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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R 투수 이재희 지명' 삼성의 자체 평가, '미래'가 더 기대된다

삼성이 신인 2차 드래프트를 마쳤다. 삼성은 21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10개 구단 관계자만 참석한 가운데 열린 2021년 2차 신인 드래프트에서 10라운드까지 총 10명의 선수를 지명했다. 최무영 삼성 스카우트 팀장은 "전체적으로 선발하고 싶었던 선수들을 지명할 수 있어서 만족한다. 투수 경우 즉시 전력감보다는 성장 가능성이 뛰어난 선수들 지명에 초점을 맞췄다"며 "타자는 홈구장을 이점을 살릴 수 있는 장타력을 갖춘 성장 가능성 높은 선수들은 지명했다. 올해 김지찬처럼 김동진 선수가 좋은 활약을 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1라운드 지명권으로는 대전고 투수 이재희를 찍었다. 이재희는 올 시즌 고교리그 8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2.33을 기록했다. 삼성 구단은 '피지컬이 뛰어나고, 구속, 변화구 등 전체적으로 선발투수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선수다. 현재의 모습보다는 최소 2~3년 미래가 더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김의수 대전고 감독은 "투수로 늦게 전향해 투수 경험이 많지 않지만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프로에 입단했다. 늦게 시작했지만, 남들보다 더 많이 더 오래 훈련장에 남아 훈련하면서 실력을 쌓았고, 성실한 선수"라며 "프로에 가서 체계적인 훈련을 한다면 큰 선수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격려했다. 지명 후 이재희는 "명문 구단에 입단할 수 있어 기쁘고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팀이 다시 한번 왕조를 구축하는 데 큰 힘이 되고 싶고 그 중심 역할을 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 이렇게 잘 키워주신 부모님, 잘 지도해 주신 감독님께 감사 인사드린다"며 "프로 지명을 받았지만, 또 다른 시작이다. 패기 넘치는 모습으로 팀에 좋은 에너지를 불어넣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은 이날 2라운드부터 투수 홍무원(경기고), 내야수 오현석(안산공고), 외야수 주한울(배명고), 내야수 김동진(전 강릉영동대), 투수 홍승원(성남고), 포수 김세민(청담고), 내야수 이창용(강릉영동대), 외야수 김현준(개성고), 투수 이기용(마산용마고)을 차례로 뽑았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0.09.21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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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배]'호수비+3타점' 배명고 목진혁 "롤모델은 수비 잘 하는 허경민 선배"

배명고 내야수 목진혁(18)이 대통령배 개막전을 빛냈다. 목진혁은 13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54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중앙일보·일간스포츠·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주최) 개성고와의 경기에서 9번 타자·2루수로 선발 출장해 8-1 콜드게임 승리를 이끌었다. 목진혁은 1회 초부터 넓은 수비 범위를 보여줬다. 배명고 선발투수 김민주가 개성고 1번 타자 김현우에게 우측으로 안타성 타구를 허용했다. 목진혁이 몸을 날려 포구에 성공했다. 빠른 동작으로 일어선 뒤 정확한 송구로 아웃카운트를 잡아냈다. 2회 초에도 선두타자 김현준의 강습 타구를 깔끔하게 잡아냈다. 타석에서도 돋보였다. 복진혁은 배명고가 2-1로 앞선 5회 말 무사 1루에서 희생번트를 성공했다. 4-1로 앞선 6회 말 1사 2·3루에서는 개성고 투수 이민석의 직구를 받아쳐 중전 안타를 터뜨렸다. 6-1을 만드는 2타점 적시타였다. 대통령배는 8강 경기까지 두 팀의 스코어가 7·8회 7점 차 이상 벌어지면 콜드게임이 선언된다. 7-1로 앞선 7회 말 2사 만루에서 목진혁은 볼넷으로 밀어내기 타점을 올렸다. 배명고의 여덟 번째 득점으로 경기 종료. 경기 후 만난 목진혁은 "1회에는 선발투수 김민주의 공이 좋아서 오른손 타자들의 타구에 힘이 실리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다. 우측으로 이동해 자리를 잡은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6회 적시타 때는) 스퀴즈 번트 사인이 있었는데, 내가 수행하지 못했다. 반드시 만회하겠다고 다짐했고, 정확한 타격을 위해 배트를 짧게 잡았다. 팀 승리에 도움이 된 것 같아서 기쁘다"고 전했다. 목진혁의 플레이는 국가대표 출신 베테랑 내야수 정근우(38·LG)를 떠오른게 한다. 집중력 있는 수비력과 팀 배팅, 그리고 클러치 능력을 보여줬다. 야구 선수로는 작은 체구(키 1m76㎝, 몸무게 70㎏)도 닮았다. 목진혁은 "정근우 선수도 좋아하지만 두산 허경민 선수가 롤모델이다. 고교 시절 유격수 수비 영상을 봤다. 내야수에게는 수비력이 가장 중요한데, 내가 머릿속에 그린 모습을 허경민 선수의 영상에서 봤다. 나도 수비력을 더 향상시키고 싶다"고 답했다. 목진혁의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다. 그는 지난 6월 김해고와의 황금사자기 대회 8강전 패전을 곱씹으며 "(당시 김해고에) 정말 아쉽게 졌기 때문에 이번에는 더 잘하고 싶다.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뛰고 있다. 동료들과 멋진 추억을 만들고 싶다. 좋은 인상을 남겨서 프로 무대에 도전해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우승 후보 맞대결로 관심을 모은 경남고와 광주 진흥고 경기에서는 경남고가 13-4, 7회 콜드게임 승리를 거뒀다. 선발투수 나형준(18)이 4회까지 진흥고 타선을 무실점으로 막는 사이 타선이 집중력을 발휘했다. 또 다른 우승 후보 강릉고도 16강에 진출했다. 신월야구장에서 열린 순천효천고와의 32강전에서 6-0으로 승리했다. 고교 야구 최고 유망주로 평가받는 강릉고 에이스 김진욱(18)은 5회 초 2사 1·3루에서 등판해 4⅓이닝 동안 피안타 없이 탈삼진 6개를 기록하며 무실점 호투했다. 목동=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0.08.13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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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윤 활약' 경남고, 진흥고 꺾고 대통령배 개막전 승리

개막전 빅매치에서 경남고가 광주진흥고를 꺾었다. 경남고는 13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54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중앙일보·일간스포츠·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주최) 광주 진흥고와의 개막전(32강)에서 13-4로 승리했다. 선발투수 나형준이 4회까지 무실점 호투하는 동안 타선은 7점을 지원했다. 5회 수비에서 3점 차 추격을 허용했지만 5회 다시 6득점 빅이닝을 만들었다. 오는 16일 개성고를 꺾고 16강에 오른 배명고와 8강 진출을 두고 승부한다. 야구 명문 두 팀이 개막전부터 대결하며 관심을 모은 경기다. 그러나 승부는 초반에 갈렸다. 경남고 선발 나형준은 1, 2회만 탈삼진 ()개를 기록하며 상대 타선을 제압했다. 묵직한 포심 패스트볼과 낙차 큰 커브가 돋보였다. 타선에서는 6번·지명 타자로 나선 이세윤이 돋보였다. 경남고는 2회 말 선두타자 김동하와 후속 이용준이 진흥고 선발투수 이정재로부터 각각 볼넷과 좌전 안타를 치며 2·3루 기회를 만들었다. 진흥고 야수진의 중계 플레이가 매끄럽지 않았다. 경남고 누상 주자들은 재치 있는 주루로 틈을 파고들었다. 이세윤이 선취 득점을 이끌었다. 이정재의 포심 패스트볼을 공략해 좌중간 담장을 맞는 2루타를 쳤다. 주자 2명이 홈을 밟았다. 이세윤은 이어진 상황에서 상대 투수의 폭투로 3루를 밟았고, 8번 타자 이성국의 스퀴즈 번트가 나왔을 때 홈으로 쇄도해 득점까지 성공했다. 3-0으로 앞선 4회도 빅이닝을 만들었다. 이번에도 이세윤이 포문을 열었다. 이정재로부터 좌전 안타를 쳤다. 후속 박현수가 우전 안타가 나왔고 3루를 밟았다. 8번 타자 이성국의 타석 때 폭투가 나오며 득점도 했다. 4-0. 경남고는 이어진 상화에서 엄지성이 좌중간 안타를 치며 박현수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바뀐 투수 조재웅이 연속 폭투를 범한 사이 엄지성도 홈을 밟았다. 7-0으로 앞서갔다. 콜드승 분위기를 만들었다. 그러나 나형준이 5회 초 흔들렸다. 2사 2루에서 김길모에게 볼넷을 내줬고, 후속 정주영에게 적시타를 맞았다. 2사 1·2루에서 폭투까지 범했고, 3번 타자 김경석에게 주자일소 좌중간 3루타까지 허용했다. 주자를 3루에 두고 폭투까지 범했다. 4실점. 경기 흐름이 바뀔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경남고 타선은 다시 불이 붙었다. 5회 말 선두타자 이상돈이 3루타를 쳤다. 4번 타자 승부 중 나온 폭투로 득점. 1사 뒤 이용준이 사구, 이세윤이 좌전 안타, 박현수가 볼넷 출루로 만든 만루 기회에서는 이성국이 2타점 좌전 안타를 쳤다. 엄지성이 사구로 출루해 다시 모든 베이스가 채워진 상황에서는 최영환이 우중간 적시타로 주자 2명을 불러들였다. 2번 타자 이상혁이 희생플라이 타점으로 이닝 여섯 번째 득점을 만들었다. 13-4로 앞선 경남고는 6회와 7회 수비에서 진흥고 타선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7회 수비를 마친 시점에 9점 차로 앞서고 있었기 때문에 콜드게임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목동=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0.08.13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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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배]'김민주 호투+6회 빅이닝' 배명고, 개막전 콜드게임 승

배명고가 대통령배 개막전에서 완승을 거두며 16강에 진출했다. 배명고는 13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54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중앙일보·일간스포츠·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주최) 개성과의 개막전에서 8-1 콜드게임 승리를 거뒀다. 선발투수 김민주가 5⅓이닝 1실점을 기록하며 호투했고, 타선은 2-1, 1점 앞선 6회 공격에서 상대 마운드 난조를 틈타 빅이닝을 만들었다. 배명고 선발투수 김민주는 1회 초를 잘 넘겼다. 첫 타자 김현우와의 승부에서 야수 도움을 받았다. 안타성 타구를 허용했지만 2루수 목진혁이 몸을 날려 이 공을 잡아낸 뒤 정확한 송구로 아웃카운트를 얻어냈다. 김민주는 후속 타자 손정현은 사구로 내보냈지만 황석민을 삼진 처리한 뒤 김태현은 좌익수 파울 플라이로 잡아내며 실점 없이 1회를 막았다. 2회도 무실점. 타선은 2회 공격에서 선취점을 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나선 7번 타자 장정근이 중견수 키를 넘기는 안타를 쳤다. 개성고 중견수 김현준이 공을 잡지 못했고, 좌익수와 중견수의 커버도 늦었다. 타자 주자가 3루를 돌았고 홈까지 밟았다. 득점 지원을 받은 김민주의 3회 투구는 더 견고했다. 포심 패스트볼과 체인지업 조합을 앞세워 8번 타자 백정훈, 9번 김병석을 모두 삼진 처리했다. 두 번째 상대하는 1번 타자 김현우는 좌익수 뜬공 처리. 4회도 1사 뒤 황석민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했지만, 4번 타자 김태현에게 3루 땅볼을 유도했고, 2사 1루에서는 견제구로 주자를 잡아내며 이닝을 마쳤다. 타선은 4회 공격에서 1점을 더 지원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4번 타자 주한울이 장우준으로부터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쳤다. 가운데로 들어온 포심 패스트볼을 놓치지 않았다. 2-0 리드. 호투하던 김민주는 5회 1점을 내줬다. 1사 1루에서 7번 타자 배민수에게 우중간 적시 2루타를 맞았다. 이어진 상황에서 후속 두 타자를 범타 처리하며 추가 실점을 막았지만, 6회도 1사 1·2루 위깅 몰렸다. 구원투수 이왕건이 배명고의 리드를 지켜냈다. 4번 타자 김태현을 상대하며 폭투를 범하고, 타자는 볼넷을 내주며 만루에 몰렸지마나 5번 타자 김현준을 삼진으로 잡아냈고 김태규마저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시켰다. 투수 교체 배명고는 6회 공격에서 승기를 잡았다. 선두타자 김현준이 볼넷으로 출루하며 개성고 선발 장우준을 강판시켰다. 후속 주한울과 전윤태도 바뀐 투수 이병준으로부터 연속 4사구를 얻어냈다. 장정근이 사구로 밀어내기 타점, 대타 유민의 타석 때 다시 바뀐 투수 이민석이 폭투를 범하며 1점을 더 냈다. 유민은 3루 땅볼로 물러났지만, 이어진 2·3루 기회에서 목진혁이 2타점 적시타를 쳤다. 박민우의 타석에서 3루수 실책까지 나오며 이닝 다섯 번째 득점에 성공했다. 이 경기는 8, 9회를 치르지 않았다. 7. 8회 7점 차로 벌어지면 콜드게임이 된다. 배명고는 7회말 공격에서 목진혁이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며 8-1, 7점 차를 만들었다. 완승을 거두며 16강에 진출했다. 목동=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0.08.13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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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식의 클래식] 내가 본 오타니, 성공 확률은 투수 쪽이 높다

큰 기대를 모았던 오타니 쇼헤이(24·LA 에인절스)가 미국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고전 중이다. 2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이 무려 27.00(2⅔이닝 9피안타 9실점)이다. 투수와 타자를 모두 할 수 있는 이른바 '이도류'로 관심을 모았지만, 타석에서도 타율이 고작 0.107(28타수 3안타)에 불과하다. 현재 상황에선 에인절스 구단이 오타니의 미래를 한 박자 빠르게 결정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실제 상대해본 오타니는 강했다. 2015년 프리미어12에선 한국 대표팀을 압도했다. 당시 대표팀의 타격이 크게 떨어지는 전력이 아니었지만, 개막전과 4강전에 모두 선발투수로 출전해 13이닝 3피안타 2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지명타자 제도가 없는 내셔널리그가 아닌 아메리칸리그를 선택했기 때문에 투수와 타자를 겸하는 것엔 큰 문제가 없다. 에인절스 구단도 이 부분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그러나 내가 본 오타니는 타격보단 투수 쪽에서 성공 확률이 더 높아보였다.시범경기 부진은 아직 판단하기 이르다. 주특기인 포크볼을 잘 안보여주는 것 같았다. 많이 맞아 나가는 공에 대한 구단의 분석도 있겠지만, 일부러 빠른 공 위주로 레퍼토리를 짰을 수 있다. 지금 실점을 많이 한다고 해서 실력을 단정 지을 순 없다. 다만 투수의 가능성이 높다면 무리하게 투타를 겸하는 것보다 원만한 합의를 이뤄 '투수'로만 뛰게 하는 게 더 효율적일 수 있다.일본 최고의 홈런타자 왕정치도 비슷했다. 왕정치는 와세다실업고등학교 시절엔 투수를 하면서 3,4번 타자까지 소화했다. 요미우리에 입단한 1959년엔 2월 스프링캠프에서 불펜에수 투구 연습을 하기도 했지만, 타격에 집중하기 위해 투수를 포기했다. 이후 홈런 869개를 때려낸 거포로 리그를 쥐락펴락했다. 요미우리 구단의 빠른 선택이 '타자' 왕정치의 성공을 이끈 요인 중 하나였다. 스즈키 이치로도 고시엔(전국 고등학교 야구선수권대회)을 투수로 뛰기도 했지만 프로 입단 후 타자에 전념했다.국내 구단에선 김성한이 대표적이다. 고등학교와 대학교 때까지 투수 겸 내야수로 두각을 나타낸 김성한은 신인 시절인 1982년 해태 소속으로 타율 0.305(318타수 97안타), 13홈런, 69타점을 기록했다. 그리고 투수로도 26경기 등판해 10승 5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2.88로 활약했다. 하지만 점차 등판 횟수를 줄여갔고, 1986년을 끝으로 마운드에 오르지 않았다. 대신 타석에 에너지를 쏟으면서 통산 1338경기를 소화했다. 성적도 타율 0.286, 207홈런, 781타점으로 준수하다. 투수와 타자를 겸했으면 쉽게 달성하기 힘든 성적일 수 있다. 결과론적이지만 타자에 집중한 선택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이승엽도 타자에 전념한 케이스다. 1995년 고졸 신인으로 삼성에 입단한 이승엽은 당시 투수였다. 경북고 시절 투수와 타자를 겸했고, 삼성 유니폼을 입은 뒤 타자로 돌아서서 한국 최고의 홈런왕이 됐다. 최근엔 강백호가 이 사안으로 눈길을 끌었다. 강백호는 세계청소년대회에서 투수를 맡았을 정도로 레벨이 되는 유망주다. 빠른 공이 시속 140km 후반에 찍힌다.하지만 타격에서 워낙 두각을 나타내 이쪽으로 가닥을 잡은 상태다. kt에서 빠르게 결단을 내린 부분은 잘한 거다. 곽빈은 반대 케이스다. 두산에선 투수로 육성에 들어갔지만 배명고 시절엔 중심타자까지 맡았던 자원이다. 타격 쪽에선 그동안 어필이 크게 되지 않았지만, 재능은 있다. 그러나 두산은 투수로 가면 성공 확률이 높다고 판단했다. 결단을 내려 선수가 혼란을 겪지 않게 한 게 현명했다.오타니도 비슷한 상황이다. 선수 본인은 둘 다 잘하고 싶은 욕심이 클 것이다. 일본에선 충분히 두 가지 성공 가능성을 모두 보여줬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재 상황에선 에인절스가 빠르게 결론을 내려 투수 혹은 타자, 하나에 전념을 시킬 필요도 분명하다. 일본에서 경험한 투수와 메이저리그 투수는 양과 질에서 큰 차이가 있다. 김인식 전 국가대표 감독정리=배중현 기자 2018.03.2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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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식의 클래식] 세계청소년야구 투구수 논란을 보며

1981년부터 시작된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는 한국과 인연이 깊다. 한국이 초대 대회 왕좌에 올랐고, 쿠바(11회)와 미국(9회)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우승 횟수(5회)를 자랑한다. 대회 초창기에는 쿠바가 우승을 휩쓸었지만, 한국도 미국과 함께 꾸준한 성적을 낸 국가 중 하나다. 22회였던 2006년 대회에선 김광현(SK)·양현종(KIA)·이용찬(두산) 등이 출전해 우승을 차지했고, 2008년 대회에서도 성영훈(두산)·오지환(LG)·허경민(두산) 등이 활약하면서 연속 우승에 성공했다. 하지만 25회부터 28회까지는 미국이 연속 우승컵을 가져갔다. 미국의 4연패로 막을 내린 28회 대회(캐나다 선더베이·9월 1~10일)에선 눈여겨볼 부분이 있었다. 첫째는 청소년 대회에서도 미국은 상대하기 쉽지 않다는 점이다. 체격부터 큰 차이가 난다. 우리나라 선수들은 대부분 신장이 185cm 정도 되지만 미국은 그보다 10cm 이상 더 크다. 투수 쪽의 차이는 더 크다. 체격에서 오는 구위의 차이도 무시할 수 없다. 일본은 2012년 열린 25회 대회에서 오타니 쇼헤이(현 니혼햄)를 출전시키고도 6위에 머문 경험이 있다. 그만큼 미국의 벽은 높다. 두 번째는 투구 수다. 가장 인상 깊게 본 건 곽빈(배명고·두산 입단 예정)의 투구 수 논란이었다. 슈퍼라운드 미국과 2차전에 선발 등판한 곽빈은 8⅓이닝 5피안타 9탈삼진 2실점(1자책점)을 기록했다. 이 과정에서 공 144개를 던져 '투구 수가 너무 많은 것 아니냐'는 우려 섞인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대회 우승을 차지한 미국에선 한 경기에 가장 많이 던진 투수의 투구 수가 117개였다. 미국은 투구 수를 의식한 듯 대회 내내 철저하게 투수를 로테이션으로 운영했다. 선발과 불펜을 분업화해 경기를 치렀다. 단순 비교를 해도 곽빈의 투구 수가 많았다. 하지만 미국을 제외한 다른 국가들도 상황은 한국과 비슷했다. 일본은 지금도 최고 고교 대회인 '고시엔(전국 고등학교 야구선수권대회)' 예선에서 한 투수가 150구 이상을 던지는 일이 종종 나온다. 일본 프로야구에선 선발투수가 117개에서 125개 정도를 책임지고 교체된다. 선발이 최대한 많은 공을 던지고 불펜으로 넘어가는 시스템이다. 완투했을 때 투구 수 140개를 기록하는 경우도 아직까지 나온다. 2008년 다르빗슈 유(현 LA 다저스)의 어깨를 보호하기 위해 소속팀 니혼햄은 투구 수를 120구로 제한했다. 120구 자체도 적지 않은 수치다. 지난 5월 28년 만에 3경기 연속 완봉이라는 기록을 세운 스가노 도모유키(요미우리)의 세 번째 경기 투구 수는 135개였다. 그만큼 일본에선 투구 수에 대한 논란 자체가 거의 없다. 이 상황과 비교했을 때 곽빈의 투구 수 144구는 왜 논란이 됐을까. 개인적으로 예외적인 상황을 둘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프로야구 정규 시즌과 달리 단기전으로 치러지는 국제 대회에선 다르게 봐야 할 부분이 있다. 정규 시즌이라면 이 경기가 끝나도 다음 경기가 계속되는 장기 레이스라 투구 수를 많이 의식할 수밖에 없다. 그 때문에 투구 개수 조정을 당연히 해 줘야 한다. 하지만 국제 대회에선 부득이하게 한 투수를 계속 던지게 해야 하는 상황이 있다. 그 경기가 끝나면 다른 경기가 없기 때문에 전력을 다해 던질 수 있다는 여지가 있는 셈이다. 2년 전 샌프란시스코가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을 때 투수 매디슨 범가너는 선발과 불펜을 모두 맡았다. 1차전(투구 수 106개)과 5차전(투구 수 117개) 선발투수로 나가 2승을 기록했고, 시리즈의 향방이 달린 7차전(투구 수 68개)에서 마무리 투수로 5이닝을 던져 세이브까지 올렸다. 5차전 등판 이후 7차전 등판까지 이틀간의 휴식밖에 없었다. 범가너가 다소 무리하게 등판할 수 있었던 이유는 월드시리즈가 끝난 뒤 더 이상 다른 경기가 없기 때문이다. 이 역시 예외적인 상황이었다. 어린 선수들의 투구 수를 조절하면서 어깨를 보호하는 건 당연하다. 투구 수가 많으면 바꿔 주는 것도 순리다. 어깨 부담을 덜어 주는 게 맞다. 곽빈의 투구 수가 적었다는 의미도 아니다. 하지만 국제 대회에선 무리가 되지 않는 범위에서 투구 수를 조금 끌어올릴 수 있다고 본다. 메이저리그는 162경기를 한다. 우리나라(144경기)나 일본(143경기)과 비교했을 때 20경기 가깝게 시즌을 더 치른다. 시즌을 길게 보기 때문에 투수들의 한계 투구 수도 비교적 낮다. 보통 100~110개 정도에서 투수 교체가 이뤄진다. 시즌 초반에는 80개 안팎에서 선발투수가 내려가는 경우도 있다. 투수는 연습 과정에서도 다칠 수 있다. 개수 조정을 비교적 잘하는 미국에서도 부상 선수는 꾸준히 나온다. 하체 훈련을 좀 더 하면서 다른 방향에서 부상을 피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도 도움이 된다. 우리나라 고등학교 야구에선 130개를 던지면 휴식을 줘야 하는 강제 조항이 있다. 하지만 129개까지 던지게 해 규정을 교묘하게 피해 가는 경우도 있다. 이런 부분은 좀 더 손을 봐서 꼼꼼하게 다듬어야 한다. 다행스럽게도 내년부터는 아마 야구에서 확실하게 대비책을 마련한다는 좋은 소식을 최근 들었다. 투수를 보호하는 방법은 많다. 김인식 KBO 총재 특보정리=배중현 기자 2017.09.21 05:30
야구

2018년 1차지명 선수 10명 톺아보기

'제 2의 이정후'를 찾아라.KBO 리그 10개 구단이 2018년 신인 1차지명을 마쳤다. 투수 8명과 포수 1명, 내야수 1명이 각 구단 1차지명의 영광을 안았다. 1차지명은 아마추어 선수라면 누구나 꿈꾸는 혜택이다. 각 구단이 연고 지역 유망주 중 최고라고 인정한 선수에게 독점 계약 권리를 행사하는 제도라서다. 선택된 선수들은 억대 계약금을 보장 받고, 다른 신인들보다 더 많은 기회를 얻는다.올해 그 행운을 누린 선수들은 누구일까. 왜 뽑혔을까. 구단별로 살펴봤다. ▶KIA=동성고 한준수. 유일한 포수다. KIA가 1차지명에서 포수를 지명한 건 한준수가 역대 여섯 번째다. 키 185㎝·몸무게 90㎏의 체격에 공수 양면에서 수준급 기량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올해 18경기에 출전해 타율 0.254 10타점 8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KIA는 "어릴 때부터 주전 포수로 뛰었다. 스윙 매커니즘이 부드러워 공격력이 뒷받침되는 대형 포수로 성장할 수 있다"며 "신체조건도 뛰어나고 유연해 체계적인 지도를 받는다면 발전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NC=마산고 김시훈. 키 186㎝, 체중 95㎏의 우완 정통파 투수. 상∙하체를 안정적으로 회전해 피칭하고, 높은 타점과 손목 임팩트를 활용해 타자를 압도한다는 평가다. 최고 시속 145㎞ 직구와 슬라이더, 커브, 스플리터를 구사하면서도 제구력이 안정돼 높은 점수를 받았다. 올해 12경기에 출전해 53⅔이닝을 던져 5승2패 평균자책점 1.83을 기록했다. 유영준 NC 단장은 "연고 지역 최고 유망주로 스피드뿐 아니라 경기 운영 능력이 뛰어나 차세대 선발투수 감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SK=동산고 김정우. 학창 시절 투수와 유격수를 겸했지만, SK는 김정우를 투수로 선택했다. 키는 183㎝, 체중은 82㎏이다. 최고 시속 144㎞ 직구와 예리한 슬라이더가 주 무기. 커브와 서클체인지업까지 다양한 변화구를 던진다. 제구력도 안정적이다. 진상봉 SK 스카우트그룹장은 "고등학생답지 않은 대담함이 가장 돋보이는 선수다. 운동 신경과 센스가 뛰어나 투수로 집중 육성된다면 향후 팀의 중심 선수로 성장해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두산=배명고 곽빈. 키 187㎝·체중 90㎏의 우완 정통파 투수. 최고 시속 151㎞ 강속구를 뿌려 시선을 사로잡았다. 고교 2학년 때까지는 4번 타자 1루수로 활약했지만, 지난해 7월 청룡기 전국고교야구대회부터 마운드에 올랐다. 투수로 등판한 6경기 15⅓이닝 동안 삼진 23개를 솎아냈다. 두산은 "파워로 윽박지르는 피칭이 일품인 투수"라며 "늦게 투수를 시작해 동기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어깨도 싱싱하다"고 설명했다. ▶LG=선린고 김영준. 키 187㎝, 몸무게 82㎏의 체격 조건을 지닌 우완 정통파 투수. 올해 10경기에서 4승무패 평균자책점 1.15를 기록했다. 47이닝 동안 탈삼진 38개를 기록했고, 볼넷은 12개만 내줬다. 직구 최고 시속은 147㎞까지 나온다. 제구력이 안정됐고,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한다. 송구홍 LG 단장은 "중장기적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선수다. 향후 3~4년 후에는 주축 선발투수로서 성장이 기대된다"고 했다. ▶넥센=휘문고 투수 안우진. 우완 정통파 투수다. 193㎝의 큰 키(체중 93㎏)에 최고 153㎞의 강속구를 자랑한다.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 변화구도 다양하다. 올해 9경기에서 43⅓이닝 동안 3승2패 평균자책점 1.88을 기록했다. 172타자를 상대하면서 안타 21개를 맞았고, 삼진은 51개를 잡았다. 4사구는 27개. 넥센은 "투구 밸런스와 순간적인 힘, 경기 운영 능력이 탈 고교급으로 평가받고 있다"며 "신체조건과 투구감각이 뛰어나 향후 더 빠른 공도 던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롯데=경남고 한동희. 키 184㎝·체중 97㎏의 신체 조건을 지닌 우투우타 내야수다. 유연성과 파워를 겸비했고 타격 밸런스가 부드럽다. 강한 어깨와 포구능력으로 수비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올해 16경기에 출장해 타율 0.440(50타수22안타) 4홈런 19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롯데는 "프로 입단 후 파워를 늘리고 순발력을 보완하면 장타력을 겸비한 대형 내야수로 성장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선수"라고 기대했다. ▶한화=북일고 성시헌. 키 183㎝·90㎏의 체격을 바탕으로 시속 140㎞ 초반대 직구와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를 던지는 우완 정통파 투수다. 올해 11경기에서 54⅔이닝을 던져 1승4패 평균자책점 2.62를 기록했다. 삼진 46개를 잡는 동안 4사구는 16개만 허용했다. WHIP(이닝당 출루 허용)도 0.91로 우수하다. 한화는 "지속적인 성장세와 우수한 체격 조건을 보고 장래성이 충분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삼성=한양대 최채흥. 유일한 대졸 선수. 키 185㎝, 몸무게 96㎏의 체격을 갖춘 왼손 투수다. 올해 8경기에서 6승2패 평균자책점 2.25를 기록하고 있다. 48이닝 동안 39안타(2홈런)를 허용했고, 삼진 57개를 잡아냈다. WHIP가 1.08로 수준급이다. 아마 야구 국가대표 에이스로 여러 차례 활약했다. 삼성은 "피칭 밸런스가 최고라는 평가를 받았다. 릴리스포인트가 일정하고 안정적인 제구력을 보유했다"며 "희소가치가 있는 왼손 선발 자원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kt=유신고 김민. 우완 정통파 투수다. 키 186㎝·몸무게 88㎏으로 체격 조건이 좋고, 최고 시속 150㎞대 직구를 던진다. 슬라이더와 커브 등 변화구도 위력적이다. 고교 2학년 때부터 에이스로 활약했다. 고교 통산 32경기에서 113⅔이닝을 던져 11승5패 방어율 2.28을 기록하고 있다. 탈삼진은 114개. 임종택 kt 단장은 "선천적으로 타고난 강한 어깨를 바탕으로 기술적인 부분이 성장하고 있고, 경기 운영 능력도 좋아지고 있다"며 "미래 투수진을 이끌어갈 선수"로 기대했다.배영은 기자 2017.06.27 06:00
야구

KIA 1라운드 내야수 황대인 “1군 즉시 전력감”

KIA가 25일 2015 프로야구 신인 2차 지명회의에서 1라운드 2순위로 내야수 황대인(경기고)을 지명하는 등 모두 10명의 신인 선수를 뽑았다.황대인은 177cm·90kg의 다부진 체격을 가졌다. 뛰어난 타격 능력과 파워를 겸비한 중장거리형 타자로서, 2차 지명 선수를 통틀어 타자 랭킹 1위라는 평가다. 특히 투수로서도 140km 중반대의 공을 던질 정도로 강한 어깨에 부상 전력이 없어 내년 1군 무대에서 활용이 가능한 즉시 전력감으로 평가 받고 있다.KIA는 또한 2라운드에서 투수 문경찬(건국대)을 지명했다. 186cm·80kg의 건장한 체격을 지닌 그는 경기운영 능력과 컨트롤이 좋은 투수로 평가 받고 있다. 구속은 140km 초중반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완투능력을 가지고 있어 스프링캠프 등을 거친 후 내년 1군 무대에서 활용이 가능하다는 평가다. 3라운드에서 지명된 투수 이종석(세한대)은 우완 투수로 체력이 뛰어나고 볼끝이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향후 선발투수 자원으로 육성이 가능하다는 평가다. 4라운드에서 지명한 좌완 이준영(중앙대)은 체격은 작지만 제구력과 운영능력이 수준급이라는 평가다. 이외에 5~7라운드는 모두 투수를 지목했다. 5라운드 황인준(한양대), 6라운드 김명찬(연세대), 7라운드 박정수(야탑고)가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는다. 8라운드는 박정우(배명고), 9라운드 외야수 이정현(홍익대), 10라운드 외야수 김호령(동국대)가 호명됐다. 이날 지명을 마친 정회열 KIA 스카우트 팀장은 "계획했던 대로 선수들을 뽑게 돼 매우 만족스러운 드래프트 결과다. 즉시 전력감 위주로 선수들을 선발했다"고 설명했다. 광주=서지영 기자 2014.08.25 17:56
야구

‘투수→타자→투수’ 어렵게 다시 돌아온 LG 장진용

8일 잠실 KIA전을 앞두고 양상문 LG 감독은 투수 장진용(28)의 이름을 꺼냈다. 장진용은 2009년 이후 1군 등판 경력이 없었고, 올 시즌에도 줄곧 2군에만 있던 투수다. 그는 지난달 31일 1군에 등록돼 이튿날인 1일 목동 넥센전에서 ⅔이닝을 던졌다. 양상문 감독은 "당장은 아니지만 앞으로 팀의 다섯 번째 선발투수로 활약할 수 있는 투수"라며 "장진용을 눈여겨보고 있다"고 했다. 이날 KIA전에서 장진용은 팀이 20-2로 크게 앞선 7회 선발 리오단에 이어 마운드에 올랐다. 그는 시속 140km가 채 안되는 직구를 던졌지만, 공에는 묵직함이 느껴졌다. 14개의 공으로 세 타자를 처리한 장진용은 가벼운 발걸음으로 더그아웃을 향해 걸어갔다. 그리고 "이젠 아프지 않다"는 말을 되뇌였다.◇1차 지명 기대주한때 그는 '암흑기' LG의 희망이었다. 배명고를 졸업하고 2004년 1차 지명을 통해 LG에 입단했다. 데뷔 이듬해인 2005년엔 당당히 선발진의 한 축을 맡았다. 하지만 그해 4월22일 잠실 현대전에서 발목이 접질리는 부상을 당했다. 장진용은 "그 때 부상만 아니었다면 지금 많이 달라졌을 것"이라고 했다. 고난한 야구 인생의 시작이었다.장진용은 2008년까지 27경기에서 55⅔이닝 동안 2승 2패 평균자책점 6.95를 기록했다. 2009년 상무 입대 이후 그는 야구에 눈을 뜨기 시작했다. 2009년(10승)과 2010년(15승) 두 시즌 연속 2군(퓨처스) 북부리그 다승왕에 올랐다. 장진용은 "나는 1군 선수가 아니었다. 상무에서 기회를 받았고, 선발 로테이션에서 빠지지 않았다. 공을 많이 던지고 여러 타자를 상대한 게 도움이 많이 됐다"고 했다. ◇팔꿈치 통증으로 타자 전향2011년 기대를 안고 팀에 복귀했다. 하지만 팔꿈치 통증이 찾아와 수술대에 올랐다. 2012년 김기태 당시 LG 감독은 그를 '히든카드'라고 말할 정도로 관심을 보였다. 장진용은 재활을 거쳐 공을 잡았지만, 통증은 쉽사리 가라 앉지 않았다. 결국 그해 장진용은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미국에 갔다. 하지만 돌아온 건 '수술 불가'라는 청천벽력 같은 말이었다. 의사는 재수술을 위해 다시 뼈에 구멍을 뚫을 경우 뼈가 깨질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당시를 떠올리며 "다 내려놓고 싶었다"고 했다. 그가 떠올린 건 배트였다. 장진용은 고교 시절 타격에도 재능을 보였다. 마지막 도전이라 생각하고 타자 전향을 준비했다. 하지만 3개월 만에 다시 통증이 찾아와 방망이를 놓아야 했다.◇6년 만의 1군 첫 상대는 박병호 장진용은 올 시즌을 앞두고 실전투구가 가능할 정도로 몸 상태가 돌아왔다. 올 시즌 퓨처스리그에서 11경기에 주로 선발로 나와 4승 2패 평균자책점 3.35를 기록했다. 양상문 감독은 "재능이 있던 친구로 기억한다. 어떻게 던지는지 보고 싶어 1군으로 불렀다"고 했다. 장진용은 1일 넥센전에서 6년 만에 1군 마운드에 올랐다. 첫 상대는 홈런왕 박병호였다. 박병호는 장진용의 다음 해인 2005년 LG 1차 지명 선수다. 박병호는 최고 타자가 됐고, 장진용은 천신만고 끝에 그 자리에 섰다. 떨릴 법도 했다. 그런데 그는 "아무 생각이 들지 않았다"며 "맞으면 또 어떤가. 그저 후회없이 내 공을 던졌다"고 했다. 장진용은 박병호와 다음 타자 강정호까지 삼진으로 잡았다. 올 시즌 2경기에서 무실점 중인 그는 아직은 점수 차가 벌어진 경기에만 나가고 있다. 또 팀 사정상 다시 2군에 내려가야 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장진용은 담담하다. 그는 "이젠 더 이상 아프지 않고 야구를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원 기자 raspos@joongang.co.kr 2014.06.09 13:33
야구

덕수고, 홈런 두 방 ‘폭발’…8강 안착

덕수고가 고교야구에서는 드물게 홈런 두 방을 터뜨리며 8강에 올랐다. 덕수고는 24일 수원야구장에서 열린 제46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 배명고와의 16강전에서 9-2 8회 콜드게임 승을 거뒀다. 3학년 이석현과 2학년 임병욱이 5회와 8회 투런홈런을 각각 때려냈다.경북고는 청원고와의 16강전에서 8-1, 8회 콜드게임승을 거뒀다. 경북고는 1회 문지환의 2타점 2루타로 기선을 제압했다. 2회엔 안타 4개에 상대 실책이 더해져 3득점,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경북고 선발투수 백승준은 7이닝 2피안타 1실점(비자책)으로 승리투수가 됐다.경기고는 8강전에서 화순고를 상대로 1회 말 4안타를 집중해 얻은 3점을 끝까지 잘 지켜 3-2로 이겼다. 가장 먼저 4강에 오른 경기고는 야탑고-진흥고 승자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수원=허진우 기자 zzzmaster@joongang.co.kr ◆대통령배 24일 전적청원고 1-8 경북고 <8회 콜드>덕수고 9-2 배명고 <8회 콜드>화순고 2-3 경기고 2012.08.24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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