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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이제훈, 허혈성 대장염… 박은빈 ‘28th BIFF’ 개막식 단독 사회

배우 이제훈이 건강상의 이유로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에 참석하기 어렵게 되면서 박은빈이 단독으로 개막식 사회를 보게 됐다. 부산국제영화제 사상 최초다.부산국제영화제 측은 새로운 남성 사회자의 선정을 고려하는 대신 박은빈 배우의 단독 사회라는 파격적인 형식을 선택했다고 3일 밝혔다.이로써 박은빈 배우는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 최초의 단독 사회자이자, 최초의 여성 단독 사회자로서 개막식을 빛낼 예정이다. 본래 함께 개막식 사회를 볼 예정이었던 배우 이제훈은 1일 심한 복통을 느껴 병원을 찾았다 허혈성 대장염 진단을 받고 응급수술을 받았다.한계 없는 캐릭터 소화력으로 전 세대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아온 배우 박은빈은 사극 역사상 전무후무한 남장 여자 왕으로 분해 한국드라마 최초로 국제 에미상을 수상한 ‘연모’와 전 세계적 흥행 신드롬을 일으킨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로 ‘제4회 아시아콘텐츠어워즈’ 베스트여자배우상, ‘제59회 백상예술대상’ TV 부문 대상 등을 거머쥐며 명실상부 대한민국 최고의 대세 배우로 자리매김했다.박은빈의 단독 사회로 4일 문을 여는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13일까지 진행된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10.03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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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IS] 봉준호 감독 "창작의 불꽃 꺼지지 않길"…호암상 상금 3억원 기부

봉준호 감독이 창작의 불꽃을 후배 영화인들에게 전했다. 삼성호암상 상금 3억원을 전액 독립영화 발전을 위해 기부하며 뜻 깊은 메시지까지 남겼다. 봉준호 감독은 1일 오후 3시 서울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개최된 2021 삼성호암상 시상식에서 예술상을 수상했다. 봉 감독은 "창작의 불꽃이 꺼지지 않아 오랫동안 영화를 만들 수 있으면 좋겠고, 그중에 한 편 정도는 사람들에게 하나의 고전으로 오래 기억될 수 있는 영화를 만들 수 있으면 기쁠 것 같다"는 소감을 남겼다. 봉 감독이 말한 창작의 불꽃은 후배 영화인들에게 전해진다. 앞서 그는 삼성호암상 상금 3억원 전액을 기부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대해 '기생충'의 제작사인 바른손이앤에이는 "2021 호암상의 예술상 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봉준호 감독이 상금 3억원을 독립영화의 발전을 위한 지원사업에 기부한다. 한국 영화에 신선한 에너지를 불어넣고, 경계를 넓혀 온 독립영화의 창작자들에게 작은 힘이라도 보태고자 함이다"라고 밝혔다. 세계적 거장 봉준호 감독은 지난 2019년 '기생충'으로 정점에 섰다. 프랑스 칸 영화제에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수상했고, 지난해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국제 장편 영화상 등 주요 부문 4개의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이 모든 것이 한국영화 역사상 최초였다. 한국영화사가 봉준호 감독의 등장 전과 후로 나뉘게 된 셈이다. 명실상부 세계가 주목하는 최고의 연출자 봉 감독은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감독상 시상자로 나서기도 했다. 한국에서 이원 생중계를 통해 참석한 그는 한국어로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감독상 수상자를 발표하는 진풍경을 만들어냈다. 최근에는 프랑스 대표 백과사전 '쁘띠 라루스'에 등재되기도 했다. 그는 자신을 세계적 거장으로 우뚝 서게 만들어준 창작의 불꽃을 후배들과 나눈다. 봉 감독 측은 "(호암상 상금) 기부에 관한 세부적인 사항은, 단편영화를 포함한 독립영화 감독들에게 효율적으로 지원될 수 있도록, 4월 중으로 독립영화 관계자들과 논의한다"고 전한 바 있다. 한편, 삼성호암상은 삼성을 창업한 호암(湖巖) 이병철 회장의 뜻을 기리기 위해 고(故) 이건희 회장이 1990년 제정했다. 올해는 봉준호 감독을 비롯해 허준이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과학상 물리·수학부문), 강봉균 서울대 교수(과학상 화학·생명과학부문), 조경현 미국 뉴욕대 교수(공학상), 이대열 미국 존스홉킨스대 특훈교수(의학상), 이석로 방글라데시 꼬람똘라병원 원장(사회봉사상) 등이 수상했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1.06.01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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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회 백상] "위로가 필요한 그대들에게" 트로피만큼 빛난 수상 소감

백상 무대에 오른 모든 스타들은 언어의 마술사다. 웃음과 감동을 소감에 담아 수상 그 이상의 여운과 가치를 남긴다. 누군가는 대중을 위로했고, 또 누군가는 깊게 생각하게 만드는 뼈 있는 말을 건넸다. 또 다른 이는 유쾌한 이야기로 좌중을 웃음 짓게 만들었고, 솔직한 마음을 내보이며 보는 이의 마음을 움직였다. 최초의 펭귄 수상자는 그만의 언어로 소감을 남겨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올해는 어떤 스타가 어떤 소감으로 웃음과 감동을 선사할까. 5월 13일 오후 9시부터 JTBC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제57회 백상예술대상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올해는 작년에 이어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무관중으로 치러진다. ◆ 이병헌 "함께 한다는 것에 대한 소중함" 지난해 열린 56회 백상예술대상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관중 없이 열렸다. 평소라면 관객의 환호성과 다양한 업계 관계자들의 만남으로 시끌벅적했을 공간에 고요함이 흘렀다. 옆사람과 마음 놓고 손을 맞잡고 축하하지 못했고, TV 앞에서 시청하고 있을 관객을 상상하며 무대에 올라야했다. 영화 '남산의 부장들'로 남자 최우수 연기상을 수상한 이병헌 또한 이 어색한 풍경과 마주했다. 그는 "보통 시상식에 오면 레드카펫에서 팬들의 환호성도 듣고, 시상식장 안에서 관객들의 응원으로 에너지를 받으며 돌아가곤 했다. 그런 날들이 그립다. 함께 한다는 것에 대한 소중함이 다시 한번 느껴진다"는 소감을 남겼다. ◆ 김혜자 "위로가 필요한 시대…그대들에게" 55회 백상에서 TV 부문 대상의 영예를 안은 배우 김혜자는 감동적인 수상 소감으로 최고의 피날레를 장식했다. 소녀처럼 기뻐하는 표정과 우아한 드레스, 그리고 꼬깃꼬깃 접어둔 종이를 펼쳐 보이는 모습이 어우러져 마치 한 편의 드라마와 같은 장면을 보여줬다. 김혜자는 "지금 우리는 위로가 필요한 시대에 살고 있음을 느꼈다. 여러분이 좋아해 주셨던 내레이션을 하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대본을 찢어 왔다"며 그에게 상을 안긴 JTBC 드라마 '눈이 부시게'의 엔딩 내레이션을 읽어 내려갔다. "내 삶은 때론 불행했고 때론 행복했습니다. 새벽에 쨍한 차가운 공기, 꽃이 피기 전 부는 달큰한 바람. 해 질 무렵 우러나는 노을의 냄새. 어느 한 가지 눈부시지 않은 날이 없었습니다. 지금 삶이 힘든 당신, 당신은 이 모든 걸 누릴 자격이 있습니다. 오늘을 살아가세요, 눈이 부시게. 누군가의 엄마였고, 누이였고, 딸이었고, 그리고 나였을 그대들에게…." ◆ 박찬욱 감독 "차별 받는 사람이 없는 사회" 특별한 무게감이 가득 담겼다. 영화 '아가씨'로 53회 백상예술대상에서 영화 부문 대상을 수상한 박찬욱 감독은 곱씹어 생각해 볼 소감을 이야기했다. '아가씨'는 퀴어 영화였고, 시상식 당시는 제19대 대선을 앞둔 때였다. 박찬욱 감독은 이 모든 것을 길지 않은 소감에 녹였다. "'아가씨'로 상을 받는 자리이니만큼 이런 이야기 한 마디쯤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말한 박 감독은 "성별·성정체성·성적지향으로 차별 받는 사람이 없는 사회를 만들 수 있는 후보, 투표할 때 여러가지 기준 중에 그런 것도 한 번쯤은 고려해보시기를 권한다"는 뼈 있는 메시지를 남겼다. ◆ 펭수의 펭귄어 백상예술대상 역사상 최초의 동물 수상자는 수상 소감의 역사에도 족적을 남겼다. 56회 백상에서 TV 부문 교양작품상 수상작인 '자이언트펭TV'의 일원으로 무대에 오른 펭귄 수상자 펭수는 "뽀로로 선배도 못 받은 상을 받게 돼 기쁘다. 정말 감사드린다. 이 상을 받게 된 건, 다 내 덕이고 팬클럽 덕분이다"라며 팬만큼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을 담아 이야기했다. 이어 펭수는 남극에 있을 부모님과 펭귄 친구들에게 한 마디를 하겠다며 '펭귄어'로 소감을 밝히기 시작했다. 모두가 소감의 내용을 알아듣지 못했지만, 뜨거운 박수와 웃음이 터져나왔다. ◆ 유재석 "도연씨, 우리 말 놓기로 했었어요" 생방송 무대, 예기치 못한 수상에도 국민 MC의 입담은 살아있다. 56회 백상에서 남자 예능상을 수상한 유재석은 오롯이 혼자 긴 수상 소감을 이어가면서도 웃음의 긴장감을 놓치지 않았다. 특히 서울예대 동기인 전도연을 언급한 대목으로 화제를 모았다. "평소에 뵐 수 없는 분들을 뵈어 반가운데 혹시나 실례가 될까 싶었다"고 말한 그는 "특히 전도연씨는 나와 서울예대 91학번 동기인데 자주 볼 수가 없어, '도연아 너무 오랜만이다'라고 했더니 '저도요'라고 답하더라. 도연씨 우리 말 놓기로 했었어요"라며 웃음을 자아냈다. '저도요'의 주인공, 전도연마저 폭소를 참지 못한 순간이었다. ◆ 송강호 "이 영광을 꿈을 꾸는 후배들에게" 53회 백상에서 영화 '밀정'으로 영화 부문 남자 최우수 연기상을 수상한 송강호. 30년차 대 선배인 그는 수상의 순간 스포트라이트를 이름도 얼굴도 잘 알지 못하는 후배들에게 돌렸다. 이날 33명의 단역 배우들이 특별 무대 '꿈을 꾼다'를 선보였고, 이에 송강호는 "뛰어난 연기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부득이하게 편집돼서 단 한 장면도 나오지 못했던 어린 후배들이 있다. 이 영광은 그분들에게 바치겠다"라고 말했다. ◆ 유아인 "끔찍해서 다 때려 치우고 싶을 때도" 트로피를 든 유아인은 그 어떤 배우보다 솔직하다. 52회 백상 무대에서도 그랬다. SBS 드라마 '육룡이 나르샤'로 TV 부문 남자 최우수 연기상을 수상했던 유아인은 "배우라는 것이 끔찍해서 다 때려 치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는 '센' 말들로 시작해, "그런데 연기하는 순간, 촬영장의 공기 안에 들어가는 순간, 카메라가 돌아가는 순간, 또 다른 나를 목격하면서 황홀한 기분이 든다"는 한 편의 시 같은 소감을 남겼다. 이어 "배우라서 행복하다. 배우로 사랑해주시는 관객분들, 시청자분들께 감사하다"라며 환히 웃었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1.05.0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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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회 백상]"안방섭외 1순위 총집합" 웃음 사냥꾼은 누구

코로나19로 웃을 일이 없는 요즘, 이들의 활약은 안방극장에서 더욱 돋보인다. 타고난 입담과 유쾌한 매력으로 예능 프로그램을 쥐락펴락하며 비타민 같은 역할을 해내고 있는 10인이다. 내로라하는 섭외 1순위 예능인들이 백상예술대상에서 트로피를 두고 경쟁한다. 지난 1년 동안 시청자들의 웃음을 저격, 그 공을 인정받으며 무대 중앙에서 환하게 빛날 주인공은 누구일까. 56회 백상예술대상은 6월 5일 오후 4시 50분부터 경기도 일산 킨텍스 7홀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되며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무관중으로 치러진다. ◇ 다재다능 예능의 남자들 김성주는 오디션 프로그램 최적 MC다. Mnet '슈퍼스타K' 시절부터 촘촘하게 다져진 진행력으로 TV조선 '미스터트롯' 역시 깔끔하게 이끌어냈다. 참가자와 평가단 사이에서 중간자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무엇보다 결승전인 생방송 사고 당시 '김성주 원맨쇼'라고 표현할 만큼 김성주가 아니었다면 이 위기를 과연 극복할 수 있었을까 싶을 만큼 존재감이 독보적이었다. 김희철은 JTBC '아는 형님'에서 '1초 천재'로 불린다. 찰나의 노래 전주를 듣고 정답을 알아맞힌다. 퀴즈뿐 아니라 어떤 게스트가 나와도 거침이 없다. 형님학교의 메인 포지션이다. 형님들과 전학생 사이의 미묘한 기류를 선점하며 예능적인 재미를 높이고 있다. 문세윤은 KBS 2TV '1박 2일' 시즌4에서 가수 김종민과 함께 스트레스를 날려주는 '덤 앤 더머'로 활약 중이다. 음식을 향한 강한 집념으로 과감하게 몸을 던지는 모습이 웃음을 선사한다. 차진 입담 역시 쏠쏠하다. tvN '놀라운 토요일-도레미마켓'에서의 각종 분장쇼와 너스레 역시 매력이다. 유재석은 MBC '놀면 뭐하니?'를 통해 '부캐(부 캐릭터) 부자'가 됐다. 드러머 '유고스타'·트로트 가수 '유산슬'·라면 요리사 '라섹'·하프 연주자 '유르페우스' 등 다양한 부캐릭터로 시청자와 소통하고 있다. 유재석이라는 본 캐릭터의 틀에서 벗어나 좀 더 다양한 시도를 하기 위한 것. 예능계는 물론 가요계까지 진출하며 활동 영역을 넓혔다. 김태호 PD가 오로지 유재석만을 위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가동하며 '무한도전'과는 또 다른 매력으로 시청자에 웃음을 전하고 있다. 장성규는 프리 선언 후 대세 가도를 달리고 있는 주인공. 각 프로그램 성격에 맞는 맞춤형 진행으로 다양한 영역에서 자신의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TV 예능 프로그램은 물론 웹 예능, 라디오까지 매체 특성에 따라 다재다능하게 소화 가능하다. 선을 넘나드는 캐릭터 '선넘규'로 웃음보를 자극하고 남다른 감수성과 공감 능력, 리액션 기능, 깔끔한 진행력까지 갖추고 있어 방송가를 종횡무진 누비고 있다. ◇ 정통파 코미디의 여자들 공개 코미디의 상징이었던 KBS 2TV '개그콘서트'가 5월 말을 끝으로 사실상 폐지된다. 무대 경험을 통해 스타가 탄생하는 곳이었이었다. 마지막 뒷모습이 그저 씁쓸하다. 그런 가운데, 백상예술대상 여자 예능상 후보들은 다년간의 공개 코미디를 기반으로 예능 프로그램에서 꽃을 피운 주역들이다. 김민경은 5주년을 맞은 코미디TV '맛있는 녀석들'에서 홍일점이지만 흔들림 없는 폭풍 먹방으로 사랑스러운 매력을 전하고 있다. 요즘엔 '오늘부터 운동뚱'으로 타고난 운동 실력까지 겸한 사실이 밝혀지며 김민경의 진가가 발휘되고 있다. 박나래는 전현무와 한혜진이 잠시 자리를 비운 MBC '나 혼자 산다'를 위기에서 구해냈다. 중심을 잡으며 얼간이들과 새로운 무지개 회원들의 찰떡 케미스트리를 책임지고 있다. 스탠드업 코미디에서도 박나래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다. 안영미는 MBC '라디오스타' 12년 역사상 첫 여성 MC다. 그 자리에 대한 선입견과 고정관념이 있었는데 이것을 깼다. '구라 잡는 영미'라는 타이틀처럼 유쾌한 입담으로 변화의 시기를 함께하고 있다. 어느샌가 그녀의 존재감이 프로그램 전체에 녹아들었다는 평가다. 장도연은 올리브 '밥블레스유' 시즌1과 시즌2 고정 멤버로, 진솔하면서도 인간미 넘치는 모습을 자유자재로 드러내며 본연의 매력에 빠져들게 하고 있다. 예쁜 외모지만 망가질 때는 그런 것을 계산하고 챙기지 않아 더욱 예쁜 개그우먼으로 불린다. 홍현희는 TV조선 '세상 어디에도 없는, 아내의 맛'으로 전성기를 맞았다. 남편 제이쓴과 결혼 이후 더욱 탄력을 받았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결혼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 상상을 뛰어넘는 웃음 가득한 일상이 시청자들의 뜨거운 지지를 얻고 있다. 무엇보다 서로에게 윈윈하고 있는 홍현희와 제이쓴의 시너지가 보는 이들까지 흐뭇하게 만든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0.05.2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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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중토크②] 박호산 "신원호→김원석 PD와 호흡…나영석PD 연락 기다려요"

배우 박호산(45)은 최근 2년간 4편의 드라마와 4편의 영화에 출연했다. 웬만한 다작 배우들의 활동량을 가뿐히 넘어서는 행보다. 그냥 출연만 한 것이 아니다. tvN '슬기로운 감빵생활'·'나의 아저씨'·'마더'·'무법 변호사' 등 등장하는 작품마다 좋은 성적을 거뒀다. 명품 조연계의 세대교체를 이룬 셈이다. 지금의 박호산을 만들어준 작품은 2017년 11월 방송된 '슬기로운 감빵생활'이다. 극중 문래동 카이스트 역으로 전국민적인 사랑을 받았다. 캐릭터가 중간 퇴장하자 다음날 포털사이트 댓글창이 뒤집어질 정도였다. '슬기로운 감빵생활'은 박호산에게 인기 뿐 아니라 명예도 가져다줬다. 제54회 백상예술대상에서 새롭게 신설된 TV부문 조연상을 수상했다. 백상 역사상 첫 TV 조연상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10여년간 연극과 뮤지컬 무대에 서고, 마흔살을 넘겨서야 TV와 스크린으로 진출했다. 자신을 21년차 신인배우라고 소개하지만, 알고 보면 연기 장인이다. 인기와 트로피는 하루 아침에 뚝 떨어진 결과물이 아니라 차근차근 쌓아온 땀과 노력의 보상이다.집 밖에서는 배우 박호산이지만, 집 안에서는 세 아이의 아빠 박호산이다. 그의 둘째 아들인 박준호는 '문래동 카이스트의 아들'로 Mnet '고등래퍼'에 출연, 명성을 얻기 시작해 이제는 진짜 래퍼가 돼 앨범도 발매했다. 아들 이야기에 박호산은 "대견하다"는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올해 5살인 막내아들 이야기에는 어김없이 아들 바보가 됐다. 휴대폰에 감춰두고 있었던 막내아들의 노래 영상을 보여주면서 "이러니 어떻게 사랑하지 않을 수 있냐"며 웃어 보였다. 배우 박호산도, 아빠 박호산도 지금 가장 행복한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역할 스펙트럼이 넓어요."대학로에서 활동할 때부터 그랬어요. 깡패나 서민, 왕이나 거지, 구분없이 다 했어요. 그것이 지금 내 색깔을 쉽게 바꿀 수 있는 원동력이 된 것 같아요. '슬기로운 감빵생활'에 이어 다른 작품에 빨리 들어갈 수 있었던 것도 이 덕분인 것 같아요. 다행히 대학로에서 캐릭터를 빨리 만들 수 있는 숙련이 돼 있었거든요. '나의 아저씨'는 심지어 미리 준비할 시간이 없어서 현장에서 연기하며 캐릭터를 만들어갔어요. 김원석 PD가 원하는 것이 분명하니까 불안하지는 않았지만요. 그러고보면, 김원석 PD와는 또 일하고 싶어요. '아스달 연대기' 왜 안 불러주냐고 투정도 했죠. "-신원호 PD에 이어 김원석 PD까지, 브라운관 흥행 불패 연출가를 연이어 만났네요."인복이 있는 것 같아요. 빈말이 아니라, 두 사람은 자타공인 연출가잖아요. 이제 나영석 PD만 만나면 돼네요. 나 PD만 만나면 '이루었도다'. 하하하. 근데 정말 작품복이 많은 것 같아요. 다 시청률이 높아서 포상휴가를 가지 못한 작품이 없었으니까요. 아직까지는 시청률 스트레스를 못 받아봤어요. 하하하." -나영석 PD와의 만남을 기대하나요. "음…. 배우로서 예능 출연은 다소 위험하다고 생각해요. '내가 이런 사람'이라는 걸 너무 상세히 밝혀버리면 작품 속 역할로 봤을 때 몰입이 어려울 수 있으니까요. 작품을 홍보하는 것 정도로는 예능은 선호해요. 아, 그런데 여행 예능은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나보다는 여행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니까요. 나를 다 보여주지 않아도 될 것 같으니까요. 나PD의 여행 예능을 꼭 집어 말하는 건 아니지만요.(웃음)" -신원호 PD와 김원석 PD의 연출 스타일은 어떤가요?"두 사람이 참 달라요. 신원호 PD가 유비라면, 김원석 PD는 장비 같아요. 이런 말을 했더니 김원석 PD가 '나도 유비야!'라며 화를 내더라고요.(웃음) 난 이제 관우만 만나면 된다고 생각해요. 하하하. 신원호 PD는 덕장이에요. 다들 신 PD를 좋아해요. 그 사람은 절대 화를 안 내고, 스태프와 배우들의 세세한 것들까지 다 알고 있어요. 현장에서 제일 고생하는 사람이기도 해요. 다들 쉴 때도 밤을 새면서 직접 편집을 해요. 약간의 완벽주의죠. 자기 드라마를 안 찍을 때는 남의 드라마를 엄청 보더라고요. 신 PD와 일하고 싶으면 언제나 열심히 해야 해요. 언제 어디서 어떤 작품의 나를 보고 있을지 모르는 일이니까요. 게다가 신원호 PD 팀의 특징은 민주·평등·박애에요. 드라마판이라는 곳이 급하게 돌아가는 상황일 수밖에 없는데 박애라니. 정말 대단하지 않아요? '슬기로운 감빵생활' 같은 경우도 이우정 작가팀의 막내가 쓴 거예요. 막내지만 당당히 메인 작가로 이름을 올려줘요. 연기도 마찬가지에요. 배우와 이야기를 나누고 수위도 조절하면서 평등하게 하죠. 모두 신원호 PD를 좋아할 수밖에 없어요. 반면 김원석 PD는 선두에 서서 '나를 따르라'고 외치는 스타일이에요. 강하게 이끌어가는데, 그 지시가 다 맞아요. 될 때까지 밀어붙이고요. 김원석 PD가 어떤 것을 원하는지 빨리 캐치한다면 최상의 결과물을 만들기가 한결 쉬워져요. 김원석 PD와 일하며 재밌었어요." -작품을 보는 눈이 좋은 것 같아요."난 진짜 신인인가봐요. 내 예상이 항상 뒤집혀요. '슬기로운 감빵생활' 같은 경우에 아무도 해보지 않은 감옥 소재잖아요. 배우들은 다 신인이고요. 대본리딩 하면서 연극 배우들만 앉아있기에 놀랐거든요. 정경호와 크리스탈을 제외하고는 다 대학로 동료들이었어요. 그들과 어려운 작품을 하는 거잖아요. 게다가 내 역할은 혀가 짧고요.(웃음) '이게 진짜 되는 거야?'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신원호 PD도 '되면 좋고 아니면 어쩔 수 없고요'라고 하는 거예요. 하하하. '나의 아저씨'도 대본만 보고서는 '너무 어두운 거 아니야?'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런데 이 작품이 그렇게 감동을 줄 줄이야. 대본을 보면서 얼마나 흥행할지에 대한 감이 전혀 없어요. 작품을 선택하면서 흥행을 고려하는 것은 아니기도 하고요." -다작보다는 좋은 작품에 더 신경을 쓴다는 것이죠."좋은 작품에 대한 욕심이 있어요. 다작에 대한 욕심이 아니에요. 그래도 많은 작품을 하고 싶은 마음도 있어요. 연극하면서 어려울 때 한 손에 떡을 쥐고 있으면 다른 떡도 맛있게 먹고 싶은 마음으로 살았거든요. 그렇게 안정적으로 다음 작품을 준비해야 안심이 돼요. 그렇다고 아무 떡이나 잡지 않고 맛있는 떡을 잡아야죠. " -좋은 작품이란 무엇일까요."깊은 공감이 되는 이야기를 담아야 좋은 작품이죠. 깊게 공감이 되고 보는 이들이 동화가 되기 쉬운 작품이요. 예술 작품은 시대의 거울이라고 생각해요. 지금 보는 사람들의 마음을 비춰줄 수 있어야죠. 그냥 재미만 있는 것이 아니라, 보는 이들이 치유받거나 속내가 해소돼야 작품이라고 생각해요." -'나의 아저씨'가 딱 그런 작품이네요. "누구나 그렇죠. 누구나 가족이 있고 누구나 외로워 봤으니까요. 모두 다 같다는 것을 보여주면서 '괜찮아'라고 하는 거예요. '슬기로운 감빵생활'도 마찬가지죠. 그들도 똑같은 사람이고 같은 아픔을 지녔다는 걸 말하니까요."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사진=김진경 기자 [취중토크①] 박호산 "데뷔 21년차 신인, 백상 트로피 손에 쥐니 감격" [취중토크②] 박호산 "신원호→김원석 PD와 호흡…나영석PD 연락 기다려요" [취중토크③] 박호산 "래퍼 된 아들 박준호, 돈보다 꿈 가르쳤죠" 2018.08.3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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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중토크①] 박호산 "데뷔 21년차 신인, 백상 트로피 손에 쥐니 감격"

배우 박호산(45)은 최근 2년간 4편의 드라마와 4편의 영화에 출연했다. 웬만한 다작 배우들의 활동량을 가뿐히 넘어서는 행보다. 그냥 출연만 한 것이 아니다. tvN '슬기로운 감빵생활'·'나의 아저씨'·'마더'·'무법 변호사' 등 등장하는 작품마다 좋은 성적을 거뒀다. 명품 조연계의 세대교체를 이룬 셈이다. 지금의 박호산을 만들어준 작품은 2017년 11월 방송된 '슬기로운 감빵생활'이다. 극중 문래동 카이스트 역으로 전국민적인 사랑을 받았다. 캐릭터가 중간 퇴장하자 다음날 포털사이트 댓글창이 뒤집어질 정도였다. '슬기로운 감빵생활'은 박호산에게 인기 뿐 아니라 명예도 가져다줬다. 제54회 백상예술대상에서 새롭게 신설된 TV부문 조연상을 수상했다. 백상 역사상 첫 TV 조연상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10여년간 연극과 뮤지컬 무대에 서고, 마흔살을 넘겨서야 TV와 스크린으로 진출했다. 자신을 21년차 신인배우라고 소개하지만, 알고 보면 연기 장인이다. 인기와 트로피는 하루 아침에 뚝 떨어진 결과물이 아니라 차근차근 쌓아온 땀과 노력의 보상이다.집 밖에서는 배우 박호산이지만, 집 안에서는 세 아이의 아빠 박호산이다. 그의 둘째 아들인 박준호는 '문래동 카이스트의 아들'로 Mnet '고등래퍼'에 출연, 명성을 얻기 시작해 이제는 진짜 래퍼가 돼 앨범도 발매했다. 아들 이야기에 박호산은 "대견하다"는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올해 5살인 막내아들 이야기에는 어김없이 아들 바보가 됐다. 휴대폰에 감춰두고 있었던 막내아들의 노래 영상을 보여주면서 "이러니 어떻게 사랑하지 않을 수 있냐"며 웃어 보였다. 배우 박호산도, 아빠 박호산도 지금 가장 행복한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취중토크 공식 질문입니다. 주량이 어떻게 되나요."최고 기록은 소주 10병이요. 공연 MT 가서 밤새 마시니 그 정도 나오더라고요. 야외에서 기타 치고 노래 부르면서 마시면 잘 안 취하거든요. 각자 앞에 소주 1병씩 두고 마시기 시작했는데, 해가 뜰 때 보니까 딱 10병이 놓여있더라고요. 지금은 3병까지는 취하지 않고 기분좋게 마셔요. 그 이상 넘어가면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 잘 몰라요. 그리고 술에 취하면 집에 가는 버릇이 있어요. 못 가게 하면 지갑만 슬쩍 빼서 가방까지 두고 가죠." -소문난 주당이더라고요."소주도 참이슬과 처음처럼을 블라인드 테스트해서 맞출 수 있어요.(웃음)" -백상예술대상 TV부문의 첫 조연상 주인공이에요."수상하러 올라갔더니 '짧게 해주세요'라고 주문하더라고요. 소감을 준비해가지도 않았고요. 올라가기 전까지는 '진짜 받게 되면 그럴싸하게 이야기해야하지 않을까' 생각하다가 그런 생각을 하는 내 모습이 싫어지는 거예요. 김칫국 마시는 느낌이랄까요. 나 답지도 않고요. '내가 받으면 뭐라고 하나' 나 자시늘 지켜보자고 생각하며 무대에 올라갔어요. 되게 기쁘지는 않았어요. 후보들과 다 친하거든요. 안재홍은 영화 '족구왕' 때부터 친하게 지냈고, 정상훈도 대학로 시절부터 친했어요. (유)재명씨도 같이 작품은 한 적 없지만 같은 대학로 식구니까요. 그런 분들 앞에서 상을 받으니 미안한 마음이 들었어요. 그래도 손에 트로피를 드니 감격이 막 밀려오더군요." -상 욕심이 있는 편인가요. "연기자들이 연기하는 목적이 상이 될 순 없죠. 뒤에 오는 포상이고, 뒤늦은 칭찬 같아요. '슬기로운 감빵생활' 팀이 어디선가는 수상할 줄 알았는데, 아무도 못 타서 서운하던 참이긴 했어요. 그래서 다행이기도 하고 미안한 마음이 같이 들었어요. 백상예술대상에서 상을 타고 며칠 후에 '슬기로운 감빵생활' 팀이 모였어요. 함께 술잔 기울이면서 축하받았어요." -한시도 쉬지 않고 연기하고 있어요. "열심히 해야죠. 내가 하고 싶어서 하는 거예요. 아직 신인이니까요. 더 열심히 해야 해요. '나의 아저씨'는 계획한 작품이 아니었죠. 급하게 들어갈 수밖에 없었어요. '무법 변호사'는 출연이 예정돼 있던 드라마였고요. '무법 변호사'는 7회부터 나왔는데, 그 사이 일정이 '나의 아저씨' 촬영 스케줄과 딱 맞는 거예요. 누가 맞춰놓은 듯 스케줄이 맞았어요. '슬기로운 감빵생활' 끝나고 뱌로 '마더'에 특별출연 하고요. '마더' 찍을 때 ('나의 아저씨'의) 김원석 감독님이 남이섬까지 오셔서 대본을 주셨죠." -오달수를 대신해 들어간 '나의 아저씨'는 부담스러운 자리였죠."부담스러운 자리지만,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형(오달수)이 원래 하려던 자리인데, 티가 나면 안되잖아요. '나의 아저씨'는 제작진과 배우 구성원 모두 제가 워너비하던 사람들이었어요. 부담스럽다기보다는 잘해야겠다는 마음만 있었어요." -데뷔 21년차인데 스스로를 신인이라고 이야기하네요."아직 지칠 때가 안 됐죠. 21년은 사실 무대에만 있었으니까요. 영화를 먼저 하긴 했지만, 제 경력은 무대에서 시작한 게 맞다고 생각해요. 원래 연기자가 되고 싶었어요. 공연을 하면서부터 연기에 대한 생각이 자리잡히기 시작했어요. " -무대에 대한 자부심이 있는 것 같아요. "처음엔 뮤지컬 '겨울 나그네'에 출연했어요. 이후에 뮤지컬보다는 정극이 더 맞다는 생각이 들어서 극단 연우에 들어갔죠. 그렇게 본격적으로 배우 생활을 시작했어요. 대학로에 대한 자부심이라기보다는 출생지에 대한 애정을 갖고 있어요. 대학로는 내 고향 같아요."-고생을 많이 하지 않았나요. "사회에 나오면 누구나 하는 고생이라고 생각해요. 연극배우라고 해서 더 고생하는 건 아니에요. " -늦은 나이까지 연극과 뮤지컬만 했어요. "처음엔 그냥 연극배우가 되는 것이 꿈이었어요. 그렇게 연극배우가 되고부터는 띄엄띄엄 작품을 하게 됐죠. '쉬지 않고 계속 작품을 하면 좋겠다'는 꿈이 생겼어요. 쉬지 않고 작품을 하게 되니 '더 큰 역할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요. 꿈이 계속 커지는 거죠. 그렇게 마흔살까지는 무대만 생각했어요. 영화감독님이 오디션을 보자고 하면 '나 연극하고 있으니까 감독님이 보러 오세요'라고 하고 말았죠. 사실 오디션에 나가서 실망한 적이 많거든요. 나라는 배우에 대해 찰나만 보고 말잖아요. 심정적으로 오고 가는 게 없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원망한 건 아니지만, 나와는 안 맞다고 생각했어요. 그렇다고 상처를 받지는 않았어요. 상처가 있다면, 너무 시간을 조금 준다는 것 정도죠. '나를 못 알아봐주네'라는 생각을 하지는 않았어요. 서로 목적이 다른 것 뿐이라고 생각해요. 그들은 역할에 맞는 사람을 뽑아야 하는 것이고요. '잘 했다'는 기준은 내가 아니라 뽑는 이들이 세우는 거에요. 나만 혼자 잘한다고 생각한다고 해서 되는 건 아니잖아요. " -TV와 스크린으로 넘어오게 된 계기가 있을 텐데요."연극은 프로젝트잖아요. 하나의 프로젝트를 할 때마다 다른 사람들과 일하는 것 같지만, 사실 매번 보던 그 사람들과만 연기를 하게 되더라고요. 새로운 걸 찾고 싶었어요. '(내 연기가) 나가면 욕 먹을 정도는 아니겠구나'라는 자신감도 생겼고요. '밖으로 한 번 나가볼까'라는 생각이 들어서 노크했죠. 하지만 생각처럼 쉽지는 않았요. SBS '원티드'에 출연하기까지, 역할 하나 제대로 맡는 데까지 5년이 걸렸어요. 이제 막 시작한 연극배우를 주목하기란 쉽지 않으니까요. '원티드' 제작PD가 '족구왕'이라는 영화에 참여해서 '족구왕'까지 이어졌고요. '원티드'의 B팀 감독이 '피고인'으로 가면서 나를 데리고 간 거예요. 그리고 '슬기로운 감빵생활'을 하게 됐어요. " -오랫동안 무대만 서면서 경제적으로 힘들지 않았나요."연극하면서 다들 경제적으로 힘들긴 하죠. 작품 수가 많아지면서부터는 나에게 주어진 그 돈에 만족하고 살았어요. 지금도 돈에 대한 열망은 없어요. 그냥 좋은 작품을 만났으면 해요. 나는 역할도 별로 연연치 않아요. 좋은 작품이면 돼요."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사진=김진경 기자 [취중토크①] 박호산 "데뷔 21년차 신인, 백상 트로피 손에 쥐니 감격" [취중토크②] 박호산 "신원호→김원석 PD와 호흡…나영석PD 연락 기다려요" [취중토크③] 박호산 "래퍼 된 아들 박준호, 돈보다 꿈 가르쳤죠" 2018.08.3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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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회 백상] 백령도 현빈·눈물 유해진..수상 명단엔 없는 기록들

백상예술대상 반백년의 역사에는 소중한 순간들이 기록돼 있다.올해 54회를 맞는 백상예술대상은 긴 역사 만큼이나 기억에 남는 순간들을 만들어냈다. 때론 감동적이고, 때론 유쾌하다. 시대를 풍미한 두 예능인이 대상을 시상하고 수상하면서 근 10년간의 예능사가 한 장면으로 정리되고, 신인상과 대상을 모두 거머쥐며 한 스타의 인생이 백상에서 시작되고 또 최고조에 달하기도 한다. 수상의 순간이 아니더라도 장내가 한순간에 눈물 바다가 되는 감격적인 장면도 있었다. 수상 명단에는 적혀 있지 않을지라도, 오랜 시간 회자되고 있는 화제의 순간들을 되짚어봤다.제54회 백상예술대상은 5월 3일 오후 9시30분 서울 코엑스 D홀에서 개최된다. JTBC PLUS 일간스포츠가 주최하며, JTBC와 JTBC2·JTBC4에서 생방송된다. 군대와 백상의 인연 백상은 유독 군 복무 중인 스타들과 인연이 깊었다. 배우 윤계상은 2005년 41회 백상예술대상에서 군복을 입고 무대에 올라 큰 화제를 모았다. 당시 그는 전방 초소에서 군 복무 중이었고, 시상식 참석을 위해 휴가까지 신청했다. 스크린 데뷔작이기도 한 영화 '발레교습소'로 남자 신인연기상을 수상했다. 수상 소감과 함께 당당한 거수 경례로 큰 박수를 받았다. 이후 윤계상은 "군에서 써준 수상 소감으로 예행 연습까지 하고 왔다"고 밝히기도 했다. 배우 현빈은 지난 2011년 47회 백상에서 SBS 드라마 '시크릿 가든'으로 TV 부문 대상의 영광을 안았다. 다시 만나기 힘들 영광이었지만, 아쉽게도 당시 그는 백령도에서 서해 백령도 해병대 6여사단에서 군 복무 중이었다. 백상 역사상 최초로 영상을 통해 수상 소감을 밝히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군인답게 각 잡힌 경례를 한 현빈은 소감 영상을 통해 "'시크릿 가든'을 사랑해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리고, 나를 이 자리에 있게해 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 서북도서 최북단 백령도를 지키는 해병의 한 명으로서 서북도서 사수와 제 임무에 충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송송 부부의 미리 결혼행진 2016년 52회 백상예술대상의 하이라이트는 지금은 부부가 된 송송 커플(송중기·송혜교)이었다. 레드카펫 등장부터 범상치 않았다. 검은 턱시도를 입은 배우 송중기와 흰 드레스를 입은 송혜교는 다정하게 레드카펫을 걸었다. 당시엔 누구도 몰랐겠지만, 돌이켜 생각해보면 미리 결혼 행진을 경험한 것. 당시 두 사람이 출연한 드라마 KBS 2TV '태양의 후예'는 TV 부문 대상의 영광을 안았고, 송송 커플에게는 인기상이 돌아갔다. 트로피를 받은 송중기는 "'태양의 후예'로 큰 사랑을 받고, 같이 인사를 드릴 수 있는 자리가 오늘이 처음"이라면서 "좋은 상 주셔서 감사하다. 팬들과 파트너 송혜교씨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미래의 아내를 향한 공개 프러포즈였던 셈이다. 무명배우들 향한 유해진의 눈물 지난해 53회 백상 최고의 순간은 다름 아닌 1부 마지막 등장한 축하 무대다. 아직 이름을 알리지 못한 33인의 배우들이 가수 서영은의 곡 '꿈을 꾼다'를 부르자 장내는 순식간에 눈물 바다가 됐다. 생방송 중계 카메라는 눈물을 흘리는 단상 위 스타들의 모습을 비쳤는데, 특히 배우 유해진의 눈물이 큰 화제를 모았다. 유해진은 이날 최고의 배우들만 오를 수 있는 최우수연기상 후보로 백상에 참석했다. 그런 그가 무명 배우들의 무대를 보면서 참지 못해 얼굴을 가리며 눈물을 흘렸다. 유해진 또한 오랜 무명 생활을 버티고 지금의 자리에 올라 더욱 감격에 찼을 터. 꿈을 꾼다는 무명 배우들과 꿈을 꿨던 스타 배우가 주고 받은 감동은 TV를 넘어 모든 관객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신인에서 대상으로…18년 만의 고현정 1989년 미스코리아 선에 선발되며 연예계에 발을 디딘 배우 고현정은 데뷔 3년 만인 1992년 28회 백상예술대상에서 MBC 드라마 '여명의 눈동자'로 여자 신인연기상을 수상한다. 그가 배우로서 처음 받은 트로피다. 그리고 2010년 46회 백상에서 MBC 드라마 '선덕여왕'으로 TV부문 대상의 영광을 안는다. 18년 만에 신인상 수상자에서 대상의 주인공으로 고현정이라는 배우의 성장 과정이 백상 무대에 담긴 셈이다. 대상 트로피를 받아든 고현정은 "처음 연기를 시작할 때 백상에서 신인상을 받았다. 그리고 18 만에 다시 상을 받았다. 용기를 내라는 의미로 받아들이겠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강호동과 유재석, 감격의 포옹 강호동은 2008년 44회 백상에서 예능인 최초로 TV 부문 대상의 영광을 차지했다. 한때 드라마에 가려 빛을 보지 못했지만, 이제는 커져버린 예능의 품격을 인정받는 순간이었다. 대상 수상자로 호명되자 강호동은 옆자리에 앉은 유재석을 끌어안았고, "재석아 고맙고 사랑한대이"라는 소감을 남겼다. 그로부터 5년 후, 2013년 49회에서는 강호동이 시상자로, 유재석이 수상자로 무대에 올라 감동적인 순간을 만들어냈다. 강호동은 유재석을 TV 부문 대상 수상자로 호명한 후, 그를 번쩍 들어올리며 강호동다운 축하를 건넸다. 이에 유재석은 "강호동 형님이 대상을 주셔서 더욱 기분이 좋다"면서 두 국민MC의 훈훈한 우정을 보여줬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ins.com 2018.04.2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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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상의 기록④] 최연소 심은경부터 최고령 정우까지

올해 제54회를 맞은 백상예술대상의 반백 년 역사는 곧 한국 대중문화의 역사다. 8차례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한 다관왕 안성기부터 스무 살에 최우수연기상 트로피를 거머쥔 최연소 수상자 심은경, 무려 4차례나 대상을 받고 만들어 낸 김은숙 작가까지 대중문화의 역사가 수상의 기록으로 빠짐없이 남아 있다. 톱스타가 밟아 온 족적 또한 백상을 통해 한눈에 보인다. 1990년대 혜성처럼 등장한 예능인 신동엽은 2010년대에 다시 한 번 트로피를 안으며 전성기를 찾았다. 53년간 대중문화 예술인들이 남겨 놓은 백상예술대상의 빛나는 기록을 되짚어 본다. 올해 백상예술대상은 5월 3일 오후 9시30분 서울 코엑스 D홀에서 개최된다. JTBC PLUS 일간스포츠가 주최하며 JTBC와 JTBC2, JTBC4에서 생방송된다. 20세, 다른 이들은 이제 막 사회에 나오기 시작할 나이에 최우수연기상을 거머쥔 배우가 있다. 영화 '수상한 그녀'로 2014년 제50회 영화 부문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한 심은경이다. 심은경은 '수상한 그녀'로 856만 관객을 동원하며 대박을 터뜨렸다. 아역 배우 생활을 거친 그는 이 영화를 통해 명실상부 충무로를 대표하는 여배우 대열에 합류했다. 그에게 주어진 트로피는 스무 살 여배우가 거둔 성과와 앞으로 보여 줄 가능성 두 가지 모두를 증명한 상이었다. 아역 배우 지대한은 2013년 제49회 '마이 리틀 히어로'로 남자 신인연기상을 받았다. 당시 그의 나이는 12세. 백상 역사상 최연소 수상자였다. 가장 많은 박수를 받고, 가장 짧게 수상 소감을 한 주인공이기도 하다. 자신의 얼굴만 한 트로피를 받은 지대한은 울먹거리며 부모님에게 감사의 마음을 표했다. 그러곤 우느라 말을 잇지 못하는 지대한에게 짧은 수상 소감 대신 긴 박수가 이어졌다. 제49회 백상의 감동적 순간 중 하나였다. 최고령 신인상 수상자도 있다. 정우는 2014년 제50회 백상에서 '응답하라 1994'로 TV 부문 남자 신인연기상을 받았다. 당시 정우의 나이는 만 33세. 오랜 무명 생활을 거치고 드디어 스타가 된 정우에게 이보다 더 감격적인 선물은 없었다.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ins.com [백상의 기록①] '국민배우의 척도' 8번 수상 안성기·3번 수상 전도연 [백상의 기록②] 국민 이방원 유동근VS연기에 올인 이병헌 [백상의 기록③] 김은숙 작가, 백상 대상의 여인 [백상의 기록④] 최연소 심은경부터 최고령 정우까지 2018.04.1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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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상의 기록①] '국민배우의 척도' 8번 수상 안성기·3번 수상 전도연

올해 제54회를 맞은 백상예술대상의 반백 년 역사는 곧 한국 대중문화의 역사다. 8차례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한 다관왕 안성기부터 스무 살에 최우수연기상 트로피를 거머쥔 최연소 수상자 심은경, 무려 4차례나 대상을 받고 만들어 낸 김은숙 작가까지 대중문화의 역사가 수상의 기록으로 빠짐없이 남아 있다. 톱스타가 밟아 온 족적 또한 백상을 통해 한눈에 보인다. 1990년대 혜성처럼 등장한 예능인 신동엽은 2010년대에 다시 한 번 트로피를 안으며 전성기를 찾았다. 53년간 대중문화 예술인들이 남겨 놓은 백상예술대상의 빛나는 기록을 되짚어 본다. 올해 백상예술대상은 5월 3일 오후 9시30분 서울 코엑스 D홀에서 개최된다. JTBC PLUS 일간스포츠가 주최하며 JTBC와 JTBC2, JTBC4에서 생방송된다. 배우 안성기는 백상예술대상 역사상 가장 많은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만다라'로 1982년 제18회, '안개마을'로 제19회, '적도의 꽃'으로 제20회, '깊고 푸른 밤'으로 제21회, '성공시대'로 제25회, '누가 용의 발톱을 보았는가'로 제27회, '투캅스'로 제30회, '부러진 화살'로 제48회까지 8번이나 영화 부문 남자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했다. 1982년부터 2012년까지 무려 30년간 정상의 자리를 지켰던 셈이다. '국민배우'라는 수식어는 괜한 것이 아니었다. 안성기 다음으로 영화 부문 남자 최우수연기상 다관왕에 이름을 올린 배우는 박중훈과 하정우다. 박중훈은 1990년 제26회 '우묵배미의 사랑' 제34회 '할렐루야' 제36회 '인정사정 볼 것 없다'로, 하정우는 2010년 제46회 '국가대표' 제47회 '황해' 제49회 '베를린'으로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안성기가 그렇듯, 박중훈과 하정우 모두 '국민배우'라는 호칭이 아깝지 않은 이들이다. 영화 부문 여자 최우수연기상은 상대적으로 많은 배우들이 골고루 나눠 가졌다. 안성기처럼 압도적인 다관왕은 없지만, 윤정희와 전도연이 각각 3번씩 수상하며 여자 다관왕에 올랐다. 전도연은 1999년 제35회 '약속' 제27회 '나도 아내가 있었으면 좋겠다' 제52회 '무뢰한'으로 기록을 세웠다. 특히 1999년에 처음 수상한 뒤 17년 뒤에도 정상의 자리에 올라 전도연의 꾸준한 활약을 엿볼 수 있다.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ins.com [백상의 기록①] '국민배우의 척도' 8번 수상 안성기·3번 수상 전도연 [백상의 기록②] 국민 이방원 유동근VS연기에 올인 이병헌 [백상의 기록③] 김은숙 작가, 백상 대상의 여인 [백상의 기록④] 최연소 심은경부터 최고령 정우까지 2018.04.1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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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상 뒷얘기]이병헌·전도연, 알아서 척척 역시 '단골손님'

제53회 백상예술대상은 방송인과 영화인 '모두의 축제'였다. 스타 포함 제작사 대표·감독·PD·작가 등이 총출동해 서로를 축하하고 위로했다. 스타들은 카메라에 보여지는 모습 뿐만 아니라 대기실에서도 더욱 품격이 빛났다. 시상식의 경우 대기실엔 긴장감이 돈다. 백상은 달랐다. 여유과 배려가 넘쳤다. 눈이 마주칠 때마다 악수와 인사를 나눴고, "잘 지냈냐"는 안부가 오갔다. 이 때문에 백상은 '별들의 잔치'가 아닌 '모두의 잔치'로 거듭날 수 있었다. 이병헌·전도연, '백상 단골손님'은 뭘 해도 달라 이병헌과 전도연은 '백상 단골손님'으로 2년 연속 무대에 올랐다. 두 사람은 지난해 각각 '내부자들'과 '무뢰한'으로 영화 부문 최우수상을 차지, 올해 시상자로 나섰다. 두 사람은 '백상 경력자' 답게 알려주지 않아도 대본 순서를 척척 파악했다. 또한 자연스럽게 팔짱을 끼고 장난을 치며 대기실에서 그 누구보다도 여유로움을 뽐냈다. 이병헌의 경우 2006년 '달콤한 인생' 2011년 '악마를 보았다' 등으로 백상을 찾았다. 서현진, 수상 후 격한 반응…"꺅" 서현진은 tvN '또 오해영'으로 TV부문 최우수연기상을 차지했다. 그는 수상을 하고 무대 뒤로 내려오자마자 "꺅"하고 소리를 질렀다. 백상 스태프에게 "정말 내가 상을 받는 것이 맞냐. 잘못 된 것 아니냐"며 재차 물었다. 심지어 서현진 측은 "서현진이 아닌 다른 분이 받는 걸로 알고 왔다. 정말 '백상은 수상 내역을 알려주지 않는 구나'라는 걸 다시 한번 깨닫게 됐다"며 기쁜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이날 서현진의 재킷도 화제가 됐다. 드레스 위에 검정 재킷을 걸쳐 멋을 뽐낸 것. 여기에도 비밀이 숨어 있었다. 서현진은 "사실 드레스에 음식을 흘렸다. 어쩔수 없이 임시방편으로 쟈켓으로 가린 것"이라고 말해 귀여운 웃음을 보기이도 했다. 유아인, 생방송 10분 전 도착 유아인은 현재 tvN '시카고 타자기'에서 열연 중이다. 빠듯한 촬영 일정에도 선뜻 백상의 시상자로 나섰다. 백상에 도착 전까지 촬영 일정을 소화하던 그는 생방송 10분 전에 도착했다. 수트 옷태를 만질 새도 없이 허겁지겁 무대에 올랐다. 유아인은 프로였다. 단 10분 이었지만 대본을 완벽하게 숙지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다리 부상을 당한 김혜수를 에스코트하며 '매너남'에도 등극했다. 유아인은 지난해 SBS '육룡이 나르샤'로 TV 부문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한 바 있다. 감독 대기실은 '사랑방' 유독 사람이 붐볐던 방이 있었다. 다름아닌 '영화 감독 대기실'. 이날 나홍진 감독과 박찬욱 감독은 일찌감치 현장에 도착해 인사를 나눴다. 배우들은 나 감독과 박 감독을 발견하자마자 생방송 10분 전까지 서로 인사하겠다며 앞다퉈 대기실을 방문했다. 배우들의 발길은 끊이지 않았고, 줄을 서서 인사하는 진풍경도 연출됐다. 또한 나 감독과 박 감독은 신인 감독인 윤가은 감독·이요섭 감독·이주영 감독 등과도 인사를 나누며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약 80%…사상 최대 레드카펫 참석율 지난 3일 코엑스는 연휴를 맞이한 시민들이 가득찼다. 오후 3시 20분 백상 레드카펫이 열린다는 소문이 전해지자 많은 시민들은 스타들의 모습을 보기 위해 코엑스 동문으로 몰려들었다. 이에 보답을 하듯 약 80명이 넘는 참석 인원 중 60명에 가까운 스타들과 감독 등이 레드카펫을 밟았다. 이는 백상 역사상 최대 인원이다. 장내 진행을 맡은 JTBC 송민교 아나운서는 많은 스타들의 등장에 진땀을 흘렸다.이미현 기자 lee.mihyun@joins.com 2017.05.0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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