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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인터뷰] 이해우, 롤 모델 최민식과 함께 세운 견고한 ‘카지노’

“롤모델이자 우상이었던 최민식 선배와 작품을 함께 하고 싶다는 꿈은 배우로서 항상 꿨죠. 그 꿈이 이렇게 빨리 다가올 줄은 몰랐네요.” (이해우)디즈니+ ‘카지노’ 시즌1의 최대 수혜자로 불리는 이가 있다. 베테랑 최민식을 비롯해, 손석구, 허성태, 이동휘 사이에서도 눈에 띄는 존재감을 자랑한다. 긴 무명을 딛고 그야말로 ‘재발견’된 배우 이해우 이야기다. 이해우는 ‘카지노’에서 이동휘와 한 팀을 이루며 호흡하는 카지노 에이전트 필립을 맡았다. 김소정(손은서), 양정팔(이동휘)과 삼각관계를 이루며 작품의 긴장감도 끌어올렸다. 7회에는 반전 엔딩을 장식하며 ‘카지노’의 새 판을 열었다. 2007년 드라마 ‘이산’의 단역으로 배우로서 발걸음을 뗀 이해우. 그 후 2010년 태국 드라마 ‘같은 태양 아래 지평선’부터 드라마 ‘황금물고기’, ‘무신’, ‘구암 허준’, ‘루비반지’, ‘그래도 푸르른 날에’, ‘우아한 모녀’까지,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차곡차곡 연기자의 길을 걸어왔지만 빛을 보기란 쉽지 않았다. 결국 배우라는 꿈을 접고 회사원으로 5년간의 시간을 견뎠다. 그 시간을 이해우는 이같이 소개했다. “4~5년 정도 회사원으로 일했죠. 그 사이에 한두 개 정도 작품을 찍긴 했지만 확실한 과도기였어요.” 그랬던 그가 다시 배우로 돌아온 계기는 ‘카지노’였다. 이 작품으로 그의 연기 인생은 전환점을 맞이했다. 처음 ‘카지노’ 출연이 확정됐을 때, 이해우는 부담과 기대를 동시에 느꼈다. 한국 영화계의 굵직한 축을 맡고 있는 최민식과 함께 작품을 찍는 것도 그에게는 설렘과 걱정을 함께 안겨줬다. “연기를 쉬고 있었어요. 정말 기로에 서 있었던 때 ‘카지노’ 대본을 만나 더 감회가 새로웠고 감동도 컸죠 캐스팅 리스트를 들은 후에는 ‘내가 최민식 선배와 연기를 할 수 있을까’ 걱정됐고요.” 이해우가 배우를 꿈꾼 계기가 다름 아닌 최민식이 주연을 맡은 영화 ‘올드보이’였기 때문이다. 그때부터 이해우에게 최민식은 롤모델이자 우상이었다. 그는 늘 ‘언젠가 최민식 선배와 한 작품을 찍고 싶다’는 꿈이 있었다고 표현했다. 현장에서 느낀 우상의 에너지는 남달랐다. 긴장감도 그의 온몸을 휘감았지만 최민식과 몸을 부대끼고 호흡을 맞추며 점차 장난을 치는 사이로 관계가 가까워졌다. 그는 “최민식 선배가 청년 같은 매력이 있다. 장난도 많이 쳐주셨고 편하게 해줬다”며 “덕분에 연기하며 주시는 에너지를 온전히 받을 수 있었다. 기존에 가지고 있던 내 역량보다 더 많은 것들이 나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민식이 내뱉는 모든 말은 이해우의 노트를 형형색색 물들인 최고의 이야깃거리가 됐다. 그는 최민식의 모든 조언을 경청하고 기록했다. “선배가 말해준 내용은 그날그날 모두 노트에 적어놨어요. 가장 크게 와닿은 내용은 ‘배우는 일상샐활에서도 감정에 솔직해야 한다’였어요. 평소 느끼는 감정을 연기에 쓸 때 걸리는 것 없이 나오려면 스스로 솔직해져야겠다고 느꼈죠.” 이해우는, ‘카지노’의 시작부터 끝까지, 세상에 있는 모든 운이 자기에게 향했다고 믿었다. 3개월간 필리핀 촬영과정도 이해우를 위해 짜인 것처럼 완벽했단다. 다른 선배 배우들이 덥고 열악한 환경 속에서 촬영했지만, 이해우는 늘 선선한 날씨에 실내 촬영이 많았다. “불만을 가질 수 없을 정도로 행복했다”며 웃음 지었다.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 게 완벽했던 현장이었죠. 정말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였다니까요.”꿈의 작품을 맞이한 배우는 캐릭터를 소화하고자 혼신의 힘을 다했다. 피부가 원체 하얀 편이라 태닝을 해도 잘 타지 않았지만 교포 역할을 맡은 만큼, 그는 필리핀 현지에서 선크림을 바르지 않고 땡볕에 오래도록 서 있었다. 날렵한 이미지를 위해서는 2~3개월간 하루에 두 번, 일주일에 6번씩 개인 트레이닝을 받았다. 노력의 결실은 성공적으로 타올랐다. 극 중 김소정(손은서)과 베드신을 소화한 일화도 풀었다. 그는 “해당 촬영을 중후반 정도에 해서 이미 손은서 선배와 편한 사이가 된 상태였다. 현장에서는 더욱 서로를 배려했다”면서 “너무 편하게 찍었다”고 설명했다. 강윤성 감독은 앞선 인터뷰에서 직접 대본을 구해 필립을 연기해 영상을 찍어 보낸 이해우를 인상 깊게 봤다며 주목할 만한 배우라고 칭찬했다. 이에 관해 이해우는 “대본을 보고 필립을 너무 연기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 내가 더 할 수 있는 게 뭐가 있을까 고민했다”고 털어놨다. 칸막이와 타투 스티커를 산 후 그는 아버지 회사 구석에서 영어 대사를 녹음해 영상을 찍었다. 출연이 확정된 당시, 이해우는 소속사가 없던 상태였다. 촬영 현장을 늘 혼자 다녔다. 많은 이들이 ‘소속사 없이 힘들지 않았냐’고 물었지만 그는 오히려 좋았다고 답했다. “배우들끼리 매시간 붙어있다 보니 케어가 따로 필요없는 상황이었다. 오히려 혼자 가니까 스태프, 연출부 형, 동생들과 더 가까워졌다”며 “지금도 연락하며 친하게 지내고 있다”고 웃음 지었다. 이해우는 ‘카지노’를 통해 “매일매일 성장했다”고 밝혔다. 10년 넘게 헤맸던, 고민했던 지점들이 눈 녹듯 사라졌다. 그는 “선배, 감독님의 말을 들으면서 정리되는 느낌이었다. 앞으로 어떤 것들을 준비해야 할지 깨달을 수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그에게 카지노의 의미를 물었다. 먹먹한 마음이란다. “가능성을 열어준 작품이죠. 저 스스로 배우로서 보여줄 수 있는 모습이 확장된 거죠. 무엇이든 할 수 있는 배우라는 걸 보여줄 소중한 기회였어요.”김다은 기자 dagold@edaily.co.kr 2023.02.24 06:30
생활/문화

[이 앱 해봤니?]꾸주니·시니어톡톡

꾸주니 새로운 습관을 만드는 데 도움을 주는 앱. 물 2L 마시기, 스트레칭 10분 하기 등 한 번에 하나의 챌린지를 30일 동안 이어가도록 해준다. 챌린지를 만들어 하루 한 번씩 스티커로 완료 표시를 할 수 있으며, 미션을 달성하면 새로운 스티커가 나타난다. 꾸준히 습관을 만들면 보상으로 스티커를 준다.(아이폰 및 안드로이드폰용, 무료, 구글 플레이스토어→라이프스타일) 시니어톡톡 요양 정보를 쉽게 찾을 수 있는 앱. 요양 시설을 이용하기 위해 필요한 부모의 장기요양등급을 미리 테스트해볼 수 있다. 부모의 상태에 맞는 전국 지역별 요양시설을 찾아볼 수 있고, 등급·규모·월 비용·현재 입소 가능 현황 등도 확인할 수 있다. 월 요양비용을 확인할 수 있으며 장기요양비용도 미리 계산해볼 수 있다.(안드로이드폰용, 무료, 구글 플레이스토어→의료)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2021.10.19 07:00
스포츠일반

도쿄올림픽 되돌아본 김연경 "한일전 승리 가장 짜릿했다"

가장 짜릿한 순간은 역시 한·일전 승리였다. 2020 도쿄올림픽 4강 신화를 일군 김연경(33·중국 상하이)이 올림픽의 기억을 돌이켰다.김연경은 올림픽을 치른 뒤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했다. 중국리그 개막까지 휴식을 취하면서 방송 출연과 광고 촬영 등을 했다. 김연경은 6일 화상 인터뷰를 통해 근황과 대표팀 은퇴에 대한 소감 등을 밝혔다.여자 배구 대표팀은 대회 내내 '원팀'의 모습을 선보였다. 김연경은 "'고생하셨어요'란 말을 가장 많이 들었다. 감사함을 많이 느끼고, 한국에 돌아오니 올림픽을 치른 게 실감이 났다"고 했다.리더인 김연경은 코트 안팎에서 선수들을 다독였다. 특히 '해보자, 후회없이'란 말이 화제가 됐다. 김연경은 "후회하는 경기들이 많다. 끝나고 나서 '후회없이 했구나'란 생각을 하고 싶었다. 그래서 다른 선수들에게도 상기시켜주려 했다"고 말했다.김연경은 2005년 한일전산여고 3학년 때 처음 태극마크를 달았고, 16년 만에 은퇴를 결정했다. 그는 "항상 은퇴 시점을 고민했다. 개인적으로 올림픽이란 큰 대회를치르고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부상도 많이 생기고, 1년 내내 쉬지 않고 톱니바퀴처럼 도는 게 버거웠다"고 말했다. 김연경은 "내년 아시안게임을 같이 못하는 게 이상하긴 하지만, 제 나이가 어린 건 아니다"라고 했다.스테파노 라바리니(이탈리아) 대표팀 감독도 김연경의 은퇴를 못내 아쉬워했다. 김연경은 "감독님께서 일주일에 한 번씩 '(은퇴하는 게)확실하냐'고 물었다. 사실 선수들은 항상 마음이 바뀐다. 작심하는 게 어렵기 때문에 그렇게 물어보신 것 같다. 많이 아쉬워하셨다"고 했다.2019년 부임한 라바리니 감독과 김연경은 서로를 의지했다. 김연경은 "항상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셨다. '너는 좋은 선수이고, 좋은 사람"이란 말이 감동적이었다. '대표팀을 위해 고생하고, 희생을 한 부분이 대단하다'고 칭찬해줬다"고 떠올렸다.대표팀은 도쿄올림픽에서 네 번의 승리를 거뒀다. 특히 조별리그 도미니카공화국전, 일본전, 그리고 8강 터키전에선 객관적 열세를 딛고 풀세트 접전 끝에 승리했다. 김연경은 "역시 한·일전이 가장 짜릿했다. 마지막 세트 12-14에서 역전승을 거둬서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좋았고, 기억이 많이 남는 것 같다"고 했다.마지막 경기, 마지막 순간, 빈 코트를 바라보는 김연경의 모습은 인상적이었다. 그는 "어떻게 사진이 찍혔는지 신기하다. 올림픽을 치르면서 '마지막이겠구나'란 생각을 매번 했다. 감회가 새롭고, 지금도 닭살이 돋는다"고 했다.'국가대표 김연경'은 볼 수 없지만, '배구선수 김연경'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김연경은 "은퇴라고 하니까 배구를 그만두는 걸로 아시는 분들도 이싿. 국가대표만 그만두는 거지 선수 생활은 계속된다. 지금의 기량을 유지하면서 선수 생활하는 동안에는 몸 관리를 잘 해서 '아직 김연경이 배구를 하는구나'란 걸 보여드리고 싶다"고 했다.김연경이 은퇴한 대표팀은 새롭게 출발한다. 김연경은 "외국인 감독이 오면서 변한 부분이 많다. 그 중 하나가 체계적인 부분이다. 그 전까지는 감독님과 스태프가 자주 바뀌었다. 선수도 자주 바뀌어 준비하는 시간이 부족했다. 올림픽이 목표라면 4년의 계획을 짜서 준비하는 게 필요할 것 같다"고 했다.김연경은 대표팀과 청소년 대표팀의 연계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그는 "유소년 선수들 훈련을 국가대표 지도자가 맡아서 성인 대표팀이 하는 훈련을 그대로 하면 효과적일 것 같다. 그 선수들이 성인 대표팀에 그대로 오니까 효율적"이라고 했다.김연경은 '자신의 후계자를 꼽아달란 질문엔 "한 선수를 고르기 애매하다. 내가 굳이 말하지 않아도 한국 배구를 이끌어갈 선수들이 있다. 모든 선수가 책임감을 갖고 더 크게 생각하고 준비해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리우 올림픽 이후 '식빵 언니'란 별명이 생긴 김연경은 "식빵 모델이 되고 싶다"고 했다. 그리고 최근 빵 브랜드 모델이 됐다. 그는 "드디어 찍게 됐다. 촬영이 힘들긴 했는데 곧 나온다. 스티커도 들어가니까 제 얼굴이 들어간 걸로 먹어달라"고 웃었다.김연경은 다음 시즌엔 중국리그에서 뛴다. 김연경은 "국내, 유럽도 생각했으나 중국은 두 달 동안 시즌이 치러지는 점을 고려했다. 지금은 피로한 상태라 좋은 조건이라고 생각했다. 중국 리그를 마친 뒤 유럽 리그 겨울 이적 시장이 열렸을 때 갈 수도 있다"고 했다.이어 "도쿄올림픽 MVP 조던 라슨(미국)으로부터 '지난해 생긴 미국 리그에서 뛸 생각이 없느냐'는 연락이 왔다. 미국일지 유럽일지, 결정지은 건 없지만 이야기는 오가고 있다. 유럽으로 간다면 경험해보지 못한 이탈리아 리그도 해보고 싶고, 터키도 괜찮다"고 했다.과거 김연경은 은퇴 이후 지도자가 되고 싶다는 희망을 밝혔다. 지금은 어떨까. 그는 "선수들을 육성하고 싶다는 생각이 많았는데, 선수들이 잘 뛸 수 있도록 해주는 행정가의 꿈도 생겼다"며 "방송인 김연경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 새로운 경험을 통해 얻는 것들이 있다. 내 미래가 나도 궁금하다"고 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1.09.06 15:14
무비위크

CGV, 라이브 커머스로 영화 굿즈·관람권 판매한다

CGV가 네이버와 협력해 영화에 대한 흥미를 더해주는 ‘주간 박스오피스 라이브’를 진행한다고 26일 밝혔다. 지난해 8월 영화 굿즈 쇼핑라이브 방송을 선보인 이후 새롭게 준비한 협력 모델이다. 접근성이 뛰어난 온라인 플랫폼 네이버 쇼핑라이브를 통해 더 많은 관객들이 개봉작에 대한 정보도 얻고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했다. ‘주간 박스오피스 라이브’를 통해 CGV는 이번주 개봉작을 소개하고, 라이브 방송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할인 쿠폰도 선보인다. 격주 월요일에 한번씩 흥미로운 소식으로 영화를 사랑하는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26일 오후 9시에 처음으로 진행하는 ‘주간 박스오피스 라이브’에서는 오는 28일 개봉하는 영화 ‘모가디슈’, ‘방법: 재차의’, ‘정글 크루즈’ 등 세 편의 개봉작을 만나볼 수 있다. 각 영화별 1+1 관람 쿠폰, 2D 일반 관람권+포토플레이 구성 상품을 판매할 예정이다. 또한, 기대작들을 특별하게 즐길 수 있는 CGV의 프리미엄 상영관 ‘골드클래스’를 소개하며, 많은 관객들이 골드클래스를 경험해볼 수 있도록 골드클래스 관람권도 할인 판매한다. 이후에는 CGV가 보유하고 있는 스위트 시네마, 스카이박스 등 다양한 프리미엄 상영관으로 점차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스위트 시네마는 호텔 스위트룸을 극장 안에 옮긴 듯한 특별관으로 CGV연남에 지난 7일 처음 선보였으며, 스카이박스는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만나볼 수 있는 독립된 공간의 아늑한 룸 타입 상영관이다. CGV는 라이브 방송에 참여하는 고객들을 위해 선물 증정 이벤트도 진행한다. 방송 중 진행되는 3편의 각 영화별 퀴즈에서 정답을 맞힌 참여자 중 추첨을 통해 영화 연계 오리지널 굿즈 또는 씨네샵 상품권 등을 선물할 예정이다. 또한, 방송 중 응원 댓글을 작성한 참여자에게도 추첨을 통해 씨네샵 상품권을 증정할 계획이다. 오는 30일 오후 8시에는 영화 ‘해리 포터’ 주인공 해리 생일을 기념해 생일파티 콘셉트의 쇼핑라이브 방송을 진행한다. 라이브 방송에서 최초로 공개하는 신상 굿즈를 10% 할인된 가격에 만나볼 수 있으며, 이 외에 다양한 해리 포터 굿즈를 최대 5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영화 속 해리 포터의 생일 케이크를 본떠 만든 키링을 비롯해 반팔 티셔츠, 엽서 컬렉션, 포스터 세트, 빈티지 스티커, 입체 마그넷 등을 선보일 계획이다. CGV 김나연 커머스사업파트장은 “영화 굿즈에 이어 주간 박스오피스 라이브까지 선보임으로써 네이버와의 시너지가 기대된다”며 “영화를 사랑하는 관객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을 지속적으로 찾아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ongang.co.kr 2021.07.26 11:00
무비위크

[인터뷰①] "공감의 힘"…'유열의음악앨범' 깊어진 김고은의 감성

7년째 잃지 않은 싱그러움이다. 김고은(28)이 김고은을 뛰어 넘었다. 영화 '유열의 음악앨범(정지우 감독)'이 개봉 후 4일째 순항 중이다. '늑대소년(조성희 감독)'을 제치고 7년만에 역대 멜로 오프닝 최고 스코어를 다시 쓰면서 시작부터 흥행 청신호를 밝혔다. 현 시대 청춘을 대표하는 김고은과 정해인의 만남, 그리고 '은교' 신드롬의 주역 김고은과 정지우 감독의 만남이 모두 통했다. 그 중심엔 '김고은'이 있다. 성장에 따른 변화, 시간이 선물해준 깊이감은 지금의 '배우 김고은' 분위기를 완성시켰다. 공감의 힘은 크다. 김고은에게 '유열의 음악앨범'은 공감으로 끌렸다. 현우(정해인)와 미수의 애틋한 사랑을 이해했고, 미수의 성장에 실제 김고은을 투영시켰다. 닮았지만 닮지 않은 미수. 닮고 싶은 캐릭터로 기꺼이 만들어냈다. "실제 내 자존감이 무너져 회복을 하는 단계에서 '유열의 음악앨범'과 미수를 만났다. '지금의 내가 잘 표현할 수 있겠구나' 싶었다" 은교에 이어 미수까지. 운명이 찾아낸 인연이다. 최고의 위치에서 모두의 부러움만 받을 것이라 여겨졌던 시기, 김고은은 남 모를 성장통을 홀로 앓았다. 스스로 '괜찮다' 생각했지만 괜찮지 않았던 시간들은 행복하기만 해도 모자랄 순간, 준비도 없이 '무너짐'으로 찾아왔다. 스스로의 행보를 되짚었고, 사람과의 관계를 다시 생각했다. 누군가를 온전히 믿기보다 나를 믿으며 단단하게 극복한 결과는 매 순간 최선을 다하자는 것. 보이는 그대로가 김고은의 그대로다.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최선을 다할 김고은은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기꺼이 행복할 준비가 돼 있다. -완성된 영화는 어땠나."시사 때 현우가 울면서 뛰는 장면, 미수가 '다쳐!'라고 말하면서 뒤돌아 가는 장면까지만 봤다. 많은 분들이 이야기 해주신 마지막의 청량한(?) 얼굴은 못 봤다. 하하. 개인적으로는 부족한 것만 보인다. '저때 왜 저랬을까' 후회가 남는다. 웬만하면 받아 들이려 한다. 특정 장면이 아쉽다기 보다는 순간 순간의 표정이 내 눈에만 보일 때가 있다. 시사회가 끝나면 늘 자기 반성의 시간을 갖게 되는 것 같다." -정지우 감독과 '은교' 이후 7년만 재회라는 의미도 있지만, '유열의 음악앨범'을 선택했을 땐 작품이 마음에 들었던 이유도 있을 것이다."이 영화는 시나리오 자체도 굉장히 흘러가는 이야기였다. 다이내믹한 지점도 없었고, 딱히 두드러지게 큰 사건이라 느껴지는 것도 없었는데, 읽고 나서는 오히려 공감을 크게 받았던 작품이었다. 일상의 감정선이라고 해야 할까? 인물들을 통해 전해지는 공감에 큰 힘이 있다는 느낌을 받아 선택했다." -어떤 점에 공감했나."두 사람의 사랑을 이해할 수 있었다. 사실 한 사람을 오래 좋아하고 만나는 자체가 쉽지 않다. 근데 실제로 오랜기간 연애하고 결혼한 분들이 있지 않나. 미수라는 인물 자체에도 공감이 많이 갔다. '원래 내가 못나면 다 후져보여'라는 대사가 마음에 확 와 닿았다. 솔직하게 털어놓는 미수가 멋져 보였다. 내가 겪어 본 감정이기도 하다. 내가 못난 것 같을 땐, 나만 못난게 억울한 느낌? 다 후져 보였으면 싶은 심술? 그런 마음이 든다. 아무도 나를 안 바줬으면 좋겠고, '생각없이 웃고 떠들 기분 아니야'라면서 나를 닫는다. 다들 그런 기분 한번씩은 느껴 봤을 것 같다." -사랑도 엇갈리고 엇갈리다 마주하는 타이밍이 있다."자존감에 대한 이야기다. 두 사람의 자존감이 교체되는 시기가 분명하게 있다. 한쪽이 낮아졌을 때, 다른 한쪽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이것이 극복될 수 있고, 더 머물 수도 있다. 그런 의미에서 미수와 현우는 서로에게 좋은 상대이지 않았나 싶다." -90년대를 살아가는 미수 캐릭터에는 어떻게 접근했나."엄청 특별하게 생각하지는 않았다. 시대에 치우치고 싶지 않았고, 감성은 그 때나 지금이나 비슷하다고 생각했다. 나이가 주는 감정들과 고민들에 일맥상통하는 부분들이 있었다. 다만 그 시대는 조금 더 천천히 흘러가는 느낌은 들었다. 뭐든 바로 바로 할 수 없으니까. 나 역시 어릴 때이긴 하지만 휴대폰 없이 살았던 시절이 있었고, 부모님의 모습도 알고 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녹여내려 했다." -가까운 과거인 것 같은데 현재와 다른점이 꽤 많았다."천리안은 잘 몰랐는데(웃음) 큰 컴퓨터는 우리 집에도 똑같이 있었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나도 친구에게 전화할 때 친구 집으로 전화해 '저 누군데, 누구 있어요?'라고 했던 기억이 나더라. 오랜만에 떠올리게 된 추억이었다." -미수와 현우는 라디오로 소통한다."개인적으로 손편지 쓰는 것을 좋아한다. 지금도 메일 주고 받는게 오히려 더 어색하다. 내가 컴맹이기도 하지만(웃음) 문자는 괜찮은데 메일은 낯설다. 특별한 날 부모님, 친구들에게는 손편지를 쓰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영화에도 나오지만 나도 교보문고를 좋아했다. 앨범 사는 것 좋아했고, 용돈 모아서 예쁜 편지지와 스티커를 사 모으기도 했다. 신중하게 골랐던 그 시간이 굉장히 행복했다. 라디오에 직접 사연을 보낸 적은 없지만 비슷한 느낌일 것 같았다." -평소 라디오는 즐겨 듣나."그게 아니어서…. 하하. 찾아 듣는 편은 아니지만, 이동할 때 라디오가 틀어져 있으면 끊지 않고 쭉 듣는다. 라디오만의 매력은 분명 있는 것 같다." -좋아하는 음악이나 가수가 있다면."넬을 되게 좋아했고, 이소라, 이적, 패닉 등 가수들도 좋아했다. 고등학교 때 루시드 폴도 좋아했다. 영화에 루시드 폴 노래도 나오는데, 한번은 감독님이 '루시드 폴 노래 아는 것 있어?'라고 물어보신 적이 있다. 촬영 중간에 오가던 대화여서 '저 이거 좋아하고, 저거 좋아해요'라면서 다 이야기 했었다. 나 때문에 선곡이 된 것 같지는 않지만(웃음) 그만큼 좋은 음악이 많다." >>②에서 계속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사진=CGV아트하우스 [인터뷰①] "공감의 힘"…'유열의음악앨범' 깊어진 김고은의 감성[인터뷰②] 김고은 "혹평에 해명 견제, 후회할 일 안 만들려 노력"[인터뷰③] "괜찮지 않았다" 김고은, 무너지며 겪은 성장통 2019.09.01 11:30
야구

롯데 선수단을 사로잡은 ‘과외선생님’ 히메네스

롯데 손아섭은 지난 5일 사직 한화전부터 방망이 끝에 반창고를 칭칭 감아놨다. 그는 배트를 짧게 잡고 스윙을 하기로 유명하다. 그러나 방망이의 얇은 부분을 잡고 휘두르다보니 힘 전달이 완벽히 되지 않는다. 고민하던 손아섭은 팀 동료 히메네스의 방망이를 보고 힌트를 얻었다. 히메네스의 연습용 방망이는 끝 부분이 두꺼운 반창고가 감겨 있다. 손이 커서 방망이 끝을 잡으면 공간이 남기 때문에 완벽한 그립감을 위해 반창고를 감아놨다. 손아섭은 "반창고를 감아서 지지대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히메네스는 올 시즌 동료들의 과외 선생님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젊은 선수들과 타격에 대해 많은 대화를 나눈다. 그는 타석을 소화한 뒤 더그아웃에 들어오면 상대 투수의 볼 배합과 구위에 대한 느낀점을 동료들에게 전달한다. 정훈과 임종혁, 신본기 등 젊은 선수들은 히메네스의 말에 귀를 기울인다. 정훈은 "아무래도 상대 투수가 히메네스에게는 변화구 위주로 상대를 할 수 밖에 없다. 변화구에 대한 정보를 알려주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히메네스의 과외는 '매직아이'부터 시작됐다. 그는 헬멧 안쪽에 양궁 과녁 2개가 이어진 그림을 붙이고 다닌다. 경기 중에도 수시로 자신의 표적을 바라보는데, 이 방법을 따르면 눈의 집중력이 좋아진다고 강조한다. 히메네스는 "미국에서 뛸 때 팀 동료에게 권유받고 시작했는데, 이걸 하고나니 선구안이 좋아지는 느낌이다. 공 하나하나에 집중할 수 있게 해준다"고 밝혔다.히메네스가 불방망이를 휘두르자 롯데 선수들의 헬멧 안쪽에 '매직아이' 스티커가 하나 둘 씩 붙여지기 시작했다. 손아섭과 황재균 등 주전 타자들의 헬멧에도 '매직아이' 스티커도 붙여있다. 손아섭은 "큰 효과는 없는 것 같다. 예전에도 가끔씩 써봤던 방법이다. 다만 한 번씩 집중이 필요할 때 자기 최면식으로 매직아이를 쳐다본다. 안타를 때리면 좋고, 아니면 말고 그런 것 아니겠나"라며 웃었다. 히메네스는 밝은 성격과 넉살로 동료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그러나 "야구에 대해 이야기 나눌 때는 누구보다 진지하다"는 것이 동료들의 전언이다. 정훈은 "히메네스는 배울 점이 많은 선수"라며 "가까이 지켜보면서 좋은 점을 흡수하려고 노력한다. 국적을 떠나 야구 선배 아닌가. 히메네스도 우리를 야구 후배로 생각해 많이 알려주려고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유병민 기자 yuballs@joongang.co.kr 2014.06.10 13:39
생활/문화

라인, 랑콤과 ‘LINE 럭키찬스’ 진행

메신저 라인은 유명 화장품 브랜드 랑콤과 함께 두번째‘LINE 럭키찬스’ 를 23일까지 진행한다고 19일 밝혔다. LINE 럭키찬스는 라인이 국내 이용자들을 위해 지난 2월에 처음 선보인 이벤트 계정이다. 랑콤 제니피끄 신제품 체험키트, 파우치 등 다양한 선물을 제공하는 이번 이벤트에 참여하고자 하는 이용자들은 LINE 럭키찬스 계정을 친구로 추가하고, 대화창에 ‘럭키찬스’를 입력하면 바로 당첨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이용자들은 이벤트 기간 매일 하루에 한번씩 응모할 수 있으며, 이벤트에 참여하기만 해도 랑콤의 제니피끄 제품 구매시 특별 제공되는 샘플세트 교환 쿠폰과 별도 제작된 ‘랑콤 LINE 럭키찬스’ 스티커를 모두 무료로 받을 수 있다. 권오용 기자 bandy@joongang.co.kr 2014.05.19 16:55
생활/문화

‘스페셜포스2’, 반크와 역사 바로알기 캠페인 진행

CJ E&M 넷마블은 FPS게임 '스페셜포스2'가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우리역사 바로알기’ 캠페인을 실시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지난 '독도 지키기 캠페인'에 이어 넷마블과 사이버외교사절단 '반크'가 공동 진행하는 2번째 프로그램으로 사진을 보고 연상되는 역사적 인물과 사건 등을 퀴즈로 푸는 방식이다. 퀴즈는 2~3일에 한 번씩 변경되며 주관식 답을 입력하면 된다. 문제는 반크가 선정한 청소년이 꼭 알아야 할 역사문제 12문항이다.정답을 맞힌 참가자들은 다양한 아이템과 ‘레어 캐릭터’를 받을 수 있다. 특히 총 12문제를 모두 맞히면 ‘GAFE Armored Unit 이용권 7일’을 획득할 수 있다. 또 추첨으로 총 30명에게 ‘반크의 역사 꾸러미’를 제공할 예정이다. 반크의 역사 꾸러미에는 역사책, 독도우표, 스티커 부채 등이 담겨 있다. 캠페인은 오는 7월 22일까지 진행된다. 넷마블은 이용자들의 게임 포인트(SP) 기부로 형편이 어려운 공부방 어린이들을 위한 ‘역사 바로알기 책방’을 만들어 줄 계획이다. 권오용 기자 bandy@joongang.co.kr 2013.06.26 18:24
연예

‘체력돌’ 타히티 “데뷔 위해 청계산 일주일에 3번 왕복”

'응답하라 1999'1999년 데뷔한 원조 아이돌 god를 목 놓아 외치던 소녀들이 성인이 돼 걸그룹으로 데뷔했다. 최근 두 번째 싱글 '아스타 루에고(Hasta luego)'를 발표한 타히티(정빈 22·민재 21·미소 21·지수 18·아리 18·진 16)가 그 주인공. 아이돌 시대의 태동을 경험한 '초딩'들의 가요계 등장인 셈이다. god를 만나기 위해 장래 희망이 백댄서와 스타일리스트였던 이들이 '가수 대 가수'로 오빠들을 만날 날도 멀지 않았다. 일주일에 세 번씩 청계산을 왕복한 체력을 앞세워 '아이돌 불황'을 넘고 '제 2의 god'가 되겠다는 타히티를 만났다.-타이틀곡 '아스타 루에고'의 뜻은. "스페인어로 '다음에 다시 보자'라는 뜻이다. 헤어질 때 하는 인사인데 역설적으로 '잘 되나 두고 보자'라는 뜻이다. 제목 발음이 다소 어렵지만 독특해서 마음에 든다. 덥스텝(dub step) 장르의 강렬한 리듬과 정교하면서도 중독성 있는 멜로디도 인상적이다."(정빈)-뮤직비디오 촬영이 힘들었다고."공장에서 찍었다. 번개탄을 피워서 스모그 효과를 냈는데 연기가 심해서 숨이 턱까지 차올랐다. 숨을 헐떡이면 헐떡일수록 연기를 더 마시게 돼 눈물·콧물 엄청 많이 쏟았다. 날씨도 추웠다. 새벽까지 촬영이 이어졌는데 민소매만 입고 춤을 추려니 죽겠더라. 옥상에서 촬영한 신에서는 안전장치가 없어서 ‘이대로 떨어지면 죽겠다’는 생각까지 들었다."(민재)-타히티만의 장점은."체력이 누구보다 뛰어나다. 데뷔 전부터 체력을 기르기 위해 청계산을 올랐다. 일주일에 3번씩 정상을 밟았는데 처음에는 2시간30분씩 걸리다가 이젠 38분이면 오른다. 연습할 때는 다이어트를 했는데 정상에 오르면 시민들이 '소녀시대 왔다'며 예쁘다고 귤이랑 떡을 줬다. '예예, 소녀시대입니다'라면서 받아먹는 재미가 있었다."(미소)"산을 한 참 탔더니 근육이 생기는 부작용이 따랐다. 그래서 한강 조깅으로 바꿨는데 겨울에도 12㎞씩은 뛰었던 것 같다. 우리끼리 시합을 하면 내가 항상 꼴찌를 했는데 학교 체육대회에 나가서는 예선·결선 1등을 했다."(아리) -7월 데뷔 이후 두 번째 싱글인데 나아진 점은."눈빛이 확실히 저번 싱글 때보다는 좋아졌다. 곡의 느낌이 강해서 그런지 전체적인 팀 분위기도 의욕적이고, 안무 자체도 파워풀해졌다."(정빈)-타히티의 특징은."우린 리더가 두명이다. 정빈 언니가 안살림을 맡아서 질서를 잡는다면 민재 언니는 연습이나 스케줄을 관리하고 있다. 민재 언니는 평소에도 아빠 같다. 막내들이 실수하면 언니가 나서서 똑 부러지게 지적을 한다. 그럼 정빈 언니가 다가와서 다독여준다. 미소 언니는 이모 같은데, 그런 모습을 보고 있다가 재미있다고 놀리기 바쁘다."(아리)-어려서 좋아했던 아이돌 그룹은."god 선배들을 좋아했다. 엄마에게 '나 오빠들 뒤에서 백댄서하고 싶다'고 졸랐을 정도다. 춤을 잘 못 춘다는 사실을 깨닫고는 ‘방송국에서 청소라도 하겠다’고 졸랐던 기억이 난다."(정빈)"아이돌을 좋아했던 것은 god가 처음이자 마지막이다. god는 나만 사랑하고 싶어서 용돈을 모아서 문방구 스티커를 모두 사버렸을 정도다. 오빠들의 스티커를 남들이 가지고 있는 것이 무척 싫었다."(미소) "동방신기 유노윤호 선배님의 팬이다. 얼마 전에 복도에서 만났는데 갑자기 심호흡이 빨라지더니 '다 조용히 해'라고 소리를 질러버렸다."(민재)-god·동방신기처럼 초등학생의 마음을 빼앗아야 성공할 수 있다."그 점은 자신 있다. 우리가 정신 연령이 무척 낮다. 그래서 초등학생들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을 것 같다. 눈높이 사랑을 펼치겠다."(지수)-언니 셋, 막내 셋이다. 막내들은 불만이 없나."언니들이 엄청 챙겨준다. 숙소에 화장실이 하나인데 언니들이 나서서 샤워 부스를 두 개로 늘렸다. 또 샤워 순서도 막내들이 먼저다. 아직 고등학교에 등교하는 멤버들이 있어서 먼저 씻게 해준다."(진)-서로 미래에 대해서도 자주 이야기를 나누나."매일 이야기한다. 정빈 언니·지수·나는 연기를 진·아리는 예능을 민재는 보컬 능력을 살리고 싶어한다. 난 삼수 끝에 연극영화과에 입학했다. 연기를 배우면서 '하이킥' 같은 시트콤에 출연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미소)"아직 고3이라 대학교를 목표로 입시를 준비했다. 수능도 봤는데 성적이 잘 나올지 모르겠다. 연극영화과에 합격한다면 연기를 배우고 싶다."(지수)"예능 개인기를 연습하고 있다. 멤버들이랑 TV를 보면서도 관찰을 하면서 본다. 내 별명이 댄싱머신인데 앞으로 출 춤도 연구하고 있다."(진)-타히티의 10년 뒤 모습은."개인적인 목표를 다 이뤄서 성공했으면 좋겠다. 다들 외제 고급 승용차를 끌고 회식 자리에서 만났으면 좋겠다. 하하. 신화 선배님들처럼 개인 활동을 하면서 가끔 함께 모여 활동을 하면 좋겠다."(아리)"무슨 일을 하고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뭐가 됐든 지금 회사에서 같이 하고 싶다. 회사 분위기가 아주 좋다. 대표님도 우릴 친 딸처럼 챙겨준다. 비오는 날 사장님이 파전을 사다주면서 '대표 예쁘지'라고 하는데, 귀엽다. 하하."(진) 엄동진 기자 kjseven7@joongang.co.kr 2012.11.11 22:36
스포츠일반

[blog+]지나친 호의 베풀면 조심해야

●오브로니 인 아프리카아프리카 땅에 온 지 벌써 3개월째에 접어들었다. 한국에서 사람들이 걱정하는 것과 달리 이곳의 생활은 나름대로 안전하고. 편하고. 재미도 있다. 이 세 단어(안전. 편안함. 재미)는 ‘아프리카’를 떠올렸을 때 좀처럼 어울리지 않는 표현이지만 말이다. 우리에게 유럽이 온갖 좋은 이미지들로 꾸며져 있다면 그 바로 밑에 있는 아프리카 대륙은 그와는 정반대로 못살고 매력 없는 땅으로 인식되어 있다. 내가 잠깐 경험한 이 곳의 삶은 그리 나쁘지 않은데 말이다.먼저. 서부 아프리카에 위치한 가나 사람은 외국인에게 무척 호의적인 편이다. 특히 내가 여성이라 그런지 어딜 가나 현지 남성들의 관심이 쏟아진다. “오브로니! 하우 아 유?(Oburony! How are you?)” 사람들이 나를 볼 때마다 한 번씩 던지는 표현이다. 참고로 오브로니는 백인이란 뜻의 현지어이고 이들은 자기네처럼 까맣지 않으면 무조건 백인이라고 생각한다. 가끔 적극적인 현지인은 내 손을 꼬옥 잡고 일 분만 대화를 하자고 하거나 친구가 되고 싶다면서 연락처를 달라고 한다. 그럴 때마다 나는 애써 못 알아듣는 척해야 한다. 한국에서는 꿈에서나 가능했을 일들이 가나에서는 현실이다. 이왕이면 윌 스미스 같은 아저씨가 접근하면 더없이 좋겠지만 말이다. 근데 한 가지 알아둘 것이 있다. 그저 순수한 마음으로 접근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겠지만 그 중에는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있다. 우리가 아프리카 사람들은 번듯한 집이나 차가 없을 것이라 상상하는 것처럼 그들은 오브로니는 무조건 돈이 넘치도록 많아 고급호텔에서만 투숙하고 택시만 타고 다니는 것으로 생각한다. 오브로니와 친구가 되면 초청장과 함께 비행기표도 받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순진한 사람들도 있다. 그들에게 우리나라는 땅값이 비싸서 너희처럼 마당 있는 궁궐 같은 집에서 살 수가 없다고 하면 이해를 못 한다. 마찬가지로 한국에 있는 친구들에게 아프리카에 BMW. 벤츠가 깔렸다고 아무리 말해도 믿기 어려워 할 것이다. 차 이야기가 나와서 말인데 이곳에서 나의 교통수단은 ‘트로트로’이다. 중고 봉고차의 털털거리는 소리에서 이름 붙여졌다는 트로트로의 문짝에서 가끔 반가운 한글을 발견할 수 있다. 그것은 바로 ‘자동문’이다. ‘00대리운전’ 이라는 스티커가 붙여진 택시도 종종 눈에 띈다. 이들에겐 한글이 이해할 수 없는 외국어로 수입차의 징표겠지만 보는 나에겐 더없이 반갑고 즐겁다. 우리의 한글은 차 외에도 많은 중고품에서 볼 수 있다. 우리 학교 학생들의 가방을 보면 3분의 1은 한국에서 온 가방이다. 브랜드 가방도 가끔 있지만 대부분은 학생이름이 매직으로 적혀있는 어린이집. 유치원. 학원 가방이다. 중학생인 ‘임마’(임마누엘의 애칭)는 며칠 전 ‘노인회’에서 받은 모자를 쓰고 왔고. 6학년 ‘애니스트’는 수원 칠보의 김달중 유니폼을 입고 와서 나를 경악시켰다. 이곳에서는 한국을 기억나게 하는 것들이 많은데 한국에 가게 되면 과연 어떤 것들이 아프리카를 떠올리게 할까? 2006.10.16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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