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50건
메이저리그

'벤치서 휴식' 이정후, 대타로 2타수 1볼넷 '타율 0.269'...'아찔' 장면도 있었다

안타 행진을 이어가며 페이스를 끌어올리던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쉬어갔다. 선발 라인업에서 빠진 가운데 두 타석에서 볼넷 하나를 얻으며 숨을 골랐다.이정후는 2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뉴욕 메츠와 홈경기에 6회 대수비로 출전해 1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타율은 0.269로 소폭 내려갔고, 출루율은 0.333, OPS(출루율+장타율)는 0.699를 기록했다. 선발 라인업에서 이정후를 제외했던 샌프란시스코는 메츠에 2-8로 패하며 최근 2연승을 마쳤다. 시즌 전적은 12승 14패다.이날 샌프란시스코는 오스틴 슬래터(우익수)-윌머 플로레스(1루수)-마이클 콘포토(좌익수)-호르헤 솔러(지명타자)-맷 채프먼(3루수)-패트릭 베일리(포수)-타이로 에스트라다(2루수)-타일러 피츠제라드(중견수)-닉 아메드(유격수)로 타순을 구성했다. 주로 1번 타자를 맡아오던 이정후를 제외하고 구성한 타선이다.샌프란시스코는 선취점을 내주며 경기 내내 메츠에 끌려다녔다. 선발 션 엘레가 3회 브랜든 니모에게 볼넷을 내준 샌프란시스코는 프란시스코 린도어에게 투런포를 헌납해 선취점을 내줬다. 샌프란시스코는 4회에도 1점을 더 내줬다. 이번엔 타일러 테일러가 엘레의 커브를 공략해 좌중간 솔로포를 기록했다.5회엔 아예 빅 이닝으로 완전히 승기를 내줬다. 메츠는 2사 주자 없던 상황에서 피트 알론소의 안타와 브렛 베이티의 볼넷으로 득점 기회를 잡았다. 테일러가 우중간 2타점 2루타로 기회를 잡았고, 제프 맥닐이 1타점 적시타로 쐐기를 박았다.이정후는 경기 흐름이 완전히 넘어간 6회 초에야 그라운드에 들어섰다. 6회 초 대수비로 경기에 출전한 그는 6회 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첫 타석에 들어섰으나 안타는 기록하지 못했다. 그는 메츠 리드 가렛의 슬라이더를 공략했으나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가 7회 한 점을 만회한 후인 8회 두 번째 타석을 소화했다. 이번에도 안타는 없었으나 볼넷을 추가했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들어선 그는 아담 오타비노와 끈질긴 승부 끝에 볼넷을 얻고 1루 베이스를 밟았다. 자칫 부상을 당할 위기도 있었다. 오타비노의 7구째 싱커가 이정후의 다리로 날아왔는데, 이정후가 이를 피해 부상까진 이어지지 않았다.한편 메츠는 9회 홈런을 추가해 승리를 자축했다. 앞서 선취 홈런을 때린 린도어가 미치 화이트를 상대로 투런포를 터뜨려 이날 승리의 주역이 됐다. 샌프란시스코는 9회 말 상대 실책으로 한 점만 추격하는 데 그쳤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4.25 09:50
프로야구

[PO 1] 매 이닝 점수가 비처럼 쏟아져…'기관총' NC, 4이닝 8득점 KT 폭격

7안타 3볼넷. 그리고 상대 실책 2개까지. NC 다이노스가 4이닝 동안 쉴새 없이 KT 위즈 마운드를 두들겼다.NC는 3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포스트시즌(PS) 플레이오프(PO) 1차전에서 1회부터 4회까지 총 8점을 얻어 5회 말 현재 8-1 큰 점수 차로 앞서고 있다. 8점을 낸 건 홈런 여러 방이 아니었다. 홈런은 하나 있었으나 솔로포에 불과했다. 대신 상대 실책을 놓치지 않는 빠른 발, 외야 곳곳으로 타구를 보내는 갭 파워, 상대 기세를 꺾는 대포까지 두루 나왔다. 올 가을 NC의 '토털 베이스볼' 그 자체였다.당초 이날 경기는 치열한 투수전으로 펼쳐질 것이라 예상됐다. NC 선발은 에릭 페디였다. 20승 6패 평균자책점 2.00과 209탈삼진으로 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 부문에서 투수 3관왕을 기록한 올해 최고 투수였다. 기세는 KT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도 뒤지지 않았다. 대체 외인으로 KT에 돌아온 그는 18경기 12승 무패 평균자책점 2.60으로 올 시즌 승률왕의 영예를 안았다. 두 에이스의 호투 대결이 펼쳐질 거라 예상됐으나 결과는 정반대였다. 기대대로 초반 호투를 이어간 페디와 달리 쿠에바스는 1회부터 흔들렸다. 쿠에바스의 제구가 다소 흔들리기도 했지만, NC 타선의 기세가 뜨거운 게 결정적 요소였다. 두산 베어스와 와일드카드(WC) 결정전에서 승리한 NC는 이후 열린 SSG 랜덧흐와 준PO에서도 3승 무패 시리즈 스윕승을 거두고 PO에 진출했다. 정규시즌에도 강점으로 꼽혔던 손아섭-박민우-박건우 교타자 상위 라인에 더해 외국인 타자 제이슨 마틴, 그리고 하위 타선에서 콘택트를 지닌 서호철과 한 방을 갖춘 김형준의 존재감이 돋보였다.준PO 승리 후 나흘을 쉬고 올라왔으나 타격감은 조금도 식지 않았다. NC는 수원에 와서도 여전한 불방망이를 터뜨렸다. 1회 쿠에바스를 마주한 NC는 손아섭의 안타 후 박민우의 2루타로 단숨에 득점권 기회를 갖췄고 마틴의 희생 플라이로 선취점을 가져왔다. 다만 무사 2·3루에서 1득점이라는 다소 아쉬운 결과물로 마무리됐다. 하지만 분위기는 이후에도 식지 않았다. NC는 2회 초 선두 타자 오영수가 솔로포로 기세를 이어갔다. 쿠에바스와 6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풀카운트에서 들어온 149㎞/h 하이 패스트볼을 놓치지 않고 공략해 좌중월 솔로포로 연결했다.맹타는 매 이닝 계속됐다. WC에서 보여준 역전 만루포와 같은 임팩트는 없었으나 꾸준히 쿠에바스를 무너뜨렸다. KT는 3회 상대 실책을 놓치지 않았다. 선두 타자 박민우의 타구가 내야 뜬공이 됐으나 3루수 황재균이 놓치면서 살아나갔다. 후속 타자 박건우는 쿠에바스가 스트라이크를 잡기 위해 던진 초구 143㎞/h 직구를 당겨쳤고, 타구는 다시 3루수 황재균을 향했다. 글러브에 맞았고, 그대로 좌익선상에 떨어져 박민우를 불러들이는 적시 2루타가 됐다. 흔들리는 쿠에바스에게 권희동이 안타로 한 점을 더 달아났다.4-1 상황에서 맞이한 4회 KT의 기세를 더 꺾었다. 선두 타자 김형준이 7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마지막 높은 직구를 골라 볼넷으로 출루해 물꼬를 텄다. 이어 다시 상대 실책으로 기회가 찾아왔다. 김주원의 희생 번트 타구가 투수 정면으로 갔다. 쿠에바스가 이를 2루로 던지면서 병살타 위기가 되는 듯 했지만, 송구는 유격수를 벗어나 외야로 향했다.쿠에바스가 NC에 헌납한 기회는 결국 대량 득점으로 연결됐다. 후속 타자 손아섭이 적시타로 사라졌어야 할 주자 김형준을 불러들였다. KT는 뒤늦게 마운드를 엄상백으로 바꿨으나 NC의 기세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박민우가 엄상백을 상대로 볼넷으로 무사 만루 밥상을 차렸고, 박건우의 희생 플라이로 다시 한 점이 더해졌다. 권희동이 빅 이닝의 화룡점정을 찍었다. 2사 만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그는 11구까지 가는 승부로 KT 이상동을 괴롭혔다. 풀 카운트에서 4구를 추가로 커트해 타이밍을 잡은 그는 마침내 11구째 공에서 정타에 성공했다. 중견수 배정대가 쫓아갔으나 공은 글러브를 맞고 외야로 떨어졌고, 타구는 플라이에서 싹쓸이 3루타로 변했다. 1회부터 이어지던 득점 행진은 5회가 되어서야 드디어 0이 찍히며 마무리됐다.수원=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10.30 20:20
스포츠일반

야구·핸드볼·하키...대회 13일 차 '한일전' 데이, 구기 종목 자존심 지킬까 [항저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AG) 대회 13일차가 진행되는 5일, 구기 종목 한일전이 연달아 스포츠팬을 찾아간다. 야구 대표팀은 오후 1시부터 일본과 슈퍼라운드를 치른다. 올림픽·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무대라면 '라이벌전'으로 표현될 수 있는 대결이지만, 일본은 AG에는 사회인 야구 선수들을 출전시키고 있어 그 무게감이 떨어진다. 한국은 조별예선 2차전에서 대만에 0-4로 패한 전적을 갖고 슈퍼라운드를 치른다. 한일전 무게감보다는 1승을 거두는 게 의미가 있다. 일본·중국전을 모두 승리해야 결승 진출이 가능한 상황이다. 일본은 중국에 0-1으로 패하며 이변을 헌납했다. 하지만 한국 입장에선 부담감을 안고 싸울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우생순' 신화를 이어가는 한국 핸드볼도 오후 6시 일본과 결승전을 치른다. 한국은 여자 핸드볼이 AG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1990 베이징 AG부터 이전 대회였던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까지 한 번을 제외하며 모두 우승했다. 일본과의 전적도 41승 1무 5패로 크게 앞서 있다. 가장 최근 치른 2024 파리올림픽 예선전에서는 25-24, 1점 차 신승을 거뒀다. 여자 하키는 오후 7시 30분, 일본과 준결승전에서 만난다. 조별리그 A조에서 3승 1무를 기록하며 인도에 동률을 이룬 한국은 골 득실에서 밀려 2위가 됐다. 한국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AG 준결승전에서 일본에 패한 바 있다. 일본을 꺾으면 2014년 인천 대횡 이후 9년 만에 AG 정상 탈환에 도전할 수 있다. 한국은 배구·농구 등 인기 구기 종목들이 졸전을 보여주며 실망감을 안겼다. 남자 농구는 2진으로 나선 일본에 패하며 대진이 꼬이기도 했다. '한일전 데이'에 시선이 모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0.05 10:18
프로야구

[IS 대전] '국대 외야수' 최지훈 2루타 2개 2득점...SSG, 한화 시리즈 싹쓸이

국가대표 외야수가 된 최지훈(26)이 SSG 랜더스의 대전 시리즈 3연승을 이끌었다. 최지훈은 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 이글스와 경기에서 2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2득점으로 팀의 3-0 승리를 이끌었다. 앞서 시리즈 두 경기를 모두 10회 연장 승부 끝에 이겼던 SSG는 이날 승리로 한화와 원정 시리즈를 모두 승리하고 5승 1패로 정규시즌 1위를 지켰다.최지훈은 지난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으로 세계 무대를 경험했다. 2022 한국시리즈(KS) 우승에 이어서 큰 경기 경험을 더해 성장의 계기를 마련했다. 다만 올 시즌 초 다소 부진했다. 첫 네 경기에서 16타수 1안타에 그쳤다. 스트레스에 8일에는 때 아닌 급체까지 겪었다.그래도 방망이는 제 자리(8일 한화전 3안타)를 찾아갔다. 타격감은 이틀 연속 이어졌다. 최지훈은 1회 초 한화 펠릭스 페냐가 던진 시속 149㎞ 강속구를 공략해 중견수 키를 넘기는 대형 2루타로 연결했다. 득점권에 나간 그는 후속 타자 길레르모 에레디아가 2사 1·2루 때 친 적시타로 홈을 밟았다.최지훈은 5회 세 번째 타석 때 쐐기를 박는 장타와 득점을 추가했다. 그는 5회 1사 상황에서 페냐의 초구 시속 149㎞ 직구를 잡아당겨 1루수 글러브 위를 날아가는 우익선상 2루타를 만들었다. 주자로 나선 최지훈은 페냐가 폭투를 내주며 흔들리자 3루로 진루했고, 최정의 적시타로 이날 두 번째 득점을 거뒀다.타선에서는 에레디아가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최지훈의 뒤를 받쳤다. 2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부진했던 선발 투수 커크 맥카티도 6이닝 1피안타 2볼넷 4탈삼진으로 완벽투를 펼치고 시즌 첫 승을 기록했다.한화는 팀 3안타에 그치며 3연패에 빠졌다. 1안타 1볼넷을 기록한 노시환이 두 차례 더 좋은 타구를 만들었지만, 모두 야수 정면에서 잡혔다. 선발 펠릭스 페냐가 5이닝 3실점(2자책점)을 기록했으나 4회 2실책, 5회 2폭투 등 불안감을 노출하며 승리를 SSG에 헌납했다.대전=차승윤 기자 2023.04.09 17:31
프로야구

또 등장한 '경우의 수', 이강철호가 살아남는 시나리오는? [WBC]

호주전 패배와 한일전 대패. 사실상 8강 자력 진출은 물건너갔다. 하지만 경우의 수는 남아있다. 이강철호가 기사회생하려면 어떤 경우의 수가 필요할까.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지난 10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일본과의 B조 2차전에서 4-13으로 크게 졌다. 전날 호주전에 7-8로 패한 한국은 조 최하위로 추락, 8강 진출 가능성이 희박해졌다. 앞으로 이강철호가 거둘 수 있는 최고 성적은 2승2패. 하지만 자력으로 8강에 오를 가능성은 사라졌다. 남은 경기를 다 이기더라도 다른 팀의 결과를 끝까지 지켜봐야 한다.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한국이 남은 두 경기를 모두 승리한다는 가정 하에, 일본이 리그에서 전승을 거두고 호주가 체코에게 덜미를 잡히는 것이다. 호주, 체코와 2승2패 동률을 맞춘 뒤에 경우의 수를 따지는 것이 현재로선 가장 좋은 시나리오다. WBC는 승률-승자승-최소 팀 실점-최소 팀 자책점-팀 타율-추첨 순으로 순위를 결정한다. 두 팀의 승률이 동률일 경우 승자승부터 따지지만, 세 팀이 맞물릴 경우엔 최소 실점이 순위의 최우선 기준이 된다. 이미 호주에 패한 한국은 호주와 단둘이 동률을 이루면 승자승 원칙에 따라 불리해진다. 다만 체코가 같이 승률 경쟁에 뛰어들어 준다면 한국도 희망을 가질 수 있다. 물론 쉽지는 않다. 한국은 두 경기에서 무려 21점을 헌납했다. 다른 팀보다 실점 부문에서 절대적으로 불리하다. 따라서 한국은 남은 두 경기에서 최소 실점과 대량 득점을 동시에 노려야 한다. 그래야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갈 수 있다. 2021년 도쿄 올림픽에 이어 또 한 번의 경우의 수가 등장했다. 벼랑 끝에 몰린 대표팀이 지푸라기를 잡고 기사회생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윤승재 기자 yogiyoon@edaily.co.kr 2023.03.11 09:24
프로야구

[KS3] "반복되는 건 문제" 푸이그의 무리한 '다이렉트' 송구

자신감은 때론 무모함으로 연결된다. 키움 히어로즈 야시엘 푸이그(32)의 송구가 딱 그렇다. 키움은 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3차전을 2-8로 패했다. 시리즈 1차전에 승리한 뒤 2·3차전을 연거푸 패하며 1승 2패로 몰렸다. 1승 1패에서 3차전 승리 팀이 KS 우승을 차지한 건 역대 16차례(1993년 무승부 제외) 중 14번에 달한다. 확률이 무려 87.5%. 키움으로선 12.5%의 확률을 극복해야 한다. 7회까지 1-0으로 앞선 키움은 8회 초 2사 2루에서 후안 라가레스에게 역전 투런 홈런을 맞았다. 경기의 흐름을 좌우한 결정적 한 방이었지만 점수 차를 고려하면 만회할 기회가 없었던 건 아니다. 하지만 키움은 1-2로 뒤진 9회 초 6실점을 헌납, '빅이닝'을 헌납했다. 마무리 투수 김재웅이 선두타자 오태곤에게 중전 안타를 맞은 게 시발점이었다. 김성현의 희생번트 때 1루 주자를 2루에서 잡아내 1사 1루. 후속 김민식에게 우전 안타를 또 내줬다. 그런데 공을 잡은 우익수 푸이그가 커트맨을 거치지 않고 다이렉트 3루 송구를 선택했다. SSG는 빈틈을 파고들었다. 1루 주자 김성현이 3루까지 뛰었고 푸이그의 송구를 본 김민식이 2루까지 내달렸다. 1사 1·3루가 될 상황이 1사 2·3루로 이어졌고 추신수의 자동 고의4구로 만들어진 만루에서 키움은 무너졌다. 김재웅와 김태훈이 피안타 4개(김강민·최정·한유섬·박성한)로 6실점, 두들겨 맞았다. 결과론이지만 푸이그의 송구 하나가 키움 마운드에 더 큰 부담을 안긴 꼴이 됐다. 푸이그의 송구는 정규시즌 내내 문제로 지적됐다. 강한 어깨로 주자의 진루를 막을 수 있지만 무리한 다이렉트 송구는 상대에게 허점을 노출했다. 궤적이 낮지 않아 손에서 공이 빠지는 순간, 주자에게 너무 쉽게 간파당한다. 한 구단 관계자는 "외야수가 공을 던지면 주자 입장에선 탄도가 보인다. 센스 있는 선수들은 그걸 바로 캐치한다"며 "커트맨 위로 공이 넘어가면 한 베이스를 더 갈 수 있는 찬스니까 주자들이 적극적으로 뛴다"고 말했다. 홍원기 감독도 지난 8월 "계속해서 문제에 관해 얘길 한다. 다른 선수들도 그런 플레이를 자제하자고 하는데 계속 나오는 건 깊게 생각해야 한다. 반복된다는 건 문제가 있다고 본다"며 "그런 플레이 하나가 실점으로 연결되고 승패에 영향을 미친다는 건 선수가 가장 잘 알 거"라고 꼬집었다. 포스트시즌 내내 푸이그의 강한 어깨는 실보다 득이 더 컸다. 그런데 결정적인 순간 대량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키움으로선 너무 뼈아픈 결과였다. 고척=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11.05 00:02
프로야구

[KS1] 무의미한 베이스 헌납, 당부했던 '수비 약속' 어디 갔나

정규시즌 종료 후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를 앞뒀던 인천 SSG랜더스필드 홈 더그아웃에는 '2022 KS 수비 PLAY 약속 사항'이 크게 붙어 있었다. 수비가 중요한 단기전을 앞두고 SSG 분석팀이 선수단에게 당부하기 위해 만든 것이었다. 포스터 내용은 크게 세 가지였다. '공보다 빠른 사람은 없다' '정확한 게 가장 빠르다' '미스해도 괜찮다. 단, '1플레이-1미스'로 끝냈다'였다. SSG 수비진에는 변수가 많았다. 풀타임 유격수 2년 차이자 포스트시즌 경험이 없는 박성한, 올해 루키였던 1루수 전의산, 2루와 1루를 병행하는 최주환, 수비력이 빠르게 떨어진 이재원 등이 단기전에서 어떻게 터질지 몰랐다. 그런데 예상하지 못한 데서 문제가 터졌다. 2018년 KS MVP(최우수선수)였던 주장 한유섬, 베테랑 포수 김민식, 그리고 리그 최고의 중견수로 꼽히던 최지훈의 실수가 경기의 승패를 결정했다. 선발 김광현은 힘으로 누르기보다 범타를 유도하는 스타일이다. 이날도 직구 최고 시속 150㎞를 기록했지만, 주 구종은 44구를 던진 슬라이더였다. 수비 지원이 필요했지만, 제 역할을 못하면서 김광현을 돕지 못했다. 처음 실책이 나온 건 5회였다. 김광현이 송성문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는데, 한유섬이 이를 더듬고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다. 타자 김태진과 주자 김휘집이 이를 놓치지 않고 한 베이스를 더 나아갔다. 여기에서 막을 수도 있었다. 그러나 한유섬의 송구가 살짝 빗나갔고, 이를 놓치지 않은 김휘집이 홈으로 쇄도해 득점으로 연결했다. 끝이 아니었다. 후속 타자 김준완 타석 때는 김민식이 김광현의 공을 포구하지 못하면서 송성문까지 홈으로 들어왔다. 안우진에게 만들었던 '귀한' 2점이 순식간에 사라진 꼴이 됐다. 6회는 더 충격이 컸다. 이날 선발 출전했던 최지훈은 선수 투표와 수비 스탯을 기반으로 뽑은 플레이어스 어워드 외야수 부문에서 수상한 자타공인 리그 최고 수비수였다. 그런 그였지만, 포스트시즌은 처음인 3년 차 선수일 뿐이었다. 6회 SSG가 3-2로 앞서던 상황에서 김태진이 단타성 타구를 쳤는데 최지훈이 이를 커트하지 못했고, 2루타가 됐다. 1루 주자였던 이정후는 틈을 놓치지 않고 단숨에 동점 득점을 만들었다. 흔들린 김광현은 후속 타자 이지영에게도 적시타를 허용, 4실점 째를 기록했다. 외야수들이 정상적으로 지켜줬다면 모두 주지 않을 점수들이었고, 포스터가 당부했던 '1플레이-1미스로 끝낸다'조차 지키지 못했다. 말 그대로 뼈아픈 1패였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11.02 00:05
프로야구

[KS1] 패장 김원형 감독 "9회 볼넷 화근...보이지 않는 실책 나와"

정규시즌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달성했던 SSG 랜더스가 정작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첫 경기에서 정규시즌 3위였던 키움 히어로즈에 일격을 당했다. SSG는 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키움과 KS 1차전에서 6-7로 패했다. 프로야구 역대 KS 중 1차전 승리 팀의 우승 확률은 76.3%(38번 중 29번)에 달한다. 40번의 시즌 중 1982년은 1차전이 무승부로 끝났고, 1985년에는 삼성 라이온즈가 전·후반기 통합 우승을 차지해 KS가 열리지 않았다. 이날 양 팀은 에이스 안우진과 김광현을 선발로 예고했다. 그러나 기대했던 투수진은 펼쳐지지 않았다. 안우진이 먼저 물집 부상으로 2와 3분의 2이닝 2피안타(1피홈런) 2볼넷 4탈삼진 2실점만 기록하고 강판됐다. 김광현은 5와 3분의 2이닝을 소화했지만, 수비 도움을 받지 못해 5피안타 3볼넷 6탈삼진 4실점(2자책점)을 기록했다. 특히 수비가 흔들린 게 컸다. 5회 2-0으로 앞서던 상황에서 SSG는 한유섬이 송성문의 타구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면서 추가 베이스를 헌납했고, 이어 김민식의 포일로 동점까지 내줬다. 6회에는 최지훈이 단타성 타구를 제대로 커트하지 못하면서 실점 및 추가 실점까지 이어졌다. 타선에서 김성현, 최정, 김강민 등이 고비마다 적시타와 홈런을 터뜨려 연장승부를 끌고 갔다. SSG는 노경은에 이어 3차전 선발로 예고했던 숀 모리만도를 불펜으로 투입했다. 모리만도는 9회를 잘 막았지만, 결국 10회 결승타를 맞고 패전 투수가 됐다. 다음은 김원형 SSG 감독과 경기 후 일문일답. -모리만도는 원래 투입할 생각이었는지. “생각을 하고 있었다. 가급적 피하고 싶었는데, 상황이 그렇게 됐다. 준비는 하고 있었다.” -1차전에서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오랜만에 경기를 하다 보니 실책이 있었다. 야수들 같은 경우에는 경기하는데 오랜만에 하는데도 타격감이 좋았다. (노)경은이가 선두타자 볼넷을 내준 게 안 좋았다. 점수를 내주는 과정에서 볼넷이 나왔다. 보이지 않는 실책이 나왔다. (김)광현이가 초반 페이스가 좋았고 잘 던졌는데, (보이지 않는 실책이) 잘 던지는 과정에서 나와 (흐름을 끊어) 아쉽다. 잡을 수 있는 경기였다." -(모리만도로 계획했던) 3차전 선발 투수가 바뀌게 되나. “투수 코치와 상의해보겠다. 조정을 해야 할 것 같다.” -다음 김광현 등판 때 포수가 김민식에서 다른 포수로 바뀔 수도 있나. “오늘 김민식의 리드에는 큰 문제가 없었다. 다음 경기에서 타격이 부진하다면 바꿀 수도 있지만, 오늘 경기는 잘 리드했다고 생각한다.” 원래 노경은이 9회 마지막까지 막을 계획이었나. “그 전에 (문)승원이하고 (김)택형이 투구했다. 등판 순서는 적절했다고 생각한다. 다만 9회 선두타자인 김태진에게 볼넷을 내주면서 상황이 안 좋게 흘러간 것 같다." 인천=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11.01 23:19
프로야구

두산, 글러브에 담지 못한 세 번의 타구…LG전 5승 10패 열세

두산 베어스 야수진의 글러브가 타구에 조금 미치지 못했다. 결국 패인으로 작용했다. 두산은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홈 경기로 열린 LG 트윈스전에서 0-5로 졌다. 상대 선발 케이시 켈리(6이닝 무실점)의 호투에 막혀 타선이 힘을 발휘하지 못했지만, 수비 역시 아쉬움을 남겼다. 0-0으로 맞선 3회 초 1사 후 박해민이 친 타구가 중견수 방면을 향했다. 수비 범위가 넓은 두산 정수빈이 몸을 던졌지만 타구에 미치지 못했다. 좌익수 김재환이 뒤로 빠진 공을 잡아 던졌지만, 그사이 빠른 발을 자랑하는 박해민은 3루까지 들어갔다. 무리하지 않았다면 단타로 막을 수 있는 타구였다. 결국 선발 투수 박신지는 후속 홍창기에게 1타점 희생 플라이를 허용했다. 박신지도 뼈아픈 수비 실책으로 점수를 헌납했다. 0-1로 뒤진 4회 초 2사 1, 2루에서 문성주의 내야 앞 땅볼 때 1루수 양석환이 2루로 송구해 선행 주자를 포스 아웃시켰다. 이후 유격수 김재호가 1루로 공을 던졌는데, 베이스 커버를 들어간 박신지가 이를 잡지 못했다. 공이 뒤로 빠진 사이 3루를 돈 오지환이 여유 있게 홈을 밟았다. 이 과정에서 병살타로 처리했다면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막을 수 있었다. 6회 추가 실점 과정에도 수비 실책이 끼어 있다. 0-3으로 뒤진 2사 1, 3루에서 박해민이 두산 두 번째 투수 이승진의 초구를 받아쳤고, 공을 쫓은 1루수 양석환이 충분히 잡을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양석환이 놓쳐 파울이 됐다. 1루수 파울 플라이로 물러나는 대신 타격 기회를 다시 얻게 된 박해민은 결국 1타점 적시타를 쳤고, 후속 홍창기마저 1타점 적시타를 뽑았다. 두산은 이날 패배로 올 시즌 LG와의 상대 전적에서 5승 10패로 큰 열세를 보였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2.09.13 23:12
프로야구

두산 박신지, LG전 석 달 전 아쉬움은 털었지만…최근 5연패

두산 베어스 우완 투수 박신지(23)가 최근 5연패를 당했지만 나름 호투했다. 박신지는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홈 경기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6피안타 2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팀이 0-5로 져 6월 14일 키움 히어로즈전부터 최근 5연패 수렁에 빠졌다. 원래 이날 선발 투수는 로버트 스탁이었다. 하지만 오른손 중지 물집이 생겨 한 차례 로테이션을 건너뛰기로 하면서 박신지가 임시 선발 등판했다. 그는 10일 KIA 타이거즈전에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12개의 공을 던졌다. 김태형 감독은 13일 경기 전 "박신지 같은 선수는 공을 많이 던져야 한다. 감각적으로 젊은 선수들은 많이 던져야만 한다"고 했다. 2018년 두산 2차 1라운드 10순위로 입단한 박신지는 올 시즌 처음 선발 투수로 나섰다. 전날(12일)까지 7차례 선발 등판에서 1승 4패 평균자책점 9.00으로 부진했다. 5이닝 이상을 투구한 건 딱 두 차례였는데 모두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기록했다. 5월 12일 키움전에서 5와 3분의 1이닝 1실점으로 유일한 승리를 챙겼다. 반면 7월 9일 LG전에 선발 등판해 1이닝 1피안타 3볼넷 2실점으로 조기 교체됐다. 프로 통산 선발 등판에서 최소 이닝 투구였다. 박신지는 이날 석 달 전 아쉬움을 털어냈다. 1회 2사 1루, 2회 무사 1루에서 실점 없이 넘겼다. 3회 1사 후 박해민의 타구를 잡으려다 중견수 정수빈이 놓치면서 3루타를 허용했다. 이후 홍창기에게 1타점 희생 플라이를 뺏겼다. 4회 실점 과정에서는 수비 실책으로 뼈아픈 점수를 헌납했다. 0-1로 뒤진 4회 초 2사 1, 2루에서 문성주의 내야 앞 땅볼 때 1루수 양석환이 2루로 송구해 선행 주자를 포스 아웃시켰다. 이후 유격수 김재호가 1루로 공을 던졌는데, 베이스 커버를 들어간 박신지가 이를 잡지 못했다. 공이 뒤로 빠진 사이 3루를 돈 오지환이 여유 있게 홈을 밟았다. 이 과정에서 병살타로 처리했다면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막을 수 있었다. 박신지로선 평범한 송구를 놓쳤기에 두고두고 아쉬움이 남을 장면이다. 박신지는 5회까지 83개(스트라이크 50개)의 공을 던진 뒤 교체됐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7.13에서 6.62로 낮췄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2.09.13 21:46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