할 계획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8.29 10: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