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WBC 음주 논란' 김광현·정철원·이용찬, 상벌위 직접 소명 "결정 따르겠다"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회 기간 사적 음주로 논란을 빚은 김광현(SSG 랜더스)과 정철원(두산 베어스) 이용찬(NC 다이노스)이 한국야구위원회(KBO) 상벌위원회에 참석해 직접 소명했다.KBO는 7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상벌위원회를 열어 징계 수위를 논의했다. 세 선수는 상벌위 시작 전 야구회관에 도착, 취재진 질문에 짧게 대답한 뒤 상벌위로 향했다. 소명을 마친 뒤 김광현과 정철원, 이용찬 모두 "사실대로 (관련 내용을) 소명했다"며 "상벌위 결정을 따르겠다"고 입을 모았다.선수들의 소명을 들은 상벌위는 징계 수위를 고심하고 있다. KBO는 앞서 "국가대표 운영 규정에 어긋남이 있다면, 상벌위원회를 개최할 예정"이라면서 "국가대표 운영 규정 13조 징계. 3.다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자'에 대해 징계위원회를 개최한다는 것으로 명시돼 있다"고 전한 바 있다. 하지만 음주 행위에 대한 구체적인 처벌 규정이 없어 어떤 결론을 내릴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한편 세 선수는 지난달 30일 한 유튜버의 폭로로 WBC 대회 기간 음주한 사실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 유튜버는 1라운드 첫 경기 호주전 전날인 3월 8일 밤부터 경기 당일인 9일 새벽까지 술을 마셨고, 일본전 전날인 9일에도 술자리가 있었다고 전해 논란이 확산했다. 특히 술을 마신 장소로 유흥업소(룸살롱)를 거론, 파문이 더 컸다. 선수와 구단의 경위서를 받은 KBO는 상벌위원회 개최를 결정했다. 앞서 세 선수는 지난 1일 일제히 사과 기자회견을 열고 머리 숙였다. 술을 먹은 사실에 대해선 인정했지만, 술을 마신 장소의 특성과 날짜가 약간씩 달라 상벌위에서 매끄러운 정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6.07 12: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