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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창간55] 오상욱 "운동선수 하면 손흥민처럼 딱 떠오르는 전설 됐으면"

오상욱(28·대전광역시청)은 2024 파리 올림픽을 통해 대한민국 최고 인기 스포츠 스타 중 하나가 됐다. 한적한 카페에서 만났는데도, 그에게 사인을 요청하는 사람들이 몰려들어 금세 북새통이 됐다.특히 브라질에선 아주 특별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오상욱의 외모와 실력에 감탄한 팬들이 '내가 올림픽을 보는 이유' '내가 한국에서 보고 싶은 모습'이라며 열광한다. 그는 "'브라질에는 펜싱 선수도 없는데 왜 나를 좋아하지'라고 어리둥절했다. 여전히 내 SNS(소셜미디어)에는 브라질 팬이 많다. 번역기를 돌려서 그들의 댓글을 다 읽어본다"라며 웃었다. 오상욱은 7월 28일(한국시간)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전 결승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파리 올림픽 대한민국 1호 금메달의 주인공. 이어 남자 사브르 단체전에서도 금메달을 합작, 한국 펜싱 선수로는 처음으로 올림픽 단일 대회 2관왕을 차지했다. 오상욱은 삼 형제 중 둘째다. 큰형을 따라 펜싱장에 놀러 갔다가, 중학교 1학년 때 본격적으로 펜싱에 입문했다. 오상욱은 "두 아들에게 운동을 시키기에 부모님 입장에선 경제적으로 빠듯했다"라고 회상했다. 당시 펜싱 장비는 고가의 독일 제품이 대부분이었다. 오상욱은 "펜싱은 소모품을 많이 쓴다. 옷이 찢어지고 장비가 망가지면 바꿔야 한다"라고 했다. 학창 시절 오상욱은 대전 지역 운사모(운동을 사랑하는 모임)를 통해 매달 20만원씩 후원을 받았다. 오상욱은 "운사모 덕에 올림픽 메달리스트로 성장했다. 처음에는 누런 색깔의 형 유니폼을 물려입곤 했는데, 새 옷을 입고 경기에 나가니까 어깨도 으쓱하고 자신감도 생기더라. 펜싱 유니폼이 두 벌로 늘어나 빨아 입는데도 여유가 생겼다"라고 말했다.오상욱은 한국 사브르 역사상 처음으로 '고교생 국가대표'로 발탁되더니, 2019년에는 세계랭킹 1위까지 올랐다. 그는 "다음 달 운사모와 (공익)재단, 학교 등을 통해 장비와 기부금을 전달할 계획이다. 내가 도움을 받은 만큼 지속적으로 기부할 생각을 하고 있다"라고 했다.정상에 서기까지 힘든 시간도 있었다. 3년 전 세계 1위로 나섰던 도쿄 올림픽에선 8강에서 탈락했다. 그는 "시험에서 100점 맞다가, 정작 수능을 못 쳤다"라고 표현했다. 2022년에는 크고 작은 부상에 신음했다. 오상욱은 "펜싱을 그만두게 되면 '뭐 하고 살아야 하나. (운동선수인) 나는 다치거나 (부상 후유증으로) 은퇴하면 계속 누워있어야 하나 싶었다. 갑자기 아무것도 아닌 사람처럼 느껴졌다"라고 털어놓았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2관왕에 오른 그는 파리 올림픽을 통해 한국 펜싱 사상 최초로 개인전 그랜드슬램(올림픽, 세계선수권, 아시안게임, 아시아선수권 우승)을 달성했다. 펜싱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김준호와 김지연은 "앞으로 오상욱의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확신했다.세상은 오상욱을 '몬스터 검객'이라 부른다. 아직 20대 나이인 데다 유럽 선수를 뛰어넘는 신체 조건(키 1m92㎝)과 스피드와 유연성까지 모두 갖춰서다. 그러나 오상욱은 절대 방심하지 않는다. 그는 "단체전 결승까지 수월하게 끝냈다면 잠시 자만할 수 있었을 텐데 마무리가 조금 아쉬웠다. '다음에 저 선수를 만나면 내가 이길 수 있을까' 하는 의심도 들었다"라며 "경기에서 지면 화가 난다. 그러니 또 준비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실력만큼이나 잘생긴 얼굴도 빛난다. 외모 칭찬을 받으면 "기분 좋다"는 그는 "예전에는 (형·동생과 생김새가 달라서) '넌 다리 밑에서 주워 왔느냐'는 말을 들었다. 그런데 (나와 닮은) 아버지를 보고선 다들 수긍했다"라며 웃었다.오상욱은 귀국 후 대전시청에서 열린 환영식에서 "지역의 유명 빵집인 성심당의 인지도를 뛰어넘고 싶다. '대전의 오상욱'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본지와 인터뷰에서 "성심당을 뛰어넘으면 진짜 대전에서 최고 아닌가"라며 "성심당 인기에는 거품이 끼지 않았지만, 제 거품은 빠질 것"이라며 미소 지었다. 그는 "예전에는 '펜싱'하면 생각나는 선수가 되고 싶었다. 지금은 더 꿈이 커졌다. '운동선수' 하면 떠오르는 선수 중 내가 있었으면 좋겠다"라며 "그런데 아직은 아니다. 손흥민(축구) 박세리(골프) 박찬호(야구) 김연아(피겨스케이팅) 선수도 한 번에 (명성과 인기를) 이룬 게 아니지 않나. 저는 (올림픽) 개인전 금메달은 처음이다. 아직은 레전드 선수들에 미치지 못한다"라며 겸손해했다. 이형석 기자 2024.09.26 07:55
LPGA

박세리희망재단, 소렌스탐 재단과 함께 10월 주니어 대회 개최

제2회 박세리 & 안니카 인비테이셔널 아시아 주니어골프대회가 10월 1일부터 사흘간 충북 청주시 세레니티 골프 앤드 리조트에서 열린다.지난해 처음 열린 이 대회는 박세리희망재단과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운영하는 안니카재단이 주니어 골프 육성을 취지로 만들었으며 한국과 중국, 홍콩, 인도 등 아시아 지역 주니어 선수 78명이 출전한다.영국 R&A와 대한골프협회가 공식 후원하며 상위 입상 선수에게 미국주니어골프협회가 개최하는 박세리 주니어 대회와 안니카 인비테이셔널 대회 출전 자격을 준다.안희수 기자 2024.09.20 18:37
LPGA

'OK 장학생' 박현경·윤이나·황유민 "뜻깊은 대회서 우승을, 후배들 위해 최선을" [IS 인천]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정말 뜻깊을 것 같아요."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23번째 대회인 ‘OK저축은행 읏맨 오픈’(총상금 8억원, 우승 상금 1억4400만 원)이 오는 13일부터 9월 15일까지 사흘간 인천광역시 중구에 위치한 클럽72 컨트리클럽(파72·예선-6723야드·본선 6665야드)에서 막을 올린다. 추석 연휴에 치러지는 대회에서 선수들은 우승이라는 '수확'을 다짐하면서 후배들에게도 좋은 귀감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엔 올 시즌 3승을 기록 중인 박지영(28·한국토지신탁)와 박현경(24·한국토지신탁) 배소현(31·프롬바이오)이 출전한다. 나란히 3승 중인 이예원(21·KB금융그룹)이 이번 대회 휴식을 택한 가운데, 세 선수 중 4승에 선착하는 사람은 누가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지난주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 신인의 패기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유현조(19·삼천리)도 메이저 대회 우승의 기세를 이어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윤이나(21·하이트진로)와 노승희(23·요진건설산업) 박민지(26·NH투자증권) 등 KLPGA투어 톱랭커들의 2승 도전도 눈여겨 볼만하다. 특히 박현경과 윤이나, 황유민은 이 대회를 주관하는 OK금융그룹의 'OK골프장학생' 출신이다. OK배정장학재단은 2015년부터 매년 장학생을 선발하고 있는데, 박현경은 2기(2016년), 윤이나는 4기(2018년) 장학생 출신이다. 황유민도 이예원과 함께 2019년 5기 장학생에 선정된 바 있고, 2주 전 KG 레이디스 오픈에서 프로 데뷔전을 치른 김민솔(18·두산건설)도 2020년 6기 장학생에 선발된 바 있다. 12일 대회 기자회견에서 만난 박현경은 "OK장학생 출신으로 5번째 출전이다. 장학생으로서 우승하고 싶은 마음이 큰데, 한 번도 톱10에 든 적이 없다"면서 "시즌 4승을 이번 대회에서 하면 뜻깊을 것 같다. 이 대회에서 우승해서 이제까지 받은 응원과 사랑을 보답하고 후배들에게도 나눠주고 싶다"며 우승의 각오를 다졌다. 윤이나는 이번 대회가 첫 출전이다. 2022년 정규투어에 데뷔했지만 그해 한국여자오픈에서 자신의 공이 아닌 다른 사람의 공을 치는 '오구(誤球) 플레이'로 출전 정지 징계를 받고 2년간 이 대회에 출전하지 못했다. 윤이나는 "잘하고 싶은 마음도 크지만,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우선"이라면서 "장학생으로서 최윤 회장님과 OK저축은행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내가 받은 응원을 후배들도 느낄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라고 말했다. 황유민은 지난달 ‘더헤븐 마스터즈’와 ‘한화 클래식 2024’에서 준우승을 한 뒤 2주간 휴식을 취하고 이번 대회에 출전한다. 작은 키에도 남다른 파워를 자랑하는 '작은 거인' 황유민은 이번 대회에서 윤이나, 방신실(20·KB금융그룹) 등 투어 대표 장타자들과 한 조에 묶여 경기를 할 예정이었는데 방신실이 고열로 출전을 포기했다. "경기할 땐 비거리는 신경을 잘 쓰지 않지만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고 말한 황유민은 "이렇게 오래 아팠던 건 처음이다. 남은 기간 아프지 않고 마무리하는 게 최우선 목표다"라고 말했다. 1기 장학생 김우정(26·OK저축은행)은 이 대회 좋은 기억이 있다. 그는 2022년 'OK금융그룹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에서 공동 4위에 오른 바 있고, 지난해 이 대회에선 공동 12위에 올랐다. 김우정은 "장학생 출신이자 메인 스폰서 선수로서 OK 대회는 기분 좋게 나서고 있다. 올해는 하반기 최고 성적을 위해 열심히 하겠다"라고 다짐했다. 프로 전환 이후 두 번째 대회에 나서는 6기 장학생 김민솔은 "아마추어 때부터 올해 네 번째 출전인데,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하고 싶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디펜딩 챔피언' 마다솜(25·삼천리)는 2연패에 도전한다. 마다솜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연장 승부 끝에 정소이(22·노랑통닭)를 꺾고 우승했다. 마다솜은 "타이틀을 꼭 방어하고 싶다. 신중하게 샷을 하려는 게 목표다"며 "작년에 우승할 땐 샷감이 좋았다. 이 대회도 준비하면서 샷 훈련을 집중적으로 했다"라고 말했다. 인천=윤승재 기자 2024.09.12 16:13
골프일반

'1호 홀인원→자동차 부상' 윤화영 "누가 먼저 받았을까 걱정, 제가 탈게요"

"먼저 홀인원을 해서 자동차를 부상으로 가져간 사람이 있을까 걱정했어요."윤화영(24)이 2024 KG 레이디스 오픈에서 1호 홀인원을 기록한 뒤 곧바로 떠올린 생각이다. 승용차를 부상으로 받게된 그는 "현재 보유 중인 개인 차량이 없어서 제가 쓸 거 같다"라고 웃었다. 윤화영은 30일 경기도 용인시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제13회 KG 레이디스 오픈 2번 홀(파3)에서 행운의 홀인원을 기록했다. 이번 대회 2번 홀에서 홀인원시 티볼리(1898만원 상당)를 부상으로 제공한다. 윤화영은 부상으로 KGM 승용차를 얻고 집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됐다. 그는 "한 번에 두 타를 줄여 가장 기쁘다"며 "전반에 스코어가 안 좋아서 핀을 바로 보고 쳤다. 처음에는 공이 시야에서 사려져서 핀을 지나간 줄 알았는데 바운드가 된 후 들어갔더라"고 기뻐했다. 이번이 세 번째 홀인원이다. 윤화영은 2022년 7월 대보 하우스디 2라운드에서 홀인원을 기록, 부상으로 오토바이를 받았다. 같은 해 9월에는 OK금융그룹 박세리 인비테이셔널 2라운드에서도 홀인원에 성공했다. 그는 홀인원 비결에 대해 "핀을 보고 치는 편"이라고 공개했다. 2018년 입회한 윤화영은 지난해 7월 전북 군산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 2023 미코-군산CC 드림투어 8차전에서 생애 첫 우승했다. 올해는 KLPGA 정규투어 13개 대회에 출전, 컷 통과는 3차례에 불과하다. 올 시즌 최고 성적은 맥콜·모나 용평오픈에서의 공동 43위였다. 그러나 대회 첫 날 초반 홀인원으로 자동차를 얻고 산뜻하게 출발했다. 이날 이글 1개, 버디 1개, 보기 3개, 더블 보기 2개로 2오버파 74타를 친 윤화영은 "첫 날 생각한 만큼 스코어가 좋진 않다"라고 아쉬워하면서 "내일 스코어를 줄여야 컷 통과가 가능하다. 연습장으로 가서 샷을 안정시켜야 한다"라고 발걸음을 옮겼다. 한편 이 대회의 특색 중 하나는 모든 파3홀에 부상으로 자동차가 걸려 있다. 최초로 홀 인원을 기록한 선수에게는 1900만원~4010만원 상당의 자동차를 준다. 2번 홀 티볼리를 비롯해 5번 홀 렉스턴 스포츠 칸, 12번 홀 토레스, 16번 홀 렉스턴을 홀인원 부상으로 제공한다. 우승자에게는 상금 1억4400만원 외에도 3400만원 상당의 액티언 차량과 써닝포인트 CC 1년 무료 라운드 이용권이 주어진다. 용인=이형석 기자 2024.08.30 13:36
스포츠일반

'은우 아빠→AI 해설' 김준호 "'빨랐어요' '느렸어요' 밖에 할 게 없었어요" [인터뷰]

"빨랐어요." "늦었어요."펜싱 사브르 금메달리스트 출신 김준호(30)의 해설에는 긴 말이 필요하지 않았다. 선수 시절 상대를 날카롭게 공격하던 김준호 해설위원은 짧지만 강렬한, 또 정확한 해설로 온 국민의 마음을 콕 찔렀다. '은우 아빠'는 'AI 해설'이라는 별명도 추가했다. 김준호는 2020 도쿄 올림픽,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AG)과 2022 항저우 AG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 금메달리스트다. 두 아들을 둔 김준호는 육아에 전념하기 위해 항저우 AG을 끝으로 대표팀에서 은퇴했다. 그는 사브르 대표팀 맏형이었던 김정환과 함께 이번 올림픽 KBS 펜싱 해설위원으로 참가했다. 김준호의 순간 판단은 심판이나 기계보다 더 빨랐다. 그리고 정확했다. 사브르는 에페, 플뢰레와 달리 눈 깜짝할 사이 공격을 주고받으며 점수가 판가름난다. 그는 '빨랐어요(득점)' '늦었어요(실점)' 해설로 'AI 해설'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김 위원은 "AI 해설이라는 평가를 전해 들었다"고 쑥스러워하면서 "펜싱 종목 중에서도 사브르 종목이 워낙 순식간에 포인트가 오가서 가장 어렵다고 하시더라. 어떻게 하면 좀 더 쉽고, 정확하게 알려드릴까 생각했다. 빠른 시간 내에 포인트 여부를 알려드려야 하니 '빨랐어요' '느렸어요' 밖에 할 게 없더라"고 말했다. 특히 사브르는 종목 특성상 심판의 사견이나 감정이 작용한다. 발동작과 손동작 중 어느 것을 더 우선하느냐에 따라 점수를 잃을 수도, 얻을 수도 있다. 김준호는 "올림픽 전에 경쟁 선수 분석보다 오히려 심판 분석에 더 시간을 투자했다"면서 "다행히도 심판들이 제 뜻을 잘 따라줬다. 그래도 내 판단(실점)이 틀려도 좋으니 한국에 점수(득점)가 많이 왔으면 좋겠다 싶었다"고 했다. 한국 펜싱은 이번 올림픽서 금메달 2개와 은메달 1개를 땄는데 모두 사브르 종목에서 나왔다. 남자 개인전(오상욱)과 단체전서 금메달, 여자 단체전에서 은메달이 나왔다. '해설위원 김준호'는 냉철했다. 남자 대표팀이 준결승에서 홈 팀 프랑스를 꺾고 결승 진출을 확정 짓자 피스트 위에서 서로 부둥켜안으며 기뻐하는 장면이 있었다. 김준호 위원은 "아직 결승전이 남아있기 때문에 저런 세리머니는 금메달 따고 하면 더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선배 구본길과 원우영 코치가 들었으면 섭섭했을 수도 있는 한 마디. 그러나 그는 "도쿄 올림픽서도 4강전 승리 후 난리도 아니었다. 형들이 막 울고 불고 했다. 그래서 내가 '아직 한 경기 더 남았는데 울 때가 아니지 않냐'고 했다"면서 "선배여도 (과감하게 할 말을 하는) 스타일이다. 진심으로 해설하다보니 나도 모르게 나왔다"고 웃었다. 다행히 지금까지 선배들로부터 특별한 '피드백'은 없었다고 한다. 김준호는 화성시청 플레잉 코치로 활약하며 동생과 함께 펜싱장도 운영하고 있다. 요즘에는 육아 프로그램에 나와 '은우 아빠'로 많이 알려져 있다. 그는 "프랑스에 머무르면서 아들들이 정말 많이 보고 싶었다"며 "은우는 제가 TV에 나오면 알아본다. 제가 어디 있는지도 알고 있다"고 귀띔했다. 김준호는 "기회가 된다면 계속 해설하면 좋다. 사브르는 제 종목이기도 하고 정말 진심으로 빠져들어서 해설했다"고 웃었다. 이형석 기자 2024.08.09 09:45
스타

‘골프 레전드’ 박세리, KBS 첫 해설 출격 “부담되지만 최선 다할 것” [2024 파리]

‘골프 레전드’ 박세리 KBS 해설위원이 드디어 2024 파리올림픽 여자골프 중계에 나선다.박세리 위원은 오는 7일(한국시각) 오후 4시부터 시작되는 여자골프 1라운드의 KBS 중계에 출격, 조우종 캐스터, 고덕호 해설위원과 함께 ‘태극낭자 후배’ 고진영, 김효주, 양희영 선수의 도전을 지켜본다. 이번 KBS 여자골프 중계는 올림픽 해설이 처음인 박세리 위원에게도 새로운 도전이다. 박세리 위원은 6일 KBS를 통해 중계석에서 파리올림픽을 지켜보게 된 것에 대해 “전세계 선수들이 전부 출전하는 올림픽의 해설을 맡는다는 게 부담인 것도 사실이지만, 선수 시절 경험을 떠올리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또 코스 공략법과 메달 전망 등도 조심스럽게 전했다.우선 박세리 위원은 2024 파리올림픽의 골프 경기장인 ‘르 골프 나시오날’에 대해 “직접 본 것은 아니지만 전장도 길고 코스가 까다로운 걸로 알고 있다”면서도, “의외로 남자 경기를 봤을 때는 잘 풀어나가는 것 같았다. 아무래도 남자 선수들이 더 파워풀하다 보니 여자 경기와는 차이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자 경기에서는 특정 승부홀에 기대기보다 매 홀마다 페어웨이 미스가 없도록 타수를 ‘지킨다’는 느낌으로 남자 경기와는 다른 공략이 필요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월드 클래스’인 한국 여자골프에 메달 기대도 크지만, 박세리 위원은 “어느 나라, 어느 선수가 메달권이라고 딱 짚어서 얘기하기는 어렵다. 선수들의 실력이 좋아졌고 각 나라를 대표하는 최고의 실력인 선수들이 출전한 올림픽 골프여서 누가 메달을 얻더라도 이상하지 않다”고 ‘모두가 우승후보’라는 생각을 드러냈다. 또 “반전의 반전이 일어나는 게 스포츠고, 특히 골프는 4라운드 하루하루가 다르기 때문에 쉽게 예측하기 어렵다”고 ‘예민한 스포츠’ 골프의 특성도 짚었다. 그러나 박세리 위원은 “그렇지만 우리 한국 선수 3명 모두 올림픽 경험이 있고 투어 경험도 많은 선수들이어서 경험치에 대한 강점이 있을 것 같다”고 후배들의 선전을 기대했다.태극마크를 달게 된 고진영, 김효주, 양희영 선수에게는 “그냥 ‘잘해라 잘해라’ 하기보다는 이제껏 해왔던 마음가짐처럼 덤덤하게 자기 실력과 감각을 믿고 자신있게 플레이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여자골프는 올림픽 일정의 맨 마지막에 있기에 더 부담이 될 수도 있지만, 압박을 이겨내고 제 실력을 보여주는 것 역시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경험이자 소중한 자산이라 생각하고 최선을 다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마지막으로 박세리 위원은 “해설위원이지만 나도 대한민국 국민 중 한 사람으로서 한국 선수를 보다 응원하는 마음으로 해설하지 않을까 싶다”며 “한국 선수들이 잘했으면 하는 욕심이 묻어나겠지만, 그래도 모든 선수들의 플레이를 존중하는 해설을 할 예정”이라고 스스로에게 다짐했다. 그리고 “특히 이번 파리올림픽은 지난 도쿄올림픽과는 다르게 현장에 응원해주시는 갤러리분들이 엄청 많고, 선수들이 현장에서 갤러리들에게 받는 에너지도 무시할 수 없다”며 “얼마나 더 잘 하고 싶은지, 응원받고 싶은지 저도 잘 아는데, 그 마음을 대변하여 긍정적인 해설을 이어가겠다”고 ‘선수의 마음’에 공감할 것을 예고했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8.06 13:48
파리올림픽

[2024 파리올림픽] '국내 유일' 내세운 KBS, 전현무→박세리로 중계 벽도 허문다 ①

'2024 파리하계올림픽'이 오는 26일(현지시간) 개막, 17일 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이번 올림픽에 참가하는 우리나라 선수는 21개 종목 143명으로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 이래 48년 만에 가장 작은 선수 규모이지만, 국민들의 관심과 응원의 목소리는 높다. 국민들의 눈과 귀가 되어 현지의 생생함을 전할 지상파 3사도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국민들의 눈과 귀가 집중되는 올림픽이라는 국제 스포츠 이벤트는 플랫폼 다변화 시대에 접어들면서 약화된 지상파 채널들의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에 충분하다. KBS, MBC, SBS는 각각의 무기를 내세워 시청자들을 사로잡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2024 파리올림픽’에는 전 세계 206개국 1만500명이 참가하며, 32개 종목에서 329개 경기가 치러진다. <편집자 주> 공영방송 KBS는 ‘국내 유일’과 중계의 벽을 허물 해설위원과 캐스터를 내세운다. ‘함께 투게더 앙상블’이라는 슬로건을 내건 만큼, 시청자들의 눈으로 현지의 분위기를 전할 계획이다. ◇개·폐막식 중계 ‘유일’…2개 채널 강점 이용KBS는 국내 방송사 중 유일하게 개·폐막식 파리 현장 중계로 열광적인 분위기를 전달할 예정이다. 현장의 열기를 그대로 전달할 개폐막식 해설위원으로는 배우이자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폐막식 감독 송승환이 나서 아나운서인 이재후 캐스터와 호흡을 맞춘다. 송승환 감독은 눈앞 30cm 정도 거리가 간신히 보이는 수준의 시력이지만, 항상 소지하는 작은 망원경으로 현장의 디테일까지 더할 계획이다. 또 KBS는 올림픽 주관 방송사인 OBS(Olympic Broadcasting Services)로부터 단독으로 영상 콘텐츠 ‘콘텐츠 플러스’를 제공받아 현지의 생생한 분위기를 전한다. 다양한 롱폼, 숏폼으로 구성된 ‘콘텐츠 플러스’에는 중계방송 이외의 종목 실시간 상황, 관련 뉴스, 이색 장면, 유명 선수 프로필, 경기장 소개와 100년 전 올림픽에 대한 소식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영상이 포함된다.아울러 채널 2개를 보유하고 있는 장점을 이용해 17일간 올림픽 경기 생중계에 총 395여 시간을 파격 편성했다. 1TV에서는 ‘2024 파리올림픽’으로 하루 평균 13시간, 2TV에서는 ‘여기는 파리’ 등을 통해 하루 15시간 생중계가 이뤄진다. 또 그날의 경기 하이라이트를 살펴보는 ‘봉주르 파리’, ‘2024 파리올림픽 중계석’도 주중 매일 방송한다. 여기에 세계 최초로 UHD 방송 상용화를 실시한 KBS는 국내 방송사 중 유일하게 UHD 전용 2회선을 확보해 경기 영상을 초고화질로 제공하는 것은 물론, 미디어기술연구소가 개발한 ‘AI 스포츠중계 보조기술’을 적용해 높은 가독성과 정밀한 그래픽 정보를 전달할 계획이다. ◇KBS 출신 전현무 역도 중계…이현이‧송해나 MC 듀오 KBS는 ‘중계의 꽃’ 해설진과 캐스터를 68명으로 꾸렸다. 이미 올림픽 전부터 전문성을 겸비한 동시에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스타 해설위원과 캐스터를 내세워 중계의 벽을 허물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KBS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전현무는 KBS에서 첫 중계 캐스터로 활약한다. 전현무는 여자 +81kg(최중량급) 역도 캐스터로 나서 박혜정 선수 경기를 중계할 계획이다. 현지를 직접 찾아 역도 중계를 하는 국내 방송사는 KBS가 유일하다. ‘한국 골프의 전설’ 박세리도 KBS 첫 해설위원에 도전해 US PGA 멤버 고덕호 프로, 조우종 캐스터와 삼각편대를 이룬다. 여기에 KBS는 모델 출신 방송인 이현이와 송해나를 중계 메인 MC로 기용하는 파격적인 행보를 보였는데, 이들은 대회 개막일 하루 전인 25일부터 2TV 현지 생방송 ‘여기는 파리’에 매일 등장해 주요종목 생중계에 나선다. 또 다른 해설위원으로는 기보배(양궁), 김정환/김준호(펜싱), 이원희(유도), 여홍철(체조), 이영표(축구), 김윤희(리듬체조), 김자인(스포츠클라이밍), 김광선(복싱), 한유미(비치발리볼), 박재민(브레이킹) 등이, 캐스터로는 베테랑 캐스터 최승돈(펜싱), 이재후(양궁), 조우종(골프), 남현종(배드민턴), 김진웅(탁구), 김종현(태권도), 이동근(수영), 이호근(유도) 등이 이름을 올렸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7.24 06:00
LPGA

'골프 여제' 박세리 응원받은 김효주, "진영아 이번엔 꼭 금메달 따자" [IS 인터뷰]

"(고)진영아, 잘해보자."파리 올림픽 여자골프 대표팀 김효주(29·롯데)의 각오가 남다르다. "이번이 마지막 올림픽일지도 모른다"는 그는 함께 출전하는 고진영(29·솔레어)과 의기투합하며 메달 획득 의지를 강하게 다졌다. 2020 도쿄 올림픽에서 고진영이 9위, 김효주는 15위에 머물렀다. 김효주는 "가슴에 태극기가 달리니까 큰 부담이 됐다. 긴장을 엄청나게 했다"라고 돌아봤다. 기회가 다시 찾아왔다. 지난달 24일 발표된 세계랭킹에서 13위에 오른 김효주는 고진영(3위) 양희영(35·5위)과 함께 파리 올림픽 출전권을 얻었다. 김효주는 동갑내기 고진영과 의기투합했다. 도쿄 대회에서의 아쉬움이 많이 남았던 두 선수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마다 올림픽에 관한 이야기를 자주 나눴다고 한다. 김효주는 "이번에는 잘해보자, 꼭 메달을 따자"라고 의지를 다졌다고 전했다. 세 선수 모두 올림픽 경험자들이다. 양희영은 지난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4위에 오른 바 있다. 김효주는 "(파리 대회 참가자들은) 모두 올림픽을 경험한 선수들이니까 이번엔 (긴장하지 않고) 잘하지 않을까. 실력을 마음껏 펼치면 좋겠다"라고 다짐했다. 김효주는 '골프 여제' 박세리(47)의 응원도 받았다. 박세리는 도쿄 대회에서 여자골프 대표팀 감독을 맡아 김효주를 지도한 바 있다. 김효주는 "당시 다른 선수들은 가족이나 매니저가 같이 왔는데 난 혼자였다. 감독님이 나를 밀착 마크 수준으로 신경을 많이 써줬다"라고 돌아봤다.이달 초 한국 대회 참가를 위해 귀국했을 때도 박세리와 연락했다는 김효주는 "올림픽이라서 '뭘 더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말고, 하던 대로 하라고 멘털을 많이 잡아 주셨다. 연락할 때마다 응원해 주셔서 파이팅을 안 할 수가 없다. (올림픽에서) 잘해야 한다"라며 웃었다. 김효주는 파리 대회가 '마지막 올림픽'이라 생각한다. 아직 만 나이 20대인 그는 4년 뒤 로스앤젤레스(LA) 대회도 바라볼 수 있다. 그러나 김효주는 "아버지가 '다음 대회 땐 한국 나이로 34세라 힘들 것 같다'라고 하시더라. 처음엔 반박했지만 (나이를 생각하고는) 수용했다"라고 웃었다. 그는 "마지막 올림픽에서 메달을 꼭 따고 싶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윤승재 기자 2024.07.23 08:36
연예일반

전현무, KBS서 첫 캐스터…’파리올림픽’ 역도 중계석 앉았다

24시간이 모자라 28시간까지 준비가 완료됐다. 그리고 ‘트민남’ 전현무가 캐스터로서 중계석에 앉은 모습이 공개됐다.21일 KBS 파리올림픽 제작진은 KBS의 특별한 2024 파리올림픽 중계의 모든 것을 1분 안에 담은 스팟 영상 내용을 전했다.이 영상에서는 패셔니스타 메인 MC 이현이X송해나와 함께 ‘초호화’ 해설위원 군단들이 먼저 등장한다.‘어펜져스 어셈블’ 김정환X김준호(펜싱), ‘올림픽 3관왕’ 기보배(양궁), ‘판타스틱 듀오’ 박세리X고덕호(골프), ‘한판승의 사나이’ 이원희(유도), ‘금메달 콤비’ 하태권X김동문(배드민턴), ‘아빠 해설’ 여홍철(체조), ‘미소 역사(力士)’ 이배영(역도), ‘암벽여제’ 김자인(클라이밍) 등이 저마다 담당 종목 시그니처 포즈로 기대감을 키운다. ‘신(新)바람 해설’로 묶인 새로운 해설진으로는 남다른 근육으로 ‘여자 마동석’이라고 불리는 정유인(수영), 그리고 최근까지 현역이었던 정영식과 지금도 현역 선수로 ‘싱싱 해설’을 예고하는 서효원(탁구)이 등장했다.영상에는 KBS 파리올림픽의 지향점도 담겼다. ‘거의 모든 것의 올림픽’이라는 말에 걸맞게, 2TV의 ‘여기는 파리(15시간)’, 1TV ‘2024 파리올림픽(13시간)’ 두 코너에서 하루 평균 28시간 파리올림픽 생중계를 선보일 예정이다. ‘24시간이 모자란’ KBS의 2개 채널은 동시간대에 터지는 놓칠 수 없는 경기까지 유연하게 커버할 수 있다.또 7시간이라는 파리와의 시차는 올림픽 기간 2TV에서 방송되는 하이라이트 ‘봉주르 파리(오전 7시30분~8시)’와 ‘2024 파리올림픽 중계석(오전 8시~10시)’으로 극복할 수 있다. ‘봉주르 파리’는 낮 12시 35분~오후 1시 1TV에서도 방송돼, 점심시간에도 시청자들에게 파리올림픽 소식을 매일 전한다.한편 지상파에서 유일하게 KBS에서만 선보이는 ‘Contents+(콘텐츠 플러스)’의 일부분도 스팟 영상에 담겼다. ‘Contents+’는 올림픽 주관 방송사 OBS가 제공하는 다양한 롱폼과 숏폼 영상들로, 현장의 생생한 숨결까지 그대로 전달한다.스팟 영상의 마무리는 파리 현지에서 역도 캐스터 역할을 맡을 전현무가 중계석에 앉아, 해설위원 이배영에게 “잘 좀 부탁드리겠습니다”라고 말하는 모습으로 기대감을 자아냈다. 전현무는 8월 11일 역도 여자 81kg 이상급 국가대표 박혜정의 경기를 이배영 해설위원과 현장 생중계할 예정이다.2024 파리올림픽은 오는 24일부터 내달 12일까지 열린다. 전 세계 206개국이 참가하며, 32개 종목에서 329개 경기가 치러진다. KBS는 ‘함께 투게더 앙상블’이라는 파리올림픽 중계 슬로건처럼, 나라를 대표해 '일당백'으로 뛸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들의 경기를 특급 해설진과 함께 차별화되고 생동감 넘치는 중계로 선보일 계획이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7.21 09:11
연예일반

‘아버지 고소’ 박세리의 새로운 도전 ‘팝업상륙작전’… “그냥 먹방‧여행 예능 아냐” [종합]

아버지를 고소하며 힘든 시간을 겪은 골프선수 박세리가 ‘팝업상륙작전’을 통해 새로운 도전을 한다.4일 KBS2 신규 예능 ‘팝업상륙작전’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붐, 김해준, 브라이언, 박세리, 하석진, 곽튜브(곽준빈), 그룹 아스트로 MJ가 참석했다.오는 6일 첫 방송되는 ‘팝업상륙작전’은 국내 도입이 시급한 해외 유명 맛집들을 현지 맛 그대로 소환해 대한민국 백화점에 팝업스토어로 상륙시키는 ‘해외 맛집 직구 프로젝트’다.박세리와 하석진을 주축으로 두 팀으로 나뉜다. 박세리는 가수 브라이언, 개그맨 김해준와 함께 미국 LA로, 하석진은 유튜버 곽튜브, MJ와 팀을 이뤄 일본 도쿄로 떠났다.앞서 박세리희망재단이 지난해 9월 박세리 부친 박준철 씨를 사문서위조 및 사문서위조 행사 혐의로 경찰에 고소한 사실이 지난달 뒤늦게 알려졌다. 이후 박세리는 지난달 18일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아버지와의 갈등을 고백했다. ‘팝업상륙작전’은 박세리가 힘든 시간을 겪고 돌아오는 프로그램으로 화제를 모았다. 이번 프로그램을 6개월 동안 준비했다고 밝힌 박세리는 “일반적인 먹방 프로그램은 아니다. (출연) 결정하는 데 시간이 걸렸다. 프로젝트 자체가 규모가 달라서 부담이 됐다”며 “음식이나 브랜드에 관심도 있어서 저도 모르게 욕심이 생긴 것 같다.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하석진은 “먹방 콘텐츠가 많이 나오는데 보는 것만으로는 대리만족이 힘들다. 이 프로그램은 공유의 폭이 넓어진 예능”이라며 “맛있어 보이는 음식을 시청자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고 실제 경험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 재미있었다. 우리의 경험을 시청자들에게 나눠줄 수 있다는 점이 이번 프로그램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설명했다.‘팝업상륙작전’은 출연진이 직접 해외 식당과 접촉해 한국으로 끌어와야 하는 만큼 어려움이 많은 프로그램이다. 팀장을 맡은 박세리와 하석진은 그냥 먹방, 여행 예능 프로그램이 아니라고 거듭 강조했다. 박세리는 “설득하는 것이 굉장히 어려웠다. 본격적으로 비즈니스를 하며 저희가 직접 (한국으로) 가지고 와야 했다. 수입과 (직접적으로) 관련이 될 수밖에 없어서 부담이 됐다. 방송이라고 재미있게 한다기보다는 책임감이 더 먼저였다”고 토로했다. 하석진은 “내가 언제 누군가를 설득해서 영업을 해보냐고 생각하면서도, 사람 마음을 얻는다는 것이 어렵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미국으로 떠났던 김해준은 “먹자마자 미국의 맛이라고 느껴지는 음식을 선정했다. 흔하지만 미국적인 그런 음식이다. 굉장히 핫한 메뉴”라고 말했다. 일본으로 떠났던 MJ는 “팝업스토어에 중점을 두며 회전률을 생각했다.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을 가지고 오려고 했다. 생각한 대로 잘 진행됐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곽튜브는 ‘지구마불 세계여행’, ‘곽준빈의 세계기사식당’ 등 여러 여행 콘텐츠에 참여하며 각 프로그램의 시즌2를 이끌어낸 주역이다. 곽튜브는 ‘팝업상륙작전’ 시즌2를 묻는 질문에 “제가 하는 프로그램은 운 좋게 시즌2를 많이 갔다. 지금까지 시즌2를 갔던 프로그램만큼 노력을 했다.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최대한 했다. 그 부분이 잘 나온다면 시즌2 갈 수 있다”고 긍정적으로 답했다.‘팝업상륙작전’은 오는 6일 오후 10시 35분 첫 방송된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07.04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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