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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몽인 줄 알았는데 우승꿈" 하루에 11타 줄이고 우승, 마다솜 "너무 큰 생일선물 받았네요" [IS 청라]

'계획형' 마다솜이 예상치 못한 거액의 생일 선물을 받았다. 2억7000만원이라는 생일 선물, 마다솜은 이것도 "앞으로 계획적으로 잘 쓰겠다"라고 말했다. 마다솜은 29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9개를 몰아치며 11언더파 61타를 작성, 최종 합계 19언더파 269타를 기록하며 우승했다. 10언더파를 작성한 2위 윤이나(21·하이트진로)와 무려 9타 차다. 이로써 마다솜은 지난해 9월 OK저축은행 읏맨 오픈에서 생애 첫 정규투어 우승을 거둔 이후 1년 만에 투어 통산 2승을 거뒀다. 마다솜은 올해 23개 대회에서 톱10 진입 2회에 그쳤지만,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서 반전을 일구며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4번 홀(파5) 샷이글이 결정적이었다. 77.1야드(약 70m) 밖에서 친 어프로치 샷이 그린을 따라 홀컵에 빨려 들어갔다. 앞선 두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작성한 그는 이 샷이글로 2위권과 4타 차로 앞서 나가며 승기를 굳혔다. 마다솜은 후반 홀 10~13번에서 4연속 버디를 작성하며 쐐기를 박았다. 우승 후 마다솜은 "올해 욕심을 많이 부려서 성적이 잘 안 난 것 같다. 이번 대회에선 내 스윙만 하자고 단순하게 생각했더니 잘됐다. 롱 퍼트가 이렇게 잘 들어간 건 처음인 것 같다"고 대회를 돌아봤다. 그는 "아마추어 통틀어서 10언더파가 베스트였는데, 오늘 경신했다"며 기뻐했다. 1999년 9월 27일생 마다솜은 지난 2라운드 때 생일을 맞았다. 다만 마다솜은 2라운드 보기 2개를 기록하면서 주춤, "생일 버프를 받지 못한 것 같다"고 표현했다. 오히려 악몽만 꿨다. 작은 인형이 버릴 때마다 집 안에 놓여 있는 무서운 꿈이었다. 하지만 이후 우승으로 이어지면서 '좋은 꿈'이 됐다. 우승 상금 2억7000만원이라는 생일 선물도 받았다. 마다솜은 "계획하지 않은 큰 돈이 들어와서 얼떨떨하다. 너무 큰 생일 선물을 받았다"라면서도 "큰 돈이 들어와 바로 당장은 쓰지 않을 것 같다. 계획을 짜서 쓸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방송 인터뷰 질문에서도 언급될 정도로 마다솜은 '계획적'인 성격인 선수로 잘 알려져 있다. 예상치 못한 우승과 상금이 들어왔지만, 다시 계획을 짜 다음 스텝을 밟을 예정이다. 방송 인터뷰에서 그는 "4라운드 대회에서 우승하는 게 목표였는데 오늘 이뤘다. 다시 계획을 짤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기자회견에서는 "다음 대회가 메이저 대회(하이트진로)더라. 샷감이 좋아 우승까지는 아니더라도 톱10을 노려볼만 하지 않나"라면서 "올해 골프가 잘 안되면서 '내 골프가 사라진 게 아닌가'라고 생각했는데, (이번 우승으로) 되찾은 것 같다. 내 골프는 잘 하는 것도 딱히 없지만, 못 하는 것도 없는 골프다. 내것만 하자는 생각으로 앞으로 대회에 임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청라=윤승재 기자 2024.09.30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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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 1개·버디 9개' 압도적 마다솜, '국대 동기' 윤이나 9타 차 제치고 '통산 2승' [IS 청라]

마다솜(25·삼천리)이 1년 만에 한국여자골프(KLPGA) 투어 통산 2승을 달성했다. 마다솜은 29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9개를 몰아치며 11언더파 61타를 작성, 최종 합계 19언더파 269타를 기록하며 우승했다. 10언더파를 작성한 2위 윤이나(21·하이트진로)와 무려 9타 차다. 이로써 마다솜은 지난해 9월 OK저축은행 읏맨 오픈에서 생애 첫 정규투어 우승을 거둔 이후 1년 만에 투어 통산 2승을 거뒀다. 마다솜은 올해 23개 대회에서 톱10 진입 2회에 그쳤지만,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서 반전을 일구며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4번 홀(파5) 샷이글이 결정적이었다. 77.1야드(약 70m) 밖에서 친 어프로치 샷이 그린을 따라 홀컵에 빨려 들어갔다. 앞선 두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작성한 그는 이 샷이글로 2위권과 4타 차로 앞서 나가며 승기를 굳혔다. 마다솜은 후반 홀 10~13번에서 4연속 버디를 작성하며 쐐기를 박았다. 마다솜은 국가대표 출신이다. 9살 때 캐나다로 유학을 떠나 이민 준비까지 마쳤으나, 유학 도중 방문한 한국에서 골프에 흥미를 느끼고 이민까지 포기하며 골프 선수의 꿈을 키웠다. 이후 국가대표 상비군에도 이름을 올린 그는 2020년 윤이나와 이예원(21·KB금융그룹) 방신실(20·KB금융그룹) 등과 태극마크까지 단 바 있다. 그해 11월 투어 입회 후 프로에서 꽃을 잘 피우지 못했던 그는 올해 통산 2승을 거두며 활짝 웃었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는 미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의 활약도 돋보였다. 호주 교포 이민지(28)가 9언더파 68타로 빳차라쭈딴 콩끄라판(32·태국)과 함께 공동 3위에 올랐다. 기대를 모았던 리디아 고(27)는 최종합계 6언더파 282타로 10위에 머물렀다. 리디아 고는 "(대회 초반) 그린 스피드에 적응하는 데 오래 걸렸지만, 오랜만에 한국에서 경기해 좋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대회 결과로 시즌 상금 10억원을 돌파한 선수가 3명이 됐다. 박지영(28·한국토지신탁)이 먼저 10억 고지(10억6027만원)를 밟은 가운데, 윤이나가 이번 대회 2위로 상금 1억6500만원을 수상하며 누적 상금 10억3860만원을 기록했다. 8언더파 공동 5위에 오른 박현경(24·한국토지신탁)도 5625만원의 상금을 받으며 누적 상금 10억4294만원을 기록했다. KLPGA 투어에서 단일 시즌 10억원 고지를 밟은 선수가 2명 이상 나온 시즌은 2016년(박성현·고진영) 2019년(최혜진·장하나) 2022년(박민지·김수지) 2023년(이예원·임진희) 등 네 차례뿐이었다. 세 명 이상 10억원을 돌파한 적은 한 번도 없었으나, 올해 진기록이 탄생했다. 청라=윤승재 기자 2024.09.29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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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이나와 맞붙은 '日 장타자' 하라, "한국 무대는 또 하나의 도전, 어려웠고 신선했다" [IS 춘천]

"한국 갤러리 문화 신선해, 2라운드부턴 집중력 선보이겠다."일본 여자골프(JLPGA)를 대표하는 '장타자' 하라 에리카(25)가 첫 한국 무대를 밟은 소감을 전했다. 하라는 22일 강원도 춘천에 위치한 제이드 팰리스GC에서 열린 2024 KLPGA 투어 한화 클래식 1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2개, 보기 2개를 작성하며 2언더파 70타를 기록, 공동 11위로 첫날 경기를 마쳤다. 하라는 "핀 위치를 잡기 어렵고 세컨드 샷의 거리감을 잡기 어려웠다. 일본에도 어려운 코스가 많지만 정말 어려웠던 것 같다"면서도 "코스가 매우 아름다웠다. 메이저 코스로서 손색이 없다고 생각했고 재미 있었다"라고 돌아봤다. 이날 하라는 샷이글을 기록하며 단숨에 순위를 끌어 올렸다. 후반홀인 3번 홀(파4), 약 75m(82.4야드) 거리에서 스윙한 두 번째 공이 샷이글로 연결되면서 전반 홀에서 잃었던 2타를 단숨에 회복했다. 하라는 "세컨드 샷의 남은 거리가 100m 이내라 버디를 작성하겠다는 의지가 강했다. 나머지 선수들이 홀컵에 가깝게 붙이길래 나도 공격적으로 쳐야겠다고 생각했고 이글이 나왔다"라고 돌아봤다. 하라는 이날 KLPGA 투어를 대표하는 '장타자' 윤이나(21·하이트진로)와 한 조에서 뛰었다. 한일 장타자 맞대결, 하라는 "파워풀한 플레이를 하는 윤이나와 함께 플레이 해서 좋았다"라고 말했다. 하라는 JLPGA 투어에서 통산 5승을 거둔 대표적인 선수다. 5승 중 3승을 메이저 대회에서 일궈냈다. 메이저 다승의 비결을 묻자, 그는 "집중력"이라고 답했다. 그는 "1라운드는 첫날이라 긴장했다. 내일부터는 하라의 집중력을 보여주겠다"라면서 활짝 웃었다. 최근 일본 선수들이 세계 무대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일본 무대에서 뛰는 그의 생각은 어떨까. 그는 "개인적인 의견인데, 일본은 대회가 많다. 거의 쉬지 않고 매주 대회가 있어 경험이 많이 쌓인다"며 "많은 선수가 선의의 경쟁을 펼치면서 위를 향해 올라가도록 노력하고 있다. 선배들이 길을 잘 열어주고 있고, 우리도 그들을 보면서 열심히 도전하고 배우고 있다"라고 전했다. 처음 서 본 한국 무대. "갤러리가 샷을 하기 전에 큰 소리로 응원을 해준다. 일본의 갤러리는 매우 조용해서 이 부분이 신선했다"라고 말한 하라는 "내겐 또 하나의 도전이다. 함께 플레이 하는 선수들과 같이 성장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춘천=윤승재 기자 2024.08.23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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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깝다 샷이글, 아쉽다 연속 보기' 양희영, 한 타 차 4위로 올림픽 마무리…리디아 고 금메달 [2024 파리]

양희영이 2024 파리 올림픽 여자골프 대회에서 한 타 차로 메달을 놓쳤다. 양희영은 프랑스 파리 인근 르골프 나쇼날(파72·6374야드)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3개를 작성해 3언더파 69타를 기록했다. 최종 합계 6언더파 282타를 기록한 양희영은 비앙카 파그당가난(필리핀) 한나 그린(호주) 야마시타 미유(일본)와 함께 공동 4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이로써 양희영은 2016년 리우 대회에서 거뒀던 4위와 같은 성적을 거뒀다. 한국 여자골프는 2016 리우 대회 박인비의 금메달 이후 2020 도쿄 대회에 이어 2024 파리 대회까지 노메달에 그쳤다. 3라운드까지 3언더파로 11위에 머물렀던 양희영은 이날 안정적인 샷으로 순위를 가파르게 끌어 올렸다. 전반 홀(1~9번)에서 버디 4개(보기 1개)를 몰아치며 타수를 줄여갔다. 3번 홀(파5)에선 샷 이글도 할 뻔했다. 그린 위로 올라간 두 번째 샷이 홀컵을 아슬아슬하게 빗겨 나가며 버디로 만족해야 했다. 하지만 후반 홀 연속 보기가 아쉬웠다. 메달권이 눈앞이었던 양희영은 11번 홀(파3)과 12번 홀(파4)에서 연달아 보기를 범하며 순위가 떨어졌다. 2라운드 더블보기, 3라운드 보기를 작성했던 12번 홀 고비를 넘지 못했다. 하지만 14번 홀(파5)에서 다시 4위까지 순위를 끌어 올렸다.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와는 6타까지 벌어져 금메달을 어려워 보였지만, 2위권 선수와는 한 타차였다. 양희영은 16번 홀(파3)에서 버디 기회를 놓쳤다. 버디 퍼트가 홀컵 가장자리에서 멈추면서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17번 홀(파4)도 파를 기록한 양희영은 18번 홀(파5) 버디로 한 타를 줄이며 공동 3위까지 올랐다. 하지만 동타를 기록 중이던 뒷 조의 린시유(중국)가 18번 홀에서 한 타를 줄이면서 양희영을 밀어내고 3위에 등극, 양희영의 메달권 진입은 아쉽게 무산됐다. 함께 출전했던 김효주와 고진영은 나란히 최종합계 이븐파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3라운드에서 70타 이상을 기록했던 두 선수는 이날 나란히 3언더파 69타를 작성하면서 공동 25위로 대회를 마쳤다. 한편, 금메달은 10언더파를 작성한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차지했다. 이날 전반 홀에서 버디 3개(보기 1개)를 기록하며 11언더파로 여유롭게 선두를 지키던 리디아 고는 13반 홀(파4) 더블 보기로 순위가 추락할 뻔했으나 18번 홀(파4) 버디로 두 타 차 리드를 확정지으면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은메달은 이날만 6타를 줄여 최종 8언더파를 기록한 에스터 헨젤라이트(독일)가 차지했다. 윤승재 기자 2024.08.11 00:42
PGA

'이글·이글' KPGA투어 최초, 이정환·임예택 연달아 샷이글 '진기록'

이글 또 이글, 한 조에서 선수 2명이 연달아 샷 이글에 성공했다. 이는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출범 이후 최초의 일이다.이정환(33·우리금융그룹)과 임예택(26)은 27일 경기 여주 소재 페럼클럽(파72, 7232야드)에서 열린 2024 우리금융 챔피언십(총상금 15억 원, 우승상금 3억 원) 3라운드에서 박은신(34·하나금융그룹)과 함께 22조로 출전, 6번 홀(파4)에서 나란히 샷 이글을 기록했다. 먼저 샷 이글에 성공한 주인공은 이정환이었다. 이정환의 티샷이 페어웨이 바로 옆 러프로 향했으나, 두 번째 샷이 핀 앞에서 백스핀과 함께 홀로 빨려 들어가며 이글로 이어졌다. 이어 페어웨이에서 쏘아 올린 임예택의 공도 백스핀을 먹고 홀 안으로 들어갔다. 한 조에서 선수 2명이 연이어 샷 이글에 성공한 것은 KPGA 투어 출범 이후 역대 최초다. 이정환은 3라운드를 마친 뒤 당시의 상황을 두고 "드라이버로 티샷을 했다. 핀까지 123.16야드 정도 남은 상황에서 피칭 웨지를 잡고 두 번째 샷을 했다"라고 돌아보면서 "처음에는 (이글인지) 몰랐다. 그런데 갤러리 분께서 ‘샷 이글이다’라고 말씀 주셔서 알게 됐다"라고 전했다. 그는 "그 다음 박은신 선수가 플레이했고 그 뒤 임예택 선수가 샷을 했는데 또 샷 이글이 나왔다. 임예택 선수도 몰랐던 것 같았다. 갤러리 분께서 ‘샷 이글이다’라고 똑같은 반응을 해 주셨다"라며 당시를 돌아봤다. 샷 이글의 진귀한 기록을 남긴 이들은 나란히 선두권에 자리하며 우승 기회를 노리고 있다. 이정환은 3라운드에서 6번 홀 이글을 시작으로 버디 5개, 보기 3개를 기록하며 중간합계 10언더파를 기록, 장동규와 함께 공동 선두에 올라있다. 임예택은 3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4개를 기록했지만 보기 3개와 더블보기 1개(13번 홀)를 작성하며 주춤했다. 박상현, 임성재와 함께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한편, 노성진(23)은 3라운등 3번 홀(파3)에서 생애 첫 공식 대회 홀인원을 기록했다. 2024 시즌 KPGA 투어 3번째 홀인원이다. 이번 대회서 3번홀에 걸린 홀인원 부상은 없다.윤승재 기자 2024.04.28 08:01
골프일반

'제 이름 확실히 기억하셨죠?' 우승 경쟁으로 강렬한 인상 남긴 고지우

2022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신인 고지우(20)는 지난 4일 막을 내린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마지막 날 단독 선두로 뛰어오르며 우승컵을 거의 손에 넣었기 때문이다. 그는 최종 라운드 초반부에 무섭게 몰아치기를 하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1번 홀부터 샷이글을 잡는 등 기세가 대단했다. 하지만 15번 홀에서 미스 샷이 나오면서 더블보기를 범했다. 이때 순식간에 우승 경쟁에서 밀려났다. 고지우는 최종합계 11언더파 205타로 우승자 황정미에 3타 뒤진 공동 4위를 기록했다. 4위는 지난 6월 롯데오픈(4위)과 함께 올 시즌 고지우의 최고 성적이다. 라운드를 마친 후 고지우는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 그는 “중간에 리더보드를 보니 1등이었다. 긴장이 됐다”고 했다. 집중력이 떨어진 게 가장 아쉽다고 했다. 그러나 고지우는 “우승 경쟁을 경험한 것 자체가 감사한 일이다. 더 자신감을 얻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고지우는 루키 시즌인 2022시즌 개막 후 3개 대회 연속 컷 탈락했다. KLPGA 정규 투어가 만만치 않다는 걸 실감한 순간이었다. 네 번째 대회인 크리스 F&C 챔피언십에서야 처음 컷을 통과했고, 공동 33위를 기록했다. 루키이다 보니 올 시즌 성적에는 다소 기복이 있지만, 참가한 20개 대회 중 톱10에 다섯 차례 들어가는 등 점점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에서 우승 경쟁까지 벌였다. 대회 직후 고지우는 신인상 포인트 부문 3위(1559포인트)로, 이 부문 2위 마다솜(1571포인트)을 바짝 추격했다. 1위 선두 이예원(1912포인트)이 여전히 1위를 지키는 가운데 남은 대회에서 셋은 치열한 신인왕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고지우의 상금랭킹은 어느새 28위(2억1934만원)가 됐다. 고지우는 합기도와 공수도 유단자다. 프로 골퍼로서 독특한 이력이다. 어릴 때 격투기를 익혔던 만큼 체력과 힘은 자신 있다는 게 고지우의 설명이다. 그는 누구보다 훈련량이 많은 편이다. 루키 시즌이라 경험이 부족한데도 불구하고 시즌 후반기에 체력적으로 전혀 문제를 느끼지 않는다고 자신했다. 힘에 자신있다는 고지우는 드라이브 거리 9위(평균 248.0046야드)를 기록 중이다. 고지우는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을 마친 후 퍼트와 쇼트게임에서 부족함을 느꼈다면서 이 부분에서 집중력을 보완하겠다고 다짐했다. KLPGA 투어는 대회 취소로 인해 일주일 휴식기를 보낸 뒤 15일 블랙스톤 이천에서 개막하는 KB금융 스타챔피언십으로 돌아온다. 이은경 기자 2022.09.05 14:03
골프일반

유지나, '7번 아이언 마법' 생애 첫 홀인원과 샷이글

신인 유지나가 ‘7번 아이언’의 마법으로 생애 첫 홀인원을 기록하는 등 상쾌한 출발을 보였다. 유지나는 2일 경기도 용인시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제11회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 1라운드에서 홀인원을 작성했다. 2번 홀(파3) 153야드에서 7번 아이언으로 티샷한 볼이 그린에 떨어진 뒤 5m 정도 굴러가 홀인원으로 연결됐다. 이번 대회는 파3 홀마다 승용차가 걸려있는 등 홀인원 부상이 풍성하다. 유지나는 홀인원 상품으로 걸린 쌍용차 티볼리를 받았다. 마침 유지나의 자차가 티볼리였다. 그는 “지금 타는 차가 티볼리다. 확실히 인연이 있는 것 같다”며 “신형으로 바꿀 수 있게 됐다”며 기뻐했다. 7번 아이언의 마법은 후반에도 이어졌다. 전반 홀을 이글 1개, 버디 1개, 더블보기 1개로 1타를 줄인 유지나는 14번 홀 버디 후 15번 홀(파4)에서 샷 이글에 성공했다. 136m 정도 남은 거리에서 이번에도 7번 아이언으로 샷을 했던 게 그린 에지를 맞더니 홀로 쏙 빨려 들어갔다. 이날 이글 2개, 버디 2개,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로 유지나는 3언더파를 기록하며 상위권에 자리했다. 이날 홀인원이 2개나 나왔다. 또 다른 주인공은 최가람이다. 그는 150야드 16번 홀(파3)에서 6번 아이언으로 홀인원을 기록했다. 개인 통산 세 번째 홀인원이다. 쌍용차 토레스 SUV를 부상으로 받은 최가람은 “오늘 경기가 안 풀렸는데 홀인원이 나와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최가람은 이날 이글 1개와 보기 1개를 묶어 1언더파를 쳤다. 올해 KLPGA투어에서는 홀인원 풍년이 이어지고 있다. 벌써 21개의 홀인원이 나왔다. 역대 최다 홀인원은 2017년의 28개다. 용인=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09.02 15:35
스포츠일반

'메이저 퀸' 이미림 "행운이 날 도와...믿을 수 없었다"

이미림(30)이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퀸이 됐다.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우승한 그는 연신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면서 감격해했다. 이미림은 14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 미라지의 미션 힐스 골프장에서 끝난 ANA 인스퍼레이션 최종 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4개, 보기 1개로 5타를 줄여 합계 15언더파로 넬리 코다(미국), 브룩 헨더슨(캐나다)과 동률을 이룬 뒤, 연장 첫 홀에서 버디를 기록해 역전 우승했다. 고비 때마다 나온 환상적인 칩샷으로 버디와 이글을 연이어 성공한 덕이었다. 이미림은 우승 상금 46만5000 달러(약 5억5000만원)를 받은 것은 물론, 2017년 3월 KIA 클래식 이후 3년 6개월 만에 LPGA 투어 개인 통산 4승을 달성해냈다. 경기 직후 이미림은 "믿을 수 없다"는 말로 우승을 실감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우승자 공식 인터뷰에서도 그는 "솔직히 정말 믿을 수가 없다"면서 "가족을 재회하고나면 우승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코로나19 때문에 지금 당장 정말 힘든 시기임에도, 지켜봐주고 응원해준 국내 팬들에게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는 18번 홀(파5)에서 환상적인 칩샷이글로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당시 상황에 대해 이미림은 "17번 홀에서 보기를 해 아쉬웠기 때문에, 18번 홀에서 버디를 잡겠단 생각으로 했는데, 샷이 들어갔을 때 정말 놀랐다. 약간의 행운이 나를 도왔다"고 말했다. 그는 18번 홀 칩인이글 전에 나온 16번 홀 칩인버디를 이날 최고의 샷으로 꼽기도 했다. "연장전이 끝난 뒤로 행복했다"던 이미림은 이 대회 우승자의 전통 세리머니인 18번 홀 그린 옆 호수 '포피스 폰드' 입수도 했다. 캐디와 함께 입수한 그는 입수 직전에 잠시 머뭇거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평소에 물을 무서워하지 않는데, 깊이가 조금 깊어보여서 그 순간 조금 망설여졌던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메이저 첫 우승을 거둔 그는 "비록 우승을 했지만 아직 개선하고 고쳐야 할 게 많기 때문에, 그 점에 초점을 맞추고 앞으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호텔 방에 돌아가 가족들과 얘기를 나누고 푹 자겠다"면서 우승날 밤 계획도 소소하게 밝혔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2020.09.14 09:57
스포츠일반

[한국오픈]'180야드 샷이글' 김기환 vs 김준성, 고교 친구의 1·2위 다툼

재미있게 됐다. 고교 친구 사이인 김기환(26·볼빅)과 김준성(26·KJUS)이 내셔널타이틀 대회인 코오롱 제60회 한국오픈골프선수권 이틀째 경기에서 나란히 1, 2위를 질주했다. 2일 충남 천안 우정힐스 골프장(파71)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 두 선수는 하루 사이에 순위가 바뀌었다. 첫날은 투어프로 5년 차의 김준성이 8언더파로 단독 선두였고, 투어프로 7년 차의 김기환이 2타 뒤진 6언더파로 단독 2위였다. 그러나 2라운드에서는 김기환이 이글 1개, 버디 2개, 보기 1개로 3타를 줄여 중간 합계 9언더파로 1위에 올랐고, 김준성은 버디 4개, 보기 4개로 스코어를 줄이지 못해 중간 합계 8언더파로 한 계단 내려앉은 단독 2위에 자리했다. 두 선수는 인천제물포고의 동기동창이다. 그런데 김기환은 아직 우승이 없다.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65경기 동안 승수를 챙기지 못했다. 그렇지만 '무관의 제왕'이다. KPGA 코리안투어에서 2012년과 2015년 두 차례나 최저타수상인 '덕춘상'을 수상했다. 그만큼 안정적인 경기운영을 했다는 뜻이다. 덕춘상은 한 시즌 총 라운드에서 40% 이상을 소화한 선수 가운데 가장 적은 평균타수를 기록한 선수에게 주는 상이다. 김기환은 이날 2번홀에서 나온 샷 이글을 덕분에 단독 선두를 꿰찼다. 3번 우드로 티샷한 뒤 180야드 거리에서 6번 아이언으로 친 두 번째 샷이 그린에 떨어진 뒤 경사를 타고 홀로 빨려 들어갔다. 이후 17번홀까지 친구인 김준성과 8언더파로 공동선두였지만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버디를 낚아 리드보드 맨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김기환은 "전체적으로 샷 감각이 좋았다. 핀 포지션이 까다로웠지만 쇼트게임이 잘 됐다"고 말했다. 김준성은 우승 측면에서는 친구 김기환보다 선배다. 지난해 제59회 KPGA선수권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하면서 새로운 스타로 부상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첫날 7번홀(파3·202m)에서 5번 아이언으로 티샷한 샷이 홀에 빨려 들어가 프로 데뷔 이후 첫 홀인원의 감격을 누리기도 했다. 이 덕분에 8언더파 63타를 쳐 개인 18홀 최소타 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김준성은 2라운드에서 결과적으로 한타도 줄이지 못했다. 물론 스코어를 더 잃지 않는 것도 잘한 플레이였다. 인코스에서 출발한 김준성은 10번홀에서 첫 보기로 출발하며 어려움을 겪었다. 이후 12, 14번홀에서 징검다리 버디로 상승세를 탔다가 다시 15번홀에서 보기가 나와 멀리 도망가지 못했다. 후반 9홀에서도 버디 2개, 보기 2개로 스코어를 줄이는데 실패했다. 김준성은 "어제 플레이가 잘 됐기 때문에 오늘 경기 내용으로 보면 아쉬움이 좀 남는다. 그래도 4개의 보기를 4개의 버디로 만회했다는 것이 큰 소득이다. 코스세팅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어 집중력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이어 "(우정힐스는) 알고 있는 코스인데도 플레이 할수록 더 어렵다는 생각이 든다"며 "퍼터를 바꾼(말렛형 대신 블레이드형) 것이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전날 5언더파로 공동 3위에 자리했던 조병민(28)은 이날 버디 5개, 보기 3개로 2타를 줄였지만 중간 합계 7언더파 공동 3위로 제자리 걸음을 했다. 하지만 2위와는 1타 차, 1위와도 2타 차 밖에 나지 않는다. 무빙데이에서의 반전이 예상된다. 일본에서 활동하고 있는 조병민은 "아직 국내에서 우승이 없다. 내셔널타이틀도 탐나지만 국내 무대에서의 첫 우승 타이틀을 갖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천안=최창호 기자 choi.changho@joins.com 2017.06.02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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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참가' 서정원 감독, 축구인 골프대회 우승

축구인 골프대회에 첫 참가한 서정원 수원 삼성 감독이 쟁쟁한 선후배 축구인들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서정원 감독은 9일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골드CC에서 열린 '2016 축구인 골프대회'에서 2위는 최강희 전북 현대 감독, 3위 이운재 국가대표팀 골키퍼 코치를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신페리오 방식(파의 합계가 48이 되도록 12홀의 숨긴 홀을 선택해 경기 종료 후 12홀에 해당하는 스코어 합계를 1.5배하고 거기에서 코스의 파를 뺀 80%를 핸디캡으로 하는 산)으로 치러진 이번 대회에서 서 감독은 82타를 쳐 네트스코어 70.0점을 기록했다. 서 감독은 이날 8홀(파5·450m)에서 샷이글을 기록하는 등 골프 실력을 뽐냈다.대회 최고의 장타자에게 주어지는 롱기스트 상은 300m의 비거리를 기록한 이흥실 안산 무궁화 감독이 차지했다. 니어리스트는 정진혁 전주대 감독이, 핸디캡을 뺀 타수로 가리는 메달리스트는 2언더파 70타를 기록한 김기동 올림픽대표팀 코치가 차지햇다.한편 일간스포츠와 스포츠조선, 스포츠경향, 스포츠동아, 스포츠서울, 스포츠월드 등 스포츠전문 미디어 6개사가 주최하는 축구인 골프대회는 축구인의 화합과 우정의 장으로 자리매김했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은 축구인 골프대회는 대한축구협회를 비롯해 한국프로축구연맹, 지난해 K리그 챔피언 전북 현대와 FA컵 우승팀 FC 서울의 공식 후원으로 치러졌다.용인=김희선 기자 kim.heeseon@joins.com 2016.05.09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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