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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보험·재테크

트럼프가 띄운 가상자산 시장… 국내도 ‘법인 계좌’로 날개 달까

‘크립토(가상자산) 대통령’을 자처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과 맞물려 국내 가상자산 시장에도 변화의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가장 먼저 ‘법인 계좌’ 발급 허용이 언급됐다. 업계에서는 미국의 가상자산 규제 방향의 흐름에 맞춰 국내 제도 도입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가상자산 제도화, 한 걸음 앞으로15일 금융위원회는 김소영 부위원장 주재로 이날 서울정부청사에서 제2차 가상자산위원회 회의를 열고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 2단계 입법의 주요 과제와 향후 검토방향을 논의했다고 밝혔다.김 부위원장은 “최근 글로벌 가상자산시장은 기대감과 불안감이 얽히며 그 어느 때보다 급격한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며 “이에 글로벌 주요국은 이용자 보호와 함께 '규제의 불확실성 해소'에 중점을 두고 가상자산 규율체계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언급했다.그러면서 “우리 정부도 글로벌 변화의 큰 흐름을 읽고 현재 규제 체계를 지속 점검·보완해야 한다”며 “우리 가상자산 법제가 '통합법' 체계를 지향하고 있는 만큼 2단계 입법 논의는 ‘사업자-시장-이용자’를 아우르는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지난해 7월 1단계법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이 시행됐으나, 이는 이용자 보호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업계에서는 가상자산의 특성을 반영해 관련 생태계를 종합적으로 다룰 수 있는 법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이에 금융위는 올해 비영리법인부터 단계적인 코인거래를 허용하는 내용의 법인 투자와 관련한 세부방안을 마련하겠다며 가상자산 시장 활성화에 뜻을 내비쳤다. 가상자산위원회는 이르면 내달 별도 회의를 열고 관련 내용을 밝힐 예정이다.현재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상 실명 인증을 마친 개인만 가상자산 투자를 할 수 있다. 앞으로 가상자산에 대한 법인의 실명계좌가 허용되면 지금까지 원천 차단됐던 가상자산을 이용한 사업들의 영위가 비로소 가능하게 된다. 예를 들어 법인이 직접 코인 투자를 하거나, 판매 대금을 코인으로 결제하는 등 가상자산 신규사업을 계획할 수 있게 된다. 이에 국내 거래량 2위 거래소인 빗썸은 법인영업팀을 새로 구축하고 인력 모집에 나섰다. 업비트 역시 내부적으로 법인 투자 허용 관련 계획을 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은행도 대비에 나섰다. 일단 가상자산을 보관 및 관리하고 수수료를 받는 가상자산 커스터디(수탁)에 발을 담그겠다는 움직임이다.지난달 30일 우리은행은 지난해 가상자산 수탁업체로 새로 등록된 비댁스와 함께 커스터디를 위한 혁신기술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앞서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도 블록체인 기업들과 함께 가상자산 커스터디 기업을 설립했으며 하나은행도 가상자산 커스터디 회사인 비트고에 투자했다.업계에서는 금융 당국이 최종적으로 가상자산에 대한 법인 투자를 허용할 수밖에 없다고 보고 있다. 이미 검찰과 국세청은 몰수·추징 가상자산 처분용 계좌를 보유하고 있으며 주요 대학들도 기부받은 가상자산을 지갑에 보유하고 있지만 원화계좌가 없어 현금화하지 못하고 활용하지 못하는 상황이다.한 가상자산 거래소 관계자는 “가상자산 관련 사업이 가능해지면서 시장 활성화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다만 당국에서 나온 얘기가 비영리법인부터 단계적으로 허용하겠다는 것이어서 쉽사리 예단할 수 없다”고도 했다.다른 거래소 관계자는 “거래소는 법인 계좌가 허용될 경우 코인마켓만 하는 거래소가 코인으로 받던 수수료를 원화로 돌릴 수 있게 된다는 정도로 보고 있다. 거래소 입장 할 수 있는 게 당장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투자자 입장에서 보면 법인 계좌를 통해 기관 투자자들이 시장에 들어오면 증권시장처럼 가상자산 시장도 굵직한 흐름이 생기게 되는 것”이라며 “개인 투자자들이 기관을 보고 투자할 수 있고 현재의 변동성이 줄고 위험도가 낮아져 투자자를 보호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했다.이 관계자는 “다만 현재 공공기관부터 계좌를 열겠다는 것이고, 이 역시 올해 가능할지는 미지수”라면서도 “결국에는 법인 계좌를 열어줄 수 밖에 없는 흐름인데 시기의 문제일 것”이라고 말했다.미국 가상자산 정책 따라갈까코빗리서치센터가 지난 13일 미국 가상자산 데이터 분석 기업 메사리의 보고서를 번역해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메사리는 “미국 공화당이 다수 의석을 차지하고 있는 양원에서 명확한 가상자산 지침이 수립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국금융연구원 역시 발간한 보고서에서 “트럼프 당선인의 가상자산 육성 정책은 글로벌 가상자산 시장 및 관련 산업과 각국 정부의 감독 정책에 많은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며 “트럼프 행정부가 가상자산 관련 정책과 규제 방향을 명확히 하면서 불확실성을 해소하면, 미국 제도가 가상자산 규제에 대한 새로운 글로벌 스탠다드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이미 트럼프 행정부는 차기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의장에 가상자산에 친화적인 폴 앳킨스 전 위원을 지명하고, 가상자산 전문가인 데이비드 삭스를 ‘AI 및 가상자산 전담 자문기구’의 책임자로 지명하는 등 시장을 장악하기 위한 인물을 전진배치했다. 이에 당국도 모른체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는 게 업계 내 중론이다.업비트 투자자보호센터가 발간한 리포트에 따르면 올해 가상자산 시장은 거시경제와 정책 흐름에 많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리포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의 금리 인하 여부 △미국 부채 문제의 대안으로 제기되는 비트코인 활용법 △확대되는 가상자산 수요층 △블록체인과 AI 기술의 연계 등에 주목해야 한다고 내다봤다. 트럼프의 당선 후 가상자산은 기대에 부풀어 값이 한껏 치솟은 상태다. 코인베이스에서 지난해 미국 대선일인 지난해 11월 5일 비트코인 가격은 6만8989달러에서 이날 9만6975달러(1억4160만원)까지 뛰었다. 이에 금융당국도 트럼프 행정부의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고 가상자산위원회 등을 통해 정기적으로 업계와 교류하고 있다.다만 미국의 정책을 따라가기엔 당국이 보수적인 시각이 너무 짙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지난해 미국이 비트코인 현물 ETF를 허용하며 시장을 선도하자 증권업계가 금융위에 이를 국내 도입해달라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올해 금융위 계획에 관련 내용이 없다는 점에서 업계는 당국의 가상자산 시장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한 번 더 체감하고 있다고 토로한다.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는 “현물 ETF를 통한 법인의 가상자산 시장 진입보다 ‘법인 실명계좌’를 단계적 허용하는 방향으로 틀어서 속도를 늦추려는 것”이라며 “트럼프 정부가 가상자산을 증권성으로 판단한다면 오히려 당국도 결단을 내리기 쉬워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5.01.16 07:31
경제

'가상화폐' 보수적이던 금융권…NFT에 적극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가상화폐)에 보수적인 입장을 취해오던 금융권이 디지털 자산 대체불가토큰(NFT)에는 관심을 보이고 있다. NFT와 비트코인 모두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토큰 형태에 가치를 부여한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갖는 가상자산이지만, 다른 태도를 취하고 있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신한은행이 KT와 손잡고 NFT 등 디지털 플랫폼 기술을 기반으로 한 미래금융 디지털전환 사업협력에 나섰다. 이를 통해 신한은행은 KT와 NFT를 기반으로 한 디지털 자산 발행 및 거래 플랫폼 사업도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신한금융그룹 차원에서는 디지털 자산 관련 유망 기업에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7일에도 블록체인·NFT 기술 기업인 ‘블록오디세이’에 50억원 투자를 진행했다. 이 기업은 최근 신한카드와 함께 NFT발급·관리 서비스인 ‘My NFT’를 신한카드 앱 ‘신한 pLay’에 내놓았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급성장 중인 블록체인·NFT 시장 공략을 위한 파트너를 확보한 것”이라고 말했다. KB국민은행도 적극적이다. 이미 국민은행은 카카오의 블록체인인 '클레이튼'을 기반으로 한 '멀티에셋 디지털 지갑'의 시험 개발을 마쳤다. 이 디지털 지갑을 통해 CBDC와 가상자산, 지역 화폐, NFT 등 다양한 가상자산을 충전·송금·결제할 수 있게 된다. 또 블록체인 전문 투자사 해시드벤처스와 디지털 자산 관련 투자 활성화 및 신사업 발굴 등을 추진하고 있다. 해시드벤처스는 지난해 11월 NFT, 메타버스 등 블록체인 유망기업에 투자하는 ‘해시드 벤처투자조합 2호’ 펀드를 2400억원 규모로 결성한 곳이다. 우리은행의 경우에는 자체 '블록체인 플랫폼'을 구축했다. 이 프로젝트를 위해 앞서 우리은행은 블록체인 플랫폼 업무를 전담하는 '혁신기술사업부'도 신설했다. 블록체인 플랫폼은 거래의 신뢰성과 투명성을 보장할 수 있는 네트워크 환경으로, 향후 NFT 등 가상자산의 유통을 위한 기술적 토대가 된다. 또 우리은행은 자체 스테이블코인(달러화 등 법정화폐에 가치가 고정된 가상화폐)인 '우리은행 디지털 화폐(WBDC)'와 가상자산의 소유권을 증명할 수 있는 NFT 등 발행 계획도 내놨다. 은행이 NFT에 대한 투자와 개발에 나서면서 금융권이 NFT를 '자산'으로 인정했다는 얘기가 나온다. 비트코인 같은 종전 가상화폐보다 NFT는 '희소성'을 갖는다는 점에서 가치가 있다고 본 것이다. 종전 가상화폐를 대하는 태도와는 상반되는 행보다.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는 "비트코인과 NFT는 똑같이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하고 있지만, 가치를 평가받는 측면에서 완전히 다르다"라며 "대체불가토큰과 대체 가능한 가상자산의 차이"라고 말했다. 게다가 NFT 시장이 급격히 커지고 있다는 점도 은행이 움직이는 이유로 꼽힌다. 세계 NFT 거래의 90%를 차지하는 거래소인 미국 오픈시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주말까지 NFT 거래액은 약 35억 달러(약 4조1664억원)를 기록했다. 종전 최고치인 작년 8월 34억 달러를 제친 수치다. 은행 관계자는 "가상자산 시장이 커가면서 은행도 가만히 있을 수는 없는 상황"이라며 "정치권에서 NFT를 활용하고 당국에서도 일부 인정하는 뉘앙스를 보이면서 이 시장을 파고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돈세탁이나 탈세 등이 NFT를 통해서도 일어난다고 알고 있다"며 "당국의 가이드라인이 나올 때까지는 보수적인 접근일 것”이라고 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2.01.20 07:00
경제

비트코인 급등하자 4대 거래소 거래대금 하루 '5조원'

최근 고전하던 국내 4대 거래소의 거래대금이 하루 사이 5조원 넘게 불어났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비트코인을 결제 수단으로 검토하겠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비트코인이 10% 넘게 오른 탓이다. 29일 가상화폐 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27일 오전 10시 기준 은행 실명계좌를 확보한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 등 국내 4대 거래소의 24시간 거래대금은 112억8198만 달러(약 13조160억원)다. 하루 전 같은 시각 기준 24시간 거래대금(7조6429억원)보다 70.3%(약 5조3764억원) 급증했다. 거래소별로 보면 업비트가 이 기간 57억7950만 달러(6조6742억원)에서 96억5822만 달러(11조1533억원)로 68% 가까이 늘었다. 빗썸의 경우 6억7056만 달러(7742억)에서 12억6840만 달러(1조4645억원)로 약 90% 급증했다. 또 코인원은 95%, 코빗은 무려 199%나 늘었다. 여기에는 아마존이 비트코인을 결제 수단으로 고려하겠다는 보도가 나온 영향이 컸다. 비트코인이 급등하자 전반적으로 거래대금이 늘어난 것이다. 이외에도 거래대금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은 일부 거래소들에서도 하루에 거래대금이 200% 가까이 늘었다. 하지만 이내 27일 아마존의 비트코인을 결제 수단으로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전면 부인하면서 비트코인 가격은 하락했고, 28일 현재 거래대금은 대부분 거래소에서 줄었다. 비트코인은 29일 오전 4600만 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은 28일 오후 8시 30분께 4700만 원대를 넘었지만, 곧 하락세로 돌아서 이날 오전 3시께 4500만 원대까지 내려앉았다. 이후 다소 반등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1.07.29 10:28
경제

딥체인지 해법 찾는 SK 최태원, 미래형 화폐 구축에 도전장

SK그룹이 디지털 화폐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정보통신(IT)의 '양대산맥'인 네이버·카카오와 정면승부를 펼칠 것으로 보여 관심을 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SK그룹의 IT 계열사인 SK C&C가 라인플러스(네이버), 그라운드X(카카오)와 함께 한국은행이 추진하는 중앙은행 발행 디지털 화폐(CBDC) 구축 사업에서 경쟁한다. 12일 CBDC 모의실험 연구 용역사업의 입찰 신청을 마감한 결과, SK C&C가 ‘제로페이’의 운영사 한국간편결제진흥원과 협력해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디지털 화폐는 가상화폐에 대응해 한국은행이 도입하는 미래형 화폐라 볼 수 있다. 디지털 형태로 거래돼 비트코인·이더리움과 같은 가상화폐와 비슷하지만, 중앙은행이 직접 발행하고 관리한다는 점이 다르다. 한국은행은 오는 8월부터 가상 공간에서 CBDC의 활용 가능성을 점검할 예정이다. 내달 사업자를 선정해 내년 6월까지 실험을 진행할 계획이고, 용역 사업 예산은 최대 49억6000만원이 잡혔다. SK C&C는 한때 ‘옥상옥’ 형태로 SK그룹을 지배했다. 이런 지배구조를 해소를 위해 2015년 SK의 통합지주사가 출범했고, SK C&C는 지주사 SK에서 IT 서비스 사업을 펼치고 있다. 기업의 통합시스템을 구축·관리하는 IT 서비스 업계에서 SK C&C는 삼성SDS, LGCNS와 ‘빅3’로 꼽힌다. 이번 입찰에는 SK C&C만이 전면전에 뛰어들었고, 경쟁사인 삼성SDS와 LGCNS는 협력 형태로 참여했다. 디지털 화폐를 미래 산업의 중대한 관점으로 바라보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시선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SK C&C는 디지털 화폐 사업 경험이 없지만 2019년부터 디지털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블록체인과 관련한 플랫폼 기술 개발을 하고 있다. 간편결제 기술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제로페이와 손을 잡은 SK C&C는 이번 입찰을 계기로 미래형 화폐 사업을 본격적으로 펼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 SK C&C는 미래형 화폐뿐 아니라 클라우드·인공지능·블록체인 등을 묶은 통합 솔루션 플랫폼 ‘멀티버스’로 국내외 기업들과 협력하고 있다. 이런 고도화된 IT 서비스는 수소, 바이오 사업군과 함께 SK그룹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꼽히기도 한다. 최태원 회장이 강조하는 지속 가능한 생태계 구축을 위한 딥체인지(근본적 변화) 해법 중 하나이기도 하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7.14 07:01
경제

중국발 악재에 '대폭락'… 비트코인 4000만원대 무너져

중국이 비트코인 채굴업체 폐쇄에 나서면서 가상화폐가 폭락을 이어가고 있다. 국내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22일 오전 10시 20분께 비트코인의 1BTC(비트코인 단위)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10%가량 하락한 3818만원을 나타냈다. 이더리움은 16.12% 하락한 221만원에, 도지코인도 33.23% 떨어진 220원에 거래됐다. 이 같은 가상화폐 하락세는 중국발 이슈가 큰 것으로 해석된다. 전날 중국 언론에 따르면 중국은 마지막으로 남았던 쓰촨성까지 채굴장 전면 폐쇄 조처에 들어가면서, 사실상 가상화폐 채굴하는 것이 불가능해졌다. 전 세계 가상화폐 채굴의 약 65%는 중국에서 이뤄지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게다가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시중은행과 가상화폐 단속을 보다 철저히 할 것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인민은행은 지난 21일 알리바바 계열사인 앤트 그룹이 운영하는 결제 서비스 알리페이 및 일부 시중은행 간부들을 불러 가상화폐 관련 거래를 금지할 것을 요구했다. 이를 위해 고객 계정에 대한 철저 점검 및 즉시 지불 채널 차단까지 지시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1.06.22 12:05
경제

[권지예의 금융읽기] 비트코인 2차 붐 끝?…혼돈의 가상화폐

가상화폐 시장에 어둠이 짙어지고 있다. 한 달 전인 4월 20일에만 해도 비트코인은 6800만 원대에 거래됐는데, 24일 오전 한때 비트코인은 4000만원 선이 붕괴됐다. 23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최근 비트코인의 ‘공포지수(VIX)’는 130 수준이다. VIX가 높으면 시장 불안을, 낮으면 안정세를 의미한다. 이는 현재 비트코인 상황을 주식시장에 적용한 것으로, 지난해 3월 코로나19 사태에 미국 증시가 폭락하던 시점의 VIX 수준인 85에 비해 50% 가까이 높은 수준이다. 최근 비트코인 상황이 증시 투자자들이 느껴보지 못한 공포 상황이라는 얘기다. 3년 전 폭락장을 떠올리는 투자자들도 많다. 2018년 정부가 가상화폐 시장에 경고장을 날리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4분의 1로 쪼그라든 때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오락가락 말 한마디와 중국의 경고, 미국의 가상화폐 신고 의무화까지 겹치며 비트코인 시장은 혼란 그 자체다. 머스크 트윗 비웃는 가상화폐 '하락장' 25일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오후 5시 기준 비트코인의 가격은 4715만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다른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서 역시 비트코인은 4721만 원대를 보였다. 전날 오전 1시 30분께에는 빗썸에서 비트코인이 4000만원 선까지 무너져 3930만원, 업비트에서는 3950만원으로 내려가더니 이날 소폭 반등한 것이다. 지난달 14일 사상 최고가 8140만 원대에 거래됐던 것과 비교하면 50% 가까이 폭락했다. 가상화폐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 가격도 크게 하락했다. 이날 12시 10분 기준 빗썸, 업비트에서 이더리움은 322만 원대에 거래됐는데 이 역시 지난 12일 고점을 찍은 당시 535만 원대와 비교해 절반 가량 하락한 상태다. 일론 머스크가 밀어주던 도지코인 또한 빗썸에서 거래를 시작한 이후 최고가 710원대에서 현재 436원대로 추락했다. 가상화폐 시세의 폭락은 잇달아 악재가 터진 탓이 컸다. 일론 머스크가 비트코인을 이용한 테슬라 차량 결제 중단을 발표한 것이 패닉에 방아쇠를 당겼다. 머스크는 지난 2월 테슬라의 15억 달러(1조7000억원) 규모 비트코인 투자를 발표하며 가상화폐 시장을 띄우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바 있다. 또 비트코인으로 전기차 구매를 허용하는 시스템까지 도입해 비트코인의 가치를 올렸다. 하지만 지난 12일 자신의 트위터에 비트코인을 사용한 테슬라 차의 구매 결제 허용을 돌연 중단한다고 밝히며 하락장이 본격 시작됐다. 이에 당시 1비트코인 가격이 6076만원으로, 24시간 전보다 약 13% 떨어졌다. 이어 중국이 가상화폐에 대한 경고 메시지를 발표하며 가상화폐 가격은 더욱 하락하고 있다. 지난 19일 중국은 가상화폐의 거래는 물론 관련 중개 서비스나 파생상품의 거래까지도 범죄행위로 처벌할 수 있다는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냈다. 심지어 채굴까지도 단속하겠다는 입장이다. 전 세계 비트코인 채굴의 75%가 중국에서 이뤄지고 있어 이번 중국의 경고에 시장은 크게 흔들렸다. 여기에 미국마저 가상화폐 잡기에 나섰다. 미국 당국은 1만 달러(1100만원)가 넘는 규모의 모든 가상자산 거래를 당국에 신고하도록 의무화한다고 발표했다. 추락하는 코인 시장을 다시 '멱살 잡고 캐리'하려는 듯 22일 일론 머스크가 다시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를 응원하고 나섰다. 그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한 누리꾼의 "가상화폐 때문에 당신에게 화가 난 사람들이 많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법정통화보다 가상화폐를 여전히 선호한다. 진정한 전투는 법정통화와 가상화폐 사이에 있다. 모든 것을 고려할 때 나는 가상화폐를 지지한다"고 했다. 하지만 그의 노력은 이제 효과가 없는 듯, 가상화폐는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더 혼란한 건 코인 투자자들 왔다 갔다 하는 비트코인에 투자자들은 '손절' 고민에 빠졌다. 그동안 가상화폐가 일시적으로 하락한 후 다시 반등하는 패턴을 보이면서 상승 기대감에 가상화폐를 쥐고 있던 투자자들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 빠진 것이다. 비트코인은 지난 12일 7000만 원대에서 6000만 원대로 급락했다가 6200만 원대로 소폭 상승했고, 다음날 6500만 원대로 올랐다가 다시 6000만 원대로 떨어진 뒤 6300만 원대로 반등하며 마감했다. 또 15일에도 전날보다 전날 대비 소폭 오른 6200만 원대를 보이다가 5800만 원대로 무너졌고, 16일 6000만 원대로 오르다가 5700만 원대로 마감하며 '소폭 상승, 대폭 하락'을 반복하며 하락장을 이어갔다. 한 가상화폐 투자 커뮤니티에는 "-15%에서 손절했다. 반등이라는 글들을 믿고 계속 들고 있었으면 더 큰 손해를 봤을 수도 있었다"며 "주식만큼 도박 같은 게 없다고 했지만, 주식은 아주 새 발의 피라는 것을 절감했다"고 토로했다. 다른 투자자들도 "지금은 단타에 최적화된 장이 맞고, 그마저도 위험한 장이다. 물린 투자자들은 어쩔 수 없이 기대감을 안고 가는 수밖에 없을 것" "오늘의 저점이 내일의 고점인 상황이다"고 동의했다. 반면 전 세계적으로 가상화폐에 대한 가치를 인정하고 있어 폭락장인 현시점에 비트코인을 담으려는 투자자들도 보인다. 한 투자자는 "비트코인은 거의 안전자산급"이라며 매수에 동의해주기도 했다. 가상화폐 트론 창시자인 저스틴 선도 지난 23일 중국 SNS 웨이보를 통해 "강세장은 끝나지 않았다. 이번 하락은 조정에 불과하며 6월에 조정이 끝나고 7~8월 큰 상승장이 올 것"이라고 전망했으며, 트위터를 통해 저점매수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투자업계 관계자는 "과거 대폭락 당시보다 가상화폐 시장 펀더멘털이 훨씬 탄탄하다는 분석은 일리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비트코인이 상한가를 칠 때 1억원까지 바라보는 낙관론도 있었으나, 현시점 그에 절반 값도 못 받고 있다"며 "현재 규제 요인이 (가상화폐) 값에 이미 반영됐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고 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1.05.26 07:00
경제

약발 닳은 머스크의 입?… '반토막' 비트코인 회복세 미미

가상화폐 폭락장이 이어지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버티라'는 메시지를 던졌지만, 영향이 예전만 하지 못하다. 비트코인은 최고가 대비 거의 반 토막 수준이 돼버렸다. 20일 오전 9시 30분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4930만 원대에 거래됐다.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서도 비트코인은 4920만 원대를 보이며, 5000만원 선이 무너졌다. 이날 오전 7시 빗썸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1개당 5130만원 선으로 약간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이내 다시 하락세로 돌아선 것이다. 비트코인이 4000만 원대로 떨어진 것은 지난 3월 1일 이후 두 달 만이다. 비트코인은 지난주부터 연이은 악재에 값이 휘청이고 있다. 페이팔, 테슬라 등 거대 기업들의 채택과 기관 투자자 진입을 기반으로 시장을 확대한 비트코인은 지난 4월 14일 사상 최고가 6만4854달러, 8042만원을 기록했지만, 36일 만에 38%가량 가치가 추락했다. 비트코인의 하락장은 지난 12일 채굴 과정에서 소비되는 에너지가 환경 문제를 일으킨다는 이유로 일론 머스크가 테슬라의 비트코인 결제 중단을 선언하면서 시작됐다. 이에 더해 18일(현지시각) 중국인터넷금융협회, 중국은행업협회, 중국결제업무협회 등 중국 금융 기관 3곳이 민간 가상자산 관련 서비스 제공을 금지한다는 내용의 공동 성명을 발표하면서, 투자자들의 심기를 자극하며 매도세에 불이 붙었다. 이에 19일 저녁 머스크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다이아몬드와 손 모양의 이모지를 섞어 ‘테슬라가 ‘다이아몬드 손’을 가지고 있다’는 의미의 트윗을 보냈다. 경제매체 CNBC 등에 따르면 ‘다이아몬 손’은 비트코인 하락세에도 매도하지 말고 버티라는 메시지를 담은 것이라는 풀이다. 다이아몬드 손은 증권가에서 ‘하락장일 때 팔지 말고 계속 보유하라’는 의미로 쓰이는 표현이기 때문이다. 머스크는 곧이어 ‘credit to our master of coin(코인의 달인에 대한 신뢰)’라는 트윗도 남겼다. 여기서 코인의 달인은 테슬라의 최고재무책임자인 잭 커크혼을 의미한다고 해석했다. 잭 커크혼이 코인에 투자한 만큼 그를 믿어보라는 의미다. 하지만 머스크의 트윗 효과는 미미했다. 이날 비트코인과 더불어 빗썸에서 이더리움은 310만 원대(-8.3%)를, 도지코인은 420원대(-11%)를 보이며 계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1.05.20 11:30
경제

비트코인 오름세 회복 못해…이더리움·도지코인은 올라

가상화폐 비트코인 가격이 오름세를 찾지 못하고 여전히 제자리에 머물고 있다. 15일 오전 11시40분께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의 1비트코인 가격은 6164만원을 기록했다. 지난 13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테슬라 구매에 비트코인 결제를 하지 못하게 입장을 바꾸면서 6700만원에서 6100만 원대로 하락세를 탄 뒤 오름세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다른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서도 1비트코인은 6170만원으로 비슷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반면 이더리움은 빗썸과 업비트에서 각각 499만원, 500만원으로, 전날 대비 약 6% 올랐다. 전날 빗썸에서도 거래를 시작한 도지코인은 업비트에서 하루 전보다 약 12% 높은 674원에 거래되고 있고, 빗썸의 도지코인 가격은 673원이다. 특히 도지코인은 일론 머스크가 13일(현지시각) 트위터에서 "(도지코인) 거래 시스템의 효율성을 개선하기 위해 도지 개발자들과 협력하고 있다. 이 작업은 잠재적으로 유망하다"고 주장해 급등을 이끌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1.05.15 12:22
경제

'머스크 형님'에서 불매운동으로…코인으로 울상 짓는 테슬라

테슬라와 가상화폐 업계가 일론 머스크의 입에 따라 춤추고 있다. 테슬라 창업주이자 최고경영자(CEO)인 머스크가 한 마디할 때마다 각종 코인은 물론 테슬라 주가까지 요동치는 모양새다. 온라인상에서는 테슬라 불매운동까지 번지고 있다. 테슬라는 14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증시에서 전날보다 3.09% 하락한 571.69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테슬라 주가는 이날 줄곧 하향곡선을 그리다가 장중에는 5.40% 하락한 559.65달러까지 내려앉았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7일 종가(672.37달러)와 비교하면 14.9% 하락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테슬라 주가가 이번 주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며 작년 3월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주가 하락 이후 "테슬라 주식이 최악의 주간 손실을 보고 있다"고 전했다. 불매운동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머스크는 전날 자신의 SNS에 비트코인 채굴이 환경문제를 일으키고 있다면서 비트코인 결제를 취소했다. 비트코인 채굴에 드는 전기로 화석연료 사용이 급격하게 증가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머스크는 테슬라는 비트코인 채굴에 지속가능한 에너지가 사용될 때까지 전기차 결제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머스크의 말 한마디에 이날 가상화폐 시장은 폭락했다. 가상화폐 투자자들은 머스크가 SNS에 글을 올리기 전 비트코인을 팔아 차익을 봤다며 비난하고 있다. 머스크는 하루아침에 '사기꾼', '믿을 수 없는 사람'이라는 별명을 얻게 됐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일론 머스크에 대해 "믿을 수 없는 사람"이라고 비판했다. NYT는 "머스크는 대형 암호 화폐의 후원자였으나 테슬라 차 구매 대금으로 비트코인을 받아들이는 것을 중단한다면서 돌연 방침을 뒤집었다"며 "머스크는 믿을 수 없는 내레이터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비난은 머스크에만 향하는 것이 아니다. SNS와 온라인상에서는 테슬라 차를 불매하자는 '돈 바이 테슬라(Don't Buy Tesla)' 해시태그가 달리고 있다. 또 테슬라 차 주문을 취소했다는 인증샷도 올라오고 있다. 머스크는 수습에 나섰다. 머스크는 이날 자신의 SNS에 “도지코인 개발자들과 함께 도지코인 거래 효율성 향상을 위해 공동 연구하고 있다. 상당히 전도유망하다”고 썼다. 또 '돈 패닉(Don't Panic)' 이라는 문장이 적힌 사진도 올렸다. 머스크의 글 한 줄에 급락했던 도지코인은 20% 이상 뛰어오르는 등 급반등 중이다. 금융 및 증권 업계는 머스크의 오락가락 행보를 경고했다. 웨드부시 증권은 비트코인 결제 중단이라는 머스크의 입장 번복이 가상화폐 투자자뿐만 아니라 테슬라 투자자들에게도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면서 테슬라 주가의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댄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비트코인 결제 중단이) 테슬라의 성장 궤적을 변화시키는 것은 아니다"면서도 "월가가 위험 자산에 대한 엄청난 매도 압박을 받는 시점에서 (테슬라 주가) 변동성이 더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1.05.14 11:05
경제

머스크에 울고 웃는 코인시장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말 한마디에 13일 코인 시장이 일제히 하락세다. 전날에는 '도지코인'을 띄워 값을 올리더니, 이번에는 비트코인을 떨어뜨린 것이다. 13일 외신 등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는 12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비트코인을 사용한 테슬라 차의 구매 결제 허용을 돌연 중단한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비트코인 채굴을 위해 컴퓨터를 대량 가동하면서 전기가 많이 들고 있다는 이유를 들었다. 이로 인해 화석 연료 사용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서 결제 허용 중단을 결정했다고 했다. 이에 이날 오전 9시 현재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서 1비트코인 가격은 6076만원이다. 24시간 전보다 약 13% 낮은 수준으로, 6700만 원대였던 가격이 머스크 발언이 알려지자 오전 7시께 이후 급락했다. 오전 10시 기준 비트코인은 9.01% 폭락한 6250만원대 기록하고 있다. 이더리움, 도지코인의 가격도 일제히 하락세다. 이더리움 가격은 빗썸과 업비트에서 현재 각 465만원, 473만원이다. 업비트 기준으로 전날 오전 9시보다 7% 정도 하락했다. 도지코인도 업비트에서 하루 전보다 약 16% 떨어진 506원에 거래되고 있다. 머스크는 지난 2월 테슬라의 15억 달러 규모 비트코인 투자를 발표하며 가상화폐 시장을 띄우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인물이다. 또 비트코인으로 전기차 구매를 허용하는 시스템까지 도입해 비트코인의 가치를 올린 바 있다. 또 최근 도지코인에 대한 관심을 지속적으로 보이며, 도지코인의 거래량이 폭발적으로 늘기도 했다. 특히 지난 4월 중순 머스크가 트윗에 '달을 향해 짖는 도지'라는 트윗을 남기자, 도지코인 가격은 지난달 15일 47.1%, 16일 104.8% 급등하기도 했다. 하지만 머스크가 8일(현지시간) SNL에 출연해 도지코인을 소재로 한 콩트를 선보인 뒤 '도지코인은 사기인가'라는 질문에 "맞다, 사기다"라고 답하면서 도지코인 가격이 폭락했다. 업비트에서 도지코인은 일간 기준으로 8일부터 연일 내리고 있고, 9일에는 달러 기준으로 0.50달러 선이 무너지며 30% 이상 떨어졌다. 그러더니 이날은 머스크의 트윗 하나에 비트코인뿐만 아니라 주요 가상화폐가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머스크의 발언에 내 자산이 흔들린다는 점에서 가상화폐는 엄청나게 위험한 투자로 본다"며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만으로 투자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1.05.13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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