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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음주 논란' 김광현·정철원·이용찬, 상벌위 직접 소명 "결정 따르겠다"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회 기간 사적 음주로 논란을 빚은 김광현(SSG 랜더스)과 정철원(두산 베어스) 이용찬(NC 다이노스)이 한국야구위원회(KBO) 상벌위원회에 참석해 직접 소명했다.KBO는 7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상벌위원회를 열어 징계 수위를 논의했다. 세 선수는 상벌위 시작 전 야구회관에 도착, 취재진 질문에 짧게 대답한 뒤 상벌위로 향했다. 소명을 마친 뒤 김광현과 정철원, 이용찬 모두 "사실대로 (관련 내용을) 소명했다"며 "상벌위 결정을 따르겠다"고 입을 모았다.선수들의 소명을 들은 상벌위는 징계 수위를 고심하고 있다. KBO는 앞서 "국가대표 운영 규정에 어긋남이 있다면, 상벌위원회를 개최할 예정"이라면서 "국가대표 운영 규정 13조 징계. 3.다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자'에 대해 징계위원회를 개최한다는 것으로 명시돼 있다"고 전한 바 있다. 하지만 음주 행위에 대한 구체적인 처벌 규정이 없어 어떤 결론을 내릴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한편 세 선수는 지난달 30일 한 유튜버의 폭로로 WBC 대회 기간 음주한 사실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 유튜버는 1라운드 첫 경기 호주전 전날인 3월 8일 밤부터 경기 당일인 9일 새벽까지 술을 마셨고, 일본전 전날인 9일에도 술자리가 있었다고 전해 논란이 확산했다. 특히 술을 마신 장소로 유흥업소(룸살롱)를 거론, 파문이 더 컸다. 선수와 구단의 경위서를 받은 KBO는 상벌위원회 개최를 결정했다. 앞서 세 선수는 지난 1일 일제히 사과 기자회견을 열고 머리 숙였다. 술을 먹은 사실에 대해선 인정했지만, 술을 마신 장소의 특성과 날짜가 약간씩 달라 상벌위에서 매끄러운 정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6.07 12:56
야구

[IS 이슈] 강정호의 뻔한 사과, 이젠 구단의 '철퇴'가 필요

이젠 구단의 '철퇴'가 내려질 타이밍이다. 23일 오후 논란 속에 강정호(33)가 기자회견을 열었다. 지난 5일 미국에서 입국한 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잠복기를 고려해 2주 자가격리에 들어갔고 이날 입장을 밝혔다. 내용은 예상을 빗나가지 않았다. 예상 가능한 답변만 잔뜩 내놨다. 첫해 연봉 반납, 음주운전 방지 캠페인 참여, 유소년 야구봉사 활동 등 내놓을 수 있는 모든 카드를 잔뜩 꺼냈지만 어떤 얘길 해도 공감대가 형성되기 어려웠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표현이 딱 어울렸다. 무려 3번의 음주운전 적발. "4년째 금주하고 있다"는 그의 말에서 진정성을 느끼기 힘든 이유다. KBO는 강정호를 멈춰 세우지 못했다. 지난달 25일 상벌위원회를 열어 솜방망이 처벌(선수 등록시점부터 1년간 유기실격 및 봉사활동 300시간)에 그쳤다. 강정호는 KBO 징계가 나온 뒤 귀국 후 기자회견을 가졌다. 상벌위원회에 참석해 소명할 기회가 있었지만, 법률대리인만 세워 뒤로 빠졌다. 그가 상벌위원회에 제출한 건 컴퓨터로 작성한 반성문에 자필 서명을 추가한 게 전부였다. 강정호는 기자회견에서 "사과가 늦어진 점은 정말 죄송하다. 상벌위가 늦어진 것도 있고, 코로나19로 늦어지기도 했다"고 변명했다. 4월 중순쯤 KBO에 상벌위원회를 열어달라고 요청한 건 강정호다. 그때 빠르게 준비했다면 상벌위원회 날짜에 맞춰 입국해 관련 내용에 대한 소명과 사과할 기회는 충분했다. 강정호 국내에 복귀하면 안 되는 이유. 그가 기자회견에서 내뱉은 말에 답이 있다. 강정호는 "음주운전을 하다가 가드레일 들이박고 현장 수습하지 않고 숙소로 가버리는 행동을 저질렀다. 정말 나쁜 행동이었고 해서는 안 되는 행동이었다"고 했다. 그의 3번째 '사고'는 단순 음주운전 적발이 아닌 음주 뺑소니였고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이 확정된 중범죄다. 강정호는 향후 계획을 밝히면서 "음주운전을 하면 자기 인생을 어떻게 망칠 수 있는지 알려서 우리나라 음주운전 줄이는 데 기여하고 싶다"고 했다. 음주운전을 3번이나 저지른 선수가 리그에 복귀하는 건 오히려 음주운전에 대한 경각심을 낮추는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 '어린이에게 꿈과 희망을 준다'는 프로야구 원년 캐치프레이즈를 한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그는 "제가 과연 한국에서 야구를 할 자격이 있는지…자격 없다고 많이 생각했다"고 했다. 그렇게 판단했다면 복귀 의사를 철회해야 한다. 이제 와서 '야구로 보답하겠다'는 건 앞뒤가 맞지 않는다. 음주운전 자체만으로 심각한 범죄인데 이를 두 번이나 구단에 은폐했다. 3번째 음주운전 적발이 아니었다면 수면 위로 떠오르지 않았을 사건이다. 그동안 철저하게 구단을 속였던 강정호. 늦었지만 구단의 철퇴가 필요한 이유다. 내부 기강을 바로 세울 특단의 조치를 강구해야 한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0.06.23 15:48
야구

[IS 이슈] 컴퓨터로 작성한 반성문과 이메일 사과문, 강정호의 진정성

25일 오후 3시 서울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진행된 상벌위원회. 심의 대상자인 강정호(33)는 현장에 나타나지 않았다. 그를 대신해 법률 대리인인 김선웅 변호사(전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사무총장)가 참석해 강정호가 컴퓨터로 작성한 A4 용지 두 장 분량의 반성문을 스캔해 상벌위원회에 제출했다. 김 변호사는 '강정호는 어디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미국 텍사스에 있다"고 했다. 상벌위원회에 선수가 직접 참석할 필요는 없다. 논란이 가중될 수 있으니 선수도 피하고 싶은 자리다. 그런데 소명하고 사과할 게 있다면 나서야 할 자리이기도 하다. 2018년 12월 이른바 '후배(문우람) 폭행 사건'으로 물의를 일으켰던 이택근(키움)은 당시 상벌위원회에 참석한 뒤 기자회견까지 했다. 그는 "어떻게 때렸든 상대방이 그 부분에 대해 아프다고 이야기하면 다시 한번 사과한다. 어떤 경우에도 폭력은 정당화될 수 없다"고 머리를 숙였다. 폭행이 나온 전후 상황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도 모두 대답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은 상벌위원회에 참석하지 않을 명분이 될 수 있다. 지난해 말 미국에서 결혼해 세간에 알려지지 않은 개인적인 문제가 겹쳤을 수 있다. 그러나 결국 의지의 문제다. 4월 중순쯤 KBO에 상벌위원회를 열어달라고 요청한 건 강정호다. 그때 이미 준비했다면 상벌위원회 날짜에 맞춰 입국해 관련 내용에 대한 소명과 사과할 기회는 충분했다. 상벌위원회가 끝나자마자 에이전트를 통해 밝힌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를 누비는 것이 당연한 일상이었던 삶이 얼마나 귀한 것인지를, 이제서야 바보처럼 느끼고 있다. 이런 말씀을 드릴 자격이 없는 걸 알지만, 야구를 마지막으로 한 번만 더 해보고 싶다'는 구구절절한 사과문처럼 야구가 정말 간절하고 복귀를 원했다면 A4 용지나 이메일이 아닌 직접 자리에 나설 필요가 있었다. 상벌위원회가 끝난 뒤 취재진의 질문 공세를 혼자서 받아낸 김선웅 변호사는 '강정호의 복귀 계획'을 비롯한 민감한 질문에 대해선 함구했다. 에이전트와 선수가 할 일이라고 선을 그었는데 현장엔 질문에 답을 할 당사자가 없었다. 사과에는 아주 간단한 원칙이 있다. 바로 C.A.T다. 내용(Content)을 담아 진정성이 느껴지는 태도(Attitude)로 적절한 시기(Timing)에 해야 한다. 두 차례(2009년·2011년) 음주운전 적발 뒤 구단에 보고조차 하지 않았던 강정호는 이미 사과의 적절한 시기를 놓쳤다. 더욱더 진정성 있는 내용과 태도를 보일 필요가 있었다. 미국에서 컴퓨터로 작성한 반성문과 에이전트를 통해 밝힌 이메일 사과문. 팬들의 여론이 들끓는 이유를 선수 본인만 모른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0.05.26 13:09
야구

'음주운전 3회' 강정호, KBO 상벌위원회 25일 확정

KBO 리그 복귀를 원하는 강정호(33)의 상벌위원회 개최 날짜가 확정됐다. KBO는 22일 '강정호의 상벌위원회가 오는 25일 열린다'고 밝혔다. 강정호 측에 따르면 미국에 체류 중인 강정호는 이번 상벌위원회에 참석하지 않는다. 지난 4월 국내 복귀 의사가 세간에 알려진 강정호는 KBO 리그에서 뛰려면 넘어야 할 단계가 있다. 바로 징계다. 피츠버그에서 뛰던 2016년 12월 서울 삼성동 인근에서 혈중알코올농도 0.084%의 음주 상태로 운전하다가 가드레일을 들이받는 사고를 내고 달아난 혐의로 재판에 회부됐다. 재판 과정에서 넥센 시절 두 차례 구단 미보고 음주운전 사고가 있었던 게 확인돼 음주운전 삼진 아웃 대상자로 판명됐다. 당시 KBO는 강정호의 소속(메이저리그)을 고려해 즉각 징계 과정을 밟지 않았다. 국내 복귀를 위해선 우선 음주운전 징계를 소화해야 한다. 현행 야구규약상 중징계가 불가피하다. 강정호는 '(음주운전) 3회 이상 발생 시 3년 이상 유기 실격처분' 대상자다. 그러나 앞서 넥센 시절 저지른 두 번의 음주운전을 이 규약에 적용할 수 있을지에 대해선 이견이 있을 수 있다. 관련 규약이 강화된 건 2018년 9월인데 미보고 음주운전은 2009년 8월과 2011년 5월에 각각 일어났다. 강정호는 미국 진출 당시 프리에이전트(FA) 신분이 아니었던 터라 넥센(현 키움)에서 임의탈퇴 선수로 처리됐다. 국내 보류권을 키움이 갖어 돌아오려면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어야 한다. 키움은 일단 상벌위원회 결과가 나오면 계약 여부를 판단하겠다는 입장이다. 현행 규약대로 3년 이상의 중징계가 내려지면 사실상 국내 복귀가 불발될 가능성도 크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0.05.22 14:51
야구

전례 없던 역대 첫 '사인 훔치기' 상벌위, 쟁점은 두 가지

KBO가 LG 구단의 '사인 훔치기 논란'에 관해 상벌위원회를 개최한다. 쟁점은 두 가지다. KBO 관계자는 "LG 구단으로부터 경위서를 받진 못했지만 조만간 날짜를 정해 상벌위원회를 개최하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LG는 18일 광주에서 열린 KIA와의 경기에서 'KIA 구종별 사인'이라는 A4 용지를 더그아웃에서 라커룸으로 이어지는 복도에 붙여놓은 장면이 포착됐다. 여기에는 우타자 기준 몸쪽(검지 왼쪽 터치) 바깥쪽(검지 오른쪽 터치) 커브(검지, 중지) 슬라이더(검지, 중지, 새끼) 체인포크(검지, 중지, 약지, 새끼) 등 KIA 배터리의 사인을 의미하는 구종 및 코스별 손동작이 적혀있다. LG 구단은 "전력 분석에서 정보전달을 하는 내용 속에 그린라이트가 부여된 1루 주자의 도루 시 도움이 되기 위해 관련 내용(상대팀 KIA의 구종별 사인)이 있었다"고 해명하며 "분명히 잘못된 행동이다. 향후 절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사과했다. 그동안 사인 훔치기 논란은 몇 차례 있었지만 이와 관련해 상벌위원회가 열린 적은 없다. '사인 훔치기'에 대해 상벌위가 열리는 건 리그 37년 역사상 이번이 처음이다. 전례가 없었지만 KBO는 이번 사안과 관련해 논란이 크고, 직접적인 증거가 포착됐기 때문에 상벌위 개최를 결정했다. KBO 관계자는 "상벌위에서 문제점에 대해 검토하는 절차가 필요해 보였다"면서 "상벌위를 통해 처벌 및 제재 여부가 확정될 것이다"고 밝혔다.상벌위에서 논의되는 사항은 크게 두 가지다. 첫 번째는 규정 위반 여부다. KBO리그 규정 제26조 불공정 정보의 입수 및 관련 행위 금지 조항을 살펴보면 1항에 "벤치 내부, 베이스코치 및 주자가 타자에게 상대 투수의 구종 등의 전달 행위를 금지한다"고 나와 있다. 2항 역시 전자기기 사용을 금지하면서 "벤치 외 외부 수신호 전달 금지, 경기중 외부로부터 페이퍼 등 기타 정보전달 금지"라고 명시돼 있다. KBO 관계자는 "LG의 경위서를 받아봐야겠지만 규정 위반 여부를 따져볼 것이다"고 밝혔다.또한 KBO는 최근 '클린 베이스볼'을 강조하고 있다. 이에 관계자는 "상벌위에서 두 번째로 논의될 사항은 사인 훔치기 논란이 '페어(공정)하지 못했다'는 인식 하에 리그의 공정성과 품위 손상을 야기한 부분에 대해 다룰 것이다"고 전했다. 이를 통해 처벌 및 제재 수위가 확정될 전망이다. 광주=이형석 기자 2018.04.19 12:19
야구

KBO 'LG 사인 훔치기 논란' 상벌위 개최한다

KBO가 LG 구단의 '사인 훔치기 논란'에 관해 상벌위원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KBO 관계자는 "아직 LG 구단으로부터 경위서를 받진 못했지만 조만간 날짜를 정해 상벌위원회를 개최하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LG는 18일 광주에서 열린 KIA와의 경기에서 'KIA 구종별 사인'이라는 A4 용지를 더그아웃에서 라커룸으로 이어지는 복도에 붙여놓은 장면이 포착됐다. 여기에는 우타자 기준 몸쪽(검지 왼쪽 터치) 바깥쪽(검지 오른쪽 터치) 커브(검지, 중지) 슬라이더(검지, 중지, 새끼) 체인포크(검지, 중지, 약지, 새끼) 등 KIA 배터리의 사인을 의미하는 구종 및 코스별 손동작이 적혀있다.구단은 논란 발생 후 1시간 뒤 "전력 분석에서 정보전달을 하는 내용 속에 그린라이트가 부여된 1루 주자의 도루 시 도움이 되기 위해 관련 내용(상대팀 KIA의 구종별 사인)이 있었다. 분명히 잘못된 행동이다. 향후 절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LG 구단의 해명과 달리 2루에 나가있는 주자가 상대팀 포수의 사인을 보고 타자에게 전달하는 정황상 의심을 할 수 있다. 그동안 사인 훔치기 논란은 몇 차례 있었지만 상대 배터리의 사인을 의미하는 문건이 외부에 발견된 건 처음이다.KBO는 리그 역사 37년 간 '사인 훔치기' 논란과 관련해 상벌위원회를 개최한 여부가 있는지 확인했지만 전례가 없었다. KBO는 사안의 중요성을 감안해 상벌위원회 개최를 결정했다. 관계자는 "상벌위에서 문제점에 대해 검토하는 절차가 필요해 보였다"면서 "상벌위를 통해 처벌 및 제재 여부가 확정될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결국 두 가지가 쟁점이다. LG의 경위서를 받아봐야겠지만 규정 위반 여부를 따져봐야 한다. 두 번째는 '페어(공정)하지 못했다'는 인식 속에 리그의 공정성과 품위 손상을 야기한 부분에 대한 논의가 뒤따를 것이다"고 전했다.광주=이형석 기자 2018.04.19 11:50
축구

[긴급설문] K리그 클래식에 물었다…'CAS는 전북 손 들어줄까?'

"CAS가 전북의 손을 들어주더라도 AFC는 CAS의 잠정처분을 받아들여선 안 된다." K리그가 비시즌인 겨울에도 시끄럽다. 전북 현대의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 항소 결과가 이틀 뒤인 3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전북 현대 소속 스카우트는 지난해 심판 매수 혐의로 국내 법원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은 이를 이유로 지난 1월 18일 전북의 챔피언스리그(ACL) 출전권을 박탈했다. 전북은 즉각 "이중징계에 해당한다"며 불복 뜻을 밝히고 CAS에 항소했다. CAS는 지난달 28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AFC 출전관리기구(ECB) 결정에 대한 전북 현대의 제소 사실을 밝히며 "다음 달 3일(당시 발표 기준)까지 이 건을 처리할 것"이라고 발표했다.이 때문에 K리그 클래식(1부리그) 소속 각 구단들은 이번 전북의 CAS 항소 및 결과 발표에 주시하고 있다. 만약 CAS가 전북의 손을 들어줄 경우 AFC가 박탈 결정을 철회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될 경우 전북의 출전권 박탈로 우여곡절 끝에 4번 씨드를 받아 ACL 출전권을 획득한 울산 현대는 모든 일들이 물거품이 될 처지다.이중처벌을 금지하는 CAS의 결정은 의무가 아닌 권고 사항이다. AFC가 반드시 받아들이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전세계 스포츠와 관련한 소송을 중재하는 기구인 CAS의 결정을 AFC가 따르지 않는 것 또한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것이 스포츠계의 중론이다. 일간스포츠는 31일 클래식 4개 구단 관계자에게 전북의 CAS 승소 가능성과 AFC가 이를 받아들일지 여부, 그리고 만약 전북의 출전이 결정될 경우 울산의 손해배상 청구는 어떻게 이뤄져야 하는지에 대한 의견을 물었다. 복수의 K리그 구단 관계자들은 "타 구단 일인데 뜻을 밝히기 어렵다"면서도 CAS가 전북의 손을 들어줄지 여부에 대한 나름의 생각을 전했다. 그 중에서도 4개 구단은 "전북의 CAS 승소 여부를 떠나 이렇게 ACL 일정을 짠 AFC에 문제가 있다. 때문에 CAS의 결과를 받아들여선 안 된다"고 입을 모았다. ACL 출전은 모든 K리그 소속팀들의 목표다. 한국을 넘어 아시아 지역의 최강자와 실력을 겨루고 우승컵을 거머쥐는 것만큼 영예로운 타이틀이기 때문이다. K리그 클래식 소속 구단들이 이번 전북의 CAS 항소와 결정에 유독 관심을 갖는 이유이다. ◇CAS의 결정, AFC의 선택 바라보는 4개 구단 속마음 K리그 클래식의 각 구단은 전북의 CAS 항소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그러나 그 예측에 대해서는 난색을 표했다. 과거 ACL 내에서 이 같은 사례가 없어서 예상하기 힘들 뿐더러 같은 리그에서 뛰는 팀과 관련한 사안에 선뜻 속내를 밝히기가 어려운 듯했다. A구단 관계자는 "개인적으로는 CAS가 전북의 손을 들어주지 않았으면 좋겠다. 하지만 솔직히 말해서 CAS가 어느 편을 들어줄지는 잘 모르겠다"고 했다. C구단 관계자 또한 "국내 법원에서 구단이 아닌 스카우트 개인에게 유죄 판결을 내린 사안이다. 전북이 주장하는 이중징계도 액면 그대로 보면 맞는 말이기는 하다"면서도 "하지만 CAS가 이를 있는 그대로 해석할지는 모르겠다. 스카우트 개인에게 유죄 판결이 났지만, 구단도 제대로 관리를 못한 잘못이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C구단 관계자는 어느 한쪽의 극단적인 답을 내놓지는 않았다.반면 B구단은 전북이 CAS 항소에서 패할 것이라는 단호한 입장을 보였다. B구단 관계자는 "AFC는 아시아지역 축구를 관할하는 국제적인 기구다. 국내 법원과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전북에 내린 징계는 K리그와 관련한 '국내용'이었다면 AFC의 중계는 K리그 밖의 '국제용' 징계 처분이다. 따라서 이중징계가 될 수 없다"고 못박았다. 때문에 "CAS 역시 이중징계를 주장하는 전북의 주장을 받아주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D구단은 전북의 승소에 표를 던졌다. 이 관계자는 "어찌됐건 한국프로축구연맹의 상벌위원회에서 징계를 받은 건 사실이다. CAS가 볼 때는 이중징계라고 볼 여지가 있다. CAS가 하필 플레이오프(7일) 개최 나흘 전인 '3일 발표'라는 날짜를 못 박은 점도 결국 전북의 출전에 힘을 실어주려는 것 아닌가 싶다"고 조심스럽게 이유를 전했다. 다만 각 구단은 CAS가 어떤 결정을 내리더라도 AFC가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란 데에 큰 틀에서 동의하고 있었다. CAS의 권위가 있고, AFC가 그 영향력에서 벗어나기 어렵긴 하지만 이미 결정된 일정을 뒤집기에는 무리가 따른다는 것이 주된 이유였다. B구단 관계자는 "이미 AFC가 제주 유나이티드와 울산에 이미 ACL 일정과 준비 요건을 적시한 공문을 보내지 않았나. CAS가 전북에 출전권을 다시 주라고 판결해도 무조건 따르기 힘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C와 D구단 관계자 역시 "AFC도 지금 전북을 ACL에 출전시키고 울산을 제외할 경우 다시 일정을 짜야 하고 여러 일이 복잡해진다"면서 AFC가 CAS의 뜻을 따르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 울산의 손해배상은 어떻게 이뤄져야 하나울산은 아직 손해배상에 대한 기준이나 입장을 세운바 없다. 그러나 ACL 출전 실패 등 '최악의 상황'이 닥칠 경우 구단 내부적인 의견을 모아 AFC 측에 배상 등을 청구할 수도 있다는 분위기다. 울산의 한 관계자는 "우리로서는 유무형의 손해가 무척 크다. 시즌 전체적인 밸런스가 깨졌다. 출전에 실패하는 상황이 온다면 손해 배상 청구 등에 대한 내부적인 검토는 따를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울산은 오는 10일까지 예정됐던 스페인 전지훈련 일정을 대폭 축소해 지난달 28일 조기 귀국했다. ACL에 참가하지 못한다면 조기귀국에 따른 금전적 손해뿐 아니라 시즌 준비를 제대로 완성하지 못했다는 정신적인 피해까지 동시에 입게 된다. 4개 구단 관계자들은 전북이 ACL 출전권을 되찾고 울산이 4번 시드를 내려놓게 될 경우 어떤 식으로든 손해 배상을 받아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AFC 수준의 기구라면 전북이 CAS에 항소할 수 있는 가능성 등을 염두에 두고 일정을 짰어야 한다는 것이다. A구단 관계자는 "만약 울산이 탈락할 경우 이는 전북이나 CAS의 문제를 떠나 전적으로 AFC의 잘못이다"고 못박으며 "울산은 AFC에 민사적인 소송을 걸어 합당한 배상을 받아야 할 것"이라고 강력하게 주장했다. D구단 역시 "AFC에도 손해 배상에 대한 나름대로 규정이 있을 것이다. 그 절차에 따라 받아야 한다"고 뜻을 함께 했다. B와 C구단 관계자는 손해배상을 받돼 최소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B구단 관계자는 "AFC가 호텔과 항공료 등 현실적인 부분에서만 보상을 해줄 것 같다"고 답했고, C팀 관계자는 "울산이 (스페인 전지훈련 조기 귀국에 따른) 별도의 비용 발생 영수증 등의 첨부가 이뤄질 경우 이 부분에서 배상이 있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서지영 기자 2017.02.01 06:00
축구

말바꾸기vs적용규정... 이재명 시장과 연맹의 대립각 2R

성남FC 구단주 이재명(50) 성남시장의 상벌위원회 회부 날짜가 결정됐다. 프로축구연맹은 5일 오전 10시 서울 신문로 회의실에서 상벌위를 연다고 3일 발표했다. 위반 내용은 구단 관계자(이재명 시장)의 SNS 발언으로 인한 K리그 명예 실추다. 연맹은 상벌규정 17조 1항(프로축구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행위)을 적용했다고 밝혔으며 해당 내용이 담긴 공문을 성남에 발송했다.이 시장은 지난달 28일 페이스북에 성남이 올 시즌 오심으로 피해를 본 몇몇 사례를 언급하며 '빽 없고 힘 없는 성남시민구단의 설움' '부정부패하고 불공정한 나라 운영이 대한민국을 망치고 있는 것처럼 불공정하고 투명하지 못한 리그 운영' '승부조작 등 부정 행위가 얼마나 한국 체육계의 발전을 가로막았는지 실제로 경험했다'고 했다. 8월17일 부산과 홈경기를 짚어 '한국프로축구연맹 회장(대한축구협회 회장의 오기)이자 부산 구단주인 정몽규 회장이 직관하는 가운데 부당하게 페널티킥이 선언돼 경기 흐름이 끊겨 지고 말았다'고도 써 논란을 일으켰다. 이에 연맹은 1일 이사회를 열어 이 시장의 상벌위 회부를 결의했고 이 시장도 2일 기자회견을 열어 강경하게 맞섰다. 2라운드로 접어든 이 시장과 연맹의 대립각이 어떤 방향으로 흐를지 Q&A를 통해 알아봤다. Q : 이재명 시장은 명예 실추가 아니라 판정 비판으로 징계를 받는다고 주장하지 않았나.A : 이 시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경기규정 36조 5항(인터뷰에서는 판정이나 심판과 관련해 일체 부정적 언급이나 표현을 할 수 없다. 공식인터뷰 뿐 아니라 대중에게 공개될 어떠한 경로를 통한 언급이나 표현에도 적용된다)을 연맹이 부당하게 적용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판정 비평 절대 금지 성역은 없애야 할 악습이다"고 날을 세웠다. 이어 "상벌위에 당당히 출석해 성역 폐지를 요구하고 그래도 강행되면 소송은 물론 헌법소원 등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하겠다"며 법적 조치도 불사할 뜻을 내비쳤다. 기자들이 "상벌위에 회부된 이유가 판정 비평 만은 아니고 근거 없이 리그 명예를 훼손한 부분도 있지 않느냐"고 묻자 "연맹을 통해 그렇게 (판정 비평때문이라고) 공식적으로 들었다"고 답했다. 명예 훼손에 대해서는 "기자들이 그렇게 해석했느냐. 해석은 자유다. 알아서 하시라"고 입을 닫았다. 반면 연맹은 이날 공문을 보내기 전까지 "어떤 경로로도 상벌위 사유에 대해 성남이나 이 시장에게 전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Q : 이 시장은 앞으로 어떻게 대응하나. A : 연맹 공문를 검토한 뒤 대응 방법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대략 예측은 가능하다. 이 시장은 연맹이 말바꾸기를 한다는 주장을 펼 가능성이 높다. 이 시장은 3일 오전 '한수진의 SBS 전망대'에서 "연맹이 지금은 또 살짝 (말을) 바꿨다"고 주장했다. 이 시장은 "(심판 비판 금지) 주장이 어떻게 시간·장소 제약 없이 영구적으로 금지할 수 있느냐. 게임 끝나고 인터뷰에서 한 얘기도 아니고 몇 달 지난 다음에 지적한 건데 그걸 왜 막느냐. 제 말이 일리가 있지 않느냐"며 "그러자 연맹이 이번에는 언제 그런 거(심판 비판) 얘기했느냐, 그거 말고 명예훼손이다. 또 이렇게 바꾸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건 문제가 있어서 징계한 게 아니고 징계를 하기로 해놓고 자꾸 이유를 찾아내고 있는 거다. 이거 안 되니까 또 이거 해봐야지 이러고 있는 것 같다. 감정이 있는 것 같다"고 토로했다. 진행자가 "이 시장이 반론을 했더니 연맹이 또 다른 이유를 대고 있다는 말씀이시냐"고 묻자 "그렇다. 저에 대해서 어떤 방향성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제가 왜 이런 취급을 당해야 하는지 좀 이해하기 어렵다"고 호소했다. Q : 연맹이 말을 바꾼 것인가. 이 시장이 심판 판정을 비판한 부분은 전혀 문제가 없는 것인가.A : 아니다. 연맹 경기규정 36조 5항은 '각 클럽 소속 선수 및 코칭스태프, 임직원 등 모든 관계자에게 적용되며 위반할 시 상벌규정 제 17조 1항을 적용해 제재를 부과한다'고 돼 있다. 즉 판정에 대한 불만을 나타내는 것도 포괄적인 범위에서 보면 프로축구의 명예 실추에 해당한다는 설명이다. 올 초 전북 최강희 감독은 경기 직후 "벌금을 내야하는 거 아는데 그래도 하겠다"며 작정하고 판정에 대해 쓴소리를 했다. 최 감독은 상벌위에 회부돼 벌금을 냈다. 당시에도 연맹은 '경기규정 36조 5항을 위반했고 이를 위반할 시 상벌규정 17조 1항을 적용하여 제재를 부과 한다는 규정에 따라 제재금 700만원을 부과했다'고 발표했다. 이 시장이 상벌위에 출석하면 판정에 대한 부정적인 언급부터 프로축구의 명예 실추까지 광범위하게 다뤄질 전망이다. Q : 이 시장도 벌금을 내나.A : 규정상 임직원에 대한 징계는 구단에 내리게 돼있다. 경고부터 제재금, 연맹이 지정하는 제3지역(중립지역)에서 홈경기 개최, 무(無)관중 홈경기 개최, 승점감점 등을 받을 수 있다. 윤태석 기자 sportic@joongang.co.kr 2014.12.03 18:59
스포츠일반

대한농구협회 "정재근 감독 징계수위 결정할 것"

대한농구협회 "정재근 감독 징계수위 결정할 것"심판을 박치기한 정재근 연세대 감독이 상벌위원회에 소환된다.대한농구협회 관계자는 11일 "정재근 감독에 대한 상벌위원회를 조만간 소집할 예정이다. 아직 상벌위원회의 구체적인 날짜는 잡히지 않았다"고 밝혔다고 스타뉴스가 전했다. 정재근 감독은 10일 열린 '2014 아시아-퍼시픽 대학농구 챌린지' 고려대와 결승전에서 심판을 폭행했다. 연장 종료 2분26초전 박인태가 슛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상대 수비수에게 반칙이 선언되지 않고 공격권이 고려대에 넘어가자 이에 불만을 품고 심판을 머리로 들이받았다. 심판은 정재근 감독을 바로 퇴장시켰다. 정재근 감독은 분이 풀리지 않은 듯 심판에게 계속 폭언을 했다. 대한농구협회 관계자는 "사안이 매우 중대한 만큼 관계자들이 입국하는 다음 주 초에 곧바로 상벌위원회를 열어 정재근 감독의 징계수위를 결정할 것이다"고 전했다.온라인 일간스포츠 2014.07.11 11:06
스포츠일반

심판 박치기 정재근 감독, 상벌위원회 소환 예정

심판 박치기 정재근 감독, 상벌위원회 소환 예정심판을 박치기한 정재근 연세대 감독이 상벌위원회에 소환된다.대한농구협회 관계자는 11일 "정재근 감독에 대한 상벌위원회를 조만간 소집할 예정이다. 아직 상벌위원회의 구체적인 날짜는 잡히지 않았다"고 밝혔다고 스타뉴스가 전했다. 정재근 감독은 10일 열린 '2014 아시아-퍼시픽 대학농구 챌린지' 고려대와 결승전에서 심판을 폭행했다. 연장 종료 2분26초전 박인태가 슛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상대 수비수에게 반칙이 선언되지 않고 공격권이 고려대에 넘어가자 이에 불만을 품고 심판을 머리로 들이받았다. 심판은 정재근 감독을 바로 퇴장시켰다. 정재근 감독은 분이 풀리지 않은 듯 심판에게 계속 폭언을 했다. 대한농구협회 관계자는 "사안이 매우 중대한 만큼 관계자들이 입국하는 다음 주 초에 곧바로 상벌위원회를 열어 정재근 감독의 징계수위를 결정할 것이다"고 전했다.온라인 일간스포츠 2014.07.11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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