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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보험·재테크

'선별이 필요해' 알트 코인, 리플부터 도지코인까지

'친 가상자산 성향'의 도널드 트럼프 당선 이후 알트 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가상자산)들이 급등락하고 있다. 치솟은 비트코인 가격을 의식해 알트 코인 급등을 노린 매수세가 유입됐다가 투매로 돌변하는 패턴이 반복되는 모양새다. 단기간 급등 현상에 따른 묻지마 투자는 '달리는 말에 올라타는 꼴'과 같다는 경고가 나온다.19일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께 최근 급등했던 도지코인은 24시간 전보다 2.84% 상승한 535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주 대비로는 -2.5%포인트(p) 하락한 수치다.'대선 일등 공신'으로 꼽히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발언과 트럼프 당선에 따른 기대감에 연일 랠리를 이어가던 도지코인은 지난주 후반부터 상승세가 꺾이기 시작했고, 이로 인해 시가총액 순위도 4위에서 7위로 밀렸다.반면 리플, 솔라나 등 일부 알트 코인은 차별화된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시가총액 4위인 솔라나는 최근 3년 만에 원화 기준 전고점을 돌파하기도 했다. 이날은 전날 대비 0.3% 하락한 33만4685원에 거래되고 있다. 하지만 전주 대비로는 9.23%p 상승한 수치다.솔라나 상승세에는 미국에서 솔라나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비트코인 현물 ETF 발행사 중 하나인 반에크의 매튜 시겔 리서치책임자는 최근 "내년 말 전 솔라나 현물 ETF가 미 증시에 상장될 확률이 압도적으로 높다"라고 밝혔다.시가총액 6위인 리플 역시 시장의 주목을 받으며 시총 5위인 비앤비와의 격차를 빠르게 좁히고 있다. 전날 기준 리플의 거래량은 글로벌 시장에서 15조4500억원에 달한다. 이날도 전주 대비 82.8%p 급등한 1551원에 거래되고 있다.리플의 급등 배경으로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와의 소송이 조만간 종료될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꼽히고 있다. 리플과 SEC는 2020년 말부터 법정 공방을 벌여왔다. SEC는 리플을 증권으로 규정하며 소송을 제기했지만 올해 초 법원은 일반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판매된 리플은 증권이 아니라는 판결을 내리며 리플랩스에 유리한 결정을 내렸다. 여기에 트럼프 당선인이 SEC 위원장 개리 겐슬러의 해임을 단행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리플 가격 상승세에 탄력을 더했다.다만, 전문가들은 최근 알트 코인의 극심한 변동성으로 인해 투자 손실을 입을 가능성도 경고한다. 특히 나만 뒤처진다는 불안감 심리로 인해 확신 없이 가상자산 투자에 나선 투자자들이 급락 구간에서 손절을 반복하며 돈을 잃을 위험이 크다는 것이다.일부에서는 가상자산의 예측할 수 없는 변동성 등을 언급하며 폭락 가능성에도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금융당국 역시 과열된 가상자산 시장에 대한 투자자 유의를 당부하고 나섰다.금융업계 한 관계자는 "가상자산은 과거 급등락의 역사를 가진 금융자산이고, 2022년 FTX(가상자산 거래소) 파산으로 신뢰가 크게 악화된 상태"라며 "전문가들은 여전히 주의를 강조한다"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11.20 07:00
금융·보험·재테크

가상자산 폭락 속 기관은 얼마나 매도했을까

가상자산(가상화폐) 시장이 폭락장을 맞은 이후 기관이 처분한 비트코인 수량이 23만BTC를 넘어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9일 아케인리서치 베틀 룬데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지난 5월 10일부터 대형기관과 유명인사들이 매각한 비트코인은 23만6237BTC로 52억5200만 달러(7조1224억원) 수준이었다. 지난 5월 테라·루나 사태로 시장이 붕괴한 데 따른 움직임이라는 분석이다. 게다가 테라 붕괴는 시장을 악화하고 비트코인 채굴장에도 매도 압력을 강하게 준 것으로 나타났다. 채굴 업계는 5월과 6월 사이 1만9056개의 코인을 판매한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도 비트코인 보유분의 75%를 손익분기점보다 약간 낮은 평균가 3만2209달러(약 4209만원)에 처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틀 룬데 애널리스트는 시장이 여전히 불안정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그는 "두 달간 시장은 확실히 대량 매도 상황에 있었다"며 "23만개 비트코인 대부분이 강제 매각됐다"고 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2.08.10 07:00
경제

약발 떨어진 머스크의 입…비트코인·이더리움 횡보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최고경영자)가 트위터 활동을 재개했지만, 가상화폐 시장은 잠잠한 흐름을 보인다. 3일 오후 3시 15분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서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0.29% 하락한 3934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과 비교해 이더리움은 0.97% 오른 250만6000원, 도지코인은 0.73% 내린 284.5원을 기록했다. 일론 머스크의 장난 섞인 트위터 등 크고 작은 이슈에 민감하게 반응하던 가상화폐 시장은 주요국이 잇달아 규제를 강화한다는 소식에 하락세에 접어들었다. 중국의 경우 비트코인 채굴장을 전면 폐쇄한 데 이어 가상화폐 거래 행위를 금지하자 현지 최초의 비트코인 거래소인 비트코인중국이 완전히 철수했다. 영국도 글로벌 최대 규모의 가상화폐 거래소 중 하나인 바이낸스에 금융행위감독청(FCA) 서면 동의 없이는 어떤 규제 대상 업무를 수행할 수 없다고 명령했다. 이처럼 전 세계적으로 가상화폐 규제 움직임이 본격화하자 우리나라에서도 무분별한 거래를 막기 위한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머스크는 이런 상황에 개의치 않고 자신의 트위터에서 뜻 모를 글을 올리며 가상화폐 홍보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도지코인의 인지도와 향상된 거래 속도 등을 앞세운 '베이비 도지' 프로젝트를 소개하는가 하면, 지난 2일에는 도지코인이 우상향하는 그래프와 함께 전기차 테슬라 전용 전략 게임 '폴리토피아'의 이름이 적힌 이미지를 게시했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1.07.03 15:39
경제

[권지예의 금융읽기] 머스크 조용하니 '잡코인' 주의보

가상화폐 거래소의 '잡코인(비트코인 제외한 소규모 코인)' 솎아내기가 한창이다. 투자자들은 두려움에 떨고 있다. 몇 원대에 쓸어 담아뒀던 잡코인을 두고 버티던 투자자 최 모 씨는 "언젠가는 오르겠지 하고 잊고 살던 코인이었는데, 뉴스 보고 가상화폐 거래소에 들어갔더니 투자금액이 날아가고 없었다"고 말했다. 일주일 안에 최소 10개 코인이 또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자취를 감출 예정이다. 더는 거래소에 자리를 잡고 있을 자격이 없는 잡코인은 오는 9월 24일 거래소가 특정금융거래정보법(이하 특금법) 신고를 마치기 전까지 운명이 갈릴 전망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말 한마디에 들썩이던 코인 시장이 이번에는 잡코인 퇴출 '사건'들로 시끄럽다. 잡코인 퇴출…특금법 신고까지 쭉? 22일 가상화폐 거래소 업계에 따르면 업비트는 지난 18일 코인 24종의 상장 폐지를 결정했다. 이 중 원화 마켓(시장)에 상장한 코인이 10개로, 이들 코인은 업비트에서 오는 28일 오후 12시에 거래 지원이 종료된다. 이에 따라 업비트 원화 마켓(원화로 가상화폐를 사고팔 수 있는 시장)에 남는 코인은 102개가 된다. 열흘 전(18일)과 비교하면 코인 13%가 사라진 것이다. 거래 지원 종료가 결정된 나머지 14개 코인은 비트코인 마켓(비트코인으로 다른 가상화폐를 사고팔 수 있는 시장)에 상장된 코인들이다. 총 161개가 상장된 비트코인(BTC) 마켓 코인 가운데 10% 가까이 증발하는 것이다. 또 다른 거래소인 빗썸은 지난 17일 애터니티(AE), 오로라(AOA), 드래곤베인(DVC), 디브이피(DVP) 등 코인 4개의 상장 폐지를 결정했다. 국내 3위 거래소인 코인빗 역시 지난 15일 코인 8종의 거래 지원 종료와 28종의 유의종목 지정을 알렸다. 가상화폐 거래소 관계자는 "각 거래소의 기준에 따라 코인이 상장됐다고 하더라도 유지가 되지 않으면 관리를 해야 하는 것도 거래소의 역할이다"고 말했다. 또 이 관계자는 "유의 종목으로 지정된다고 무조건 거래 중지로 가는 것이 아니다"라고 했다. 그는 "유의 종목으로 지정된 코인에는 소명 기간을 주고, 부족하면 이를 연장할 수도 있다"며 "이에 따라 판단은 내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상장심의위원회가 한다"고 설명했다. 업비트는 내부 기준에 따라 유의 종목 지정 뒤 코인 발행 주체에 통상 일주일간의 소명 기간을, 빗썸은 공지한 날로부터 30일간의 유예 기간을 준다. 과거에도 이런 상장 폐지는 있었다. 업비트에서는 요즘 같은 '코인 투자 광풍'이 일기 전인 작년 10월 30일 코인 17개의 상장 폐지를 결정한 바 있다. 거래소는 정해놓은 기준에 따라 결정한 일일 뿐이라는 반응이다. 하지만 업계 안팎에서는 거래소의 '잡코인 솎아내기'를 특금법 시행과 연결 짓는다. 가상화폐 거래소들은 오는 9월 24일까지 실명계좌 등 전제 조건을 갖춰 특금법 신고를 마치지 않으면 사실상 문을 닫아야 한다. 이에 따라 현재 실명계좌를 거래소에 제공하고 있는 은행들은 '가상자산 사업자(가상화폐 거래소) 자금세탁 위험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앞서 은행연합회를 중심으로 은행권에서는 '위험평가 방안'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 이에 따라 은행은 현재 제휴 거래소의 ISMS(정보보호관리체계) 인증 여부, 금융관련법률 위반 여부, 고객별 거래내역 구분·관리 여부 등 법적 요건이나 부도·회생·영업정지 이력, 거래소 대표자·임직원의 횡령·사기 연루 이력, 외부 해킹 발생 이력 등 사업연속성 관련 기타요건을 문서나 실사 등의 방법으로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면 평가 등으로 필수요건 점검이 마무리되면 항목별로 점수를 매겨(정량 평가) 자금세탁 위험과 내부통제 적정성 등을 평가하는 작업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가상화폐 거래소 입장에서는 제휴 은행의 이번 검증이 사실상 존폐 기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잡코인 투자자들 눈물·분노 가상화폐 거래소들이 상장 폐지 혹은 유의 종목으로 지정한 코인 종목들의 시세는 급격히 떨어지며 파란불이 켜졌다. 대형 거래소를 믿고 코인을 산 투자자들은 눈물을 머금고 처분하고 있다. 이에 분노한 투자자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가상화폐 거래소 상장 폐지 결정을 비판하는 내용을 올리기도 했다. 한 청원인은 "거래소 측이 원화 마켓에서 별다른 이유 없이 상장 폐지했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가상화폐 거래소에 따르면 거래소마다 각각 기준을 두고 코인을 상장시킨다. 하지만 이 코인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지고 위험성이 높아지면 거래하지 못하게 하는 역할도 거래소가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한 가상화폐 거래소 관계자는 "학생이 의대에 입학한 것에 비유해보면 공부하고 적절한 성적을 받아야지 졸업을 하고 의사가 되는 것처럼 코인도 계속 맞춰가야 한다"고 말했다. 대학교에서 공부하지 않는 학생이 의대에 남을 수 없는 것처럼, 기준에 충족하지 않은 가상화폐가 거래소에 남을 수 없다는 얘기다. 빗썸과 업비트에서는 유의 종목 지정에 대한 기준을 홈페이지에 고지하고 있다. 법령에 위반되거나 기술 취약성이 발견되는 경우, 사용자 불만이 지속해서 접수되거나 반응이 부정적인 경우 등으로 내용은 비슷하다. 하지만 금융당국에서 이를 규제하거나 보호하는 가이드라인은 없는 상황이다. 거래소의 잡코인 솎아내기가 불규칙적으로 계속될 것으로 보이자, 거래 자체를 꺼리는 소비자도 있다. 포털사이트 내 비트코인 커뮤니티만 봐도 불안한 투자자들은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한 투자자는 "잡코인이 언제까지 정리가 계속될지 불안해서 들어가지도 못하겠다"고 말했고, 또 다른 투자자도 "추가 유의 지정 가능성이 높아 보여서 다른 잡코인을 줍는 것 자체가 도박이다"고 했다. 거래소가 잡코인을 빨리 정리하길 바라는 투자자 민심도 있다. 한 가상화폐 투자자는 "유의 종목 보유자에게는 미안하지만, 빨리 잡코인이 상장 폐지됐으면 좋겠다"며 "유의 코인들로 거래대금이 몰려서 다른 코인들이 힘을 못 쓰는 것 같다"고 말했다. 잡코인에 몰린 거래대금이 본인이 주운 코인에 유입돼 상승하길 바라는 마음이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1.06.23 07:00
생활/문화

해커집단 어나니머스, 가상화폐 시장 뒤흔든 머스크 응징 예고

국제해커집단 어나니머스가 가상화폐 시장을 혼돈에 빠지게 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 대한 응징을 예고했다. 영국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어나니머스는 5일(현지시간) 유튜브에 '머스크에게 보내는 어나니머스 메시지'라는 영상을 올렸다. 어나니머스(Anonymous)는 2006년 설립된 ‘해커 활동가’ 집단이다. 익명으로 구성된 전 세계 회원들이 부정부패, 인터넷 검열, 종교비리, 증오단체, 극단주의 테러세력, 공권력 남용 등에 대해 해킹 등으로 응징하는 활동을 해왔다. 이번 타깃은 일론 머스크다. 어나니머스는 “당신이 가상화폐 시장에서 하는 놀이 때문에 여러 삶이 파괴돼왔다"며 "수백만 명의 소매 투자자들은 삶을 개선하고자 가상화폐에서 얻는 수익에 의존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남아프리카공화국 아파르트헤이트(인종차별정책) (산물인) 에메랄드 광산에서 훔친 자산 속에서 태어난 당신은 이를 절대 이해하지 못할 것"이라며 "세계 노동계층의 대다수가 무엇 때문에 힘들어하는지 감도 없을 것"이라고 했다. 머스크의 아버지는 엔지니어로 남아공에 에메랄드 광산을 소유했었다. 어나니머스는 "투자자들은 투자의 위험을 스스로 받아들여야 하며 가상화폐 변동성에 대비해야 한다는 점은 모두가 안다"면서도 "그러나 이번 주 당신(머스크)의 트윗들은 일반적인 노동자에 대한 경시를 명확히 드러냈다"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당신이 공공장소에서 떼를 쓰는 통에 노동자들이 자신들의 꿈을 청산했지만, 그동안 당신은 수백만 달러 저택에서 밈(인터넷에서 유행하는 문화적 현상이나 콘텐트)으로 이들을 조롱했다"라고 했다. 머스크는 전날 트위터에 헤어지는 연인의 대화가 담긴 이미지와 '#Bitcoin' 해시태그, 비트코인을 나타내는 아이콘, 반으로 갈라진 하트 이모지를 함께 올렸으며 이후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했다. 어나니머스는 "당신이 제일 똑똑하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이번엔 임자를 만났다. 기대하라"고 했다. 머스크에 대한 해킹 공력을 암시하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비트코인 옹호론자들 사이에서 머스크에 대한 비판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4일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의 비트코인 축제 '비트코인 2021 콘퍼런스'에 참석한 주요 연사들은 머스크의 비트코인 트윗이 가상화폐 하락의 원인이라며 그를 맹비난했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2021.06.06 16:32
경제

비트코인, 머스크 '깨진 하트'에 휘청했다가 회복세

5일 오후 가상화폐 가격이 일론 머스크의 의미심장한 트윗에 휘청했다가 다시 회복세로 돌아선 모양새다.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23분 현재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0.46% 오른 4347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과 도지코인도 24시간 전과 비교해 각각 2.92%, 3.04% 오른 320만9000원, 444.6원을 기록 중이다. 이 밖에 리플, 클레이튼, 링크플로우 등 거래량이 많은 가상화폐 대부분이 하락세에서 조금씩 벗어나고 있다. 가상화폐 가격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최고경영자)의 트윗 하나에 일제히 떨어졌었다. 머스크는 지난 4일 서로 등을 돌린 연인 사진과 함께 '#비트코인' 해시태그와 깨진 하트 모양의 이모지를 올렸다. 유명 록밴드 린킨 파크의 'In the end' 노래 가사도 포함돼 있다. 해당 트윗이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지 밝혀지지 않았지만, 가상화폐에 대한 그의 관심이 식은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면서 시장에 악영향을 미쳤다. 다만 국내 시장은 오후에 접어들어 다시 오름세로 전환하는 분위기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1.06.05 14:45
경제

시들해진 도지코인?…시총 5위로

가상화폐 '도지코인'에 대한 관심이 줄어드는 듯하더니, 이날 시총 5위로 올랐다. 3일 미국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코인베이스의 '코인베이스 프로'에 상장하며, 기대감이 높아진 분위기다.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도지코인의 거래량은 지난 4월 2800억개 수준이었지만, 지난달 1720억개로 한 달 새 40%가 줄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존재를 세상에 알린 '도지코인'은 업비트는 물론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도 차례로 오르며 몸집을 키워왔다. 지난 4월 15일 머스크가 트위터에 “달을 향해 짖는 도지”라는 글을 올린 이후 도지코인 가격은 폭등하기 시작했다. 또 미국 코미디 쇼 출연 소식을 알린 뒤엔 하루 만에 50% 이상 오르기도 했다. 그러더니 도지코인은 시가총액 기준 10위 안에 드는 가상화폐가 됐다. 하지만 최근 들어 가상화폐의 폭락장이 이어지고 중국의 비트코인 채굴 금지와 미국의 규제 등 악재가 겹친 탓에 전반적으로 관심이 시들해진 분위기지만, 유독 도지코인의 거래가 움츠러든 상황이었다. 업비트에서 도지코인의 거래량이 줄어든 것은 물론 거래 대금도 24시간을 기준으로 줄어든 모습이다. 하루 거래 대금이 17조원을 넘어선 날도 있던 도지코인은 전날 오후 6시께 6229억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그러다가 이내 이날 9시 30분께 3조5000억원 수준까지 오르며, 거래에 활기가 돌기 시작했다. 가격도 전날 오전 1시 375원 수준에서 거래되더니, 점차 가격이 뛰며 한때 500원을 기록했다. 이날 오전 11시에는 가격이 소폭 떨어진 480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도지코인이 이날 미국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코인베이스의 '코인베이스 프로'에 상장되면서, 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모습이다. 그동안 나스닥 상장사인 코인베이스가 특정 자산을 신규 거래 품목으로 올리면 거래 첫날 그 자산이 오르는 '코인베이스 효과'를 보여왔다. 이에 따라 도지코인의 시가총액은 533억3천만 달러(약 59조 2429억원)로 늘어났다. 도지코인의 시총 규모는 스텔라를 제치고 5위로 올라섰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1.06.03 11:40
경제

[권지예의 금융읽기] 비트코인 2차 붐 끝?…혼돈의 가상화폐

가상화폐 시장에 어둠이 짙어지고 있다. 한 달 전인 4월 20일에만 해도 비트코인은 6800만 원대에 거래됐는데, 24일 오전 한때 비트코인은 4000만원 선이 붕괴됐다. 23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최근 비트코인의 ‘공포지수(VIX)’는 130 수준이다. VIX가 높으면 시장 불안을, 낮으면 안정세를 의미한다. 이는 현재 비트코인 상황을 주식시장에 적용한 것으로, 지난해 3월 코로나19 사태에 미국 증시가 폭락하던 시점의 VIX 수준인 85에 비해 50% 가까이 높은 수준이다. 최근 비트코인 상황이 증시 투자자들이 느껴보지 못한 공포 상황이라는 얘기다. 3년 전 폭락장을 떠올리는 투자자들도 많다. 2018년 정부가 가상화폐 시장에 경고장을 날리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4분의 1로 쪼그라든 때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오락가락 말 한마디와 중국의 경고, 미국의 가상화폐 신고 의무화까지 겹치며 비트코인 시장은 혼란 그 자체다. 머스크 트윗 비웃는 가상화폐 '하락장' 25일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오후 5시 기준 비트코인의 가격은 4715만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다른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서 역시 비트코인은 4721만 원대를 보였다. 전날 오전 1시 30분께에는 빗썸에서 비트코인이 4000만원 선까지 무너져 3930만원, 업비트에서는 3950만원으로 내려가더니 이날 소폭 반등한 것이다. 지난달 14일 사상 최고가 8140만 원대에 거래됐던 것과 비교하면 50% 가까이 폭락했다. 가상화폐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 가격도 크게 하락했다. 이날 12시 10분 기준 빗썸, 업비트에서 이더리움은 322만 원대에 거래됐는데 이 역시 지난 12일 고점을 찍은 당시 535만 원대와 비교해 절반 가량 하락한 상태다. 일론 머스크가 밀어주던 도지코인 또한 빗썸에서 거래를 시작한 이후 최고가 710원대에서 현재 436원대로 추락했다. 가상화폐 시세의 폭락은 잇달아 악재가 터진 탓이 컸다. 일론 머스크가 비트코인을 이용한 테슬라 차량 결제 중단을 발표한 것이 패닉에 방아쇠를 당겼다. 머스크는 지난 2월 테슬라의 15억 달러(1조7000억원) 규모 비트코인 투자를 발표하며 가상화폐 시장을 띄우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바 있다. 또 비트코인으로 전기차 구매를 허용하는 시스템까지 도입해 비트코인의 가치를 올렸다. 하지만 지난 12일 자신의 트위터에 비트코인을 사용한 테슬라 차의 구매 결제 허용을 돌연 중단한다고 밝히며 하락장이 본격 시작됐다. 이에 당시 1비트코인 가격이 6076만원으로, 24시간 전보다 약 13% 떨어졌다. 이어 중국이 가상화폐에 대한 경고 메시지를 발표하며 가상화폐 가격은 더욱 하락하고 있다. 지난 19일 중국은 가상화폐의 거래는 물론 관련 중개 서비스나 파생상품의 거래까지도 범죄행위로 처벌할 수 있다는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냈다. 심지어 채굴까지도 단속하겠다는 입장이다. 전 세계 비트코인 채굴의 75%가 중국에서 이뤄지고 있어 이번 중국의 경고에 시장은 크게 흔들렸다. 여기에 미국마저 가상화폐 잡기에 나섰다. 미국 당국은 1만 달러(1100만원)가 넘는 규모의 모든 가상자산 거래를 당국에 신고하도록 의무화한다고 발표했다. 추락하는 코인 시장을 다시 '멱살 잡고 캐리'하려는 듯 22일 일론 머스크가 다시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를 응원하고 나섰다. 그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한 누리꾼의 "가상화폐 때문에 당신에게 화가 난 사람들이 많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법정통화보다 가상화폐를 여전히 선호한다. 진정한 전투는 법정통화와 가상화폐 사이에 있다. 모든 것을 고려할 때 나는 가상화폐를 지지한다"고 했다. 하지만 그의 노력은 이제 효과가 없는 듯, 가상화폐는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더 혼란한 건 코인 투자자들 왔다 갔다 하는 비트코인에 투자자들은 '손절' 고민에 빠졌다. 그동안 가상화폐가 일시적으로 하락한 후 다시 반등하는 패턴을 보이면서 상승 기대감에 가상화폐를 쥐고 있던 투자자들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 빠진 것이다. 비트코인은 지난 12일 7000만 원대에서 6000만 원대로 급락했다가 6200만 원대로 소폭 상승했고, 다음날 6500만 원대로 올랐다가 다시 6000만 원대로 떨어진 뒤 6300만 원대로 반등하며 마감했다. 또 15일에도 전날보다 전날 대비 소폭 오른 6200만 원대를 보이다가 5800만 원대로 무너졌고, 16일 6000만 원대로 오르다가 5700만 원대로 마감하며 '소폭 상승, 대폭 하락'을 반복하며 하락장을 이어갔다. 한 가상화폐 투자 커뮤니티에는 "-15%에서 손절했다. 반등이라는 글들을 믿고 계속 들고 있었으면 더 큰 손해를 봤을 수도 있었다"며 "주식만큼 도박 같은 게 없다고 했지만, 주식은 아주 새 발의 피라는 것을 절감했다"고 토로했다. 다른 투자자들도 "지금은 단타에 최적화된 장이 맞고, 그마저도 위험한 장이다. 물린 투자자들은 어쩔 수 없이 기대감을 안고 가는 수밖에 없을 것" "오늘의 저점이 내일의 고점인 상황이다"고 동의했다. 반면 전 세계적으로 가상화폐에 대한 가치를 인정하고 있어 폭락장인 현시점에 비트코인을 담으려는 투자자들도 보인다. 한 투자자는 "비트코인은 거의 안전자산급"이라며 매수에 동의해주기도 했다. 가상화폐 트론 창시자인 저스틴 선도 지난 23일 중국 SNS 웨이보를 통해 "강세장은 끝나지 않았다. 이번 하락은 조정에 불과하며 6월에 조정이 끝나고 7~8월 큰 상승장이 올 것"이라고 전망했으며, 트위터를 통해 저점매수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투자업계 관계자는 "과거 대폭락 당시보다 가상화폐 시장 펀더멘털이 훨씬 탄탄하다는 분석은 일리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비트코인이 상한가를 칠 때 1억원까지 바라보는 낙관론도 있었으나, 현시점 그에 절반 값도 못 받고 있다"며 "현재 규제 요인이 (가상화폐) 값에 이미 반영됐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고 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1.05.26 07:00
경제

약발 닳은 머스크의 입?… '반토막' 비트코인 회복세 미미

가상화폐 폭락장이 이어지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버티라'는 메시지를 던졌지만, 영향이 예전만 하지 못하다. 비트코인은 최고가 대비 거의 반 토막 수준이 돼버렸다. 20일 오전 9시 30분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4930만 원대에 거래됐다.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서도 비트코인은 4920만 원대를 보이며, 5000만원 선이 무너졌다. 이날 오전 7시 빗썸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1개당 5130만원 선으로 약간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이내 다시 하락세로 돌아선 것이다. 비트코인이 4000만 원대로 떨어진 것은 지난 3월 1일 이후 두 달 만이다. 비트코인은 지난주부터 연이은 악재에 값이 휘청이고 있다. 페이팔, 테슬라 등 거대 기업들의 채택과 기관 투자자 진입을 기반으로 시장을 확대한 비트코인은 지난 4월 14일 사상 최고가 6만4854달러, 8042만원을 기록했지만, 36일 만에 38%가량 가치가 추락했다. 비트코인의 하락장은 지난 12일 채굴 과정에서 소비되는 에너지가 환경 문제를 일으킨다는 이유로 일론 머스크가 테슬라의 비트코인 결제 중단을 선언하면서 시작됐다. 이에 더해 18일(현지시각) 중국인터넷금융협회, 중국은행업협회, 중국결제업무협회 등 중국 금융 기관 3곳이 민간 가상자산 관련 서비스 제공을 금지한다는 내용의 공동 성명을 발표하면서, 투자자들의 심기를 자극하며 매도세에 불이 붙었다. 이에 19일 저녁 머스크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다이아몬드와 손 모양의 이모지를 섞어 ‘테슬라가 ‘다이아몬드 손’을 가지고 있다’는 의미의 트윗을 보냈다. 경제매체 CNBC 등에 따르면 ‘다이아몬 손’은 비트코인 하락세에도 매도하지 말고 버티라는 메시지를 담은 것이라는 풀이다. 다이아몬드 손은 증권가에서 ‘하락장일 때 팔지 말고 계속 보유하라’는 의미로 쓰이는 표현이기 때문이다. 머스크는 곧이어 ‘credit to our master of coin(코인의 달인에 대한 신뢰)’라는 트윗도 남겼다. 여기서 코인의 달인은 테슬라의 최고재무책임자인 잭 커크혼을 의미한다고 해석했다. 잭 커크혼이 코인에 투자한 만큼 그를 믿어보라는 의미다. 하지만 머스크의 트윗 효과는 미미했다. 이날 비트코인과 더불어 빗썸에서 이더리움은 310만 원대(-8.3%)를, 도지코인은 420원대(-11%)를 보이며 계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1.05.20 11:30
경제

비트코인 오름세 회복 못해…이더리움·도지코인은 올라

가상화폐 비트코인 가격이 오름세를 찾지 못하고 여전히 제자리에 머물고 있다. 15일 오전 11시40분께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의 1비트코인 가격은 6164만원을 기록했다. 지난 13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테슬라 구매에 비트코인 결제를 하지 못하게 입장을 바꾸면서 6700만원에서 6100만 원대로 하락세를 탄 뒤 오름세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다른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서도 1비트코인은 6170만원으로 비슷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반면 이더리움은 빗썸과 업비트에서 각각 499만원, 500만원으로, 전날 대비 약 6% 올랐다. 전날 빗썸에서도 거래를 시작한 도지코인은 업비트에서 하루 전보다 약 12% 높은 674원에 거래되고 있고, 빗썸의 도지코인 가격은 673원이다. 특히 도지코인은 일론 머스크가 13일(현지시각) 트위터에서 "(도지코인) 거래 시스템의 효율성을 개선하기 위해 도지 개발자들과 협력하고 있다. 이 작업은 잠재적으로 유망하다"고 주장해 급등을 이끌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1.05.15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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