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백업 내야수 결승타, 필승조 무실점...팀 뎁스에 반색한 이강철 감독
KT 위즈는 개막전에서 두꺼운 선수층(뎁스)를 증명했다. 사령탑 이강철 KT 감독은 만족감을 드러냈다. KT는 지난 2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2022시즌 개막전에서 4-1로 승리했다. 경기 초반 몇 차례 득점 기회를 놓친 후 선취점까지 내줬지만, 내야 유틸리티 플레이어 오윤석이 4회 말 공격에서 2타점 적시타를 치며 역전을 이끌었다. 선발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는 6이닝 1실점을 기록하며 호투했고, 타선은 7·8회 추가 1득점씩 해냈다. 7회부터 가동된 필승조도 실점 없이 리드를 지켜냈다. 김민수(1과 3분의 1이닝), 주권과 박시영(3분의 1이닝) 그리고 김재윤(1이닝)이 각각 홀드와 세이브를 올렸다. 3일 삼성 2차전을 앞두고 만난 이강철 감독은 "김민수의 컨디션이 좋아서 먼저 썼다. 박시영은 격리(코로나 이유) 해제 후 하루 밖에 지나지 않아서 고민했지만, 잘 해줬다"라고 전했다. 박경수 대신 2루수로 선발 출전해 결승타를 친 오윤석에 대해서는 "원래 상대 선발 투수였던 데이비드 뷰캐넌에 8타수 6안타를 기록하며 강했다. 2루수가 아니었더라도 지명타자로 내세웠을 것이다. 6번과 7번을 두고 고민했는데 순리대로 윤석이를 7번에 둔 게 주효했다. 그 타순(6·7번)에서 득점 기회가 걸렸다"라고 전했다. KT는 주포 강백호가 발가락 골절상으로 이탈했다. 공격력 저하가 우려되는 상황이지만, 지명타자 자리를 두고 내부 경쟁이 뜨거워지며 순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당분간 김민혁이 기회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주전 체력 안배 차원에서 여러 선수가 돌아가며 자리를 채울 전망이다. 이강철 감독도 "지명타자 자리를 두고 고민을 했지만, 생각보다 내세울 선수가 많다"라고 반겼다. 수원=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2.04.03 1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