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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역시 수영 중계는 SBS’… 배성재‧박태환, 중계 빛났다 [2024 파리]

SBS의 수영 중계에서 배성재 캐스터와 박태환 해설위원의 호흡이 눈에 띈다.이날 경기에서는 금메달 만큼이나 값진 동메달이 2개나 나왔다. 탁구 혼합 복식의 임종훈과 신유빈은 중국에 막혔던 아쉬움을 홍콩을 상대로 말끔하게 털어냈다. 4-0 게임 포인트로 동메달을 확정짓는 순간 두 사람은 주먹을 불끈 쥐었다. 윤성호 캐스터와 ‘탁구 레전드’ 현정화 해설위원은 북받치는 감정에 목이 메여 제대로 맛을 잇지 못했다. 2012년 런던 대회 남자 단체전 은메달 이후 12년 만의 메달을 획득한 후배들의 활약에 “너무 자랑스럽다. 마무리까지 최선을 다하길 바란다”며 “나이가 들었는지 감격스러운 상황에 울컥한다”며 함께 기뻐했다. 또 신유빈이 허를 찌르는 플레이를 할 때마다 “3년 전(도쿄올림픽)과 확실하게 달라졌다. 이젠 한국 여자 탁구의 대표가 됐다”며 극찬했다.임종훈과 신유빈에 이어 남자 유도 81㎏에서도 생애 첫 올림픽에서 메달을 획득한 주인공이 나왔다. 이준환 선수는 아쉽게 결승에 진출하지 못했지만 동메달 결정전에서 연장전 끝에 세계 1위 마티아스 카스(벨기에)에게 절반승을 따냈다. 조구함 SBS 해설위원은 “본인 스스로 안정감을 되찾고 동메달을 따기 위한 동기부여를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하며 “최고의 방어가 최선의 공격이다. 욕심을 내 무리한 공격은 안 된다”며 침착한 플레이를 주문했다.연장전 접전 끝에 이준환 선수가 동메달을 확정하자 조 해설위원은 “마지막에 정말 제 심장이 철렁거렸다”며 “컨디션이 100%가 아니어도 매트 위에서 마인드 컨트롤하는 모습은 신예임에도 프로다웠다. 앞으로 어떤 업적을 세울지 모를 정도로 기대가 된다. 배울 점이 많은 후배”라고 칭찬을 쏟아냈다. 함께 중계에 나선 김윤상 캐스터도 “한국 유도의 새로운 미래! 차세대 에이스가 아니라 이제 에이스”라고 치켜세웠다.수영 중계에서 믿고 보는 배성재 캐스터와 박태환 해설위원의 호흡은 매 경기 빛을 발하고 있다. 특히 박태환은 자신의 뒤를 이어 수영을 이끌고 있는 ‘황금세대’의 활약에 ‘선배 미소’가 지어지는 해설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부터 SBS 수영 해설위원으로 나서고 있는 박태환은 배성재 캐스터와 자신의 역할을 완벽히 해내고 있다. 출전 선수들의 이력과 경기 스타일 등을 막힘없이 상세히 전달하고 있다. 특히 두 사람의 목소리와 톤의 어울림이 좋아 시청자들은 “역시 수영 중계는 SBS”라고 인정하고 있다.박태환은 접영 200m에서 김민섭(7위·1분55초22)이 결승에 진출하지 못하자 “아쉬움이 있지만 앞으로도 기회가 많기 때문에 이번 올림픽이 좋은 경험이 되었으면 좋겠다”며 “다음 시즌부터 또 멋진 기록과 멋진 레이스를 보여주면 된다”고 응원했다.이어 남자 계영 800m 결승전(황선우·김우민·양재훈·이호준)을 앞두고는 “역사적인 순간에 제가 해설 맡을 수 있게 돼서 영광”이라고 기대했다. 결국 아쉽게도 최종 6위(7분7초26)로 마무리를 지었지만 후배들의 향한 격려와 응원은 잊지 않았다. 그는 “선수들의 아쉬움이 크겠지만 빨리 떨쳐내길 바란다. 그만큼 얻어가는 게 있다. 충분히 잘 했다”며 “앞으로 대회가 많이 있으니 절대 용기를 잃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어깨를 두드렸다. 배성재 캐스터도 “포디움에 들지 못했습니다만 대한민국 최초의 단체전 결승전 진출을 해낸 대한민국 수영 어벤져스 아주 멋졌다”며 인사를 건넸다.경기 전 두 사람의 자연스러운 분위기 속에서 주고받는 대화는 흐뭇한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배성재 캐스터의 “박태환 위원이 카드를 넘기겠다”는 멘트에 박태환은 “고생한 만큼 맛있는 거 사줄 기회가 있길 바란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선수들인데 한도는 없다”며 화기애애한 기운을 불어넣었다.SBS는 31일, 양궁 남자·여자 개인전, 탁구 남자·여자 단식 16강,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 유도 남자 90㎏, 수영 남자 200m 배영 등을 중계한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07.31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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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선 0골’ 호날두·루카쿠, 유럽 매체 선정 유로 워스트11 포함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본선에서 무득점으로 침묵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와 로멜루 루카쿠(첼시)가 한 매체 선정 워스트11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스페인 마르카는 14일(한국시간) 이번 유로 2024에서 실망스러운 선수들로 구성한 워스트11을 공개했다. 매체는 “많은 선수가 대회 시작 전 기대에 못 미치는 경기력을 보여주며 입맛에 맞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한 채 독일을 떠난 선수들의 모습에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됐다”며 11명의 선수를 언급했다.눈길을 끈 건 전방이었다. 대회 ‘0골’ 트리오 호날두·루카쿠·두산 블라호비치(유벤투스)가 최전방에 배치됐다. 매체는 먼저 호날두에 대해 “호날두는 통산 6번째 유로에 나섰다. 지난 2016년과 같이 포르투갈을 성공으로 이끌고 득점하면서 최고의 방식으로 마무리하고 싶었을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그게 전부였다. 호날두는 득점보다 노력이 돋보였다. 그는 승부차기에서만 득점했고, 11회 연속 메이저 대회 득점 기록을 달성하지 못한 채 유로를 떠났다”라고 짚었다.이어 유로 예선 득점왕에 빛나는 루카쿠에 대해선 “카타르 월드컵 당시 골대 앞 비효율성으로 인해 놀라움을 안겨줬는데, 그 모습은 변하지 않았다. 유로 대회 내내 루카쿠의 사전에서 골이라는 단어는 사라졌다”라고 꼬집었다. 실제로 벨기에 입장에선 ‘황금세대’의 사실상 마지막 대회로 꼽혔지만, 루카쿠는 단 0골에 그쳤다. 벨기에는 대회 16강에서 프랑스에 무기력하게 패하며 고개를 떨궜다.이외 중원에선 세르게이 밀린코비치 사비치(알 힐랄)가 이름을 올렸다. 그는 사우디아라비아 프로 리그로 옮긴 뒤 소속팀의 무패 우승을 이끈 주역이다. 하지만 세르비아 대표팀에서는 이렇다 할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 매체 역시 “세리에 A 시절 깊은 인상을 남긴 기동력과 조직력이 있는 선수는 아니었다”라고 평했다. 세르비아는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며 자존심을 구겼다.끝으로 디펜딩 챔피언 이탈리아 선수로는 2명이나 이름을 올렸다. 수비진에서 잔루카 만치니(AS 로마) 조반니 디 로렌초(나폴리)가 포함됐다. 매체는 특히 디 로렌초에 대해 “오른쪽 측면에서 완전히 밀려났고, 수비적인 결함이 많았으며, 공격에서는 거의 존재감이 없었다. 니코 윌리엄스는 그를 상대로 로켓과 같았다. 16강전에서는 스위스의 바르가스가 원하는 대로 움직일 수 있었다”라고 평했다.한편 매체 선정 워스트11에 대해, 일부 유저는 루카 모드리치(레알 마드리드)와 페드리(바르셀로나), 혹은 독일 선수를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이번 대회는 부상이 너무 많았다는 유저들의 지적도 있었다.김우중 기자 2024.07.14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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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카쿠 아쉬운 결정력에 벨기에 눈물…크로아티아 16강 진출

지난 대회 3위를 기록했던 피파랭킹 2위 벨기에가 크로아티아에 패하며 카타르 월드컵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황금세대'의 도전이 이대로 끝났다. 비장의 카드로 교체 출전한 로멜루 루카쿠(인터밀란)가 부상의 여파를 벗어나지 못하고 결정적인 기회를 여러 번 날려버렸다. 크로아티아와 벨기에는 2일 아흐메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F조 최종전에서 0-0으로 경기를 마쳤다. 같은 시간 펼쳐진 F조 다른 경기에서 모로코가 캐나다를 2-1로 꺾어 2승 1무 승점 7점을 기록해 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벨기에의 공세를 버텨낸 크로아티아는 1승 2무 승점 5점을 수확하며 조 2위로 16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벨기에는 1승 1무 1패 승점 4점으로 이번 월드컵을 마무리하게 됐다. 무조건 승리해야 16강에 진출할 수 있었던 벨기에는 경기 초반부터 크로아티아를 매섭게 몰아붙였다. 중원을 책임진 케빈 더 브라위너(맨체스터 시티)가 위치를 가리지 않고 허를 찌르는 패스로 위협했지만 좀처럼 슈팅 기회로 이어지지 않았다. 전반 14분 페널티 라인 안에서 벨기에 수비수가 상대 공격수의 발을 밟아 페널티 킥이 선언됐지만 비디오 판독 결과 앞선 상황에서 오프사이드 판정이 내려져 한숨 돌렸다. 치열한 공방전을 펼치던 양 팀은 유효 슈팅을 기록하지 못한 채로 전반을 마쳤다. 득점이 절실해진 벨기에가 후반전 시작과 함께 공격에 변화를 줬다. 부상에서 회복 중인 루카쿠를 투입했다. 후반 3분 루카쿠가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골대 바로 옆에서 머리로 맞혔는데 골키퍼 정면으로 갔다. 크로아티아는 곧바로 응수했다. 요슈코 그바르디올(라이프치히)의 패스를 받은 마테오 코바치치(첼시)가 골대 정면에서 강력한 슛을 시도했지만 벨기에 수문장 티보 쿠르투아(레알 마드리드)가 선방했다. 양 팀이 1개씩의 유효 슈팅을 주고받은 뒤 크로아티아가 공격 주도권을 잠시 가져갔다. 후반 8분 마르셀로 브로조비치(인터밀란)와 루카 모드리치(레알 마드리드)가 잇달아 강력한 슛을 했고 쿠르투아가 가까스로 막아냈다. 후반 14분에는 루카쿠가 크로아티아 페널티 라인 안에서 벌어진 혼전 상황에서 흘러나온 공을 오른발로 강하게 찼는데 오른쪽 골대를 맞췄다. 2분 뒤에는 골키퍼가 측면으로 나가 골대가 빈 상황에서 루카쿠가 헤딩 기회를 맞았는데 빗나갔다. 앞서 벨기에 선수가 크로스를 올릴 때 골라인을 넘어갔다는 심판의 판정이 내려졌지만 결정력이 아쉬웠다. 정신을 차린 크로아티아는 다시 공격 수위를 높였다. 후반 22분 모드리치가 페널티 라인 안에서 가슴 높이로 뜬 공에 어렵게 발을 갖다 댔지만 쿠르투아가 잡아냈다. 후반전이 15분가량 남은 상황에서 벨기에는 앞서 투입한 토르간 아자르(도르트문트)를 비롯해 유리 틸레만스(레스터 시티), 제레미 도쿠(스타드 렌) 등 가동할 수 있는 모든 공격 자원을 쏟아부었다. 역습의 위험이 있었지만 라인을 끌어올려 적극적으로 골문을 두드렸다. 경기가 끝을 향하자 결국 베테랑 에당 아자르까지 그라운드를 밟았다. 후반전 정규시간 1분을 남겨두고 루카쿠가 이번 경기에서 가장 득점에 가까운 기회를 맞았다. 골대 오른쪽 측면에서 날아온 빠른 크로스가 발에 맞기만 해도 들어갈 만한 위치에 떨어졌는데 배에 맞으며 힘없이 골키퍼 품속에 안겼다. 결국 수차례 아까운 기회를 놓친 벨기에는 크로아티아에 무릎을 꿇었고 이 경기를 마지막으로 짐을 싸게 됐다. 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2.12.02 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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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변의 연속…22위 모로코, 2위 벨기에 꺾고 조 1위로 우뚝

모로코가 벨기에를 꺾는 이변이 나왔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2위 모로코는 27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앗수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F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FIFA 2위 벨기에를 2-0으로 꺾었다. 1차전에서 크로아티아와 0-0으로 비긴 모로코는 1승 1무(승점 4)를 기록해 벨기에(승점 3, 1승 1패)를 2위로 밀어내고 조 선두로 올라섰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 3위를 이끈 벨기에의 황금세대는 후반에만 모로코에 두 골을 내주고 무너졌다. 벨기에는 전반전 볼 점유율에서 61%(모로코 27%, 경합 12%)로 앞섰지만 골을 넣진 못했다. 오히려 상대에게 위협적인 장면을 많이 내줬다. 팽팽한 승부는 후반 28분 모로코 압둘하미드 사비리(삼프도리아)가 낮고 빠르게 찬 프리킥이 그대로 골문으로 빨려 들어가면서 깨졌다. 모로코는 후반 47분 자카리야 아부할랄의 쐐기 득점으로 확실한 승기를 잡았다. 벨기에는 0-1로 뒤진 후반전 종료 9분을 남기고 햄스트링 통증으로 선발 명단에서 빠진 로멜루 루카쿠(29·인터밀란)를 투입해 총력전으로 펼쳤지만 역부족이었다. 1994년 미국 월드컵에서 벨기에에 0-1로 패한 모로코는 28년 만에 월드컵 무대에서 당시 아픔을 되돌려줬다. 모로코는 12월 2일 0시 조별리그 최종전 캐나다를 상대로 16강행 확정에 도전한다. 벨기에는 크로아티아와 맞붙는다. 이형석 기자 2022.11.28 0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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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브라위너, 연일 솔직 발언..."벨기에는 아웃사이더"

벨기에 축구 대표팀 에이스 케빈 더 브라위너(31)의 솔직한 발언이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다. 브라위너는 지난 26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벨기에의 우승 가능성을 묻는 취재진의 말에 "전혀 없다고 생각한다. 벨기에 황금세대는 늙었다"고 답했다. 벨기에는 2018년 러시아 대회에선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다. 더 브라위너, 에당 아자르, 로멜루 루카쿠 등 황금세대 중에서도 20대 선수들의 기량이 절정을 이르렀기 때문이다. 그러나 벨기에는 준결승전에서 프랑스에 0-1로 패하며 탈락했다. 3·4위전에서 잉글랜드에 2-0으로 승리하며 3위를 차지했지만, 전력에 비해 아쉬운 결과였다. 당시 주축들은 이제 30대에 진입했다. 물론 여전히 전성기를 보내고 있는 선수도 있지만, 전체적인 팀의 기세를 다소 꺾였다. 더 브라위너는 "우리 세대가 월드컵에서 우승할 기회는 2018년이었다. 현재 부상으로 빠진 (주축) 선수들도 있다. 새 얼굴들도 있지만, 2018년 수준은 아니다. 나는 우리를 아웃사이더(outsiders)로 보고 있다"고 솔직한 속내를 전했다. 벨기에는 24일 열린 캐나다전에서 1-0으로 승리했지만, 경기력은 다소 밀리는 모습을 보여줬다. 가디언은 벨기에의 전체 선수단 평균 연령이 참가 32개국 중 6번째로 많다는 점, 캐나다전에 선발로 나선 11명 중 6명이 30대라는 점을 언급했다. 현재 에이스라고 할 수 있는 브라위너는 벨기에의 전력과 위치를 냉정하게 꼬집어 말했다. 더 브라위너는 24일 캐나다전 최우수 선수(POTM·Player Of The Match)로 선정된 뒤에도 "내가 왜 POTM에 선정됐는지 모르겠다. 난 내가 훌륭한 경기를 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내 잘 알려진 선수이기 때문인가. 우리(벨기에)는 어떤 해결책도 찾지 못했고, 주도권을 캐나다에 있었다"고 자신의 플레이에 박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안희수 기자 2022.11.27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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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펜딩 챔피언 포르투갈 유로2020 16강 탈락...벨기에에 0-1패

벨기에가 '디펜딩 챔피언' 포르투갈을 꺾고 2020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20) 8강에 진출했다. 벨기에는 28일(한국시각) 스페인 세비야 에스타디오 데 라 카르투야에서 열린 대회 16강전에서 포르투갈을 1-0으로 이겼다. 벨기에는 전반 42분 토르강 아자르가 벼락같은 중거리 슈팅으로 포르투갈 골망을 흔들었다. 이 골이 결승골이 됐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앞세운 포르투갈은 이후 파상공세를 펼쳤지만, 득점엔 실패했다. 포르투갈은 이날 총 슈팅에서 23-6으로, 유효 슈팅에서는 4-1로 앞섰다. 호날두는 전반 중반에 나온 예리한 프리킥 슈팅을 비롯해 4차례 슈팅을 날렸으나 득점에는 실패해 아쉬움이 더 컸다. 반면에 벨기에는 딱 한 번의 유효 슈팅이 득점으로 이어졌다. 호날두는 마지막이 될 유로를 예상보다 이른 시점에 마무리했다. 현재 그는 36세다. 아쉬움이 남는다. 이번 대회에서 5골을 몰아친 호날두는 조별리그 3차전 프랑스전에서 개인 통산 A매치 109번째 골을 터뜨렸다. 1골을 더 넣으면 알리 다에이(이란)를 제치고 역대 A매치 최다골 신기록을 세울 수 있었다. 호날두는 유로대회 역사다. 2004년 대회를 시작으로 5번이나 본선 무대를 밟았다. 이 기간 총 14골로 유로 개인 통산 최다골 1위다. 이번 대회 조별리그 3경기에서 모두 득점을 올린 첫 번째 포르투갈 선수가 됐다. 아울러 포르투갈의 최다 A매치 출전 및 최다골도 보유하고 있다. 2012년 대회 땐 3골로 공동 득점왕에 올랐다. 비록 이번 대회에서 탈락했지만, 그는 5골로 유로 역사상 첫 2회 득점왕에 도전한다. 그동안 '황금세대'로 불리면서도 메이저 국제 대회 무관에 그쳤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 벨기에는 우승 가능성을 이어갔다. 다만 벨기에는 이번 경기에서 중원 사령관을 잃었다. 후반 1분 케빈 데 브라위너가 부상으로 교체 아웃됐고, 에덴 아자르 역시 허벅지 통증으로 후반 막판 그라운드를 떠났다. 벨기에는 또 다른 우승 후보 이탈리아와 4강행을 다툰다. 또 다른 16강 경기에선 체코가 네덜란드를 꺾고 8강에 진출했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2021.06.28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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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A매치 최다골 2위는 호날두, 1위는?

국제축구연맹(FIFA)이 승인한 A매치에서 가장 많은 골을 넣은 이는 누굴까. 국가대항전인 A매치는 소속 국가의 유니폼을 입고, 국가대표의 자격으로 출전할 수 있다. 오랜 기간 국가대표 유니폼을 유지해야 하며, 또 오랜 기간 경기력을 유지해야만 많은 골을 넣을 수 있다. 따라서 시대를 풍미한 슈퍼스타들이 A매치에서도 많은 골을 성공시켰다. 역대 A매치 최다 골 순위를 봐도 대륙별, 국가별 슈퍼스타들이 즐비하다. 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스타, 골에 관한한 따라올 자 없는 슈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그가 A매치 득점 역대 2위에 이름을 올렸다. 호날두는 포르투갈 유니폼을 입고 A매치 164경기를 뛰었고, 총 99골을 성공시켰다. 호날두보다 앞선 이가 존재한다는 것은 A매치 통산 100골을 넘었다는 의미다. 세계 유일의 A매치 100호골을 돌파한 선수는 이란 축구의 전설적 공격수 알리 다에이다. 그는 1993년부터 2006년까지 이란 대표팀으로 활약하며 149경기에 출전해 무려 109골을 성공시켰다. 1996 아랍에미리트(UAE) 아시안컵·2000 레바논 아시안컵·2004 중국 아시안컵·1998 프랑스 월드컵·2006 독일 월드컵 등 메이저대회를 경험했다. 다에이는 한국 축구에도 악몽을 선사한 킬러였다. 한국은 1996 UAE 아시안컵 8강에서 이란을 만나 2-6 참패를 당했다. 한국 축구 역사상 가장 굴욕적인 패배로 기억되는 경기다. 이 경기의 주인공이 다에이였다. 그는 후반 11분 첫 골을 시작을 후반 21분·38분·44분까지 4골을 한국 골문에 퍼부었다. 한국 축구는 다에이의 공포에 시달려야 했다. 아시아의 다에이와 유럽의 호날두, 이외에도 A매치 득점 상위권에는 세계 축구 팬들을 열광시킨 이름을 쉽게 볼 수 있다. 대륙별 간판 공격수를 소개한다. ◇유럽 축구의 대륙 유럽. 각 나라별 간판 공격수들이 한 자리에 모인 셈이다. 호날두에 이어 유럽 2위는 헝가리 축구의 '전설' 페렌츠 푸스카스다. 그는 A매치 84골을 터뜨렸다. 또 한 명의 헝가리 전설인 산도르 코츠시스는 75골로 공동 7위에 이름을 올렸다. 놀라운 점은 두 선수의 경기당 득점률이다. 푸스카스는 85경기에 출전해 84골을 넣으며 0.99를 기록했고, 코츠시스는 68경기에 출전해 75골을 성공시켰다. 경기당 득점률이 무려 1.1이다. 이어 월드컵 최다득점 기록을 품은 독일 공격수 미로슬라프 클로제(71골·공동 11위)와 독일 축구의 전설 게르트 뮐러(68골·공동 19위)가 등장했다. 스웨덴 공격의 상징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62골·공동 23위) 폴란드 공격의 상징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61골·공동 26위)가 빠질 수 없다. 스페인 최다골 주인공인 다비드 비야(59골·공동 29위)와 잉글랜드 최다골 주인공인 웨인 루니(53골·공동 45위)도 포함됐다. 벨기에 황금세대 최선봉 로멜루 루카쿠(52골·공동 48위) 프랑스 황금기 주역 티에리 앙리(51골·공동 54위) 네덜란드 오렌지 돌풍의 중심 로빈 판 페르시(50골·공동 59위) 등도 포함됐다. ◇남미·북중미 유럽에 뒤질 수 없는 대륙이 남미다. 남미의 슈퍼스타들도 총출동했다. '축구의 황제' 펠레는 브라질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77골을 터뜨렸다. 남미 1위의 기록이다. 그 뒤로 리오넬 메시가 추격하고 있다. 메시는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 총 70골을 성공시키며 공동 15위에 이름을 올렸다. 펠레의 후계자였던 호나우두는 62골로 공동 23위, 그 뒤를 잇는 브라질의 황제 네이마르는 61골로 공동 26위에 올랐다. 우루과이 최다득점에 빛나는 루이스 수아레스는 59골로 공동 29위에 위치했다. 이어 브라질의 간판 공격수였던 호마리우(55골·공동 40위) 아르헨티나의 로맨티스트 가브리엘 바티스투타(54골·44위) 우루과이 대표팀에서 수아레스 영혼의 단짝인 에딘손 카바니(50골·공동 59위) 등이 A매치에서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북중미에서는 미국의 대표 공격수 랜던 도노반(57골·공동 34위)과 멕시코의 대표 공격수 하비에르 에르난데스(52골·공동 48위) 등이 이름을 올렸다. ◇아프리카 열정의 대륙 아프리카에서도 A매치를 지배한 공격수들이 많다. 잠비아 축구의 '전설' 고드프리 치탈루가 79골을 넣으며 아프리카 1위, 전체 4위에 이름을 올린 가운데 이집트 축구의 '전설' 호삼 하산이 70골을 기록하며 공동 15위에 랭크됐다. 전쟁을 멈춘 신으로 통하는 코트디부아르의 상징 디디에 드로그바(65골·22위) 카메룬 공격수의 심장이었던 사무엘 에투(56골·공동 38위) 그리고 가나의 최전방을 책임진 아사모아 기안(51골·공동 54위) 등도 빼놓을 수 없는 이름이다. ◇아시아 아시아에서는 TOP 10에 5명이나 이름을 올렸다. 다에이가 1위를 차지한 가운데 이라크의 후세인 사에드(78골·5위) 일본의 가마모토 구니시게(75골·공동 7위) 쿠웨이트의 바샤르 압둘라흐(75골·공동 7위) 인도의 수닐 체트리(72골·10위)까지 상위권에 위치했다. 한국의 전설적 공격수들도 빠질 수 없다. 한국 역사상 최고의 공격수로 꼽히는 '차붐' 차범근은 58골로 공동 32위에 자리를 잡았다. 또 한 명의 전설적 공격수 '황새' 황선홍은 50골을 기록하며 공동 59위에 랭크됐다. 이외에도 일본의 미우라 가즈요시(55골·공동 40위) 호주의 팀 케이힐(50골·공동 59위) 일본의 오카자키 신지(50골·공동 59위) 등도 아시아 대표 공격수로 기록을 남겼다. 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ins.com 2020.06.2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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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첫 1면 at IS]②이승우, 최연소 A매치 데뷔 기록은 못 깼지만…

'스타'의 시작은 언론이다. 신문의 1면은 그 시대를 상징하는 스타만이 누릴 수 있는 특별한 장소다. 1면의 첫 등장. 스타로 향하는 과정이 시작됐음을 세상에 알리는 메시지다. 'Messi's first day at MARCA' 82년 된 스페인 유력지 '마르카'가 최근 게재한 기사다. 지난 20년 동안 지면에 실린 기사를 분석한 뒤, 세계 최고의 스타가 된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를 마르카가 '처음으로' 소개한 날을 기념했다.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51년의 역사를 가진 스포츠지 일간스포츠도 특별기획을 준비했다. 한국에서 등장한 '메시의 사례'를 소개한다. 2010년부터 2020년까지, 10년 동안 '생애 첫 1면'을 장식한 축구 스타 이야기다.〈편집자 주〉 브라질 월드컵이 당시 막내였던 손흥민(28·토트넘)의 눈물과 함께 16강 좌절로 끝났던 2014년. 지금으로부터 6년 전 그 가을에는 월드컵의 바통을 이어받아 2014 인천 아시안게임이 치러졌다. 진종오(41), 양학선(28), 박태환(31), 손연재(26) 등 내로라하는 스타들이 안방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에 나섰고 종합 2위 달성이라는 성적을 거뒀다. 그러나 2014 인천 아시안게임이 개막한 2014년 9월 19일, 일간스포츠 1면을 장식한 얼굴은 아시안게임 스타가 아닌 '무서운 유망주' 이승우(22·신트트라위던)였다. 이승우는 2014년 브라질 월드컵 16강 좌절로 가라앉았던 한국 축구의 분위기를 끌어올린 주인공이었다. 2011년 바르셀로나 유스팀에 입단하며 일찌감치 축구팬들의 레이더에 걸렸던 이승우는 이후 연령대 팀을 월반할 정도로 맹활약을 이어가며 모두의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 그리고 2013년 16세 이하(U-16) 대표팀에 소집된 이승우는 지역예선을 거쳐 2014년 9월 태국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U-16 챔피언십에서 자신을 향한 관심에 화끈하게 보답했다. 모두가 궁금해 했던 '바르샤 유망주'는 이 대회에서 독보적인 기량을 과시하며 그라운드를 휘저었다. 4경기 연속골(5골 4도움)로 한국을 결승까지 이끌었고, 특히 일본과 8강전에서는 50m 드리블 질주 후 수비수 4명을 따돌리고 골을 넣는 압도적인 플레이로 국내는 물론 세계 외신의 주목을 받았다. 이어진 4강전 시리아와 경기에서도 홀로 1골 4도움을 기록하며 한국의 7-1 대승을 이끌어 '이승우 신드롬'의 발판을 놨다. 연령별 대표팀이긴 하지만, 또래들을 월등히 압도하는 이승우의 기량에 그를 향한 관심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그 중에서도 이승우의 어린 나이에 주목, 그가 한국 축구사에 또 하나의 새로운 '기록'을 쓸 수 있을지가 화제가 됐다. 바로 최연소 A매치 출전 기록 경신이다. 인천 아시안게임 개막이라는 '빅 이슈'를 제치고, '유망주' 이승우가 1면에 등장한 배경이다. 우리는 이미 이승우가 최연소 A매치 출전 기록을 달성하지 못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그러나 당시, 이승우가 한 몸에 짊어진 기대는 그만큼 컸다. "16세 이승우, 1년 안에 A매치 뛸까"라는 제하의 기사는 "'특급 유망주' 이승우 열풍이 거세다. 청소년 대회를 휩쓴 그가 김판근(54)이 갖고 있는 역대 최연소 A매치 기록을 깰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고 전한다. 시리아전까지 4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며 청소년 무대를 평정한 이승우의 활약상과 함께, 2014년 초반 그가 했던 인터뷰를 인용해 "최연소 A매치 출전 기록을 깨고 싶다"던 바람을 되새겼다. 기사가 게재된 시점을 기준으로, 당시 이승우의 나이는 만16세262일이었다. "한국 A대표팀의 최연소 출전 기록은 김판근이 갖고 있다. 1983년에 세운 17세 242일이다"라며 "31년 동안 아무도 김판근의 아성을 넘지 못하고 있다. 2010년 이후 10위 안에 이름을 올린 것은 손흥민(18세171일) 뿐이다"라고 설명을 덧붙였다. "아직 이승우에게는 1년이라는 시간이 더 남았다"는 희망적인 관측도 곁들였다. 어린 유망주들이 대표팀에 데뷔한 다른 나라 사례도 소개했다. 당시 기준으로 17세75일에 헝가리와 A매치에 출전해 데뷔전을 치른 잉글랜드의 시오 월콧(31·에버턴) 16세315일 만에 데뷔전을 치른 가레스 베일(31·레알 마드리드)과 그의 기록을 깬 해리 윌슨(23·본머스) 그리고 15세253일의 기록으로 A매치에 데뷔한 노르웨이의 마르틴 외데가르드(22·레알 소시에다드) 등이 소개됐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이승우의 최연소 A매치 출전 기록 달성은 불발됐다. 기사에서도 "기록만 보면 가능성은 크지 않다. 한국은 유망주에게 보수적"이라며 "김판근을 제외하면 2위 김봉수(50)부터 9위 구자철(37)까지 모두 18세가 넘어서야 A매치에 데뷔했다"고 회의적인 평가를 내렸다. 또 "20대가 되기 전에 A매치에 데뷔한 선수도 20명에 그친다"며 "아직은 너무 이르다, 단계를 밟아 성장해야 한다"는 축구계의 반응을 전했다. 기대를 걸었던 부분은 아이러니컬하게도, 이제는 악연의 대명사처럼 되어버린 울리 슈틸리케(66) 감독 선임이라는 변수였다. "슈틸리케 감독은 독일에서부터 유소년 육성에 관심이 많았다. 마르코 로이스와 마리오 괴체, 토마스 뮐러 등 황금세대를 키워냈다"고 설명한 뒤 "그의 손에서 새 역사가 쓰일지 지켜볼 일"이라고 기대감을 보였다. 그러나 슈틸리케 감독은 끝내 이승우에게 기회를 주지 않았고, 바르셀로나가 유소년 해외 이적 조항을 어겨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출전 정지 3년 징계를 받는 등 악재까지 겹쳤다. 한참 경기에 나서며 성장해야 할 시점에 받은 징계로 인해 주춤하게 된 이승우는 징계 해제 후 팀에 복귀해서도 좀처럼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그 뒤의 이야기는 우리가 잘 아는대로다. 경기에 뛰기 위해 헬라스 베로나(이탈리아)로 이적했고, 2019년에는 벨기에 신트 트라위던으로 팀을 옮겼다. 이적 후 한 경기도 뛰지 못하며 힘든 시간을 보내던 이승우는 소속팀 감독이 바뀐 뒤 조금씩 중용되기 시작했고, 2경기 연속 선발 출전하며 자리를 잡아가는 중이다. 하지만 신뢰를 얻기 시작한 시점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벨기에 주필러 리그가 4월 3일까지 중단돼 또다시 불운이 겹쳤다. 풀릴 듯 풀리지 않는, 지독한 불운 속에서 '무서운 유망주' 이승우의 노력은 아직도 계속되는 중이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관련기사 ①손흥민, '함부르크의 신'이라 불린 사나이 2020.03.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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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리, 친정팀 AS모나코 새 사령탑으로 부임

'킹 앙리' 티에리 앙리(41)가 자신의 첫 프로무대였던 프랑스 리그앙 AS모나코에서 지도자 인생을 시작하게 됐다.축구전문 매체 ESPN FC는 13일(한국시간) AS모나코가 성적 부진으로 물러난 레오나르도 하르딤 감독의 뒤를 이어 앙리가 새로운 사령탑에 오를 것이라 보도했다. ESPN은 구단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앙리가 AS모나코의 감독으로 3년 계약을 했다"라며 "오는 14일 구단이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앙리는 이미 코치진들과 작업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AS모나코는 앙리의 친정팀이다. 1992년부터 AS모나코 유소년팀에서 활약한 앙리는 1994년 10월 프로 데뷔전을 치르면서 자신의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AS모나코 유니폼을 입고 5시즌 동안 정규리그 105경기에서 20골을 터트렸고, 1996-1997시즌 프랑스 리그앙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앙리는 이후 유벤투스, 아스널, 바르셀로나를 거치며 맹활약을 펼쳤고 특히 아스널에선 무패 우승을 이끌며 황금세대의 주역으로 활약, '킹 앙리'라는 별명도 얻었다. 이후 뉴욕 레드불스(미국)에서 2014년 현역 생활을 마무리했고, 2016년 벨기에 대표팀의 코치로 자리를 옮기면서 지도자 준비를 마쳤다.김희선 기자 kim.heeseon@jtbc.co.kr 2018.10.13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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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원맨쇼’로는 4년 뒤에도 어림없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나타난 특징은 ‘1인 의존도’가 높은 팀은 성적이 신통치 않았다는 것이다.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가 고군분투한 폴란드와 모하메드 살라가 홀로 이끈 이집트는 각각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리오넬 메시의 아르헨티나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포르투갈 역시 16강의 벽을 넘지 못하고 짐을 쌌다. 한국의 ‘외로운 에이스’ 손흥민(26·토트넘)도 2골을 터트렸지만 역부족이었다. 손흥민 옆에는 소속팀인 토트넘의 동료 해리 케인, 델리 알리(이상 잉글랜드)나 에릭센(덴마크) 같은 지원군이 없었다. 한국 축구는 특히 권창훈(디종)·이근호(울산) 등이 부상으로 낙마한 뒤 경기력이 급전직하했다. 만약 손흥민이 부상으로 빠진다면 해법을 찾기 어려운 게 한국 축구의 현실이다. 그래서 손흥민 개인에게만 의존하는 ‘손흥민 원맨쇼’로는 4년 뒤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좋은 성적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16강에 진출한 일본을 타산지석 삼아야 한다. 일본은 세네갈전에 출전한 선발 명단 11명 중 10명이 유럽에서 활동하는 해외파였다. 일본 선수들은 유럽프로축구 진출에 적극적이다. 스페인 바스크의 시골 클럽 에이바르로 이적한 이누이 다카시는 2골·1도움을 기록했다. 이에 비해 한국은 멕시코전에 선발 출전한 11명 중 유럽파가 손흥민·기성용(스완지시티)·황희찬(잘츠부르크) 등 3명뿐이었다. K리그 MVP 이재성(전북)은 월드컵에서 세계 수준과 격차를 실감했다. 한준희 해설위원은 “한국은 선수단 전체의 퀄리티를 높여야 한다. 최근 손흥민을 제외하면 유럽프로축구에서 수준급 플레이를 이어가는 선수들의 숫자가 점점 줄고 있다. 병역이 걸림돌이긴 하지만 유럽 빅클럽이 아닌 중하위권 팀에서라도 꾸준히 활약하는 선수가 늘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준우승팀 크로아티아도 한국이 배워야 할 모범 사례다. 그들은 16강전부터 3경기 연속 연장 혈투를 펼치고도 지치지 않는 체력을 뽐냈다. 크로아티아 축구대표팀 수석 트레이너 루카 밀라노비치는 2006년부터 2011년까지 ‘크로아티아 격투기 전설’ 미르코 크로캅 팀에서 일했는데 축구대표팀에 종합격투기(MMA)의 훈련 방식을 주입했다. 경기가 끝날 때마다 육체적으로 빠르게 회복하고, 정신력으로도 극복하는 방법을 가르쳤다. 반면 한국은 월드컵 직전 오스트리아 전지훈련에서 고강도 체력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스페인 출신 피지컬 코치를 영입했지만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8강에 진출한 스웨덴은 심리전문가 다니엘 에크발을 통해 ‘팀 스피릿’을 만들었다. 반면 한국 선수들은 네티즌의 악플에 시달렸지만 이와 관련한 심리전문가는 한 명도 없었다. 한준희 위원은 “러시아 월드컵에선 정교한 수비조직력을 바탕으로 빠르고 세밀한 역습 전환에 능란한 팀이 좋은 성적을 냈다. 다양한 세트피스 같은 팀플레이도 중요하다. 피지컬, 전술, 분석 등 분야별로 고도의 전문성을 갖춘 코치와 스태프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황금세대’를 앞세워 3위에 오른 벨기에처럼 ‘혁명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벨기에는 유로 2000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는 수모를 겪은 뒤 2006년 유소년 시스템을 전면 개편했다. 모든 유스팀은 성인 국가대표팀과 동일한 유기적인 4-3-3포메이션을 쓰고, 8세 이하 팀 리그에는 아예 성적표를 없애 승리보다 축구 자체를 즐기게 했다. 그렇게 성장한 선수들이 케빈 더 브라위너(27·맨체스터 시티), 에덴 아자르(27·첼시) 등 20대 중반의 스타들이다. 하지만 한국축구는 초·중·고교를 거치면서 일관성 없는 지도를 받는다. 전술적, 이론적 철학을 공유하지 못한다. 어린 선수들이 성장해 대표팀에 모여도 벼락치기 운영이 될 수밖에 없고, 1인 의존도가 커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대한축구협회 차원에서 유소년 교육 커리큘럼과 매뉴얼,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게 필수적이다. 이영표 해설위원은 “한국축구가 기술적으로 튼튼하고 전술적으로 강해지기 위해선 근본적인 해결책이 있어야 한다. 결국 유소년부터 정책적으로 육성해야 한다”며 “한국 축구는 혁명적인 변화가 필요하다. 지금 혁명을 해서 유소년을 가르치면 그 선수들이 자라기까지 15년이 걸린다. 그런데 지금 안 하면 100년, 200년이 걸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2018.07.19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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