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ma2024 ×
검색결과14건
프로농구

DB의 높이 vs SK의 속도...한끗 차 명승부, '영미'와 플래시 썬, 워니가 승부처 지배했다 [IS 잠실]

지난해 정규리그 우승팀 원주 DB의 성벽이 더 높아졌다. 하지만 서울 SK가 더 빠르고, 강력했다.SK는 22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프로농구 정규리그 1라운드 SK와 원정 경기를 77-72로 승리했다. 앞서 20일 안양 정관장과 홈 경기를 승리했던 SK는 DB를 꺾고 개막 2연승을 내달렸다.DB는 치나누 오누아쿠를 필두로 한 골 밑 높이가 돋보였다. 팀 52리바운드로 SK(39개)에 앞섰다. 하지만 집중력과 폭발력에서 SK를 앞설 수 없었다. 3쿼터까지만 해도 열세에 빠졌던 SK는 4쿼터 막판 폭발하며 역전승을 가져왔다. 사령관 김선형이 3점슛 5개를 포함해 22점 6어시스트 5리바운드로 앞장선 가운데 자밀 워니가 25점 11리바운드, 안영준도 3잠슛 5개를 포함해 16점을 꽂아넣었다. 3점슛 성공률이 71%에 달했다.올 시즌 처음 만난 두 팀의 맞대결 포인트는 달라진 DB의 팀 컬러였다. DB는 지난해 외곽 파괴력을 자랑하던 디드릭 로슨을 내세워 정규리그 우승을 이뤘다. 하지만 로슨이 떠난 올 시즌엔 그 대신 오누아쿠를 선택했다. 오누아쿠는 수비력에선 프로농구 정상급이지만, 득점력에선 로슨에 미치지 못했다. 경기 전 김주성 DB 감독은 "속공이라는 건 수비에 의한 리바운드가 형성이 돼야 속공을 나갈 수 있다. 우리가 오누아쿠에게 바라는 건 골밑에서의 듬직함으로 점수를 좀 좁혀줘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골밑에서의 득점과 파생돼서 나오는 득점들이 많이 나와줘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했다.전희철 SK 감독은 이에 대해 "DB가 작년보다 공격 옵션을 줄어든 것 같다. 정통 농구에 가깝게 하고 있다"며 "속공이 최소 7개나 8개는 나와야 한다. (하드 콜로) 몸 접촉이 많이 없는 상황에서 플레이를 해야 한다. 세트플레이를 많이 하면 몸싸움이 발생하고 그러면 공격자가 다소 손해다. 빨리 공격을 하려고 하고 그래서 가장 중요한 것이 제공권"이라고 예고했다. DB는 김주성 감독의 기대대로 골밑에서 탄탄한 플레이를 펼쳤다. 1쿼터 18-17로 팽팽했던 두 팀의 초반 승부는 외곽이 아닌 골 밑에서 이뤄졌다. 양 팀의 3점슛은 계속 빗나갔지만, 골 밑에서 팽팽한 싸움이 펼쳐졌고 파생되는 속공 득점도 주고 받았다. DB는 2쿼터 리바운드 대결에서 SK에 완승을 거뒀다. 로버트 카터 주니어의 리바운드 덕에 연속으로 이관희의 3점슛이 들어간 DB는 계속 달아나며 33-22, 11점 차까지 달아났다. SK는 페이스를 조절하던 김선형에 불이 붙으며 추격했지만, 리바운드 싸움에서 열세를 이겨내질 못했다. 36-32 4점 차까지 쫓았으나 이후 공격 리바운드 덕에 연속 득점으로 달아났고, 오누아쿠가 마지막에 투샷을 얻어내며 42-34로 전반을 마쳤다.전반 희비를 가른 건 말 그대로 리바운드 차이였다. DB는 포인트 가드 이선 알바노가 전반 단 하나의 득점과 어시스트도 기록 못했지만, 리바운드 31개(SK 22개)를 얻으며 코트 주도권을 지켜냈다. DB 산성에 빈틈이 없었던 건 아니다. 그리고 그 틈을 SK가 찾아내 깨부쉈다. SK는 3쿼터부터 다시 추격을 가동했다. DB가 연달아 턴오버를 범하자 이를 곧바로 장기인 속공으로 연결했다. 무리한 패스를 하다 내준 DB의 빈틈을 놓치지 않았다. 후반 시작 2분여가 지난 상황에서 오세근이 어시스트(김선형 3점)와 연속 5득점으로 맹활약해 추격을 이끌었다. 결국 워니의 원맨 속공 덩크슛으로 44-44 동점.DB의 위기를 끊어낸 건 김훈이었다. 오누아쿠의 득점으로 겨우 재역전한 DB는 김훈의 자유투에 이은 3점슛으로 겨우 55-48 리드를 벌렸다. 김훈은 3쿼터 종료 16초를 남겨놓고 다시 한 번 코너에서 외곽슛을 적중시켰다. SK는 마지막까지 추격했다. 카터의 5득점으로 DB가 5점 차까지 달아났지만 김선형과 안영준의 득점, 이어 최부경의 자유투로 경기 종료 3분여를 남겨놓고 한 점 차가 펼쳐졌다. 결국 경기 종료 1분 36초 전. 외곽에 선 안영준의 손끝에서 공이 날아갔고, 림에 꽂혔다. SK가 흐름을 가져왔다. 워니가 포스트 정면에서 스텝백으로 마침내 역전 득점에 성공했다. 경기 종료 단 59초 전. SK는 경기 종료 21초 전 워니의 3점 슛으로 쐐기마저 박았다. 승리를 확신하는 한 방이었다. 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0.22 21:03
프로농구

[IS 잠실] '안영준 3P 6개·20점·9리바운드' SK, 정관장 꺾고 3연패 탈출

프로농구 서울 SK가 장신 포워드 안영준(28·1m96㎝)의 3점 슛을 앞세워 3연패에서 탈출했다.SK는 3일 서울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프로농구 정규리그 안양 정관장과 홈 경기에서 85-7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최근 3연패에서 탈출한 SK는 9승 7패(승률 0.563)로 4위를 지켜냈다. 반면 5연패에 빠진 정관장은 시즌 9패(9승)를 기록했다.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장신 포워드 안영준의 맹활약이 빛났다. 안영준은 이날 3점 슛 6개를 포함해 20점 9리바운드를 기록하며 3쿼터 경기 흐름을 찾아오는 일등 공신이 됐다. 실전 공백 탓에 경기마다 기복이 있었지만, 이날은 장점인 높이와 3점 슛을 두루 보여주고 팀 연패를 끊어냈다. SK는 1옵션 외국인 자밀 워니가 23점 9리바운드를 터뜨렸고, 올 시즌 페이스가 떨어져 우려를 샀던 김선형도 3점 슛 2개를 포함해 10점 7어시스트 3스틸로 활약했다. 정관장은 센터 김경원이 12점 8리바운드, 1옵션 외국인 오마리 스펠맨이 13점 8리바운드, 가드 박지훈이 13점을 기록했으나 3쿼터 내준 흐름을 되찾지 못하고 결국 패했다.전희철 SK 감독의 고민거리들을 풀어낸 경기였기에 의미가 컸다. 전 감독은 이날 경기 전 "김선형의 플레이가 중요하다. 그래야 그 주변들이 살아난다. 스피드가 더 붙을 수 있다"며 "3연패 기간을 돌아보면 패턴이 똑같다. 지난 시즌은 3쿼터 득점이 1위였는데, 올 시즌은 최하위다. 딜레마다. 이유를 모르겠다"고 우려했다. 그러나 SK는 이날 3쿼터 22득점(정관장 14득점)을 터뜨려 역전에 성공했고, 김선형도 역전을 이끄는 사령관으로 제 몫을 했다. 1쿼터만 해도 SK가 27-14로 흐름을 가져갔다. 최근 부진했던 안영준이 3점 슛 2개를 꽂았고, 신장을 살려 리바운드 5개로 1쿼터 흐름을 가져왔다. 1쿼터 종료 2분 40초 전 수비 리바운드 후 직접 3점 슛에 성공, 리드를 7점으로 벌려 팽팽했던 균형을 깼다.기운 듯했던 흐름이 2쿼터 정관장을 향했다. 정관장 센터 김경원이 높은 에너지 레벨의 수비로 흐름을 바꿨다. 2쿼터에만 8점 5리바운드 2스틸 1블록으로 골 밑을 지배했다. SK가 김경원의 기세에 막힌 사이 정관장은 에이스 스펠맨의 3점 두 방이 터졌고, 전반 종료 직전 역전에 성공한 정관장은 아반도의 버저 비터 3점 슛이 들어가 전반을 36-40으로 마쳤다.6점 차 열세였던 3쿼터 종료 3분 14초 전 SK 안영준이 흐름을 바꿨다. 워니가 수비 리바운드로 가져온 공격 기회를 안영준이 코트 45도에서 3점 슛으로 마무리했다. SK는 김선형이 투입된 후 장기인 스피드가 살아났고, 빠른 템포로 정관장을 압박했다. 결국 쿼터 종료 1분 58초 전 다시 한번 안영준의 45도 외곽포가 터져 경기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기세를 잡은 SK는 허일영과 워니의 역전과 추가 득점 덕에 4점 차 리드로 3쿼터를 마쳤다. 정관장의 기세를 꺾는 데 성공한 SK는 4쿼터에도 그대로 기세를 이어갔다. 김선형을 앞세운 빠른 템포 농구를 이어간 SK는 경기 종료 8분 5초 전 안영준의 석 점이 더해지며 9점 차까지 달아났다. 승기를 굳혀 가던 SK는 종료 3분 30여 초 전 워니가 페이더웨이 슛에 성공, 10점 차를 만들며 이날 승리에 확실히 쐐기를 박아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12.03 15:48
프로농구

[KBL PO] 변준형 "우승 좋아하세요? 전 좋아합니다...난 천재니까!"

"우승 좋아하세요? 전 좋아합니다...난 천재니까! 전국 제패하겠습니다!"정규리그를 우승으로 마친 안양 KGC 가드 변준형(27)이 통합 우승을 위해 출사표를 던졌다.한국프로농구연맹(KBL)은 31일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2023 프로농구 플레이오프(PO)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PO에 진출하는 6개 팀들의 감독과 대표선수들이 나와 봄 농구에 대한 각오를 전했다.정규리그 챔피언 KGC의 대표선수는 최고의 가드로 성장한 변준형이었다. 정규리그 MVP(최우수선수) 투표에서는 서울 SK 김선형에게 밀렸지만, 소속팀의 사령관 역할을 충실히 하면서 정규리그 우승, EASL(동아시아 슈퍼리그) 우승을 모두 이끌었다.미디어데이에 참가한 변준형은 출사표 키워드를 묻자 슬램덩크의 주인공 강백호의 명대사를 인용해 답했다. 그는 "우승 좋아하세요? 전 좋아합니다...난 천재니까! 전국 제패하겠습니다!"라고 작품의 주요 명대사들을 꺼냈다. 이어 "약간 현타(현자타임)가 왔다"며 "슬램덩크 좋아해서 대사를 준비해봤다. 애니메이션 보는 것과 직접 해보니 (느낌이) 다르다"고 웃었다.2위 창원 LG 이관희는 부상을 입은 외국인 선수 아셈 마레이의 이름을 꺼내며 '걱정마레이'를 출사표로 던졌다. 이관희는 "PO을 앞두고 마레이 선수 부상으로 출전 힘들 수도 있는 상황으로 알고 있다. 아셈 선수가 걱정도 하고 서운한 마음 있을텐데, 저희 LG 선수들이 아셈 잊지 않고 빨리 회복할 수 있게, 뛸 수 있게 생각하는 마음으로 준비했다"고 말했다.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 MVP이자 올 시즌 정규리그 MVP를 탄 서울 SK 김선형은 드라마 더 글로리의 대사를 인용하며 '나 지금 되게 신나 얘들아'라고 출사표를 던졌다. 김선형은 "저희 SK가 좋은 일도 있었고, 신바람 나는 농구로 9연승했다. PO도 감독님과 함께 신나게 해보자는 의미로 출사표를 던지겠다"고 답했다.울산 현대모비스의 론제이 아바리엔토스도 더 글로리 대사를 인용해 '멋지다 아바리'로 출사표를 꺼냈다. 아바리엔토스는 "PO까지 열심히 달려왔는데, 멋지다 아바리라고 한 만큼 멋진 모습 보여드리고 싶고 최선을 다 하고 싶다. 멋진 모습 보여드리고 싶고 최선을 다 하고 싶다"고 전했다.고양 캐롯 이정현은 '이것이 승기 매직. 5위? 모비스 오히려 좋아'라며 김승기 감독에 대한 신뢰와 6강 상대 현대모비스에 대한 도발 섞인 메시지를 전했다. 이정현은 "시즌 전 모두 캐롯을 하위권으로 예상했으나 승기 매직으로 5위로 마무리하고 PO에 들어온 만큼, PO에서는 더욱 더 '승기 매직'을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6위로 막차를 탄 전주 KCC의 이승현은 "PO만 되면 호랑이 기운이 솟아나요"라며 "전창진 감독님 출사표처럼 저희 팀 부상 선수 많아 우여곡절 많았다. PO에서는 저희 팀 하나가 돼 PO에서 달라지는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3.31 11:57
프로농구

[IS 잠실] '두 자릿수 득점 4명' SK, 난적 현대모비스 꺾고 0.5G 차 추격 성공

SK는 7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2~23 프로농구 정규리그 5라운드 울산 현대모비스와 맞대결에서 73-68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시즌 22승 16패를 기록한 SK는 3위 현대모비스와 승차를 단숨에 0.5경기로 줄이며 2위 추격에 박차를 가했다.이날 전까지 SK는 현대모비스에 1승 3패로 취약했다. 1999년생 '99즈'를 중심으로 만들어진 현대모비스 젊은 선수들과 활동량 대결에서 밀린 탓이다. 전희철 SK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활동량 대결에서 지면 안 된다"고 경계했다.SK는 활동량 넘치는 현대모비스를 상대로 가드 3명을 선발로 투입했다. 김선형과 최성원, 오재현이 선발로 나서 스피드로 현대모비스에 맞섰다.전략은 통했다. 최성원이 3점슛 3개를 포함해 15점으로 활약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속공 사령관 김선형(12점 6어시스트)을 비롯해 자밀 워니(19점 13리바운드) 최준용(10점)도 고루 활약했다.현대모비스는 게이지 프림이 14점, 이우석이 13점, 서명진이 18점으로 분전했다. 경기 종료 직전까지 추격했지만, 끝내 역전에 실패하고 패했다.초반부터 접전이 펼쳐졌다. 속공이 주 무기인 양팀은 1쿼터 중반 이후 공격 페이스를 올려 득점을 쌓기 시작했다. 현대모비스가 초반 리드를 가져갔지만, SK는 최성원이 3점포로 역전에 성공한 후 김선형과 워니가 연속 득점을 기록해 24-21로 1쿼터를 마무리했다.2쿼터 양 팀 모두 흔들렸지만, SK가 앞서며 분위기를 가져갔다. SK는 쿼터 중반 최준용이 3점을 꽂아넣어 리드를 두 자릿수 벌렸다. 양 팀은 모두 쿼터 야투 성공률 29%에 그쳤지만, 더 많은 시도로 더 많은 득점(16점)을 올린 SK가 점수 차를 벌렸다.SK의 페이스는 후반에 들어서 좋아졌다. 워니와 최성원이 연속 득점을 기록해 12점까지 스코어를 벌렸다. 그러나 현대모비스 역시 반격했다. 이우석이 헨리 심스와 론제이 아바리엔토스가 연속 득점한 현대모비스는 이후 서명진이 세 골을 연속으로 터뜨리며 55-51로 3쿼터를 마쳤다.현대모비스는 막판까지 추격했지만, 마지막에 웃은 건 결국 SK였다. 현대모비스는 서명진이 경기 종료 1분 16초 전 3점슛을 꽂아 70-66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경기 내내 좀처럼 적중하지 않던 에이스 워니의 플로터가 경기 막판 연속으로 터졌고, 6연속 득점을 거두면서 승리에 마지막 쐐기를 박았다.잠실학생=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2.07 20:59
프로농구

[IS 피플] 어시스트 12개로 더블더블…김선형 “3점 맞아도 속공 있어...주눅은 NO”

역시 서울 SK는 속공이다. 그리고 속공은 역시 김선형(35)이다.SK는 지난 5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고양 캐롯과 홈 경기에서 96-83으로 승리했다. 최근 2연패에 빠지며 페이스가 주춤했던 SK는 이날 승리로 4위(21승 16패)를 지켰다.SK는 이날 상대였던 캐롯과 팀 스타일이 상당히 다르다. 뎁스(선수층)는 단연 SK가 우위다. 지난해 우승팀답게 자밀 워니(평균 23.1점·득점 1위) 최준용, 김선형 등 올스타급 주축 선수들을 자랑한다. 팀 평균 득점도 83.8점으로 리그 1위다. 특유의 빠른 농구(팀 속공 평균 5.8개·1위)를 올 시즌에도 이어가고 있다.다만 캐롯의 팀 스타일이 독특하다. 캐롯은 전성현과 이정현을 중심으로 3점 슛을 몰아친다. 팀 3점 슛 평균 12.3개로 리그에서 유일하게 두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다. 캐롯이 '긁히는 날'에는 이길 도리가 없다. 캐롯은 지난해 12월 17일 SK와 맞대결에서 21개의 3점 슛을 꽂아 넣기도 했다. 당시 전희철 SK 감독은 "잠을 못 잤다. 머릿속에서 3점 슛 21개가 계속 들어갔다"고 하소연하기도 했다. 이날은 달랐다. SK의 주 무기는 통했고, 캐롯의 주 무기는 막혔다. 캐롯이 3점 슛 성공률 33%로 묶인 사이, SK는 속공으로만 20점을 뽑았다. 승리 중심에는 속공 사령관 '플래시 선' 김선형이 있었다. 그는 19점 3리바운드 12어시스트로 더블더블로 맹활약을 펼쳤다. 30대 중반 나이가 믿기지 않는 스피드가 이날도 통했다. 김선형은 재빠른 속공으로 팀 동료들에게 득점 기회를 줬고, 장기인 속공 레이업도 연달아 터뜨려 직접 해결도 해냈다. 그가 벤치로 물러난 사이 팀이 추격당했던 건 여전한 그의 비중을 짐작할 수 있게 했다.김선형은 경기 후 방송 인터뷰를 통해 “팀이 2연패 하면서 최근 경기력이 안 좋았다. 오늘은 SK 선수들이 다 같이 해보자고 생각했고, 감독님도 그렇게 얘기해주셨다”며 “그 집념이 오늘 나온 것 같다. 선수들이 초반부터 내 패스를 받아 득점으로 잘 연결해준 덕분에 어시스트가 많이 나온 것 같다”고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호랑이 코치' 시절부터 김선형과 함께했던 전희철 감독의 따끔한 질책도 통했다. SK는 1일 창원 LG전에서 17점 리드를 지키지 못해 역전패를 당했다. 이날 턴오버 12개를 범했는데, 김선형이 4쿼터 클러치 상황에서 4개를 기록했다. 전 감독에게 혼쭐이 난 김선형은 "감독님께서 그렇게 화내시는 건 내가 선수 생활하면서 많이 못 봤다”며 웃었다. SK는 캐롯의 3점 폭격에 휘말리지 않고, 속공 농구를 펼쳐 이겼다. 김선형은 “일단 3점 슛을 맞지 말자고 얘기했다. 저쪽에서 3점을 넣어도 우리가 좋아하는 속공을 하면 되니까 주눅들지 말자고 했다”고 돌아봤다.SK는 이날 승리로 2위 쟁탈전을 더 뜨겁게 만들었다. 3위 울산 현대모비스와 승차를 1.5경기로 유지했고, 2위 LG와의 승차도 2.5경기로 줄었다. 다만 빡빡한 일정이 변수다. 앞으로 2주 동안 7경기가 SK를 기다리고 있다.차승윤 기자 2023.02.06 12:01
프로농구

'워니 23점+김선형 16점' SK, 연패 끊고 공동 3위 올랐다

역시 속공이다. 서울 SK가 빠른 농구를 앞세워 수원 KT를 잡고 연패에서 탈출했다.SK는 21일 수원 KT소닉붐아레나에서 열린 2022~23시즌 프로농구 정규리그 4라운드 KT와 원정 경기에서 76-73 신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최근 2연패를 마감한 SK는 18승 14패를 기록하며 울산 현대모비스와 공동 3위에 올랐다. 이번 시즌 KT와 상대전적도 2승 2패로 동률을 맞췄다. 2위 창원 LG와 승차는 1.5경기가 돼 치열한 2위 싸움을 이어갔다. KT는 이날 패배로 연승을 만들지 못하고 14승 18패 정규리그 7위에 머물렀다.SK는 자밀 워니가 23점 16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팀의 기둥 김선형도 16점 5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속공을 지휘했다. 허일영(11점) 최부경(10점 5리바운드) 등도 힘을 더했다.KT는 하윤기가 20점 13리바운드 5어시스트, 재로드 존스가 26점 14리바운드로 더블더블 활약을 펼쳤지만, 승리를 가져오진 못했다.초반 SK의 기세를 가져온 건 최준용과 허일영이었다. SK는 경기 초반 턴오버 실점으로 리드를 내줬으나 두 선수의 3점슛으로 득점을 쌓아 주도권을 되찾아왔다. KT는 존스가 3점슛과 속공으로 추격했지만, 프로농구 골밑 최강자로 군림하고 있는 워니가 골밑에서 득점을 쌓아 1쿼터를 24-20으로 마무리했다.KT는 2쿼터 초반 존스의 연속 득점으로 추격했으나 속공 사령관 김선형이 나섰다. 김선형은 연속 득점으로 동점이었던 점수 차를 7점으로 다시 벌렸다. KT도 SK의 페이스에 맞춰 빠른 농구 맞대결을 시도헸지만, 되려 오재현의 득점으로 SK가 코트를 지배했다. SK는 김선형의 원핸드 덩크와 자유투 득점까지 성공하며 51-40으로 여유있게 전반을 마무리했다.SK는 3쿼터 초반 워니의 연속 득점으로 55-42까지 달아나 그대로 승기를 굳히는 듯 했다. 그러나 이내 KT가 다시 추격했다. 존스가 자유투와 블록으로 '원맨쇼'를 펼쳤고, 하윤기의 덩크가 더해졌다. 이어 최성모의 3점, 하윤기의 득점이 더해져 점수 차를 7점으로 좁혔다.KT는 3쿼터 종료 4분을 남겨놓고 다시 맹추격했다. 김영환과 양홍석이 연속으로 3점슛에 성공하면서 경기는 2점 차까지 좁혀졌다. 그래도 SK의 기세가 더 강했다. SK는 점수 차가 좁혀진 후반 워니와 허일영, 최부경의 맹공으로 3분 만에 12점을 더하고 3쿼터를 마무리했다.두 팀의 접전은 4쿼터에도 이어졌다. KT는 SK의 플레이가 느슨해진 틈을 타 최성모의 3점과 하윤기의 덩크로 75-73까지 SK를 쫓았다. SK가 최준용의 자유투로 리드를 한 점 벌렸지만, 원 포제션 게임을 벗어나진 못했다.긴박한 상황이었으나 SK가 웃었다. KT는 하윤기가 8초를 남겨놓고 마지막 공격 시도를 했으나 득점에 실패했고, 리바운드를 워니에 내주면서 역전하지 못하고 승리를 SK에 내줬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1.21 16:33
프로농구

최준용·김선형·워니 67점 합작...SK 통합우승 '-1'

프로농구 서울 SK가 8일 경기도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1~22시즌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4차전에서 안양 KGC를 94-79로 이겼다. 시리즈 전적 3승 1패를 거둔 SK는 통합우승까지 단 1승만을 남겼다. 1·2차전 홈 경기를 깔끔하게 이겼던 SK는 3차전에서 불의의 일격을 당했다. KGC가 정규리그 내내 SK를 괴롭혔던 변칙 라인업을 다시 들고 나왔다. 경기 초반에 백업 선수들이 SK를 괴롭힌 후 주전들이 나와 승리를 가져갔다. 4차전을 앞두고 전희철 SK 감독은 방심을 경계했다. 전 감독은 "3차전에서 슛이 들어가지 않은 건 있을 수 있는 일이지 결정적인 패인은 아니다. 선수들이 한 발 더 뛰고 움직여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던 게 패인이다. 1·2차전을 이기면서 안일하게 생각한 것 같다. 선수들도 인정했다"며 "오늘은 미팅에서 선수들에게 정신 무장을 강조했다. 나도 경기 운영에서 만족스럽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 감독으로서 경기를 즐기지도 못했던 것 같다. 분위기도 우리답지 않았다. 그래서 오늘은 선수들에게 잘 달려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그가 내놓은 해법은 SK다운 '속공 농구'였다. 전 감독의 주문이 통했다. 특히 올 시즌 정규리그 MVP(최우수선수)를 수상한 후 "챔프전 MVP도 받고 싶다"던 최준용과 '코트 위의 사령관' 김선형이 맹활약했다. 최준용은 이날 3점 슛 3개를 포함해 21점 3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최준용을 비롯해 총 5명의 SK 선수들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김선형이 19점 7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코트 위를 내달렸고 외국인 MVP 자밀 워니도 야투 성공률 86%(14시도 12골) 27점 12리바운드 기록하며 골 밑을 지배했다. SK 선수들은 속공으로만 21득점을 올리며 코트를 흔들었다. KGC는 전성현이 3점 슛 5개를 포함해 13점, 오세근이 14점을 기록하며 분전했지만, SK의 기세를 막아내기엔 역부족이었다. 1쿼터 접전에서 리드를 잡은 건 SK였다. 워니가 주 무기 플로터로 기선을 제압했고, 최준용이 석 점을 터뜨렸다. KGC의 초반 기세도 만만치 않았다. 특히 리그 최고의 슈터 전성현이 3점 슛 두 개를 꽂아넣어 시소게임 분위기를 이어갔다. 그러나 쿼터 막판 최준용이 풀업 3점 슛을 터뜨려 SK가 18-14, 4점 차 리드로 1쿼터를 마무리했다. SK는 2쿼터부터 조금씩 달아났다. KGC가 야투 난조에 시달린 사이, SK 선수들이 특유의 빠른 농구를 선보였다. 김선형이 스틸과 속공으로 코트를 휘저었고, 베테랑 허일영이 이를 받아 득점에 성공했다. 점수 차는 15점까지 벌어졌다. KGC는 전성현과 대릴 먼로의 3점 슛으로 점수 차를 9점으로 좁힌 채 전반을 마쳤다. 3쿼터에서 10점 안팎이었던 점수 차가 4쿼터에 다시 벌어졌다. KGC가 오마리 스펠맨의 무리한 슛이 연달아 실패(4쿼터 야투 성공률 33%)한 틈을 놓치지 않고 속공 득점으로 연결했다. 속공의 중심이었던 김선형은 4쿼터 초반 3점 슛으로 점수 차를 17점까지 벌린 후 세리머니를 펼치며 승리를 확신했다. KGC는 끝까지 추격 의지를 잃지 않았다. 양희종의 3점포 후 먼로와 전성현의 연속 득점이 나오면서 기세를 탔다. 경기 종료 4분 7초를 남겨놓고 최준용이 항의하다 테크니컬 파울로 5반칙 퇴장을 당한 것도 변수였다. SK가 흔들릴 수 있는 상황에서 또 다른 '빅4' 안영준이 버텨냈다. 안영준은 11점까지 점수 차가 좁혀졌던 상황에서 자유투와 석 점, 김선형과 합을 맞춘 속공 득점까지 추가하며 SK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SK의 자신감을 완전히 되찾았다. 김선형은 경기 후 "3·4차전이 제일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이라 생각했다. 일단 오늘 경기를 잡아서 우승까지 8부 능선을 넘은 것 같다"며 "원정에서는 우리 분위기로 끌고 가기가 정말 힘들다. 그래서 오늘 과한 세리머니도 하면서 신나게 뛰었다. 홈(5차전)에서 분위기를 가져오면 체력적으로도 우리가 유리할 것 같다. 그래도 3차전 같은 경기가 나오지 말라는 법은 없으니 방심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안양=차승윤 기자 2022.05.08 17:21
프로농구

'김선형 19점' SK, 챔프전 첫 대결에서 KGC에 90-79 승리

프로농구 서울 SK가 김선형(34·1m87㎝)의 활약을 앞세워 챔피언결정전 첫 대결에서 승리했다. SK는 2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안양 KGC와의 2021~22시즌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90-79로 승리했다. 역대 챔피언결정전에서 1차전 승리 팀의 우승 확률은 70.8%(24회 중 17회)였다. 코트 위의 사령관 '플래시 선' 김선형의 활약이 빛났다. 김선형은 19점 7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코트 위를 종횡무진으로 움직였다. 기회가 올 때마다 속공으로 팀 분위기를 이끌면서 SK만의 농구를 이끌었다. SK는 자밀워니가 20점 10리바운드 5어시스트, 최준용이 14점, 오재현이 17점을 기록하며 활약했다. KGC는 전성현이 3점 슛 5개를 포함해 23점, 대릴 먼로가 15점 12리바운드, 오세근이 11점으로 활약했지만, 복귀전에서 부진했던 오마리스펠맨(6점 8리바운드)이 제 몫을 다하지 못하면서 SK와의 힘 대결에서 패했다. 전반은 박빙이었다. 시작은 KGC가 앞섰다. KGC는 1쿼터 초반 리바운드 수에서 우위를 점하며 치고 나갔다. SK의 주축인 김선형과 워니를 골 밑에서 막아섰지만, 길지 않았다. 올 시즌 외국인 선수 MVP(최우수선수)로 골 밑의 최강자였던 워니가 가동되기 시작한 SK는 1쿼터 2분 33초를 남겨놓고 경기를 15-15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 이현석의 역전 3점 슛, 허일영의 자유투 성공으로 1쿼터를 5점 차 리드로 마쳤다. 2쿼터에도 접전은 이어졌다. KGC는 2쿼터 8분 11초를 남겨놓고 변준형의 득점으로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SK는 분위기를 내주지 않았다. 허일영의 정면 슛으로 다시 리드를 찾은 SK는 안영준의 스틸과 오재현의 오픈 찬스 득점으로 달아났다. 6강과 4강 PO에서 전성기 못지않은 기량을 선보였던 오세근이 나섰다. 오세근은 2쿼터 막판 3점 슛 포함 5점을 내며 한 점 차로 전반을 마무리했다. 정규시즌 챔피언 SK의 힘은 3쿼터부터 빛났다. 특유의 속공 농구로 단숨에 승부처를 지배했다. 3쿼터 2분 20여 초가 흐른 시점부터 김선형, 최준용, 오재현의 연속 득점이 터지면서 단숨에 달아났다. 이어 속공의 지배자 김선형이 다시 한번 코트를 가로질러 득점을 추가했다. 접전이었던 경기는 2분이 채 안 되는 시간 동안 SK의 8점 리드로 바뀌었다. 김선형은 3쿼터 종료 3분 전 스펠맨에게 가던 패스를 스틸한 후 다시 한번 완벽하게 속공에 성공했다. 득점에 성공한 그는 승리를 직감한 듯 바닥을 치며 포효했다. KGC는 4쿼터 마지막 맹추격을 펼쳤다. 9점 차를 좁히지 못하던 KGC는 4쿼터 중반부터 '캡틴' 양희종의 3점 슛을 시작으로 빠르게 추격했다. 3분 7초를 남겨놓고 박지훈의 득점이 더해졌고, 경기 내내 폼이 올라오지 않던 스펠맨도 석 점을 더하며 한 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분위기가 넘어갈 뻔한 상황에서 SK의 주축들이 다시 존재감을 발했다. 1분 46초를 남겨놓고 김선형의 속공으로 다시 달아난 SK는 1분여를 남겨놓고 최준용의 덩크슛, 자유투와 승리를 자축하는 오재현의 오픈 찬스 득점으로 승리를 확정했다. 잠실=차승윤 기자 차승윤 기자 cha.seunyoon@joongang.co.kr 2022.05.02 20:57
스포츠일반

코트 압도한 SK, '봄 농구' 쾌진격 시작했다

프로농구 서울 SK가 정규리그 챔피언다운 경기력으로 플레이오프(PO)에서 쾌조의 출발을 선보였다. SK는 지난 20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1~22시즌 프로농구 4강 PO 1차전에서 고양 오리온을 101-83으로 대파했다. 경기 전부터 다소 기울어진 승부였다. 정규리그 1위인 SK와 5위인 오리온의 전력 차가 컸다. 게다가 오리온은 이날 팀의 세 기둥 중 하나인 포워드 이승현이 코로나19 확진으로 결장했다. 오리온의 전력 공백을 고려하더라도 압도적인 승리였다. 올스타급 주전 라인업을 갖춘 SK의 힘이 돋보였다. 올 시즌 외국인 MVP(최우수선수)를 수상한 자밀 워니가 30점을 폭격했고, 사령관 김선형이 20점을 꽂아넣었다. 여기에 3점슛을 갖춘 안영준이 외곽에서 흔들었다. 정규리그 MVP 최준용도 보이지 않게 워니와 김선형의 뒤를 받쳤다. 오리온은 6강 PO를 3전 전승으로 승리했지만, SK를 상대하기에 역부족이었다. 이날 오리온은 김선형에게 이정현을 붙이는 등 강한 압박를 시도했다. 하프라인부터 쫓을 정도로 타이트한 수비를 펼쳤지만, 큰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오히려 김선형의 기량에 불을 붙인 꼴이 됐다. 김선형은 "이정현과의 매치업이 재밌었다. 그 매치업을 꺾는 맛도 있었다"라며 "경기 초반에는 상대 수비에 당하면서 몇 번은 정말 자존심이 상했다. 그런데 그걸 또 뒤집어 성공시키는 맛도 있더라. 언제든지 그런 매치업은 환영"이라고 반겼다. 감독의 말에도 자신감이 느껴졌다. 전희철 SK 감독은 이날 경기 전 SK의 완승을 예상한다는 전망에 대해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전 감독은 "강을준 오리온 감독님이 선배시니까 (승리 예상을) 편안하게 말해도 된다. 강 감독님께서 정규리그 5, 6차전 때 SK를 잡을 해법을 찾았다고 하셨다. (강 감독에게) '해법만 찾은 거로 끝날 거'라고 말씀드린 적이 있다. 워낙 친해서 재미로 얘기를 주고받았다"고 웃으며 말했다. 전희철 감독에게도 100% 만족스러운 경기는 아니었다. 2쿼터 중반까지 접전으로 치달았던 흐름은 전 감독의 예상 밖이었다. 그는 "전반에 상대에게 편하게 점수를 준 장면도 있었다. 선수들의 위치를 조정해줬다. 머피 할로웨이에게 점수는 주더라도 국내 선수들을 막자고 했다"며 "후반에는 그 부분도 잘 지켜진 것 같다. 사이드로 몰면 가운데가 빈다. 사이드로 들어가는 길을 잘 막았다"고 복기했다. 양 팀은 오는 22일 2차전에서 다시 한번 자웅을 겨룬다. 변수는 있다. 이승현이 격리에서 풀려 복귀할 예정이다. SK 선수단은 방심을 경계하고 있다. 김선형은 "2차전 때도 분위기를 이어가야 한다. 그래도 프로는 한 끗 차이다. 이승현이 돌아오면 분명 경기력이 좋아질 것이다. 우리가 자만하다가 2차전에서 패하는 상황도 염두에 둬야 한다"며 "절대 방심해서는 안 된다고 선수들끼리 다짐했다. 작은 (역전) 확률도 허용하지 않겠다는 굳은 의지가 있다"고 다짐했다. 차승윤 기자 2022.04.21 15:50
스포츠일반

1.4초 남기고 역전 성공... SK 김선형의 극적인 '6000득점'

프로농구 서울 SK의 김선형(34·1m87㎝)이 결정적인 역전 득점으로 개인 통산 6000득점 고지에 올랐다. SK는 4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1~22시즌 프로농구 정규리그 4라운드 울산 현대모비스와 원정 경기에서 94-93으로 승리했다. 경기 종료 1.4초를 남기고 득점하며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역전 해결사는 SK의 사령관 김선형이었다. 김선형은 이날 29점 5리바운드 8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활약했다. 특히 4쿼터에만 15점을 몰아쳤다. 막판 1분 25초 동안 7점을 연속 득점하며 현대모비스와 점수 쟁탈전에서 승리를 거두는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다. 경기 승리뿐 아니라 개인 통산 성적도 가져갔다. 이날 전까지 김선형은 통산 5972점을 기록 중이었다. 6000점까지 28점을 남긴 상황이었다. 한 경기 만에 6000점 고지에 오르긴 쉽지 않아 보였다. 김선형은 이날 전까지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득점이 22점(10월 23일 수원 KT전)에 불과했다. 지난 2020년 11월 13일 울산 현대모비스전 이후 28점 경기가 없었다. 하지만 이날의 김선형은 달랐다. 3쿼터까지 14점을 낸 그는 4쿼터 클러치 상황에서 매섭게 달렸다. 경기 종료 50초 전, 김국찬의 3점 슛으로 89-93으로 뒤처지던 상황에서 질주를 시작했다. 그는 실점 후 14초 만에 최준용의 어시스트를 받아 오른쪽 사이드에서 3점 슛으로 쏴 응수했다. 역전 기회까지 이어졌다. 15초를 남기고 라숀 토마스가 두 번이나 슛에 실패했다. 안영준이 처음은 블록, 두 번째는 리바운드까지 해낸 후 김선형에게 건넸다. 남은 시간은 9초. 김선형은 드리블하며 전진했다. 이현민이 막으려 했지만, 김선형은 왼쪽으로 몸을 튼 후 플로터를 시도했다. 김선형이 던진 공은 림에 살짝 얹어진 후 돌다 관통해 들어갔다. 단 1.4초만 남긴 채 역전승을 완성했다. 김선형의 개인 통산 6001점째 득점이었다. 개인뿐 아니라 팀에게도 의미 있는 승리가 됐다. 2라운드 때 KT에 1위를 내준 SK는 꾸준히 선두를 추격하고 있지만, 좀처럼 역전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3라운드 KT와 맞대결에서 공동 1위를 노렸지만, 골 밑 싸움에서 밀리며 다시 두 경기 차 2위로 밀렸다. 하지만 최근 KT가 원주 DB에 패해 주춤했고, 이날 SK가 극적인 승리를 거두면서 다시 한번 한 경기 차로 좁히게 됐다. SK는 다가오는 주말 동안 5위 고양 오리온, 3위 안양 KGC와 이틀 연속 만난다. 쉽지 않은 상대지만 현재 승차만 유지할 수 있다면 19일 치러지는 4라운드 KT전 때 다시 한번 치열한 선두 쟁탈을 벌일 수 있다. 차승윤 기자 차승윤 cha.seunyoon.joongang.co.kr 2022.01.05 16:48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