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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비겁하다고 욕하기보다 이선균의 노력을 기억해주길 [전형화의 직필]

모르겠다. 추모를 어찌 해야 할지를. 모르겠다. 어떻게 남은 가족을 위로해야 할지를. 이선균이 유명을 달리했다. 향년 48세. 이선균이 아직 무명이던 2000년대 초반의 어느 날. 동갑내기인 기자와 그는 서울 강남의 길거리에서 소주 궤짝을 놓고 마셨더랬다. 인사불성이 됐던 그 밤. 그는 그날을 기억 못하고, 기자는 그날을 기억하는 그런 밤이었다. 못 나가는 청춘끼리, 어설픈 위로랍시고, 주고받던 그런 밤이었다.그날을 서로 즐겁게 이야기했던 건, 2012년 영화 ‘화차’로 인터뷰를 하면서였던 것 같다. 기억이 가물 하다. 그동안 이선균은 숱하게 오디션에 떨어졌고, 조단역을 오갔다가 2007년 드라마 ‘하얀거탑’으로 비로소 세상에 얼굴을 알렸다. ‘커피프린스 1호점’ ‘파스타’ 등으로 스타덤에 올랐다.홍상수 감독의 페르소나였던 시절, 그러니까 영화에 목말랐던 시절, 이선균은 드라마로 쌓은 인기에 연연하지 않았다. 그렇게 그는 상업영화와 홍상수 감독의 영화를 오가며 필모그라피를 쌓았다. ‘화차’ ‘내 아내의 모든 것’과 ‘우리 선희’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 등으로 바빴다. 여전히 술은 많이 마셨다. 조금은 까칠했다.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에겐 그 까칠함이 거침으로 느껴졌을 수도 있을 터다. 그는 한 때 왜 내 인터뷰에 와서 내 연기가 아닌 다른 사람의 연기가 어땠는지를 묻느냐고 속상함을 토로하기도 했다. 그도 그럴 것이 영화 속 이선균의 연기는, 드라마와 달리 화려하지 않아 상대적으로 덜 주목을 받았다. 이선균이 단단하게 중심을 잡고 바닥을 다져준 덕에, 다른 사람들이 뛰어 놀 수 있었고, 그는 누구보다도 그 역할을 잘 수행했지만 그렇기에 더 아쉬웠을 터다.당시 이선균은 ‘화차’ 메가폰을 잡은 변영주 감독마저 전화를 해서 “정말 네가 연기 잘했다”고 하자 “약 올리시냐”며 끊은 적도 있다면서 너털웃음을 터뜨렸다. 진심을 못 알아주는 세상을 야속해하긴 했지만 그래도 그는 뚜벅뚜벅 걸음을 멈추지 않았다.남들처럼 화려한 연기를 하려 도전했던 적도 있었다. 질 나쁜 경찰로 나온 ‘끝까지 간다’와 조직의 해결사를 연기한 ‘미옥’이 그 때 작품들이다. 그러다가 점점 자신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 자기만 할 수 있는 것, 그런 것들을 발견하고 하나씩 하나씩 시도하기 시작했다. 2018년은 이선균이란 배우에게 인생의 정점이었다. ‘기생충’으로 칸국제영화제 레드카펫을 밟은 2019년이 아니다. 2018년에 이선균은 영화 ‘악질경찰’을 찍고, 드라마 ‘나의 아저씨’를 했고, 영화 ‘PMC: 더 벙커’를 내놓고, ‘기생충’을 찍었다. ‘악질경찰’은 박근혜 정권 시절 세월호 이야기를 담은 영화라 유명 배우들이 고사했던 터다. 이선균은 그런 사실을 다 알면서도 기다렸고, 찍었다. 아직 영화가 세상에 선보이기 전 그는 기자에게 “만드는 사람들 모두 피해자를 장르적으로 이용했다는 생각을 하게 될까 가장 두렵고 고민이 많았다”며 “결코 그렇게 하지 않으려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토로했다. 그가 부득불 우겨서 어른의 각성을 더 촉구하는, 미안함을 담은 장면을 넣기도 했다. ‘나의 아저씨’는 아이유에게 배우로서 전성기를 열어줬지만, 담담히 죽음을 향해 걸어가는 그의 연기가 가장 눈에 띄었다. 이선균은 중심을 잘 잡아주는, 그가 가장 잘하는, 그 밖에 할 수 없는, 그런 연기와 비로소 화해한 듯 보였다. ‘기생충’으로 드디어 봉준호 감독과 인연을 맺었고, ‘PMC: 더 벙커’로 새로운 액션 영화 경험을 한 모든 게 그 해에 걸쳐 이뤄졌다. 그는 무명 시절 객기만 넘쳤을 때부터 좋은 작품을 할 때가 가장 행복하다고 했다. 그래서 그 해를 가장 감사해 했다. 배우 인생에 터닝포인트가 될 법한 작품들을 연이어 만났기 때문이다. ‘기생충’으로 칸에 이어 오스카 위너까지, 영광의 순간을 뒤로 하고 그가 B급 극한 코미디 ‘킬링 로맨스’를 택한 것도 그런 욕심이 여전했기 때문이다. 김지운 감독과 ‘닥터 브레인’을 찍은 것도, 또 다시 칸에 초청됐던 ‘잠’을 선택할 때도, 그의 마약 논란 여파로 아직 개봉을 못하고 있는 ‘행복의 나라’와 ‘탈출:사일런스’를 택한 것도 그런 욕심 때문이었다. 작품의 크기보다는 무슨 이야기를 해야 하는지를 중요하게 여겼다.그래서 못내, 못내 안타깝다. 비록 그의 일탈로 시작됐지만, 지독한 수사기관의 압박이, 엄청난 마녀사냥이, 많은 이들에 대한 미안함이, 그를 그만 멈추게 만들었다. 어떻게 그를 추모해야 할지, 어떻게 남은 이들을 위로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 세상은 그간의 고생은 알아주지 않아도 한 번의 큰 성공은 다 아는 법이다. 반대도 마찬가지다. 그간의 노력은 알아주지 않아도 한 번의 큰 실패는 다 아는 법이다. 그의 마지막 선택을 비겁하다고 욕하기 쉽겠지만, 그저 그의 지난 노력을 기억하기를 바란다. 부디 미움도 고민도 없을 그곳에서 편히 쉬기를….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전형화 기자 brofire@edaily.co.kr 2023.12.28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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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TV+ 'Dr. 브레인', 10일 조용히 종영

Apple TV+ 최초 한국어 오리지널 시리즈 ‘Dr.브레인’이 오는 10일 에피소드 6를 마지막으로 종영한다. ‘Dr.브레인’은 가족이 미스터리한 사고의 피해자가 되어 끔찍한 비극을 겪게 되는 천재 뇌과학자 고세원(이선균)에 대한 이야기를 그린 SF 스릴러다. 마지막 이야기, 에피소드 6를 10일 공개하며 막을 내린다. 하나뿐인 아들을 앗아간 미스터리한 사고의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고군분투하던 이선균(세원). 두 눈으로 사고 현장을 목격했음에도 아들이 살아있다 주장하던 아내 이유영(재이)의 도움이 절실하지만, 이유영은 코마 상태에 빠져있다. 이유영은 진실을 알고 있을 것이라 직감한 이선균은 비극을 끝맺기 위해 최후의 결단을 내리게 된다. 'Dr. 브레인'은 홍작가의 동명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SF 스릴러로, 김지운 감독과 이선균, 이유영, 박희순, 서지혜, 이재원의 탄탄한 캐스팅 라인이 더해진 Apple TV+ 한국어 첫 오리지널 시리즈다. 그러나 별다른 반향을 얻지 못했고, 조용히 막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ongang.co.kr 2021.12.09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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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TV+ 'Dr. 브레인', 김지운 감독 '디렉터스 비전' 공개

Apple TV+ 오리지널 시리즈 ‘Dr.브레인’ 김지운 감독의 ‘디렉터스 비전’ 특별 영상이 30일 공개됐다. ‘Dr.브레인’은 가족이 미스터리한 사고의 피해자가 되어 끔찍한 비극을 겪게 되는 천재 뇌과학자 이선균(고세원)에 대한 이야기를 그린 SF 스릴러다. 이번에 공개된 ‘디렉터스 비전’ 특별 영상에서는 김지운 감독과 ‘Dr.브레인’을 함께한 배우들의 소감을 엿볼 수 있어 눈길을 모은다. 먼저 김지운 감독은 “다른 사람의 뇌를 들여다보고 싶은 호기심과 욕망”이 드라마의 출발점이었다고 밝혀 ‘Dr.브레인’의 세계에 대한 흥미를 더한다. 이에 이선균은 “모든 작품이 연출하는 감독님을 닮아있다”며 특히 극 중 세원 캐릭터가 김지운 감독과 비슷하다고 전해 호기심을 자극한다. 이어서 미스터리한 인물 이강무 역의 박희순은 “복합적인 장르가 혼재되어 있는 작품에 최적화된 감독님이라 생각한다”는 말과 함께 SF부터 가족 드라마까지 다양한 장르를 자유자재로 오가는 김지운 감독의 연출에 감탄을 전했다. 끔찍한 비극으로 코마 상태에 빠지는 세원의 아내 정재이 역의 이유영 또한 “의상, 소품, 헤어, 메이크업 하나하나까지 캐릭터나 공간의 느낌을 디테일하게 보신다”며 ‘Dr.브레인’의 세계관을 완성시킨 김지운 감독의 디테일에 놀라움을 표했다. ‘Dr.브레인’은 한국을 비롯 100개 이상의 국가에서 Apple TV+를 통해 공개되었다. 총 6편의 에피소드로, 12월 3일 에피소드 5가 공개된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ongang.co.kr 2021.11.30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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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는 이유영" 물만난 변신의 귀재

이유영이 쉴틈없이 새로운 얼굴을 보여주며 이유영만의 '천의 장르'를 구축하고 있다. 이유영은 최근 공개된 Apple TV+ 오리지널 시리즈 ‘Dr. 브레인’(김지운 감독)과 17일 개봉해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른 영화 '장르만 로맨스(조은지 감독)'을 통해 연이어 눈도장을 찍고 있다. ‘Dr. 브레인’의 묘한 매력은 '장르만 로맨스'의 재기발랄 4차원 정원으로 이유영의 극과 극 얼굴을 확인케 한다. 그간 선보인 장르적 인물들과 달리 밝은 면이 부각된 정원은 어린아이 같은 순수함과 투명한 분위기로 배우 이유영을 향한 호감도까지 높인다. 또한 한국판 오리지널 SF 앤솔러지 시리즈로 화제를 모았던 ‘SF8’의 여덟 작품 중 하나인 ‘간호중’(민규동 감독)은 지난해 파격적인 이야기와 신선한 소재로 화제를 모았다. 평단과 대중의 호평을 얻어 내달 2일 확장판 정식 개봉까지 확정했다. 극중 이유영은 식물인간인 홀어머니를 부양하고 있는 연정인과 간병 로봇 간호중 역을 맡아 각박한 삶을 살아가는 인물을 현실적으로 그려내 밀도 높은 연기로 짜릿함을 선사, "완벽한 1인 2역을 소화했다"는 평을 받았다. 이처럼 이유영은 어떤 장르 속에서도 자신의 색채를 확고히 하며 이유영이 장르가 되는 작품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유영이 연기로 맞은 최성기는 JTBC ‘인사이더’로 이어질 전망이다. 스스로를 증명해 내는 배우 이유영이 또 어떤 모습을 선보일지 주목도가 높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2021.11.18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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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브레인’ 이선균 “2회부터 본격적인 이야기 시작된다”[일문일답]

애플TV+ 첫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 ‘Dr.브레인’의 주인공 이선균은 인터뷰 내내 성실하고 침착하게 답변에 임했다. =영화 ‘기생충’ 이후 대중에게 처음 공개되는 차기작이기에 부담이 없냐는 물음에 “‘기생충’ 이후 다른 작품도 했는데 아직 공개되지 못했다. 애플TV+를 통해 한국 작품을 전 세계에 공개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부담감보다 훨씬 크다”고 말했다. ‘Dr.브레인’은 타인의 뇌에 접속해 기억을 읽는 뇌동기화 기술에 강박적으로 집착하는 천재 뇌과학자의 이야기를 다룬다. 이선균은 천재 뇌과학자 고세원을 연기했다. 이 작품은 제작 소식이 들릴 때부터 화제를 모았다. 애플TV+가 지난 4일 국내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처음 선보인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이자 영화 ‘장화, 홍련’, ‘악마를 보았다’ 등을 만든 김지운 감독의 첫 시리즈 연출작이다. 이미 웹툰으로 인기를 끈 홍작가의 동명 원작, 이선균 외 이유영, 박희순, 서지혜 캐스팅 등 화제성이 풍부하다. -첫 회 공개 후 주변 반응은 어떤가. “‘Dr. 브레인’은 한 번에 전편 공개가 아니다. 넷플릭스 등 다른 OTT의 경우 주로 한꺼번에 전회차가 공개된다. 덕분에 지인들의 ‘맛만 본 거 같다’는 원성이 자자했다. (4일 공개된) 첫 회 반응은 기사나 주위 반응도 그렇고 몰입감 있게 잘 봤다가 대부분이다. 12일 나오는 2회부터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된다. 2회가 공개되면 좀 더 많은 반응이 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출연을 결정한 계기는. “김지운 감독과 함께 작품을 해보고 싶었는데 제안이 들어온 게 제일 크다. 애플TV+를 통해 전 세계에 작품을 공개한다는 장점도 끌렸다.” -김지운 감독과 함께한 소감은. “너무 영광이고 좋았다. 어릴 때부터 감독님의 모든 작품을 너무 좋아했다. 사적으로 뵙긴 했는데 어울려서 술을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기에 친해지고 싶었다. 작품을 통해 몇 개월 함께 한다는 게 영광이었다. 예상한 만큼 디테일도 뛰어나고 간단하면서도 정확한 포인트를 잘 짚어줘서 연기할 때 큰 의지가 됐다. 결과물을 끝까지 책임지고 완벽하게 만들어내는 점을 보고 많이 감사했다.” -김지운 감독이 ‘어떤 장면과 상황에도 흔들림이 없다’고 극찬했다. “감독님이 좋게 말씀해주신 것 같다. 현장에서 칭찬을 많이 하는 분은 아니다. 좋으면 오케이만 하는 스타일이라 인터뷰를 통해 이런 말을 들으면 기분이 더 좋아진다. 당연히 작품을 끌고 가는 역할이다 보니 흔들림 없이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며 성실히 작품에 임했던 걸 좋게 봐주신 것 같다.” -원작 웹툰과 직접 해석한 캐릭터 간의 간극은. “원작을 끝까지 보지 않았다. 중간 정도 봤다. 원작이랑 이야기 자체가 많이 달라진다. 인물에 대한 관계와 여러 가지는 비슷하다. 톤 앤드 매너를 참고하기 위해 봤다. 어둡고, 차갑고 이런 느낌이 너무 좋았다. 우리 작품은 범죄 스릴러에 가족 이야기로 가기 때문에 그게 가장 큰 간극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원작 웹툰의 경우 시즌 2가 연재되고 있다. 계획이 있나. “시즌 1을 할 때부터 시즌 2에 대한 논의는 있었다. 구체적으로 이야기가 오가는 건 없지만, 반응이 좋으면 시즌 2에 대한 이야기도 구체적으로 나오지 않을까.” -캐릭터와의 싱크로율은 어떤가. “일단 나는 기계를 잘 못 다룬다. 자신을 실험 대상으로 삼을 만큼 무모하거나 용감하지도 않다. 아주 다르다.” -최근 K콘텐트가 세계적으로 사랑받고 있다. “솔직히 ‘기생충’의 흥행 때 ‘이런 일이 또 있을까?’ 싶었다. 불과 2년 만에 한국 콘텐트가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고, 중심에 서게 될 줄 정말 몰랐다. 너무 기쁘게 생각한다. 지금까지 겹겹이 잘 쌓인 것 같다. 방탄소년단의 음악부터 시작해 ‘기생충’ 등에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OTT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한국만이 가진 흥, 문화를 새롭고 좋게 봐주는 것 같다. 드라마와 영화를 만드는 사람들의 ‘좋은 콘텐트를 만들어야 한다’는 책임 의식도 일조했다. 한시적 유행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오랫동안 한국 콘텐트가 많은 사랑을 받았으면 좋겠다.” -이번 작품을 통해 얻은 성과는. “염원했던 김지운 감독님과 함께했다는 점이 가장 큰 성과다. 남들에게 당당히 보라고 이야기할 수 있는 작품을 필모그래피에 올리게 된 것도 성과가 아닐까 생각한다.” 강혜준 기자 kang.hyejun@joongang.co.kr 2021.11.11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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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Dr. 브레인' 박희순 "영화와 드라마의 경계선 무너지고 있다"

애플TV+ 'Dr. 브레인'의 배우 박희순이 최근 콘텐트 시장의 변화에 관해 이야기했다. 박희순은 10일 오후 진행된 화상 인터뷰에서 "우연찮게 넷플릭스 '마이네임'과 애플TV+ 'Dr. 브레인'에 캐스팅이 됐고, 팬데믹으로 OTT 시대가 앞당겨져서 작품을 연달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플랫폼은 관객에게 전해지는 과정의 차이다. 연기하는 데 있어 전혀 다른 게 없다"며 "새로운 것이 있다면, 영화 쪽 감독이 드라마 쪽 촬영 스태프를 쓴다든지, 드라마 감독이 영화 쪽 스태프를 쓴다든지, 이런 크로스오버가 돼 가고 있다"면서 "드라마와 영화의 경계선이 많이 무너지고 있다. 아직까진 과도기다. 앞으로도 이런 변화와 시도가 일어날 것 같다. 그 과정 속에서 여러 점들이 극복되면, 발전적이고 세계화될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전했다. 지난 4일 공개된 'Dr. 브레인'은 홍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 SF 스릴러 시리즈로, 천재 뇌 과학자가 죽은 사람의 뇌에 접속하며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다. 애플TV+가 처음 내놓은 한국 오리지널 콘텐트. '장화, 홍련'·'악마를 보았다'·'달콤한 인생'·'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밀정'을 통해 장르 영화의 대가로 불리는 김지운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작품이다. '기생충'으로 전 세계를 사로잡은 이선균이 주인공인 타인의 감정에 공감하지 못하는 천재 뇌 과학자 고세원을 연기한다. 이유영은 고세원의 아내 역할을 맡았고, 박희순은 미스터리한 조사원 이강무 역으로 분했다. 형사 최수석을 연기하는 서지혜·세원의 조력자이자 동료 홍남일 역의 이재원 등이 호흡을 맞췄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ongang.co.kr 사진=애플TV+ 2021.11.10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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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Dr. 브레인' 박희순 "유해진 김지운 감독, 많이 소통하며 작업"

애플TV+ 'Dr. 브레인'의 배우 박희순과 이유영이 김지운 감독과의 호흡에 관해 이야기했다. 박희순은 10일 오후 진행된 화상 인터뷰에서 "김지운 감독님과는 '밀정' 때 특별출연으로 잠시 호흡을 맞춰봤다. 언제 또 제의를 주시나 기다렸다"며 "이전보다 조금 더 유해지신 느낌이다. 조금 더 편해진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과묵한 면이 많이 있으셨는데, 이제는 조금 더 유해진 덕분에 작품이나 캐릭터에 관해 더 많이 소통할 수 있었다. 디렉션이 세밀해 그 부분에 맞춰가다보니 조금 더 새로운 표현법이 나오는 것 같다. 일상적인 드라마가 아니기 때문에, 비현실성이 공존하는 작품이었기 때문에, 서로간의 소통이 굉장히 중요했다. 시행착오도 몇번 겪기도 하면서, 적립해나가는 과정이 흥미롭고 재미있었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유영은 "감독님을 예전에 오디션에서 처음 뵀다. 감독님이 사랑스러운 역할을 잘 어울리겠다고 해주셨다. 이런 역할에 불러주셔서 처음엔 아이러니했다. 사랑스러운 캐릭터로 봐주신 것 같은데, 섬뜩한 연기도 해야 하는 인물로 불러주셨다"면서 "폭넓은 연기를 여러 상황에 놓인 인물이다. 행복하거나 슬프거나 다양한 장면이 있었다. 짧지만 강렬했다. 감독님의 아이디어들이 실험적이면서도 재미있었다. 처음엔 감독님이 많이 어려웠는데, 한마디씩 농담도 해주시고 갈수록 대화도 많이 나눴다"고 답했다. 지난 4일 공개된 'Dr. 브레인'은 홍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 SF 스릴러 시리즈로, 천재 뇌 과학자가 죽은 사람의 뇌에 접속하며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다. 애플TV+가 처음 내놓은 한국 오리지널 콘텐트. '장화, 홍련'·'악마를 보았다'·'달콤한 인생'·'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밀정'을 통해 장르 영화의 대가로 불리는 김지운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작품이다. '기생충'으로 전 세계를 사로잡은 이선균이 주인공인 타인의 감정에 공감하지 못하는 천재 뇌 과학자 고세원을 연기한다. 이유영은 고세원의 아내 역할을 맡았고, 박희순은 미스터리한 조사원 이강무 역으로 분했다. 형사 최수석을 연기하는 서지혜·세원의 조력자이자 동료 홍남일 역의 이재원 등이 호흡을 맞췄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ongang.co.kr 사진=애플TV+ 2021.11.10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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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③] 'Dr. 브레인' 김지운 감독 "이선균, 바라는 모든 걸 갖춘 주연배우"

애플TV+ 'Dr. 브레인'의 김지운 감독이 배우 이선균을 캐스팅한 이유를 설명했다. 김지운 감독은 10일 오후 진행된 화상 인터뷰에서 "배우들을 기용할 때, 글로벌 지명도도 있고 매체에서 원활히 활동하는 배우가 필요했다"며 이선균을 언급했다. 이어 "이선균이 연기를 시작할 때부터 봐왔다. 굵직한 작품을 남겨왔고, 좋은 길을 잘 가고 있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세원 역이 이선균과 잘 맞아떨어졌다. 중산층 가족의 가장 스탠다드하고 호감을 주는, 관객들이 그 배우와 인물에 다가가기에 진입 장벽이 낮은, 친숙하고 이입하기 편한 배우가 필요했다. 그런 의미에서 이선균이 바라는 모든 요소를 갖추고 있었다"고 밝혔다. 지난 4일 공개된 'Dr. 브레인'은 홍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 SF 스릴러 시리즈로, 천재 뇌 과학자가 죽은 사람의 뇌에 접속하며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다. 애플TV+가 처음 내놓은 한국 오리지널 콘텐트다. '장화, 홍련'·'악마를 보았다'·'달콤한 인생'·'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밀정'을 통해 장르 영화의 대가로 불리는 김지운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작품으로 기획 단계부터 주목 받았다. '기생충'으로 전 세계를 사로잡은 이선균이 주인공인 타인의 감정에 공감하지 못하는 천재 뇌 과학자 고세원을 연기한다. 고세원의 아내 역할의 이유영·미스터리한 조사원 이강무 역의 박희순·형사 최수석을 연기하는 서지혜·세원의 조력자이자 동료 홍남일 역의 이재원 등이 출연한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ongang.co.kr 사진=애플TV+ 2021.11.10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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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Dr. 브레인' 김지운 감독 "드라마 연출, 팬데믹 이후 자연스런 변화"

애플TV+ 'Dr. 브레인'의 김지운 감독이 첫 드라마를 선보인 소감을 전했다. 김지운 감독은 10일 오후 진행된 화상 인터뷰에서 "사실 젊었을 때에는 영화의 반대가 드라마라고 생각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영화의 고유성이라는 것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시네마틱한 사이즈에 압도감이라고 생각한다. 큰 화면에서 인물을 크게 다루며, 감정의 스펙터클을 강력히 보여준다"면서 "소재를 다루는 데 있어서 드라마 쪽이 조금 더 제한적이 것이 많았다. 영화가 가진 생각과 감성을 더 자유롭게 펼칠 수 있을 거란 지점에서 반대라고 이야기했다"고 했다. 또 "지금은 상황이 많이 바뀌었다. 팬데믹 세상이 오면서 그런 영향을 더 많이 받았다. 영화 산업이 위축되며 안정적이고 보수적인 느낌으로 가고, OTT 플랫폼이 활성화됐다. 그 신이 다이나믹해지며, 영화가 가진 독자성과 범위를 OTT에서도 할 수 있게 됐다. 영화에서 더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바뀌기 시작했다. 세상이 바뀌고 환경이 바뀌면서, 창작자 입장에서는 하나의 룸이 생겼다는 측면이 있다"는 생각을 밝혔다. "첫 드라마 연출은, 자연스럽게 변화된 것이다"라고 말한 김 감독은 "'내가 과연 드라마를 찍을까' 이런 생각이 많이 없어졌다. 서사를 만들어가는 과정이나 툴이 영화와는 다른 지점이 있어서, 어렵고 생소한만큼 신선하고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지난 4일 공개된 'Dr. 브레인'은 홍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 SF 스릴러 시리즈로, 천재 뇌 과학자가 죽은 사람의 뇌에 접속하며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다. 애플TV+가 처음 내놓은 한국 오리지널 콘텐트다. '장화, 홍련'·'악마를 보았다'·'달콤한 인생'·'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밀정'을 통해 장르 영화의 대가로 불리는 김지운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작품으로 기획 단계부터 주목 받았다. '기생충'으로 전 세계를 사로잡은 이선균이 주인공인 타인의 감정에 공감하지 못하는 천재 뇌 과학자 고세원을 연기한다. 고세원의 아내 역할의 이유영·미스터리한 조사원 이강무 역의 박희순·형사 최수석을 연기하는 서지혜·세원의 조력자이자 동료 홍남일 역의 이재원 등이 출연한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ongang.co.kr 사진=애플TV+ 2021.11.10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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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Dr. 브레인' 김지운 감독 "드라마의 '엔딩 떡밥'에 주력"

애플TV+ 'Dr. 브레인'의 김지운 감독이 첫 드라마를 작업하며 기울인 노력과 방점을 찍은 부분에 대해 이야기했다. 김지운 감독은 10일 오후 진행된 화상 인터뷰에서 "(첫 드라마를 작업하며 가장 힘들었던 점은) 분량과 시간의 압박이다. 그게 가장 크다"라고 말했다. 이어 "영화를 만들 때 주어진 시간에 두시간짜리 서사를 만들었다면, 이 작품은 똑같은 시간에 세 배인 6시간의 콘텐트를 만들었다. 하루에 세 배의 분량을 만들어내야했다. 그런 분량 압박과 시간 압박이 저에게는 큰 부담이었다"고 털어놓았고, "시리즈물이니 다음 편을 기대하게 만드는, 소위 떡밥이라고 할 수도있고, 엔딩 감각이라고 할 수도 있는 그런 것들에 주력했다. 한 편의 이야기를 완성하면서도 다음 편을 기대하게 만드는 것들이 재미있기도 했다"고 밝혔다. 또 "시간과 분량의 압박 때문에 필요한 것들만 전달하자는 자세로 작업에 임했다. 영화에선 스타일과 창작자 개인의 고유 인상에 치중했다면, 드라마는 조금 더 이야기의 전달성을 완성하려는 것을 더 중요하게 생각했다. 환경의 차이가 작업에 임하는 태도나 작품의 톤 자체가 바뀌는 데에 영향을 미쳤다"면서 "대신 뭔가 더 해보고 싶은 것을 절제하는 측면이 있어서, 아쉬운 지점도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4일 공개된 'Dr. 브레인'은 홍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 SF 스릴러 시리즈로, 천재 뇌 과학자가 죽은 사람의 뇌에 접속하며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다. 애플TV+가 처음 내놓은 한국 오리지널 콘텐트다. '장화, 홍련'·'악마를 보았다'·'달콤한 인생'·'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밀정'을 통해 장르 영화의 대가로 불리는 김지운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작품으로 기획 단계부터 주목 받았다. '기생충'으로 전 세계를 사로잡은 이선균이 주인공인 타인의 감정에 공감하지 못하는 천재 뇌 과학자 고세원을 연기한다. 고세원의 아내 역할의 이유영·미스터리한 조사원 이강무 역의 박희순·형사 최수석을 연기하는 서지혜·세원의 조력자이자 동료 홍남일 역의 이재원 등이 출연한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ongang.co.kr 사진=애플TV+ 2021.11.10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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