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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

[할리우드IS] 영 떡, 생일에 부동산업자에 12만평 대지 선물 받아

영 떡(Young Thug)이 부동산업자에 12만평의 대지를 선물받았다. 지난 16일 영 떡의 서른 번째 생일을 맞아 부동산 중개업자 트레이 윌리엄스가 애틀랜타의 땅을 선물했다. 단골 부동산 업자로 영 떡 몰래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레이 윌리엄스가 올린 인스타그램에 따르면 영 떡의 매니저와 함께 준비한 땅은 100 에이커(약 12만 2417평)에 달한다. 광활한 대지를 영 떡이 어떻게 사용할지 팬들의 궁금증이 커진다. 영 떡은 이번 생일에 벤틀리, 보테가 베네타 시계, 반지 등 엄처난 선물을 받았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oongang.co.kr 2021.08.24 21:47
스포츠일반

"욘사마에게 혼나고 싶어" 김연경 신드롬, 日 혐한까지 뚫었다

"'아따 죽겄다=あたしのお粥調整した(나의 죽을 조정했다)'. 이 구글 번역 맞나요? 누가 좀 가르쳐주세요."4일 밤 일본의 한 트위터 유저가 이런 글을 올렸습니다. 이날 오전 터키전을 마친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의 김연경 선수가 "아따 죽겄다"고 했는데, 무슨 뜻인지 궁금해 번역기를 돌려봐도 이해가 안된단 겁니다. 한 한국 유저가 친절하게 답을 해 줍니다. "죽을만큼 힘들다는 뜻이에요." 도쿄올림픽 막판,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의 김연경 선수가 일본에서 '욘사마'라는 별명을 얻으며 화제의 중심에 섰습니다. 2000년대 '겨울연가' 배용준의 별명을 이어받은 거죠. '욘사마'가 된 이유는 일본어로 '연경'이 '욘굥'으로 읽히기 때문입니다. 지난달 31일 한·일전에서 일본이 패했음에도 김연경은 트위터 실시간 트렌드 1위에 올랐고 일본어 해시태그(#キムヨンギョン)를 단 게시물 7000여개가 쏟아졌습니다. 한국과 터키의 8강전은 일본팀 출전 경기가 아님에도 이례적으로 일본 방송 TBS를 통해 생중계됐습니다. 해설자들은 "김연경!"을 수백번 외치며 "수퍼 에이스 김연경을 보유한 한국"이라거나 "10년 이상 한국을 이끈 레전드"라고 설명합니다. 아마도 일본팀의 8강 진출을 예상한 편성이었겠지만, 경기가 끝난 후 TBS 트위터 계정에는 "중계해줘서 고맙다"는 인사가 이어졌죠. 경기 중 에너지 폭발하는 김연경의 모습은 '밈'(meme)이 되어 온라인을 휩쓸고 있습니다. 한·일전 경기 중 김연경이 이소영 선수에게 무언가 말하는 모습에 어울리는 대사를 덧붙이는 놀이는 일본에서 먼저 시작됐습니다. 댓글에는 "나도 욘사마에게 혼나고 싶다", "당황했을 때 연경 언니한테 진정하란 말을 듣고 싶어요" 등의 고백이 이어집니다. 이 장면에 어울리는 대사를 다는 놀이가 일본 트위터에서 유행 중이다. 이 트위터 이용자는 "내 수업이 졸려? 세수하고 올래?" 라는 글을 달아 많은 공감을 받았다. [트위터 캡처] ━ '하이큐' 주인공보다 더 '만화같은' 연경 김연경은 2009년부터 2년간 일본 여자배구단 JT마블러스에서 뛰었습니다. 당시 리그 꼴찌였던 팀이 김연경의 활약에 힘입어 창단 후 첫 우승이란 감격을 맛봤죠. '욘사마'라는 별명이 처음 생긴 것은 그때라고 합니다. 배구는 일본에서 야구나 축구만큼이나 인기 있는 종목이죠. 고등학교 배구팀이 참가하는 대회만 해도 '하루코'(춘계 고교 배구대회)와 '인터하이'(전국체전)가 있고, 각 대회 참가팀은 약 50개입니다. 일본의 47개 도도부현(都道府県·지방자치단체)에서 예선을 거쳐 올라온 팀들이니 실제 고교 배구팀만 수백팀에 달한다는 이야깁니다. 1964년 도쿄올림픽에서 일본 여자배구 대표팀이 금메달을 딴 후 달아올랐다가 서서히 식어가던 배구의 인기를 다시 올린 건 만화 '하이큐'였습니다. 농구만화 '슬램덩크'의 뒤를 잇는 최고의 스포츠 만화로 2012년 연재가 시작돼 2020년 완결됐습니다. 단행본만 누계 5000만부가 팔려나간 '하이큐'의 인기 덕에 배구는 젊은층에게 다시 '핫한' 스포츠가 되었죠. 김연경 선수도 유튜브 채널 '식빵언니'에 '월클 배구 선수가 배구 만화 하이큐를 본다면?'이라는 제목으로 감상을 올리기도 했는데요. 리얼하게 그려진 애니메이션 속 경기 장면에 "이건 배구를 잘 아는 사람이 만든 것"이라고 칭찬하기도 했습니다. 만화 좋아하는 일본인들에게 만화 주인공보다 더 '만화같은' 플레이와 스토리를 지닌 김연경 선수가 매력적으로 다가간 것은 너무 당연합니다. ━ "나는, 실패하지 않으니까" 그런데 말입니다. 일본매체 '더 다이제스트'가 김연경의 활약을 '팔면육비(八面六臂·뛰어난 능력으로 다방면에 걸쳐 눈부신 수완을 발휘)'라 표현한 것을 보며 이 여인이 떠올랐습니다. 일본에서 방송했다하면 시청률 1위를 찍으며 십년째 인기를 끌고 있는 드라마시리즈 '닥터X-외과의 다이몬 미치코'의 주인공 다이몬입니다. 큰 키에 폭발하는 카리스마, 천재적인 실력, 넘치는 자신감을 갖춘 외과의 다이몬은 누가 걱정이라도 할라치면 이렇게 말하죠. "괜찮아. 나는 실패하지 않으니까." 그러고보니 천재 부동산업자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 '집을 파는 여자'의 주인공 산겐야도 비슷합니다. 어떤 악조건에서도 집을 팔아치우고 마는 그녀의 말버릇은 이것. "내가 팔지 못하는 집은 없습니다!" 일본에선 이처럼 '압도적인 실력으로 모든 문제를 해결해버리는' 여성이 주인공인 드라마가 크게 히트한 적이 많았죠. 일본 온라인 매체 제이캐스트는 ‘여자×고고함×대단한 실력'은 일본 드라마의 필승 법칙이라고 말합니다. 한국에서도 리메이크 된 '여왕의 교실'에서부터 '파견의 품격(한국제목 '직장의 신')', '가정부 미타(한국제목 '수상한 가정부')' 등이 그 계보에 들어있죠. ━ 김연경 덕에 혐한도 극복? 선진국치고 성별 격차가 극심한데다 여성들에게 고분고분한 태도와 애교를 강박적으로 요구하는 일본 사회 분위기가 역설적으로 이런 캐릭터에 대한 환호를 불러왔다는 분석이 많습니다. 공수 모두 완벽한 실력에, 코트에선 '저세상 포스'로 동료들을 휘어잡는 김연경에게서 일본 여성들은 또 한 명의 히어로를 찾아낸 게 아닐까요? 한국 여자배구팀은 6일 오후 9시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브라질과 4강전을 치릅니다. 트위터엔 이런 감상도 올라와있습니다. "혐한(嫌韓) 감정이 강했던 나조차도 김연경 덕에 혐한 감정이 조금은 줄어드는 것 같네요. 나같은 일본인이 늘어나는 느낌." 일본 내 뿌리깊은 혐한까지 스파이크로 뚫어버리는 김연경의 활약을 일본 팬들과 함께 응원해야겠습니다. [도쿄B화] 더 보기 "올림픽 됐고 오타니 달라"···지금 일본 관심은 오직 이 남자 드라마 '마인' 대저택 설계한 건축가, 日공중화장실 짓는 이유 2년간 휴대전화 착신 0통…죽음과 맞바꾼 만화 '베르세르크' 도쿄=이영희 특파원 misquick@joongang.co.kr 2021.08.06 10:10
연예

[할리우드IS] 데미 로바토, 100억 원에 할리우드 힐스 저택처분

할리우드 배우 겸 가수 데미 로바토가 아픈 기억을 담은 집을 처분하고 새출발에 나섰다. 15일(현지시각) 로스앤젤레스 타임즈에따르면 데미 로바토는 자신의 할리우드 힐스 저택을 825만 달러(한화 약 100억원)에 팔았다고 보도했다. 이 부동산은 원래 2018년 9월 같은 부동산업자와 함께 945만 달러에 매물로 상장됐지만, 시중에 내놓은 지 한 달도 안 돼 가격이 하락하게 시작했다. 해당 집은 데미 로바토가 2018년 7월 약물 과다 복용으로 고통 받았던 곳이다. 당시 헤로인 과다복용으로 집에서 의식불명 상태로 발견돼 응급실로 이송된 바 있다. 최근 아픔을 극복한 데미 로바토 측근은 "그녀는 점점 건강해지고 있으며 과거를 뒤로 하고 있다"고 피플지에 귀띔했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2020.06.16 16:54
경제

사업가 살인 혐의 조폭 부두목은 '도주의 달인'…13년 전 도주 ‘판박이’

━ ‘광주 건설사 사주 납치’ 후 5개월 도피 조폭 부두목을 만난 사업가가 숨진 채 발견된 지 보름째로 접어들면서 수사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건 직후 자취를 감춘 부두목 A씨(60)는 13년 전에도 광주에서 납치사건을 주도한 후 5개월간 도피행각을 벌인 바 있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5일 “국제PJ파 부두목인 A씨가 사업가인 B씨(56) 납치·살해사건을 주도한 것으로 보고 행방을 쫓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잠적 직후 가족을 통해 경찰에 자수의사를 밝힌 뒤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피해자 B씨는 지난 19일 오전 “A씨를 만나러 간다”며 나간 뒤 21일 오후 경기 양주시청 인근 차량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A씨가 과거에도 유사한 범행을 수차례 저질러 도피행각을 벌인 점에 주목하고 있다. A씨는 2006년 11월 ‘광주 건설사 사주 납치사건’을 주도한 뒤 5개월을 숨어 지내다 경찰에 붙잡혔다. 도피 후인 2007년 4월 경찰에 붙잡힌 그는 출소 후로도 납치·감금 혐의로 또다시 실형을 선고받기도 했다. ━ 도피 중에도 매주 1대씩 대포폰 개통 경찰은 A씨가 과거의 지능적인 도피행각을 벌이고 있다고 보고 검거에 주력하고 있다. A씨는 13년 전에도 잠적 후 본인 명의의 휴대전화나 신용카드 등을 쓰지 않아 검거에 애를 먹었다. 그는 또 도피 중에도 지인·가족 명의로 수십대의 대포폰을 개통해 쓰면서 수사망을 피하기도했다. 경찰은 A씨가 자가용이나 신용카드 대신 대중교통이나 현금만 사용해 경찰의 추적을 피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A씨가 잠적 후 “자수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도 경찰이 의심쩍게 보는 부분이다. 그는 지난달 23일 “억울하다”며 경찰에 자수의사를 내비쳤다. “B씨에게 투자한 돈을 회수해야 하는 상황에서 B씨를 살해할 이유가 전혀 없다”는 주장이다. 그러면서 그는 광주에서 수사를 받게 해줄 것과 자신의 입장을 객관적으로 들어달라는 조건을 달았다. ━ ‘조건부 자수’ 제안은 시간벌기용? 경찰은 그가 광주에서 수사를 받길 원한 것은 최초 수사 주체였던 광주 서부경찰서가 A씨의 혐의를 상해치사로 봤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사건이 경기도 양주경찰서로 이관된 후 살인 혐의로 바뀌자 광주에서 조사를 받는 게 유리하다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현행법상 살인은 사형이나 무기징역 또는 5년 이상의 유기징역에 처하도록 돼 있다. 다만 경찰은 A씨가 자수를 제안한 것 자체가 도피를 위한 시간을 벌기 위한 시도일 가능성에도 무게를 두고 있다. 수사 원칙상 조건부로 자수를 받는 경우가 없는 데도 경찰이 받아들이기 힘든 조건으로 자수 의사를 밝혔기 때문이다. 이에 경찰은 A씨의 소재나 수사 내용과 관련된 정보에 극도의 보안을 유지하고 있다. 자칫 수사 정보가 외부로 유출될 경우 사소한 정보라도 도피에 이용될 가능성이 있어서다. ━ 도피 장기화 우려…공개수사 ‘촉각’ 경찰은 검거된 A씨의 친동생(58)과 공범 2명을 상대로 A씨의 행방과 범행 경위 등을 조사해왔다. C씨(65) 등 공범들은 범행 후 시신이 유기된 장소 인근 모텔에서 수면유도제를 먹고 의식이 없는 상태로 발견됐다. 경찰은 이들을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아울러 경찰은 A씨 검거를 위해 공개수사 전환 여부 등을 검토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통상 도피자금을 위한 2차 범행이 우려되는 경우 공개수사로 전환한다”며 “이번 사건의 긴급성 등을 판단해 공개수사 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A씨는 지난 20일 오전 1시 10분께 공범 2명 등과 함께 피해자 B씨를 승용차에 태워 광주에서 서울까지 납치하고 살해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이튿날 양주 시내에 주차된 차량에서 숨진 채 발견된 B씨의 몸에서는 구타 흔적 등이 발견됐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2019.06.06 12:36
무비위크

[인터뷰①] '어느날' 김남길 "말장난·애드리브 자체검열"

이쯤되면 인정할 때가 됐다. 김남길(36)은 수다쟁이다. 진중하고 무게감 넘치는 캐릭터 이미지가 쌓이고 쌓여 현재의 배우 김남길의 분위기를 완성했지만, 실제 마주한 김남길은 그가 사랑 받았던 캐릭터들과는 꽤 많은 차이를 보인다.왠지 해야 할 말 그 이상은 하지 않을 것 같고, 예민한 성격을 갖추고 있을 것 같지만 알고보면 수다스럽고 한 시도 자신을 가만두지 않는 장난기를 자랑한다. 천우희 역시 "오빠 가만히 좀 있어!"라고 말했을 정도라니 두 말 하면 입 아프다.공식적으로 수다를 떨어도 아무도 뭐라하지 않는 인터뷰 역시 호탕한 김남길이 분위기를 주도한다. 한 질문에 홀로 5분 이상 답하는 것은 물론, 간간히 섞는 농담은 옵션이다. 코믹 영화 '해적: 바다로 간 산적(이석훈 감독)'을 택했을 땐 그 만한 이유가 있는 것이더라.그런 그가 대중적인 이미지와 실제 성격을 절묘하게 섞어놓은 듯한 캐릭터를 만나 훨훨 날았다. '어느날(이윤기 감독)'은 깊이있는 소재를 유쾌하고 발랄하게 담아내려 노력한 작품이다. 전작 '무뢰한(오승욱 감독)'과 비슷한 듯 다르다. 이번엔 멜로가 아닌 힐링을 전한다.- 오래 기다려야 했던 작품이다. 어땠나."CG에 아쉬움이 남더라. 우리가 작은 관에서 봐서 그런지 몰라도 화면이 좀 어둡게 느껴졌다. 영화를 보면서 (천)우희와 잠깐 잠깐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특히 자기 감정 연기가 나올 때는 서로 걱정이 됐는지 '이상한 것 같지 않아?'라고 물었다.(웃음) 근데 우희가 너무 말을 걸어서 '가만히 좀 있어봐! 오빠 것도 좀 집중해서 봐야지'라고 한 마디 하긴 했다. 하하."- 만족하지 못한다는 것인가."늘 그렇듯 개인적인 부족함이 느껴지는 것이다. 상업적으로 만들어 보고 싶었고, 관객들에게 친절한 영화로 다가가고 싶은 마음도 있었고, 그런 기대치도 있었는데 어떻게 봐 주실지 모르겠다. 전체적인 흐름은 좋은데 표현하는 부분에 있어서 손발이 오그라드는 부분은 있는 것 같다."- 감독과도 이야기를 나눴나."감독님은 좀 여성스러운 구석이 있다. 한창 후반 작업을 할 때는 혼자 엄청 예민해져 삐쳐 있었다.(웃음) 편집실에 가면 '뭐가 이상해서 그러세요. 더 찍지 그랬어. 이야기를 해~'라고 다그치기도 했다. 그랬던 것에 비하면 당신이 의도한대로는 잘 나왔다고 하시더라. 최선을 다 했다고 만족해 하셨다."- 이야기 하는 것이 꼭 감독 같다."그래도 크고 작은 영화를 여러 편 찍었다고 영화의 전반적인 것들에 관심이 생긴다. '어느날'은 독립영화로는 큰데 상업영화로는 작은 사이즈라 일단 촬영장에 나가면 당일 목표했던 장면은 꼭 다 찍어야 하는 입장이었다. 환경에 따라 달라지거나 딜레이 될 수 있는 부분들을 최대한 적게 만들어야 했다."- 상의와 논의 과정을 많이 거쳤겠다."초반에는 나도 감독님도 서로에 대해 알아가야 하니까 술을 한 잔 씩 마셨는데 자꾸 다른 이야기를 했다. 작품에 대해서는 나중에 콘티 작가님과 이야기를 할 때 좀 했던 것 같다.(웃음) 돈이 많다고 해서 영화를 잘 찍는 것은 아니다. 별개의 문제다. 그래서 버릴 것은 버리고 꼭 갖고 가야 하는 것은 갖고 가는 선택의 과정이 필요했다."- 그 지점에서 아쉬운 부분도 있나."나보다는 감독님이 속상해 하셨다. 병원에서 어린이날 행사를 치르는 장면도 사람들이 더 북적북적하고 왁자지껄한 느낌이 들길 바라셨는데 정해진 날짜에 정해진 시간 안에 찍어야 해서 부족함을 느끼셨던 것 같다. 준비를 해도 채워질 수 없는 부분이 있더라."- 직접 연출을 해 볼 생각은 없나."내가 예전에 갤럭시(휴대폰)로 어쭙잖게 연출을 해 본 적이 있다. 근데 촬영 감독님과 싸웠다.(웃음) 외국 모델을 기용해서 끝내야 할 시간이 정해져 있지, 연출은 처음이지, 하고 싶은건 많지. 정신없는 상황 속에서 멘붕이 되더라. 촬영 감독님은 답답하니까 '뭘 찍고 싶은건지 이야기를 해라!'라고 소리치시고. 평소 친하고 존경하는 감독님이셨는데 내가 연기를 부족하게 해도 짜증 한 번 안 내셨던 분이 그 땐 그러시더라."- 감독의 고충을 제대로 느꼈겠다."내가 그래서 그 다음부터는 현장에서 감독님을 닦달하지 않는다. 원래 성격이 급한 편이라 '빨리 빨리 찍어요!'라고 했는데 이젠 안 그런다. '다그치지 말자. 감독님도 무슨 생각이 있으시겠지. 기다려 주자'라고 마음을 다잡는다."- 투자에도 관심이 있지 않나. '어느날'에는 투자하지 않았나."안 했다. 나 먹고 살기도 힘들다. 하하."- '어느날'은 작품이 깔끔하다는 느낌이 강하다. 약간 느린듯한 분위기도 좋고."'해적' 때 '8월의 크리스마스마스'가 재개봉을 했다. 가서 봤는데 지금 같았으면 바로 바로 넘어갔을 장면이 그 때는 꽤 오랜 시간동안 화면을 그대로 두더라. 여백의 미가 느껴졌다. '무뢰한'도 옛날 영화 느끼미알 좋았다. 그런 영화를 좋아해 주시는 관객 분들도 있지만 빠른 템포의 영화에 익숙해지다 보니 대부분 '뭐가 저렇게 길어~'라는 강박증이 생기는 것 같다."- 누군가는 지루함을 느낄 수도 있겠다."정석대로 찍었고 착하게 찍혔다. '지루해 하지 않을까'라는 고민은 있는데 어떤 부분은 일부러 그런 콘셉트로 잡았기 때문에 만족한다. 대학생들이 찍은 것 같은 느낌도 들고. 심지어 어떤 분들은 상업영화인 줄 몰랐다고 하시더라.(웃음) 하지만 이윤기 감독님 영화 중 가장 상업적인 작품이고, 가장 관객이 많이 들 영화라고 자신한다."- 어느 정도 수치를 예상하나."감독님이 '10만? 20만?' 이러시길래 내가 '50만!'이라고 했다. 물론 손익분기점은 100만 명을 넘어야 한다. 하하. 우리의 고민을 관객 분들이 알아 주실 것이라 믿는다. 무리없이 스며들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거울 앞 허우적 연기가 인상 깊었다."기가 차서 웃긴 것 아닌가.(웃음) 그럴 때가 있다. 전혀 예상하지 못한 포인트에 웃음이 터지는. '해적' 때도 (손)예진이랑 바닷가에서 소변을 누는 장면이 있었는데 관객 분들이 엄청 웃으셨다. '이게 웃겨? 진짜?'라고 둘이 똑같이 말했던 기억이 난다. 찍을 땐 엄청 진지했다. 과장돼 보일 수 있으니까. 허우적 연기도 마찬가지였다."- 여러 버전이 있었을 것 같다."맞다. 작정하고 웃기려는 버전도 있었다. 근데 그럴 땐 감독님과 '너무 웃기려고 하는 것 같나?'라고 이야기 하면서 수위를 조절했다. 어린이날 행사에서 연을 만들 때도 아픈 아이가 자기 병원비가 많이 들어 아빠가 이것도 하고 저것도 한다고 말하는데 순간 아빠가 어린 아이에게 그런 이야기까지 할까 싶어서 '아빠가 그런 이야기도 해?'라고 애드리브를 쳤다. 감독님께서 '그건 좀 빼자!'라고 하시더라. 진지한 상황에 아픈 애한테 그러고 싶냐고. 하하."- 확실시 적정선을 지킨다는 것이 중요한 만큼 어렵겠다."우리끼리는 재미있고 현장에서는 웃긴데 관객들은 완성된 영화만 보게 되기 때문에 모든 분위기를 느낄 수 없지 않나. 그러다 보면 장난스럽게 던진 애드리브가 먹힐 때가 있다. 천우희 손에 물이 닿지 않는 것을 보고 기절하는 장면은 원래 시나리오에는 없었다. 감독님에게 '이쯤에서는 기절할 법 하지 않냐'고 했고, 리허설 겸 한 것이 편집에 포함됐다. 난 내가 해놓고 오히려 '너무 그렇지 않냐'고 물었다. '말장난은 안 되고 이건 돼요?'라고 반박하기도 했는데 감독님 나름의 기준이 있지 않을까 싶었다."- 벚꽃 장면은 작정하고 예쁘게 보이려는 신 같았다. 겨울 개봉에서 봄으로 개봉이 늦춰진 것이 그 장면 때문에 신의 한 수가 될 것 같기도 하고."오, 소름 돋았다. 딱 원했던 반응이다. 연기 자체는 담담하고 자연스럽게 하려고 노력했는데 장면은 예쁘게 보이길 원했다. 아마 옛날 같았으면 '이 손 하나 잘 받쳐 줘야지'라는 생각에 엄청 의식하면서 연기 했을텐데 이번에는 아니었다. 사실 겨울 촬영이라 날씨가 엄청 추워 얼어 죽을 뻔 했는데 예쁘게 보이고 싶은 마음에 열심히 참기는 했다.(웃음) 주변에서도 잘 나왔다고 해 주셔서 내심 기분이 좋다. 난 그 장면을 보면서 오글거려서 '오오오우' 이랬는데 우희가 '괜찮아, 괜찮아~' 하더라."- 아쉬운 편집신은 없나."아쉽다기 보다는 군데 군데 조금씩 더 이어지는 신들이 있었다. 와이프와의 이야기도 조금 더 세밀했다. 부동산업자와 신혼부부들이 찾아와 강수는 와이프 생각에 못 올라가는 2층을 구경하고, 방을 보면서 자기들끼리 와이프에 대한 추측을 한다. 난 그걸 끝까지 못 듣고 뛰쳐 나가 우는 신도 있었고, 김치 먹는 장면도 뒤에 더 그런 신이 있었다. '꺄르르' 분위기 같은. 하하하.">> 인터뷰②에서 계속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ins.com사진=오퍼스픽쳐스 2017.04.08 09:00
경제

공정위, 새만금 보유토지 10배 이상 부풀린 수익형 부동산 적발

새만금 인근의 토지를 분양하면서 보유한 토지를 10배 이상 부풀린 수익형 부동산업자가 경쟁당국에 적발됐다.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는 수익형 토지의 가치를 부풀리는 등 부당 광고행위를 한 디에스자원개발에 과징금 9600만원을 부과하고 검찰에 고발했다고 13일 밝혔다.디에스자원개발은 지난해 3월 10일부터 심의일 현재까지 중앙 일간지와 카달로그 등에 '현재 29만평 임야확보 중' '3년 후 환매 가능' '조광권 가치 150억원 상당' 등의 내용의 분양 광고를 했다.하지만 광고 당시인 지난해 3월 기준으로 디에스자원개발이 확보한 토지는 2만5000평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고에서는 '29만평 확보'라고 하며 실제보다 10배 이상 부풀린 것이다.객관적인 근거 없이 현재 보유한 조광권 가치가 150억원에 달한다고 과장 광고하기도 했다. 또 무조건 투자 후 3년 안에 원금의 100% 환매할 수 있다고 알린 사실도 기만 광고로 적발됐다.디에스자원개발은 수분양자들과 임대차계약을 체결하면서 3년 후 환매 시 자신이 3개월 이상 임차료를 지급하지 못하는 경우 최초 매입액의 80%로 환매한다는 조건을 달았지만 광고에선 이 사실을 밝히지 않은 것이다.이에 공정위는 디에스자원개발이 시정명령을 받은 사실을 중앙 일간지에 공표하도록 했다. 또 부당한 광고행위가 자진 시정되지 않아 소비자들의 재산 피해가 예상되는 점을 고려해 과징금 9600만원과 검찰 고발 조치를 내렸다.조은애 기자 cho.eunae@joins.com 2017.03.13 12:00
연예

직원들 잇단 뇌물 수수…LH공사 ‘도덕 불감증?’

한국토지주택공사(LH공사)가 직원들의 잇단 뇌물수수로 ‘클린 LH’라는 구호를 무색케 하고 있다. LH공사는 올해들어 청렴기획단을 발족시키는 등 ‘클린 경영'을 추구해왔다.광주지방검찰청 강력부(부장검사 이상억)는 ‘공사 수주를 대가로 건설업자로부터 뇌물을 받아챙긴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로 LH공사 전직원 이모(41)씨를 구속기소했다’고 24일 밝혔다. 건설업자 송모(43)씨로터 2010년 1월 차명계좌로 500만 원을 받는 등 14회에 걸쳐 총 5650만 원을 받아 챙긴 혐의다. 또한 그는 송씨에게 ‘LH공사가 발주하는 공사를 수주받게 해주고, 송씨 회사가 보유중인 소일네일(Soil Nail) 공법 기술을 방음벽 공사설계에 반영해 주겠다’며 대가를 챙겼다. 이씨는 LH공사 보금자리본부 택지설계처 과장으로 근무하다 지난 2월 퇴사했다. LH공사는 지난 1월에도 분양대금을 반환받을 수 있도록 도와준 준 대가로 부동산업자로부터 뇌물 2000만 원을 받은 혐의로 직원이 구속 기소됐다. 전 LH공사 차장 박모(49)씨는 정부가 발주한 관급사업 수주 등의 명목으로 현금 1000만 원과 45000만 원 상당의 승용차를 받아 챙긴 혐의로 징역 2년6월의 실형을 선고받기도 했다. 또 지난 3월에는 경기도 고양시의 도시시설지원용지를 시세보다 12억원이나 싸게 특정업체에 매각해 특혜를 준 것으로 드러나 감사원으로부터 주의 조치를 받았다. LH공사 직원들의 부정이 일시적이고 일회적인 것이 아니라는 것이 문제다. 24일 구속된 이모씨의 행태를 보면 잘 알 수 있다. 이씨는 송씨로부터 처음 뇌물을 받은 2010년 1월 이후 총 5850만 원의 뇌물을 챙겼을 뿐만아니라 같은 해 6월 송씨 회사의 법인카드를 받아 4개월 동안 총 1630만원을 사용하는 등 도덕불감증 행위를 일삼았다. 이씨는 이 법인카드로 유흥주점에서 4개월 동안 총 6회에 걸쳐 820만 원을 사용했다. 하루에 170만원을 결재하는 등 평일과 휴일을 가리지 않고 유흥주점을 출입했다. 또 골프장에서도 일주일에 3번이나 사용하는 등 낙지·한우·삼겹살 등 회식은 물론 주유비, 자동차 수리, 마트 쇼핑까지 모든 생활비를 이 법인카드로 결제했다. 심지어 이씨는 주말과 휴일에 모텔에 드나든 것까지 송씨 회사 법인카드를 썼다. 광주지검은 이씨가 송씨의 회사 법인카드로 모두 2130만원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LH공사는 이씨가 검찰의 수사망에 걸릴때까지 이런 정황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 LH공사 관계자는 "검찰 수사가 이뤄지기전까지 이씨의 비리를 몰랐다"며 "조직이 크고 사업장이 많다보니 자체 감사를 벌여도 적발되지 않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LH공사는 지난 달 30일 조직내 부패를 일소하기위해 감사실, 기획조정실, 건설관리처 11개부서 실무담당자로 구성된 'LH 청렴기획단'을 발족한 바 있다.이형구 기자 [ninelee@joongang.co.kr] 2012.04.25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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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의자 이호성, 하나 둘씩 벗겨지는 사건의 베일

김모(46•여)씨와 세 딸 등 일가족 4명이 실종된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10일 이 사건을 공개 수사하기로 결정하고 유력한 용의자인 전 해태 타이거즈 소속 프로야구 선수 이호성(41)씨를 공개 수배했다. 경찰은 이날 용의자 이씨의 사진과 인적 사항이 기재된 '실종 사건 용의자 수배' 전단을 공개하고 현상금 300만 원을 내걸었다. 아직 모녀 4명의 생사 여부와 이씨의 행방이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경찰 수사가 진전되면서 사건의 베일이 하나 둘씩 벗겨지고 있다. ▲윤곽 드러나는 용의자 이동 경로경찰에 따르면 모녀가 실종된 지난달 18일 오후 11시쯤 김씨의 휴대전화에서 큰딸(20)의 휴대전화로 통화한 기록이 확인됐다. 이 때는 김씨의 아파트에서 용의자 이씨로 추정되는 한 남성이 여러 차례에 걸쳐 대형 가방을 바깥으로 운반한 뒤였다. 1시간 가량 지난 19일 0시 5분쯤에는 서울 종로구 관철동에서 김씨와 큰딸의 휴대전화 신호가 동시에 한 기지국에서 잡혔고 두 휴대전화는 곧 전원이 꺼졌다. 이어 5시간 가량 지난 19일 오전 5시 40분쯤 전남 화순의 한 야산에서 큰딸의 휴대전화는 다시 한번 켜져 신호가 포착되기도 했다. 이후 다음 날인 20일 오전 10시 44분쯤 충남 공주시 정안면에서 또다시 큰 딸의 휴대전화 신호가 기지국에 잡혔다. 이 지역은 천안-논산간 고속도로가 지나는 지점으로 추정되고 있다. 경찰은 이같은 휴대전화 위치 확인 결과와 함께 지난 19일 오후 2시 53분께 김씨 소유의 승용차가 호남고속도로 상행선에서 자동판독기에 검색된 점 등을 토대로 용의자 이씨가 18일 밤 서울 마포구 김씨 집을 나서 종로에서 큰 딸을 접촉한 뒤 19일 새벽 전남 화순의 선산을 찾았다가 장성과 공주 등을 거쳐 상경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이씨가 서울이나 경기도 지역에 숨어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탐문 수사 등을 통해 이씨의 행방을 찾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1억 7000만원은 아파트 전세금경찰은 실종 직전 해지된 김씨의 정기 예금에 들어 있던 1억 7000만원이 당초 2월 말 지급할 아파트 전세금이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자금 흐름을 추적하고 있다. 10일 경찰과 부동산업자 등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말 김씨는 40대 남성과 함께 서울 마포구 창전동의 한 부동산 중개업소를 찾아와 현재 김씨가 살고 있는 아파트를 전세 2억 원에 계약했다. 당시 계약을 중개했던 부동산 업자는 이날 경찰의 공개수배 전단을 확인한 뒤 "당시 계약하러 왔던 남자가 이호성씨와 동일 인물"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계약 직후 이 집이 가처분 신청된 상태라는 것을 알게 되자 중개업소에 강하게 항의했고 부동산 업자는 "우선 전세금 중 3000만 원만 집 주인에게 건네고 1억 7000만 원은 가처분이 풀리면 보내기로 하자"며 계약을 마무리지었다. 이후 올해 1월 말 가처분이 풀리자 중개업자는 남은 전세금 1억 7000만 원을 집 주인에게 보내줄 것을 요청했으나 김씨는 "그 돈을 '오빠'에게 빌려줬다"며 "2월 20일에 돈을 돌려받기로 했으니 그 때 남은 전세금을 치르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지금까지 확인된 정황으로 미뤄볼 때 만약 용의자 이씨가 범행을 저질렀다면 금전 문제가 원인이었을 가능성이 큰 만큼 계좌 추적 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화순군으로 급파된 서울 마포경찰서 소속 형사 10여 명은 이날 이씨가 투자한 것으로 알려진 화순군과 담양군 일대의 땅 3개 필지를 돌아보며 직접 조사를 벌인 것으로 확인됐다. 신화섭 기자 2008.03.10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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