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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움의 시간은 끝났다, 이젠 물러설 곳 없는 벤투호

"브라질에 졌다, 가 아니라 브라질에 많은 걸 배웠다고 생각해야 한다." 출범 이후 최다 실점, 3골차 패배. 벤투호의 올해 마지막 A매치는 완패로 끝났다. 그러나 손흥민(27·토트넘)은 덤덤하게 패배 대신 '배움'을 강조했다. 파울루 벤투(50)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19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모하메드 빈 자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질과 평가전에서 0-3으로 패했다. 벤투 감독 부임 후 한 경기에서 2골 이상을 내준 적 없었던 한국은 '삼바군단' 브라질에 3골을 내주며 올해 마지막 A매치를 패배로 마무리했다. 지난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카타르전 0-1 패배 이후 벤투호의 두 번째 패배다. 상대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위 브라질인 만큼, 어느 정도 패배를 예감했던 경기였다. 경기 결과 자체보다는 '삼바군단' 브라질을 상대로 벤투호가 어떤 경기를 펼칠 지가 더 큰 관심을 모았다. 답답한 경기 끝에 0-0 무승부로 끝났던 레바논전에 비해 더 나은 경기력을 보여줘야하는 게 벤투호의 첫 번째 과제였다. 실제로 경기력은 나쁘지 않았다. 공만 잡으면 두세 명이 달려드는 가운데서도 위협적인 슈팅을 보여준 손흥민이나, 날카로운 패스로 빌드업의 답답함을 해소해준 주세종(29·서울), 측면에서 고군분투한 김문환(24·부산) 등 선수들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그러나 브라질의 벽을 넘기는 부족했고, 루카스 파케타(22·AC밀란)와 필리페 쿠티뉴(27·바이에른 뮌헨) 다닐루(28·유벤투스) 등 세계 정상급 선수들에게 골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하지만 벤투 감독은 경기 결과보다 내용에 합격점을 줬다. "당연히 지고 싶은 감독은 없다. 0-3이라는 스코어 정도로 지면, 경기에 대해 말하기도 곤란하다"고 패배에 대한 아쉬움을 전한 벤투 감독은 "결과에 비해서는 경기 내용은 치열했다고 생각한다"는 말로 선수들이 보여준 경기력에 만족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경기에 대한 벤투 감독의 평가는 "당연히 브라질이 이길만한 경기였으나 이런 큰 스코어 차가 날 경기는 아니었다"는 말로도 정리가 가능하다. 선수들도 브라질전은 패배라는 '결과'보다 내용에서 얻은 '배움'에 집중하는 분위기였다. 손흥민은 "상대는 브라질이었다. 세계적인 팀이고, 어느 대회에 나가도 우승할 수 있는 팀"이라며 "브라질을 상대로 이렇게 경기를 할 기회가 많지 않다. '브라질에 졌다'가 아니라 '브라질에 많은 걸 배웠다'라고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표팀 수비수 김민재(23·베이징 궈안)도 "지금까지 상대한 팀들과 다르다. 브라질 모든 선수가 내가 상대한 선수들보다 한 단계 높았다"며 "브라질 공격수들에게 많이 배웠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강팀과 대결을 통해 부족한 점을 깨닫고 고쳐나가는 건 평가전이 갖는 가장 긍정적인 기능 중 하나다. 하물며 자타공인 축구 강국인 브라질을 상대로, 한국이 배움을 얻는 건 당연한 일이다. 6년 전 상암에서 열린 평가전에서 0-2로 패했을 때도, 당시 사령탑이었던 홍명보(50) 대한축구협회 전무이사가 "아직 어린 선수들이니 이런 경험을 통해 배워나갈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비슷한 이야기를 했다. 그러나 배움은 여기까지다. 12월 열리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을 비롯해 내년 3월 재개되는 2차예선 남은 4경기는 '배움'이 아닌 '결과'가 필요한 경기들이다. 브라질과 같은 강팀들을 상대하는 것도 아니고, 최종예선 진출이라는 확고한 목표도 있다. 북한전과 레바논전에서 연이은 무득점 무승부로 아쉬움을 남겼던 벤투호의 진짜 시험대는 이제부터다. 앞으로 다가올 경기들에서 브라질전에서 배운 것들을 제대로 보여줘야 한다. 이제부터는 물러설 곳이 없고, 물러나서도 안 될 경기들이 벤투호를 기다리고 있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2019.11.2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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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브라질] '삼바군단' 못 넘은 벤투호, 처음으로 3골을 내줬다

과연 브라질은 브라질이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19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모하메드 빈 자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질과 평가전에서 0-3으로 패했다. 벤투 감독 부임 후 한 경기에서 2골 이상을 내준 적 없었던 한국은 '삼바군단' 브라질에 3골을 내주며 올해 마지막 A매치를 패배로 마무리했다. 지난 AFC 아시안컵 카타르전 0-1 패배 이후 벤투호의 두 번째 패배다. 한국은 이날 경기서 황의조(보르도)가 최전방에, 손흥민(토트넘)과 이재성(홀슈타인 킬), 황희찬(잘츠부르크)이 2선에 서서 공격을 뒷받침했다. 주세종(서울)과 정우영(알 사드)이 더블 볼란치로 허리를 지켰고 김진수(전북)-김민재(베이징 궈안)-김영권(감바 오사카)-김문환(부산)이 포백으로 나섰다. 골문은 조현우(대구)가 지켰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위 브라질은 초반부터 매섭게 한국의 골문을 위협했다. 경기 시작 9분 만에 루카스 파케타(AC밀란)가 선제골을 터뜨렸다. 필리페 쿠티뉴(바이에른 뮌헨)가 헤난 로지(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게 이어준 공을 로지가 깔끔한 크로스로 올려줬고, 파케타가 머리로 밀어넣으며 0-1이 됐다. 이른 시간 선제골을 허용한 한국은 동점골을 위해 브라질 문전을 두들기며 경기를 잘 풀어나갔지만, 전반 36분 프리킥 상황에서 쿠티뉴가 직접 슈팅으로 추가골을 뽑아내며 분위기가 주춤했다. 0-2로 끌려가던 전반 막판, 한국도 득점 기회를 잡았다. 전반 41분 좋은 위치에서 프리킥을 얻어낸 한국은 키커로 나선 정우영의 슈팅이 골키퍼 알리송 베커(리버풀)에게 막혔다. 흘러나온 공을 황의조와 다투던 쿠티뉴가 걷어낸 공이 골대를 향하면서 자책골이 되는 듯 했으나 골대를 맞고 나오면서 만회골로 연결되지 못했다. 득점 없이 맞이한 후반전, 한국은 다시 골을 허용했다. 후반 15분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공을 받은 다닐루가 그대로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을 열어젖혔다. 점수는 0-3으로 벌어졌고, 한국은 만회골을 위해 더 적극적으로 브라질의 골문을 파고들었다. 나상호(FC도쿄)와 권창훈(프라이부르크)이 연달아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았고, 몇 차례 파상 공세 속에 후반 30분 손흥민이 날카로운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알리송 골키퍼의 정면을 향해 아쉽게 막히고 말았다. 결국 한국은 만회골 없이 0-3 패배로 경기를 마쳤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2019.11.20 0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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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황의조 선발' 벤투호, 브라질전 선발 명단 발표

손흥민(토트넘)과 황의조(보르도)가 '삼바군단' 브라질 격파를 위해 나선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9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모하메드 빈 자예드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브라질과 평가전에 나설 선발 명단을 발표했다. 손흥민과 황의조가 지난 레바논전에 이어 2경기 연속 선발 출전하고, '황소' 황희찬(잘츠부르크)도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정우영(알 사드)과 주세종(FC서울), 이재성(홀슈타인 킬)이 허리를 지키고 수비에는 김진수(전북)-김민재(베이징 궈안)-김영권(감바 오사카)-김문환(부산)이 포백을 구성한다. 골문은 조현우(대구FC)가 지킨다. 브라질은 필리페 쿠티뉴(바이에른 뮌헨)와 히샬리송(에버턴), 가브리엘 제주스(맨체스터시티)의 스리톱에 파비뉴(리버풀), 아르투르(바르셀로나), 루카스 파케타(AC밀란)가 허리를 꾸린다. 수비진에는 헤낭 로디(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밀리탕(레알 마드리드), 마르퀴뇨스(PSG), 다닐루(유벤투스)가 출전한다. 골키퍼 장갑은 알리송 베케르(리버풀)이 낀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2019.11.19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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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호, 브라질전부터 라인업도 경기력도 달라져야 한다

'과연 브라질전에선 벤투호가 달라질까.'올해 마지막 A매치, 브라질과 평가전을 앞둔 벤투호를 바라보는 시선이 물음표로 가득하다. 파울루 벤투(50)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9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모하메드 빈 자예드 스타디움에서 브라질과 평가전을 치른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위의 '삼바군단' 브라질을 맞아 치르는 경기인 만큼, 벤투호의 현재 전력을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FIFA 랭킹 1위 독일을 꺾는 이변을 일으켰던 한국의 저력이 브라질에도 통할 것인지, 손흥민(27·토트넘) 황의조(27·보르도)를 비롯한 해외파 선수들의 기량이 '삼바군단'을 상대로도 위력을 발휘할 지 지켜볼 만한 부분이 많은 경기다.특히 브라질전에 앞서 치른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4차전 레바논과 경기에서 답답하고 무기력한 모습을 보인 끝에 0-0 무승부에 그친 만큼, 브라질전에서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하는 시선이 뜨겁다. 잔디 상태가 좋지 않은데다, 3차전 북한과 평양 원정에 이어 2경기 연속 원정 무관중 경기라는 악조건이 있었다곤 해도 두 경기 모두 득점 없이 비기면서 분위기가 많이 가라앉았기 때문이다. 간신히 선두를 유지하곤 있지만 19일 5차전을 치르는 투르크메니스탄-스리랑카, 레바논-북한전 결과에 따라 최악의 경우 조 3위까지 밀린 채 내년을 맞아야할 수도 있다.내용도, 결과도 가져오지 못한 레바논전 이후 벤투호를 향해 '달라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점점 높아지고 있는 이유다. 2022 카타르 월드컵까지 3년이 남은 상황이지만, 선수 구성에 큰 변화가 없고 전술적으로도 아쉬운 부분이 개선되지 못하고 있다는 의견이다. 선수를 오래 지켜보고 팀 전술에 맞는지 판단해 투입하겠다는 벤투 감독의 의지는 굳건하지만, 라인업에 변화가 없는 만큼 대표팀 내 경쟁 구도도 희미해진 것이 아니냐는 의문도 따라붙는다. 당장 이번 11월 A매치에 나설 소집 명단을 발표하는 자리에서도 벤투 감독은 "기본적인 토대는 마련되어 있지만 대표팀 문이 닫혀있다고 생각하지 말라"고 얘기했다. 그러나 23명의 소집 명단은 물론, 베스트11 라인업에서도 큰 변화가 없는 상황이 계속 이어진다면 벤투 감독의 말도 힘을 잃기 마련이다.월드컵 본선까지 3년의 시간이 남아있는 만큼, 벤투호에겐 더 많은 실험이 필요하다. 물론 '원팀'을 만들어가는 과정에 시간이 걸리는 것은 당연하고, 자신이 그리는 밑그림을 위해 기초 공사를 단단히 하고자 하는 벤투 감독의 철학은 존중받아야 한다. 그러나 남은 시간이 충분한 만큼, 지금까지 보여준 경기력에 미흡한 부분이 있고 개선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어느 정도 변화를 시도하는 것도 필요한 조치다. 브라질전에서 달라질 벤투호의 모습을 기대하는 것 역시 이 때문이다. 2차예선 조 1위도 불안한 상황을 맞닥뜨린 지금, 벤투호에 필요한 건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새로운 실험과 변화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2019.11.1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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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색에 강한 손흥민, 삼바 군단 상대로도 킬러본능?

손흥민(27·토트넘)의 '양봉업자' 본능이 또 한 번 먹잇감을 찾아 나선다. 이번 상대는 '삼바군단' 브라질이다.파울루 벤투(50)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브라질을 상대로 올해 마지막 A매치를 치른다. 벤투호는 19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모하메드 빈 자예드 스타디움에서 브라질과 평가전을 치른다. 12월 열리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이 있긴 하지만,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A매치 기간이 아니라 유럽파 차출이 불가능한 만큼 벤투호가 최상의 전력으로 치르는 올해 마지막 경기가 될 예정이다.2022 카타르 월드컵을 향한 본격적인 일정에 돌입한 벤투호는 올해 열린 4번의 2차예선을 2승2무(승점8)로 마무리했다. H조 1위는 지켰지만 2위 레바논과 3위 북한(이상 2승1무1패·승점7)가 불과 승점 1점차로 추격 중이고, 경기력 면에서도 만족스러운 모습을 보이지 못해 아쉬움이 남는 상황이다. 4경기 중 3경기를 원정으로 치른데다 평양-베이루트 2연전이 모두 무관중 경기로 치러지는 등 악재도 겹쳤지만, 수월하게 통과해야 할 2차예선에서 보여준 경기력에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이런 가운데 치르는 올해 마지막 A매치 상대가 FIFA랭킹 3위의 강호 브라질이라는 점은 어떻게 보면 반가운 일이다. 월드컵 5회 우승에 빛나는 브라질은 자타공인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팀 중 하나다. 비록 11월 소집명단에는 네이마르(27·파리 생제르맹)가 부상으로 빠지긴 했지만 호베르투 피르미누(28·리버풀) 가브리엘 제수스(22·맨체스터 시티) 티아구 실바(33·파리 생제르맹) 윌리안(31·첼시) 필리페 쿠티뉴(27·바이에른 뮌헨) 등 초호화 라인업이 대기 중이다.벤투호로선 강팀을 상대로 지금의 전력을 확실히 파악하고, 남은 2차예선 4경기를 비롯해 앞으로의 '월드컵 청사진'을 완성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경기다. 역대전적에선 1승4패로 열세지만, 1년 전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FIFA랭킹 1위 독일도 꺾었던 자신감으로 브라질을 상대할 예정이다.그 선봉에 설 선수가 바로 손흥민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물오른 활약을 선보이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까지 누비고 있는 손흥민은 벤투호의 주장이자 에이스로 막중한 책임을 안고 있다. 최근 대표팀에서 골 소식이 뜸하긴 했지만 지난 10월 10일 열린 스리랑카와 2차전에서 멀티골을 터뜨리며 골맛을 본 상태다. 북한전과 레바논전에서 무득점으로 침묵하긴 했지만, 브라질을 상대로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골문을 노릴 것으로 예상된다.손흥민의 발끝에 기대를 걸게 되는 이유는 또 있다. 유독 노란색 유니폼에 강한 면모를 보이는 손흥민의 '양봉업자' 본능이다. 손흥민은 독일 분데스리가의 '꿀벌군단'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유독 골을 많이 넣어 '천적'을 입증하며 '양봉업자'라는 별명을 얻었다. 토트넘으로 이적한 뒤에도 왓포드, 첼시 등 노란색 유니폼을 입은 팀들을 상대로 골을 터뜨리며 '옐로우 킬러'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벤투호에서 처음으로 골을 넣었던 콜롬비아전 역시 상대는 노란색 유니폼을 입고 있었고, 지난 스리랑카전 때도 상대의 원정 유니폼은 노란색이었다.개인적인 동기부여도 있다. 한국이 브라질을 마지막으로 상대한 건 6년 전인 2013년 10월 12일 친선경기 때인데, 당시 한국은 네이마르와 오스카(28·상하이 상강)에게 한 골씩 헌납하며 0-2로 패했다. 당시 막내였던 손흥민은 이 경기를 벤치 멤버로 지켜보다가 0-2 상황에 구자철(30·알 가라파)과 교체돼 들어가 골을 넣기 위해 고군분투했으나 끝내 득점 없이 경기를 마친 바 있다. 이제 주장으로 다시 브라질과 만나게 된 만큼, 그 때와 달라진 모습으로 승리를 가져오겠다는 각오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2019.11.1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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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마르 없는 브라질 '합작쇼'로 막강해졌다

에이스를 잃은 '삼바군단' 브라질은 여전히 강했다.브라질은 10일(한국시간) 브라질 포르투알레그리에서 열린 온두라스와 평가전에서 7-0으로 압승을 거뒀다. 경기를 앞두고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위 브라질이 61위 온두라스를 압도할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었지만, 브라질 선수단에는 불안감이 감돌았다.2019 남미축구선수권대회(코파 아메리카) 전 열린 마지막 평가전을 앞두고 간판 골잡이가 빠졌기 때문이다. 브라질축구협회는 지난 8일 부상당한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맹)를 대신해 윌리안(첼시)을 대체 멤버로 뽑았다. 지난 6일 카타르와 평가전 전반 18분, 상대 태클로 쓰러진 네이마르는 정밀 진단 결과 오른쪽 발목 인대가 파열됐다. 브라질은 예상을 뒤엎고 매끄러운 공격력을 과시했다. 전반 6분 만에 원톱 스트라이커 가브리엘 헤수스(맨체스터 시티)의 선제골로 앞서 나간 브라질은 전반 13분 치아구 시우바(파리 생제르맹)의 추가골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브라질은 온두라스 미드필더 로멜 쿠이오토(휴스턴)가 레드카드를 받고 그라운드를 떠난 전반 29분부터 완전히 주도권을 잡고 일방적 공격을 퍼부었다. 브라질은 전반 37분 펠리페 쿠티뉴(바르셀로나)가 페널티킥 추가골을 더해 3-0으로 전반을 마쳤다.그동안 네이마르에게 가려 기를 펴지 못한 쿠티뉴와 헤수스가 공격을 주도하며 빠르고 간결한 공격 전개를 선보였다. 네이마르가 공을 오래 끌며 원맨쇼를 펼치던 이전 경기와는 다른 양상이었다. 브라질의 공격은 후반전에 더욱 거세졌다. 후반 2분 만에 헤수스가 팀의 네 번째 골을 넣은 데 이어 후반 11분 다비드 네레스(아약스 암스테르담) 후반 20분 호베르투 피르미누(리버풀) 후반 25분 히샬리송(에버턴)의 연속골을 더해 대승을 확정했다. 최전방 공격수 헤수스와 2선 공격수 3명(쿠티뉴·네레스·히샬리송)이 모두 골맛을 본 브라질은 6명을 교체하며 전술 실험까지 펼치는 여유를 보였다. 네이마르의 공백으로 브라질 특유의 화려한 플레이는 줄었지만, 조직력이 극대화돼 오히려 더 막강해졌다는 게 전문가들 평가다. 네이마르 악재를 털어 내고 탄탄한 전력을 과시한 브라질은 이번 대회에서 2007년 이후 통산 9번째 코파 아메리카 우승 트로피에 도전한다. 오는 14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상파울루·벨루오리존치·포르투알레그리 등에서 열리는 코파 아메리카는 '남미 월드컵'으로 통할 만큼 치열하다. 1916년 시작해 올해 46회째를 맞는다. 이번 대회는 일본과 2022 월드컵 개최국 카타르가 초청국 자격으로 참가해 또 다른 관전 포인트를 안겨 줄 전망이다. 강력한 우승 후보인 개최국 브라질은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와 디펜딩 챔피언 칠레와 우승을 다툴 전망이다. 볼리비아·베네수엘라·페루와 함께 A조에 편성된 브라질은 14일 볼리비아와 개막전을 치른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2019.06.1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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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브라질도 없고 독일도 없고, 월드컵 4강은 '춘추전국시대'

'삼바군단' 브라질도 없고 '전차군단' 독일도 없다. '무적함대' 스페인도 없고 아르헨티나, 포르투갈도 없다. 내로라하는 강팀들이 모두 사라진 2018 러시아 월드컵 4강은 말 그대로 '춘추전국시대'다.브라질은 7일(한국시간) 러시아 카잔의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8강전 벨기에와 경기에서 1-2로 패해 4강 진출이 좌절됐다. 브라질이 탈락하면서 4강 대진표의 한 쪽은 프랑스-벨기에로 확정됐고 반대쪽은 스웨덴-잉글랜드, 러시아-크로아티아 경기의 승자가 맞붙게 됐다.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 독일, 2위 브라질이 없는 4강 대진표는 낯설다. 랭킹 5위 안에 있는 국가 중 무사히 4강에 안착한 나라는 3위 벨기에 뿐이다. 4위 포르투갈, 5위 아르헨티나도 16강에서 짐을 쌌기 때문이다. 여기에 '무적함대' 스페인까지 16강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시면서 소위 말하는 '우승 단골국'들은 모두 퇴장하는 진풍경이 벌어졌다.미국 CNN은 "브라질, 아르헨티나, 독일 중 단 한 팀도 4강에 오르지 못한 건 이번 월드컵이 처음"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디펜딩 챔피언 독일은 조별리그 탈락이 이번이 처음일 정도로 토너먼트 단골 손님이었고 월드컵 역대 최다 우승국(5회)인 브라질, 남미의 축구강호 아르헨티나 등도 번갈아가며 4강에는 반드시 올랐던 팀들이다.특히 브라질, 아르헨티나, 독일은 4년 전 브라질 월드컵에서 모두 4강에 올라 결승 진출을 다툰 팀들인데, 이번 월드컵에서는 모두 4강 진출에 실패하며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우승 단골국'들의 잇딴 탈락에 이어 현재까지 남은 팀 중에서 과거에 우승 경험이 있는 국가는 이미 4강에 진출한 프랑스, 그리고 스웨덴과 8강전을 앞두고 있는 잉글랜드 뿐이다.김희선 기자 kim.heeseon@jtbc.co.kr 2018.07.07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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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우승후보 브라질 무너뜨린 벨기에 '황금세대'의 위력

16강은 잊어라, 벨기에 '황금세대'의 제대로 된 위력은 브라질전에서 나왔다.벨기에는 7일(한국시간) 러시아 카잔의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8강전에서 '우승후보' 브라질을 2-1로 꺾고 4강에 진출했다. 이날 승리로 벨기에는 1986 멕시코 월드컵 이후 32년 만에 4강 진출에 성공했다. 반면 4년 전 자국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겪었던 '미네이랑의 비극'을 우승으로 털어내려던 브라질은 8강에서 덜미를 잡혀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에당 아자르, 케빈 데 브라위너, 로멜로 루카쿠… 이름만 들어도 화려한 선수들이 한 데 모인 벨기에는 모두의 예상보다 더 손쉽게 '삼바군단'을 무찔렀다. 2014 브라질 월드컵 이후 4년, 벨기에의 '황금세대'는 무섭게 성장해있었다. 16강에서 일본에 고전했던 게 흡사 거짓말인양, 브라질을 상대로 거침없이 몰아치며 경기를 주도해나갔다. 공세를 퍼부은 벨기에는 전반 13분 코너킥 상황에서 페르난지뉴의 자책골을 끌어내며 먼저 1-0으로 앞서갔다.물론 브라질도 가만히 손놓고 있지는 않았다. 그러나 쿠티뉴와 마르셀루가 연달아 시도한 슈팅은 티보 쿠르투아 골키퍼에게 가로막혔고, 오히려 역습 상황에서 벨기에의 추가골이 나왔다. 전반 31분 로멜로 루카쿠가 공을 몰고 들어가 오른쪽에서 밀어준 공을 케빈 데 브라위너가 잡아 강렬한 오른발 슈팅으로 브라질의 골망을 흔들었다.2-0으로 앞선 채 후반을 맞은 벨기에는 후반 31분 헤나투 아우구스투에게 만회골을 내주긴 했지만, 이후 이어진 브라질의 거센 공세를 잘 막아내며 리드를 지켰다. 브라질은 후반 막판 네이마르와 쿠티뉴의 슈팅이 연달아 골대를 빗나가면서 동점골의 기회를 놓친 것이 뼈아플 수밖에 없었다.결국 경기는 2-1로 끝났고, 우승후보였던 브라질은 벨기에 '황금세대'의 위력 앞에 무릎을 꿇었다. 설욕의 기회를 놓친 브라질 선수들은 그라운드 위에서 눈물을 쏟았다. 월드컵 역대 최고 성적에 도전하는 '황금세대' 벨기에는 11일 열리는 프랑스와 4강전에서 결승 진출을 다투게 됐다.김희선 기자 kim.heeseon@jtbc.co.kr 2018.07.07 0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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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삼바군단'... 네이마르 없는 브라질, 에콰도르와 0-0

네이마르 없는 브라질이 코파아메리카 첫 경기서 에콰도르와 비겼다.브라질은 5일(한국시간) 브라질 파사데나 로즈볼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코파아메리카' B조 1차전에서 에콰도르와 득점없이 0-0 무승부를 거뒀다.브라질은 킥오프 이후 줄곧 에콰도르의 골문을 위협하며 득점을 노렸지만 결정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브라질에 맞서는 에콰도르도 발렌시아를 앞세워 골을 노렸지만 양 팀 모두 득점에는 실패했다.후반 역시 비슷한 양상으로 전개됐다. 네이마르의 공백을 뼈저리게 느낀 브라질은 후반 38분 모우라의 헤딩 슈팅마저 옆그물을 흔드는데 그쳤고, 결국 득점 없이 경기를 마감했다. 코파 아메리카 첫 승 수확에 실패한 브라질은 오는 9일 아이티와의 2차전에서 승리를 노린다.김희선 기자 kim.heeseon@joins.com 2016.06.05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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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경기’ 브라질전, 홍명보호 A매치 최고 시청률

'명품 경기'로 기대를 모았던 한국-브라질 평가전이 높은 시청률도 기록했다.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브라질 평가전 시청률이 18.9%(전국 기준)를 기록했다. 이는 홍명보(44) 감독이 대표팀을 맡은 이후 최고 높은 A매치 시청률이다. 지금까지 홍명보호 A매치에서 가장 높은 시청률은 기록한 경기는 지난 9월 11일 강호 크로아티아전으로 시청률 12.8%(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했다. 첫 승을 거둔 아이티전은 11.1%(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였다.2002년 11월 친선경기 이후 11년만에 만난 브라질과의 경기에 축구 팬들의 관심은 대단했다. 이날 경기장에 6만5308명이 입장해 역대 서울월드컵경기장 최다 관중 기록을 세웠다. 종전 최고 기록은 2002년 한·일월드컵 준결승 독일 전때 세운 6만5256명이었다. 지난달 27일 시작된 브라질전 티켓 예매는 경기 전날까지 6만여장 중 95%이상 팔렸다. 이어 경기 당일인 12일 오후 2시부터 판매된 현장 판매분 2000~3000장도 모두 팔렸다. 대한축구협회는 브라질전을 명품 경기로 만들기 위해 일부 티켓 가격을 높였다. 기존 1·2·3등석뿐 아니라 스페셜석, 특석도 신설했고 가격대를 기존 2~5만원에서 3~20만원으로 높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계 최강 삼바군단 브라질전에 티켓이 일찍 동이 났다. 경기도 재미있게 진행됐다. 비록 한국이 브라질에 0-2로 패했지만 여러가지 가능성을 보여준 경기였다.전반 43분 '브라질 신성' 네이마르(바르셀로나)에 프리킥 선제골을 내준 뒤, 후반 3분 오스카(첼시)에 추가골을 내주며 무릎을 꿇었다. 그러나 경기 초반부터 개인기가 뛰어난 브라질 선수들을 막기 위해 한국 선수들은 압박과 협력수비, 때로는 거친 플레이로 맞대응했다. 특히 순둥이로 알려진 이청용(볼턴)도 네이마르를 저돌적으로 막았다. 한편 브라질전 높은 관심이 MBC 뉴스데스크 시청률도 움직였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경기 후 바로 방송된 MBC 뉴스데스크 시청률은 12.8%(전국 기준)를 기록했다. 이는 이날 방송된 공중파 뉴스 중 가장 높은 시청률이었다. KBS1 9시 뉴스는 11.6%(전국 기준), SBS 8시 뉴스는 6.0%(전국 기준)을 기록했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2013.10.13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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