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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태영건설 등 상장사 55곳, 감사의견 거절 등으로 상장폐지 위기

12월 결산법인 상장사 55개사(코스피 13개사·코스닥 42개사)가 외부감사인 감사의견 거절 등의 이유로 증시에서 퇴출될 위기에 처했다.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2월 결산 상장법인의 2023사업연도 사업보고서 제출을 마감한 결과 유가증권시장에서 13개사에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했다.상장폐지 사유 발생 코스피 상장사는 직전년도 8개사에서 5개사가 늘었다.태영건설, 카프로, 이아이디, 국보, 한창, 대유플러스, 웰바이오텍 등 7개사는 이번에 처음으로 외부감사인으로부터 '감사의견 거절'을 받아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했다. 이들 상장사는 통보일로부터 15일 이내에 이의신청을 할 수 있으며, 이의신청시 거래소가 상장폐지, 개선기간 부여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IHQ, KH필룩스, 인바이오젠, 세원이앤씨 등 4개사는 2년 연속 '감사의견 거절'을 받았다. 이들은 오는 16일까지 개선기간을 거친 후 상장공시위원회 심의를 거쳐 상장폐지 여부가 결정된다.이외에 비케이탑스와 에이리츠는 각각 사업보고서 미제출, 2년 연속 매출액 미달로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했으며 기업심사위원회 심의를 거쳐 상장적격성 유지 여부와 개선기간 부여 여부 등이 결정된다.비케이탑스는 앞서 2년 연속 감사의견 거절로 상장폐지가 결정됐으나 상장폐지결정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으로 정리매매가 보류된 상태다.거래소는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한 태영건설, 국보, 한창, 웰바이오텍 4개사와 '감사범위제한으로 인한 한정' 의견을 받은 티와이홀딩스 등 5개사를 관리종목으로 신규 지정했으며 하이트론씨스템즈, 일정실업, 선도전기 등 3개사는 관리종목 지정 해제 조치했다.코스닥시장에서는 42개사가 비적정 감사의견을 받아 상장 폐지 사유가 발생했다. 직전연도(31개사)보다 11개사가 늘었다.코맥스, 위니아, 시큐레터, 제넨바이오, 스튜디오산타클로스 등 30개사가 이번에 처음으로 감사의견 거절, 감사범위 제한으로 인한 한정 의견을 받아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했다.이들 기업은 상장폐지 통지를 받은 날부터 15영업일 이내에 이의신청을 할 수 있고, 이 경우 차기 사업보고서 법정 제출 기한 다음 날부터 10일까지 개선기간을 부여할지 여부를 거래소가 결정한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4.09 12:15
경제일반

IHQ 등 KH그룹 계열사들, 감사의견 거절에 상폐 위기

KH그룹의 계열사들이 감사의견 거절로 상장이 폐지될 위기다.한국거래소는 6일 코스닥 상장사 KH건설이 2022년 사업연도 재무제표에 대한 감사의견 거절을 받아 상장폐지 사유가 생겼다고 공시했다.KH건설의 주권 매매거래는 상장폐지에 대한 이의신청기간 만료일 또는 이의신청에 대한 상장폐지 여부 결정일까지 정지된다.코스닥시장 상장규정에 따르면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한 상장사는 통보를 받은 날로부터 15일 이내 이의신청을 할 수 있으며 이의신청이 없는 경우 상장폐지 절차가 진행된다.전날에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KH그룹의 엔터테인먼트사 IHQ가 2022년 사업연도 재무제표에 대한 감사의견 거절을 받아 상장폐지 절차가 개시됐다. 거래소는 이날 KH필룩스, KH전자, 장원테크도 감사의견 비적정설에 따른 조회공시를 요구한 뒤 주식 거래를 정지시켰다. KH그룹은 알펜시아리조트 입찰 비리 의혹, 쌍방울그룹의 대북 송금 의혹 등으로 검찰의 전방위 수사를 받고 있다. 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 2023.04.06 22:34
금융·보험·재테크

'위믹스 재상장' 위메이드, 거래소 상대 소송 모두 취하

위메이드가 가상자산(가상화폐) '위믹스' 상장폐지에 불복하면서 가상자산 거래소 공동협의체(닥사·DAXA) 소속 거래소를 상대로 낸 소송을 모두 취하했다.18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위메이드는 지난 16일 업비트, 빗썸코리아, 코인원, 코빗을 상대로 서울중앙지법에 낸 3건의 거래지원종료결정 효력정지가처분 항고 사건에 대한 취하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지난해 11월 위메이드는 해당 닥사 소속 4개 거래소가 위믹스의 유통량 공시를 문제 삼아 상장폐지를 결정하자 이에 불복해 효력 정지 가처분을 신청한 바 있다.그러나 법원은 가처분 기각 결정으로 닥사의 손을 들어 주었고, 위믹스는 국내 주요 거래소에서 퇴출당했다.이에 위메이드는 불복하면서 지난해 12월 즉시항고장을 제출했고, 최근까지 소송이 진행 중이었다.하지만 위믹스가 전날 코인원이 위믹스를 원화마켓에 재상장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상장 여파로 지난 15일 기준 1500∼1600원 선에서 거래되던 위믹스 가격은 재상장 이후 한때 2500원 선까지 오르기도 했다.위메이드가 원화마켓에 상장한 코인원을 포함해 모든 거래소를 상대로 한 소송까지 취하하면서, 업계에서는 위믹스의 추가 재상장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는 분위기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3.02.18 08:36
금융·보험·재테크

4대 거래소서 사라진 위믹스…위메이드 투자자까지 피해

게임사 위메이드의 가상자산(가상화폐) '위믹스'가 결국 8일 국내 4대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퇴출됐다. 법원이 위믹스의 유통 계획과 실제 유통량에 차이가 있었다고 판단한 것이다. 피해는 위믹스 투자자뿐만 아니라 위메이드 주주까지 입게 됐다. 8일 오후 3시 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 등 4대 거래소에서 위믹스 거래지원이 종료됐다. 전날 법원이 위메이드의 '위믹스 거래종료 결정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한 데 따른 것이다. 재판부는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닥사)의 주장대로 위메이드의 유통량 계획과 실제 유통량에 문제가 있었다고 판단했다. 지난 10월 '위믹스메인넷'에서 탈중앙금융서비스(DeFI) '위믹스파이' 제공 과정에서 위믹스 400만개를 유동성을 위해 공급한 게 유통량을 위반하고, 두 차례에 걸쳐 지갑에 보관해왔던 코코아파이낸스에 담보대출로 제공한 물량(위믹스 6400만개)도 계획된 유통량을 위반했다고 봤다. 위메이드 측의 "가상화폐 유통량은 명확한 기준이 없다"는 주장도 재판부는 인정하지 않았다. 재판부는 지갑에서 잠금 해제한 코인은 모두 유통량으로 해석했다. 위메이드 측은 “4대 거래소가 소속된 닥사가 내린 위믹스 거래지원 종료결정의 부당함을 밝히기 위해 계속해서 노력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진행될 본안소송과 공정거래위원회 제소를 통해 모든 것을 증명하겠다”고 했다. 사실상 국내 시장에서 퇴출된 위믹스의 가격은 수직낙하했다. 이날 오전 8시 기준 위믹스는 394원(업비트 기준)으로 전날 대비 67% 폭락했고, 이날 오후 3시 209원으로 거래가 종료됐다. 위믹스 거래지원 종료에 따라 투자자들은 위믹스를 개인 지갑이나 해외 거래소로 보내야 한다. 위믹스가 상장된 해외 거래소는 엠엑스씨·게이트아이오·후오비 글로벌·크립토닷컴·엘뱅크·쿠코인·바이비트·비트겟·오케이엑스 등 20여 곳이다. 출금 지원 종료는 내년 1월 5일 오후 3시다. 위믹스 투자자들은 '사형선고'를 받았다고 말한다. 투자자 커뮤니티에는 "위믹스 유통량의 70% 이상이 국내에서 거래된다고 알고 있다. 해외 거래소는 의미 없다" "위메이드라는 블랙박스 안에서 코인이 어떻게 쓰이고 어떻게 소명했는지 알지 못하고 무작정 믿었던 것 같다. 투자 실패다" 등의 토로가 빗발쳤다. 또 다른 투자자는 "위메이드는 생태계 확장을 핑계로 우리 돈을 빌려다 썼고, 소명이 완벽하다고 오해를 사게 만들었고 믿게 했다. 위메이드에 신뢰가 깨졌다"며 그간 위메이드 행보를 비판하기도 했다. 실제로 위메이드 주주들도 '날벼락'을 맞았다. 이날 오전 9시 3분 기준 위메이드는 전일 대비 7700원(-20.42%) 급락하더니 2만8600원까지 무너졌다가 3만50원에 장을 마쳤다. 위메이드뿐 아니라 위메이드맥스, 위메이드플레드 등 관계사도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주주들은 위메이드 종목방에서 "1년 넘게 기다린 결과가 이거구나" "마이너스 80%를 맛봤다" "시장은 냉정하고 '위메이드'라는 회사는 발전하기 어려울 것 같아 매도한다" "위메이드에 완전히 당했다" 등 글을 올리며 분통을 터뜨렸다. 일부에서는 '위메이드 책임론'이 고조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전날 법원의 결정에 이날 저녁 5시로 예정돼 있던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의 삼프로TV 언더스탠딩 라이브 인터뷰도 취소됐다. 위메이드 측은 "장 대표의 심신이 불안한 상태여서 인터뷰가 불가하다"고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닥사 관계자는 "시장 자정과 투자자 보호를 위한 자율자정 노력을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2.12.09 07:00
산업

기사회생 신라젠 재개 첫 날 상한가...엠투엔 2025년까지 의무 보유

상장폐지 위기에서 기사회생한 신라젠이 거래 재개 첫날 상한가를 기록했다. 신라젠은 13일 기준가인 8380원에서 29.47% 상승한 1만8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정규장 개장 전 시간외 거래에서 매도 물량이 쏟아져 나오면서 신라젠은 거래 정지 직전 종가인 1만2100원의 50%∼200% 범위 중 최하단인 6050원에 거래됐다. 그러나 개장 직전부터 매수세가 몰리고 상승세를 타며 8380원으로 기준가가 정해졌다. 이는 직전 종가보다 30.74% 하락한 가격이다. 시간외 거래부터 개장 직후까지 주가가 요동을 치면서 투자자들 사이 희비도 엇갈렸다. 시간외 거래에서 보유 주식을 매도한 기존 주주들은 최대 50% 손실을 봤지만 이때 진입해 상한가(1만850원)에 매도한 투자자는 최대 79.34%(주당 4800원)의 이익을 얻은 것으로 추정된다. 개장 이후 주가 급등으로 정적·동적 변동성 완화장치(VI)가 한 차례씩 발동되기도 했다. 이날 신라젠 거래량은 오전 10시 기준 1900만주를 넘었으며 장 마감 뒤엔 약 3000만주로 집계됐다. 거래대금은 3027억여원으로 삼성전자(7618억원), SK하이닉스(4130억원) 다음으로 많았다. 신라젠은 2020년 5월 4일 당시 경영진의 횡령·배임 혐의로 상장 적격성 심사 사유가 발생해 주식 거래가 정지됐다. 당시 종가는 1만2100원이었다. 전날 극적으로 상장 유지가 결정되면서 2년 5개월 만에 거래 재개가 결정됐다. 신라젠은 책임경영과 투자자 보호 일환으로 대주주 엠투엔과 주요주주 '뉴신라젠투자조합1호'가 보유한 주식 전량을 최대 2025년 10월 12일까지 의무 보유한다고 이날 개장 전 공시했다. 엠투엔은 1875만주를 2025년 10월 12일까지, 뉴신라젠투자조합1호는 250만주를 다음 달 11월 12일∼내년 2월 12일까지 자발적으로 의무 보유하기로 했다. 서홍민 엠투엔 회장과 계열사 리드코프도 보유하고 있는 엠투엔 주식 각 487만9408주, 167만6814주에 대해 보호 예수 기간을 2025년 10월 12일까지로 설정했다. '신라젠 주주연합'은 이날 "사측은 새롭게 충족된 인프라를 토대로 조속한 시간 내에 성과를 도출시켜 재도약하는 모습을 보여달라. 한국거래소를 상대로 한 민·형사 소송은 취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10.13 17:33
금융·보험·재테크

루나 사태에 이상 외환거래…가상자산 거래소 '규제' 타이트해지나

루나·테라 폭락 사태에 이상 외환거래까지 가상자산(가상화폐) 거래소가 부정 이슈에 연이어 휘말리면서, 정부와 정치권이 가상자산 관련 규제 입법을 더욱 타이트하게 가져갈지 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4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가상화폐 통계 분석 플랫폼 노믹스의 통계에서 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고팍스 등 국내 5대 거래소의 올해 2분기 자산 거래액의 총합은 약 344조원이었다. 이는 지난해 2분기 약 1508조원 대비 77.2%, 올 1분기 약 467조원 대비 26.3% 감소한 수치다. 지난해 2030세대의 뜨거운 재테크 수단으로 떠올랐던 가상자산 시장이 쪼그라들고 있는 모양새다. 루나·테라 폭락으로 최근 검찰은 국내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작해, 일주일 만에 종료했다. 대상은 업비트와 빗썸 등 가상화폐 거래소 7곳과 두나무앤파트너스, 테라폼랩스의 관계사와 한국지사와 루나에 투자한 벤처캐피탈 등 15곳이었다. 루나·테라 폭락 사태로 가상자산의 위험성이 공공연히 퍼진데 이어, 이번에는 최근 시중은행의 이상 외환거래가 가상자산 거래소를 통해 이뤄진 정황이 있다는 금융당국의 발표가 나오면서 가상자산 거래소는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최근 7조원에 가까운 규모의 이상 외환거래에 대해 검사를 벌이고 있다. 수입대금 결제 명목으로 이뤄진 외환거래에서 일부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와 관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당국은 가상자산 거래의 특성상 비밀성이 보장되기 때문에 '돈세탁'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사 중이다. 일부에서는 가상자산 거래소에 대한 압수수색 등이 이어질 것이라는 시각도 나온다. 한 가상자산 거래소 관계자는 "아직 전해 들은 얘기는 없다"라고 했다. 연이은 악재로 가상자산 거래소는 윤석열 정부에서 사업에 날개를 펼칠 수 있다고 기대했던 마음이 꺾인 분위기다. 오히려 투자자 보호 움직임과 규제 목소리가 커질 가능성이 커졌다고 본다. 게다가 계속되는 부정 이슈가 가상자산 시장에 대한 불안감과 신뢰도 하락을 키운다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정금융거래정보 보고 및 이용에 관한 법률’(특금법)'이 있기는 하나, 아직 규제 사각지대에 놓인 사안들이 산적해 있다. 이에 정부는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새정부 경제정책 방향’에서 디지털자산기본법 제정을 추진하고, 이르면 오는 10월부터 입법 작업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기본법에는 가상자산 발행과 상장, 상장폐지 등 거래소와 발행사의 주요 행위 규제와 더불어 투자자 보호 대책 방안이 포함될 예정이다. 가상자산 거래소 관계자는 "투자자를 보호를 위해 거래소도 자율적으로 협의체를 구성해 규율을 마련하고 있고, 당국의 가상자산 규제도 필요하다"면서도 "좋지 않은 이슈가 터지면서, 벽이 더 높아질까 우려된다"고 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2.08.05 07:00
경제

개인 폭풍 매수 러시아ETF 7일부터 거래정지...'휴짓조각' 위기

러시아 주식을 기초 자산으로 하는 'KINDEX 러시아MSCI(합성)' 상장지수펀드(ETF)가 4일 하한가로 추락했고, 한국거래소는 이날 ETF의 거래 정지를 발표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KINDEX 러시아MSCI(합성)'는 전 거래일 대비 가격제한폭(29.97%)까지 떨어진 1만70원에 거래를 마쳤다. 그러나 하한가에도 개인은 이 ETF를 1억원어치(1만534주) 순매수했다. 앞서 개인은 지난달 18일부터 이달 2일까지 8일 연속 매수 우위를 지속했다. 이 ETF의 기초지수는 러시아 거래소 상장 종목 중 시장 대표성 요건을 충족한 종목으로 구성된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러시아지수(MSCI Russia 25% Capped Index)다. 우크라이나 사태와 국제사회 제재 여파로 러시아 증시는 폭락했고, 지난달 28일부터 휴장에 들어갔다. MSCI는 러시아를 신흥국(EM) 지수에서 제외한 데 이어 오는 9일 종가를 기준으로 모든 지수 내 러시아 주식에 대해 사실상 0에 가까운 가격(0.00001)을 적용하기로 했다. 이 정책은 'KINDEX 러시아MSCI(합성)'에도 적용된다. 즉 주식 가격이 0에 수렴하는 10일부터는 ETF도 사실상 '휴짓조각'으로 전락할 위기에 놓였다. 이에 운용사인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이 같은 기초지수 산출업체 방침이 운용상 중대한 영향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지수 산출 중단, 상관계수 요건 미충족, 장외파생상품 거래상대방 위험 등이 발생하면 상장폐지가 진행될 수 있다"고 안내했다. 결국 거래소는 앞서 투자유의종목으로 지정한 'KINDEX 러시아MSCI(합성)'의 거래를 정지한다고 이날 공시했다. 거래 정지일은 오는 7일이다. 거래소는 "MSCI의 러시아 관련 지수 산출 방식 변경으로 인해 투자자가 적정 순자산가치(NAV) 값을 참고해 투자하기 어려운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투자자 보호 및 시장 안정을 위해 거래를 정지한다"고 밝혔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 2022.03.05 09:11
경제

임종윤 한미약품 후계자, 200억원 투자 휴지조각 위기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대표가 투자한 200억원이 휴지조각이 될 위기에 처했다. 지난 8월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임 대표가 최대 주주로 올라선 바이오기업 캔서롭이 상장폐지 결정을 받으면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그룹의 후계자로 꼽히는 임종윤 대표가 이달 5일 유상증자를 통해 받은 캔서롭의 지분 19.57%에 대한 대금을 지불하면서 인수를 완료했다. 그러나 지난 25일 한국거래소 기업심사위원회는 캔서롭의 상장폐지 결정을 통보했다. 임 대표로서는 200억원의 주식이 그대로 휴지조각이 될 수도 있는 상황으로 몰린 셈이다. 물론 아직 코스닥시장위원회가 남아있다. 캔서롭이 이의신청을 하면 오는 11월 22일 이내에 코스닥시장위원회가 열리고 상장폐지 여부 또는 개선 기간 부여 여부 등을 심의·의결한다. 11월이면 상장폐지 여부가 결정된다는 의미다. 캔서롭 관계자는 “아직 어떤 점 때문에 상장폐지 결정을 내렸는지 정확한 내용을 전달받지 못했다. 내용을 파악한 뒤 이사회 등 개최 여부를 결정하고 이의신청을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캔서롭은 유전자 분자진단 전문 기업이다. 영국의 항암 백신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옥스퍼드 백메딕스가 캔서롭의 자회사다. 최근 임 대표는 옥스퍼드 백메딕스의 등기이사로 선임되기도 했다. 캔서롭은 임 대표의 유상증자와 단일계약 등으로 한미약품과 협력 체제를 구축했다. 이는 정지된 주식의 거래재개를 위한 움직임이었다. 이 같은 노력에도 캔서롭은 거래재개를 끌어내지 못했다. 캔서롭은 2019년 안진회계법인 외부감사에서 ‘의견거절’ 판정을 받은 뒤 주식거래가 정지됐다. 캔서롭은 2020년 재감사에서 ‘적정’ 판정을 받으면서 회계상 문제는 어느 정도 해결했다. 하지만 5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는 등 여전히 상장폐지 조건에 부합하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2008년 ‘상장·퇴출제도 선진화 방안’을 통해 5년 연속 적자가 발생한 코스닥 상장사를 상장폐지하기로 했다. 캔서롭은 2016년 6억8000만원을 시작으로 2017년 32억5000만원, 2018년 79억8000만원, 2019년 69억8000만원, 2020년 59억8000만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올해 반기 실적도 13억6000만원 적자 행진이다. 이처럼 상장폐지 요건을 갖추고 있는 터라 캔서롭의 기사회생은 쉽지 않아 보인다. 그런데도 캔서롭은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캔서롭은 “지적사항 등을 추가 보완한다면 상장폐지는 되지 않을 것이다. 최근 한미약품과의 계약과 관계 등으로 실적도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제약업계에서는 이런 악조건을 감수하고도 임 대표가 투자를 강행했다는 점에서 흥미를 드러내고 있다. 임 대표는 캔서롭 지분 인수를 위해 한미사이언스 지분 0.41%(27만7778주)를 매도해야 했다. 업계 관계자는 “상장폐지 위기의 회사에 200억원이라는 큰 돈을 투자한 이유가 분명 있을 것이다. 지분이 있기 때문에 한미약품에 흡수하는 것도 고려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 대표는 캔서롭이 보유한 기술에 매력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옥스퍼드 백메딕스는 4개의 특허를 갖고 있는데 차세대 항암 백신 치료제 플랫폼이 그중 하나다. 캔서롭 측은 “캔서롭과 한미약품은 독자적으로 운영될 것이다. 다양한 기술적인 부분을 교류한다면 시너지 효과가 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10.29 07:01
경제

'4주년' 업비트, 가상화폐 시장 삼키는 중

출범 4주년을 맞은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가 국내 가상자산 시장을 독식해 나가고 있다. 정부의 가상자산 사업자 신고제 시행 이후 업비트의 위상은 더욱 공고해진 분위기다. 25일 업비트에 따르면 10월 기준 누적 회원 수는 890만명으로, 300만명이던 지난해 10월 대비 3배가량 증가했다. 업비트 회원의 연령대는 1년 사이 큰 변화를 보였다. 890만명 중 20대가 31%로 가장 많았고, 30대가 29%, 40대가 24%로 그 뒤를 이었다. 지난해 3주년 당시 30대(39.8%), 40대(24.1%), 20대(20.1%) 순이던 것이 완전히 뒤집혔다. 업비트 관계자는 "1년 만에 20대의 가상자산 투자 참여가 크게 증가했음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2030 세대만 전체 회원의 60%를 차지해 디지털 자산 투자에 대한 MZ세대의 높은 관심을 방증했다. 성별로는 남성이 57%, 여성이 43%로 남성이 많았다. 10월 업비트의 운영사인 두나무가 국내 최초로 가상자산 사업자 신고가 수리되고 ‘국내 1호 가상자산 사업자’가 되면서 업비트는 중소형 가상화폐 거래소의 이용자들까지 긁어모으게 됐다. 신고제 시행 과정에서 업비트는 독주체계는 훨씬 강고해졌다는 게 업계 안팎의 한목소리다. 이미 금융과 가상자산 관련 앱 가운데 업비트 앱의 접속자 수가 가장 많다. 거래 규모 기준으로 업비트의 시장 점유율은 80%를 웃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서 신고제 시행 전후로 폐업하거나 원화 거래를 중단한 거래소의 이용자들이 초대형 거래소인 업비트로 유입되며 쏠림이 더욱 심해진 것이다.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에 따르면 신고가 수리된 업비트와 코빗 외 27개 거래소와 13개 기타 사업자가 금융당국의 심사를 받고 있다. 연초 파악된 거래소 66개 가운데 신고제를 계기로 37개가 폐업하거나 영업을 종료한 것이다. 한 가상화폐 거래소 관계자는 "중소형 거래소를 이용하던 고객들이 신고제를 통과한 거래소로 이동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 중 업비트는 점유율이 너무 커서 독점 문제가 이번 국감에서 지적 사항이었다"고 말했다. 올해 국회 국정감사에서 업비트의 '독점' 체제와 자의적 상장·상장폐지 운영 등은 여야 의원들의 지적 대상이었다. 이들은 업비트의 독주체제와 과도한 지배력으로 이용자가 피해를 볼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 관계자는 "이런 독점 문제에는 항상 기업에 사회적 책임을 요구하지 않나"라며 "투자자 보호 조치도 필요하고, 이 시장을 제어할 수 있는 당국의 적절한 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업비트는 100억원 규모의 ‘업비트 투자자 보호 센터’의 연내 설립을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 1월에는 국내 최초로 디지털 자산 실시간 변동성 지수인 ‘디지털 자산 공포-탐욕 지수’를 출시했고, 9월에는 4회째인 국내 최초 블록체인 개발자 컨퍼런스 ‘업비트 개발자 컨퍼런스 2021’을 개최해 블록체인 생태계 발전을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또 개인정보 처리 단계별 보안을 강화하고자 ‘정보보호 및 개인정보보호 관리체계 인증(ISMS-P)’도 획득했다. 업비트 관계자는 “거래량 점유율이 높아지면서 여러 우려가 있음을 알고 있다”며 “지난 4년간 보내주신 신뢰와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믿을 수 있는 안전한 투자 환경을 조성하고 성숙한 디지털 자산 투자 문화 정착을 위한 기틀을 마련하는 데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1.10.26 07:00
경제

[제약CEO] BTS·트와이스 앞세워 MZ세대 공략하는 배건우 경남제약 대표

경남제약이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BTS)에 이어 트와이스를 광고 모델로 내세우며 공격적인 마케팅을 이어나가고 있다. 배건우 대표이사 체제에서 일어나고 있는 변화다. 1957년 설립된 경남제약은 스타 마케팅과 다양한 협업을 앞세워 MZ세대(1980년대 초반~2000년대생)를 공략하고 있다. BTS, 트와이스 모델 내세운 파워 마케팅 경남제약의 절대적인 연관 검색어는 레모나다. 12일 업계에서는 ‘레모나의 성공이 곧 경남제약의 성공’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경남제약에서 레모나의 매출이 전체 매출의 40% 이상을 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레모나는 국내 최초의 산제 비타민으로 1983년에 출시돼 40년에 가까운 역사를 자랑한다. 경남제약은 비타민C 레모나를 바탕으로 성장했다. 톡톡 튀는 상큼한 레모나 광고는 줄곧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아왔다. 하희라·김현주·최강희 등 당대 스타들이 모델로 기용됐고, 한류스타 김수현과 레드벨벳의 아이린이 명맥을 이어나갔다. 2019년 BTS가 바통을 이어받았고, 올해는 걸그룹 트와이스로 모델이 바뀌었다. 경남제약은 레모나 브랜드의 극대화를 위해 다양한 시도에 나서고 있다. 배건우 대표는 “레모나의 경우 소비자 니즈에 따른 제품 개발과 협업으로 다양한 제형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와이스를 내세워 ‘피부 비타민 레모나 핑크케어’를 출시한 게 대표적이다. 비타민C뿐 아니라 피부 보습과 자외선에 의한 피부 손상 차단 기능까지 포함된 제품이다. 트와이스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경남제약 측은 “6월 출시 이후 한 달여 만에 150만포가 판매됐다. 30포 이후 50포, 60포 추가 라인업을 시작했고, 신규 패키지는 트와이스 모델의 틴케이스 구성으로 소장가치를 더한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콜라보 에디션도 눈길을 끈다. 카카오프렌즈와 손을 잡고 레모나산, 레모나톡톡 2종을 올해 출시했다. 50포, 70포, 150포는 레모나 틴케이스에 카카오프렌즈의 캐릭터가 새겨져 역시 소장가치를 높였고, 선물용으로도 인기를 모으고 있다. 경남제약 관계자는 “카카오프렌즈 에디션 출시와 동시에 레모나를 재미있게 표현한 ‘맛있게셔’ 캠페인을 적극적으로 전개할 예정이다. 시즌마다 카카오프렌즈와의 다양한 영상을 순차적으로 오픈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지난 7월 오리온과의 공동개발로 ‘레모나 닥터유 구미 비타민’도 출시했다. 경남제약의 레모나산 비타민 원료와 오리온의 구미 제조 기술력이 더해져 맛과 영양을 살린 캔디류 제품이다. 파우치 형태로 언제 어디서든 간편하게 즐길 수 있고 큐브형 구미로 쫀득하고 말량한 식감이 특징이다. 이처럼 경남제약은 건강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진 만큼 맛과 영양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BTS를 앞세운 마케팅은 대박을 터트렸다. BTS 효과로 중국, 일본 등 아시아 국가를 비롯해 영국·호주까지 수출이 확대됐다. ‘레모나 BTS 패키지’는 중국 알리바바, 미국 아마존 등 해외 채널에서 완판 행진을 이어나가기도 했다. 올해는 일본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트와이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글로벌 마케팅을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 대내외 악재 해소, 제품 다양화로 승부수 단국대 생물학과를 졸업한 배건우 대표는 휴온스 마케팅 및 기획본부장을 지냈고, 2008년부터 10년간 대한뉴팜의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제약 영업과 마케팅 경험 등이 풍부한 그는 어수선한 회사 분위기를 수습하고 경남제약의 경영 정상화에 힘을 모았다. 2003년 녹십자, 2007년 HS바이오팜 등 경남제약의 주인은 수차례 바뀌었다. 이희철 전 회장이 분식회계 혐의로 실형을 받는 등 악재가 겹치면서 2018년 3월 주식거래가 중지됐고, 상장폐지 우려마저 제기되는 등 부침을 겪었다. 2019년 김병진 라이브플렉스 회장을 새 주인으로 맞았다. 김병진 회장은 클라우드에어, 블루베리NFT, 클라우드파트너스 등 다양한 기업을 거느리고 있다. 배건우 대표는 내부 결속을 다지고 영업력 강화에 초점을 맞추며 대내외 악재를 조금씩 극복해나가고 있다. 레모나의 해외 마케팅을 강화했고, 자하생력의 생산공정도 직접 생산으로 변경하는 등 변화를 꾀했다. 이에 경남제약은 2020년 매출이 2019년 대비 58% 증가한 705억원, 영업이익은 22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경남제약은 ‘캐시카우’ 레모나의 매출 증대와 별도로 제품 다양화로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 편의성을 내세우며 젊은 층을 겨냥한 마시는 포도당 제품인 ‘링커스틱’이 지난 5월 출시 이후 인기를 끌고 있다. 출시 2개월 만에 누적 판매 수량이 170만포를 돌파했다. 비타민 5종, 필수 아미노산 3종이 포함되는 등 포도당과 나트륨 성분의 최적 배합으로 빠른 수분 보충이 가능하고 스틱형으로 휴대가 간편한 것이 특징이다. 배건우 대표는 “그동안 비타민C 브랜드인 '레모나산'으로 소비자에게 높은 대중성과 신뢰도를 갖춰왔고, 일반의약품 뿐만 아니라 건강기능식품, 전문의약품에 이르기까지 사업 영역 다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레모나를 비롯해 결콜라겐, 링커스틱 등 포트폴리오 확장으로 매출 성장을 이루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경남제약은 최근 코로나19 자가 진단키트 판매 계약도 체결했다. 체외 진단 의료기 기업 래피젠이 공급하는 코로나19 항원 자가검사키트는 국내 최초로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정식 허가를 받았다. 2020년에는 3000여 만개를 해외로 수출한 제품이기도 하다. 배건우 대표는 “래피젠과 판매 계약 체결로 수요가 높아진 자가검사키트의 제품 라인업을 확대할 수 있게 됐고, 지자체 판매 계약 체결도 순조롭게 이어지고 있다”며 “조류독감 소독제 박탄에스를 통한 동물의약품 시장 진출도 순항 중이다”고 말했다. 경남제약은 경구용수액요법에 사용되는 전문의약품 링거라이트액의 국내 단독 허가권을 획득하기도 했다. 다만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등의 영향으로 해외 매출은 기대만큼 증대하고 있지 않다. 업계 관계자는 "BTS의 광고 모델이 중단되면서 중국 등 해외 매출이 떨어진 것으로 알고 있다"며 "레모나뿐 아니라 제품의 다양화가 실적 향상의 열쇠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8.13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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